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조금씩배워보자/孟子

滕文公章句上 - 04 (2/2) <神農之言者 許行> 20150602

baraboda 2015. 6. 1. 13:55

<神農之言者 許行> 2/2  20150602



04-08 后稷敎民稼穡 樹藝五穀 五穀熟而民人育 人之有道也 飽食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聖人有憂之 

       후직교민가색 수예오곡 오곡숙이민인육 인지유도야 포식난의 일거이무교 즉근어금수 성인유우지

稷(직)피, 기장/稼(가)심을 /穡(색)거둘/稼穡곡식농사(穀食農事)/樹藝곡식(穀食)이나 나무 등(等)을 심어 가꿈/藝(예)재주, 심을/逸(일)편안할, 달아날


使契爲司徒 敎以人倫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放勳 曰勞之來之 匡之直之 輔之翼之 

사설위사도 교이인륜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방훈 왈로지래지 광지직지 보지익지

契(계)맺을,(결)애쓸, (글)부족이름, (설)사람이름 /勳(훈)공/匡(광)바를, (왕)앉은뱅이/輔(보)도울 /翼(익)날개


使自得之 又從而振德之 聖人之憂民如此而暇耕乎

사자득지 우종이진덕지 성인지우민여차이가경호

振(진)떨칠


후직이 백성들에게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쳤는데, 곡식을 심어 가꾸도록 하였습니다. 곡식이 익으므로 백성들이 살아나게 되었는데, 사람이 사는 길이란 배부르고 등다숩고 편한 살림이라 하더라도 교육이 없으면 새짐승에 가깝습니다. 성인이 이를 걱정하여 설에게 사도벼슬을 주어 인간 윤리를 가르치게 하였으니 부자간에는 친애의 정으로, 군신 간에는 의리를 주로하게하고, 부부 간에는 직분을 달리하고,노인과 젊은이는 차례를 따지고, 친구 간에는 신의를 맺어야 함을 가르친 것입니다. 요 임금은 ‘달래 주어라. 따르게 하라. 바로 잡아 주어라. 곧게 나가도록 하여라. 북돋아주어라. 얼싸 안아 주어라. 저절로 깨우치게 하고 또 이를 떨치게 하라.’하였으니,성인이 백성의 일을 걱정하는 품이란 이와 같으니 어느 짬에 밭갈이하겠습니까?


04-09 堯以不得舜爲己憂 舜以不得禹皐陶爲己憂 夫以百畝之不易爲己憂者 農夫也

       요이부득순위기우 순이부득우고도위기우 부이백무지불역위기우자 농부야

禹(우)성씨 /皐(고)언덕, 못, (호)부를 /陶(도)질그릇, (요)사람이름


요임금은 순 같은 사람을 얻지 못하는 것을 자기의 걱정으로 삼았고, 순임금은 우나 요 같은 사람을 얻지 못하는 것을 자기의 걱정으로 삼았으니, 100마지기의 토지를 잘못 다스릴까 봐 그것으로 제 걱정을 삼는 것이 농부인 것입니다.


04-10 分人以財 謂之惠 敎人以善 謂之忠 爲天下得人者 謂之仁 是故以天下與人易 爲天下得人難

       분인이재 위지혜 교인이선 위지충 위천하득인자 위지인 시고이천하여인이 위천하득인난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주는 것을 혜(惠)라 하고, 남에게 선함을 가르쳐 주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 천하를 위해서 인물을 얻으려 하는 것을 인(仁)이라 하니, 그러므로 천하를 남에게 주어 버리기는 쉬워도 천하를 위해서 인물을 얻기란 어려운것입니다.


04-11 孔子曰 大哉 堯之爲君也 惟天爲大 惟堯則之 蕩蕩乎民無能名焉 君哉舜也 巍巍乎 有天下而不與焉 

       공자왈 대재 요지위군야 유천위대 유요즉지 탕탕호민무능명언 군재순야 외외호 유천하이불여언

蕩(탕)방탕할 /巍(외)높고 클


堯舜之治天下 豈無所用心哉 亦不用於耕耳

요준지치천하 기무소용심재 역불용어경이


공자는 ‘크시도다. 요의 임금됨이여! 하늘의 크심이여! 요임금만은 하늘을 본받았도다. 툭 트이고 아득하여 백성들은 무어라 부를 줄 조차 모르도다. 임금다웁구나! 순이여! 뽀얗게 높으시니 천하를 차지하셨건만 내사 아랑곳없으신 양하였다.’하셨으니, 요순이 천하를 다스릴 적에 왜 그 마음을 두지 않으셨을까 마는 밭갈이하는데 힘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04-12 吾聞用夏變夷者 未聞變於夷者也 陳良 楚産也 悅周公仲尼之道 北學於中國 北方之學者 未能或之先也 

