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章句下 - 03 <貴貴尊賢 其義一也> 20150807
<貴貴尊賢 其義一也> 20150807
03-01 萬章 問曰 敢問友 孟子曰 不挾長 不挾貴 不挾兄弟而友 友也者 友其德也 不可以有挾也
만장 문왈 감문우 맹자왈 불협장 불협귀 불협형제이우 우야자 우기덕야 불가이유협야
挾(협)낄
만장이 묻기를 “친구를 사귀자면 어떻게 합니까?”맹자가 말하기를 “어른이래서 떠세하지 않고 존귀하대서 으시대지 않고 형제들이 있다고 유세부리지 않고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그의 인격을 사귀는 것이라 세를 부려서는 안 된다.
03-02 孟獻子 百乘之家也 有友五人焉 樂正裘 牧仲 其三人則予忘之矣 獻子之與此五人者 友也 無獻子之家者也
맹헌자 백승지가야 유우오인언 락정구 목중 기삼인즉예망지의 헌자지여차오인자 우야 무헌자지가자야
獻(헌)드릴,(사)술두루미,(의)위의있을/裘(구)갖옷
此五人者 亦有獻子之家 則不與之友矣
차오인자 역유헌자지가 즉불여지우의
맹헌자는 백승의 집안이다. 그에게 친구 다섯 사람이 있었는데 악정구·목중 그리고 그 밖에 세 사람의 이름은 내가 시방 잊어 버렸는데 헌자(獻子)가 이 다섯 사람과 더불어 사귈 적에 그의 집안을 떠세한 것도 아니오, 이 다섯 사람들도 또 그의 집안을 의세하여 사귄 것도 아니다.
03-03 非惟百乘之家爲然也 雖小國之君 亦有之 費惠公 曰吾於子思則師之矣 吾於顔般則友之矣
비유백승지가위연야 수소죽지군 역유지 비혜공 왈오어자사즉사지의 오어안반즉우지의
王順長息則事我者也
왕순장식즉사아자야
백승 집안사람 에게만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작은 나라의 군주 중에도 그런 분이 있었으니, 비혜공(費惠公)이 ‘내가 자사(子思)에게는 스승으로 대하였고, 안반(顔般)은 친구로 사귀었고, 왕순(王順)·장식(長息)은 나를 섬기던 사람들이다.’하였다.
03-04 非惟小國之君 爲然也 雖大國之君 亦有之 晉平公之於亥唐也 入云則入 坐云則坐 食云則食 雖疏食菜羹
비유소국지군 위연야 수대국지군 역유지 진평공지어해당야 입운즉입 좌운즉좌 신운즉식 수소식채갱
云(운)이를,구름,말할/疏(소)소통할/羹(갱)국,땅이름,(낭)땅이름
未嘗不飽 蓋不敢不飽也 然終於此而已矣 弗與共天位也 弗與治天職也 弗與食天祿也 士之尊賢者也
미상불포 개불감불포야 연종어차이이의 불여공천위야 불여치천직야 불여식천녹야 사지존현자야
蓋(개)덮을,(합)어찌/弗(불)아닐,말,근심하다,걱정하다
非王公之尊賢也
비왕공지존현야
작은 나라의 군주에게만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큰 나라 군왕에도 그런 분이 있었으니, 진평공이 해당(亥唐)을 대할 적에 그가 들어오라 하면 들어가고 앉으라 하면 앉고, 먹으라 하면 먹되 비록 나물밥이나 풋나물 죽이라도 배불리 먹지 않는 일이 없었으니, 그는 배불리 먹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저 그렇게 하였을 따름이지 하늘이 준 지위를 그와 함께 나눠 가진 것도 아니며, 하늘이 준 그의 직분을 그와 함께 다스린 것도 아니며, 하늘이 준 봉록을 그와 함께 먹은 것도 아니니, 이는 선비로서 현인을 존경하는 태도였지 왕공으로서 현인을 존경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03-05 舜尙見帝 帝館甥于貳室 亦饗舜 迭爲賓主 是天子而友匹夫也
순상견제 제관생우이실 역향순 질위보주 시천자이우필부야
館(관)집/甥(생)생질,뱀이름,사위,외손자/貳(이)두,갖은/饗(향)잔치할/迭(질)번갈아들,(일)범할
순이 요임금을 뵈우러 갔을 때에 임금은 사위를 별궁에다 재우시고, 게다가 순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시었다. 서로 가름가름 손도 되고 주인도 되었으니, 이는 천자로서 하찮은 사내와 벗하는 태도다.
03-06 用下敬上 謂之貴貴 用上敬下 謂之尊賢 貴貴尊賢 其義一也
용하경상 위지귀귀 용상경하 위지존현 귀귀존현 기의일야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귀한 이를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요,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잘난이를 존경한다는 것이니, 귀한 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나 잘난 이를 존경하는 것이나 그 뜻은 마찬가지다.”
- 준이생각 :이번 구절은 친구사귐에 대한 내용.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는 그의 나이의 많고 적음, 그의 집안의 빈 부 이런것들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 또한 내가 그러한 것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서로 수평적으로 우정을 나누어야 하는 것이고 그 사귐에 임해야 한다. 윗사람으로서 공경하고 아래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은 결국 하나의 의미라는 말. 맹자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