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영화감상

영화 [Atilla Marcel, 2014]을 보고

baraboda 2014. 9. 18. 11:28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4)

8.9
감독
실뱅 쇼메
출연
귀욤 고익스, 앤 르 니, 베르나데트 라퐁, 엘렌 뱅상, 루이스 레고
정보
드라마 | 프랑스 | 106 분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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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두 이모와 함께 살아온 마르셀. 실어증에 걸린 이 친구는 피아노를 치며 살아 간다. 손님이 오거나, 식사 초대에 가서나, 두 이모의 댄스 교습에 반주를 하거나,...우연히 프루스트 부인을 만나고 이 부인의 묘약을 통해 그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씩 되찾게 되고... 어느날 공원의 큰 나무를 베어 버리려는 당국에 맞서든 프루스트 부인과의 이별 그리고 그녀의 죽음...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부모의 죽음의 이유를 알게 된 마르셀...


동화처럼, 생각나는대로 쓰내려간 글처럼, 화면은 이리 저리 현실과 환상, 그리고 그 중간, 과거, 현재를 자유로이 넘나 들면서 마르셀은 자신의 실어증과의 이별을 고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런 영화 참 좋다. 


아무런 자막도 없이 대사도 불어로 첨부터 끝까지 본 첫 영화다. 대체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흐름과 구성이 제법 파악 되었다는 것이 내심 신기하다. 이제 갓 6개월 정도 공부한 불어 능력으로. 아마도 대사자체 보다는 비주얼한 메시지에 더 익숙해져서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 이 사진에 앉아 있는 chinoise fille가 연주하는 erhu의 음색이 참 좋았다. 이 둘의 첫 만남 장면에서의 마르셀의 피아노 곡. 그리고 그 옆에 조용히 앉아 나즈막히 이 여친이 연주하며 듀엣으로 끝내는 erhu 소리...좋다.  201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