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영화감상

[Robot and Frank, 2012]

baraboda 2015. 9. 21. 17:23



로봇 앤 프랭크 (2013)

Robot and Frank 
7.3
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출연
프랭크 란젤라, 피터 사스가드, 제임스 마스던, 리브 타일러, 수잔 서랜든
정보
코미디, SF | 미국 | 89 분 | 2013-01-17
글쓴이 평점  



프랭크는 대충 80전후의(외국인은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는 것이 문제 )  치매를 앓고 있고 30년전에 부인과는 이혼하고 자식들은 다 집을 나가 자신의 길을 가고 있고, 즉 혼자 사는 노인이다.

후입선출인가 ? 암튼 15년 이상을 다 잊어 먹고 혼자 사는 양반인데 한번씩 동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실재로 읽는지는 모르겠다), 도서관 사서 아줌마랑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기고...


암튼 멀리 사는 아들은 주말마다 혼자 사는 아버지를 확인하러 오가는 것이 힘들어 로봇(이름도 없다, 그냥 마 '로봇'이다)을 하나 갖다 준다. 가정부, 정원사, 건강관리까지 다 해 주는 만능로봇...

왠 로봇이냐고 화를 냈던 프랭크는 얼마 시간이 흐른후 이 로봇을 통해서  자신의 오래된 특기인 도둑질을 함께 하는 방법을 찾아 낸다. 그리고 결행.

두번의 도둑질...

한번은 지금까지의 종이도서로 된 도서관이 신식 디지털 도서관으로 바뀌면서 그 중간에 예쁘고 아름다움 '동키호테'책을 훔쳐 오고,

두번째는 이 디지털 도서관화와 관련된 젊고 신식의 부자에게서 귀금속을 털어 온다.


중간에 불쑥 찾아온 딸때문에 로봇과의 단절이 잠시 있었고...


그리고 두번째 도둑질 이후 잠복 근무하던 경찰관이하 일당과 찾아온 아들과의 한바탕 난동 후에 


자신과의 모든 기억(로봇이지만 프랭크와 로봇은 인간적인 교류를 가졌던 것이다)을 포맷후 리셋하면서 범행을 은폐하고...



프랭크는 그 크고 아름다운 집에서 나와 노인 요양원 같은데로 들어 가게 된다.

하지만 프랭크는 그 로봇을 그리워 한다.


꼭 노인이 아니더라도, 대화와 감정의 교류가 점점 희박해지는 우리 모두의 바램이 언제나 자신 곁에 있으면 함께 대화하고 역적모의마저도 함께 믿고 꾸미고 행할 수 있는 동지나 친구의 형태로서 이 로봇은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애처롭게 까지 한다.



2015.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