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사태가 벌어지면 할일]

이것은 엄청난 작업임....

(엄청난 스압. 재미있음) | 유 머 투데이

2011.10.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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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르(ftgm****)

유투고갱님 1:1대화

http://cafe.naver.com/funnyguy/200230  주소복사

이 문서에서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경우에 대한 가설을 제공한다. 만일 피해가 국지적 영향에 그치고, 국가 공권력이 건재하다면 당장 국군과 예비군이 총동원되어 화생방보호의를 착용하고 좀비 사냥 작전에 나설 것이다. 사실 공권력의 힘이 먹히는 상황은 아포칼립스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희망적인 상황이다. 뭐, 정부가 살아서 이래저래 애를 쓰는 상황이라 해도 당장 당신에게 그 손길이 닿지 않는다면 충분히 아포칼립스지만.


다만 정말로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 항목의 내용을 맹신하지는 말자.[1][2] 애당초 이 항목이 상상의 산물인 만큼 실제 상황은 차이가 날 수 있다.[3]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며, 완벽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언제나 상황과 취할 행동을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http


하지만 이 항목에 기재된 생존 기술들 상당수가 실제 생존술에서 발췌해온 기술이라 도움이 될 가능성 또한 높다. 좀비와 관련 외에도 생존 상식과 조언이 잔뜩 담겨 있으며, 무엇보다 이런 상황이 반드시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에만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가령 대전쟁에 의해 온 동네가 황폐화되고 생물학적 병기와 화학무기에 의해 오염이 많이 일어났다면 좀비의 존재만 빼고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와 얼추 비슷한 상황이 생겨날 것이다. <del>그래봤자 이런 사태가 안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건 변함 없다.</del>


이 항목은 좀비물을 구상할 때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구상하는 방법의 지침으로서 가치도 크다. 좀비 이야기를 쓸 때 이 항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del>그리고 이 행동지침은 곧 유용해질 것이다. DARPA에서 인조 생명체 만든댄다.</del>#(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08/2010020800752.html)[4]


미국 질병통제 예방 센터에서 좀비가 나타날까 걱정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지침을 발표했다고 한다.#(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105&aid=0000015511&date=20110523&type=1&rankingSectionId=104&rankingSeq=1)한국어 요약(http://www.koreahealthlog.com/3384)


목차

1 상황 파악

1.1 사태 초기 상황

1.1.1 사태 발생 인식

1.1.2 수집 필요 정보

1.1.3 언론 매체별 특성

1.2 사회적 대응 상황

1.3 나의 대응 결정

2 이동/탐색

2.1 이동/탐색시 행동요령

2.1.1 출발 전

2.1.2 이동 중

2.1.3 목적 달성 후 철수

2.1.4 귀환 후 해야 할 일

2.2 이동수단

2.2.1 보행

2.2.2 차량

2.2.3 오토바이

2.2.4 자전거

2.2.5 동물

2.2.6 항공기

2.2.6.1 헬리콥터

2.2.6.2 고정익기

2.2.6.3 초경량 비행기

2.2.6.4 열기구

2.2.7 선박

2.2.7.1 대형 선박

2.2.7.2 소형 선박

2.2.7.3 범선

2.2.7.4 뗏목, 나룻배

3 무기

3.1 원거리

3.1.1 총기

3.1.1.1 탄약

3.1.1.2 에어소프트건

3.1.2 중화기

3.1.3 활/석궁

3.1.4 새총(슬링샷)

3.1.5 슬링 (투석기)

3.1.6 투척무기

3.2 근거리

3.2.1 식칼

3.2.2 창

3.2.3 도검

3.2.4 죽도

3.2.5 목검

3.2.6 둔기

3.2.7 공구

3.2.8 각목/빗자루 자루

3.2.9 호신용품이나 기타 유사 용품

3.2.10 맨손

3.3 그 외

3.3.1 방어구

3.3.2 의복

3.3.3 불

3.3.4 중병기

3.3.5 차량

3.3.5.1 장갑차

3.3.6 석기기술

3.3.7 군견 및 훈련된 동물들

3.3.8 화약

3.3.9 폭발물

3.3.10 트랩

4 식량 확보

4.1 농, 축산업

4.2 어업

4.3 약탈 또는 수집,채집. 그 행위를 무엇이라 부르건 간에

4.3.1 대형마트

4.3.2 물류창고

4.3.3 편의점 등 소규모 상점

4.3.4 시장

4.4 보존법

5 거주지

5.1 도시

5.1.1 고층건물

5.1.2 주택가

5.1.3 아파트

5.1.4 병원

5.1.5 약국

5.1.6 도서관

5.1.7 방공호

5.1.8 지하철 <del>메트로 2033</del>

5.1.9 지하수로

5.1.10 고궁

5.1.11 관공서

5.1.11.1 경찰서

5.1.11.2 소방서

5.1.12 도로

5.1.12.1 사거리

5.1.12.2 골목길

5.1.12.3 고가도로

5.2 사람이 적은 곳

5.2.1 농촌

5.2.2 성, 산성

5.2.3 발전소

5.2.4 군 부대

5.2.4.1 벙커

5.2.4.2 탄약고

5.2.5 공장단지

5.2.6 교도소

5.2.6.1 유리한 점

5.3 무인지대

5.3.1 산

5.3.2 강

5.3.3 섬

5.3.4 사막

5.3.5 극지방

5.3.6 밀림

5.3.7 초원

5.3.8 쓰레기장

5.4 이동이 가능한 거주지

5.4.1 선박

5.4.1.1 대형 선박

5.4.1.2 소형 선박

5.4.2 차량

5.4.3 텐트

6 안전가옥을 만들자

6.1 안전가옥의 필수요소

6.2 공사 지침

6.3 방어 전투시 주의할 점

6.4 안전가옥을 세울 때 참고할 자료들

7 위험요소

7.1 좀비

7.2 인간

7.2.1 정부 조직, 군대, 자경대

7.2.2 약탈자들

7.2.3 강간범들

7.2.4 좀비에게 물린 사람

7.2.4.1 동료일 경우

7.2.4.2 동료가 아닐 경우

7.2.5 단독 생존자

7.3 동물

7.4 식물

7.5 질병

7.6 정신병

7.7 중2병

7.8 각종 사고

8 필요한 아이템

8.1 식량

8.2 식수

8.2.1 식수 저장

8.2.2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장소

8.2.2.1 확인되지 않은 물 정수

8.3 연료

8.4 지도와 나침반

8.5 서바이벌 키트

8.6 칼

8.7 Fire starter

8.8 약

8.9 좀비에게 관심을 끌만한 물건

8.10 로프

8.11 우산

8.12 책

8.13 라디오

8.14 건전지

8.15 현금<del>불쏘시개</del>

8.15.1 물물교환 추천 아이템

8.16 등산 용품

8.17 동료

8.18 시계

9 생존 원칙

9.1 생존이 목표다

9.2 가족 계획

9.2.1 애완동물

9.3 욕심 금물

9.4 낮이나 밤이나 최대한 숨는다

9.5 약물 오남용 금물

9.6 가능한 싸움은 피해라

9.7 체력 단련

9.8 머리를 노려라

9.9 머리를 노리지 못한다면 다리를 노리자

9.10 사격할 시 단발로 조준사격 절대 난사하지 마라

9.11 건물에 출입하기 전에는 위험요소를 확인하자

9.12 음식물 섭취는 계획적으로

9.13 애완동물 출입금지

9.14 위생 철저

9.15 즐길 거리

9.15.1 생존욕구를 위한 약간의 사치품

10 사태의 추이

10.1 사태가 호전되는 경우

10.2 교착상태일 경우

10.3 사태가 악화되는 경우

11 사태 종료 후 행동

11.1 방역

11.1.1 방역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11.1.2 소각

11.1.3 매립

11.1.4 소독

11.1.5 부식

11.2 재건

11.2.1 인류 재건 조직

12 기타

12.1 신뢰

12.2 대인 관계

12.3 주도권

12.4 최신 정보 수집

12.5 웹 정보 수집

12.6 조직

12.7 질문

12.8 대화

12.9 필요 기술

12.10 좀비 웨이브의 위력

12.10.1 밀어내는 힘

12.10.2 쌓이는 좀비


1 상황 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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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발생 후 살아남으려면 개략적인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우선 정보획득이 최우선이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금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를 알지 못하면 아무리 생존교범을 달달 외우다시피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당신만이 홀로 남았다면 생존 자체의 의미가 없을 것이고, 근처에 방위력을 갖춘 대규모의 인간 군집이 있다고 해도 정보가 없다면 접근 자체가 안 된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정보를 입수하라. 전자기기들을 통한 정보접근이 제한된다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눈, 코, 입, 귀의 오감을 활용하라! <del>입은 좀 위험</del>


1.1 사태 초기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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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사태 발생 인식 ¶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좀비가 드랍포드로 뚝 떨어지거나 핵폭탄 급의 무기로 사태 발생과 함께 정부 및 언론 기관이 한순간에 재가 되지 않는 한, 좀비 사태 등 특이사태는 당연히 매스컴을 통하여 보도될 것이다.[5] 사태의 최초 시발점이 바로 자신의 주변이거나, 현장의 인원(공무원 등)으로부터 직접적인 보고를 받을 수 있는 높으신 분들이 아닌 한 <del>혹은 당신이 사태의 흑막이라든가</del> 좀비의 발생을 최초로 알게 되는 루트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중에 이러한 매스컴의 보도를 접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 단계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대부분 재난 발생시 "그럴 리가 없다."고 믿지 않고 부정하는 것이 최초의 반응이라 하며, 이 경우 초동단계에서 귀중한 시간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del>물론 현실 세상에 좀비가 나타났다는 따위, 당연히 헛소문일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좀 곤란해 질 수 있다</del>


1.1.2 수집 필요 정보 ¶


언론 보도는 좀비를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사실상 유일한 정보수집 창구가 되므로 이를 체크하여 다음 대응을 위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다만, 초기의 언론 정보들은 실제와 다를 가능성도 높으니 주의하자.


좀비의 특정 지역 국한 발생 또는 각지의 동시다발적 발생 여부

좀비가 특정 지역에 국한해서 발생하고 있다면 다소 생존이 쉬워질 것이다. 발생 지역 근처만 벗어나면 탈출할 수 있을 것이고,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적 또는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면 적어도 당분간은 도움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므로 생존 방법을 따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후의 행동이 전혀 달라지게 되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반드시 체크하자.


좀비가 발생한 진원지/확산 속도

이것을 파악해야 어느 방향으로 대피할지, 당장 움직여야 할지, 몇일 정도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좀비가 감염되는 루트

일반적인 전염병이나 영화 등에서 묘사되는 좀비의 감염 루트는 다음과 같다.

좀비의 공격(물리거나, 심하면 할퀴기만 해도)에 의한 부상 또는 사망 시

감염된 체액(혈액, 타액, 배설물 등)에 접촉

감염된 체액 등으로 오염된 물/음식을 섭취

공기 감염(세균, 바이러스 등이 공기를 통한 전염 가능)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

초자연적인 요인(마법, 저주, 빙의 등)

초음파/텔레파시/특수전파 등에 노출될 경우 뇌 손상으로 인한 좀비화

기생 생물체 감염

<del>듀얼에서 패배하면 좀비가 되는 형식</del>

등이 있을 것이다.

또 직접적으로 위의 요인에 접촉하지 않더라도 감염경로에 노출되었던 동물, 곤충등을 통하여 우회 감염될수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del>생각해 봐, 모기나 개미 같은 게 좀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면 어떨까</del>

이중 가장 위험한 경우가 공기를 통해서 감염이 되는 경우다. 물과 음식은 위생을 철저히 지켜서 어찌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쳐도 공기가 감염 매개체가 된다면 꿈도 희망도 없다. 이렇게 하면 도저히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으니(…) 이런 감염방식은 쉽게 등장하지 않으나[6], 정말로 좀비 아포칼립스가 찾아온다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좀비의 전염성/잠복기

감염되었을 시 즉시 좀비로 변이하는지, 일정 기간 잠복기가 있어서 겉보기에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구분할 수 없는지에 따라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있을지/무조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할지가 전혀 달라지게 된다. 또, 면역 보유자가 존재하는지, 좀비와 한두번 정도 접촉이 있더라도 운이 좋으면 감염되지 않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정부 등 공권력의 대응

정부조직 등의 공권력도 그것이 어떤 식이든 간에 나름대로 좀비 사태에 대응을 시작했을 것이다. 어떻게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따라 앞으로 당신의 대응이 전혀 달라지게 될 것이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항목 참조.


공식/비공식 수용 시설 위치

탈출을 시도하는 인원들이 원하는 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방치할 경우 당연히 좀비 사태가 외부로 확산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 또는 민간차원에서 감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은 피난민들을 일정한 구역에 격리 수용하는 장소를 설정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런 수용 시설은 부족하나마 식량 등 물자보급 및 치료 등 의료 서비스, 외곽방어 등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고 있을 것이며 감염 구역 외부의 세력(정부 등)과 연락이 우선적으로 유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del>사소한(?) 문제점은 보통 이런 수용시설은 감염자가 감염을 숨기고 들어오거나 좀비의 대군단이 몰려들거나 해서 전멸하는 것이 기본 클리셰라는 것.</del> 


좀비의 규모


좀비의 능력

활동 가능 환경

햇볓, 추위, 더위 등 특정 환경 하에서 좀비가 활동하는지 적어도 둔해지거나 활동을 멈추는지를 파악하면 유리할 것이다.

탐지 능력

보통 인간 수준의 시력을 갖은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이외에 '눈은 안 보이지만 귀가 예민하다.' 또는 '냄새를 맡아 주변의 사람을 찾을 수 있다.', '본능적으로 생존한 인간의 위치를 그냥 안다.'의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은신을 위해서는 좀비의 탐지 능력 수준을 알아야 한다.

통과할 수 없는 장애물

수영 또는 바닥을 걷는 방법으로 물을 건널 수 있는지, 벽을 기어오르거나 뛰어넘을 수 있는지, 얇은 벽 등을 부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동 속도

그냥 느리게 걷기만 하는 좀비인지, 달릴 수 있는 좀비인지, <del>막나가는 설정에서는 운전도</del> 등 얼마나 빨리 움직일 수 있는가도 도피에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지능

좀비가 단순히 맨손으로 문을 두들기거나 긁어 대는 정도가 한계인지, 혹은 잠기지 않은 닫힌 문을 열수 있을 정도이거나 사다리 등 상황에 맞는 도구를 찾을 수 있는 수준인지에 따라 은신의 난이도가 전혀 달라질 것이다.

전투력

기본 골격/근육이 인간이라면 대략 전투능력도 인간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두뇌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에 강한 저항력이 있거나 평범한 인간 이상의 괴력을 갖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근성

좀비가 갑자기 숨어버린 사람을 안 보이게 되는 순간 잊어버리고 무시 하는지 근처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찾는지에 따라 역시 은신의 난이도가 달라질 것이다.

특수능력의 유무

좀비가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가지고 있다면 어떤 능력인지 잘 살필 것.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가니메데 좀비처럼 총을 맞으면서 달려와서는 인간을 털어버리는 케이스가 있을지도 모른다.

습성

좀비가 무슨 습성을 가지고 있는가? 예를 들어, 시체와 사람이 있으면 둘 중 무엇을 선택하는가? 여럿이 몰려다니는가 아니면 혼자 다니는가? 사람을 발견하면 달려드는가 아니면 동료부터 불러들이는가? 도구를 쓸 줄 아는가? 이러한 요소들을 잘 파악해 좀비와의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좀비의 약점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모르면 대응이 극히 어려워진다. 

보통 좀비의 약점은 머리이지만, 간혹 안 그런 경우가 있다.[7] 어디를 때려야 효과적인지 확실히 확인하라. 


이상과 같은 정보를 제한된 시간에 전부 얻을 수 있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많이 파악하여 둘수록 이후의 탈출/방어 등 행동에 도움이 될 것이다.


1.1.3 언론 매체별 특성 ¶


비단 좀비 아포칼립스뿐 아니라 대부분의 비정상적인 특이 사태는 거의 모든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있을 것이다.[8] 하지만 언론 매체의 특성에 따라 정보 입수 속도 및 정확도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므로 종류별로 특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신문, 뉴스 등 모든 언론의 특성이자 단점은 게이트 키퍼의 존재이다. 언제나 뒤에서 언론을 조작하는 존재가 있다. 언론에서 모든 정보를 전부 뉴스나 신문으로 만들어서 내보내기엔 공간의 한정이 있으므로 필연적으로 중요한 내용만 간추려내는 편집에 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정작 알아야 하거나 누구누구에게 민감한 내용을 없앨 수 있단 것이다. 혹은 조작되거나. 예를 들어 6.25때처럼 '버틸 수가 없다!'를 '우리가 이기고 있다!'라고 뻥카를 까는 정도까지가 아니러다도 '어익후? 손이 미끄러졌네?' 하면서 중요한 내용(좀비 등등)이 생략될 가능성도 있단 것이다. 이라크 전쟁 당시 국내 TV에서는 최초의 한국인 사망을 최소 3번은 보도했었다. 시간도 다양한데다가 몇 달 간격으로 나오기까지 하였다. 언론 매체에서 나오는 것이 모두 거짓은 아니지만 모두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단 것이다.


더불어 지금까지의 모든 한국 정권이 그래왔듯이 이번 정권 또한 언론 매체의 통제력을 손에 넣었기 때문에 언제든 게이트 키퍼의 게이트 키핑이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만 한다.


신문

속도

신문이 정상적으로 발행/배송되어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면 좀비 아포칼립스라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좀비의 전파속도가 느리거나, 사태가 해외에서 발생한 등 신분의 발행자/독자 모두 아직 사태에서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있는 경우일 것이다. 신문은 정보수집/간행에 시간이 소요되는 매체이므로, 긴급한 정보 수집의 목적에서는 사후 확인 절차 정도의 의미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존성이 있는 활자매체라는 점에서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정보의 재검색이 쉬우며, 차후를 위한 정보 수집/보존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신뢰성

신문은 기사의 송고/편집/인쇄/배송 등 시간이 소요되는 매체이므로 상대적으로 소요되는 시간 동안 자체적으로 정보의 검증을 시도할 시간이 있어 비교적 정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다만, 이러한 소요 시간이라는 특성은 언론통제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역으로 작용하여 적당히 조작된 거짓말만이 난무할 수도 있다. 아울러 현재 대한민국의 정보 매체 중 가장 정치색이 가장 강한 매체 중 하나이므로 신문사의 정치색과 연관되는 특정 정당 등에 불리/유리한 자료는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기타

혹시 어딘가 고립된 장소에 거주하다가 세상에 나와봤더니 사방이 좀비천지더라 하는 상황에서는 방치된 신문이 그간 있었던 사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록이 될 수 있다.


TV

속도

TV는 상황을 직접 화면으로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파력과 설득력이 매우 높으며, 긴급성 역시 속보 편성 등의 가능으로 신문보다는 매우 우수하다. 

다만 정확한 정보 수집은 리포터가 파견되거나 탈출자 또는 전문가, 정치 관계자 등과 인터뷰 하는 등의 과정을 통하게 되므로, 상세한 정보가 보도되기까지 최소 수시간의 지연은 있게 된다. 또한 주요 매체일수록 허위 정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므로, 좀비 사태 같은 비상식적인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신뢰성

현재 사회에서 TV 뉴스 보도는 보도된 정보의 신뢰성이라는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 무엇보다 화면 너머로나마 자신의 눈에 상황이 보인다는 점은 절대적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TV에 보도된 시점에서 좀비 사태가 진짜로 발생했다는 것 자체는 믿게 될 것이다. 다만, 특종을 노리는 기자들의 특성상 세부적인 내용까지 들어가면 어느 매체나 그렇지만 먼저 기사 거리를 보내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과장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기 쉽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 국가 권력이 밀접하게 통제하려는 매체이므로 언론통제의 가능성도 잊어서는 안된다.


라디오

속도

라디오도 TV와 비슷한 처지지만, 기기의 특성상 TV보다 비상 방송 편성이 쉽고 휴대가 간편해 청취도 쉽다. 이 휴대의 용이성은 탈출중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요소이다. 또, TV에 비해 방송 송출에 필요한 시설이 소규모이므로 방송국이 피해를 입은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방송이 재개될 수 있다. 재난방송 주관 채널은 KBS 1 라디오(서울 기준 FM 93.1Mhz, AM 711Khz)이다.

신뢰성

라디오 역시 TV와 유사한 특성을 갖는다. 다만, 정보를 직접적으로 눈으로 볼 수 없다는 특성상 사람들의 신뢰성이 떨어지기는 한다.

또, 드물지만 치안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적방송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언론통제가 통하지는 않겠지만, 방송을 송출하는 집단에 따라 신뢰성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del>대남방송이면 어쩔꺼야?</del>


인터넷(트위터 등 SNS포함)

속도

사태에 관한 신속한 정보 전파 속도로 따지자면 정규 언론매체보다 오히려 SNS, 인터넷 게시판 등이 더 빠르다. 일방적인 채널이 아니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쌍방 채널이라는 점에서 원하는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2011년 중동 민주화 시위, 일본 도호쿠 지진에서처럼 극한 상황에서 즉응성과 전화를 대신한 예비 채널로서의 효용성을 가졌음이 입증되었다.

신뢰성

정보가 걸러지지 않고 전파되는 만큼 유언비어가 설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접속 가능한 휴대용 단말기(예를 들어 스마트폰)가 아직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다.(이제는 스마트폰도 공짜폰이 있기는 하다. <del>요금이 크리여서 문제지</del>)

기타

기술적인 측면으로 볼때 통신 과정에 서버/라우터/기지국 등 여러 단계를 거쳐 통신이 이루어지므로 이중 한단계 이상 이상을 일으킬 경우에는 마비된다는 문제가 있다. 중간의 라우터 하나나 둘 정도 파괴될 경우에는 우회연결되지만,[9] '아포칼립스'라 불릴 만한 상황에서 과연 한두개 정도로 끝날지는….


전화/휴대전화

속도

전화 너머의 상대와 직접적으로 대화가 가능하므로, 상대가 알고 있는 정보를 빠르게 알아낼 수 있는 우수한 긴급성을 가지지만, 상대도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정보량이 무척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전화는 당연히 1:1 통신이 기본이므로 상대가 통화중인 경우에는 정보 획득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재난시 휴대폰으로 긴급문자 방송[10] 서비스도 있다. <del>다른건 몰라도 예비군 동원령은 칼같이 오겠지</del>

신뢰성

정보의 신뢰성은 전적으로 통화하는 상대에게 달려 있다.

기타

사태 초기 친지의 안전을 확인하느라 다들 전화기에 매달릴 것이므로 이러한 통화량 폭주 시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전화가 연결되는 특성상 전화국이나 전화선로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일대의 모든 전화가 바로 통화불능 상태가 된다. 다만, 정전에는 강해서 전화는 전화기가 설치된 장소가 정전된 상태에서도 전화국과 선로가 정상이라면 통화가 연결될 수 있다.

통신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기간 서비스 중 하나이므로 정부 또는 이에 준하는 조직이 기능하고 있다면 전화국은 최우선 수비/복구 거점 중 하나일 것이다.


무선통신 (HAM 등)

속도

쉽게 생각하는 무전기이다. 전파 속도도 괜찮고, 지역적으로 활약하기도 쉬우며, 신뢰성도 제법 있는 매채가 HAM-아마추어 무선이다.

신뢰성

아마추어 무선사들은 인터넷 게시판이 생기기 전부터 게시판과 비슷한 역할을 해왔다. 각자 콜싸인을 갖고 행동하므로 인터넷 매체보다 익명성에 의한 고의적인 정보 조작이 적어 믿음직한 편이고, 방송을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알리는 일에도 익숙하다. 실제로 HAM에서 지금 어느 동네로 지나가고 있는데 어디로 가는 길이 어떻게 됩니까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답해주는 사람이 많다.

기타

문제는 이러한 무선에 필요한 장비(무전기)를 입수하고 다루는데는 전문 지식이 필요하므로 일반인은 쉽게 다루기 힘들다는 점이다.


1.2 사회적 대응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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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나 운석 등으로 하루아침에 다 날아가버린 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정부 또는 그에 준하는 집단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좀비 사태에 대한 사회의 대처는 전쟁(특히 화생방전)과 전염병 상황에 준한다고 생각하면 대략 맞을 것이다.


미 질병통제 예방센터에서는 이미 좀비 아포칼립스에 대한 대책을 대략적이나마 준비하고 있다. http://emergency.cdc.gov/socialmedia/zombies_blog.asp


정부 또는 집단이 기능하여 사태에 대처하고 있다면 각 시도의 전염병 관리센터, 대학 및 산업연구소, 군대와 함께 대략 아래와 같은 행위를 시도하고 있을 것이다.


전염 차단 및 격리

좀비 사태도 일단 전염병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니만큼,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차단선을 설정하고 인원/물자 이동을 통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100%에 가까울 것이다.[11] 즉, 열심히 감염 구역에서 탈출해도 차단선에서 무장한 인원들에게 저지당할 수 있다.


주요 시설 방어

비단 좀비 사태뿐 아니라 폭동 등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주요 시설에 대해서는 이들 시설 주위로 방어 범위를 좁혀서라도 유지하려 할 것이다.

지휘시설

군부대/경찰서 등 전투 인원/무기

식량, 석유 등 주요 물자 저장시설

질병 연구/제약 시설

발전소/수도시설

방송/통신시설

항만/공항/철로 등 주요 교통 거점

다만 구조를 바란다고 이런 방어중인 장소에 함부로 접근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행위가 되지 못할 것이다. 이 시설들은 비상 사태 상황에서 외부 세력을 방어하는 중인 것이고, 접근하려는 것은 어쨌든 외부에서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인 추적 및 예방/치료제 개발

먼저 각국의 연구소 및 질병관리센터에서는 기생충인지 세균인지 바이러스인지 독성물질 때문인지를 파악하고 전파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를 추적하게 된다. 그리고 전달의 매개채 및 전염 사이클을 차단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치료제 및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해 일단 노력은 하고 있겠지만, 과연 그러한 노력으로 개발이 성공할 지/성공하더라도 너무 늦지 않을 지/충분한 수량만큼 생산은 가능할 지/생산된 백신이 당신에게까지 적시에 유통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하였더라도 개발한 제약회사나 유통단계의 누군가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으로 팔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12]


진압/구출부대 투입

일단 정부 또는 조직에서 좀비 사태를 특정 감염구역만의 문제가 되도록 사태의 확산을 차단하는데 성공하였다면, 2차적으로 진압부대를 이용하여 이미 발생한 좀비의 처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염구역을 담쌓아서 영구 격리시키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감염 구역 내부에 생존자들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인도적인 정부라면) 이들 생존자에 대한 구출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연관된 최악의 경우(구역 내의 생존자 입장에서)로 도저히 대응 불가능한 숫자의 좀비를 대량으로 처리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핵무기 또는 독가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으니 유념하자.


좀비/보균자/보균 의심자에 대한 처리

비교적 온건한 경우에도 감염구역에서 탈출한 인원에 대하여 격리 수용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악의 경우 추가 확산 예방이라는 명분 하에 감염 구역 내의 모든 보균 의심자(즉, 아무나)를 사살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열심히 탈출하여 차단선까지 도착하면 끔살.

<del>물론 기껏 나라에 찾아갔더니 좀비 먹이로 주는 일도 있을 수 있다.</del>


1.3 나의 대응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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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침착하게 정보를 모았거나, 혹은 정보는 모으지 못했지만 더이상 시간이 없는 경우라면 이제 자신이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를 결정할 시점이다.

