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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조금씩배워보자/孟子

盡心章句上 - 36 <居天下之廣居者> 20151026

<居天下之廣居者> 20151026


36-01 孟子自范之齊 望見齊王之子 喟然嘆曰居移氣 養移體 大哉居乎 夫非盡人之子與

        맹자자범지제 망견제왕지자 위연탄왈거이기 양이체 대재거호 부비진인지자여

范(범)성씨,법/望(망)바랄, 보름/嘆(탄)탄식할 


맹자가 범 땅에서 제나라로 가서 멀리 제왕의 아들을 바라다보고 한숨지어 말하기를 “거처란 기상(氣象)을 달리하게 만들고, 생활은 체모(體貌)를 변하게 하는 것이니, 영향이 클 손! 거처로다. 그야 누구나 사람의 자식이 아니겠느냐!”


36-02 (孟子曰)

        맹자왈


다시 맹자가 말하기를 


36-03 王子宮室車馬衣服 多與人同而王子若彼者其居使之然也 況居天下之廣居者乎

        왕자궁실차마의복 이여인동이왕자약피자기거사지연야 황거천하지광거자호

彼(피)저/況(황)상황, 하물며/廣(광)넓을


“왕자는 그의 궁실이나 차마(車馬)나 의복이 거의 다른 사람과 같겠지만 왕자의 모습이 저렇듯 훌륭한 것은 그의 거처가 그처럼 만들어 준 것이니, 하물며 넓은 천하를 내 집으로 알고 사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36-04 魯君之宋 呼於垤澤之門 守者曰此非吾君也 何其聲之似我君也 此無他 居相似也

        노군지송 호어질택지문 수자왈차비오군야 하기성지사아군야 차무타 거상사야

垤(질)개밋둑/澤(택)못


노나라 주군이 송나라로 가서 질택의 문에 이르니, 문지기가 ‘이 분은 우리의 주군이 아니지만 그 음성이 어찌도 그리 우리 주군과 비슷할까.’하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그들의 사는 품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 준이생각 : 아마도 맹모삼천지교와 같은 맥락의 글인성 싶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어 내고 그의 품성을 결정 짓는 것을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한다. 그런데 중간에 나오는 거천하지광거자居天下之廣居者란 바로 이렇다할 벼슬자리 하나 얻어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 저기 떠돌아 다녀야 했던 자신을 말함이 아닌가 살짝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