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避水火> 20140422



10 01 齊人伐燕勝之

         제인벌연승지


10-02 宣王問曰 或謂寡人勿取 或謂寡人取之 以萬乘之國 伐萬乘之國 五旬而擧之 人力不至於此 

           선왕문왈 혹위과인물취 혹위과인취지 이만승지국 벌만승지국 오순이거지 인력부지어차


不取必有天殃 取之何如

불취필유천앙 취지하여


10-03 孟子曰 取之而燕民 悅則取之 古之人 有行之者 武王是也 取之而燕民 不悅則勿取 古之人 

           맹자왈 취지이연민 열즉취지 고지인 유행지자 무왕시야 취지이연민 불열즉물취 고지인


有行之者 文王是也

유행지자 문왕시야 


10-04 以萬乘之國 伐萬乘之國 簞食壺漿 以迎王師 豈有他哉 避水火也 如水益深 如火益熱 

           이만승지국 벌만승지국 단식호장 이영왕사 기유타재 피수화야 여수익심 여화익열

簞(단)소쿠리 /壺(호)병 / 漿(장)즙


亦運而已矣

역운이이의



● 제나라 사람들이 연나라를 쳐서 이겼다. 선왕이 묻기를 “어느 사람은 나더러 차 지하지 말라 하고, 어느 사람은 나더러 차지하라 합니다. 만승의 나라가 만승의 나 라를 두 달도 못된 날짜로 정벌하였으니 사람의 힘으로는 그렇게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차지하지 않으면 하늘의 재앙이 있고야 말 것이니 차지하는 것이 어떠 할까요?” 

“차지하는 데 연나라 백성들이 좋아하거든 차지하십시오. 옛 사람 가운데 그렇게 한 이가 있으니 그는 무왕이십니다. 차지하는 데 연나라 백성들이 좋아하지 않거 든 차지하지 마십시오. 옛 사람 가운데 그렇게 한 이가 있으니 그는 문왕이십니다. 만승의 나라로 만승의 나라를 정벌할 즈음에 밥바구니와 물병을 들어메고 왕의 군 대를 맞이하여 준 것은 어찌 다른 뜻이 있어서였으리까? 물불 같은 재화를 피하자 고 그러했는데 물길이 더욱 깊어지고 불꽃이 더욱 뜨거워지면 또한 돌아 버리게 마련입니다.” 



-준이생각 ; 전쟁에 이긴것을 짐짓 자랑하면서 그 나라를 차지하는 것이 천명인 것처럼 맹자에게 떠 보는 선왕에게 맹자는 그 나라 백성이 진정 원하는 쪽으로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백성은 실은 물과 불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지 더 깊거나 더 뜨거울 경우에는 다시 이를 거역하려할 거라고 한다. 참 심플한 설명이고 그래서 더욱 민의를 나타낸다고 본다. 백성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의 화마를 피하고 편안히 사는 것일 뿐. 잠시 다른 것을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옛날에는 전쟁에도 먼가 소박한 것이 있었던 거 같다. 전심을 다 해 싸우고 진 나라는 왕이나 귀족이 책임(목숨과 재산)을 지는 것으로 끝이 났지만(가만 생각해 보니 백성들도 엄청난 수탈과 환난을 당했다), 그래도 패전국에 천문학적인 전쟁보상금을 요구하여 그 나라를 두고 두고 피를 빠는 행위는 없었던 거 같다.(머랄까, 왕이나 귀족들에 해당하는 권력자나 자본가의 직접적인 피해는 별로 없고 결국엔 국민들만 힘들게 되어 버렸다고나 할까...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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