혹시 지금 바로 문 앞에 좀비가 도착하고 있다면 당장 식칼에 몽둥이라도 들어서 방어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지만, 비교적 거리가 있어 도망칠 시간이 있다면 선택의 여지가 늘어날 것이다. <del>뭐, 그러다 운이 나쁘면 여유있게 지하철 타려는데 좀비 관광열차를 보고 들입다 뛰어야 할 상황도 있을 것이고.</del> 여유는 있지만 탈출보다 생존이 우선이라면 주변 지리, 건축물 등을 알 수 있는 자료 확보가 최우선일 것이다.


우선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방어할 것인가, 도주할 것인가 여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숨쉬는데도 좀비화 할 정도로 아주 전염성이 크다면, 오염되지 않은 지역으로 도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기에 좀비화되는 화학물질이 뿌려졌다면 도망가기도 글렀으니 박스 테이프로 문틈과 창틈을 밀폐하고 숨는 게 나을 것이다. 전염성이 크지 않고 좀비가 된 개체의 수가 적을 경우엔 잘 막아낸다면 구조될 가능성이 크니까 요새화해서 방어에 전념하는게 나을 것이다. 하지만 좀비의 파도가 몰려와서 집집마다 문 따고 들어가서 물어죽이는 타입이라면 당장 안전 지역으로 달아나야 한다. 국가가 수도, 전력, 가스 기간망을 필사적으로 지키고 소탕작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일개 시민으로서는 오래 버틸 수 있는 물자 확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사태가 심각해서 일정 구역을 포기하고 방어선을 설정한다고 하면 제때에 방어선까지 탈출해야만 한다.


무기와 비상용 물자의 확보, 탈출 경로와 목적지의 설정, 이동 수단의 확보, 그리고 투쟁이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아래 항목에서 상세를 다룬다.


사태 발생시의 마음가짐 

극한 상황에서의(굳이 좀비 아포칼립스가 아니라 해도!) 생존 여부는 주로 멘탈에 달려있다. 생존의 기본 원칙은 피라미드형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가장 기반이 되는 것이 생존의지, 그리고 지식, 마지막으로 장비이다.

생존의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다. 힘든상황에 처하면 사람은 종교에 귀의하거나 사랑하는 사람<del>짝사랑?</del>을 떠올리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생존의지를 강화시킨다면 어떤 위험 상황도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del>좀비가 되었을 때는 빼고</del> 설사 이 세상에 혼자 남아도 꿋꿋이 살아가겠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통이나 부정적 요소에 굴하지 않는 굳센 마음이 무너지면 효도르라도 글러먹은 것이다.

지식

생존의지의 토대위에 자리한다. 지식이 많으면 생존가능성이 커지고 공포감을 쫓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여러분은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del>기억은 하냐?</del> 지식이 쑥쑥 늘고 있...지만 애시당초 상상의 산물이니 만큼 너무 신뢰하지는 않는 편이 좋다. <del>설정이 다르면 어쩔거야?</del> 물론 지식이 한번 읽었다고 습득되는 것은 아니며, 직접 실습해 보아야 생존확률이 크게 올라갈 것이다. <del>평소에 사람들에게 무기를 휘두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del>

장비

비중은 가장 작지만, 그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비가 없다고 준비되지 않은 것은 아니며, 기술과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베어 그릴스 형을 생각해보자. 우리에게 부족한 건 좀비를 해체할 장비가 아니라 해체한 좀비조차 단백질 공급원으로 쓸 수 있는 멘탈이다! <del>아 그건 그렇게 사용하면 안되나?</del>


2 이동/탐색 ¶


과연 현재 머무는 아지트 밖으로 나가는 행위가 꼭 필요한지 생각하자. 좀비 아포칼립스라 불릴 만한 상황에서는 어디든 위험하지 않은 곳이 드물 것이다. 현재의 아지트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없다면 <del>괜히 어그로 끌지 말고</del> 차라리 안전하게 숨어서 자신의 존재 자체를 노출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2.1 이동/탐색시 행동요령 ¶


2.1.1 출발 전 ¶


사전 목표 수립

밖에 나가는 행위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적에 따라 탐색의 방향이 전혀 달라질 것이다. 탈출 루트를 원한다면 차량 등 교통수단과 전국 지도나 국도 지도[13] 등을 찾기 위해 주차장/서점 등이 목표가 될 것이고, 식량이나 생필품을 찾기 위해서라면 주변의 마트 등이 목표지점이 될 것이며 연락을 위해서는 피시방이나 공중 전화 등이 목적이 될 것이다.

은신상태에서 사전 조사

아지트 밖으로 나가기 전 지도, 망원경 등 보유한 도구를 동원하여 은신한 상태에서 최대한 사전조사를 하는 편이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언론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두었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남의 말'에 목숨 걸 필요는 없다. 과연 좀비의 특성은 어떤지, 지금 밖의 어디에 좀비가 존재하는지 등등. 그리고 시체들과 약탈의 흔적 등을 살펴보고 약탈자나 좀비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을 구역을 판단해서 우회해야 한다.

아울러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지역이라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루트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식량을 구하러 마트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광고전단에 붙은 간단한 약도 하나만 있어도 그게 어디인가?

현재의 아지트가 사태 전부터 익숙한 지역이라면 뭐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지리적인 곤란함을 겪을 가능성은 적겠지만, 평소 당연히 지나다니던 열린 문/도로가 잠기거나 장애물로 폐쇄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방심하지는 말자.

활동 시간대의 선택

밤에 다닐지 낮에 다닐지는 꽤 신중히 생각해야 하는 점이다. 좀비가 시각과 청각 중 어느편에 예민한지를 생각하여 당신이 좀비를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시간대에 움직여야 할 것이다.

낮에 이동하자면 좀비를 비롯한 위험요소들이 잘 보이나 돌려 말하면 본인과 동료들도 매우 잘 보인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약탈자들에게라도 걸렸다간 그대로 끝. 밤에 손전등 켜고 나 여깄소 하면서 다니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아무튼 은폐물을 사용하여 최대한 은밀히 움직이자.

밤에는 좀비 이외에도 다른 생존자 집단에게 오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좀비가 밤에 예민해질지는 모르는 문제지만, 적어도 사람은 밤에 시야가 제한된다. 상대에게 좀비로 오인받게 되면 당연히 공격받을 수 있고, 사람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더라도 상대에게 적대적인 집단의 일원으로 오인받게 된다면 공격당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밤에는 앞이 안 보인다. 특히 도시에 살던 사람은 평상시에 당연히 켜져 있던 가로등/건물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면 밤이 생각보다 훨씬 어둡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다.(이것은 기상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다. 만월의 달빛은 몹시 밝아서 오히려 도시의 가로등/건물 불빛보다도 밝다. 다만 달빛이 건물들에 가려지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어두운 밤에 괜히 잘못 돌아다니다가 넘어지면서 발목이라도 다치게 되면 생존하기 무척 힘들어질 것이다. 손전등이나 차량의 헤드라이트 등으로 앞길을 밝히면서 가야 하는데 이러다 보면 또 위험요소들에게 발각되기가 훨씬 쉬워진다. 야시경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만 그게 어디 구하기 쉬운 물건일까.[14]밤에 움직이다가 사람 하나 잃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 지형에 익숙하고, 야간 기동 훈련을 받은 경우, 야시경과 같은 특수한 장비가 있는 경우에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상대보다 야간 시야에서 확고한 우위를 갖을 수 없다면 왠만하면 밤에는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방어에만 열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밤은 잠을 자거나 <del>야한 짓을 하라고</del> 주어진 시간이다.

행선지를 사전에 알린다.

동료가 있어서 외출조와 주둔조 인원이 나누어진다면, 주둔할 인원에게도 외출조의 행선지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 이를 통해서 이동/탐색 중 특정 장소에 고립되거나 낙오하더라도 구조 인원이 올 최소한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del>평소에 인덕을 쌓아 두자.</del>

항상 플랜B를 준비한다.

언제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del>그러니까 돌발이지</del> 도구가 부서질 때를 대비하여 예비 도구를 준비하는 습관을 가지고, 지도가 사라질 경우를 대비해 가는 길마다 자신이나 동료들만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해두는 것이 좋다. 지도를 보고 위치까지 왔는데 무슨 사정으로 분실하거나 하면 어쩔 것이란 말인가? 아울러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응급 처치 도구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2.1.2 이동 중 ¶


기도비닉 유지

좀비나 약탈자로부터 당신을 보호하려면 당신이 거기에 있다는 자체를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편이 가장 유리할 것이다. 아래 내용은 군 경험자라면 이미 지겹게 강조해서 교육받은 내용이겠지만, 강조한다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리 조사해 둔 상대의 특성을 유념하며 최대한 들키지 않도록 이동하자.

시각적 위장

좀비가 주로 시각에 의존한다면 이 방법에 의해 위장해야 할 것이다. 또 좀비뿐 아니라 다른 위협요소 '인간'의 경우에는 확실히 시각에 높은 비중으로 의존할테니 이 위장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주변 환경과 최대한 비슷해 보이는 색상/패턴의 복장

현재 국군의 전투복은 야외환경에서 위장을 위한 것으로 도심지에서는 (화단 등이 아니라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2000년대 들어서 각국에서 배치하는 디지털 픽셀(국군에서도 특전사 등을 위주로 배치되고 있는 화강암 패턴) 위장패턴은 다양한 환경에서 위장 효과를 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밀리터리 룩이라고 팔리는 흰색/회색/검정색의 큰 사각형 무늬는 도시 환경에서도 실제 위장효과는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 또 사람이 만든 인공 구조물(시가지 및 건물 내)에서는 위장색에 관계없이 위장효과가 거의 없다는 설도 존재한다.

위장색까지는 구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빨강/노랑 등 고시인성의 원색 복장은 피해야 할 것이다. 

윤곽선 위장

인간의 눈은 주변 환경과 구분되는 형상를 우선적으로 구분한다. 즉, 현재의 복장에 일반적으로 주변 환경에서 볼 수 없는 긴 직선이나 구형이 있다면 눈에 띄일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위장망이나 길리슈트 등이 효과적이며, 야외라면 나뭇가지, 풀 등을 옷에 붙이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다만 이 방법은 부착된 식물 등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게 되므로 소음이란 측면에서는 오히려 좋지 않다). 단, 이렇게 붙인 식물이 시들고 마른다면, 주변의 싱싱한 식물들 사이에서 오히려 눈에 띄는 존재가 되니 주의하자.

또 절대로 공제선이나 지형/건축물의 윤곽선 밖으로 자신을 노출하지 말자. 무척 잘 보이게 된다.

등화관제 철저

낮의 야외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에서는 엄청난 문제가 된다. 사람은 어두운 환경에서 쉽게 볼 수 없으므로 야간이나, 어두운 장소에서는 이동 중 발밑을 비추거나 전방을 수색하는 용도로 등화(손전등/횃불 등)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불빛의 사용자가 물건을 비춰 식별하는 거리보다 다른 사람이 이러한 광원 자체를 식별하는 거리가 훨씬 멀다. 실내전에서의 플래쉬 라이트 사용방법만으로도 책 한권은 쉽게 나올 것이다. 조명을 사용할때는 필요한 상황에서만 잠시 켰다가 다시 끄고 반드시 불을 켰던 자리에서 이동해야 한다. 하다못해 몇 걸음만이라도 옆으로 벗어나면 조명이 켜졌던 자리에 총탄이 집중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청각적 위장

사람의 활동에서는 의외로 많은 소리가 발생한다. 간단한 예시로는 걷거나 뛸때 들리는 발소리가 있고, 그외 움직일 때 소지품이 덜그럭 거리는 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소리는 평소 도심지 생활중에는 체감하기 힘들지만 아포칼립스 상황이 되거나 주변에 사람이 없는 야외 등, 주변에 소음원이 줄어든 상황이라면 훌륭한 신호가 된다.

신발 조심

신발 밑창이 단단하다면 거친 바닥을 걷기에는 좋으나, 단단한 바닥과 부딪힐 때 소리가 커진다. 밑창은 가급적 부드러운 신발로,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어 발소리를 줄이도록 하는 편이 좋다. 혹시 신발의 소리가 불안하다 싶으면 신발에 수건을 감거나 신발 위로 두꺼운 양말을 신으면 소리가 좀더 줄어들게 된다.

발걸음 조심

걷는 습관에 따라서 소리의 크기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터벅거리는 걸음이나 신발을 바닥에 끌면서 다니는 걸음은 고치도록 하자. 또 발밑을 조심하여 걸어다니다가 뭔가 걷어차거나 움직일 수 있는 부석 등을 밟지 않도록 하자. 삐걱거리는 나무바닥은 되도록이면 접근하지도 말자. 절대로 큰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소지품 결속 철저

아포칼립스 상황이라면 맨몸으로 걷고 있을 가능성보다 무기나 물자를 소지하고 걸어야 할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이다. 이러한 물건이 움직일 때마다 덜그럭거린다면 난처한 상항에 처하게 될 것이다. 소지품들은 항상 철저히 묶거나 사이에 완충제(하다못해 금속제 소지품 사이에 신문지만 채워도 도움이 된다. 포장용 스티로폼이면 최고)를 넣어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자. 또 소지품들이나 끈 등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은 최대한 줄이자. 이런 튀어나온 부분이 뭔가에 걸리거나 하면 역시 소음 발생 원인이 된다.

대화는 반드시 필요한 수준으로

말소리는 더이상 분명한 게 없을 수준으로 당신의 존재를 노출시키게 된다. 괜히 심심하다고 동료와 잡담하며 걸어가거나, 사기를 높인다고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광고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가능하면 개인용 무전기를 구해서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떨어진 동료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근거리에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신호를 정해 두도록 하자.

또 좀비와 예상치 못하게 근거리에서 마주쳤더라도 비명을 지르거나 필요 이상의 기합/욕설을 지르지 말자.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당신을 구하러 올 확률보다는 좀비들이 당신의 고기를 구하러 올 확률이 높다.

후각적 위장

샴푸/화장품/담배 사용 금지

향이 강한 비누/샴푸나 화장품/담배는 훌륭한 사망 플래그 그 자체이다.

노출된 장소에서 조리/취식 금지

음식이란 것은 무척이나 강한 냄새를 발생시킨다. 이동을 완료하여 적당한 은신처를 찾을 때까지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이동 중의 식사도 통조림이나 레토르트 등 양념을 많이 사용한 냄새가 강한 식사는 피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건빵 등 냄새가 거의 없는 식사로 해결하자(다만 영양학적으로 이러한 식사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적당한 임시 은신처를 찾았다면 이러한 잘 조리된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여 체력 저하를 피해야 한다). 또 식사 후 포장이나 음식 찌꺼기를 남기는 행위는 절대로 피해야 할 것이다.

후각적으로 좀비를 가장?

좀비가 후각으로 인간을 구별한다면 긴급 상황에서는 죽은 좀비의 피를 이용하여 냄새를 속이는 것도 시도해 봄직 하다. 다만 감염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체액이 몸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불침투성 옷을 입는 편이 현명할 것이고, 후각 이외에도 식별 수단이 있다면 말 그대로 망했어요.

좁은 길과 대로 중 유리한 편을 선택

큰길은 시야가 틔여있기 때문에 좀비같은 위험군 생명체를 포착하고 대응할 시간이 많아서 유리하다. 좁은 길은 양 옆의 건물이나 은폐물 뒤에서 나오는 좀비와 근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다. 회피할 공간도 얼마 없고…. <del>팔랑크스 진형을 사용하자</del> 이 것 또한 선택의 문제인데 대로에서는 자기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좁은 길에는 엄폐물이 있으면 쉽게 숨을 수 있는데 대로에서는 너무 넓어서;;; 이 것도 복불복. 뭐 아주 고수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로가 나을 것이다. 시각이 뛰어나며 운동 능력이 높으며 동료들과 협동하여 사냥을 하는 성향의 좀비라면 대로로 나가서 둘러쌓이느니 좁은 골목길에서 술래잡기 파쿠르를 하는 편이 생존률을 높이는 쪽에 유리할 수도 있다. <del>어느 쪽이든 좀비 무리에게 들키고도 살아날 확률은 높지 않으니 들킨 이후의 일은 들킨 후에나 고민하자</del>

사각지대 진입 전 확인 필수

문 너머 등 사각 지대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확인 못한 사각지대로 방심한 채 움직이다가 좀비나 약탈자와 코앞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심히 난처할 것이다. 좋은 방법으로는 거울이나 날붙이를 이용하거나 청진기 등을 사용해 바깥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2.1.3 목적 달성 후 철수 ¶


아지트 노출 예방

일단 좀비 또는 약탈자에게 발견되었을 경우 바로 아지트로 돌아가지 말고 별도의 방향으로 유인한 후 따돌린 다음 아지트로 귀환하는 편이 생존에 유리할 것이다. 만약 이들을 아지트로 똑바로 안내할 경우에는 입구가 좀비로 우글거리거나, 약탈자들이 아지트로 공성전(...)을 걸어오는 등 유쾌하지 못한 상황을 볼수 있을 것이다.[15]

돌발 사태시 퇴각

뭐든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탐색 중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좀비나 약탈자와 조우할 경우 도주가 최선이지만 모르는 길로 무조건 도주하다가 되려 더 큰 규모의 약탈자나 좀비와 마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초에 계획 단계에서 도주 루트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격자를 따돌리기 위한 목적의 루트를 설정해 놓고 유인하여 처리 후 아지트로 귀환하라.

지능적인 약탈자라면 당신이 비축한 물자를 노리고 은신처를 알아내기 위하여 일부러 놓친 척 하고 미행해 올 가능성도 있으므로, 귀환시 이를 염두에 두고 일정시간마다 역으로 매복하여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 후 아지트로 귀환하는 것이 좋다. 도주 루트의 경우 최소 3개의 루트를 상정해 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생존률을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다. 먹고 살려면 머리를 써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낙오인원 조치

자신이나 동료가 부상이나 질병, 탈진 등으로 이동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면 근처에서 임시 피난처를 찾는 편이 좋다. 그리고 상황을 봐서 회복될때까지 임시 피난처에 함께 머물거나, 부상자를 돌볼 인원과 물자를 남겨두고 추후 합류할 장소를 알려주는 편이 좋다.

동료를 혼자 버려 두고 가는 것은 최악의 선택 중 하나이다. 살기 힘든 세상에서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귀중한 인력을 간단히 포기하는 것은 큰 손해이며, 남은 동료들은 자신도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del>훌륭한 배신 플래그</del> 부상자가 좀비가 될 가능성이 두렵다면 간단히 묶어 두고 입에 재갈을 물리거나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낙오인원을 포기해야 한다면, 차후 합류할 장소를 알려주고 최소한이나마 무기와 물자를 남겨주도록 하자. 그것으로 실제 생존할 가능성은 높지 않더라도, 적어도 낙오자나 주변 동료들이 당신에게 원한을 갖는 것은 줄여 줄 것이다. <del>버려진 낙오자는 꼭 살아남아서 원한 품고 복수하러 오더라.</del> <del>버려진 낙오자와 친하던 인원이 원한을 품고 배신하는 것은 기본 클리셰다.</del>

당신 자신이 낙오하게 되었다면 일단 현재 상황에 이동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에 임시 피난처를 정하고, 아지트로 귀환하거나 예정된 합류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체력을 회복하자. 동료가 있고 그들이 당신의 행선지를 아는 경우에는 구조인원이 올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del>평소의 당신 행실이 이럴때 드러난다.</del>

동료들만이 알아볼 수 있는 암호로 임시 피난처를 표시해 두면 좋을 것이다. 다만, 피난처 입구 같은 곳에 알기 쉽게 표시했다가는 들어오는 사람이 당신 동료가 아닌 약탈자일 수도 있으니, 피난처 옆 건물 등에 동료들만 알 수 있는 암호로 '오른쪽으로 2번째 건물' 등으로 적어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좀비화 할 가능성이 100%가 아니라면 무조건 삶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del>자살했는데 비감염이면 억울하지 않겠어?</del> 일단 동료들과 떨어져서 위와 같이 임시 피난처에서 쉬면서 상황을 보되, 좀비화가 걱정된다면 다리 하나를 기둥에 묶거나 하여 혹시 좀비가 되더라도 남에게 폐 끼치지 않게 하자. 여유가 된다면 허리에 깡통 등을 달아서 움직일때마다 소리가 나게 한다면 당신이 좀비화 하였을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좀비를 피하거나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좀비화 하는 것을 면했거나 혼자 있는 동안 적이 나타났을 때 다시 구속을 풀 수 있도록 주변에 나이프 등을 놓거나 하는 식으로 당신에게 이성이 남아있다면 최단시간에 다시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del>좀비화는 면했는데 줄을 못 풀면 낭패</del>

다른 생존자와 조우

다른 생존자와 조우했을 경우 그 사람이 선량한 생존자일지 기회를 틈타 당신을 약탈하려는 자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다. 일단 누군가를 만났다면 접근하기 전에 반드시 주변을 경계하고 매복이 없는지를 확인 후, 우호적이라는 표시를 하면서 접근하도록 하되, 경계를 완전히 풀지는 말자.

만난 생존자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경우라면 인도적으로 구조를 취해야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면 가차없이 버려야 한다. 최악의 경우로 좀비에 감염되어 다른 사람에게 옮기면 어쩔거란 말인가?

또한 상대를 아예 우리편에 합류시킬 것이 아니라면 우리편 아지트 위치를 알려주지 말자. 그냥 통성명만 하고 끝나는 쪽이 좋다. 상대가 약탈자일 경우를 고려해야 하니까. 선량한 생존자라면 우호적으로 인사를 하거나 간단한 선물 정도로 좋은 인상을 심어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물론 상대가 어떤 존재인지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알아가야겠지만. 좀비랜드에서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보자.


2.1.4 귀환 후 해야 할 일 ¶


아지트에 귀환하였다고 그냥 소지품 내던지고 쉬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좀비화 가능성 파악

일단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나 동료가 작전 중 부상으로 좀비화 할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이다. 다만, 좀비에게 물린 사람이 자진 신고하지 않고 숨길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강압적인 조사는 반발을 부를 수 있으니 비추천이다. 추천하는 방법은 아지트 입구에 서로를 볼 수 있는 샤워시설을 만들고 '감염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외출인원은 의무적으로 샤워'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든 다음, 샤워 과정에서 서로의 신체를 자연스럽게 검사하는 것이다. 샤워할 물(특히 온수) 구하기도 녹록하지는 않을테니, 부르는건 '샤워'일지라도 실제로는 그냥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는 정도여도 별 상관은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옷을 벗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면 된다. (겸사겸사 진짜 위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남녀 구분 정도는 있어야 겠지만, 보는 사람 없이 혼자서 샤워한다면 당연히 신체검사 효과는 없을 것이다. 

획득 물자 정리/분배

어디에나 얌체는 존재하고, 획득한 물자를 혼자 숨겨두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물자를 귀환 전에 아지트 외부에 숨겨서 찾으러 갈때마다 목숨을 걸 용감한(...) 사람은 드물테니, 자연히 이러한 물자를 숨기는 장소는 귀환 이후 아지트 내부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이러한 각자 숨기는 물자는 나누기 싫다고 생각할 정도로 귀중하고 유용한 물건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 이러한 개별적 물자 은닉을 용인하다가는 아무도 자신이 획득한 물자를 내놓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러므로 획득한 아이템은 각자 흩어져 쉬기 전에 반드시 공동으로 정리/분배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자.


2.2 이동수단 ¶


이동수단에 관한 항목. 좀비를 피해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이동만이 살 길이다. 각 수단은 장, 단점이 존재하므로 상황에 맞춰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2.2.1 보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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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상에서 크기에 비해 매우 느린 짐승에 속한다. 인간의 평지 보행 속도는 시속 4km 가량. 전력 질주는 30~40km수준이지만 유지하기엔 5백미터도 힘들다.(여러분이 생각하는 세계 최고 기록 38km는 100m의 경우다. 100m는 인간이 가진 최고 속력을 가속하기 부족한 거리로서 실제로는 40km까진 달릴수 있다. 유지가 안 돼서 그러지…)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10km만 걸어도 끙끙 앓기 십상이다. 여성과 노약자의 경우 체력과 지구력은 훨씬 떨어진다.


당신은 상황 발생시 가까이 있는 좀비를 피하기 위해 몇분간 전력으로 달리고, 안전지대와 피난처를 찾아 수십킬로를 걸어야 한다. 어쩌면 20kg 이상의 생필품을 짐으로 짊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때 당신의 목숨을 구해주는 것은 발에 잘 맞는 운동화 한켤레다. 평소에 조깅으로 기본 체력을 닦아두자.[16]


다만 인간의 지구력은 어느 동물 못지않게 훌륭한 편인데다 보행은 기타 연료나 추가적인 식량이 필요없고 도시[17]나 숲, 평원에서 훌륭한 이동수단이 될수있다. 물론 추가적인 열량소모는 필연적이지만 여러분의 몸은 기타 동물보다 연비가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상기하자.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좀비도 지구력이 매우 뛰어나단 소리다. 인간은 과거 사냥방법이 사냥감이 지칠때 까지 쫓아가는 근성 사냥법이었다. 여러분이 좀비보다 지구력이 뛰어나길 빌자.


파쿠르

흔히 드라마나 영화 같은 데에서 많이 나오는, 벽 타고 뛰어넘고 하는 것이다. 정확히 하자면 A에서 B까지 어떤 방법으로든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다. 파쿠르의 진가는 바로 막다른 길이나 벽이 많은 도시에서 드러난다. 

막다른 길에 몰리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런데 만약 그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넘을만한 어중간한 벽이라면? 일반인이라도 벽을 넘는 것을 시도하겠지만, 파쿠르를 연습해 둔 사람이라면 벽을 넘어 위기를 넘기기가 좀더 수월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굳이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이어서 여러 종류의 체력을 크게 올리는 운동인데다가 몸과 운동화, 연습 장소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취미 정도로 배워두는 것은 추천. 위급한 상황에서 한두 번 살려줄 수 있는 기술이다. 요즘은 카페나 글도 많이 활성화되어서 배우기 쉬울 것이다.


2.2.2 차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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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이동을 위한 필수요소.


차량의 필요성

빠르다

사람이나 좀비의 속도가 얼마나 되겠는가? 40km/h로 뛸 수 있다면 올림픽에 출전하여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차량은 정상적인 포장도로에서 80~120km/h는 흔하며, 이 속도를 자동차에 탄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즉, 달리기가 느린 노약자라도 함께 차에 탄 이상 낙오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다.

적재능력이 크다

생필품과 무기를 운반할때 차량의 진정한 위력이 발휘될 것이다. 한 사람이 능력껏 짐을 운반하더라도 단시간이라면 모를까 하루종일 메고 이동한다면 30kg을 넘기 힘들다[18]. 하지만 차량은 경차라 할지라도 보통 4인승 이상이므로 운전자를 제외하고 사람 2~3명에 해당하는 정도의 짐은 아무 문제 없이 싣고 다닐 수 있다.

지치지 않는다

자동차는 연료가 충분하다면 무척이나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정비 불량으로 퍼질 수도 있겠지만, 그 퍼질 때 까지 간 거리만으로도 사람이 걸어서 이동하는 거리보다는 월등하게 먼 거리일 것이다.

