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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피아노 공부

디지털 피아노를 주문 하고

어찌 하다 보니 

분당에 집사람이 어릴때 부터 치던 업라이트 피아노(영창)한대(뒤에 향판이 금이 가서 깨진 소리가 난다) - 혹 시간이 날때 저녁 7시 이전에 조금씩 쳐 보고 있다. 하지만 바로 아래층에 고등학생 아들을 두고 소리에 무척 민감한 아주머니가 있어서 솔직히 맘 놓고 쳐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집사람과 친하게 지내던 아래층 아주머니가 이사 하면서 주고 가신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대충 2000년 초반 제품인듯하다) 한대 - 이것을 이층 구석방에 두고 연습 중이다.

그리고 용인집에 여동생이 피아노 학원 정리하면서 쓰던 피아노 한대 기증한 것이 한대 - 무지 오래 되었지만 조율도 몇번 보고, 주말에 용인에 있을 때는 이것으로 주로 연습한다.


총 3대의 피아노가 있으나...

아무튼 분당에서는 주중에 더 이상 좋은 것(?)이 있어도 칠 시간이 부족한 관계상 어쩔수 없는 것이고

용인에 있을때 아날로그 한대가 거실에 있기 때문에 내가 피아노 연습을 할라치면 부모님은 그냥 큰 방에 들어 가셔서 문을 닫고 티비를 보시고, 우리 식구나 동생네 식구들이라도 오면 내가 혼자서 거실을 다 차지하는 형편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과감히 피아노 연습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밤 늦게도 차마 칠 수 없고...

그래서 고민 고민 끝에 디지털 피아노를 하나 더 추가 하기로 했다. 용인에 2층에 내 서재에 두는 것으로...


처음에는 휴대가 쉬운 형태 (스테이지 피아노 계열)로 갈까 했으나, 좀 괜찮은 모델에 전용 스피커까지 세트로 하려면 최소 250에서 500까지는 들어야 될 거 같아 투자 대비 효용이 많이 떨어 지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연습 할 수 있어야 되고, 기초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레슨 기능이 더 충실한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모델들을 검토 하고 고민하고...아래와 같은 것들이 고려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것들이다.



Stage Piano 형태(스탠드, 의자, 페덜까지 모두 따로 계산을 해야 되고, 액티브 스피커 까지 생각하면 엄청난 돈이 깨진다)

    Roland RD 800 - 신품 280대

    Roladn FP 50 - 신품 160, 스피커 내장

    Yamaha CP4 - 신품 280대

    Kawai MP10 - 신품 280대

    Kawai ES 8 - 전시품 150(제일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모델)


Upright Piano 형태

    Roland RP 401 - 신품 160대

    Kawai CN 35 - 신품 165대

    Kawai CA 17 - 신품 190대 


대충 위와 같은 모델들로 고민하다가 

최종 카와이 ES 8(스테이지형), CN35(업라이트형)으로 굳혀 진 후, 결국엔 같은 건반 메카니즘인데, 훨씬 더 다양한 내장 악기, 그리고 올인원이 주는 간편함과 저렴함,

최종적으로 분해 이동 설치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최종으로 CN35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낙원 악기 상가에 잇는 '코*모스' 매장을 통해 구매 가격과 구입처 '피아노*아'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곳 에 주문을 했다. 

11월 12일(목)  전화로 주문 확인

      13일(금)  현찰 계좌 이체로 결재 

      21일(토)  1차 배송 약속일 이었으나 아무 연락 없이 배송 안됨

      23일(월)  배송에 대한 확인하여 다음날 24일 배송키로 함

      24일(화)  아침에 물건을 확인해보니 무언가(?)의 잘못으로 주문색상 재고가 없어서 배송 펑크, 오후에 다음날(25일)배송키로 약속

      25일(수)  아침에 비가 오는 이유로 주문 불가 전화(운반 차량이 지붕이 없어서 ...), 다시 내일(26일)배송키로 약속


20일 용인에 가보니 따로 배송한 헤드폰이 와 있었다. 거의 최저가 음질은 솔직히 쓰레기 수준... 

배송일을 왜 안지키냐고 따지고 실은 주문 취소 할까도 생각했으나 그래도 내가 정말 필요한 것이기에 일단 계속 가기로 했다. 미안한 마음에선지 '피아노*아'에서 파는  야마하 헤드폰을 따로 주기로 이야기를 했다. 

아마도 내가 쓰던 젠하이저 HD 565를 좀 수리해서(안에 단선이 되었는지 한쪽 소리가 들리다 말다 한다)쓰야 될 거 같다.

암튼 내일이라도 배송이 잘 될지.

급하게 물건 구한다고 어디 매장전시용이나 반품물건을 보낼지 걱정된다. 


우리나라에선 돈 주고 물건 사는 것도 참 힘들다.


그리고 나의 계획은 앞으로 체르니 100, 30, 40, 그리고 50을 떼면 그 때쯤 중고로 그랜드 피아노를 한대 사는 것이다. 그 날이 앞으로 3년이 될지 5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모르지만 ...


2015.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