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 外篇 20 山木 2
莊子 - 外篇 20 山木 2
193` 빈배처럼 자신을 비우면 걱정도 해도 없다 (외편:20.산목,2)
- 장자(외편) ; 제20편 산목[2]-
저자 남쪽의 의요가 노나라 제후를 만나니, 노나라 제후는 근심하는 빛을 띠고 있었다.
의요가 말했다.
“임금께서는 어찌 근심스러운 빛을 띠고 계십니까?”
노나라 제후가 말했다. “나는 옛 훌륭한 임금들의 도를 배웠고, 옛 임금들이 하신 일을 닦았습니다. 나는 귀신을 공경하고 현명한 사람들을 존중하며 그들과 친근히 지내면서 일을 하고 잠시도 멈추는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환란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 때문에 근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요가 말했다.
“임금님의 걱정을 없애는 방법은 깊지 못하십니다. 살찐 여우와 아름다운 무늬의 표범이 산림 속에 살면서 바위굴에 숨어 있는 것은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밤에는 움직이고 낮에는 굴속에 들어앉아 있는 것은 경계하기 위한 것입니다. 비록 배고프고 목마르며 곤궁한 처지에 있다 하더라도 먼 강과 호숫가로 가서 먹이를 구하는 것은 안정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도 그물과 덫의 걱정을 면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의 가죽이 재난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임금님께 있어서 노나라는 그 가죽과 같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라건대 임금님께서는 육체를 잘라내고 가죽을 벗어버리며 마음을 씻어내고 욕망을 없애버리고서 아무도 없는 들판에 노닐도록 하십시오.
남월땅에 한 고을이 있는데 이름을 건덕이라 부릅니다. 그 곳의 백성들은 어리석고 소박하며, 사사로움이 적고 욕망도 적으며, 일 할 줄만 알았지 물건을 저장해 둘 줄은 모릅니다. 남에게 무엇을 주고도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어떤 것이 정의로운 것인가 알지 못하며 예의란 어떻게 하여야 지켜지는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멋대로 무심히 행동하면서도 위대한 자연의 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즐겁기만 하며 죽으면 편히 묻힙니다. 바라건대 임금께서도 나라를 떠나고 속된 일을 버리시며 자연의 도와 어울리시며 그곳에 가십시오.”
노나라 제후가 말했다. “그곳에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거니와 또 강과 산이 막혀 있는데 내게는 수레도 배도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의요가 말했다.
“임금께서는 육체적인 방만을 없애시고 높은 지위를 생각하는 마음을 없앰으로써 임금님의 배와 수레를 삼으십시오.”
노나라 제후가 말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아득히 멀고 아무도 없는데 나는 누구와 이웃을 삼고 지낸단 말입니까? 내게는 먹을 것도 없고 양식도 없는데 어떻게 그 곳에 갈 수 있겠습니까?”
의요가 말했다.
“임금의 비용을 적게 하시고 임금의 욕망을 줄이시면 비록 양식이 없다 하더라도 풍족하게 됩니다. 임금께서는 강을 건너고 바다에 배를 띄우게 되면 바라보아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갈수록 그 끝나는 곳을 알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임금님을 배웅하는 사람들이 모두 강 언덕에서 돌아가 버리면 임금께서는 멀리 자유로운 경지로 떠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을 다스리는 사람은 재난이 있게 되고, 사람들에게 보호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근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임금은 사람을 다스리지 않았고, 사람들의 보호도 받지 않았었습니다. 바라건대 임금께서는 스스로의 재난을 제거하고 근심을 없애고서 홀로 도와 더불어 크게 광막한 나라에서 노니십시오.
배를 나란히 하고 황하를 건널 때 만약 빈배가 와서 자기 배에 부딪힌다면 비록 마음이 좁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성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한 사람이라도 그 배에 타고 있다면 소리쳐 배를 다른 곳으로 저어가라고 할 것입니다. 한 번 소리쳐 듣지 못하면 두 번 소리칠 것이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세 번 소리치면서 반드시 나쁜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는 성내지 않다가 지금은 성내고 소리치는 것은 앞의 배는 빈배였는데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텅 비우고 세상을 노닌다면 그 누가 그를 해칠 수 있겠습니까?”