방어력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는 강철로 만들어진다.[19] 또, 대개 탑승인원이 직접 외부 환경(바람/햇살/비/눈 등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닫힌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자연히 외부로부터 어지간한 충격/공격을 받더라도 차량 내부의 인원에게 직접 피해가 가는 경우는 드물게 된다.[20] 다만 당연히 차량에는 외부 시야를 위한 유리창이 있으며, 요즘 차량의 외판은 중량 경감을 위해 가능한한 얇게 만드므로 오래 버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좀비에게 바로 물리지 않고 가속하여 빠져나갈 시간 정도는 벌어줄 수 있을 것이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는 좀비가 돌로 차유리창을 부수는 장면이나, 몇 마리가 힘을 합쳐서 차를 뒤집어 버린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del>위급 사태에서는 자동차를 제물로 다수의 좀비를 유인하거나 사살할 수도 있다</del>


차량 운행의 문제점

교통 체증/도로 차단

도로에 버려진 자동차가 가득해서 제대로 운행하기 힘들 것이다. 좀 더 안전한 지역으로 달아나기 위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로 나올 것이므로 엄청난 교통 체증이 발생할 것이다. 이런 차량 대열에 좀비가 뛰어들어 좀비를 피하기 위해 차들이 움직이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것이고, 연쇄 사고로 이어지기도 쉬울 것이다. 결국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지게 되고, 도로상에서 공회전 하다가 기름이 다 떨어지면 사람들은 좀비를 피하기 위해 교통체증으로 서 있는 차를 버리고 탈출하게 된다. 그러면 그 도로로 차를 몰고 지나가는 방법은 없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통사람들이 반사적으로 생각하는 평범한 이동경로와는 다른, 주변 국도 등을 이용한 탈출 루트를 산정하여 이동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정밀한 최신 지도를 항상 차량에 비치할 필요가 있다.

연료 보급

자동차는 당연히 연료가 떨어지면 움직일 수가 없다. 여기저기 좀비가 출현하는 와중에 한가롭게 주유소에서 자동차 연료를 채우다가 습격당해도 곤란하니까, 예비 연료를 비축해두거나 적어도 평소에 자동차 연료 탱크를 3/4는 채워두자(현대인들은 연비 생각하느라 연료를 반만 채우는 일이 많다.). 연료 보급이 불가능하거나 제때 되지 않는다면 결국 차를 버리고 걸어야 한다.

연료가 떨어진 차 안에 갇히고 좀비에게 포위되면 정말 죽을 맛일 듯.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에서 이렇게 갇혔던 여자가 등장한다.

소음

현대의 자동차는 대개 석유/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가솔린 엔진이나 디젤 엔진의 힘으로 움직인다.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며 이러한 소음은 주변의 이목을 끌게 될 것이다. 좀비건, 사람이건 간에.


운전 요령

차로 좀비를 들이 받으면?

뭔가 장애물을 들이 받아 차가 멈추는 경우 운전자/동승자가 앞유리를 뚫고 튕겨나가 죽을 수 있으니 안전벨트는 필수. <del>좀비랜드가 참 잘 만든 영화라니까</del>

좀비가 몰려있다면 그것을 뚫고 지나갈 생각은 버려라. 장갑차라도 타고있는 게 아니라면 차가 뒤집히거나 좀비들 사이에서 옴쌀달싹 못한 채 죽는 수도 있다.

평범한 자동차로 좀비를 깔아뭉갤 생각을 하면 큰일난다. 교통사고의 사례를 보면, 어지간히 차고가 높은 경우가 아닌 이상 사람을 치면 본네트를 타고 차량 위로 튕겨올라오기 십상이다. 좀비가 지붕에 매달리는 사태만은 피하자. 진짜 운 나쁘면 좀비가 앞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서 그대로 모든 것이 끝장날지도 모른다. 설령 깔아뭉갠다 쳐도, 차가 뒤집히거나 좀비가 바퀴 사이에 껴서 꼼짝 못하는 수가 생긴다. 운전하면서 과속방지턱이나 차도/인도를 분리하는 포석을 넘어 본 경험이 있다면 자동차라는 물건이 장애물을 그리 잘 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좀비 -사람의 신체- 는 누운 상태에서도 대부분의 과속방지턱/포석보다 높이가 높고 적당한 경사도 없다.

안전운전 필수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도 안전운전은 필수이다. 사태 초기에 탈출중인 차량이 자신 이외에도 많이 있을 경우에는 물론이며, 사태가 진행되어 도로에 다른 이동중인 차량이 없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차선 변경이나 신호등을 준수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운전하는 동안 똑바로 앞을 주시하고, 과속하지 말자.

관리되지 않는 도로에는 장애물이 산적해 있을 가능성이 크며, 사태 초기에 탈출을 시도하다 사고로 멈춰선 차량도 많이 존재할 것이다. 좀비를 피하겠다고 뒤를 힐끔거리며 과속으로 운전하다가 이런 장애물을 들이받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다. 좀비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좀비가 인간의 골격/근육을 유지하고 있다면 달려 오더라도 30km/h 수준(100m를 12초에 달리는 수준. 육상선수 출신의 좀비가 아니라면 일반인 중 이정도로 뛸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을 넘길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차량의 속도도 30~40km/h 만 유지해 준다면 좀비에게 뒤를 따라잡힐 가능성은 낮으니 필요 이상 과속하지 말고 전방의 장애물에만 집중하여 영원히 멈춰서는 일이 없도록 하자.

차 키는 안전하게

좀비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중 하나가 좀비가 오는데 차문을 못열어서 우왕좌왕하다가 죽는 것이다. 그렇다고 차를 억지로 열려고 시도하면 웬만한 차의 경우 도난경보기가 울리면서 좀비들이 모이게 된다. 차라리 키는 자동차에 꽂아두고 차주인은 리모콘 키[21]만 들고다니도록 하자. 문 열기는 잠시 미뤄두고 좀비를 따돌리거나 처리하고 와서 느긋하게 문을 여는 방안도 생각해볼만 하다.


어떤 차를 운전해야 할까?

차량을 탄 상태에서의 전투는 별도의 문단에서 다루도록 하고, 여기서는 순수하게 이동을 검토한다.

승용차

가장 흔하지만 방어력이나 험지 돌파능력은 낮다. 대신에 포장 도로에서 최고 속도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차종 중 가장 빠를 것이다. 매끈한 외부 디자인 탓에 좀비에게 기습받은 경우에도 창문을 닫고 있다면 좀비가 매달릴 만한 곳이 없다. 연비도 좋은 편이다.

트럭

경트럭의 경우, 흔한 만큼 주변에서 구하기도 쉽고 짐도 상대적으로 많이 실을 수 있다. 다만, 의외로 충돌시 운전자 보호능력이 형편없으니[22], 절대 뭔가를 들이받지 않도록 주의하자. 험지 돌파능력도 생각보다 구리다.

대형 트럭의 경우, 엄청난 적재능력을 자랑하며 차량의 튼튼함도 최고수준이지만, 운전하기가 무척 어렵다.[23] 대신 일단 바퀴 자체가 큰 만큼 험지 주행능력이 왠만큼 되 주며, 엔진 출력과 차체 중량에서 우위에 있으므로 어지간한 장애물이 길을 막고 있더라도 '밀어버리는' 것이 가능하다.[24] 또, 연료를 무지막지하게 먹어댈 것이다.

RV/SUV

흔히 짚차라 불리던 타입의 자동차. 화물 적재량도 상당히 괜찮다.

의외로 무게중심이 높아서 급커브를 틀거나 장애물을 넘으려다가 뒤집힐 수 있다. 차체 중량은 무거운 반면에 롤 케이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뒤집히면 천장이 찌그러져 내려앉으며 탑승자가 그대로 깔려죽는 수도 있다.

터프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국내 SUV의 대부분은 4륜구동도 아니어서 오프로드 성능은 생각보다 영 힘을 못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일단 높은 차체와 대형 바퀴로 인해 승용차보다는 험지 주행능력이 뛰어난 편.

장갑차량

전차내지는 장갑차라면 방어력 면이나 공격력 면에서는 최고이다. 좀비가 몰려들어도 장갑판 자체를 뜯어낼 정도의 괴물이 아니라면 걱정 없고, 애초에 무게가 무겁고 엔진출력이 상당하기 때문에[25] 좀비들을 왠만큼 들이받아도 걱정없다. 다만 연비가 너무나도 시망인데다 장갑차량이 은근히 잘 퍼지는 물건이다. 애초에 장갑차량이라는게 단거리를 폭발적으로 질주하는 기병대의 역할을 기대하고 만들어지는 것이라서, 원거리 수송 시에는 철도를 이용한다. 장갑차로 대륙횡단같은 장거리 운용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다만 정찰용 장갑차들은 이럴 걱정이 없다. 애초에 험한곳을 먼데까지 가는 것이 목적이니... <del>국내에는 정찰용 장갑차가 없어서 그렇지.</del>


이상을 보면 차는 무조건 크고 <del>아름다운</del> 강한 차량이 최고인 것 같지만, 승용차 등 소형차량도 무시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연료를 안정적으로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del>기름 냄새만 맡아도</del> 적은 연료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무시할 수 없으며, 대형차량일수록 통행 가능한 도로(빠져나갈 수 있는 도로가 주택가 골목 뿐이라면 대형 트럭으로는 어쩔 것인가?)에 제약이 생긴다는 점에서 소형차량이라고 무시하면 곤란하다.<del>(그래도 일단 대형 차량이 유리하다는 점은 어쩔 수 없다.)</del>


2.2.3 오토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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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같이 신속하게 아동할 수 있으며, 상황 발생시 사방에 널려있을 각종 장애물을 훨씬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굉장한 장점이 있다. 사람이 평범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면 오토바이는 대부분 통과할 수 있다. 연비도 괜찮은 편이다. 만약 길에서 어떻게 오토바이를 구한다면, 멋드러진 리터급 R차보다는 국내 어느 바이크샵을 가더라도 부품을 구하기 쉽고 연비도 좋은 국산 125cc나 대림 시티100 계열이 효율적일 것이다. 좀비 상대로 그리 고속은 필요가 없다.


산악 오토바이의 경우 사람이 가기 힘든 길도 통과한다. 하지만 소음문제로 좀비들을 불러모을 수 있고, 운송량이 한정되어 있으며, 좀비에 대한 방어수단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파판 7의 클라우드 스트라이프급 신체능력을 지닌 게 아닌 이상 오토바이를 탄 상태에서 좀비를 공격하기에도 부적절하다. 데몬스 1편에서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타고 일본도를 장비하여 설치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는데,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영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참고로 어느 애딸린 TIR경기자는 양측에 전기톱을 메달고 질주하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이거, 하면 큰일난다. 일단 구할 수 있는 건 공사장이나 이런 데서 볼 수 있다고 치자. 문제는 어따 붙일건데? 게다가 중심을 잡기도 어렵다. 그러니 이런 짓을 할려면 무게중심의 고수라도 되든가, 하지마라. 진심으로 호소하는 말이다.


원래 오토바이가 오른쪽 그립은 악셀과 앞바퀴 브레이크 레버, 왼쪽 그립은 클러치 레버가 달린 물건이다. 제대로 조종하려면 양손 다 필요하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조종하면서 무기를 휘두르려면 어느 한 손을 포기해야 하는데? 오토바이 타고 냉병기 휘두르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오토바이는 바퀴가 두 개 밖에 없어서 쉽게 휘청거리는데 총도 아니고 냉병기를 휘두르노라면 무게중심이 자꾸 왔다갔다 해서 넘어지기 쉽다. 안 그래도 불안정한 물건에 타서 칼을 휘두르면 넘어지거나 어디 박기 딱 좋다. 아니, 무기 휘두를 생각까지 안 해도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한 손으로 잡고 타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칼을 오른손으로 휘두르면 핸들을 잡은 손은 왼손이다. 이게 얼마나 위태위태하고 넘어지기 쉬운지는 당연한 이야기. 넘어질 경우 한 쪽 다리가 오토바이에 깔린 채로 미끄러지기 때문에 다리 망가지기 쉬우며 손에 든 칼이 자기 몸에 상처를 낼 수도 있다. 아예 충돌을 할 경우에는 다리보다 머리와 가슴팍이 더 위험하다. 물론 양쪽 다 그 자리에서 죽거나 불구가 되어 좀비에게 따라잡힌다는 건 다르지 않다(…).


4륜 오토바이라고 할 수 있는 ATV는 바퀴가 네개다보니 오토바이보다 좀 더 안정적이고, 모델에 따라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ATV 관련 법이 좀 치졸하여 도로 주행도 불가능에 가깝고, 대배기량 ATV도 흔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2.2.4 자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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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브룩스의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서는 차량보다 자전거를 추천하고 있다.


차량은 연료가 떨어지면 무용지물이다. 길에는 차량을 포함한 수많은 장애물들이 이동을 방해할 것이다. 걷거나 뛰는 것보다 빠르고 편하며, 연료걱정 없으며, 산을 포함 차량으로 갈 수 없는 지형도 갈 수 있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물론 체력관리가 중요한 만큼 평소에 운동을 해두는 것이 좋으며, 좀비의 공격에 대한 방어수단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새벽의 저주나 28일 후와 같이 현대의 빠른 좀비 타입일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하다. 그러니까 로드바이크를 타자![26] 놈들은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동물이 좀비가 될 수 있을 경우 치타 좀비라도 등장한다면 끔살이다...뭐, 대한민국엔 치타가 안 살고 어느 나라건 도시에서 치타 좀비를 볼 확률보단 치타처럼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인간좀비를 볼 확률이 더 높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포칼립스 특징상 도면상태가 엉망일 가능성도 높고 잘 닦인 길로만 가야되는 상황이 아닐가능성이 높으므로 MTB도 좋은 선택. 로드바이크는 조금만 길이 험해도 바퀴가 터져버린다.


그러나 자덕들은 알겠지만, 은근히 정비 소요가 많다. 고급 MTB나 로드바이크의 부품 수급이 어려울 것은 불보듯 뻔한 일. 부품 구하기 난이도는 철티비>>>>>>MTB>>로드바이크 순이다. 철티비나 유사MTB가 정비성이 용이하다. 그 어떤 동네 자전거방을 가도 <del>털어도</del> 부품이 호환될 것이다. 26인치 바퀴는 리어카나 각종 바퀴에 쓰일 정도로 호환성이 높다. 비상상황인 만큼 쓸만한 유사MTB를 구해 <del>훔쳐</del> 타다가 문제가 생기면 버리고 다른 것을 타는 것도 방법.


2.2.5 동물 ¶


인간: 다른 이동수단이 없을때 그리고 보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면 동료의 등을 빌리는 일은 흔한 일일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몸은 50~80kg가량의 무거운 무게를 오래 버티거나 빠른 속력을 내기 어렵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만일 빠르게 달려오는 좀비가 사방에서 몰려들고 있다면 등위에 있는 동료 혹은 동료의 위에 있는 당신은 그냥 땅에 내려와 다른 동료를 위해 시간을 벌어주자. 그밖의 것은 위의 보행 참조

말: 좀 손이 많이 가는 동물로 어느정도 승마기술, 말에 관한 초급지식, 말과의 친화력을 요구한다. 말은 겁이 많은 동물이라 모르는 사람, 처음 보는 것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상당히 강하다. 나이를 많이 먹고 애들 태워주는 등의 일을 하며 사람 손을 많이 타면서 유순해진 늙은 말이라면 모를까, 어지간한 말은 처음본 사이이면서 문제없이 타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게다가 덩치도 장난아니라서 겁먹고 날뛰는데 발에 채이기라도 하면 중상 확정.

국내에도 경마장 등에 쓰는 말이 있긴 하므로 운이 따른다면 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 시에 목장주들이 기르던 말들을 방치하고 도망쳤을 수도 있다. 뭐 자동차에 비해 기계적인 유지능력, 연료가 필요치 않으므로 훨씬 값어치있게 쓰일수 있는 만큼 소중히 지키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도시에는 말이 먹을수 있는 식량이 별로 없으므로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 생각보다 말의 식사량은 엄청나다.[27]

승마를 못한다면 짐이라도 얹어 보자. 운이 좋다면 몽골마를 확보 할 수도 있다 몽골말은 덩치는 작지만 추위에 강하며 다른 말에 비해 생존본능이 강하다. 하지만 역시 통제가 어렵고 시끄러운데다 은신할때 지장이 생겨서...

당나귀: 북한에서 하늘소라고 칭송한다. 소처럼 키우기 쉽다고.

한국의 경우 토종 당나귀는 6.25 전쟁을 거치며 거의 멸종했고 (수입)당나귀 목장에서 식육용으로 500마리 정도를 사육중하고 있는데 법으로 지정된 가축류 중 사육 숫자가 가장 적으니 그 근처에 사는게 아니라면 그냥 잊어버리자.

일단 얻는다면 운송수단으로 사용해보자. 영리하고 말보다 끈기가 좋으며 통제가 용이하기 때문에 이동수단으로 쓸 생각이 아니면 당나귀가 더 낫다.

소: 말, 당나귀가 아무리 쓸모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말을 구하기가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소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농촌에 가도 말이 있는 집은 찾기 힘들지만 소가 있는 집은 찾기 쉬울 것이다. 

그래도 한국의 역사와 함께 해온 짐승인 만큼 고기로 만든다 해도 모든 부위를 활용할 수 있고 힘이 좋아 많은 짐을 옮길 수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춘다면 미리미리 구해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소음이 적게 나기 때문에 차를 몰고 다니는 것보다 더 안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안정적인 거점을 갖추고 농성을 하기 전까지는 그냥 친절하게 우리를 개방하자. 아니면 먹자. 


2.2.6 항공기 ¶


모국이나 도시가 시밤쾅 됐을 경우 다른 국가, 지역, 대륙, 섬으로 가장 신속하게, 그리고 하늘을 날아서 안전하게 갈 수 있다.

비행기에 탈 수 있을까?

당연히 사태 발생시 탈출 희망자가 줄을 이을 것이므로, 항공편이 운행된다 해도 표를 구하기는 무척이나 힘들 것이다. 개인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다면 조금 낫겠지만, 공항의 활주로도 이착륙 가능한 편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긴급 수송편에 밀려 이륙 순위가 한없이 뒤로 밀리게 될 것이다. <del>뭐, 개인 항공기를 소유할 수 있을 정도로 재력/권력이 있다면 어떻게든 될지도...</del>

공항에 항공기를 탑승하기 위해 엄청난 인원이 몰려 있다면, 필연적으로 감염자가 숨어 있다가 좀비화/감염 확산으로 공항이 좀비로 넘쳐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 틈에서 기다리지 않고 VIP용 별도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높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좀비사태 발생 시 공항처럼 사람이 붐빌 장소에 가는 것 자체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행위일 것이다.

사태가 심각하게 진행되어 공항에 더이상 살아있는 사람은 없는경우라면 항공권 확보나 탑승수속으로 골머리 썩을 일은 없겠지만, 난장판이 되어 있을 주기장/활주로에서 어떻게 남은 비행기에 연료를 보급하고/정비하고/이륙시켜/비행하고/착륙시킬지가 문제가 될 것이다[28].

목적지에서 입국을 받아 줄까?

국경을 넘어 이동한다는 행위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평상시에도 엄격한 입국심사가 이루어지며, 전염성 질환 발생 지역으로부터의 입국자들을 대상으로는 검역이 실시된다. 좀비 아포칼립스라 부를 만한 가공할 전염병이 창궐하는 구역에서 온 사람들을 해당 국가에서 어떻게 취급할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29]


결국 사태 발생시 항공기를 타고 위험지대를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시간과 장소가 잘 맞아 운좋게 탑승할 수 있던 소수의 행운아가 아니라면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높으신 분들일 것이다. <del>우린 안될꺼야 아마</del>


2.2.6.1 헬리콥터 ¶


다양한 지형에 쉽게 접근가능하다는 점에서 훌륭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다. <del>하지만 당신이 CAPCOM 게임의 주인공이라면 포기하자.</del>


약점이라면 연료가 많이 든다는 것과,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 그리고 헬리콥터를 어떻게 모는지 아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헬기가 많지 않다. 적어도 대중적인 탈 것은 아니다.


2.2.6.2 고정익기 ¶


공항과 활주로까지 못쓰게 되면 사용하기 힘들지만 군용 비행기는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로(일반 도로나 심지어 맨땅)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기종이 있다.(짧아봤자 거의 1km이상) 당신이 조종할줄만 안다면 상황에 맞추어 쓰자.

경량 항공기를 구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이착륙 거리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니 조종 능력이 있다면 찾아보자.'


2.2.6.3 초경량 비행기 ¶


행글라이더, 패러글라이더 등에 엔진을 붙인 초경량 비행기는 연료가 적게 든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물자 수송 능력은 영 아니다. 상황에 따라 골라서 써야 할 것이다.


대신 이런 비행기는 좀비의 습격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날아다니는 좀비가 없다면, 초경량 비행기는 비교적 안전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다.


2.2.6.4 열기구 ¶



위의 항공기들과는 다르게 개인이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항공기.[30] 문제는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과연 재료를 구하는 게 쉬울 수 있냐는 것과, 만들 시간이 있느냐는 것. 또한 열기구는 높낮이를 조정할 수는 있지만 이동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는 없다. 그냥 바람가는 대로 가야 한다는 것... 


2.2.7 선박 ¶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


항공기에 비해 속도는 현저히 느리지만, 훨씬 많은 물자, 인원을 수송할 수 있으며, 운임비용이 비교적 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배편의 경우에도 외국으로 입국 할 경우 역시 엄격한 통관/검역이 기다리고 있다.

또, 평소 본업이 바다와 관련되어 있지 않다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배를 구해봤자 선박 운항 기술도, 항해 기술도 없을 것이다.

2.2.7.1 대형 선박 ¶


일반적인 배. 위에 있는 장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나 운항하려면 연료가 필요하며, 대형 화물선을 다루려면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2.2.7.2 소형 선박 ¶


대형 선박보다 이동거리가 짧고, 연료가 없으면 멈춰선다는 단점도 여전하며, 풍랑이 심하면 그만큼 운항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2.2.7.3 범선 ¶


돛을 이용해 운항하므로 연료가 필요없다. 연료 구하기 힘든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괜찮은 장점.


그러나 바람이 안 불면 범선은 움직이지 않으며, 움직이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범선을 다룰 정도의 기술을 지닌 엔하위키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니 비추.


2.2.7.4 뗏목, 나룻배 ¶


노만 저을 수 있으면 어떻게든 움직인다. 


그러나 풍랑이 심하면 소형 선박보다 더 위험하다는 약점이 있다. 


3 무기 ¶


3.1 원거리 ¶


싸움의 기본은 '간격'이다. 멀리서 싸우는 놈이 일단 유리하고 안전한 것은 상식이며, 인류 무기 발전의 과정은 다름 아닌 이 간격 늘리기였다. 몽둥이, 창, 투석기, 활, 총, 심지어는 미사일까지. 좀비를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가능하면 좋은 원거리 무기를 확보하도록 하자.

원거리 무기를 사용시 주의를 해야할 점은 언제나 탄약이나 화살 등 공격 가능한 횟수를 확인하는 것이다.[31]


3.1.1 총기 ¶


http


총은 만병지왕


좀비 사태시 총의 장점

좀비와 격투전을 벌이게 된다면 당연히 물릴 위험성이 급증할 것이며, 튀는 피 등에 의하여 감염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러므로 안전하게 멀리서 처리하는 원거리 무기가 유리할 것이다. 쉽게 말해서 당신이 칼/창/활의 달인일지라도 수백미터까지/초음속으로/초당 10여번씩 찌를 수 없는 한 총의 위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총의 위력

총은 생각보다 훨씬 위력이 강한 무기이다. 영화처럼 팔다리, 몸 부위에 맞았다고 좀비가 계속 걸어올 수 있을 만한 물건이 아니다.[32] 블랙 호크 다운으로 유명한 소말리아사태에서 근거리에서 5.56mm철갑탄을 맞췄더니 단순한 관통만으로 끝나 부상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경우나, 마약에 찌든 범죄자가 9mm 권총탄을 10여발 이상 맞고도 반항했다는 등 저지력이 약해보이는 상황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특수한 상황이다. 설령 좀비가 한두발을 맞고 견뎌내더라도 총으로 반격하지는 않을테니, 정조준을 유지한 상태에서 연속으로(자동소총의 사격 속도는 500~700발/분이 보통이다. 탄창 교체는 해야 겠지만.) 총알세례를 받으면 나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영화에서 보듯 한두발 맞고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다거나(심지어 샷건으로도) 비명을 지르며 몸이 1~2m 뒤로 튕겨나가진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어지간한 중~대구경 총탄을 맞아도 제자리에서 풀썩 주저앉듯이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정도가 인체의 정상적인 반응이다.


총을 구할 수 있는가?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총기를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 현역 군인·경찰관이거나, 총포사를 경영하지 않는다면 총기는 일단 접어두자. 한국 총포도검류 법률의 까다로움 탓에, 수렵 라이센스를 지닌 사람도 엽총을 자기 집에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서/사격장에 영치시킨 다음, 수렵 시즌이나 사격장에 갈때만 임시로 꺼내서 사용한다. 돈 수백 들여서 사봤자 자기 손에 바로 닿는 무기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또, 영치했던 총을 찾으러 갔다 해도 사태라 불릴만큼 치안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 이들 총기를 내어줄 경찰은 없을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근처 군부대나 경찰서/전경대 무기고에서 입수할 가능성은 있다. 군경조직이 멀쩡하게 작동하고 있는데 총을 손에 넣을 수는 없겠지만, 군경조직마저 좀비 사태에 휩쓸려서 와해되거나 긴급히 피난한 경우 그 폐허를 뒤져서 입수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군인/경찰 좀비와 마주할 가능성도 크겠지만.


탄약 수급

탄약의 문제도 꽤 심각해서,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여유있게 마구 쏴대면 1인 휴대 탄약량은 순식간에 바닥난다. 현대 군인들이 보급이 끊기면 순식간에 무력화되는 이유.[33]

반면 탄환 공급만 원활하다면 가장 이상적인 무기라고 할 만하다.


사격술/총기의 취급

총은 손에 넣는다고 끝이 아니다. 전국민의 절반의 대부분이 군필자인 나라… 라는 건 듣기 좋으라는 소리고, 그 군필자 중 총에 문제가 생겼을 시 응급조치 할 줄 아는 사람의 비중이 의외로 적다. 제대로 된 전술사격 경험이 있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미필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고...설령 군필자라고 해도 엽총 쥐어주면 가늠자가 없다고 깜짝 놀란다.[34] 사격은 실력 유지를 위해 꾸준한 훈련 또한 필요한데 그럴 환경에 있는 사람 또한 드물다.

군경험은 분명 이점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상황에 맞추어 총기 사용 재교육은 필요하다. 최소한 기본적인 안전수칙, 서서쏴/앉아쏴/엎드려쏴의 기본 자세와 호흡과 조준을 포함한 무기의 조작법, 이동 간 사격, 엄폐물을 이용한 사격, 이동 중인 목표에 대한 사격, 급작사격, 다수 목표와의 교전, 전술적 탄창교환, 격발불량 및 고장시 응급조치요령, 저광 환경에서의 사격, 동료와의 협동 훈련, 총기 소제 관리의 교육 정도는 필요하다.[35]

하지만 군사교육 경험은 확실히 이점이므로 희망을 버리지 말자. 좀비영화에서 나오는 일반인들 중에서 정말로 사격 연습을 꾸준히 한 사람들이나 군사 교육을 받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사격은 그나마 해본 경험이 있는 것과 안해본 것이 크게 다르다. 최소한 탄창 교환과 기본적 조작법 정도는 안 가르쳐도 되니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직선화기인 총기류는 다른 무기들보다는 압도적으로 배우기가 쉽다는 큰 장점이 있다.


주의 사항

총은 소음이라는 필연적인 단점이 있다. 어설픈 페트병 소음기라도 만들 수 있다면 모를까, 총 쏘는 순간 플레이어(?)는 좀비용 식당 광고를 공중파로 때리는 셈이 된다. 판단 잘 해서 쓰고, 총을 쐈다면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자.

베개 등을 총구에 대고 쏘아 소음을 줄이는 방법은 엄청나게 근거리가 아니라면 차라리 안 쓰는게 나을 것이다. 일단 총구에서 나오는 가스가 바로 확장하지 않게 만드는 모든 방법이 어느 정도나마 소음 효과가 있지만, 베게 등 총구를 뭔가가 가로막는 방법은 필연적으로 총알의 진로를 방해하여 잘 안 맞게 만든다. 소음 줄이는 것은 좋지만 안 맞는다면 무슨 소용일까? 페트병 소음기 같은 임시방편의 것도 잘 만든 것도 투투탄에나 쓸만한 것이고, 5.56mm 소총 같은 것에는 무용지물이다.

