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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

롤필름에 대하여 흑백사진을 찍을때 주로 TMY나 TMX를 사용한다. 그것도 감아서 파는 필름 - 보통은 roll film 이라고 부른다. 저렴한 가격에 언제나 카메라속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그 맛(ㅡ,.ㅡ) . 한번씩 HP5나 neopan-f 같은 필름으로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분명히 ‘외도’이고 나의 주식은 역시 TMX였다. 거의 16년째... 처음 대학때 써클에 있을때는 내가 직접 감아서 사용하였고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순간부터도 항상 종로3가 그 집에 가서 달라고 하면 언제나 척척 내어주던 그 필름...한때는 가난해서 사용하였고 지금은 그냥 그 필름이 좋아서 그리고 필름값은 아끼면서 샷은 아끼지 않을수 있다는 장점에 계속 사용해 왔는데... 문제가 생겼다. 언제부턴가 필름을 현상하면 생기는 일정한 필름위.. 더보기
영화  “Talk To Her" 를 보고 그녀에게 (2003)Talk to Her 8.9감독페드로 알모도바르출연하비에르 카마라, 다리오 그란디네띠, 레오노르 와틀링, 로사리오 플로레스, 제랄딘 채플린정보드라마 | 스페인 | 112 분 | 2003-04-18 그녀에게 (Talk To Her, Hable Con Ella, 2002) 스페인 | 드라마 | 112 분 | 개봉 2003.04.18 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 하비에 카마라, 다리오 그랜디네티 ... more 이 영화에는 4인의 주요 인물이 나온다. 병간 전문인 수간호사 베니그노, 작가 마르코, 발레 지망생이었던 알리시아, 그리고 투우사인 리디아 - 뒤의 두사람은 여자들로서 혼수상태(coma)빠진다. 참고로 이 영화를 흑백으로 보았다(ㅜ.ㅜ) 집에 디비디 플레이어와 티비간의 연결선.. 더보기
가장 필름에 남기고 싶은 순간은 절대로 필름에 남기지 못한다 이것도 하나의 징크스인가. 점심시간에 잠시 충무로에 가서 슬라이드 필름을 맡기고 돌아오는 전철역에서 중학생쯤 보이는 농아학생들의 즐거운 대화의 순간을 그냥 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편으로는 ㅠ.ㅠ) 바라만 보고 왔다. 요즘 학생에게서 잘 찾아 보기 힘든 진지하고 맑은 눈빛을 한 한 남학생과 여학생이 무슨 신나는 일이 있는지 참으로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표정과 수화를 통해...그러다가 다시 저 반대편라인에 서 있는 여학생 두명과도 2대2로 즐거운 대화를....이쪽 두사람을 통해서 저쪽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의 환한 표정과 수화 모습들.... 사람사는 것은 어느정도는 ‘소통’의 문제인거 같다. 소통이 안되어서 힘들고 불편하고 좌절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던가.... 진정한 대화라는 것이 결국은 절대적 소통.. 더보기
내가 동물로 태어난다면 남극에서, 태평양에서 저 광대한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로 태어나고 싶다. 이왕이면 돌고래 같은 작은 놈 보다도 혹등고래 처럼 길이 40미터 정도의 크다란 놈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도 가도 끝도 없는 파란 바닷속을 헤엄쳐가는 고래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북받혀 오른다... 더보기
[Ray***]에 대한 이유 지금 내가 레이에서 활동을 그래도 계속 하는 이유 1.조회수 / 어떤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고민을 하면서 나의 사진을 보는가와는 상관없이 그 엄청난 조회수는 압도한다. 추천과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본다는 것이다 이것은 도저히 뿌리칠수 없는 유혹이다. 2.지인들 / 그리고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제대로 생각을 하면서 나와 뜻을 공유하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지면을 통해서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서 아니면 순전히 서로의 사진을 보고 추천한번 하고 생각한번 더 하는 그런 사람들이 그래도 존재 하기 때문이다 3.통로 / 홈페이지에 대한 통로 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로 홈페이지를 '광고'할만한 방법은 없다. 그냥 사진을 보고 의식적으로(또는 실수로) 나의 홈페이지로 .. 더보기
사진의 즐거움에 대하여 사진자체가 주는 즐거움이라기 보다는 사진을 하면서 언제 즐거울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사진의 즐거움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싶다. 첫째, 사진을 찍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이다. 어딘가에 가서든지 아니면 일상생활중에서 불현듯 떠오른 영감에 의해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어 샷을 날리면서 피사체 또는 그 피사체가 몸담고 있는 즉 내가 그 속에 있던 그 장면의 느낌을 즐기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어떻게 표현해 낼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쉴새 없이 퍼부어대면서 그리고 그에 대한 적절한 나의 표현의 답을 찾아 가면서 고르고 절제하고 때론 기다리며 또는 순간의 느낌에 의지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다. 둘째, 사진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다. 찍은 필름을 현상하고 또 그 필름으로 인화를 하면서 다양한 .. 더보기
[제목없음....]에 대하여 사진의 이름을 짓는 것은 참 고역이다 한번씩 명쾌한 재목이 떠오르고 그 제목이 사진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되어 흐믓할때도 있지만, 실은 대부분이 제목을 멀로 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을 경우가 많다. ‘동심’, ‘시선’, ‘질감’,…..머 이런 시덥하고 상투적인 제목을 붙이는 것은 싫고 그렇다고 ‘무제’, ‘untitled’,…이렇게 붙이기에도 머쓱하다. 그래서 고민고민해서 생각해 낸 것이 당초 스캔할 때 썼던 파일명을 그대로 쓰는것이다. B231-20-rts2-tmy.jpg 이렇게 저장이 되었을 경우 B는 ‘B&W’-흑백사진 231은 필름 일련번호, 20은 20번째 순서로 스캐닝된 필름, rts2는 카메라, tmy는 필름… 여기서 B231-20 이것을 사진제목으로 쓰는 것이다. 장점은…. 1.사진 제.. 더보기
삶의 표정이 환하게 살아 있는 요즘 날씨가 왜 이리 추운지.... 삶의 표정이 환하게 살아 있는 사진가들의 뒷 이야기들을 보면 참 인간적인 면모를 볼수 있습니다. 도둑이나 강도처럼 타인의 삶속에 짱~~하고 뛰어들어가서 살점을 뜯어 먹듯이 그들의 삶의 모습을 담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라구요...ㅠ.ㅠ 모두들 서민들(또는 그 와 비슷하거나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게 전혀 거부감 없이 다가가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스럼 없는 윙크, 우스꽝스런 표정, 너스레한 말, 가슴 확 열리게 해주는 반가운 인사,.... 머 그런 것들.... 게다가 말도 문화도 전혀 안통하는 원시부족들과 몇달씩 같이 살면서 끈끈한 유대를 맺어 가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고... 역쉬 한장의 위대한 사진은 절때로 고스톱쳐서 따내는게 아니었더라구요...^^ 교과서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