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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조금씩배워보자/孟子

盡心章句上 - 35 <猶棄敝蹝> 20151023

<猶棄敝蹝> 20151023


35-01 桃應問曰 舜爲天子 皐陶爲士 瞽瞍殺人則如之何

        도응문왈 순위천자 고도위사 고수살인즉여지하

桃(도)복숭아/應(응)응할/皐(고)언덕,못,(호)부를/陶(도)질그릇/瞽(고)소경/瞍(수)소경


도응이 묻기를 “순은 천자가 되고 고요는 법관이 되었을 때 고수가 사람을 죽였다면 어떻게 처리할까요?”


35-02 孟子曰 執之而已矣

        맹자왈 집지이이의


맹자가 말하기를 “집행할 따름이다.”


35-03 然則舜不禁與

        연즉순불금여


“그렇다면 순은 말리지 않을까요?”


35-04 曰夫舜惡得而禁之 夫有所受之也

        왈부순오득이금지 부유소수지야


“그야 순이 어찌 말릴 수 있겠느냐! 고요도 그의 권한을 받은 데가 있기 때문이다.”


35-05 然則舜 如之何

        연즉순 여지하


“그렇다면 순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35-06 曰舜視棄天下 猶棄敝蹝也 竊負而逃 遵海濱而處 終身訢然樂而忘天下

        왈순시기천하 유기폐사야 절부이도 준해빈이처 종신소연락이망천하

棄(기)버릴/敝(폐)해질/蹝(사)천천히 걸을/竊(절)훔칠/遵(준)좇을, 따르다



“순은 천하를 헌신짝 버리듯 하고, 몰래 업고서 도망쳐 으슥한 바닷가로 가서 살되, 평생을 즐겁게 살면서 천하도 내사 아랑곳없다 할 것이다.”



- 참고자료 :도응(桃應)은 맹자(孟子)의 제자(弟子)이다. 그의 뜻은 생각하기를 ‘순(舜)임금이 비록 아버지를 사랑하나, 사사로운 정(情)으로 공의(公義)를 해칠 수 없고, 고요(皐陶)는 비록 법을 집행하고 있으나, 천자(天子)의 아버지를 형벌 할 수는 없다.’ 고 여겼다. 그러므로 이러한 질문을 하여 성현(聖賢)의 마음 씀의 지극함을 보려 한 것이요, 참으로 이러한 일이 있다고 한 것은 아니다. 사()는 짚신이다. 준(遵)은 따름이다. 순(舜)임금의 마음은 아버지가 있음을 알 뿐이요, 천하가 있음을 알지 못함을 말씀한 것이다. 맹자(孟子)께서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순(舜)임금은 천하 보기를 초개(草芥)와 같이 하였고, 오직 부모(父母)에게 순(順)하여야 근심을 풀 수 있었다.”하셨으니, 이 뜻과 서로 발명(發明)된다.이 장(章)은 사(士)가 된 자는 다만 법이 있음을 알고, 천자(天子)의 아버지가 높다는 것을 알지 못하며, 자식된 자는 다만 아버지가 있음을 알고, 천하가 큼을 알지 못함을 말씀한 것이니, 그 마음을 삼은 것이 천리(天理)의 지극함과 인륜(人倫)의 지극함이 아님이 없다. 배우는 자가 이를 살펴서 터득함이 있다면 계교(計較)하고 의논하고 헤아리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천하에 처리하기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다.



- 준이생각 : 법정신에 충실히 따르는 마음도 있고, 천하의 왕자리도 그리 중히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부모 모심을 더 중요히 하는 것도 있으니 법관은 죄인의 왕의 아비라도 개의치 않고, 또한 자식인 왕은 자신의 왕자리도 쉽게 내치고 자신의 아비와 도망을 쳐 가난하게 살더라도 더 행복해 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완전히 다른 두 개의 것인가, 아니면 인의에 따르는 삶이 나타나는 방식의 차이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내가 보기엔 두 사람다 기발한 의인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