다만 국내에 소음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군의 훈련장 근처에서 사격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들어오는 바람에, 요즘은 훈련소에 국산 소음기를 보급해서 쓰기 시작했다. 그것도 K2 소총 용의 5.56mm 급으로. 아주 운이 좋다면 손에 넣을수 있을지도 모르니 참고해두자.

아울러 공기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면 피가 튀기 때문에 화생방보호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총기

군용

K1 기관단총, K2 자동소총, M16A1 소총, K5 권총, M1911. 이외 기관총과 유탄발사기를 비롯한 국군의 중형 장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군/장비를 참고하라.

경찰용

S&W M10 리볼버(검정색. .38 Special), S&W M60 리볼버(스텐레스형. .38 Special 또는 .357 매그넘), 일부 M15 등이 들어온 적 있으나 소수, 대우정밀 KP-52(.22 LR 사용, 발터 PP의 카피. 사복형사들에게 일부 지급), 전경대에서는 K2와 M16A1, M60 기관총, M79 유탄발사기를 비롯 2선급 군용 장비를 운용한다. 일부 최루탄 발사용 레밍턴 샷건이 비축되어있는 경우도 있다. 각급 경찰특공대에서는 현용장비부터 H&K MP7, MP5 SD, 각종 저격총 등 비교적 다양한 모델을 운용한다.

민간용

민간용 엽총은 12게이지 샷건이 사용되는데 더블 배럴 샷건부터 펌프액션, 세미오토까지 모델은 다양하다. 베레타나 베넬리 같은 유럽 명가의 제품이 사냥꾼들에게 인기있으나[36] 레밍턴 같은 미국 회사 제품도 존재.

원래 국내에서는 버드샷과 벅샷 류의 산탄만 사용 가능했었으나,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해수구제를 위해 슬러그 탄도 해금되어있다. 버드샷은 대인용으로는 총구를 몸에 갖다대고 쏘아야 할 만큼 위력이 떨어지니[37], 전투용으로는 0벅, 00벅, 000벅이나 슬러그 탄을 사용하라. 영치할 의무가 없는 민수용, 사격선수용 4.5mm, 5mm 단탄, 6.4mm 산탄을 사용하는 공기총도 있으나 위력은 형편없으며 공기총 중에 그나마 대위력인 5.5mm는 작은 새나 설치류 등의 조수구제용으로 쓸만한 정도지만 5.5mm는 영치해야 한다.[38][39]

사격선수용 총기에는 .22 LR 권총에서 .32구경 센터파이어까지 존재는 하지만 드물기 때문에 생략한다. 일부 실탄사격장에 다양한 모델의 권총이 들어와있기도 하다.


3.1.1.1 탄약 ¶


당연한 이야기지만 총을 쓰기 위해서는 탄약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벌이는 미군의 경우 탄알집에 장전해서 휴대하는 것만 300발에 가깝고 추가로 백팩 등에 3~400발 정도 더 휴대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 정도의 탄약을 가지고서야 1시간 남짓 교전을 벌인다고 하니 탄약의 소모가 얼마나 극심한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군인과 군경들이 초기 진압을 위해 사용하던 탄약들이 여기저기 벌려져 있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탄약 1상자를 득템했다고 좋아하지 말자. 무게가 40kg 가까이 육박하는 것들 또한 있으며[40] 신속히 피난하려 할 때는 필요한 탄약만 확보하고 이탈해야 하기 때문에 운용하기 힘들다. 거점이 있다면 숨겨놓은 뒤 여유가 될때 차근차근 옮기도록 하자. 장시간 비바람과 습기에 노출된 탄약은 불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탄약의 한 측면으로는, 생존을 보장해주는 물건이라는 측면에서 화폐 대용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41]

좀비 아포칼립스가 막 일어난 당시에는 아마 살기에 급급하겠지만, 이후 화폐대용품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것이 탄약이다. 미국 정도는 아니래도 국내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군용 탄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탄약이라고 하면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화폐대용으로 사용되려면 일단 휴대성이 갖춰지고 수요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M16/K2 소총용 5.56mm(.223) 탄이 제일, 예비군 치장물자에 흔한 M1 카빈용 .30 카빈탄이 그다음 정도로 환금성이 높을 것이다. 숫자가 많은 7.62mm 기관총 탄환은 처음에는 좋아보이긴 하겠지만 공격용으로 사용 시 탄 소모가 극단적으로 높고, 기관총 자체를 들고 다니기도 무리거니와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이 총을 보유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자도 적을테고, 그렇다고 7.62mm 탄을 사용하는 사냥총/저격총이 흔한 것도 아니므로 딴데 쓰기도 어렵고, 휴대성도 떨어지므로 순위가 낮다. 권총도 흔치 않지만 국내에서는 9mm이 표준, 그리고 .45 ACP와 .38 스페셜이 군경 조직에서 간혹 사용되므로 챙겨둘만은 하다. .22 LR탄은 작은 동물이나 새 등의 사냥에 가장 이상적인 위력의 탄이기 때문에 비전투용 사냥용 총이 흔한 해외에서는 싸고 널리 쓰이는 탄환으로 높은 위상을 가지지만, 애석하게도 국내에는 투투탄 사냥총이 극히 드물어 값어치가 매우 하락할 것이다. 경찰용 총기 일부가 .22 탄을 쓰지만 그리 흔치 않다. 국내에서 사냥용의 위치를 차지하는 12게이지 산탄은 민간용 수렵탄으로 꽤 많이 상당히 사용되므로 의외로 .223 만큼이나 흔하게 발견될 수 있어서 5.56에 버금가는 강한 환금성을 가질 것이다. 아마 상황이 발생하면 쇠파이프를 이용해 급조한 단발식 엽총이나 뱅 스틱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탄약을 획득하기 가장 용이한 장소는 당연히 전국 곳곳에 널린 군부대이다. 보너스로 총기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현역이나 상근예비역 군필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생전 처음 보는 부대라도 무기고, 탄약고가(부대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충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대충 어디쯤 있을지 알고 있기 때문에 획득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 

군부대는 탄약의 양도 충분하다. 일반적인 대한민국 육군의 대대급 이상 군부대에서는 B/L탄약이라 하여 1인당 수백 발 X 부대 인원수(동원예비군 아저씨까지 포함) = 몇 만 발 이상의 탄약을 항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 몇 십 명 정도의 인원이 쓰기에는 충분한 분량이다.


만약 수백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농성하기로 한 상황이라면 탄약중대, 탄약창 등의 ASP(Ammunition Supply Point)는 그야말로 수백 만 발 이상, 말 그대로 한평생 써도 다 못 쓸 듯 산더미 같은 이상의 탄약이 있으니 이곳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단, ASP는 면적이 대단히 넓기 때문에 꼭 필요한 탄약을 한군데 모아두는 작업(차량 필수)을 한 후 경계선을 가능한 축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덤으로, ASP는 실탄, 공포탄, 유탄, 심지어는 화학탄, 연막탄, CS탄(...) 등등 피지원부대에서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탄약'이 보관되어 있으니, 자신이 소지한 총기가 타인과 탄약호환이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ASP를 요령껏 뒤져보는 방법도 있겠다.


단, ASP 등 군부대에 접근할 때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 당연히 이 정도 사태가 벌어졌으면 모든 군부대는 당연히 이미 전시태세. 만약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부대일 경우, 어설프게 접근하다가 발각될 경우 수하고 뭐고 없이 즉시 사살될 게 뻔하다. 이상적인 탈출구를 눈앞에 두고 요단강을 건너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자.

무슨 수를 써서든 '이미 죽은 부대'인지, '정상적인 부대'인지 가능한 먼 거리에서 알아내도록 하자.


3.1.1.2 에어소프트건 ¶


참고로 문구점에서 파는 에어소프트건은 아무 소용 없으니 어린이 여러분은 삽질하지 말 것. 가벼운 플라스틱 BB탄을 쏘는데다 위력도 0.2J에 불과해(법으로 정해진 최대위력이다!!) 좀비 상대로는 아무 의미 없다. 고압가스를 직결식으로 분사한다든지 하는 개조를 하면 10줄 넘게 올리는 것도 가능했다고는 하지만, 그건 에어소프트건이 아니라 공기총에 가까운 물건이던 BV식 시절의 이야기다. 전동건과 가스건을 불문하고, 요즘 나오는 에어소프트건의 부품은 대부분(실린더 포함해서) 플라스틱 재질이라 장력이 강한 스프링을 집어넣어도 총이 버티지 못하니 살상무기로 개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구성 있는 금속제 부품도 별매되긴 하지만 이것들도 어딘가 버티지 못하고(금속끼리 서로 맞닿아 저항이 늘고 갈리는 등) 실제 내구성은 시원찮다고 한다. 평시에는 이런 개조는 불법이니 당연히 못하고, 좀비 사태가 일어났을때 에어소프트건을 개조한다는 것은 어이없는 이야기다. 좀비 사이로 에어소프트건 개조 부품 찾아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닐텐가!


사거리도 얼마 안나오는 10J 정도의 위력, 별 거 아니다. 짱돌을 던져도 수십J은 나온다. 강조하건데 헛짓거리 하지 말라.


약탈자(?) 눈에 박아넣어 격퇴(?)한다든지 하는 망상도 버려라. 손으로 눈 앞쪽만 방어하면서 달려들거나, 공업용 연질 고글[42]만 써도 무력화된다. 죽이고 빼앗자고 달려드는 약탈자가 그렇게 만만해보이는가? 약탈자 눈에 비비탄 맞아봐라. 되려 살의만 돋굴 것이다. 실제 총이 난무할 싸움에 칼 들고 오는 것도 제정신이 아닌데, 총싸움에 장난감 총을 들고 나오는 것은 호신이 아니라 중2병, 객기라고 불러야 한다.


가장 효율성 높을지도 모를 사용법은 사람 상대로 위협하기...정도지만, 총기가 일반적으로 돌아다니는 시기라면 에어소프트건으로 위협하면 실탄이 날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상황 발생시에는 당신이 미처 보지 못한 뒤쪽에서 당신의 머리를 겨누는 총기가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 총기를 어느정도 갖추고 실총이 있음을 위력으로 과시한 후라면 에어소프트건을 가진 사람을 주변에 심어서 총기의 숫자가 많아보이게 만드는 정도의 시위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LA 폭동에서 이러한 허세로 약탈자를 물리친 바가 있다. 다만, 상대도 총을 갖고 있어 싸움이 일어날 경우, 이러한 에어소프트 건만 가진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뭐, 좀비들이 총기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경우는 뻥카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del>물론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del>


3.1.2 중화기 ¶


쉽게 말해서 대포, 미사일 같은 크고 아름다운 병기다. 


가장 화려하고 위력적이지만, 대부분 엔하위키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걸 운용할 정도로 큰 조직에 당신이 속해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본래의 성능을 끌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3.1.3 활/석궁 ¶


http 소음 면에서는 자유로운 투사 무기 중 하나. 


활은 흔치 않은 물건이니 국궁이나 양궁이 취미가 아니라면 사태 발생시에 쉽게 입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설령 어렵사리 구하더라도 활은 익숙해질 때까지 굉장한 시간이 걸리고 명중률도 총에 비해서…(물론 달인급이라면 활 등이 낫지만 생존자 가운데 그만한 실력자가 얼마나 될까?)


석궁은 숙련도와 명중률 면에서는 좀 낫지만, 국내 총포도검류 법률 탓에 석궁은 우선 보유하려면 허가가 필요한데다가 제대로 위력이 있는 컴파운드 활몸을 쓰는 석궁은 불법이다. 반면에 컴파운드 보우는 스포츠용품으로 허가 없이 자유로이 구할 수 있으므로 미리 연습을 좀 하고 구해둘 수 있다면 활 쪽이 더 좋다. 연발식 수노궁이라는게 있긴 한데 이건 현대에 만들거나 팔지도 않고, 위력도 형편없으며(조선시대 사서에서도 아녀자가 도둑 쫓는데나 쓸만하다고 악평했다.) 구조상 석궁에 가까운지라 국내에서 민수용으로 구할수 있을지 장담키 어렵다. 그냥 평범하게 활로 가라. 뭐 활이 있다면 상황 발생시에 활을 개조해서 석궁으로 만드는 것은 손재주만 좀 있으면 어렵지 않은 일이기도 하므로 굳이 석궁을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활이나 석궁도 위력을 과신해서는 안된다. 활 사냥을 해보면 아는 일이지만, 총과는 달리 사냥감이 단박에 죽지 않는다. 탄자가 체내에 깊고 영구적인 상처를 만들뿐만 아니라 유체정역학적 충격(hydrostatic shock)으로도 피해를 가해 목표를 죽이는 총은, 위력만 충분하다면 사냥감은 맞았을때 단숨에 그자리에서 픽 쓰러져서 죽는다. 하지만 화살에 맞은 사냥감은 놀라서 껑충껑충 뛰면서 한참 달아나다가 과다출혈로 쓰러져 죽는다. 때문에 활 사냥꾼들은 조용히 잠복하고 있다가 가까이 다가온 사냥감을 심장이나 중요 장기를 노려 맞춘 다음, 핏자국을 따라가서 죽은 사냥감을 끌고온다. 화살도 신경계를 끊는 위치에 잘 맞으면 한방에 눕힐수는 있고 심장에 맞으면 빠르게 쓰러지기는 하나, 사수의 실력과 운이 따라줘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머리만 남아있어도 끈질기게 다가오는 타입의 좀비를 활로 상대한다면 뇌를 노려 쏘는 수 밖에 없다. 눈 사이나, 눈, 이마를 관통한다면 확실히 죽겠지만 장거리에서 이 짓을 하는 것은 일반인이 아니고, 근접전에서는 과연 평정을 유지하고 미간을 노를 수 있을까?


활을 무기로 쓸때 화살촉을 잘 신경써야한다. 사격 연습용으로 쓰는 둥근 불렛형 헤드를 가진 일반적인 화살은 표적지에 얌전히 박혀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화살이기 때문에 촉도 날카롭지 않고, 살상용으로 못쓸 만큼은 아니지만 위력이 낮다. 만의 하나를 위해서 쓰지 않는 편이 좋다. 정 아쉬운 상황이라면 둥근 화살촉을 바닥에 놓고 망치로 두드려 펴서 숫돌이나 인도의 연석 등에 갈아 최대한 날카롭게 만들자.


사냥용으로 쓰는 브로드헤드 촉을 달면 위력이 월등히 상승하므로 브로드헤드 화살을 꼭 챙길지어다. 특히 곰이나 멧돼지 같은 맹수급 사냥용으로 쓰는 기계식 브로드헤드 화살은 박힌 다음 팽창하기 때문에 거의 총에 육박하는 위력을 낸다. 관통력 중시의 보드킨 화살은 단단한 두개골로 보호되는 머리를 쏴야 하는 경우에 사용하면 좋다.


특수한 상황에서는 불화살을 사용 할 수도 있다. 신호용이나 인화성 물질에 불을 지르는 데 유용하다.


3.1.4 새총(슬링샷) ¶


http http


손재주가 있다면 장거리 무기의 대체품으로 만들어 쓸 만한 무기이다.


애들 장난감 생각하기 쉽지만, 강한 고무줄을 Y 프레임에 묶어서 볼트 등을 탄환으로 쏘아 날리면 (과장 조금 섞어서) 머리를 깨부술 수도 있는 무서운 무기가 된다. 새총으로 작은 새나 동물을 사냥할 위력도 나온다! 유리창 정도는 우습게 뚫고, 사람을 큰 부상에까지 이르게 하는 불법개조 에어소프트건에 비해 10배 이상(!!!)의 위력이 있다. 9~12mm 쇠구슬(강구)을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날리는 물건이며, 밤에 콘크리트 벽에 쏘면 제법 큰 새하얀 불꽃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고작 플라스틱 BB탄 날리는 에어소프트건이랑 비교하는 건 실례(...)다.[43]


두뇌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는 일반적인 좀비의 설정에 따른다면 그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사,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고, 휴대도 비교적 간편하다. 유효사거리 내에서의 정밀사격 능력은 총 못지 않을 정도로 좋다. 무엇보다도 활, 석궁보다도 뛰어난 정숙성은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큰 장점이다. 총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탄환이 떨어질 때. 혹은 한 두 마리 정도의 좀비를 잡고 조용히 빠져 나가야 할 상황에는 훌륭한 예비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슬링샷 사용법은 의외로 쉽지 않다. 그래도 (총을 제외한) 활, 칼, 둔기류 등 다른 무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으니 틈틈히 연습을 하면 감잡기가 어렵진 않다.


단점이라면 길어봐야 수십 m에 불과한 짧은 유효사거리.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만큼 좀 더 확실하게 잡으려면 10~15m 이내(…). 좀비 표정까지 생생하게 보이는 거리인만큼, 배짱이 두둑해야 한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또한 장력에 의존하는 무기다 보니 도구와 힘의 한계가 있고, 활에 비해도 위력(관통무기는 아니므로)과 사거리[44]가 많이 딸린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탄환을 아무 거나 쓰면 안 된다. 울퉁불퉁한 돌멩이를 날렸다간 그 귀한 고무줄이 단박에 찢어진다(…).


Y 프레임이야 굳이 전문가용 슬링샷이 아니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나무든 쇠든 튼튼하고 좌우의 균형만 대충 맞게 만들면 의외로 훌륭한 물건이 된다.

단, 위력있는 고무줄은 의외로 구하기 쉽지 않으니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고무줄은 아무리 상품이라도 대략 300~500번 정도 쓰면 수명이 다 해 찢어지는 엄연한 소모품이다. 그러니 평소에 슬링샷용 고위력 고무줄을 미리 구해두는 것도 괜찮은 생각. 예를 들면 이런 곳에서 판다.(http://www.interpark.com/product/Mall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100000&sc.dispNo=008004010&sc.prdNo=210722535) 고무줄은 가볍고 부피도 작고, 비닐 등에 밀봉만 해 주면 보존성도 매우 좋으니 평소에 사서 비축해도 부담이 없다. 


슬링샷 전용 고무줄의 대용품으로 지혈대 용도의 속이 빈 노란색 통고무줄도 나쁘지 않다. 만약 고무줄이 없는 상태에서 유사시(...)를 맞았을 경우, 주변에 가까운 의료기기 상점(의외로 곳곳에 있다.)이 있다면 그곳을 뒤져 '의료용 튜빙 4호'(또는 5호)이라고 쓰인 물건을 찾자. 위 링크같은 전문가용 고무줄만큼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위력을 발휘한다. 

작업용·공업용으로 폭이 매우 넓고 강한 판고무줄이 있는데 이것이 제일 좋다. 넓은 판고무줄을 사용하면 활에 버금가는 위력을 내며, 수십 만원짜리 최고급 슬링샷도 이와 유사한 것을 쓴다. 단, 유사시에 확보하기로는 의료용 튜빙보다 훨씬 어려울 듯.


약간 손재주가 있다면 간단한 개조로 화살을 쏘는 슬링 보우를 만들수도 있다. 슬링샷의 간편함과 화살의 관통력을 모두 가질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물론 위력이나 사거리는 활에 실린 화살보다는 많이 뒤떨어진다. 차라리 그냥 쇠구슬 쓰는 게 나을지도.


슬링샷과 같이 그 모양의 자유도가 높은 것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그 위력이 달라진다. 이것은 꼭 새총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6연발 슬링샷(http://blog.naver.com/dpebspt0327/80130625520)은 근거리에서 수박이 부서지지 않고 관통될 정도로 빠른 속도와 파워를 자랑한다. 말그대로 샷건과 다름없다.


3.1.5 슬링 (투석기) ¶


http 슬링은 새총(슬링샷)보다도 훨씬 더 파괴력이 높다. 탄환속도는 140km이상 정도로 새총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대신 훨씬 무거운 탄환[45]을 쓸 수 있기 때문에, 파괴력만 놓고 보면 슬링 쪽이 압도적으로 높다. 유효사거리 또한 대단히 우수하다. 평범한 사람도 200m 이상 던지는 것이 가능할 정도. 더구나 정숙성도 새총만큼이나 대단히 우수하다.


무엇보다도 단단하기만 하다면 아무것이나 좋을 정도로, 탄환 재질을 안 가리는 것은 큰 장점이다.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게 돌멩이니까. 그렇다고 길바닥이나 벽면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조각 같은 건 쓰지 말자. 콘크리트는 의외로 강하게 밟아도 부스러질 정도로 가볍고 약하다(…).


지름 30~50mm 정도의 배관용 너트, 볼트가 가장 추천할 만한 탄환이다. 이 탄환을 제대로 맞았을 경우의 파괴력은 권총에 필적한다. 좀비의 머리에 맞출 경우 거의 100% 무력화될 것이며, 다리를 맞춰도 도망갈 시간 정도 벌기엔 충분하다. 아프고 안 아프고의 문제가 아니고, 다리뼈/근육이 확실하게 작살나기 때문.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때에 정강이받이를 한 병사의 정강이 뼈를 간단히 분지른 게 슬링 쇠탄환이다(…). 더구나 근처의 공사장 바닥이나 철물점을 뒤져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매력.


만들기도 쉽다. "튼튼하고" + "탄성이 없는" 재료면 무엇이든 오케이. 안경 닦는 천조각과 노끈을 아무렇게나 대충 자르고 붙이든, 세무가죽과 전투화끈으로 정성스럽게 만들든 상관없다. 익숙해지면 10분 안에 만드기도 가능하고, 정말 급하다면 매던 넥타이를 풀어 슬링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단순하다. 당연히 휴대성/내구성도 최고.


다만, 반응속도/연사속도가 느리고 휘두르는데 의외로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것은 단점. 근데 이건 사실 사소한 단점이고, 정말 큰 문제는 정확하게 맞추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성경에 다윗의 일화가 괜히 나온 게 아닐 정도로, 슬링을 첫 발에 맞추는 건 정말 어렵다. 예로부터 매우 오랜 기간(10년 이상)의 연습이 필요했던 무기. 당연히 이런 난리통에 급하기 익히긴 좀 무리이다.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평소에 어느 정도 숙달되어 있지 않으면 차라리 안 쓰느니만 못 한 물건. <del>빗나가면 모든 게 끝장이니까.</del> 물론 거꾸로 말하면, 숙달되어 있다면 대단히 우수한 무기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


적절한 재치가 결합되면 굳이 완전 숙달되지 않아도 대단히 멋진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00~200m 이상(…) 떨어진 곳의 유리 외벽이나 고철상의 철판 더미 등을 (아무 돌멩이나 주워 + 들키지 않고 + 제자리에서 던져) 타격하여 요란한 소리를 낼 수도 있는 물건이 슬링이며, 이렇게 좀비 무리의 주의를 그곳으로 분산시켜 위험한 고비를 넘기거나, 꼭 지나가야 할 길목을 지나가는 등의 용도로도 쓸 수 있을 것이다.


슬링 항목에 슬링을 던지는 방법이 동영상과 홈페이지 링크와 함께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슬링의 제작방법도 기술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자. 


3.1.6 투척무기 ¶


여기서의 투척무기는 슬링 같이 도구를 써야만 날릴 수 있는 무기가 아닌 손만으로도 날릴 수 무기를 말한다.


원시적 투사무기라면 투창을 빼놓을 수 없다. 손에 들고 계속 사용해야 하는 창과는 달리, 투창은 1회용 수준으로 약해도 된다. 아니 1회용이어야 적이 줏어들고 반격할 수 없으니 전통적으로 1회용 구조가 투창의 왕도였다. 적당한 무게와 길이의 나무작대기에 날카롭게 꽂힐만한 머리만 달아주면 되는데, 창대와는 달리 빗자루나 마대자루 같은 무기 부적합 재료를 투창으로 써도 무방하다. 창날은 유리조각이나 철판 등등을 한번 박히고 수명을 다할 정도로 박스 테이프나 끈으로 적당히 감아 만들어도 된다.


다만 투창은 의외로 던지는 기술이 중요하므로 연습이 필요하다. 굳이 손으로 던질 필요는 없고, 아틀라틀을 만들어서 연습하면 제법 효과적.


투석, 즉 돌맹이 던지기는 누구나 본능적으로 행할수 있는 너무도 쉽고 원시적인 장거리 공격수단이지만 외외로 효과적이기도 해서 투탄대와 같이 전쟁터에서도 쓰인 적이 있다. 특히 방어구가 없는 좀비에게 어느정도의 효과를 입힐 수 있을 것이다. 돌멩이는 자원이라고 부르기도 뭐하니 얼마든지 쏴도 될 뿐 아니라 연습이 쉽거나 필요없다는 것도 큰 장점. 


다른 무기가 없다면 이것이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은...정도가 아니라 좀비를 쓰러뜨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실제로 시위진압경찰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쇠파이프도, 화염병도 아닌 짱돌일 정도로 위력이 좋은 무기가 투석이다. 물론 좀비같은 대상을 확실하게 쓰러 뜨리려면 주먹만한 짱돌을, 독하고 침착하게 머리를 노려 제대로 던져야 할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한꺼번에 던진다면 물론 그 확률은 비약적으로 올라간다.


만약 본인이나 동료가 고교야구 이상 수준의 투수 출신이라면, 농담이 아니고 짱돌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흉기이다. 야구공을 헬멧에 던져 맞춰도(빈볼) 사람 잡기 충분한데...수호지에서는 짱돌로 108영웅들을 순삭한 굇수 캐릭터도 있으며(몰우전 장청), 실제로도 과거에 이런 맨손 투석병들은 엄연한 정규/비정규 '병과' 중 하나였으며, 두개골 박살내는 건 일도 아니다. 물론 던지는 사람의 침착함과 배짱은 필수 전제조건.


표창도 있긴 하지만 기대하진 말자. 배우는 데 1년 가까이 걸리는데다가 비도와 같이 구하기 쉽거나 대체 용품을 찾기 힘들다. 애초에 연습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다가 가격도 비싸고 구매도 힘들다. 언뜻 보면 쉬워보이지만 비도보다 더 어려운 것이 표창이다.


비도(飛刀)가 표창보다는 낫다. 표창 같은 투척 무기류 가운데 가장 배우기 쉬운 무기가 바로 비도이며 숙련되면 총을 이길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경찰관이 홀스터에서 총기를 뽑기 전에 비도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단 비도로 쓰이는 단도하고 단순히 베는 데 쓰는 단도가 쓸모와 생김새가 다르니 주의(그렇다고 단순한 단도를 비도로서 못 쓰는 것도 아니다.). 손에 익기만 하면 꽤나 위력적인 무기다. 하루 2시간씩 3개월 정도만 연습해도 숙련이 된다고 한다. 


그라인더, 쇠톱 등 철공도구가 있을 경우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 식칼도 무게중심이 앞에 쏠리도록 표창 모양으로 자른 후, 날 끝만 날카롭게 세우면('날끝'만 세운다면 대리석이나, 인도 변의 연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대단히 쓸만한 비도가 된다. 2~3개 정도 만들어 허리춤에 꽂아두고 다니면 유사시에 훌륭한 무기일 뿐더러, 심리적인 안정감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제대로 만든 비도나 표창에는 한참 못 미치겠지만, 그냥 칼을 던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잘 날아간다.


물론 대검이나 식칼로도 가능하다. 단, 제대로 된 비도에 비해 좀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만큼, 피난 중 틈틈히 연습해 두는 게 좋을 것이다. 물론 여유분의 대검이나 식칼이 있을 경우에만 하자. 연습하다가 하나 뿐인 귀한 도구(칼이라는 물건 자체가 서바이벌의 필수품이다.)를 망가뜨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 아닌가.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의 두개골은 단단한지라 칼로 정확히 궤뚫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칼을 던져 눈을 맞출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다수의 좀비 하나씩을 정확히 조준해 죽이는 것이 가능할지는 의문.


