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포토스틸 계정은 07년11월20일 현재 '신청대기' 상태로 전환되어 있습니다.

계정이 전환된 이유는 활동의 미약함 때문입니다.

포토스틸은 포트폴리오 전시와 프로젝트 그리고 포트폴리오에 대한 코멘트 여부로

포토스틸 내에서 활동의 정도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1. 포토스틸의 사진가로서 계속 활동을 원하실 경우 간단한 답글을 부탁드립니다.


2. 10일내 메일 회신이 없으실 경우 귀하의 계정을 탈퇴처리하겠습니다. 귀하의 모든 개인정보도 삭제될 것입니다.

 

 

포토스틸은 2007년 12월부터 유료화를...2008년 1월을 기점으로 사진집 출판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앞으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됩니다.

 

 

 

 

 

e-mail 한통을 받았다.

 

지난 3개월동안 아무런 활동도 없었기에 '대기상태'로 넘어가고, 10일 이내에 사정설명이나 활동이 없는 경우에 탈퇴당한다는 내용이었다.

보낸사람과 받은 사람인 나와의 어떤 감정적, 인간적인 연관성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아주 기계적이고 자동적인 내용이었다.

전화 한통 걸지도 않았고, 나에 대한 안부인사 같은것도 없었다. 적당한 할말을 아주 간결하게 정리해서 적어 놓고 일정 기준이 차 버린 회원들에게 자동적으로 발송되도록 만들어진 자동 유도탄 같은 느낌이랄까...머 그런거 같았다.

 

이런 기계적인 접촉이랄까 대화를 하려고 모인 모임이 아니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들이 겹치면서 올해 들어서 사진활동도 많이 줄게 되고, 특히나 웹활동은 거의 정지한채로 보내온 지난 1년이었지만 이렇게 썰렁한 편지 하나 달랑 받아 들고 망연자실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었다고 생각되는데...

 

차라리 5년전까지의, 그냥 순수한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혼자 작업하고 혼자 홈페이지 만들어서 열심히 정리하면서 올리던 때로 돌아 가고픈 욕구가 불쑥 용솟음쳤다.

 

불편하게 얹혀져 있던 내 홈피도 이제는 다른 싼곳에 전세방을 얻어서 옮기고, 이제 조금씩 손보면서 사진 활동을 할까 한다.

 

올들어서 완전히 사진을 손 놓은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한달에 3~4통 정도씩은 꾸준히 사진을 찍고 정리를 하고 있었다. 단지 웹포스팅만 안할 따름이었다.

 

'대기상태'로 넘어간다는 것이 어떤것인지...이제야 알았다...어제만 해도 들어가서 글도 읽고 쓰고 싶으면 쓸 수도 있던 공간속의 모든 문이 일시에 닫혀져 버리고 문밖으로 쫓겨난 기분.

 

씁쓸하다....

 

다시 처음으로, 조금은 다르게 돌아가야 할 준비를 할 때가 된거 같다.

 

그곳은 이제 충분히 차갑고 기계적이고 무겁고 딱딱한 곳이 된 거 같다.

솔직히 사진들조차도 맘에 들지 않는다.

그냥 기계적이고 테크니컬할 뿐이고 어둡고 침침하고 삶에 대한 활기도 찾기 어려워졌다. 열정도 보이지 않는다. 무감각한 습관의 결과물인듯 하다.

 

200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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