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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영화감상

영화[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977)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9.2
감독
밀로스 포만
출연
잭 니콜슨, 윌 샘슨, 루이스 플래쳐, 윌리엄 레드필드, 시드니 라식
정보
드라마 | 미국 | 129 분 | 1977-00-00
글쓴이 평점  

아주 오래전에(아마도 고등학교나 대학때) 한번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영화.

어제 고1, 중2가 된 아들들과 집사람과 함께 집에서 다시 차분히 보았다.

집사람은 피곤해서인지 영화 중간에 으례히 하듯이 졸았지만

놀랍게도 우리 두 아들은 2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동안 집중해서 끝까지 보았다.

(우리 아들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정말 궁금하다. 오늘 퇴근하고 집에 가서

살짝 물어들 봐야겠다.)


그리고 잭 니콜슨... 이 사람은 이 영화, 샤이닝 부터 해서 지금까지도 헐리웃 최고 배우의 반열에 

계속 머무르고 있으니 대체 40년이 넘는 시간이다. 정말 대단한 배우인듯.


맥머피(잭 니콜슨)는 누가 봐도 악당이다. 폭력전과 5회. 이를 정신이상으로 우겨서 형을 감면 받거나

피하는 지능범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자신이 정신병자라고 주장을 하고, 사법기관에서는 이자가 

진짜 정신병자인지 아니면 그런 척하는 가짜인지를 정확히 감정하려는 목적으로 

이 정신병원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이 병원에는 병원내부의 권력자(수간호사부터 그 아래 보조 남자 간호사들, 그리고 원장, 의사들)와

피 지배 계층인 정신병자들이 있다.

이 정신병자들도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대화가 불가능한 '식물인간'부류에서부터, 조금 이상한(머랄까

정상인과 다를바 없는) 수감들도 있고, 병원에서 퇴원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는 환자가 있는 한편, 

자발적인, 사회로부터 스스로 정신병원으로 고립시킨 환자들(이들은 정상인과 다를바 없다. 하지만 

정신이 아프고, 사회로부터 떨어져 있고 싶어 한다.)이 있다.


권력자들은 피지배자들을 routine 하게 관리한다. 모든 것이 규칙에 따라서 정해진 대로만 움직인다.

정해진 음악을 틀면서 medication time !이라고 방송하면 줄을 서서 각자의 약을 타서 먹고, 운동시간이

되면 나가서 운동을 하고, 잘 시간이 되면 자고, 토론 시간이 되면 토론을 하고,...(흡사 사회의 축소판인듯)


하지만 맥은 이러한 통제시스템에 완전한 반기를 가진다. 특유의 넉살과 재치, 인간미를 통해서 

완전히 통제받는 시스템속에 살아 있는지 죽은지초차 모르는 생활을 하던 다른 환자들에게 

삶의 즐거움과 희망, 아픔을 느끼게 하고

권력자들에게는 질서 붕괴라는 대 재앙을 가져 오려 한다.


몇번의 일탈 에피소드로 점차 피가 돌기 시작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 변모되는 환자들의 분위기...


하지만 성탄절을 틈 탄 사건이 있은 후, 끌려간 맥은 뇌수술(이것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알게 되었음)

을 받고 난후 거의 식물인간이 되어 한 밤중에 남자 간호보조들에 의해 끌려 온다.


chief이라고 불리는 인디언 출신의 거구 친구는 사는게 사는게 아닌, 생명력이 빼앗겨 버린 맥의 목숨을 끊고 

혼자서 정신병원을 도망쳐 나간다. 이 사람이 아마도 이 영화에서 가장 정상인(?)이었던 거 같다. 참고로

이 추장은 귀머거리에 벙어리인척 하며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었다.


뻐꾸기 둥지위를 날아간 것(사람)은 누구였던가...


201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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