3.2 근거리 ¶


http


도검, 야구방망이, 쇠파이프 같은 근접 무기들. 장거리 병기에 비해 구하기 쉽고 빠르게 습득이 가능하지만(…뭐, 대충 휘둘러도 일격에 끝장낼 수 있는 법) 근접전을 해야 하므로 위험도가 몹시 크다.


덧붙여 좀비가 타액을 통해 감염된다면 피 한방울만 입에 튀어 들어가도 그대로 사망이므로 적당한 방호수단이 필수적이다. 화생방보호의나, 대형 방패나, 우비 등을 이용해 피가 묻지 않도록 조심하자.


미야모토 아츠시를 본받도록 하자.


http


가장 현실적인 아이템 조합이다.[46]

3.2.1 식칼 ¶


http


가정에서 가장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날붙이.


하지만 전투용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날붙이의 한계가 명백하여 좋은 무기로 쓰기가 어렵다. 일단 그립이 미끄럽고 가드같은 게 없어서 찌르거나 휘둘렀을때 손에서 미끄러지기 쉽다. 스텐레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상 용도에는 쓸만해도 강한 충격을 받으면, 다른 도검은 버틸만한 충격에도 식칼은 휘거나 부러지기 십상. 또한 칼날을 그립에다 고정하는 탱이 그립의 절반 길이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립이 쉽게 부러져나간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쓰기에는 문제가 있다. 대장간제 무쇠 식칼은 그런 면에서 상당히 튼튼한 칼에 속하므로 스뎅칼보다는 무쇠칼을 잡자. <del>다만 진품 대장간제 무쇠 식칼을 근처에서 찾는 확률보다 창대로 쓸 수 있는 튼튼한 장대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del>


좀비에게 식칼을 쓸 때는 휘두르기보다는 찔러야 한다. 식칼처럼 가벼운 것을 휘둘러봤자 쵸핑 파워는 크지 않으며, 보통의 사람은 가볍고 얕은 칼질 몇 번으로도 과다출혈로 죽일수 있지만 좀비에게는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므로 깊고 확실한 찌르기가 필요하다. 찌를 때는 오른손으로 그립을 잡고, 왼손 손바닥으로 그립 밑바닥(칼끝의 반대편)을 받쳐주면서 온몸으로 상대의 품에 뛰어들듯이 하며 상대 복부에 밀어넣는 식이 있는데[47] 이는 좀비가 칼 한 방에 쓰러지는 약한 종류가 아니라면 오히려 상대에게 몸을 디밀어주는 짝이 날 수 있다. 되도록 삼가하고 1대1에서 확실한 경우에만 한다.


더 좋은 방법은 칼을 역수로 쥐고, 오른손으로 그립을 잡되 엄지손가락은 그립 밑바닥을 눌러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면서 안면이나 쇄골을 힘껏 내리찍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왼손은 좀비가 내민 팔을 밀쳐내어서 틈을 만들고 붙잡히지 않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좀비가 팔을 내밀고 다가오면 왼손으로 상대의 팔뚝을 힘껏 밀쳐서 순간 비틀거리게 만들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역수로 내리찍는 패턴. 물론 말이 쉽고, 이 두 동작이 0.5초 이내에 연속 가능하도록 연습을 충분히 해 두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 외에도 한 손으로 손잡이를 꽉 잡고 한 쪽 손으로 손잡이 밑을 잡아 그대로 찔러넣는 것이 살상력이 좋다. 다만 붙잡히거나 하면 끝장이니 뒤에서 찌를 때나 쓰자. 아니면 목젖 바로 밑부분을 찔러 넣는 것도 좋다. 인간의 가장 약한 부위이니 손쉽게 찔러넣을 수 있다.


부위에 따라 중단전이 있는 횡경막 쪽 부분(명치)는 칼날을 옆으로 뉘여 찌르거나 날을 위로 향하게 하여 위로 찌르는 것이 좋고(역날 찌르기. 칼잡는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방법은 역날이다.) 팔을 자르고 싶을 때에는 팔과 가슴이 연결된 부분을 1자로 자르면 된다.(수술용 메스만 있어도 사람 팔은 쉽게 자를 수 있다. 설사 그게 좀비라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도 같은 날붙이 무기를 쓸 때 그립시 칼날에 손이 베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몇 몇 도검류는 검막이 있어서 날에 베일 염려가 없지만 검막이 없는 경우 어설프게 찌르다간 되려 자기 손만 다친다. 손잡이 바로 위의 날붙이 부분은 수건이나 의료용 하얀 테이프 같은 것으로 손잡이와 가까운 날붙이 부분을 칭칭 감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숙련자가 아닌 이상, 아니 숙련자라고 해도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가 어떤 좀비냐에 따라서 공격법을 달리 해야 할 것이다. 로메로 영화의 경우 머리를 찔러야 하고, 바이오하자드나 데드라이징 같은 느리고 약한 좀비는 아무데나 처맞아도 죽는다. 예외적으로 리버스에서는 머리를 부수거나 시체를 태워야 한다. 장기를 공격해야 하는 경우에는 갈비뼈를 고려해 한 일자로 눕혀서 찔러야 한다. 또한 명치나 중단전을 찌를 경우에는 1자로 세우되 날을 위로 해서 찌르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식칼은 가정집에 워낙 흔하고 넉넉한 물건인만큼, 위 목차에서 언급한대로 쇠톱 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식칼을 재료 삼아 비도(飛刀)를 몇 개 만들어 둘 수도 있다. 


3.2.2 창 ¶


http


창은 재료가 중요한 병기다. 개개로는 별 쓸모 없는 긴 막대기와 식칼을 조합해서 창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급하면 일단 테이프로 고정을 시켜서 만들고, 여유가 있다면 못 등으로 단단히 고정시키자.


적어도 2m 이상 길이는 되어야 쓸모가 있는데 2m 길이가 되는 무기로 휘두를 만 한 나무막대를 일상에서 구하기는 매우 힘들다. 앞서 언급되었듯 빗자루 자루는 몹시 약한 물건이고, 대나무도 사실은 비슷한 처지로 무기로 1회용에 가깝다. 그렇다고 쇠파이프를 창으로 쓰기에는 2m 이상 길이가 되면 무게가 좀 심하게 나가는 편. 속이 빈 철봉의 경우 무게야 훨씬 가볍지만 내구도가 비교적 약하다. 그래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중엔 이 쪽이 가장 좋은 선택으로 예상되니 커튼 지지봉, 교통표지판 철봉 등을 찾아 창으로 개조하자. 일부 소방용이나 원예용의 나무가지 치는 장비에 쓰는 장대가 창대로 쓰기 가장 적합한 물건일 텐데 일상에서 보기는 힘들다. 그러니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으로 창대를 만든다면 내구도를 과신하지 않는 편이 좋다.


창의 장점은 리치가 길어서 공격권에 이점이 있다는 것이요, 단점은 창대가 붙들리면 끝장이라는 점이다.


사람 대 사람의 싸움에서는 창끝을 상대에게 향하여 견제하다가 팔다리에 얕고 빠르게 찔러 상처를 입히는 것 만으로도 우위를 발휘할 수 있으나 이러한 잔기술은 좀비에 대해서는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확실한 한방을 가할 수 있도록 머리나 몸통을 노리자. 


하지만 창대가 3m 이상이면 창대의 탄성 탓에 창끝이 출렁거려(쇠파이프도 길이가 길어지면 출렁거린다.) 머리를 정확히 노리기 어려워진다. 가슴은 갈비뼈로 보호되니 의외로 잘 안박히는 수가 있다. 고로 초보 입장에서 제일 좋은 목표는 복부가 되겠다. 팔힘으로만 찌르기보다는 앞발을 한걸음 깊게 내딛으면서 몸으로 밀치듯이, 찌른다기보다는 천천히 갖다대고 밀어넣는다는 느낌으로 공격하자. 천천히 갖다대기는 중근세 파이크 창술의 실제 기법으로, 창끝이 출렁거려서 목표지점에서 빗어남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2m급의 단창은 출렁거림이 덜하니 처음부터 힘껏 찔러도 된다. 갖다대고 박히는 순간 체중을 실어 힘껏 밀어넣고, 충분히 찔러넣었으면 창을 쥔 손을 약간 감아준 다음 확 잡아빼서 창에 좀비가 너무 깊이 박히는 것은 방지한다.


터프한 타입의 좀비라면 창에 박힌 채로 다가올지도 모르고, 창대가 붙들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창은 긴 리치를 살린 거리에서 빠른 공격으로 우위를 점하는 무기이다. 창대 간격 안으로 목표가 들어오면 효율이 매우 나빠지니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도검수와 함께 행동하거나, 예비용 곤봉이나 도검류를 부무장으로 갖고 있다가 창이 제압당하는 경우 즉시 꺼내들고 대처하자.


창이 가진 가장 큰 이점은 바로 그 리치에 있다. 리치가 길다는 것은 단순히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파괴력 또한 증강되기 때문이다. 단봉과 장봉을 휘둘러서 맞으면 장봉이 아플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원심력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것을 휘두를 근력만 된다면, 좀비의 머리를 쇠 장대로 박살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도주 시에 창을 이용하여 주변의 좀비들을 넘어뜨리거나 좀비들 사이에 길을 뚫어두면 한결 몸을 빼내기도 편하다. 또한 창은 전투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 유용하다. 예를 들면 <del>빨래를 널거나</del> 고립된 이를 구하거나 넓은 공간을 만들거나, <del>장대 높이 뛰기나 멀리 뛰기에도, 체벌에도,</del> 문을 막아 바리케이드를 만들기도 하고, 건물 사이를 건너갈 때에도 사용되는 등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del>나무로 된 창대는 부러뜨려 땔감으로 사용하여도 좋다</del>


3.2.3 도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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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로 베고 찌르는 것이라서 칼을 처음 잡는 완전 초보는 제 위력을 못낸다. 당황해서 칼날이 아니라 칼 옆면으로 상대를 두들기기 십상이다.


사실 베기술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제딴에는 제대로 벤다고 생각했는데 손매무새가 틀린다든지 팔이 비틀어진다든지 해서 각이 비틀어져서 베는 위력이 확 떨어지는 일이 빈번하다. 때문에 검술에서 깨끗한 베는 각을 습득하기 위해 짚단베기 등을 연습하는 것이다.


게다가 진검을 평소에 입수하려면 도검소지허가가 필요하므로 절차가 약간 번거롭고, 뭐 입수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귀찮고 까다롭다. 평소에 도검을 구해놓을 정도라면 검도의 본이나 진검 과정, 거합도 같은 무기술을 배우고, 진검으로 짚단베기 같은 실제 사물을 베는 법을 수련해두어도 좋겠다. 일본도 타입의 진검 기술의 기본기를 속성, 독학으로 익히려면 군도의 조법도 꽤나 괜찮은 시스템이니 참고하자. 

좀 이상한 B급 컬트 무비가 아닌 이상 좀비가 무술의 달인으로 나오는 경우는 없으므로, 좀비 상대로 대단한 검술이나 기술은 필요치 않다. 베는 사물과의 간합 맞추는 법, 단호하고 힘있게 베는 법 정도의 기본기만 알아도 좀비에게 잘 통할 것이다.


보통 사람이 굳이 도검 비슷한걸 구하려면 온타리오 정글도를 알아보라. 총 길이 50cm 대의 휘두르기 적당한 길이에 나무가지 치는 등의 험한 용도로 막굴려도 되는 내구도와 위력, 휘둘러도 손에서 미끄러져 날아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그립, 십만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에다, 낫과 유사한 공구로 분류돼서 최근 까다로워진 도검소지법률에도 불구하고 별도 허가 필요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굳이 온타리오 제품 아니라도 쩌는 내구력의 콜드스틸사의 정글도도 있고, 철물점에서 (중국산) 정글도를 낫과 함께 파는 경우가 많으니 잘 찾아보자. 정글도는 흔할 뿐만 아니라 무기로도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아프리카나 남미 반군 등이 정글도로 학살을 벌인 일도 있을 정도로 살상력이 우수하다. 칼이 크면 힘과 기술과 기교가 필요하고, 칼이 작으면 위력이 부족하기 십상인데, 정글도는 다루는데 기술이 필요없을 정도로 간편하면서도 그 위력 또한 부족하지 않은 이상적인 크기의 무기이다. 게다가 한손검의 본격적인 검술을 적용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길이라서 하수부터 고수까지 두루 쓰일수 있는 무기이다.


살고싶다면 만화처럼 칼들고 신나게 좀비를 써는 도전은 하지말자. 특히 일본도를 들고 멋지게 써는건 상상일 뿐이다.


3.2.4 죽도 ¶


죽도는 애초에 대련용으로 사람 다치지 말라고 만들어진 안전한 도구[48]이므로, 무기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호구(머리 보호대)를 착용하고도 머리를 가격당하면 고주파가 머릿속을 진동하는 체험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검도인들은 하루에 수십번, 일주일에 수백번씩 맞으면서도 일상생활 하면서 멀쩡히 살아간다. 카본 죽도도 낚시대 등에 쓰는 합성수지로 만든 물건에 불과하므로 쇠파이프에 비교할 수 없다. 카본 죽도에 맞으면 졸라 아프다고 징징대는 소리는 검도 도장에서나 한다. 거기서는 힘껏 내리쳐도 도끼칼 운운하면서 시발대는 곳이다.


물론 맨머리에 맞으면 아프지만, 원래 사람은 주먹에 맞아도, 커터칼로 손가락 끄트머리만 베여도 아프다고 생각하는 존재다. 특히 머리에는 사람의 중요한 장기가 몰려있어서 죽도가 아니라 뭐로 쳐도 상당한 상해를 입힐 수 있다.


죽도로는 아무리 강하게 후려도 두개골에 손상을 입힐 정도의 위력을 내기는 힘들기 때문에 좀비에게는 소용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평범한 시민이라 생각하면 죽도보다는 대 좀비용으로 적어도 목검, 그보다는 제대로 된 진검을 포함한 무기를 마련하기를 권장한다. 


정말 무기가 없어서 이거라도 들고 급한 위기를 넘겨야 하는 사람에게라면야 맨손보다는 나을지도 모른다. 죽도의 장점은 목검보다 리치가 길다는 점이고, 단점은 내구력이 낮아 힘껏 때리다 보면 몇번 타격 만에 망가지며, 위력이 낮다는 것. 죽도는 아무리 애써봤자 대나무로 만든 막대기에 지나지 않는다. 참나무 몽둥이가 강하겠는가, 대나무 막대기가 강하겠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


굳이 죽도를 무기로 써야 한다면 얼굴이나 목을 노려 찌르기로 공격해라. 휘두르면 맞아서 휘면서 위력이 줄지만 찌르기를 하면 구조적으로 위력을 더 전달할 수 있다. 죽도에 의한 사고는 죽도 살대가 호면 틈새로 찌르고 들어가거나 호면 아래로 들어가서 목을 찌르는 식으로 일어나므로, 방어구가 없는 상대로 안면, 목 찌르기를 하면 운좋게 살상력을 낼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운에 기댈 바에는 좀 더 쓸만한 무기를 찾는게 낫지만.


3.2.5 목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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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이 글을 보는 위키니트의 80퍼센트는 저런 걸 쥐어주어도 좀비 비슷한 것을 때려잡을 완력도 없을 것이다. 뭐 팔굽혀펴기 50번은 하고 덤벨 10kg을 가슴에 인 후 윗몸일으키기 80회 이상정도 되면은 어느 정도 휘두르겠지만</del>


<del>실례로 목검으로 좀비를 패죽이던 저 위 괴물같은 그림 속 처자는 목검에서 진검으로 무기를 갈아끼우자마자 레알 무쌍난무를 펼쳤다.</del>


위의 죽도가 목검으로 인한 중상을 입지 않게 만든 물건인 만큼 목검의 위력은 심히 위력적...이라고 말하면 좀 그렇고, 목검은 그냥 평범한 나무막대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무막대기의 위력이 심히 위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목검도 강하다고 평가하겠고, 나무 막대기가 다른 무기에 비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목검도 같은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사람 상대로는 목검이 상당한 살상력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이란 존재는 맞으면 통증에 움츠러들기 마련이라 꽤 저지력이 있어보인다. 맞았을 때 최소한 타박상, 강하게 갈기면 뼈에 금이 갈 수도 있다. 머리나 목을 잘못 때리거나 찌르면 죽을 수도 있다.


문제는 상대방이 좀비라는 것. 통증을 모르고 달려드는 타입이라면 목검이 저지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며, 그런 좀비를 목검으로 해치우는 사람이라면 칼이나 쇠파이프를 쥐어주면 무쌍난무를 벌일 정도의 피지컬을 가진 인재일 것이다. 일단 목검도 근접무기이기 때문에 근접전에 자체가 비추천이며, 더 강한 무기가 있다면 굳이 목검에 매달릴 이유는 없다.


좋은 나무. 예를 들어 흑단이나 히코리로 만든 고급품은 내구도가 좋은 만큼 한방에 뼈를 분지르거나 두개골을 부수기에 좋다(중요한건 좀비는 두개골이 아니라 뇌에 직접 가격을 해야한다는게 문제지만 두개골이 <del>개발살</del>박살났다면 뇌는 말할 것도 없다).


콜드스틸사에서 만드는 폴리프로필렌 목검[49]은 내구성 면에서 일반 목재와 비교가 되지 않으므로 무기로는 이쪽이 좋다.[50] 거의 부서지지 않는다고 자랑할 정도로 막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니 장만해볼 만하다. 게다가 10만원 안쪽의 부담 없는 가격.


덧붙여서 자루보다 날부분이 더 두꺼문 소진 목검[51]이라는게 있는데 무게가 1kg에서 특주품은 2.5kg 내외까지 제법 무거운 편이고, 무게중심도 상대적으로 앞쪽에 몰려서 상당한 위력이 나온다. 물론 소진 목검은 서로 부딛히면서 싸우는 목적으로 만든게 아니다보니 내구성에는 야구방망이보다 나쁘다. 좋은 나무로 만든 일제는 제법 내구도가 있지만 구하기가 어려운 편.


목검을 깎아 날카롭게 만든다든가 날붙이를 달아서 날카롭게 만들면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목검을 깍아 날카롭게 만들면...깎여나간 만큼 질량이 줄어들어 그나마 목검의 장점이던 타격력이 사라지고, 내구성도 왕창 깎여나가 금방 부러질 것이며, 코팅제가 벗겨져 피나[52] 물같은 액체가 스며들어 나무가 물러지기 십상이다. 게다가 날붙이를 단다고 해도 그만한 날붙이는 어디서 구하며, 그만한 날붙이를 구할수 있다면 굳이 목검에 달아야 할 이유는 또 어디에 있고, 개조하다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날붙이가 버텨도 나무인 목검 자체가 얼마 버티지 못하리라. 애시당초 목검의 개조 자체가 비효율적이다. 물론 어떤 재료의 목검으로 개조하거나, 개조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서 매우 효율적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차라리 쓸 꺼면 그냥 쓰자.


굳이 목검을 구해야겠다거나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아이언우드(철목)나 흑단으로 만든 목검도 생각해 볼 만 하다. 진검과 정면에서 맞부딪쳐서 거꾸로 진검을 부러뜨려버린다는 과장 섞인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단단하다. 그렇다고 진검보다 좋은건 아니고. 내구성이 있는 굵은 것으로 검날하고 그대로 부딛히면 검날 쪽이 손해보는 것일 따름이다. 위의 두꺼목 목검도 아이언우드 재질이 있으니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가격은 상당히 쎈 30만원대. 거의 저가형 진검 한자루 값이다. 그리고 꼭 made in china인지 확인할 것. 내구성이 떨어지는 저가형 중국산 목검을 휘두르다가 죽느니 차라리 더 튼튼한 다른 무기를 찾아보기를 추천.

사태가 발생할 때에는 검도장에서 흔히 볼 수 있으므로 검도장을 찾아본다. 특히 해동검도. 해동검도는 연습시 목검으로 연습한다.


3.2.6 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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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에게는 도검보다는 야구방망이나 쇠파이프 같은 둔기가 다루기도 안전하고 쉽게 구할 수도 있으며 위력도 출중하여 추천할 수 있다. 사람 같은걸 두들겨패도 문제없는 강도의 나무막대는 의외로 흔치 않기 때문에 휘두를만한 무게의 적당한 길이의 쇠파이프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가 여러모로 좋다. 하키채도 좋은 무기가 된다. 졸부의 가정 폭력과 사건사고에 널리 쓰이는듯한 이미지의 골프채는 무기로 쓰기에는 별로라고 한다(헌데 골프채로 두개골 가격시 두개골 파열. 뭐 컨 나름이지만 위력은 쎄다. 무기로 쓰기 힘들어서 그렇지 손에 익으면 살벌한 게 골프채다.).


콜드스틸사에서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브룩클린 스매셔라는 거의 부서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튼튼한 야구방망이를 빙자한 흉기[53]를 만들었는데 그 위력은 여기서(http://www.youtube.com/watch?v=5w85mkLwICE) 직접 감상해 보자(…). 국내에도 나이프샵 계통으로 수입돼있으니 약간 뒤져보면 구할 수 있다.


공구상이나 철물점 등을 뒤져보면 곡괭이 자루나 도끼 자루도 파는데, 이게 나름 상당히 튼튼한 목질에 휘두르기 딱 좋은 형태라서 몽둥이로 아주 좋다.


3.2.7 공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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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삽, 빠루, 오함마, 장도리, 곡괭이, <del>플라즈마 커터</del> 등등의 단순한 공구. 


일반 가정에 흔히 놓여있는 것 중에서는 가장 좋은 무기다. <del>공구왕 아이작 클라크께서 증명하셨듯이</del> 공구는 충분히 인체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 있으며, 험한 작업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각종 간이 무기와는 달리 내구도의 신뢰성도 높다. <del>독일제 공구의 내구도는 상상을 초월한다</del> <del>빠루는 이미 고든 프리맨이 검증을 완료했다</del>


공구는 잠긴 문을 따는 등의 장애물 개척에도 도움이 된다. 탈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서바이벌 단계에 들어갔을 때, 바리케이트 공사나 농업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또한 도검소지허가가 필요 없어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도 쓸 것이라면 소방도끼가 가장 추천할 만한 무기 겸 공구. 쇼핑몰 등에서 보면 도끼류는 "이렇게나 흉악하게 생긴 놈들이 소지허가가 필요없다니?"라는 의문이 드는 놈이 많다. <del>서리한은 득템불가니까 어둠한을 쓰자.</del> 세계대전Z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근접무기로 군용 야삽 겸 전투도끼인 로보토마이저가 나온다.


굳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 커다란 전투도끼 같은걸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도끼가 크다고 한번 휘둘러서 서너명이 썰리는 것도 아니고(게임에서나 도끼가 몇사람을 가르고 지나간다.) 무게가 무거워서 휴대도 힘들고, 클수록 다루기가 어렵다. 소방도끼 정도 길이만 돼도 막 휘두르면서 사람(좀비) 대상으로 무기처럼 쓰려면 꽤나 체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긴 폴암 류는 진형을 짜고 싸우던 중세 때나 적합한 것이고, 단병접전용 무기로는 자루가 사람 키 정도만 돼도 긴 것에 속한다.(실제로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단병접전용 폴액스나 할버드는 사람 키 정도 크기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도끼를 도구로 쓰는 경우라면 날의 위아래 길이가 작아도 큰 문제는 없으며 내구성과 쪼개는 성능을 고려해서 컨벡스형 두툼한게 좋은데, 무기용으로 쓰려면 양손도끼는 도끼날이 얇고 위아래 길이는 긴 편일수록 좋다. 타격 범위가 넓고 상대가 움직여서 약간 빗맞아도 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 한손으로 쉽게 다루는 가벼운 한손도끼의 경우에는 빠르게 휘두르고 잘 맞추는 편이므로 날의 길이가 짧은 편이라도 별 문제 없다.


또한 3~40cm 정도의 장도리 역시 리치가 짧다는 것을 제외하면 좋은 무기가 된다. 전투용으로 망치를 고른다면 오히려 이쪽이 오함마보다도 무기로서 적합할 것이다. 그리 크거나 길지 않아서 휴대 역시 간편하며, 일반적으로 전쟁에 사용되던 워해머가 딱 이정도 사이즈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괜찮을 수도 있다.


크로우 바도 좋은 선택이다. 구하기 쉽고, 내구성도 좋고, 둔기로서만이 아니라 뾰족한 끝으로 눈구멍을 찌를 수도 있다. 길어서 되까지도 닿을 수 있다. 무게가 좀 나가기는 하지만, 다른 도구에 비교해서는 특별히 무거운 편도 아니다. 티타늄제는 철제보다 더 가볍고 튼튼하다 카더라. 물론 문을 따거나 지레로서도 사용 할 수 있다.


3.2.8 각목/빗자루 자루 ¶


조폭 영화 등에서 흔히 무기로 등장하는 각목은 실은 굉장히 약한 나무라서 한방에 분질러진다. 싸구려 목검만도 못하다. 마찬가지로 마대자루, 빗자루 자루 등도 쉽사리 부러지는 재질이므로 무기로 쓰기는 어렵다. 빗자루를 급한대로 무기로 쓰려면 휘두르기보다는 찌르기가 위력을 전달하기 좋다.


3.2.9 호신용품이나 기타 유사 용품 ¶


경고 : 아래 물건들을 평소 소지하고 다니다가 사람에게 사용할 시에는 바로 강제정모 신세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남에게 자랑삼아 보여주면 정상인에게는 돌+I로 낙인찍힌다는 것을 잊지 말자.

호신술 및 정당방위항목을 참조할 것.


삼단봉

사람 상대로 잘 쓰면 꽤 위력이 있다...지만, 결국 접을 수 있어 휴대가 편하다는 장점을 제외하면 순수 전투력 측면에서는 그냥 금속제의 속이 빈 봉. 즉, 가벼운 '쇠파이프'에 불과하다.

생각보다 내구성이 약해서 조금 험하게 사용하면(벽이나 기타 단단한 물체를 친다거나), 봉이 미세하게 휘어서 다시 접히지 않는, 고장나는 일이 좀 많다. 특히 가격이 싸거나 가벼운 제품들은 더욱 그러하다.


페퍼 스프레이

가스/액상의 CS, OC제 등의 최루 작용제를 상대 얼굴에 뿌려서 고통을 주는 용품.

이 물건의 단점은 상대의 얼굴에 근접해서, 정확히, 눈이나 호흡기에 분사해야 한다는 것. 

국내 법률 상, 가스압 등 타력을 이용해 분사하는 구조물은 공기총의 연장선상에 두고 있어서 총포도검류 법률에 의한 규제를 받아 소지 허가가 필요하다. 즉, 분사력이 강한 페퍼 스프레이는 평소에 보유하기도, 좀비 사태시 획득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좀비에게 효과가 있을지도 장담하기 힘들다. 좀비가 고통을 무시하는 타입이라면 뿌려봤자 쓸모가 없을 것이다.[54] 효과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근접무기보다 더 가까운 거리까지 들어가서(국내 제품은 막대기 휘두르는 것보다 사거리가 짧은게 다수!) 눈에 뿌려야 하고, 결정적인 저지력이 없기 때문에 믿을만한 대좀비 무기는 되지 못한다. 더군더나 국내 제품은 외국 제품보다 화력이 약하다. 이건 방송으로도 나온 내용이었다. 굳이 사야한다면 외쿡산 싸쎄요~


가스총

페퍼 스프레이를 압축가스로 멀리 강하게 분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지 허가가 필요하고, 연발이 어렵고, 페퍼 스프레이보다 좀 사거리는 길지만(2~3미터) 강한 바람을 맞고 역풍으로 불어와서 사용자를 역관광시킬수도 있는 등 약간 사거리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좀비 상대로는 비슷하게 쓸모없는 무기.


