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영화감상
[Rhino Season, 2012]
baraboda
2014. 10. 6. 14:01
30년간 정치범으로 복역했던 남자가 출소한다.
그리고 사랑해 잊지 못하던 부인을 찾아 간다.
그 부인(모니카 벨루치)또한 이 남자가 잡혀 들어갈때 같이 잡혀 들어가 5년만에 먼저 출소하게 되고...
남편이 죽었다고 이야기 하는 다른 한 남자 - 그는 이 여자를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짝사랑하던 찌질남이었다.-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 감옥에서 낳은
딸을 기르며 살아 가고 있었다.
이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운명은 서로에게 잔혹한 상처를 남기면서 정치 변혁기와 함께 삶과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아내를 한번 안아 보지도 못하고, 부인의 딸(다른 한 남자의 딸로 암시 된다)과의 관계를 하게 되는 야릇한 운명의 마술...
그는 그 찌질남과 함께 차를 몰아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남는 것은 슬픔과 정적뿐...
개개인의 인간이란 시대의 광기에 한낱 노리개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씬들. 그리고 유럽영화와도 헐리웃 영화와도 완전히 다른 화면의 느낌들 속에 조용히 운명의 마법속에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