       오문용하변이자 미문변어이자야 동량 초산야 열주공중니지도 북학어중국 북방지학자 미능혹지선야



彼所謂豪傑之士也 子之兄弟事之數十年 師死而遂倍之

피소위호걸지사야 자지형제사지수십년 사사이수패지

豪(호)호걸 /傑(걸)뛰어날 /遂(수)드디어, 따를/倍(배)곱, (패)등질


나는 夏 문화로 夷의 풍속을 바꾸자는 말은 들었어도 夷의 풍속에 되바꿈을 당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진양은 초나라에서 낳고, 주공과 공자의 가르치심에 마음이 쏠려 북으로 와서 중국 문화를 배웠습니다.그러기 때문에 북방학자들도 그보다 나은 사람이 별로 없었으니, 그도 또한 뛰어난 인물이기는 합니다. 그대의 형제들도 수십 년 동안 그를 섬겼지만 스승이 돌아가시니 결국 그를 배반하고 마는구려!


04-13 昔者 孔子沒 三年之外門人 治任將歸 入揖於子貢 相嚮而哭 皆失聲然後 歸子貢 反築室於場 

       석자 공자몰 삼년지외문인 치임장귀 입읍어자공 상향이곡 개실성연후 귀자공 반축실어장

揖(읍)읍할, (집, 즙)모을 /嚮(향)향할, (상)성씨


獨居三年然後 歸他日 子夏子張子游 以有若似聖人 欲以所事 孔子 事之 彊曾子 曾子曰 不可 江漢以濯之 

독거삼년연후 귀타일 자공자장자유 이유약사성인 욕이소사 공자 사지 강증자 증자왈 불가 강한이탁지

彊(강)굳셀 /曾(증)일찍 /濯(탁)씻을, (도)상앗대


秋陽以暴之 皜皜乎不可尙已

추양이폭지 호호호불가상이

皜(호)흴 /尙(상)오히려 /已(이)이미


 옛날 공자께서 돌아가신 후 3년이 지났는지라 제자들은 짐짝을 꾸려가지고 돌아가려 할 때 안으로 들어가 자공께 인사하고 서로 마주보며 통곡하였습니다. 모두 목이 메도록 실성하게 된 후에야 서로 갈리었는데, 자공만은 묘지 옆에 여막을 짓고 혼자서 또 다시 3년 상을 치른 뒤에야 돌아갔습니다. 그 뒤에 자하·자장·자유는 말하기를 유약이 공자와 같은 품격이 있으므로 공자를 섬기듯 그를 섬기자고 증자에게 말하니 증자는 ‘그것은 안 됩니다. 선생님은 강한수에 씻기우고 가을볕처럼 따스하셨는데 그 보다 더하실 수는 없습니다.’하였습니다.


04-14 今也 南蠻鴃舌之人 非先王之道 子倍子之師而學之 亦異於曾子矣

       금야 남만결활지인 비선왕지도 자패자기사이학지 역이어증자의

蠻(만)오랑캐 /鴃(격)때까치, (결)뱁새, (계)자규


 요즈음 남녘 되놈 뱁새 같은 무리들은 선왕의 도를 비난하는데, 그대는 그대의 스승을 배반하고 그 같은 놈들에게서 배우자고 하니 글쎄 증자와는 다르구려!


04-15 吾聞出於幽谷 遷于喬木者 未聞下喬木而 入於幽谷者

       오문출어유곡 천우교목자 미문하교목이 입어유곡자

幽(유)그윽할, 검을 /谷(곡)골, 곡식/遷(천)옮길 /喬(교)높을


나는 으슥한 골짜기에서 나와서 높은 나무로 옮긴다는 말은 들었어도 나무에서 내려와 으슥한 골짜기로 들어 간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04-16 魯頌 曰戎狄是膺 荊舒是懲 周公 方且膺之 子是之學 亦爲不善變矣

       노송 왈계적시응 형서시징 주공 방차응지 자시지학 역위불선변의

狄(적)오랑캐 /膺(응)가슴 /荊(형)가시나무 /舒(서)펼 /懲(징)징계할


  <노송(魯頌)>에서융(西戎)·북적(北狄)을 이에 응징하니남쪽 형(荊)·서(舒)의 무리들이 징계되었다.이런 구절이 있는데, 주공도 놈들의 버릇을 고쳤는데 그대는 그것이 옳다고 배웠으니 그것이 잘못 변했다는 것입니다.


