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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주절주절

나무에 얽힌 지극히 개인적인 이미지들...

나무에 얽힌 지극히 개인적인 이미지들...   끄적끄적  


병꽃나무 : 

 대학교 2학년때 개포동에 재수생을 과외한 적이 있었다. 그 집에 가려면 거쳐야 되는 버스 정류소... 그 옆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그기 병꽃나무가 허드러지게 크게 많이 펴 있던 것을 보았던 기억이 항상 따라 나닌다. 초 여름쯤이었던거 같은데 덥기 시작한 공기가 조금씩 짜증나기 시작할 무렵...

 

 

 

박태기나무 :

 직장생활을 시작 하고 거의 처음으로 내가 정말 하고픈,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체를 나의 의지와 노력을로 끌고간 프로젝트가 있었다. 당산동 메종리브르... 그 때 난 벌써 부터 큰 나무 이쁘게 심고 이쁘게 보이려고 애쓰기 보다는 벌써 식물이 자유롭게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생육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자연스럽게 배식하는 것을 확립했던 거 같다.(^^;;) 그 곳에 광장코너에 박태기로 군식을 만들어 주었었는데... 몇년 쯤 뒤에 가 보니 너무도 큼직하고 아름답게 자라 있고 동네 아이들이 그 앞에서 잘도 재잘대고 놀고, 온 동네 주민들이 나와서 산책하고 앉아서 바깥 햇살을 즐기고 있는 그런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었다.

그리고 내가 다니던 학교 교정에 박태기 나무가 거의 4미터가 넘게 자라서 봄마다 보랏빛 꽃을 터뜨리는 모습들, 콩잎처럼 생겨서 반짝 거리던 잎들...참 좋은 나무다.

 

 

팽나무 :

유난히 오래된 고목으로 남아 정자목중에서 많이 띄는 나무들....은행,느티,...중의 하나인데...큰 나무라면 다 그렇지만 유독 팽나무가 심한게 있는데.... 여기 밑에 차를 세워 둬 본 일이 있는 사람은 그냥 입이 쫙 벌어지게 된다. 나무에서 떨어지는게 어찌나 많은지, 종류도 무지 하게 많고,...벌레, 열매, 벌레똥, 새똥, 이런것들이 차 위에 쫙 깔리게 된다. 한 여름 팽나무 정자나무 아래서 낮잠 한번 자고 나면 배가 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게 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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