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章句上 - 06 <莫之爲而爲者 天也> 20150730
<莫之爲而爲者 天也> 20150730
06-01 萬章問曰 人有言 至於禹而德衰 不傳於賢而傳於子 有諸 孟子曰不 不然也 天與賢則與賢 天與子則與子
만장문왈 인유언 지어우이덕쇠 부전어현이전어자 유제 맹자왈부 부연야 천여현즉여현 천여자즉여자
衰(쇠)쇠할,(최)상옷,(사)도롱이
昔者舜薦禹於天十有七年 舜崩 三年之喪畢 禹避舜之子於陽城 天下之民 從之 若堯崩之後 不從堯之子而從舜也
석자순천우어천십유칠년 순붕 삼년지상필 우피순지자어양성 천하지민 종지 약요붕지후 부종요지자이종순야
禹薦益於天七年 禹崩 三年之喪畢 益避禹之子於箕山之陰 朝覲訟獄者 不之益而之啓曰吾君之子也 謳歌者
우천익어천칠년 우붕 삼년지상필 익피우지자어산산지음 조근송옥자 부지익이지계왈오군지자야 구가자
箕(기)키,(체)대로기울/覲(근)뵐/啓(계)열
不謳歌益而謳歌啓曰吾君之子也
불구가익이구가계왈오군지자야
만장이 묻기를 “어느 사람이 말하기를 우 때에 이르러 인정(人情)이 쇠퇴하자 잘난이에게 전해 주지 않고, 아들에게 전해 주었다니 사실인가요?”맹자가 말하기를 “아니다. 그렇지 않다. 하늘이 잘난 이에게 전하자면 잘난 이에게 전하고 아들에게 전하자면 아들에게 전한다. 옛날에 순이 우를 하늘에 천거한지 17년 만에 순이 돌아가시자 3년상을 치르고 우가 순의 아들을 피하여 양성(陽城)으로 갔건만, 천하의 백성들이 따르기를 요가 돌아가시자 요의 아들을 따르지 않고 순을 따르듯 하였다. 우가 익을 하늘에 천거한지 7년만에 우가 돌아가시자 3년상을 치르고 익이 우의 아들을 피하여 기산 북쪽으로 갔건만, 조정에 나와 뵈옵거나 일을 매조지하여 달라는 무리들이 익에게 가지 않고 계에게로 가서 ‘우리 군왕의 아들이다.’하며, 기쁜 노래도 익을 위하여 부르지 않고 계를 위하여 부르며 ‘우리 군왕의 아들이다.’하였다.
06-02 丹朱之不肖 舜之子 亦不肖 舜之相堯 禹之相舜也 歷年多 施澤於民久 啓賢能敬承繼禹之道 益之相禹也
단주지불초 순지자 역불초 순지상요 우지상순야 력년다 시택어민구 계현능경승계우지도 익지상우야
肖(초)닮을,같을,(소)꺼질
歷年少 施澤於民未久 舜禹益相去久遠 其子之賢不肖 皆天也 非人之所能爲也 莫之爲而爲者 天也
력년소 시택어민미구 순우익상거구원 기자지현불초 개천야 비인지소능위야 막지위이위자 천야
莫之致而至者 命也
막지치이지자 명야
단주도 못났고 순의 아들도 못났다. 순이 요를 돕고 우가 순을 도운 것은 햇수도 길고 백성들이 오래도록 그의 혜택을 입었다. 계는 잘난 이라 능히 우의 도를 잘 이어 감 직 하였고, 익이 우를 도운 것은 햇수도 짧고 백성들이 혜택을 입은 기간도 그리 오래지 않았다. 순·우·익의 서로 멀어짐이 오래고 먼 것과 아들이 잘나고 못난 것은 다 하늘의 일이라, 사람의 힘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 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것이 하늘의 일이요, 그렇게 끌어내지 않아도 저절로 되어 지는 것이 천명인 것이다.
06-03 匹夫而有天下者 德必若舜禹而又有天子薦之者 故仲尼不有天下
필부이유천하자 덕필약순우이우유처자천지자 고중니불유천하
하찮은 사나이로 천하를 차지하는 자란 인격이 순·우 같아야 하고 또 천자가 그를 천거하여야만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중니 님은 천하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
06-04 繼世而有天下 天之所廢 必若桀紂者也 故益伊尹周公 不有天下
계세이유천하 천지소폐 실약걸주자야 고익이윤주공 불유천하
桀紂중국(中國) 하(夏)나라의 걸(桀)과 은(殷)나라의 주(紂). 천하(天下) 고금(古今)의 포악(暴惡)한 임금의 대표자(代表者)
대대로 천하를 차지하여 오다가 하늘의 버림을 받는 자는 걸·주 같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익·이윤·주공이 천하를 차지하지 못했다.
06-05 伊尹相湯 以王於天下 湯崩 太丁未立 外丙二年 仲壬四年 太甲顚覆湯之典刑 伊尹放之於桐三年
이윤상탕 이왕어천하 탕붕 태정미립 외병이년 중임사년 태갑전복탕지전형 이윤방지어동삼년
顚(전)엎드릴,이마/覆(복)다시,(부)덮을
太甲悔過 自怨自艾 於桐處仁遷義三年 以聽伊尹之訓己也 復歸于亳
태갑회과 자원자애 어동처인천의삼년 이청이윤지훈기야 부귀우박
悔(회)뉘우칠/過(과)지날,(화)재앙/艾(애)쑥,(예)다스릴/亳(박)땅이름
이윤이 탕을 도와 천하의 왕이 되게 하였는데 탕이 돌아가시자 태정(太丁)은 자리를 잡지 못했고 외병(外丙)은 두 살이요 중님(仲壬)은 네 살이더니, 태갑이 탕의 제도 규범을 뒤엎기로 하자 이윤이 그를 동(桐) 땅으로 3년간 추방하였다. 태갑이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를 원망하며 자신을 수양하고 동 땅에서 인의의 정신을 받들어 이윤의 교훈만을 듣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다시 박 땅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06-06 周公之不有天下 猶益之於夏 伊尹之於殷也
주공지불유천하 유익지어하 이윤지어은야
猶(유)오해려,(요)움직일/殷(은)성할
주공이 천하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익(益)이 하(夏)나라에서의 경우와 이윤(伊尹)이 은(殷)나라에서의 경우와 비슷하다.
06-07 孔子 唐虞禪 夏后殷周繼 其義一也
공자 당우선 하후은주계 기의일야
虞(우)염려할,나라이름/禪(선)선/繼(계)이을
공자는 ‘당 우는 물려 주고 하후(夏后)·은(殷)·주(周)는 이어갔으나 그 의에 알맞기는 마찬가지다.’하셨다.”
- 준이생각 : 이번 구절에서도 하늘의 뜻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된다. 하늘의 뜻이란 바로 백성의 마음으로 표현되는 것이고 이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非人之所能爲也 莫之爲而爲者 天也 하늘의 뜻이란 인간이 할수 없는 것도 그리 되는 것이고 하려 하지 않아도 그리 되는 것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