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tial releaseNovember 25, 2016 (USA)


이것 저것 자상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아주 불친절한 영화다.

소재도 배경도 화면도 스토리도 아주 심플하다.

바다속의 장면이 나온다. 물고기들이 노닐고, 해초와 산호가 보이고, 바닷속의 장면이 별다른 설명도 없이,

어쩌면 제대로 된 배경 음악 마저도 최소화하고, 그 장면에서의 소리를 아주 리얼하게 들려준다. 물속의 음향, 마을에서의 소리

파도도 그냥 하나의 씬을 만들어 내는 부분이라기 보다는 파도 그 자체를 연기자처럼 보여 주는 장면 처리들...

거의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나오고, 또 비슷한 또래의 그아이들의 엄마들이 나오고,

마을과 살짝 떨어져 있는 병원 같기도 하고 실험실 같은 장소와 그 속에 비슷한 느낌의 간호사와 의사들.


바닷가 마을에 사는 이 소년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집에 살면서 매일 정해진 시각에 약을 먹고 잠을 자고...

엄마들로 보이는 여인들은 한 밤중에 바닷가에 모여 어떤 의식을 치른다.


이 꼬마 소년도 그 중에 한명...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이 친구와 무언가 인간적인 정감을 갖게 되는 간호사 1인...


뭔가 알 수 없는 실험들이 이 아이들과 엄마들, 그리고 병원 관계자들 모두의 협력 하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그냥 몸속에 무언가를 심어 기르는 듯... 

그리고 그것이 적당(?)히 자라면 그것을 꺼집어 내고 

그것들의 숙주가 되었던 아이들은 그냥 처리 되어 지는 듯한 분위기를 살짝 보여 준다.


하지만 '엄마가 엄마가 아니었고, 자신들도 하나의 인간이 아니라 단순히 실험 도구의 하나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작은 

한명의 소년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살아 있고 생각하고 남과는 다른 하나의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간호사의 도움으로 


이 소년은 그 곳을 벗어 나게 된다.


아무튼 장면 장면들이 최대한 심플하게 처리 되면서 소리와 영상의 아름다움이 아주 참신하게 느껴진다.


2017. 1.





'끄적 끄적 > 영화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ttle Forest Summer/Autumn, Winter/Spring, 2014, 2015]  (0) 2017.01.23
[Tokyo Girl, 2008]  (0) 2017.01.18
[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2008]  (0) 2017.01.17
[Paradise in Service, 2014]  (0) 2016.12.26
[L'avenir, 2016]  (0) 2016.11.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