전기충격기

전기충격기 항목에 나와있듯이 제대로 된 물건은 허가가 필요하고, 시중에 팔리는 허가 필요 없는 것들은 위력이 약해서 옷만 조금 두껍게 입어도 효과를 못주는 일이 많다. 근접해야 하는 도구라는 점도 문제. 신경계의 신호를 교란시켜 무조건 쓰러지게 만드는 테이저와는 달리,[55] 전기충격기는 고통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라서 터프한 사람도 고통을 참고 덤비는 일이 있을 정도. 좀비에게 쓸 생각은 하지 말자.


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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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호신 용품은 아니지만 대충 이 항목에서 서술한다. 위의 사진이 브라스 너클이다. 손가락에 끼고 주먹을 쥐어 휘두르면 타격력을 부여하는 무기로, 흔히 갱스터 영화나 전쟁 영화, 혹은 전쟁 드라마(밴드 오브 브라더스) 같은데서 한번쯤 봤을 것이다.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손가락만 끼는 링 타입과, 손바닥까지 받쳐주는 타입(위 사진)이 있는데 링 타입은 끼고 치면 당신의 손가락만 작살난다. 나이프 손잡이가 브라스 너클로 되어있는 타입도 있는데 나이프는 칼이라서 도소가 필요할 것이고 딱 봐도 흉기니까 제외. 손가락 구멍에 좀 여유가 있어서 장갑을 끼고 너클을 낄 수 있는 물건이 좋다.

이걸 사용하면 석회벽이나 나무판자 같은 물체 정도는 주먹질로 부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괜찮다. 좀비 상대로 그냥 주먹질 하는 것보다는 백번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 흔한 물건은 아닌 관계로, 좀비 사태 와중에 흔히 발견할 무기도 아니고, 일부러 찾아다닐 만큼 강력한 물건도 아니다. 괜히 중2병으로 좀비와 <del>친구가 되어주세요.</del>주먹을 나눌 생각이 아니라면 다른 무기가 없을 시의 예비용으로만 생각하라. 크기가 작아서 다른 주무기 외에 서브웨폰으로 하나 갖고 다니기에 다소 편하긴 할 것이다. 


기타 임시방편 무기

무기가 없다면 무기를 만들어라. 무엇을 들어도 맨손 보다는 낫다. 무엇이든 저항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의외로 주변 사물에는 여차하면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화분, 돌맹이 같은 단단한 물체로 내리치거나, 삽자루 같은 막대기 형태의 한 것을 휘두르거나, 이불이나 외투를 좀비에게 덮어씌워 시야를 가리면 잠깐 도망칠 시간을 벌어준다. 볼펜을 쥐고 내리찍거나, 책 모서리로 내리찍거나, 무거운 책으로 머리를 내리찍든가, 묵직한 책가방을 휘두르거나, 의자로 내리치거나, 야구공이라도 던지거나, 하다못해 쓰레기라도 뿌리고 뒤집어씌워라. 잠시의 시간만 벌어도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3.2.10 맨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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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실제로 저러려면 몸 사리는 사람은 좀 피해라. 잘못 잡으면 다른 건 그렇다치고 그냥 자폭이다. 힘 쓰는 사람은 혹시 모를까...</del>


비무장이라면 냅다 도망치는 게 1순위이고, 그게 불가능할 경우엔 주변에 좋은 연장이 있는지부터 찾자(…). 좋은 연장 놔두고 왜 맨손으로 싸워야 하는가? 하다못해 책가방을 휘두르거나, 잡지를 말아쥐거나, 하드커버 책 모서리로 후려치기라도 해라. 당신이 제아무리 맨손 무술의 달인이며 17:1의 전설을 남긴 쌈짱이라 할지라도, 좀비에게 한번이라도 물리면 당신만 손해다.


별로 현실성은 없겠지만, 좀비 호신술(?)의 시나리오는 대충 이렇다.

아마도 좀비는 팔을 내밀고 나를 움켜쥐거나 덮쳐서 달라붙으려 할 것이며, 달라붙는데 성공하면 턱으로 물어뜯으려 할 것이다. 이렇게 들이대는 경우는 사정거리고 뭐고 일단 내 무기(팔다리) 자체가 좀비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타액 감염 인자일 경우 개싸움하다가 손이라도 물렸다간 직빵. 


고로 정 기습당하거나 해서 맨손으로 좀비와 싸워야 한다면,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붙잡히지 않아야 하는 것, 그리고 물리지 않는 것이다.


물리지 않는 법은 손에 들고 있는 가방이나 아무 물건을 좀비의 안면에 들이대서 무는 것을 일차적으로 봉쇄하면 가능하다. 입이야말로 좀비의 제일 강력한 무기이므로, 만약 가능하다면 최대한 못 물게 만들어 전투력을 상실시키는 것이 좋다. 뭐 턱을 뽑아놓을수 있으면야 더 좋겠지만 턱은 보통 사람하고 싸울때도 뽑아놓기 힘든데 미쳐서 들이대는 좀비에게 가능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문제다.


만약 붙잡힌 경우에는 체중을 실어 한쪽 팔을 꺾거나 비틀어 눌러서 탈출한다. 관절기에 능숙한 MMA 선수 좀비가 아닌 이상 관절기 방어하는 법을 알 리는 없을 것이고, 그런 경우라면 완력이 좋은 쪽 그리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쪽이 유리하다. 완력은 무작정 달려드는 좀비 쪽이 좋을 가능성이 있지만, 보통 사람도 죽을 각오로 온 힘을 다한다면 팔 한쪽 정도를 전신 체중을 실어서 부러트릴 생각으로 비트는 것은 시도할만한 일이다. 한쪽 팔을 못쓰게 만들었으면 탈출하거나 다른 쪽도 마저 부술수 있다.


잡히기 전에 타격기로 공격할만한 여유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인간과 싸울 땐 안면를 노리는게 좋지만 이미 시체인 좀비에게 통할지는 미지수. 뭐 이건 작품마다 다르겠지만…. 여튼 정면으로 공격하기보다는 다리(무릎, 오금)를 밟아서 쓰러트리자. 인간의 다리힘은 팔보다 세배 정도 강하다. 게다가 로우킥을 방어할정도로 민첩하고 무술에 능숙한 좀비는 드물테고, 무릎을 밟아서 넘어트렸으면 잠깐동안 이동능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그 틈에 달아나거나 확실하게 밟아줄 수 있다. 참고로 무릎을 밟을때는 정면에서 공격하기보다는 측면이나 뒤에서 밟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하다.


만약 이도 저도 안되겠다면 태클을 걸자. 뭐 흔히 축구에서 보는 백태클과 같은 그런 태클 말이다. 갑자기 그러면 '이게 뭐하는 짓임? ㅇㅇ?'이러면서 당황하고 피하는 방법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리고 바로 앞에서 쏟아지는 태클은 알고도 당한다는 말처럼 피하거나 파해법이 거의 없다. 도저히 상대가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태클을 걸어라. 인간이 다리가 2개가 돼서 가장 불편한 점은 무게 중심이 높아져 중심을 잡기가 힘들어졌고 다리가 한 두 곳 무력화되면 바로 넉다운된다는 것이다. 아니면 태클을 걸듯이 오다가 두 다리를 좀비의 무릅으로 끼워 쓰러뜨리는 것이다.(본즈에서 이 기술이 나왔다. 압도적인 상대를 다리를 걸어 쓰러뜨림으로서 잠시 동안 무력화시켰다.) 


아울러 싸우기 전 손을 미리 주변의 천으로 감거나 해서 최대한 맨살이 노출되지 않게 하자. 미리라곤 하지만, 화장실에서 싸우는데 옆에 수건걸이가 있다든지 커튼이 있다든지 뭐 그런 때라면 모를까, 좀비와 맨손으로 싸울 경우 자체가 너무 급박한 상황이므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겠으나, 넋놓고 있는 것보다는 나으니 순발력을 살려서 시도하라.(그런데 펀칭 머신으로 자세 안 잡거나 주먹 대충 쳐서 점수 999 이상 만랩 이상 펀치력 찍은 사람은 이 글 안 봐도 된다.)


마지막으로 "맨손전투"는 정말 최후의 보루이다. 막다른 길에 몰려 아무것도 주변에 없을 때 말고는 쓰지말자. 그 체력으로 도망치는게 더 낫다.


3.3 그 외 ¶


3.3.1 방어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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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의 힘이 사람에 비해 대단치 않다면, 좋은 방어구를 갖추고 다수에게 깔리는 것만 주의하면 생존률은 퍽 높아진다. 하지만 힘으로 사람 팔다리를 뽑아내고 주먹으로 머리를 박살낼 정도로 막강하다면 가벼운 쪽이 나을 것이다. 


일단 제일 물리기 쉬운 팔다리와 목, 어깨 정도는 두툼한 천을 감거나 점퍼, 가죽옷 등으로 막아주는 것이 좋겠다. 또 도망치다가 어디 긁혀서 파상풍 걸리지 않도록 청바지에 자켓, 작업복, 군복이나 오토바이 레이싱 슈츠 같은 튼튼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좀비가 힘이 엄청나게 강력하지 않는 한, 방패도 도움이 된다. 사람끼리 몸싸움을 해도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일이 다반사인데, 좀비의 공격이라면 소매자락이라도 붙잡히면 끝장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진압 방패 같은 것으로 막는다면, 좀비가 손톱으로 표면을 긁어봤자 어디 걸릴 구석이 별로 없는지라 테두리를 붙잡히는 것만 주의하면 매우 효과적인 방어구가 된다. 또한 진압 방패는 옆의 테두리만 날카롭게 갈면 무기로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가장자리가 고무 패킹이 되어 있는 진압 방패는 소용 없다.


반짓고리도 준비하자. 기본적인 수예 지식만 있다면 노출되기 쉬운 부위를 덧대어 방어구를 만들 수 있다. 두꺼운 천을 몇번 덧댄 것 만으로도 상당한 방호력을 얻을 수 있다. 제대로된 방호복을 얻기는 확률은 무척 낮지만, 반짓고리와 재료가 될 옷가지는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장갑, 팔꿈치 보호대, 무릎보호대는 추가적인 부상을 막아준다. 특히 장갑은 필수. 보급품을 찾기위해 폐허를 해집거나, 어두운 곳에서 감각을 확보하거나, 혹은 싸울 때를 생각해 보자. 손은 인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인 만큼 다치기도 쉽다. 튼튼한 가죽장갑이 좋지만 없으면 목장갑이라도 낀다. 빨간 목장갑은 내구성도 좋고 여러모로 유용하니 여벌을 확보하자. 무릎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중 하나이지만 넘어졌을 때는 그만큼 다치기도 쉽고 잘못하면 이동력이 크게 상실된다. 상처가 생기면 구급약이 없을 때 감염될 수도 있다. 스포츠 용품점에서 구할 수 있는 각종 보호대는 매우 튼튼하다. 인라인 스케이트 용품점에서 무릎보호대를 구할 수도 있지만, 구하기 힘들다면 입은 바지를 보강하는 방법이 좋다. 


화생방보호의도 효과적인 방어구다. 특히 영화에서 자주나오는 전신 보호의는 물리는 정도로는 뚫을 수 없을 만큼 두껍기 때문에 좀비와 육박전을 벌여도 될 정도이며 하다못해 시위 진압에 쓰는 보호구들도 훌륭한 방어구가 될 수 있다. 물론 열피로는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이라도 무시 못한다.


전신방탄방검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요새는 기술도 좋아지고 있어서 전신 방탄복이 나오는 추새이다. 언론 효과를 톡톡히 본 <del>구라가 뽀록 난</del>잉탄복 등이 그 예이다. 굳이 전신방탄방검복이 아니라 방탄방검복을 준비한 후 나머지 부분은 토시나 바지 등으로 메꾸고 헬멧은 오토바이 헬멧을 껴도 된다. 물론 가격이 만만찮지만 목숨보다는 싸지 않는가?


당신이 스쿠버 다이빙 추미가 있다면 상어 방어구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해저에서 촬영을 할 때 상어에게서 지켜지는 옷인데 위에서처럼 사람 팔도 뽑는 좀비라고 쳐도 이 옷은 못 부순다. 부수기 조낸 힘들뿐더러 곰이 와도 끄떡 없다고 한다. 단 면상 부분이 존 to the 나 취약하므로 그 부분을 매꿔야한다.


종합하면 방어구를 구하기 쉬운 장소는 스포츠 용품 판매점[56]이나 등산 용품 판매점[57].


그러나 방어구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임을 명심하자. 좀비를 대상으로 무쌍을 뜰 생각이 아니라면 어떤 무기와 방어구를 갖추든 좀비에게서 최대한 멀리 도망치는 것이 최선이다. 지나친 무장은 기동성을 저하한다. 욕심부리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갖추자. 몸의 중앙에서 멀어질수록 공격에 쉽게 노출된다. 정강이, 무릎, 손, 하박, 어깨 부위 정도로 만족하자. 단 사람을 상대할 때는 몸통을 중심으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 사람을 상대할 때는 좀비를 상대할 때와 위험한 부위가 다르다.


3.3.2 의복 ¶


가장 중요한 의복(이라기 보다는 위생용품에 가깝지만 편의상 이 분류에 놓는다.)은 고글과 마스크. 눈과 호흡기, 입은 노출된 점막이고 실생활에서 많은 질병 들이 이곳을 통해 감염된다. 당신이 비천어검류 계승자라서 좀비를 무한하게 척살할 수 있더라도, 공기중에 흩어진 혈흔이나 각종 감염인이 점막에 닿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 좀비가 될 수도 있다. 안경 착용자라면 눈이 다소 보호가 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마스크가 없다면 손수건이나 천으로 코와 입 정도는 가리자.


비바람, 추위를 막을 의복도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비가 와서 옷이 홀딱 젖으면 행동에 제약이 생기며, 저체온증이나 감기, 폐렴과 같은 질병에 노출된다. 겨울철 추위 역시 큰 위협 중 하나. 좀비로 엉망이 된 세계에서 두꺼운 이불과 따뜻한 방이 있을거라 기대하지 말자. 다만 겨울철에는 좀비의 움직임이 둔해질 가능성이 높다. 좀비를 상대하지 않을 때는 말 그대로 '서바이벌'을 해야한다. <del>최종승자는 생존왕</del> 따라서 등산용 기능성 의류가 좋을 것이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가장 훌륭한 방어는 도주. 당신이 미스릴 판금 갑옷을 입고 있어도 튈 수가 없다면 좀비떼 앞에서는 한 접시 케찹일 뿐. 전쟁터에서 군인들은 상대 포로를 잡았을 때 가장 먼저 터는 물건 중 하나가 신발이다. 신발은 장시간 걷기 좋고 자신의 발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한다. 러닝용 신발은 가볍고 달리기가 좋지만, 트랙이나 도로 위에서 달리도록 설계되어 내구성이 약하다. 땀 배출이 잘 되고 험한 길을 가도록 만들어진 등산화가 베스트. 그러나 등산화 역시 내구성에는 한계가 있다. 등산화를 메인으로, 가벼운 러닝화를 서브로 가지기를 추천. 번갈아 신으면 개당 내구성이 하나만 출창 신었을 때와 비교하여 1.5~2배 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양말과 속옷도 여벌을 확보하자. 군대에서 장거리 행군을 해본 사람은 깨끗한 양말의 고마움을 알 것이다. 오래 신은 양말은 땀이 차서 미끌미끌 끈적해져 기분 나쁘기 그지없다. 축축한 양말은 세균의 온상이며, 무좀이나 각종 질병에 걸리면 기동력이 저하되며 약도 없다. <del>좀비가 발냄새 맡고 달려온다.</del> 겉옷은 두세 벌 정도면 충분하지만 양말과 속옷은 많을수록 좋다.


종합하면 의복류는 등산용품이 甲. 


3.3.3 불 ¶


http 구하기도, 사용하기도 쉽지만 불을 대좀비 무기로 쓴다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불이 피부를 제거하고 근육을 태워야하는데 그때까지 버티는게 문제다.


더군더나 그림에서 보이는 스프레이류가 취약한 점이 풍향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바람 불 때 스프레이를 쓰신 분들은 알겠지만 바람부는대로 휘어버린다. 화염방사기 쓴답시고 풍향 안 따지고 불붙였다간 내 손 먼저 타고 재수 없으면 스프레이가 폭발할 수도 있다. -그럴 리는 없지만- 스프레이를 쓰려면 실내에서나 쓰고 만약 실외에서 써야한다면 풍향을 따져야 한다.


고통을 느끼지 않는 타입의 좀비라면 불붙은 채로 나에게 달라붙으면 자살 확정. 좀비만 노릇하게 구워주면서도 통제 불가능할 지경으로 번지지 않을만한 환경이어야 하고, 제때에 확실하게 불을 지를만한 연료나 화염병 같은 준비도 필요하고, 자기자신이 말려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니 화공은 그야말로 천지인(天地人)의 조화가 필요한 무기다.


불을 사용할 때 불을 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름과 같은 인화 물질이다. 단순히 불로써는 큰 위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불을 끼얹은 후 거기에 신나를 끼얹는다면? 사망 루트 확정이다. 괴로움에 떨다가 죽어나갈 것이다. 굳이 불을 준비하겠다면 중요한 것은 강한 인화 물질이다.


사태 발생 시에는 소방차가 와서 불꺼줄 수도 없을테니, 막싸질렀다가는 도시 전체를 잿더미로 만드는 흉악범(?)이 될지도 모른다! 감당못할 짓을 저지르지 말고 왠만하면 쓰지 말고, 준비가 됐더라도 신중하게 사용하자.


3.3.4 중병기 ¶


예를 들자면 전기톱, 드릴 또는 예초기 같은 물품을 말하는 건데...정말로 자신이 어딘가의 사진기사 이상의 신체능력과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절대로, never 쓰지 말자.


이런 물품의 경우 작동을 위한 연료, 혹은 전지가 꼭 필요한데다 소리도 많이 나고, 무기도 사용하기도 어렵고 생각보다 위력도 없으며 조금만 부주의하면 자신도 크게 다친다. 자칫 자신을 다치게 만들 가능성도 높으니 정말로 생각도 하지 말자.


그리고 이런 물품들은 무겁다. 이런 걸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처럼 휘두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그냥 용병이나 선수를 해야 될 것이다. 당신이 맨손이고 주변에 있는 무기가 이것밖에 없다면 몰라도, 다른 무기가 있다면 굳이 무리해서 이걸 쓸 필요는 없다. 


물론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 백병전이 아닌 원래의 용도로 사용하면 나름대로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전기톱은 나무를 베라고 있는 거다! 


3.3.5 차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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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좀비용 최종병기. 이 이외의 말이 필요 없다.


중량감 있는 험비나 덤프트럭, 픽업트럭 같은 차를 유리창만 보강 잘하고 전투범퍼, 오프로드 타이어, 바디업 등의 개조를 거쳐 좀비 수십정도는 쳐도[58] 문제 없을 정도로 만들면 만능병기, 몇몇 특수 지형을 제외하고 이동이 매우 불편하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주거지가 없을 때의 생존용으로는 최고다. 비바람만 피해도 그게 어딘가.


특히 버스는 많은 인원을 탑승 시키는 만큼 크고 튼튼하게 만들어 장기 주거용으로도 제격이다. 특공대나 경찰 전용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무게 중심이 위로 쏠려 수 많은 좀비가 몰리면 쉽게 쓰러질수 도 있다. 어떤 경우라도 엔간한 일이 아니라면 좀비가 많은 곳에서 일부러 세울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승용차는 꿈도 희망도 없어요. 이동수단으로만 쓰지 좀비와의 한 번 충돌로 차가 골로 갈 수 있다. 게다가 힘센 사람 한정으로 힘으로만 창문을 부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만약 쓴다면 방범부저는 제거해 두는게 살길이다.


개조를 한다면…(단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개조 따윈 하지 말자. 멀쩡한 차 하나 버리는 꼴이다.)

전투 범퍼와 좀비와의 충격

험비의 경우 전투에 대비해서 만든 것 이므로 사람 한 둘을 쳐도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이겠지만, 덤프트럭과 픽업트럭은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사람이 치일 때를 대비에 보통 차는 쉽게 구겨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투범퍼로 이 부분을 보강해도 그 충격량은 모두 차와 거기에 탑승한 사람에게 되돌아오기 마련. 전투 범퍼를 장착하든 안하든, 그렇게 충돌만 하다보면 언젠가 자동차도 망가져 쓸 수 없게 된다. 픽업트럭의 경우 이 점에 대해 큰 문제가 되므로 쓸데없는 충돌은 되도록 피하자.

무엇보다 달리다가 차바퀴 사이로, 축 사이로 이물질이 껴서 이동 불능의 상태가 되어 좀비의 군대 중앙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하나 더, 수 많은 좀비와 충돌하면 피가 차량에 묻게 된다. 시야가 가려지는 것은 물론이고, 산으로 간다면 야생동물이 당신을 덮칠지도 모른다.

바디업

바디업을 왜 하느냐? 좀비를 깔아뭉겔 때 이 물질이 바퀴 사이나 축에 낄 염려가 줄기 때문, 한국의 지형상 바위에 범퍼가 걸릴 수도 있어기에 있으면 더욱 좋다. 이런 차량 동호회라면 넘어질 염려도 당연히 있기에 오프로드 화 시키는 것도 당연하기에 산악지형에 유리하다.

오프로드

좀비를 피해서 가는 데 꼭 편한 길만 나오라는 보장은 없다. 강이나 산으로도 갈 수 있는 법. 특히 한국은 산지가 많아서 오프로드 동호회가 많은 편인데, 그만큼 자신의 차가 오프로드면 한국 지형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

버스

버스 또한 수 많은 인원을 탑승시키기 위해 제작 된 것 이므로 약간의 개조만 하면 충분한 주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의자를 다 때어 내고 이동창고 대용으로 사용가능하다. 여기에 쇠파이프를 사다리처럼 연결해 천을 붙여 벽면에 접이식으로 고정시켜 쇠 줄로 연결시키면 접이식 의자가 될 수도 있다.

승용차

물론 승용차도 충분한 개조를 통해 튼튼해질 수 있지만, 그럴바엔 차라리 트럭을 타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하지만, 개조는 그 차를 오랫동안 써야하거나 특수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할 때 써야 한다. 그 이유는 개조의 시간은 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 만일 어떤 곳에 장시간 머무르게 된다면 그때 개조를 시도하자. 카센타는 보통 오픈 되어 있으므로 그곳에서는 쓸만한 장비만 챙기고 튀자.

어설픈 개조는 짐만 된다. 차량의 무게가 증가하므로 연비가 나빠지고 적재량도 줄게 된다. 좀비를 죽인다고 챠량 옆이나 앞에 날 붙이 무기를 다는 것은 오히려 거치적거린다.[59]


결론적으로 가장 적합한 개조는 도망치기 쉽고 차량 안에서 장시간 버틸 수 있는 구조로 개조하기를 추천.[60]


단일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차량들과 대열을 이룬다면 선도차량에는 험비라든지 픽업트럭 개조형 같은 SUV 테크니컬 차량이 선도 및 후위에 위치하고 중간대열에 트레일러 및 버스가 위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험비나 픽업트럭은 물자 운송부터 정찰 험지주파 만능으로 쓸 수 있지만 수송에 더 적합한 차량이 있다면 아무래도 특유의 기동성을 이용하여 정찰 및 탐색 임무를 수행하고, 트레일러 차량에는 물자 수송을, 버스에는 비전투 인원을 수송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차량 대열이 될 것이다. 전경용 버스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명 닭장차로 불리는 이것은 애초에 좀비와 비슷한 물리적 공격을 가하는 시위대를 막기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유리창에 창살이 있는 등 내구력도 상당하나 대부분 중고라 신뢰성은 보장 못한다. 신형 전경 버스의 경우 유리보다 250배 강력한 PC 재질의 강화 플라스틱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가볍고 상대적으로 기계적 신뢰도도 높으니 경찰서에서 노획할수 있으면 가져오자.


약탈자들은 노상에서 코너 등지의 시야가 좋지 못한 곳 바로 뒤에 로드블럭을 세워 누가 들어오는 순간 멈춰설 수밖에 없게 만든 다음 사격을 퍼부어 쓰러트리고 약탈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선도 차량은 후열보다 1백미터 가량 전진해서 정찰 임무를 확실히 수행해야 한다. 공격을 받기 십상인 선도 차량은 가능하다면 방탄판으로 보강하거나 험비 등의 테크니컬 차량을 이용하고, 다른 차량은 몰라도 선도차량과 인솔자가 탑승한 중간 차량은 무전기를 가져서 상황 전파를 신속하게 하여 후열에 시간을 벌어줄 수 있도록 하자.


좀비 아포칼립스 관련 포럼에서도 차량에 대한 사랑과 지지는 엄청나다. 덕분인지 관련 게임도 나왔다. 좀비 드라이버참고


추가: 자동차 개조와 도시탈출을 체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Road of the dead 라는 게임을 추천하고 싶다. 링크: http://www.newgrounds.com/portal/view/550714


3.3.5.1 장갑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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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약탈자, 좀비 등 극한상황을 가정하여 작정하고 전투를 준비해야 할 경우, 장갑차도 고려할 만한 대상이다. 좀비는 밀폐된 장갑차를 공격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차량은 스트라이커나 LAV-25같은 장륜형 장갑차량이다.[61] 장륜 장갑차의 타이어는 5.56mm급 소총탄에도 이빨조차 안먹히는 데다가 펑크가 나도 4~50km속도로 80~100km는 무리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정면에서 14.5mm, 측면에서 12.7mm탄 정도는 방어해줄 수 있을 정도의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고 다수의 총안구를 통해서 외부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통상 8~10명 정도를 탑승시킨 상태에서 기동이 가능하며 탑승인원을 줄일 경우 탄약/식량등을 운반할 수도 있다.


최고는 폭스 화생방장갑차로서 여러분을 감염의 위험에서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다.[62]


다만 국내에서는 이런 장륜 장갑차를 얻기 힘들고, 군용 장갑차량은 일반적인 차량보다 필연적으로 연료를 더 많이 쓰는 편이다. 


물론 대혼란 속에서 이런 장갑차를 손에 넣길 기대하긴 힘들고,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만 따지면 일반 픽업트럭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차량으로 좀비를 들이 받거나 약탈자와 교전해야 할 상황 자체를 안 만드는 것이 더 이로울 수도 있다.


장갑차량 류는 단점들이 상당이 치명적인 부분이 많은데 일단 시동을 걸고있는 것 만으로도 반경 1~2km 정도는 우습게 우렁찬 엔진소리를 울려퍼지며 다른 생존자 혹은 좀비들의 주의를 매우 잘 끌어준다.더욱이 전차의 구동계는 생각보다 매우 섬세한 물건이라서 흔히 생각하듯 좀비의 대군을 깔아뭉개 분쇄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가는 그대로 고장, 그대로 좀비에 포위당한 채[63] 강철의 관이 되기 십상이다. 애초에 민간용 차량에 비해 연비자체도 말도안되게 나쁘기 때문에 기지근처가 아니고서는 이동수단으로서도 매우 부적당하다. 


정 군장비를 사용하고 싶으면 위에 쓰듯 장륜 장갑차를 사용하든가 충분한 연료와 안전한 거점을 확보한 상황같은 특수한 상황에 한해서다.


허나 장갑차에 경우 따로 개조를 하지않아도 개조차량보다 뛰어난 내구력을 자랑하며, 내부 인원이 노출되지 않으면 좀비들이 신경 쓸 확률이 낮다.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개조되는 차량은 그런 극한상황이나 무거운 외부구조물들을 장착하도록 설계한 물건이 아니다. 장갑차량이 비록 연비가 떨어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긴하지만 다른 개조 차량들이 외부장착물들을 부착하면서 연비가 개떡되는것도 생각해 봐야할점이다. 또한 이 개조차량들은 연비뿐만 아니라 부착물에 의해 생기는 여러 잔고장도 생각해 봐야한다.


