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雜篇) ; 第25篇 則陽 12
270` 주재자의 존재는 인간의 지혜로 알 수 없다 (잡편:25.칙양,12)
- 장자(잡편) ; 제25편 칙양[12]-
소지가 말했다. “계진처럼 자연의 주재자가 없다는 설과 첩자처럼 주재자가 있다는 설이 있는데, 두 사람의 설 중에 어느 것이 진실에 합치되고 어느 것이 진리에 들어맞는 것입니까?”
대공조가 말했다.
“닭이 울고 개가 짖는다는 것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비록 위대한 지혜를 지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떻게 그렇게 되고 있는가를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 그것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추리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분석해 나가면 비길 데 없이 정미한 경지에 이르게 되고, 크게는 한정지을 수 없는 정도에 이르게 된다. 그러니 주재자가 있다거나 주재자가 없다고 하는 이론은 물건의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어서 결국은 잘못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주재자가 있으면 작용이 실재적인 것이 되고, 주재자가 없다면 작용도 허무한 것이 된다.
따라서 이름이 있고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현상계에 집착되어 있기 때문이며, 이름도 없고 사실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상계를 공허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로 표현할 수 있고 마음으로 추리할 수 있는 것이지만, 도란 말로 표현할수록 진실과는 더욱 멀어지는 것이다.
물건이 생겨나기 전에 생겨나지 못하도록 막을 수는 없는 것이며, 이미 죽어버린 것을 죽지 못하게 막을 수도 없는 것이다. 죽음과 삶은 우리로부터 멀리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 원리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주재자가 있다거나 주재자가 없다는 설은 결국 억측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다. 내가 보건대 만물의 근본은 추궁하여도 끝이 없는 것이다. 내가 추구해 보건대 만물의 종말은 오는 곳이 한정이 없는 것이다. 끝도 없고 한정도 없으니, 그것을 무로써 표현할 때 비로소 물건의 실리와 합치되게 되는 것이다. 주재자가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것은 이론의 출발점으로써 만물과 더불어 영원히 부침할 것이다. 도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도라는 이름은 가정적으로 그렇게 불리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주재자가 있고 없다는 것은 물건의 일단을 놓고서 얘기할 수 있는 일이지, 어찌 자연의 위대한 도를 놓고서 말할 수 있겠는가? 도를 말로써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면 하루종일 말하면 도를 형용해 낼 수가 있을 것이다. 도를 말로써 표현해 낼 수 없는 것이라면 하루 종일 말을 하더라도 물건에 대한 얘기에 그칠 것이다. 도란 물건의 극치이므로 말이나 침묵으로는 표현될 수 없는 것이다. 말도 아니고 침묵도 아닌 경지에서 그런 도의 극치는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 莊子(雜篇) ; 第25篇 則陽[12]-
少知曰:「季眞之莫爲, 接子之或使, 二家之議, 孰正於其情, 孰徧於其理?」
大公調曰:「鷄鳴狗吠, 是人之所知. 雖有大知, 不能以言讀其所自化, 又不能以意測其所將爲. 斯而析之, 精至於无倫, 大至於不可圍, 或之使, 莫之爲, 未免於物, 而終以爲過. 或使則實, 莫爲則虛. 有名有實, 是物之居, 无名无實, 在物之虛. 可言可意, 言而愈疏. 未生不可忌, 已死不可徂. 死生非遠也, 理不可覩. 或之使, 莫之爲, 疑之所假. 吾觀之本, 其往无窮. 吾求之末, 其來无止. 无窮无止, 言之无也, 與物同理. 或使莫爲, 言之本也, 與物終始. 道不可有, 有不可无. 道之爲名, 所假而行. 或使莫爲, 在物一曲, 夫胡爲於大方? 言而足, 則終日言而盡道. 言而不足, 則終日言而盡物. 道物之極, 言黙不足以載. 非言非黙, 議有所極.」
(소지왈:[계진지막위, 첩자지혹사, 이가지의, 숙정어기정, 숙편어기리?]