- 莊子(外篇) ; 第20篇 山木[2]-
市南宜僚見魯侯, 魯侯有憂色. 市南子曰:「君有憂色, 何也?」
魯侯曰:「吾學先王之道, 修先君之業. 吾敬鬼尊賢, 親而行之, 无須臾離居, 然不免於患, 吾是以憂.」
市南子曰:「君之除患之術淺矣! 夫豊狐文豹, 棲於山林, 伏於巖穴, 靜也. 夜行晝居, 戒也, 雖飢渴隱約, 猶且胥疏於江湖之上而求食焉, 定也. 然且不免於罔羅機辟之患. 是何罪之有哉? 其皮爲之災也. 今魯國獨非君之皮邪? 吾願君刳形去皮, 洒心去欲, 而遊於无人之野. 南越有邑焉, 名爲建德之國. 其民愚而朴, 少私而寡欲. 知作而不知藏, 與而不求其報. 不知義之所適, 不知禮之所將. 猖狂妄行, 乃蹈乎大方. 其生可樂, 其死可藏. 吾願君去國捐俗, 與道相輔而行.」
君曰:「彼其道遠而險, 又有江山, 我无舟車, 奈何?」
市南子曰:「君无形倨, 无留居, 以爲君車.」
君曰:「彼其道幽遠而无人. 吾誰與爲鄰. 吾无糧, 我无食, 安得而至焉?」
市南子曰:「少君之費, 寡君之欲, 雖无糧而乃足. 君其涉於江而浮於海, 望之而不見其崖, 愈往而不知其所窮. 送君者皆自崖而反, 君自此遠矣! 故有人者累, 見有於人者憂. 故堯非有人, 非見有於人也. 吾願去君之累, 除君之憂, 而獨與道遊於大莫之國. 方舟而濟於河, 有虛船來觸舟, 雖有惼心之人不怒. 有一人在其上, 則呼張歙之. 一呼而不聞, 再呼而不聞, 於是三呼邪, 則必以惡聲隨之. 向也不怒而今也怒, 向也虛而今也實. 人能虛己以遊世, 其孰能害之!」
시남의료견노후, 노후유우색. 시남자왈:[군유우색, 하야?]
노후왈:[오학선왕지도, 수선군지업. 오경귀존현, 친이행지, 무수용리거, 연불면어환, 오시이후.]
시남자왈:[군지제환지술천의! 부농호문표, 서어산림, 복어엄혈, 정야. 야행주거, 계야, 수기갈은약, 유차서소어강호지상이구식언, 정야. 연차불면어망라기피지환. 시하죄지유재? 기피위지재야. 금노국독비군지피야? 오원군고형거피, 세심거욕, 이유어무인지야. 남월유읍언, 명위건덕지국. 기민우이박, 소사이과욕. 지작이부지장, 여이불구기보. 부지의지소적, 부지예지소장. 창광망행, 내도호대방. 기생가락, 기사가장. 오원군거국연속, 여도상보이행.]
군왈:[피기도원이검, 우유강산, 아무단차, 나하?]
시남자왈:[군무형거, 무류거, 이위군차.]
군왈:[피기도유원무인. 오수여위린. 오무량, 아무식, 안득이지언?]
시남자왈:[소군지비, 과군지욕, 수무량이내족. 군기섭어강이부어해, 망지이불견기안, 유왕이부지기소궁. 송군자개자애이반, 군자차원의! 고유인자루, 견유어인자우. 고요비유인, 비견유어인야. 오원거군지루, 제군지우, 이독여독유어대막지국. 방주이제어하, 유허선래촉주, 수유편심지인불원. 유일인재기상, 즉호장흡지. 일호이불문, 재호이불문, 어시삼호야, 즉필이오성수지. 향야불원이금야원, 향야허이금야실. 인능허기이유세, 기숙능해지!])