국내에서 장륜형 장갑차나 방탄 트럭에 가까운 물건을 구하자면 파병 때 쓰였던 바라쿠다나 KM900 피아트제 CM6614 정도가 고작이지만 국방개혁 2020에는 장륜형 장갑차를 600대 이상(!)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듯. 다만 최신예 차량일수록 방어력 문제로 총안구를 사용하지 않으니 이점을 유의하길 바란다.


그밖에 사용가능한 장갑차로는 K200 APC이 있다. 장륜장갑차는 아니지만 총안구도 있고 수륙양용에 속도도 100km까지는 밟을 수 있다. 다만 감염의 위험이 있을경우 NBC방호장비가 있는 BMP-3또는 K-21이 있다. 모두 수륙양용이나 다만 연비가 심각하게 좋지 않음으로 사용시 주의를 요한다. 또한 거주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BMP-3은 독특한 엔진 위치덕에 여름에 매우 덥고 K-21은 비록 수륙양용이지만 숙련자가 아니면 침수할 가능성이 높다.


군용이 아닌경우 경찰용 장갑차가 있는데 가령 아래 처럼 TM 시리즈를 도심지에서 찾아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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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석기기술 ¶


누가 말했던가, 4차 세계대전 때는 돌과 돌도끼로 싸울거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제철, 제련 기술에 관한 지식이 없다. 설사 이론을 알고 있더라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도구나 시설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남는 것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도구인 돌과 나무다.


산으로 도주하든 산성으로 농성하든 돌로 간단한 도구를 만들 줄 알면 큰 도움이 된다. 활이 있다면 돌화살을 만들어 철화살을 최대한 아낄 수 있고, 둥그스름하게 만들어 슬링샷 탄환으로도 쓸 수 있다. 딱히 가공 안해도 돌멩이를 투석하는데 쓸 수도 있다.


석기의 궁극의 아이템은 흑요석이다. 흑요석은 깨질때 날카롭게 날이 서는 특성이 있어서 메스 대신으로 사용 할 정도로 날카롭다. 세공도 쉽다. 그냥 내려치면 떨어진 부분이 바로 날이 된다.[64] 화살촉, 칼날 대용품, 도끼머리 등으로 사용 할 수 있다. 하지만 흑요석은 한반도에서 참 구하기 어렵다.[65] 다만 바둑알을 사용한다면 좋은데 아즈텍인들처럼 여러 흑요석을 깨 일렬로 나무에 밖아놓으면 완벽한 살인용 몽둥이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생존자끼리의 항쟁이면 위협+추가 대미지가 들어가지만 고통을 모르고 과다출혈에 따라오는 운동능력 저하 따위 개나 줘버린 좀비에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


1회용 화살촉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적당한 유리창을 깨서 돌에 갈아서 만드는 것이 더 쉽게 재료를 조달할 수 있으므로 굳이 석기에 얽매이지 말고, 현대인의 지혜를 발휘하라. 유리점 등에서 사용하는 유리절단용 칼이 있으므로 구할 수 있다면 유리촉의 대량확보가 가능해진다.


3.3.7 군견 및 훈련된 동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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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전설이다에 나오는 독일 셰퍼드 사만다


이 외에도 매드 맥스의 사역견과 폴아웃 시리즈의 도그밋이 있다. 둘 다 엄연히 좀비 아포칼립스는 아니지만.


훈련된 개는 대좀비 레이더 종결자로써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세계대전Z의 경우 군견들이 보균자들을 가려내고 장거리 정찰임무시 좀비 레이더로 활약하는 장면이 있을 정도. 하지만 보균자가 항상 특정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소설 설정이므로 어느 상황에나 적용할 수는 없다. 다만, 좀비 그 자체는 시체이기 때문에 냄새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고, 탐지 훈련을 받은 군견은 정찰 및 추적에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혼란 상황에서 탐지 장비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큰 도움이 된다. 야간탐지경 같은 장비는 가격도 비쌀 뿐더러 쉽게 구할 수 없으며, 잘못하면 배터리도 방전되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기 곤란하다. 이럴 때 인간보다 야간 시력이 뛰어나고, 후각과 청각으로 밤에도 경계가 가능한 군견은 불침번으로 안성맞춤이다. 만일, 야간 이동을 한다면 한 사람이 군견을 앞세우고 미처 눈으로 발견하지 못하는 좀비가 없는지 먼저 탐색을 하면 안전하다. 횃불과 손전등으로 살필 수도 있지만, 좀비 떼가 불빛을 보고 몰려들 우려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군견을 활용하는 게 좋다. 이는 터널이나 동굴, 건물 등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 미리 군견을 보내 좀비 냄새가 진동하지 않는지 판별하면, 내부로 진입할 경우에 도움이 된다. 베트남전 및 대테러전에서 군견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다.


아무 군견이나 데려다 좀비 정찰을 시킬 수는 없고, 대상이 어떠한 존재인지 교육하고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좀비를 쓰러뜨릴 수 있는 적으로 판별하는 군견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개체도 있을 테니 훈련이 중요하다. 관건은 좀비 때문에 전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성격 좋은 개체를 골라내고 체계적인 훈련을 시키냐는 것. 일반적인 군견도 강아지 때부터 성격을 심사하고, 훈련 과정에서 폐견처리를 하는데, 좀비를 상대하는 특수견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경험이 없는 개인이 훈련시키기는 무리. 경험이 있더라도 좋은 강아지를 얻기는 쉽지 않다. 좀비가 발생한 지 시간이 흐르고 군대가 대처능력을 갖춘다면, 탐지 목적으로 군견을 양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군견은 엄연히 군대 자산이라서 관리를 철저히 할 테고[66],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총기처럼 어디서 슬쩍 훔칠 수도 없다. 전투 후 혼자 생존했거나 다른 연유로 부대 밖에 나오지 않는 이상, 방랑자 개인이 좋은 군견을 얻기란 어려운 일이다.


물론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애완견도 통제가 가능하다면 알람셔틀로 쓸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통제가 안된다면 걸어다니는 반합셔틀일 뿐이다. 만일 개를 경보목적으로 훈련시킨다면, 절대 군견 혼자서 공격하지 않도록 원거리 통제 기술이 필요하다. 좀비와 총격전을 벌일 상황이 많을 테니 총소리에 놀라지 않도록 총성 적응 훈련도 시켜야 한다. 아물러 탐지 목표를 발견했을 경우, 짖지 않고 몸동작으로 신호를 보내도록 교육시킨다. 개가 짖으면 소리를 듣고 주위의 좀비 무리가 몰려올 수도 있기 때문. 원거리 통제, 총성 적응, 몸동작 경고 등은 어지간한 군견 및 특수목적견은 훈련을 받기에 이미 숙달했을 가능성도 높다.


대형견 같은 경우 <del>우유셔틀</del>플란다스의 개 마냥 사역으로 쓸 수 있으며 실제로 기관총 운반견 등으로 활용된 예가 존재한다. 그 외에도 제1차 세계대전 도중 참호에서 쥐를 잡는다거나 땅굴탐지, 연락견 등으로 활용된 바가 있다. 다만 좀비의 감염이 동물에게도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좀비를 직접 물지 못하게 하는 훈련이 매우 절실하다. <del>아니 그전에 모기가 감염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고 가정하라니까</del>


하여튼 아쉽지만 최후의 생존자와 그의 충견이라는 근사한 콤비를 이루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포기하자. 그래도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라서 어찌어찌 살아남아 좀비 대처법과 인간과의 소통법을 잘 아는 개를 만난다는 꿈과 같은 상황이 올지도 모르나 그럴 확률은 너무나도 낮다. 차라리 믿음직한 인간 동료를 찾아 우정을 나누는 게 좋을 것이다.


3.3.8 화약 ¶


국내에서 탄피를 재활용 하거나 탄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갖춰진 거점은 군용 탄약 제조 회사인 풍산의 공장 뿐이다.[67] 외국과는 달리 한국에서 일반인이 리로딩하는 것은 불가능.[68]


화약은 무연화약과 흑색화약으로 나뉘는데, 무연 화약은 공장 시설에서 만들어야 하지만 흑색 화약은 중학교 화학실 수준에서도 제조가 가능하고 재료도 구하는 방법이 있으나[69] 위험 문제로 그 방법은 자세히 쓰지 않는다.


그리고 제조법을 모른다면 그냥 포기하는 게 낫다. 화약을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봤자 배합비가 잘못 되면 실용성은 한참 떨어지게 되고, 만들다가 본인이 잘못 될 수도 있다. 최무선 공이 바보라서 몇 년 고생한 게 아니다.


역사적으로 이순신 장군표 합성 초석을 재래식 화장실 근처의 흙과 나뭇잎에서 추출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라부아지에 등의 화학자를 다 썰어버린 프랑스 혁명기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화장실을 긁어댔다. 그러나 이 때에도 수요량이 턱없이 모자랐다고 하니 큰 기대는 하지 말자.


3.3.9 폭발물 ¶


군용 폭발물로 TNT나 C4 등이 존재하고, 광산 등에서는 다이너마이트나 안포 폭약이 사용된다. 하지만 폭약 취급은 상당한 기술과 안전숙지가 필요하고,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차칫 실수했다간 자살 확정이니 전문가가 아닌 이상 관심 두지 말자. 차라리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수류탄이나 크레모아 같은걸 입수하는게 더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민간에서 폭발물로 쓸 수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 예컨데 새벽의 저주에서 나온 LPG 가스통 같은 것, 부탄가스 통 같은 것을 폭발물로 쓰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LPG 통은 상당한 안전장치와 보강이 되어있어서 쉽게 터지지 않는다.#(http://www.youtube.com/watch?v=YcGRaGscCzw) 가스통은 밀폐된 공간에서 누출됐을때만 폭발에 가까운 화염이 일어난다. 밀폐되지 않은 야외 공간에서는 새어나오는 가스통에 불붙여도 폭발하지 않는다. 그냥 새나오는 가스에 불만 붙을 따름이다. 작열탄이 아닌 이상, 총알로 쏴도 어지간해서는 터지지 않고 가스만 새나오고 만다. Mythbusters에서 실험해봤던 것. 영화에서는 권총으로도 자동차 연료통 쏴서 거대한 화염을 만들어내지만 현실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 자칭 북파공작원들이 가끔씩 길 한가운데서 7서클 화염계 마법 인페르노 쑈를 하는 것은 터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하는 짓이다.


반면 실내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로 화재나 폭발이 자주 일어난다. 즉 갇힌 실내에 가스통을 이용한 트랩을 만들어둔다면 잘 하면 폭발물로 쓸 수 있다. 잘 하면...제대로 터트리려면 실내로 좀비를 유인해서, 다시 문을 잠그고, 가스를 틀어놓고, 거기에 누가 불을 붙여야 터진다. 근데 그건 자폭이고. 원격 기폭을 위한 기믹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전자렌지에 가연성 재료를 넣고 돌려서 타이머로 삼는다든지…. 하지만 그런 기믹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쓰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불화살 같은 건 쏘기 쉽지도 않다.


휴대용 부탄가스통은 LPG 통보다 약하고 가볍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폭발에 가깝게 터질만한 가열 상태로 만들기 쉬운데, 문제는 불 위에 올려놓고 구워도 터지는데 1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http://www.youtube.com/watch?v=ogTmvX1FHVQ) 


고로 다른 확실한 위력이 있는 폭발물에 가스통을 덧붙여 위력을 증대시킨다면 몰라도, 부탄가스통만 가지고 폭발물을 만드는 것은 어렵고 불확실하며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


비슷하게 주유소에 기름 뿌리고 불붙이면 주유소 전체가 폭발할 것 같지만, 기름통은 지면 아래 깊은 곳에 묻혀있으며 화재 등에 대비한 충분한 안전장치가 되어있어서 폭발하지 않는다. 영화 때문에 생긴 흔한 편견이다.


요약하자면 폭발시켜 좀비 죽이겠다고 연료 낭비하지 말고 그 연료를 불 때는 용도로 사용하자. 애초에 싸움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생존에 집중하자!


그러나 외국에서는 화학 약품 몇 개 구매해서 마약도 만든다. 굳이 화약이 아니라 폭탄 같은 것은 폭탄 제조 사이트나 카페에서 공부하면 어느 정도 만들 수 있다. 어설픈 위력이겠지만 이런 시대에는 중요한 지식으로 작용할 것이다. 화학품을 다룰 경우 화학 약품을 다루기 위한 비커 등이 준비돼야하기에 과학소나 학교 과학실을 뒤져보는 편이 좋다. 그리고 재수없으면 약물이 폭발해 사망하거나 의학적 치료가 필요할만큼 심하게 다칠 수 있으니 주의 요망. 재수 없으면 그 소리 듣고 좀비가 몰려들 수도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화학 약품을 다룰 때에는 인적과 거리가 멀고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어야 한다. 우선 화학 약품을 다루다보면 필연적으로 오염 물질이 나오는데다가 아무리 보호구를 낀다해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에 썩 좋지는 않다.


3.3.10 트랩 ¶


동물을 잡는데 쓰는 덫 같은 것은 적절한 위치에 놓는다면 좀비의 이동을 방해하는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다. 도르레의 원리를 알면 쉽게 함정을 만들 수 있다. 단 함정은 전문 지식도 어느 정도 필요하니 서적을 구비해 놓거나 어느 정도 미리 학습해놔야 한다. 밀렵꾼 같은 경우에는 함정 전문이니 동료가 된다면 꽤나 든든할 것이다.


밟으면 이빨 두개가 콱 무는 다리 잡는 덫은 국내에서는 불법이다. 덫과 올무는 동물이 죽을때까지 고통스럽게 만드는 잔인한 방법이며, 사람도 크게 다치거나 죽게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내 사냥법 상 덫과 올무는 금지되어있다. 고로 덫 역시 불법적으로 만드는 조잡한 것들 뿐이다. 하지만 설치해두고 나중에 가서 걸려있는걸 챙겨오면 된다는 장점 때문에, 또한 올무 정도는 농촌에서 철사로도 쉽게 만들기 때문에 음성적으로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올무는 좀비 사냥용으로 쓸만한 위력은 없고 그저 이동을 방해하는 정도, 그것도 일회용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멧돼지 사냥용 수준의 무는 덫은 좀비도 물어서 못움직이게 할 가능성이 있지만 허리가 끊어져도 기어오는 좀비라면 별 효과는 없을 것이다. 차라리 사람은 다니지 않는 통로에 땅을 깊게 파서 함정을 만들고 허방다리를 놓는게 효과적일듯.


대개의 생존술 교범에는 대나무나 탄성있는 나무를 이용해 호랑이 잡는 덫도 소개하고 있으니 그쪽을 참고하라. 와이어를 건드리면 죽창을 박아넣는 것, 밟으면 다리를 낚아채 허공에 매다는 것, 중력 덫 등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만약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써야 한다면, 덫은 사람도 다칠 수 있으니 사냥을 할 때와는 정 반대로 "눈에 잘 띄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함정을 설치했으면 경고 팻말을 세워 사람이 함정으로 가지 않도록 유도하고,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에는 절대 함정을 설치하지 말라. 그런 길목은 함정이 아니라 경계 인력을 세워서 지켜야 한다.


철조망 역시 굉장히 유효한 방어수단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가시 철조망이나 군에서 사용하는 윤형 철조망은 제대로 설치되었을 경우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위력을 발휘한다. 흔히 좀비영화에서는 쉽게 돌파가 되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4~5열 이상으로 설치된 철조망을 맨몸으로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영화에서 철조망이 쉽사리 돌파되는 것은 철조망을 고정시키는 철항이 없기 때문인데 야지에서 철항에 고정된 10열의 철조망은 전차의 궤도조차 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방어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한번 휘감긴 상태에서 발버둥친다면 더더욱 철조망에 휘말려버리기 때문에 충분한 대응시간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좀비가 특수 좀비라서 탱크(?)같은 굇수일 경우에는 벼락틀을 이용하라. 돌맹이들을 모아서 나무로 고정만 시켜두면 된다. 맹수를 잡는 함정이니 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벼락틀같은 경우에는 만들기가 힘드니 참조만 할 것;;; 절벽 같은 곳에서 거대한 바위를 준비해 놓는 것도 좋다.


모로쇠란 함정형 무기가 있는데 뾰족한 날이 달린 것들로서 휴대하기도 좋은데다가 경찰서 같은 곳에 구비된 경우도 종종 있다. 포천 참조.


이 곳(http://sanyang.culturecontent.com/method/tool_main.asp?d1=3&d2=4&tool_popup=)에 함정에 대한 정보가 있다. 물론 함정카드 짤은 아니니 안심해라.


4 식량 확보 ¶


식량 확보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식량재배기술. 최소한 구황작물인 감자, 고구마라도 재배할 줄 알아야 한다. 우스갯소리로 "좀비사태 후 7년이 지나면 굶어 죽거나 식인종이 되어있겠지"라는 말이 있다.


7년은 보존식품(대표적인 통조림)의 최대 유통기한이다. 생존자(소비자)가 많을수록 가용식량은 더욱이 빠르게 바닥나게 된다. 그리고 가용식량이 바닥난 후에는 무시무시한 인육도살자들이 출현할 것이다. 이런 예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


4.1 농, 축산업 ¶


장기간에 걸쳐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적절한 토지를 확보한 다음, 주변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농사를 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뭄, 홍수 등의 문제가 있고, 농사를 지을 만한 충분한 토지[70]와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농업은 자연히 차후의 문제가 될 듯. 뭣보다 농사일을 배워야 한다. 뭐 이건 시간과 책(농업 관계 교범)이 있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문제긴 하다. 닭, 염소 같은 것은 기르기도 쉬운 편이고 닭 몇마리면 매일 신선한 계란이, 염소도 젖을 짜낼수 있는 것이 있다. 터만 있다면 풀어놓고 길러도 좋다. 육식은 소금 섭취의 한 방법이므로, 귀하의 아지트가 암염 광산이라도 끼고 있지 않는 한 무시하지 말 것.[71]


본격적으로 재배를 시작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라.


첫째로, 알맞은 종자를 준비하라.

세계구급 종자 회사들의 품종은 씨를 받기가 곤란하거나 다음 대가 영 개판이기 일쑤다. 그래야만 회사 제품이 더 팔리거든. 현대는 기술이 참 절묘하다 못해 기가 막힌 시대다...[72] 생존주의자 커뮤니티에서도 순종 품종 씨앗을 평소에 확보해둘 것을 권한다.

둘째로, 현대의 효율적인 대량생산형 농축산업이 석유화학공업에 완전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라.

농사에 쓰이는 경운기나 각종 기계에 들어가는 가솔린과 윤활유, 정비용 부품, 화학비료, 살충제, 가축들을 위한 각종 사료, 항생제, 예방접종용 약품 등의 확보가 걸림돌이 된다. 현대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것이 아닌 옛 방법을 알고 있지 않는 한 농축산업은 이중 하나라도 재고가 떨어지는 순간 엉망진창이 된다. 현대에도 태평농법, 자연농법 등의 생태를 고려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으니 평소에 알아둔다면 좋다.

셋째로, 힘들게 만들어낸 농작물과 축산물에 대한 보관법을 고려하라.

냉장창고와 같은 전기먹는 하마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방법이 딱히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73] 농축산업을 시도하려는 그룹은 농축산업에 대한 전통적인 방법을 철저하게 이해하는 동시에 식품보관법 역시 익혀둬야 한다. 자동차에 붙어있는 제너레이터 떼어내서 수력발전을 시도해봤자 TV나 볼 정도에 불과하고, 냉장창고 부속도 소모품이라고 할 수 있다.


힘들고 고달프고 처음에는 실패도 있겠지만 기운을 내라. 아포칼립스라 불릴 만한 상황에서 당신 개인 뿐 아니라 인류가 재기할 수 있을지는 결국 농경을 통한 안정적인 식량 생산/공급이 다시 가능해지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사태 발생으로 모든 인프라가 끊긴 상태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좀비 사냥 말고는 이거 뿐이다.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이다.


다행히 생존주의자들은 전기가 필요없는 전통적인 수작업 가드닝(가정 농장 운영)과, 그 산물의 보존기법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하고 있다. 가정에서 병조림을 만들거나, 육고기를 훈제 건육 만들기, 곡식류는 건조시켜서 벌레먹지 않게 밀봉 보관 등등 유용한 기법을 많이 알고 있으며 그런 작업을 하기 위한 값싸고 효과적인 도구를 많이 사고 팔고 있으니, 이쪽에서 좋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평소에 가드닝 연습하는건 일상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그나마 다행인건 밀이나 쌀 등은 건조한 상태로 보관시 보존기간이 무한대다.[74]


4.2 어업 ¶


농축산업과 더불어 식량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는 수단.


섬에서 살거나, 해안가에 거점을 마련할 경우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수단이다. 주변이 온통 바다인데, 거기에 넘치는 물고기를 그냥 놔둘 수는 없지 않은가. 초기 인류가 처음으로 손 쉽게 얻을 수 있었던 단백질은 조개였단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이쪽은 배를 타고 나가야 하므로 배가 필요하며, 관련 지식도 필요하고, 하다못해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거나 갯펄을 뒤져 조개류를 채취하더라도 그곳이 안전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조개 잡으러 나갔다가 좀비에게 잡혀가면 곤란하다. 


양식업은 일단 예외. 생존자 집단이 대규모이고, 물고기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능력이 있고, 설비를 수리하고 관리할 능력이 필요한데 소규모의 생존자로는 무리다. 


좀비가 수인성 전염병이면 좀 곤란하겠지만. 


4.3 약탈 또는 수집,채집. 그 행위를 무엇이라 부르건 간에 ¶


농업/어업 등으로 식량을 신규생산해 내는 행위는 분명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선이다. 하지만 수확 직전의 농작물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면 식량 획득에서 즉응성이 떨어진다는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 <del>내일 지구가 망하면 오늘 사과나무 심어서 뭐하나.</del> 따라서 파종 후 수확 가능한 결실을 얻을 때까지 몇달 이상은 비축된 식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개인이나 집단을 막론하고 그런 장기간 사용 가능할 분량의 식량을 평시에 비축하고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생존을 위해서 (적어도 첫 수확까지는) 그러한 집단이 보유하거나 특정 장소에 저장된 식량을 얻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능하면 정당한 방법(다른 물자와 물물교환 내지는 사태 종료 후 지불하겠다는 지불 각서 등)으로 얻어내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4.3.1 대형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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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의 새벽, 새벽의 저주, 데드 라이징, 학원묵시록 HIGHSCHOOL OF THE DEAD를 위시해 실제 여러 작품에서 등장하는 방법으로, 대형마트에 들어가서 농성하는 행위. 보기엔 가장 확실해보이나 과연 그럴까?


마트 점거는 좀비 아포칼립스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클리셰지만, 이는 현대인의 공짜 쇼핑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판타지일뿐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대부분의 대형 마트, 특히 챙길게 많은 할인마트는 접근하기 좋은 곳에 있다. 그 안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직원과 방문객 등등에게 사태 발발순간 싹쓸이당할 것이다. 이는 재해나 전쟁 위협, 그리고 미국의 폭동 사례 등으로 실제로 증명된 사실이다. 물론 사람이 들고다니는 무게에 한계가 있고 하니 남은 건 있겠지만...흔히 창작물에서 보는 것처럼 뭐가 잔뜩 쌓인 모습은 기대하지 마라. 좀비들이 바글거리거나 다른 생존자들이 침발라놓고 칼같이 지키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 매복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지만.[75]


여튼 위험성이 너무 크다. 대형마트가 그닥 안 털리고 내가 먼저 선점 혹은 탈취, 방어가 가능하다는 꿈 같은 상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위와 같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는 심사숙고할 것.


또한 대형 마트 창고에 비축하고 있는 양은 유통기한과 공간의 한계로 그 마트가 평소 하루 판매하던 양에서 며칠 분량을 넘기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2~3일 정도의 재고 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해당 지점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대부분은 물류창고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차량을 이용해 수송해오는 것이다. 마트들은 자체적인 거대한 창고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유통망의 힘에 힘입어 그날그날 상품을 교체하고 채워나가는 구조인 것. 그래서 마트의 상품 비축량은 당신의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생존자가 소수일 때나 그 양이 많아보일 것이다.[76]


운좋게 들어갔다고 해도 방어가 문제다. 대형할인매장의 경우 입구가 여러 곳이다. 즉, 막고 관리해야할 곳이 많기 때문에 체류할 시 소규모 인원이면 방어가 심각히 곤란할 수 있다. 그렇다고 숫자가 많으면 그것대로 문제가 있고...따라서 영화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마트에서 거주하는 것은 그리 현실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성공적으로 점거한다고 해도 다른 집단이 와서 분쟁이 일어나기 십상. 차라리 할인매장 주변에 방어가 용이한 곳을 점거해서 요새화한 후에 할인매장에서는 식량과 물자만 구해오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전기 시설 등이 대부분 끊어졌을 것이 자명하므로, 만일 당신이 마트에 도착한 것이 사태발생 며칠 후라면 대부분의 음식물들은 썩어문드러졌을 것이다. 먹고 나서 뒷탈나면 생존에 지대한 영향이 끼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4.3.2 물류창고 ¶


앞서 언급한 마트의 보급고.


가장 많은 물건을 얻을 수는 있지만 땅값 문제로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한 까닭에 차량이 없으면 접근이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직원이 아닌 이상 어느 창고가 어떤 물건을 다루는지 잘 모른다. 겨우 찾아가서 식량을 얻느냐 했더니 당장은 사용할 수 없는 원자재나 전자제품만이 쌓여있다면 상당히 난감할 것이다.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하면 당장 쓸모없는 물건들로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기업이 운영하는 초대형물류창고는 굉장한 가치가 있다. 곰팡이등의 불편함은 있을지언정 대부분 자가발전과 첨단의 보안시설을 갖추었을 가능성이 커서 관리만 잘하면 안전가옥을 능가하는 최고의 아지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런 시설에는 원래부터 상당한 관리 인원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농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재수가 없어서 모두 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기에 멋모르고 들어갔다가 좀비의 한끼 식사가 될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물류창고는 복불복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있다면 적은 경쟁률로 많은 물자를 확보할 수 있으나 확실한 정보가 없다면 모 아니면 도에 가깝다. 인생을 복불복에 걸고 싶은가? 확률에 눈을 돌릴 정도로 여유가 있거나,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는 상황에서의 마지막 수단이 아닌 이상 포기하는 게 좋을 것이다.


4.3.3 편의점 등 소규모 상점 ¶


대형 마트로 가기 곤란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수단. 일단 먹을 수 있는건 다 긁어온 다음, 썩기 쉬운 것부터 먹어치우자. 그리고 조심할 점은 같은 생각을 갖고 들어온 다른 인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들어가기 전 자세히 살펴보고 들어가자. 잘못하면 음식 찾으러 들어갔다가 인간끼리 서로 싸운 다음 사이좋게 좀비들의 한끼 식사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PC방으로 가보자. PC방의 창고에는 식품들이 많다. 컵라면, 라면, 콜라같은 음료수[77], 과자 등등. 전기와 네트워크가 안 끊어졌다는 가정하에 인터넷이나 전화로 구조 요청을 계속해서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4.3.4 시장 ¶


세상에는 마트만 있는 게 아니다. 재래시장 같은 다른 종류의 시장도 나름대로 식량보급원으로 쓸만할지도 모른다.


다만 대형 마트와 같은 이유로 난점이 많긴 하다. 아포칼립스 상황이 터지면 사람들이 가만 있을 리가 없으니까. 게다가 재래시장 같은 경우는 방어하기가 한층 더 난감하다. 대형 마트와 달리 작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밀집해있고, 이걸 전부 지키는 건 극히 힘들다. 


그냥 얌전히 물자만 수거해서 튀는 게 나을 듯. 


4.4 보존법 ¶


대부분의 식품은 말려서 수분을 제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어느 정도 보존 시간을 늘릴 수 있다. 통조림을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유리병과 밀봉용 리드를 구할 수 있다면 병조림으로 만드는 것도 좋다. 외국에서는 가정 병조림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다. 소금에 절이거나 김장도 할 수만 있다면 괜찮은 방법이다. 고기는 훈제하거나 말려 건육으로 만들면 오래 간다.