대공조왈:[계명구폐, 시인지소지. 수유대지, 불능이언독기소자화, 우불능이의측기소장위. 사이석지, 정지어무륜, 대지어불가위, 혹지사, 막지위, 미면어물, 이종이위과. 혹사즉실, 막위즉허. 유명유실, 시물지거, 무명무실, 재물지허. 가언가의, 언이유소. 미생불가기, 이사불가조. 사생비원야, 리불가도, 혹지사, 막지위, 의지소가. 오관지본, 기왕무궁. 오구지말, 기래무지. 무궁무지, 언지무야, 여물동리. 혹사막위, 언지본야, 여물종시. 도불가유, 유불가무. 도지위명, 소가이행. 혹사막위, 재물일곡, 부고위어대방? 언이족, 즉종일언이진도. 언이부족, 즉종일언이진물. 도물지극, 언묵부족이재. 비언비묵, 의유소극.])
徧 두루 미칠 편,두루 변 1. 두루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2. 두루 다니다 3. 두루 퍼지다 4. 널리 퍼져 있다 5. 널리 ~하다 6. 보편적(普遍的)으로 ~하다 7. 두루 8. 모든, 전면적인(全面的-) 9. 번,... [부수]彳(두인변)
吠 짖을 폐 1. (개가)짖다 2. 욕하다(辱--) [부수]口(입구)
測 헤아릴 측 1. 헤아리다 2. 재다 3. 재어지다 4. 맑다 5. 알다 [부수]氵(삼수변)
斯 이 사,천할 사 1. 이, 이것 2. 잠시(暫時), 잠깐 3. 죄다, 모두 4. 쪼개다, 가르다 5. 떠나다, 떨어지다 6. 희다, 하얗다 7. 다하다 8. 떨어지다 9. 천하다(賤--) 10. 낮다 [부수]斤(날근)
析 쪼갤 석,처녑 사 1. (나무를)쪼개다 2. 가르다 3. 해부하다(解剖--) 4. 밝히다 5. 나누어지다 6. 갈라지다 7. 흩어지다, 분산되다(分散--) 8. 어그러져 벗어나다 9. 바람 소리 a. 처녑(소나 양 따위의 반추위의 제3위(胃))... [부수]木(나무목)
愈 나을 유,구차할 투 1. (남보다)낫다, 뛰어나다 2. (병이)낫다 3. 고치다 4. 유쾌하다(愉快--) 5. 즐기다 6.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괴로워하다 7. 근심하는 모양 8. 더욱, 점점 더 a. 구차하다(苟且--) (투) [부수]心(마음심)
疏 소통할 소 1. 소통하다(疏通--) 2. 트이다 3. 드물다 4.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 5. 깔다 6. 멀어지다 7. 멀다 8. 새기다 9. 상소하다(上訴--: 상급 법원에 재심을 요구하다) 10. 빗질 11. 주석(註釋) 12. 채소(菜蔬) [부수]疋(짝필)
忌 꺼릴 기 1. 꺼리다 2. 질투하다(嫉妬ㆍ嫉妒--) 3. 시기하다(猜忌--) 4. 미워하다 5. 증오하다(憎惡--) 6. 원망하다(怨望--) 7. 경계하다(警戒--) 8. 공경하다(恭敬--) 9. 기일(忌日: 조상이 죽은 날) 10. 생각,... [부수]心(마음심)
徂 갈 조,겨냥할 저 1. 가다, 나아가다 2. 미치다(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3. 시작하다(始作--), 비롯하다 4. 막다, 저지하다(沮止--) 5. 죽다 6. 처음으로, 비로소...[부수]彳(두인변)
黙 묵묵할 묵 1. 묵묵하다(말없이 잠잠하다) 2. 고요하다 3. 모독하다(冒瀆--) [부수]黑(검을흑)
(참조 : http://www.yetgle.com/2jangja.htm 옛글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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