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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Audio 이야기

소리에 대한 잡담

오디오에 관심이 많아서일까, 본격적으로 오디오에 입문한지가 24년정도 되었고

음악듣기를 좋아해서 일까, 국민학교 6학년무렵에 아바의 음악을 시점으로 꾸준히 음악을 들어 왔고,

그래서인지 소리에 대한 나름의 주관과 구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궁극의 소리라 할 수 있는 실황에도 나름 여기 저기 다녀 들어 본 결과 

가장 좋은 소리 - 실황공연의 소리는

한없이 부드럽다. (저급한 스테레오에서 나오는 귀를 쏘거나 머리에 부담을 주는 소리가 아니다)

그리고 천둥이 치듯한 다이내믹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으로 달 밝은 가을 밤 바람소리에 마른 낙엽소리 들리듯한 섬세함도 가지고 있다.


이런 소리의 결은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소리만 들어봐도 바로 알아 차릴수 있다.

현위로 활이 스치면서 송진 가루 날리는 그 까칠함과 

세월과 함께 같이 숙성되어 가는 통에서 나는 울림

그리고 기교와 감성이 담겨 나오는 바이올린 소리들...


이런 소리는 저급한 스테레오로 재생할때는 그냥 단순히 귀를 찌르고 메마른 소리로만 들리게 된다.


피아노 소리도 그러하다. 고음의 영롱함과 저음의 깊은 울림, 그리고 그 사이 건반 하나 하나에서 나오는 

제각기 다른 높이, 연주자의 마음과 손 끝으로 튕겨 내는 그 다이내믹한 감성들...


재즈 콰르텟에서 오른쪽 뒤에 서서 튕겨 내는 묵직한 베이스 소리들...


2016.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