04-17 從許子之道則市賈不貳 國中 無僞 雖使五尺之童適市 莫之或欺 布帛長短 同則賈相若 麻縷絲絮輕重 

        종허자지도즉시가불이 국중 무위 수사오척지동적시 막지혹기 포금장단 동즉가상약 마루사서경중

貳(이)두 /僞(위)거짓, (와)잘못될 /適(적)맞을 /欺(기)속일/麻(마)삼 /縷(루, 누)실 /絲(사)실 /絮(서)솜, (처)맞출, (나)헝클어질 /輕(경)가벼울


同則賈相若 五穀多寡同則賈相若 屨大小同則賈相若

동즉가상약 오곡불과동즉가상약 구대소동즉가상약


 허자의 말대로 하면 저자거리 물건값이 똑같아서 온 나라를 통털어 속임수가 없으리니, 어린애를 시켜 저자를 보아오라 하더라도 속힐 리는 없을 것입니다. 포목도 길이가 같으면 값도 같을 것이요, 여러가지 실꾸러미도 무게가 같으면 값도 같을 것이요, 곡식도 분량이 같으면 값도 같을 것이요, 신발도 크기가 같으면 값도 같으리다.


04-18 曰夫物之不齊 物之情也 或相倍蓰 或相什伯 或相千萬 子比而同之 是亂天下也 巨屨小屨同賈 

        왈부물지부제 물지정야 혹상배사 혹상선백 혹상천만 자비이동지 시난천하야 거구소구동가

蓰(사)다섯곱


人豈爲之哉 從許子之道 相率而爲僞者也 惡能治國家

인기위지재 종허자지도 상솔이위위자야 오능치국가


그런데 물건치고는 모두 같지 않은 그것이 물건의 실정입니다. 어느 것은 곱절도 되고 네 곱절도 되고 어느 것은 열 곱절도 되고 백 곱절도 되고 어느 것은 천 곱절만 곱절도 되는데 그대는 늘어놓고 똑같이 보려하니, 이는 천하를 어지럽게 하자는 것입니다. 큰 신발 작은 신발이 같은 값이라면 누가 그것을 만들자고 할 것입니까? 허자의 말을 따른다면 이놈 저놈 서로 뒤헝클어져 거짓부렁이만 하게 될 것이니, 그래 가지고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 준이생각 : 허행이란 자가 등나라 문공에게 가서 땅을 얻어 따르는 무리와 함께 그 백성이 된 바 거친 털옷을 입고 신발과 멍석을 만들더라. 이에 진량의 무리인 진상이란 자도 등나라에 가서 그 백성이 되고 허행을 만나 본즉 아주 기쁘하며 자신의 이미 배운 것을 버리고 허행에게서 배움을 받더니 어느날 맹자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의 눈으로 볼 때 등문공은 몸소 밭을 경작하여 밥을 먹으니 성군임에는 틀림없으나 세금과 곡식창고는 그대로 둔 것을 보니 현명한 군주이긴 하나 도를 알지는 못한듯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맹자에게 이야기 하니, 맹자는 허자에 대해 이것 저것을 물어 보고 난 후 요,순, 우, 후직, 그리고 설에게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이들이 어지러운 세상속에 사람들이 제대로 사람답게 살게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밭은 경작할 틈도 없었고 또한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대인과 소인은 할 일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량이 일찍이 공자의 가르침을 따라 그 학식이 높았으나 후대에 이르러 이 가르침을 버리고 허행이란 자를 따르는 것을 꾸짖으며 중국과 주변 오랑캐 나라에 대한 예를 든다. (난 夷만 나오면 거의 경기할 정도로 신경을 쓰는데 이번 구절에선 별로 건지지 못함), 그러면서 공자와 자신에 이르는 학문의 크고 깊음을 골짜기와 높은 나무로 비유해서 이야기 하는데 일견 이해가 가는 듯하다만...당췌....암튼 세상의 이치란 사물의 양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질의 차이도 있는바 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런 의미인 듯... 아마도 맹자 당시 허행이란 자또한 나름의 학풍을 만들었으나 맹자의 눈에는 사이비로 보인 모양이며 이 사이비에 푹 빠진 진상이란 자가 어여삐 보이진 않았으리라 싶다. 그래도 이번 장에서는 다룬 내용이 하도 많아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속에 깊은 임팩트를 주는 구절은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주는 것을 혜(惠)라 하고, 남에게 착한 일을 가르쳐 주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 천하를 위해서 인물을 얻으려 하는 것을 인(仁)이라 하니, 그러므로 천하를 남에게 주어 버리기는 쉬워도 천하를 위해서 인물을 얻기란 어려운것입니다.”이 구절에서 혜,충,인 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배웠다. 

(이번 장 너무 에렵다, 동원아 니가 좀 쉽게 명쾌하게 정리해다오 ^^)


- Music Today ; https://www.youtube.com/watch?v=jJ0GW1GBE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