宜 마땅 의 1. 마땅하다, 알맞다 2. 마땅히 ~하여야 한다 3. 화목하다(和睦--), 화순하다(和順--: 온화하고 양순하다) 4. 형편(形便)이 좋다, 사정이 좋다 5. 아름답다, 선미하다 6. 마땅히 7. 과연(果然), 정말 8.... [부수]宀(갓머리)
僚 동료 료,동료 요,예쁠 료,예쁠 요 1. 동료(同僚) 2. 동관(同官: 같은 관청의 같은 계급의 관리) 3. 벼슬아치 4. 관리(官吏) 5. 종 6. 예쁘다 [부수]亻(사람인변)
須 모름지기 수,수염 수 1. 모름지기 2. 틀림없이 3. 결국(結局) 4. 마침내 5. 드디어 6. 반드시 7. 잠깐 8. 본래 9. 원래 10. 수염 11. 마땅히 ~해야 한다 12. 반드시 ~하여야 한다 13. 필요하다 14. 기다리다 [부수]頁(머리혈)
臾 잠깐 유,권할 용 1. 잠깐, 잠시(暫時) 2. 약한 활 3. 기름지다, 비옥하다(肥沃--) a. 권하다(勸--) (용) b. 종용하다(慫慂--) (용) [부수]𦥑(절구구변)
離 떠날 리,떠날 이,붙을 려,붙을 여,교룡 치 1. 떠나다 2. 떼어놓다, 떨어지다 3. 갈라지다 4. 흩어지다, 분산하다 5. 가르다, 분할하다(分割--) 6. 늘어놓다 7. 만나다, 맞부딪다 8. 잃다, 버리다 9. 지나다, 겪다 10. 근심 11. 성(姓)의 하나 13.... [부수]隹(새추)
豊 풍년 풍,부들 풍,예도 례,예도 예,굽 높은 그릇 례,굽 높은 그릇 예 1. 풍년(豐年) 2. 괘(卦)의 이름 3. 잔대(盞臺: 술잔을 받치는 데 쓰는 그릇) 4. 부들(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 왕골 5. 풍년(豐年)이 들다 6. 우거지다, 무성하다(茂盛--) 7. 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부수]豆(콩두)
豹 표범 표 1. 표범(豹-: 고양잇과의 동물) [부수]豸(갖은돼지시변)
隱 숨을 은 1. 숨다 2. 점치다(占--) 3. 가엾어 하다 4.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5. 음흉하다(陰凶--) 6. 쌓다 7. 무게 있다 8. 기대다 9. 수수께끼 [부수]阝(좌부변)
約 맺을 약,부절 요,기러기발 적 1. 맺다 2. 약속하다(約束--) 3. 묶다, 다발을 짓다 4. 검소(儉素)하게 하다, 줄이다 5. 오그라들다 6. 인색하다(吝嗇--), 아끼다 7. 멈추다, 말리다 8. 쇠하다(衰--) 9. 갖추다 10. 구부리다 11. 따르다,... [부수]糸(실사)
胥 서로 서 1. 서로, 함께 2. 다, 모두 3. 잠깐 동안 4. 아전(衙前: 조선 시대(時代)에, 중앙과 지방의 관아에 속한 구실아치) 5. 재주꾼 6. 게장, 게젓 7. 악관(樂官) 8. 어조사(語助辭)(시구의 무의미한 조사) 9.... [부수]月(육달월)
疏 소통할 소 1. 소통하다(疏通--) 2. 트이다 3. 드물다 4.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 5. 깔다 6. 멀어지다 7. 멀다 8. 새기다 9. 상소하다(上訴--: 상급 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다) 10. 빗질 11. 주석(註釋) 12. 채소(菜蔬) [부수]疋(짝필)
刳 가를 고 1. 가르다 2. 쪼개다 3. 파다 4. 도려내다
洒 씻을 세,뿌릴 쇄,엄숙할 선,험할 최 1. (물로)씻다(=洗) 2. (누명 등을)씻다 a. (물을)뿌리다 (쇄) b. 시원하다 (쇄) c. 소탈하다 (쇄) d. 흐르다 (쇄) e. 흩다(한데 모였던 것을 따로따로 떨어지게 하다), 나누어 주다 (쇄) f. 공손하다(恭遜--),... [부수]氵(삼수변)
