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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조금씩배워보자/孟子

盡心章句上 - 41 <中道而立能者從之> 20151029

<中道而立能者從之> 20151029


41-01 公孫丑曰 道則高矣美矣 宜若似登天然 似不可及也 何不使彼 爲可幾及而日孶孶也

        공손추왈 도즉고의미의 선약사등천연 사불가급야 하불사피 위가기급이일자자야

孶(자)부지런할,우거지다


공손추가 말하기를 “도는 아득하고 아름다워 마치 하늘에나 오르는 것 같아서,미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왜 우리 곁에서 날마다 그를 따르게 해 주지 않을까요?”


41-02 孟子曰 大匠 不爲拙工 改廢繩墨 羿不爲拙射 變其彀率

        맹자왈 대장 불위졸공 개폐승묵 예불위졸재 변기구솔

廢(폐)폐할,버릴/繩(승)노끈/墨(묵)먹,(미)교활할/羿(예)사람이름/拙(졸)옹졸할/射(사)쏠,(야)벼슬이름,(석)맞힐,(역)싫어할/彀(구)당길


맹자가 말하기를 “큰 목수는 터분한 목수쟁이의 말을 듣고서 제 먹줄을 고치지 않으며, 예는 터분한 활쟁이의 말을 듣고서 제 활법을 고치지 않느니라.


41-03 君子引而不發 躍如也 中道而立能者從之

        군자인이불발 약여야 중도이립능자종지

發(발)필/躍(약)뛸,(적)빨리달릴


군자는 활을 당기되 쏘지는 않고, 활기에 찬 태도로 도에 꼭 맞추어 버티고 섰으면, 그럴 수 있는 사람만이 그를 따르느니라.”



- 참고자료 : 공손추(公孫丑)가 말하였다. “도(道)가 높고 아름다우나, 마땅히[의심컨대] 하늘에 오르는 것과 같아서 따라갈 수 없을 듯하니, 어찌하여 저들로 하여금 거의 미칠 수 있다고 여기게 해서 날마다 부지런히 부지런히 힘쓰게 하지 않습니까?”/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였다. “큰 목수가 졸공(拙工)을 위하여 먹줄과 먹통을 고치거나 폐하지 않으며, 예()가 졸사(拙射)를 위하여 활 당기는 율(率)을 변경하지 않는다.”구율(率)은 활을 당기는 한계이다.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모두 바꿀 수 없는 법칙이 있으니, 스스로 폄하(貶下)하여 배우는 자의 능하지 못함을 따를 수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군자(君子)는 활을 당기고 쏘지 않으나, 약여(躍如)하여 중도(中道)에 서 있거든 능한 자가 따르는 것이다.”//인(引)은 활을 당김이요, 발(發)은 화살을 발사함이다. 약여(躍如)는 용약(踊躍)하여 나옴과 같은 것이다. 위 글의 구율(率)을 인하여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가 사람을 가르침에 다만 그것을 배우는 법을 전수해 주고, 그것을 터득하는 묘(妙)는 말해 주지 않으니, 이는 마치 활 쏘는 자가 활을 당기기만 하고 발사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말해 주지 않은 것이 이미 용약(踊躍)하여 앞에 나타나는 듯한 것이다.” 하였다. 중(中)은 과(過)와 불급(不及)이 없음을 이르니, 중도이립(中道而立)은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음을 말한다. 능한 자가 따른다는 것은 배우는 자가 마땅히 스스로 힘써야 함을 말한 것이다.// 이 장(章)은 도(道)는 일정한 체(體)가 있으며, 가르침은 이루어진 법이 있으니, 낮은 것을 높여서는 안되고, 높은 것을 폄하(貶下)해서는 안되며, 말하여도 능히 드러낼 수 없고, 침묵을 지켜도 감출 수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 준이생각 : 군자란 도를 터득하여 깨우친 자로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줄 때, 뛰어나 목수가 실력이 낮은 목수의 말에 따라 먹줄을 새로 놓지않고, 뛰어난 활쟁이가 자신보다 못한 활쟁이 말에 따라 활을 당기는 법을 바꾸지 않는 바와 같이, 당기면서도 시위를 놓지 않듯, 중도에 능히 설 수 있는 자(아마도 배움의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는 능치 그를 따를 것이다. 가르침의 방법을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배움의 방법을 일러 준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