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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조금씩배워보자/孟子

盡心章句下 - 31 <穿踰之類> 20151125

<穿踰之類> 20151125


31-01 孟子曰 人皆有所不忍 達之於其所忍 仁也 人皆有所不爲 達之於其所爲 義也

        맹자왈 인개유소불인 달지어기소인 인야 인개유소불위 달지어기소위 의야

忍1. 참다 2. 잔인하다(殘忍--) 3. 동정심(同情心)이 없다 4. 차마 못하다 5. 질기다 6. 용서하다(容恕--) 7. 참음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마다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니,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지극하면 그것이 인(仁)이요, 사람마다 하지 않아야 하는 일이 있는 것이니, 하지 않아야 하는 일에 철저하면 그것이 의(義)다.


31-02 人能充無欲害人之心 而仁 不可勝用也 人能充無穿踰之心而義 不可勝用也

        인능충무욕해인지심 이인 불가승용야 인능충무천유지심이의 불가승용야

穿(천)뚫을/踰(유)넘을,(요)멀


사람들이 능히 남을 해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확충할 수만 있다면 인은 이루 다 쓰지 못하리만큼 넉넉할

것이요, 사람들이 능히 담을 넘거나 문지방을 뚫지 않으려는 마음을 확충할 수만있다면 의는 이루 다 쓰지 못하리만큼 넉넉할 것이다.


31-03 人能充無受爾汝之實 無所往而不爲義也

        인능충무수이여지실 무소왕이불위의야

爾(이)너/汝(여)너/實(실)열매,책임을 다하다,밝히다(지)이를,도달하다


사람들이 능히 이놈저놈 하는 말을 듣지 않으리만큼 충실하게 된다면, 어디를 가거나 의 아닌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31-04 士未可以言而言 是以言餂之也 可以言而不言 是以不言餂之也 是皆穿踰之類也

        사미가이언이언 시이언첨지야 가이언이불언 시이불언첨지야 시개천유지류야

餂(첨)낚을,달

 

 선비로서 안 할 말을 한다면 이는 말로써 남의 마음을 떠보자는 수작이요,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잠자코 남의 마음을 떠보자는 수작이니, 이는 모두 담을 넘고 문지방을 뚫는 부류들인 것이다.”


- 참고자료 : 측은지심(惻隱之心)과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차마 못하는 바와 하지 않는 바를 가지고 있지 않음이 없으니, 이는 인(仁)·의(義)의 단서이다. 그러나 기질(氣質)이 편벽 되고 물욕(物慾)에 가리워지기 때문에 다른 일에는 혹 능히 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다만 능한 바를 미루어서 능하지 못한 바에까지 도달한다면 인(仁)·의(義)가 아님이 없을 것이다.

       충(充)은 가득함이다. 천(穿)은 구멍을 뚫는 것이요, 유(踰)는 담을 넘는 것이니, 모두 도둑질하는 일이다. 차마 못하는 바를 미루어서 차마 하는 바에까지 도달한다면 남을 해치고자 하지 않는 마음을 가득 채워서 인(仁)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요, 하지 않는 바를 미루어서 하는 바에까지 도달한다면 담을 뚫고 넘어가서 도둑질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득 채워서 의(義)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이것은 상문(上文)에 ‘담을 뚫고 넘어가지 않으려는 마음을 채운다.’는 뜻을 거듭 말씀한 것이다. 이여(爾汝)는 사람들이 경시하고 천시하는 칭호이다. 사람이 비록 혹 탐하고 어두워 속으로 참으면서, 이러한 것을 달게 받는 자가 있으나, 그 중심(中心)에는 반드시 부끄럽고 분하게 여겨서 즐겨 받지 않으려는 실제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이것을 가지고 미루어서 충만하여 이지러진 바가 없게 한다면 가는 곳마다 의(義)가 아님이 없을 것이다.첨()은 더듬어 취함이다. 지금 사람들이 혓바닥으로 물건을 취하는 것을 첨()이라 하니, 바로 이러한 뜻이다. 아첨하는 말을 잘함과 침묵을 지킴은 다 남에게서 물건을 탐취(探取)하려는 데 뜻이 있는 것이니, 이 또한 천유(穿踰)의 종류이다. 그러나 그 일이 은미하여 사람들이 경홀히 여기고 쉽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별히 들어서 예(例)를 나타내어 반드시 천유(穿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미루어 여기에까지 도달시켜 모두 제거한 뒤에야 천유(穿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채움이 됨을 밝히신 것이다.


- 준이생각 : 이번 장은 특히나 난해하나... 마직막 구절에 대해선 뭔가 딱 꽂히는게 있다. 선비라는 자가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하거나,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 모두 무언가 바르지 않게 얻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서인데 이는 바로 도적질이나 다름이 없다. 말을 해야 할 때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때는 말하지 않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유가의 실천적 도적 내지는 정의를 보여 준다고 생각된다. 실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