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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 - 外篇 14 天運 7

baraboda 2016. 7. 18. 08:49

莊子 - 外篇 14 天運 7


147` 인위로 다스림은 다스리지 않음만 못하다 (외편:14.천운,7) 

- 장자(외편) ; 제14편 천운[7]- 


공자가 노자를 만나고 돌아와 사흘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제자들이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노자를 만나서 무엇을 가르쳐주려 하셨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나는 이제야 용을 본 것 같다. 용은 합쳐지면 훌륭한 몸을 이루고, 흩어지면 아름다운 무늬를 이룬다. 구름의 기운을 타고 다니며 음양 속을 날아다니는 것이다. 나는 입이 벌어져 다물 수가 없었다. 내가 무엇을 노자에게 가르쳐줄 수 있었겠느냐.” 

자공이 말했다. 

“그렇다면 사람 중에는 본시 시체처럼 있다가도 용처럼 나타나고, 우레 소리를 내다가도 심연 같은 침묵을 지키고, 활동이 하늘과 땅 같은 사람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저도 그 분을 뵐 수 있겠습니까?” 

마침내 공자의 주선으로 자공이 노자를 만났다. 노자는 마침 대청에 앉아 있다가 마중하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는 이미 다 늙어버렸는데 내게 무엇을 얘기해주려 하십니까?” 

자공이 말했다. 

“삼황과 오제의 천하를 다스리던 방법은 같지 않았지만 그 분들이 명성을 누렸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그 분들이 성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니 어째서입니까?” 

노자가 말했다. 

“젊은이 좀더 가까이 오시오! 당신은 어째서 그들의 방법이 같지 않다는 것입니까?” 

자공이 말했다. 

“요 임금은 순임금에게 천하를 물려주었고, 순임금은 우임금에게 천하를 물려주었으며, 우임금은 힘을 사용하였고, 탕임금은 군사를 사용했습니다. 문왕은 주왕에게 순종하여 감히 거스르려 하지 않았으나, 무왕은 주왕을 거슬러 순종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노자가 말했다. 

“젊은이 좀더 가까이 오시오. 내 당신에게 삼황과 오제의 천하를 다스리던 방법을 얘기해 주겠습니다. 

황제가 천하를 다스릴 적에는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백성들 중에는 그의 부모가 죽어도 곡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래도 백성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요임금이 천하를 다스림에 있어서는 백성들의 마음을 서로 친하게 만들었습니다. 백성들 중에는 그들의 친분 때문에 친하게 지내고 따돌리는 차별을 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그래도 백성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순 임금이 천하를 다스려 백성들의 마음을 서로 다투게 만들었습니다. 백성들 가운데는 부인이 아기를 배어 가지고 열 달 안에 자식을 낳고, 아이가 태어나서 다섯 달만에 말을 하게 되고, 방긋방긋 웃기도 전에 사람들을 분별하는 경우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로소 사람들에게 어려서 죽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우 임금이 천하를 다스려 백성들의 마음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마음을 갖게 되었고, 전쟁은 도리를 따른다는 구실이 생겼으며, 도적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 아닌 것으로 되었고, 자기만을 중히 여기고 천하의 보고 듣는 것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온 천하 사람들은 크게 놀라 유가와 묵가들이 한꺼번에 생겨났던 것입니다. 시작할 때는 그런 대로 법도가 있었으나, 결과는 지금과 같은 상태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무슨 말을 하는 것입니까. 

당신에게 삼황과 오제가 천하를 다스리던 방법을 얘기해 주겠습니다. 

이름은 천하를 다스렸다고 하지만 사실은 더 말할 수 없이 천하를 어지럽혔던 것입니다. 삼황의 지혜는 위로는 해와 달의 밝은 빛을 거슬렸고, 아래로는 산과 냇물의 정기를 배반하였으며, 가운데로는 사계절의 순환을 파괴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지혜는 전갈의 꼬리보다도 잔혹한 것입니다. 

작은 짐승들도 모두가 그의 본성과 생명의 진실한 모습을 따라 편안히 지냅니다. 그런데 스스로 성인이라 생각하고 있다면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수치를 모르는 것입니다.” 

자공은 다리를 떨면서 불안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 莊子(外篇) ; 第14篇 天運[7]- 

孔子見老聃歸, 三日不談, 弟子問曰:「夫子見老聃, 亦將何規哉?」 

孔子曰:「吾乃今於是乎見龍! 龍, 合而成體, 散而成章, 乘雲氣而養乎陰陽. 予口張而不能嗋, 予又何規老聃哉!」 

子貢曰:「然則人固有尸居而龍見, 淵黙而雷聲, 發動如天地者乎? 賜亦可得而觀乎?」 遂以孔子聲見老聃. 

