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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책읽기

[실락원, 와타나베 준이치]

[실락원, 와타나베 준이치]

와타나베 준이치(渡辺淳一, 1933년 10월 24일 ~ 2014년 4월 30일)는 일본의 작가 겸 정형외과 의사였다.

1987년 실락원

(http://ko.wikipedia.org/wiki/%EC%99%80%ED%83%80%EB%82%98%EB%B2%A0_%EC%A4%80%EC%9D%B4%EC%B9%98)



50대 중반의 샐러리맨 남자(쇼이치로)와 30대 후반의 주부(린코)의 사랑 이야기.

쇼이치로는 평생을 회사에 전력질주하며 가정을 이루며 살아 왔고 이제 딸은 시집을 보냈고, 아내는 조금씩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있고,

자신은 회사에서 한직으로 전출당하여 '주류'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돌아 보고 있는 평범한 샐러리맨 남자.

린코는 의사남편을 두고 취미생활로 서예 강사를 파트 타임으로 뛰는 전업 주부. 

이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두 유부녀, 유부남이 만나 육체와 정신이 함께 가는 완전한 사랑을 서로 나누며 평생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느끼고 있으나 

이 둘의 사랑이 깊어 가면서 두 가정은 당연한 파국의 결과로 치닫게 되고 

결국 이 두 사람의 '세상살이의 의무나 책임감'에서 벗어난 일탈의 사랑은 '동반자살'로 끝난다는 구성이다.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고통'없는 '꿀'이 존재 하는지... '꿀'만 먹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존중해야 될지...

이 둘은 서로 불타는 사랑을 하면서도 결코 서로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각자의 가정이 깨져 가는 것에 대해 서로 안타깝게 바라 

보기는 했으나 이 둘이 어떻게든 만나서 서로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뻔한 결과로의 

전개를 보여 주지 않았다 싶기도 하다.



....한껏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이고 그 순간이 지나면 어쩐지 자기 혼자만이 이 세상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는 듯한 소외감이 밀려든다.

매일 아침 잰 걸음으로 전철역을 향하는 샐러리맨들을 창문 너머로 바라볼때 마다 그런 생각들은 더욱 더 가슴을 후벼 파고 들어온다.

어떻게 지지고 볶든 간에 저 행렬에 뒤섞여 회사로 향하는 한 하루의 생활과 가족의 평안은 보장 받을 수 있지 않은가.

쿠키는 이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을 잃어 버렸는지를 깨닫는다.

편안함과 불안함, 그 두자기 상반된 느낌의 혼재에서 갈등을 겪으며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201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