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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적/사진에 대하여

가장 필름에 남기고 싶은 순간은 절대로 필름에 남기지 못한다


 

이것도 하나의 징크스인가.
점심시간에 잠시 충무로에 가서 슬라이드 필름을 맡기고 돌아오는 전철역에서 중학생쯤 보이는 농아학생들의 즐거운 대화의 순간을 그냥 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편으로는 ㅠ.ㅠ) 바라만 보고 왔다.
요즘 학생에게서 잘 찾아 보기 힘든 진지하고 맑은 눈빛을 한 한 남학생과 여학생이 무슨 신나는 일이 있는지 참으로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표정과 수화를 통해...그러다가 다시 저 반대편라인에 서 있는 여학생 두명과도 2대2로 즐거운 대화를....이쪽 두사람을 통해서 저쪽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의 환한 표정과 수화 모습들....
사람사는 것은 어느정도는 ‘소통’의 문제인거 같다. 소통이 안되어서 힘들고 불편하고 좌절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던가.... 진정한 대화라는 것이 결국은 절대적 소통의 문제가 아니던가.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