老聃方將倨堂而應, 微曰:「予年運而往矣, 子將何以戒我乎?」 

子貢曰:「夫三皇五帝之治天下不同, 其係聲名一也. 而先生獨以爲非聖人, 如何哉?」 

老聃曰:「小子少進! 子何以謂不同?」 

對曰:「堯授舜, 舜授禹, 禹用力而湯用兵, 文王順紂而不敢逆, 武王逆紂而不肯順, 故曰不同.」 

老聃曰:「小子少進! 余語汝三皇五帝之治天下. 皇帝之治天下, 使民心一, 民有其親死不哭而民不非也. 堯之治天下, 使民心親, 民有爲其親殺其殺而民不非也. 舜之治天下, 使民心競, 孕婦十月而生子, 子生五月而能言, 不至乎孩而始誰, 則人始有夭矣. 禹之治天下, 使民心變, 人有心而兵有順, 殺盜非殺人, 自爲種而天下耳, 是以天下大駭, 儒墨皆起. 其作始有倫, 而今乎歸, 女何言哉! 余語汝, 三皇五帝之治天下, 各曰治之, 而亂莫甚焉. 三皇之治, 上悖日月之明, 下睽山川之精, 中墮四時之施, 其知憯於蠣蠆之尾, 鮮規之獸, 莫得安其性命之情者, 而猶自以爲聖人, 不亦可恥乎, 其无恥也?」 

子貢蹴蹴然立不安. 

(공자견노담귀, 삼일부담, 제자문왈:[부자견노담, 역장하규재?]

공자왈:[오내금어시호견룡! 룡, 합이성체, 산이성장, 승운기이양호음양. 예구장이불능협, 예우하규노담재!]

자공왈:[연즉인고유시거이룡견, 연묵이뢰성, 발동여천지자호? 사역가득이관호?] 수이공자성견노담.

노담방장거당이응, 미왈:[여년운이왕의, 자장하이계아호?]

자공왈:[부삼황오제지치천하부동, 기계성명일야. 이선생독이위비성인, 여하재?]

노담왈:[소자소진! 자하이위부동?]

대왈:[요수순, 순수우, 우용력이탕용병, 문왕순주이불감역, 무왕역주이불긍순, 고왈부동.]

노담왈:[소자소진! 여어여삼황오제지치천하. 황제지치천하, 사민심일, 민유기친사불곡이민부비야. 요지치천하, 사민심친, 민유위기친살기살이민부비야. 순지치천하, 사민심경, 잉부십월이생자, 자생오월이능언, 부지호해이시수, 즉인시유요의. 우지치천하, 사민심변, 인유심이병유순, 살도비살인, 자위종이천하이, 시이천하대해, 유묵개기. 기작시유론, 이금호귀, 여하언재! 여어녀, 삼황오제지치천하, 각왈치지, 이난막심언. 삼황지치, 상패일월지명, 하규산천지정, 중타사시지시, 기지참어려채지미, 선규지수, 막득안기성명지정자, 이유자이위성인, 불역가치호, 기무치야?]

자공축축연립불안.)


嗋 숨 쉴 협  1. 숨 쉬다 2. 입을 다물다 3. 으르다(무서운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하다) 4. 협박하다(脅迫--) [부수]口(입구)

黙 묵묵할 묵  1. 묵묵하다(말없이 잠잠하다) 2. 고요하다 3. 모독하다(冒瀆--) [부수]黑(검을흑)

賜 줄 사  1. 주다 2. 하사하다(下賜--) 3. (은혜를)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4. 분부하다(分付ㆍ吩咐--), 명령하다(命令--) 5. 다하다 6. 은덕(恩德), 은혜(恩惠) 7. 하사(下賜)한... [부수]貝(조개패)

倨 거만할 거  1. 거만하다(倨慢--), 불손하다(不遜--) 2. 걸터앉다(=踞) 3. 굽다, 구부러지다 4. 아무 생각 없는 모양 [부수]亻(사람인변)

微 작을 미  1. 작다, 자질구레하다 2. 정교하다(精巧--), 정묘하다(淨妙--), 자세하고 꼼꼼하다 3. 적다, 많지 않다 4. 없다 5. 어렴풋하다, 또렷하지 아니하다 6. 어둡다, 밝지 아니하다 7. 쇠하다(衰--), 쇠미하다(衰微--:... [부수]彳(두인변)

予 나 여,줄 여,미리 예  1. 나(=余) 2. 주다(=與) 3. 하사하다(下賜--) 4. 승인하다(承認--) 5. 허락하다(許諾--), 용서하다(容恕--) 6. 인정하다(認定--) 7. 팔다 8. 매각하다(賣却--) 9. 함께하다 10. 함께 a. 미리 (예) b.... [부수]亅(갈고리궐)