寡 적을 과 1. 적다, 수량(數量)이 적다 2. 작다 3. 약하다(弱--) 4. 돌보다, 돌아보다 5. 홀어머니, 과부(寡婦) 6. 늙은 과부(寡婦) 7. 주상(主上), 자기(自己)가 섬기는 임금을 다른 나라에 대(對)하여 일컫는 겸칭(謙稱)...[부수]宀(갓머리)
猖狂 미친 것같이 사납게 날뜀
猖 미쳐 날뛸 창 1. 미쳐 날뛰다 2. 어지럽다 [부수]犭(개사슴록변)
狂 미칠 광,개 달릴 곽 1. 미치다(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2. 사납다, 기세(氣勢)가 세다 3. 경망하다(輕妄--), 경솔하다(輕率--) 4. 황급하다(遑急--), 허둥거리다 5. 거만하다(倨慢--) 6. 어리석다 7. 정처(定處)... [부수]犭(개사슴록변)
蹈 밟을 도,슬퍼할 신 1. (발로)밟다 2. (발을)구르다 3. 따르다, 따라 행하다(行--) 4. 가다, 떠나가다 5. 뛰어들다 6. (기회를)이용하다(利用--) a. 슬퍼하다(=悼) (신) [부수]𧾷(발족변)
捐 버릴 연 1. 버리다 2. 없애다 3. 객사하다(客死--) 4. 주다, 바치다, 내놓다, 기부하다(寄附--) 5. 덜다 6. (벼슬을)사다 7. 기부(寄附) 8. 헌납(獻納) 9. 수레바퀴 [부수]扌(재방변)
輔 도울 보 1. 돕다 2. 도움 3. 광대뼈 4. 바퀴 덧방나무(수레의 양쪽 가장자리에 덧대는 나무) 5. 재상(宰相) 6. 아전(衙前: 조선 시대(時代)에, 중앙과 지방의 관아에 속한 구실아치) 7. 경기(京畿) [부수]車(수레거)
倨 거만할 거 1. 거만하다(倨慢--), 불손하다(不遜--) 2. 걸터앉다(=踞) 3. 굽다, 구부러지다 4. 아무 생각 없는 모양 [부수]亻(사람인변)
幽 그윽할 유,검을 유 1. 그윽하다 2. 멀다, 아득하다 3. 깊다 4. 조용하다, 고요하다 5. 어둡다, 밝지 아니하다 6. 가두다, 갇히다 7. 피하여 숨다 8. 검다 9. 귀신(鬼神), 초현실적(超現實的)인 것 10. 저승 11. 어두운 곳... [부수]幺(작을요)
乃 이에 내,노 젓는 소리 애 1. 이에, 곧 2. 그래서 3. 더구나 4. 도리어 5. 비로소 6. 의외로, 뜻밖에 7. 또 8. 다만 9. 만일(萬一) 10. 겨우 11. 어찌 12. 이전에 13. 너, 당신(當身), 그대 14. 이와 같다 a. 노 젓는 소리 (애)... [부수]丿(삐침별)
涉 건널 섭,피 흐르는 모양 첩 1. 건너다 2. 지나다, 거치다 3. 겪다 4. 거닐다 5. (걸어서)돌아다니다 6. (길을)떠나다 7. 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8. 간섭하다(干涉--),... [부수]氵(삼수변)
愈 나을 유,구차할 투 1. (남보다)낫다, 뛰어나다 2. (병이)낫다 3. 고치다 4. 유쾌하다(愉快--) 5. 즐기다 6.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괴로워하다 7. 근심하는 모양 8. 더욱, 점점 더 a. 구차하다(苟且--) (투) [부수]心(마음심)
觸 닿을 촉 1. 닿다 2. 찌르다 3. 느끼다 4. 받다 5. 범하다(犯--) 6. 더럽히다 7. 물고기 8. 물고기의 이름 [부수]角(뿔각)
歙 들이쉴 흡 1. 들이쉬다 2. 거두다 3. 줄어들다 4. 맞다 [부수]欠(하품흠)
(참조 : http://www.yetgle.com/2jangja.htm 옛글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