係 맬 계  1. 매다 2. 이어매다 3. 묶다 4. 잇다 5. 얽다 6. 매달다 7. 매달리다 8. 끈, 줄 9. 혈통(血統) 10. 핏줄 11. 죄수(罪囚) 12. 실마리 13. 계사(繫辭: 주역의 괘의 설명) 14. 사무 구분(區分)에서 가장... [부수]亻(사람인변)

紂 껑거리끈 주,주임금 주  1. 껑거리끈(껑거리막대의 양 끝에 매어 길마의 뒷가지와 연결하는 줄) 2. 말고삐(말굴레에 매어서 끄는 줄) 3. 창(窓), 창문(窓門) 4. 주(紂)임금 [부수]糸(실사)

肯 즐길 긍,뼈 사이의 살 개  1. 즐기다 2. 옳이 여기다 3. 들어주다 4. 수긍하다(首肯--) 5. 즐기어 하다 6. 감히(敢-) 7. 뼈에 붙은 살 8. 살이 붙지 않은 뼈 a. 뼈 사이의 살 (개) [부수]月(육달월)

余 나 여,남을 여  1. 나 2. 나머지(=餘) 3. 나머지 시간(時間) 4. 여가(餘暇) 5. 여분 6. 정식 이외의 7. 다른 8. 남다 9. 남기다 [부수]人(사람인)

孕 아이 밸 잉  1. 아이 배다, 임신하다(妊娠--) 2. 품다 3. 품어 가지다 4. 분만하다(分娩--) 5. 부화하다(孵化--) 6. 기르다 7. 머금다 [부수]子(아들자)

駭 놀랄 해  1. 놀라다 2. 소란스럽다(騷亂---) 3. 혼란스럽다(混亂---) 4. 경계하다(警戒--) 5. 흩어지다 6. 어지러워지다 7. 일어서다 [부수]馬(말마)

悖 거스를 패,우쩍 일어날 발  1. 거스르다 2. 어그러지다 3. 어지럽다 4. 혼란스럽다(混亂---) 5. 가리다, 엄폐하다(掩蔽--) 6. 거칠다, 나쁘다 a. 우쩍 일어나다 (발) b. 성(盛)한 모양 (발) c. 안색을 바꾸는 모양 (발) [부수]忄(심방변)

睽 사팔눈 규,부릅뜬 모양 계  1. 사팔눈, 사시(斜視) 2. (눈자위가)움푹 들어간 모양 3. 규괘(睽卦: 육십사괘의 하나) 4. (눈을)부릅뜨다 5. 노려보다 6. 등지다, 반목하다(反目--) 7. 어그러지다 a. (눈을)부릅뜬 모양 (계) [부수]目(눈목)

墮 떨어질 타,무너뜨릴 휴  1. 떨어지다 2. 떨어뜨리다 3. 낙하하다(落下--) 4. 빠지다, 탈락하다(脫落--) 5. 게으르다, 태만하다(怠慢--) a. 무너뜨리다, 훼손하다(毁損--) (휴) b. 황폐해지다(荒弊---), 버려지다 (휴) c. (실어)보내다... [부수]土(흙토)

憯 비통할 참,비통할 첨  1. 비통하다(悲痛--), 슬퍼하다 2. (마음이)아프다 3. 잔혹하다(殘酷--) 4. 무자비하다(無慈悲--), 참혹하다(慘酷--) 5. 날카롭다, 예리하다(銳利--) 6. 빠르다 7. 마침내 8. 일찍이, 앞서 [부수]忄(심방변)

蠣 굴조개 려,굴조개 여  1. 굴조개 2. 가오리(가오릿과의 바닷물고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부수]虫(벌레훼)

蠆 전갈 채  1. 전갈(全蠍: 전갈과의 동물) 2. 잠자리의 유충 3. 가시 [부수]虫(벌레훼)

恥 부끄러울 치  1. 부끄러워하다, 부끄럽게 여기다 2. 욕보이다(辱---), 창피(猖披)를 주다 3. 부끄럼 4. 남에게 당한 부끄러움 5. 욕(辱), 치욕(恥辱) [부수]心(마음심)

蹴 찰 축  1. (발로)차다 2. 밟다 3. 감축하다(減縮--), 줄이다 4. 다가가다 5. 쫓다, 뒤쫓다 6.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7. 불안(不安)해 하다 8. 공경(恭敬)하는 모양 [부수]𧾷(발족변)





(참조 : http://www.yetgle.com/2jangja.htm 옛글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