미리미리 유리병 또한 구해두자. 병조림의 형태로 식품 장기보관용으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으므로[78] 차후 화폐대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유력한 물건 중 하나이다. 특히 장기적 농성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확보하자.


5 거주지 ¶


언제까지고 노숙을 하며 살 순 없다. 살아남기 위해선 안정된 생활을 할 거주지가 있는 쪽이 좋다. 그렇다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좀비나 약탈자들에게서 비교적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골라야 하며 그러고 나서도 꽤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거주지에서 생활 중에 발생하는 소음도 사태 발생 시에는 위험할 수 있다. 도시에서 살다보면 소음 공해로 고통을 겪는 분들이 상당할텐데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가 도달하게 되면 거의 모든 시설이 중단되고 교통 또한 마비되어 소음의 원천이 사라진다. 도시는 단지 생활만 하는 곳이 아니며,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상수도 시설도 만들고 도로 교통도 정비하며 끝없이 공사하고 개발한다. 자동차의 소음도 심하다. 당장 집에서도 TV 등등을 끄고 혼자 있으면 무진장 조용해진다. 하물며 전등에서도 소음이 발생하는데 도시가 마비되면 고요하기 짝이 없다. 도시에서 사니까 그렇지 몽골 같은 오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땅에다가 귀를 갖다대면 저 멀리서(한 몇 킬로?) 무리가 오는 소리도 듣는다고 한다. 과장 좀 섞어서 10층 아파트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면 아파트 아래에 있는 좀비가 그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는 거다. 방음 안 된 아파트에서는 층간 대화소리가 들릴 정도다. 최대한 발걸음을 죽이고 뒷꿈치를 든 채 앞꿈치로 걷고(이 걸음은 또한 점프력을 향상시키니 점프력 운동을 한다는 셈 치고 그렇게 걷는 것도 좋다.),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건을 옮길 때에도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하고 말소리도 작게 한다. 문도 삐그덕거리지 않게 기름칠을 해주고 의자 끄는 소리도 들리지 않게 소음을 줄여주는 것들을 달아놓는 것이 좋다.


5.1 도시 ¶


http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사람 수가 많으면 항상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 사람 수 만큼의 좀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전기, 수도, 통신, 치안, 유통 등등 각종 기간망이 끊기면 도시는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거대한 돌덩어리 황무지가 된다.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여기에 더해 도시의 총 인구에서 생존자를 제외한 만큼 좀비가 우글거리는 진짜 지옥이 된다. 하루빨리 도시를 빠져나가 인구가 적은 산이나 농촌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사태 발생 직후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고속도로로 향할테니 그쪽은 피하자. 교통정체로 10분도 못가고 영원히 멈춰설 것이다. 그리고 정부는 질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군경 병력을 동원해서 도시 외곽과 주요 도로를 봉쇄할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자.


어쩔 수 없이 주거지가 돼야하는 경우에는 미리 빠져나갈 곳을 정해두고 서서히 힘을 쌓고 계획을 세워 빠져나가자. 물론 사람들이 별로 안 살아 좀비가 없다고 치더라도 결국은 접근하기 쉬운 도시로 좀비들이 몰려들 것은 불보듯 뻔한 일. 어디까지나 도시는 '임시 거처'임을 기억해야한다.


5.1.1 고층건물 ¶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도시가 지옥인 건 맞지만, 전기와 수도가 끊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생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호텔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등도 고층건물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긁어모을 식량과 물자도 많다.


물론 대형마트 항목에 소개된 것과 같은 이유로 애로사항이 많기야 하지만, 일단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안전지대로 대피하기까지의 중간거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부실건축물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튼튼하기는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개 최근의 고층건물 들은 건축기간 단축 및 외부 미관, 건축비 절감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철골 골조에 외벽은 강화유리, 내부는 기둥과 내력벽을 제외하고는 샌드위치 판넬/석고보드 투성이인 경우가 많다.(통칭 '유리궁전') 적어도 외벽의 강도면에서는 옛날식의 철근 콘크리트나 벽돌 건물의 내구성을 기대해서는 실망할 것이다. 또,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더라도 1층의 입구 주위는 대개 유리문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화유리가 생각보다 무척 튼튼하기는 하지만 마음 먹고 도구를 사용해도 깰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므로 입구를 잠그는 정도로는 전문적인 약탈집단에 대한 방어는 어렵고, 좀비에 대해서도 도구를 사용하는 타입의 좀비라면 의외로 난감해질 수 있다. <del>물론 이러면 다른 곳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del>


대개 화재감지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서 화염병 등 불 계열의 무기를 사용한 전투나 피난 중 방한/조리목적의 불을 피운다면 화재경보기와 스프링 쿨러 등이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자동으로 요란하게 울리는 대피권고 방송은 주변의 좀비 소환 콜이 되어버릴 것이다.[79] 다만 이러한 화재감지/자동 소화 시스템들은 정전시에도 일정 시간동안은 가동하도록 설계되지만 그 일정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동력 부족으로 가동되지 않으며 소방용수 공급(상수도)이 없다면 스프링 쿨러의 물 방수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는다.


이러한 대형 건물은 대개 사람들의 통행이 많으니만큼 감염된 좀비도 수가 많기 쉬울 것이므로 거주지로 삼을 경우 좀비들이 들어오기 전에 접수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출입구를 폐쇄한 후 안의 좀비들을 소탕해야 한다. 이러한 건물에서 전투를 벌이게 될 경우에는 복도 등 노출된 장소는 끝없이 모여드는 좀비에 압도당할 가능성이 크니 피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추천하는 장소는 비상계단이다. 엘리베이터는 아포칼립스라 불릴만한 상태에서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작동할 경우에도(앨리베이터 내부에 있을 수 있는 소수의 좀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엘리베이터 자체가 사람의 접근이 쉬운 장소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지옥을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80] 그나마 상대적으로 구석에 있는 계단 등은 좀비가 있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적고, 상황을 봐 가며 전진/후퇴를 융통성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며, 고저차를 이용해서 전투를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다만 비상계단은 별도의 채광창이 없는 경우가 흔하므로 정전 상황에서는 높은 확률로 암흑천지일 수도 있다. 비상등도 일정 시간 지나면 꺼져버린다.).


만약 아직 공권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여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면 옥상으로 도망쳐서 문을 잠그거나[81] 바리케이트로 봉쇄해 버리고 휴대전화[82] 또는 거울 등으로 신호를 보내면 구조될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83] 


만약 내부의 좀비를 소탕하는데 성공하거나, 당신의 발이 빨라서 좀비가 들어오기 전에 건물을 폐쇄하는데 성공했다면 건물을 요새화하고 내부의 물자를 긁어모으도록 한다. 위에 언급한대로 대형 건물에는 물자가 많으니 제대로 긁으면 풍족한 피난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63빌딩 정도의 대형 빌딩이라면 챙길 아이템이 무더기로 나올 것이다. 


대형 건물의 요새화에서 주의할 점은 1층의 출입구 이외에도 지하에 상가가 있다면 인접 건물과 지하상가가 연결된 경우가 있으므로 이쪽도 반드시 잘 체크해야 할 것이다. 지하상가에는 보통 당연히(...) 음식점과 매점이 있으므로 방어 목적을 겸해서 고층건물에서 농성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체크할 것.


그 외에 국내에서는 대형 건물도 지하 수로와 연결된 경우는 드물다. 정화조라면 모를까. 그러나 전력이나 통신선이 매설된 지하관로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물을 요새화할 때에 반드시 체크해두자. 이쪽으로 좀비라도 들어오면 귀찮아진다.(입구와 출구가 모두 열려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도와 전기가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 안에서 긁어모은 물자도 시간이 지나면 바닥을 드러낸다. 영구적인 거점으로 만들려면 주변 지역을 약탈해서 식량을 긁어모으기를 계속하거나, 어딘가에 농장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del>근데 도시에서 농장을 만들 땅을 어디서 구해?</del>


그리고 고층 건물의 지하에는 주차장이 있다. 가능하다면 반드시 이곳을 체크한 후, 멀쩡한 자동차를 몇 대 골라서 탈출용으로 준비해야 한다. 좀비나 약탈자의 공격으로 탈출해야 할 때를 대비해서 물자를 미리 실어놓는 것을 잊지 말자. 차량을 어떻게 써먹을지는 이 문서의 차량 관련 내용을 볼 것. 


5.1.2 주택가 ¶


국내의 단독주택은 벽으로 둘러쌓여 있고 문이나 창문도 튼튼하게 보강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비 정도 수준의 적이라면 상당히 안전한 요새가 되어줄 수 있다. 적절한 보강 조치를 거치면 물자가 허락하는 한은 버틸 수 있다.


다만 물과 식량이 부족하고, 전력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5.1.3 아파트 ¶


http


현대의 아파트는 사실상 외부의 화재 및 자체 생존에 부적합하다. 난방비 절감을 위해 외벽은 방열재를 쓰고 있는데 내화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수도나 전기가 끊어지면 어디서 퍼 올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며 대개의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아니면 계단이 하나뿐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는 외부의 침입을 막기에도 부적절할 뿐더러 많은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그야말로 좀비들의 식당(…).


그렇지만 아파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건물형태 중 하나이고,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농성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곳에서 생존할 방법을 숙지함이 좋다.


구조에 따라서 한두 곳만 방어한다면 좀비가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은데 이 경우 물자만 풍부하다면 버텨볼만하다. <del>도둑 출신 좀비가 가스파이프관을 타고 기어오르지 않는 이상...</del> 아파트에서 농성한다면 우회할 통로를 미리 확보하자. 아파트에 따라 베란다 옆 벽면을 약한 석고보드 등으로 만들어 비상시 부수어 옆 집으로 가는 대피로로 쓰도록 한 곳이 있다. 그러나 낡은 아파트라면 없는 곳이 다수. 또한 방범 상 헛점이 노출되어, 법령이 개정되었다. 신축아파트라도 이 비상구가 항상 있는 건 아니라 보면 된다. 창문을 통해 우회하는 것도 방법. 옷가지나 이불 등으로 로프를 만들어 놓자.


자의건 타의건 아파트에 갇힌 상태에서는 단전, 단수가 되기 전에 수돗물을 최대한 확보한다. 냉장고에 보관 중인 상하기 쉬운 식품을 먼저 먹거나 장기보존 처리한다. 또 우회로를 통해 위, 아래, 옆 집의 상황을 보고 사람이 없거나 안전하다 판단되면 필요한 것만 탈탈 털어온다.(영화 28일 후에서 주인공 파티가 안전가옥을 떠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물 부족이다. 영화 배경이 비와 안개로 유명한 영국이라는 점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의외로 한국은 집과 아파트가 제법 견고한 편에 속한다. 나무집이 많은 미국식 건물에 비하자면 굉장한 것이다. 철근 콘크리트 때려부어서 튼튼하게 짓는 편이고, 문도 쉽게 따기 어려운 강철문이고 해서, 화재와 식수, 전기 문제를 제외하면 집 자체는 농성에 적합할 정도로 의외로 튼튼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창문, 베란다만 잘 막으면 된다.


상술된 것처럼 화재나 비상상황에 취약하기 때문에 언제든 벗어날 수 있도록 식량과 보급품 짐을 싸두자. 아울러 장기적인 식량 생산 등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임시 거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5.1.4 병원 ¶


Welcome to Hell.


좀비 발생 초기에 감염자는 대형병원으로 몰릴 것이고, 병원은 좀비 소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태발생 초기에는 절대로 접근하면 안 되는 구역 0순위.


그러나 초기 단계를 지나면 여기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의약품이 대단한 귀중품이며, 아무리 의학 지식이 있다고 해도 의약품이 없으면 수술을 집도하거나 약을 제조할 수 없으니 병원이나 약국으로 가야 한다. 설령 당신이 의사라도 약과 도구가 없으면 힘을 쓸 수 없다.


좀비가 있을 0순위인데가 의약품을 구하기 위해 조낸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니 거주지로는 절대로 추천할 수 없고, 아이템(의약품) 획득을 위해 모험을 해야 할 경우에나 고려대상일 것이다. 


5.1.5 약국 ¶


병원보다는 낫다. 일단 환자들이 좀비로 변하는 극한상황은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del>병실이 없으므로 감염자가 대량 수용될 가능성이 없다</del>


그러나 '거주지로는 부적당하다. 약국에는 요새화할 건덕지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템(의약품) 조달용으로 활용되는 것이 한계일 것이다. 


5.1.6 도서관 ¶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의료, <del>배달, 상담, 대출,</del> 경비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의 지식이라도 아까울 판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은 노다지나 다름 없다. 제아무리 책을 사 나른다 해도 그 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실용 서적류가 아무리 많아도 모든 경우를 대비하기는 어렵다. 또한 전문 지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무런 정보 없이 무언가 행위를 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책을 참조해야 한다. 세종대왕님 덕분에 한국의 문맹률은 세계적으로 매우 낮다(그렇다고 전문 외계어를 잘 이해한다는 것도 아니지만). 책을 읽은 것 만으로 전문 기술이 습득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 상태보다는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리미리 도서관 위치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차선책으로 서점이나 서적들이 많은 곳을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거주구역으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도서관에는 먹을 게 없으므로 다른 곳에서 가져와야 하며 이곳을 요새화하려면 애 좀 먹을 것이다.


5.1.7 방공호 ¶


스위스에 있는 방공호의 경우, Vault같은 수준의 쩔어주는 방공호가 엥간한 도시에는 다 있다고 한다. 방공호간 연결통로, 비상식량, 두꺼운 철문으로 부족해서 오락 시설까지 있다!!! 부러운 녀석들. <del>그리고 물정화칩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del>


한국에도 방공호 등의 대피시설이 전쟁중인 국가답게 대규모로 존재하며 민방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건 대부분 3급 또는 2급 방공호로서 1급 방공호는 국내 인구를 다 수용하기에는 커녕(요행이 한단계 낮은 2급 방공호는 충분하다 가령 인구가 높게 잡아야 1200만인 서울에 경우 수용능력은 3000만명 근데 대부분 지하철이다.) 근처 건물의 인물을 수용하기에도 규모와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서류상에만 남아있을 뿐 관리가 제대로 되는 경우가 드물어서 써먹기 힘들 것이다.


그래도 제대로 된 곳 한 군데 찾으면 대박이다. 부서지지만 않았다면 대단히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준비된 시설이 방공호이기 때문이다.


방공호는 대부분 관공서, 지하철, 그리고 고급 아파트에 존재하며 군사시설과 맞먹는 1급 방공호는 관공서에 2급 방공호는 지하철에 주로 모여있다.


5.1.8 지하철 <del>메트로 2033</del> ¶


수도권을 기준으로 보아서 하루 평균 수십만명이 사용하는 지하철은 사태가 발발하기 무섭게 좀비들이 득시글한 지옥으로 변해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다른 몇몇 국가들과는 달리 핵전쟁/폭격에 대비한 설계를 염두에 두지 않은 한국 지하철의 특성상 생존자들의 거점으로 만들 수 있는 역은 극히 소수. 대전, 광주 등의 내륙 지하철의 경우 신속히 출입구를 봉쇄한다면 최적의 피난처로써 둔갑할 수 있겠으나 식량조달에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으니 주의. 정말로 버섯이라도 재배하지 않는 이상 장기적인 생존처로써는 부적격. 일괄적으로 정리된 지도(지하철 노선도)가 존재하나 폐쇄된 철로 등 미지의 영역 또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조심하자.


아울러 전기가 끊기면 지하철도 지내기 힘든 구역이 된다. 지하철 구역 중 지하수가 새어나오는 구역이 제법 있는데 평상시에는 이곳에 펌프를 돌려서 물을 퍼내지만, 전기가 끊기면 침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뉴욕 지하철이 대표적인 케이스. 또한 대한민국의 경우, 여러 선로가 교차하는 환승역은 오히려 피난처로 부접합한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주의할 것.[84]


다만 한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대부분의 방공호가 여기에 존재한다는 점이 문제다.


5.1.9 지하수로 ¶


흔히 말하는 하수구나 기타 등등.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 홍수를 대비해 일정 해발고도를 유지하도록 그냥 옛날 구 시가지를 통째로 덮어버린 경우가 있다. 그러한 관계로 역사가 긴 건물의 지하가 이러한 지하로 나려가버린 과거의 도시로 연결된 경우가 있다고 한다. 뭐 그래도 한국은 지하수로가 있으니까.


지하수로도 필요한 물건만 있고 바리게이트로 차단한다면 훌륭한 아지트가 될 수 있다. 지하수로의 장점은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그만큼 좀비가 있을 가능성도 적다.(쥐나 동물이 감염되는 방식이면 답이 없지만) 공공 건물과 연결된 지하수로는 쇠창살로 막혀있으므로 자를만한 도구가 있을 때에만 탈출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지하수로에 들어가게 된다면 탈출 루트부터 미리 설정해 놔야한다. 좀비와 조우시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지하수로이다. 그나마 좀비에게 들키지 않고 원하는 장소까지 갈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이지만 매우 취약하다. 거기에 어두껌껌해서 손전등이 필수인데 좀비가 빛에 반응한다면...어디로든 탈출 할 수 있는 길을 알아두고 싸워야 할 경우에는 어지간하면 다리를 걸어서 물에다 빠뜨리고 그냥 튀어라. 좀비가 줄줄히 몰려들면 꼼짝없이 끔살당하는 곳이다.


좀비가 물에 못 들어가는 설정도 있는데 똥물이지만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최고라고 하지 않는가? 그냥 물로 뛰어들어라. 한 번 똥물 뒤집어 썼다고 바로 죽는것도 아니니까. <del>물론 코는 죽을수가 있다</del>


5.1.10 고궁 ¶


경복궁이나 덕수궁, 종묘 같은 곳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종묘는 고궁이 아니지만. 


이런 곳은 요새화시키기가 힘들고, 부지가 넓어서 지키기도 어렵다. 자금성보다야 작다지만 어쨌든 궁궐이다. 적은 수의 인원밖에 없다면 포기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녹지대가 있어서, 개간만 잘하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식량의 자급자족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농사에 필요한 인원과 물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면 괜찮은 거점이 될지도 모른다. <del>물론 농사 짓는다고 건물들 마구 부수면 나중에 사회안정 된 뒤에 망했어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del> 


5.1.11 관공서 ¶


건질 게 없다. OTL


진짜로 건질 게 없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서류 뭉치를 어디에 쓰겠는가. 자료를 건질 목적으로 들어간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게 현명할 것이다.


요새화를 하려고 한다면, 더 좋은 장소가 많다.


다만, 동사무소라면 예비군 물자를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절망하지는 말자, 녹지가 많은 도시(김포라던지 인천시 강화군 등등)라면 시청이나 군청 밑쪽에 창고가 있는데(대부분) 그곳에서는 예초기를 비롯하여 정글도도 있고(흔치않는 경우긴 하지만 존재한다.) 1회용 몽둥이로 쓰이는 각목과 살충효과와 살균효과가 뛰어난(...) 살충제가 있고, 심지어는 생산하다 남아서 남는 소방도끼를 소방서 측에서 제공한 경우도 봤다.(게다가 정글도도 같이 있었다.) 삽도 있고 곡괭이는 말할것도 없고, 무기로 쓸 수 있는 소형예초기까지 있는 경우(여자도 사용하기에 무리없는(!!)크기)도 있어서 은근히 용이한 곳이기도 하다.

<del>중요한 건 창고 키가 있어야 하잖아? 안될꺼야 아마</del>


5.1.11.1 경찰서 ¶


추천할 만한 장소는 아니다. 경찰은 좀비 사태가 벌어졌을 때 제일 먼저 출동하는 사람들이고, 좀비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가장 크다. 그들이 경찰서에 돌아왔다가 좀비가 된다면(…). 게다가 사람들이 이미 경찰서로 몰려들 것이다. 비추천.


경찰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손에 넣을 가능성이 있긴 한데, 위험이 상당히 크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자. 


5.1.11.2 소방서 ¶


소방관 역시 좀비 사태가 벌어졌을 때 빨리 출동하는 사람들이므로, 이쪽 역시 그다지 추천할 수 없다. 별로 쓸모는 없을 것이다...인 것 같지만서도 사실 생존에 필수적인 장비들을 한번에 획득하기에는 생각보다 괜찮은 장소이다. 단, 차고 문이 열려있을 경우 요새화하기 매우 취약한 시설인만큼 보급을 위한 거점의 비중이 클 것이다. 


본서는 물론 분서격인 안전센터 내에는 구급장비 및 응급의약품이 항시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소독약, 붕대, 식염수, 핀셋, 외과용 튜브 등의 구급약품 및 응급의료 장비들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대부분 차고나 찾기 쉬운 사무실 내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상황 발생시 위험요소로 충만한 병원 만큼의 위험을 무릅쓸 필요도 적다. 특히 구급낭에는 이러한 의약품 및 장비들이 가방 하나에 구비되어 있다.


우선 이런 저런 종류의 다양한 탈것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순찰차량인 SUV나 순찰용 바이크를 구할 수도 있으며, 이러한 막장상황에서 권장할 만한 차량은 아니지만 일부 특수차량도 남아 있을 경우 급한대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 경우 운용상의 난해함은 둘째치더라고 그 각종 트럭들의 연비는 어쩔것인가... 


게다가 화재, 구조 상황에서 사용하는 일명 빠루나 소방도끼 등 여러 용도로 사용가능한 장비들도 넉넉하게 갖추어져 있다. 특히 소화용으로 비상용 저수조를 설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물을 보급하기도 용이하고[85], 소방차량에 사용할 기름(주로 경유다. 본서의 경우 휘발유가 따로 저장되어 있는곳도 있다.)도 일정량 저장하고 있는 만큼 보급거점으로 활용하기에는 여러모로 중요한 장소이다. 그리고 방수복이나 방화복, 안전장화의 경우 안면을 제외한 신체 전부를 가릴 수 있고, 재질과 두께로 인해 좀비의 공격으로 부터 상당한 방호력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방수복이나 방화복의 경우 화재현장의 열기와 화염에 대응하기 위해서 설계된 장비인 만큼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장화 역시 발목부위를 보호하는데 발군이다. 문제라면 옷 자체의 무게[86]와 두께로 인한 열피로나 기동성에 대한 제약을 감내해야한다는 점인데...때에 따라서는, 특히 여름에는 이 부분이 치명적일 수도 있다. 


더불어 본서나 특수구조대의 경우 화생방 장비를 풀셋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좀비로 부터의 감염과 연관된 생존의 문제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상황이 상황인 만큼 현장인력들이 출동시에 착용하고 출동하겠지만 항상 여분은 준비해두고 있으니 참고하자. 사실 군 만큼이나 막장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가 설치한 기관이 소방관서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5.1.12 도로 ¶


거주지는 아니지만, 도시에서 안전지대를 찾으려면 필연적으로 지나가야 하므로 여기에 소개한다. 


5.1.12.1 사거리 ¶


눈에 띠기 매우 쉬운 곳이다. 이 곳을 지나기 전에는 주변에 무엇인가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요소이며 피해야 할 곳 중 하나이다. 굳이 사거리가 아니라 교차로 같은 큰 거리의 경우 횡 뚫린데다가 높은 건물 같은 곳에서는 아래가 다 보인다. 만약 좀비나 약탈자가 있다면 '나 잡아 잡수'하는 꼴이다. 절대 절대 피해야한다. 부득히 지나가야 한다면 주변의 거리와 최대한 비슷한 색의 옷을 입는 등 위장을 하고 최대한 많은 엄폐물을 거쳐 지나가는 것이 좋다. 저녁이라면 한결 엄폐하기 쉽겠지만 앞이 안 보이고 낮에는 매우 잘 보이고...여튼 피해야 할 곳 가운데 하나. 여긴 뭐 방법이 없다. 적어도 위에서는 보이지 않게 최대한 벽에 붙어서 가든지 기왕 들키는 거 아주 제대로 들켜도 확실하게 도망치도록 차량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어차피 지나가면 들킨다.).


당신이 거주지로 삼기로 결정한 건물이 이런 곳에 자리잡고 있다면, 위의 설명을 잊지 말고 주의해서 행동해야 할 것이다. 


5.1.12.2 골목길 ¶


그나마 쉬운 곳. 의외로 한 두곳만 막으면 오기 힘든데다가 방어하기 쉬운 곳. 아울러 사람등 좀비가 있을 가능성 또한 적다. 만약 건물이 있고 담도 있으며 길이 좁고 깊숙한 경우에 식량 등의 사정만 된다면 주거하기는 괜찮은 곳. 다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고 잠시 숨어 아지트로 지낼만한 곳이다. 안전한 지 확인만 된다면 이동/탐색하기 좋은 곳. 다만 안전한지 꼭 확인해야한다. 좀비들이 많이 몰려들면 끔살당한다. 몇몇 주거지역에 간간히 있으므로 지리에만 밝다면 추천한다. 아울러 적을 유인하거나 도망칠 때에도 유리한 곳이다. 알아두면 나쁘진 않을 것이다.


5.1.12.3 고가도로 ¶


세계대전 Z에서는 이곳을 요새화하는 이야기도 언급된 바 있다. 


고가도로 위의 좀비들을 해치운 후, 올리오는 길을 막아버리면 좀비들이 침입할 수 없기에 방어하기가 쉽다. 좀비들이 이런 곳으로 오려면 고가도로 옆에 고층건물이 있어서 거기서 뛰어내리거나, 아니면 기둥을 기어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del>당연히 둘 다 매우 어렵다.</del>


그러나 고가도로를 요새화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도로 위에 멈춰선 자동차 안에 좀비가 없을리가 없으니, 여기서 살고 싶다면 우선 놈들부터 해치운 후에 길을 막아야 하며, 물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이곳 중 하나를 개폐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길을 막고 줄사다리로 출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물자를 외부에서 가져올 때는 그 방법만으로 감당하기가 힘들다. <del>줄사다리에 매달린 채 20kg의 짐을 져보면 알 것이다. 너무 무겁다!</del> 


다만 물자를 충분히 구했다면 꽤 괜찮은 곳이다. 벽을 타는 좀비라도 올라오기 힘들고(고가도로를 받치는 교각의 생김새를 떠올려보면 알 것이다. 기어오르기 부적합한 구조다.), 넓이도 상당히 넓으며, 쓸만한 자동차를 찾기도 쉽다. 


문제는 그걸 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규모의 인원이 있거나 중장비가 없다면 무리.


5.2 사람이 적은 곳 ¶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졌을 때 가야 하는 곳이다. 좀비가 적고 식량조달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이 있다. 도시나 무인지대보다는 훨씬 살기가 편할 것이다. 


그러나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모두 그렇게 생각해서 이런 곳으로 죽자사자 달려가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5.2.1 농촌 ¶


http

좀비가 안 와서 지루해하는 생존자의 모습. <del>진짜?</del>


인구가 적다는 말은 좀비도 적다는 말이므로 그만큼 생존이 용이하다. 농지가 있으니까 농사짓는 법을 알고 종자를 구해 두었다면 식량을 구하기도 좋고, 물을 구하는 것도 도시보다는 훨씬 쉽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에 물이 없을 리가 없으니까. 


다만 방어가 난감하다. 농지 주변에 울타리를 쌓고, 좀비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담을 쌓아둔 논밭이 과연 얼마나 될까. 


추가로 농촌에 있는 가옥은 그렇게까지 요새화가 잘 된 곳이 아니다. 다 뜯어고치려면 애 좀 먹을 듯. 


그러나 다행히도 시골에는 교통이 안 좋은 곳이 많으며, 진입로 하나만 막으면 걸어서는 들어올 구멍이 없는 마을이나 농장도 꽤 있다. 지형에 따라서는 방어를 갖추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del>대전차 논밭술[87]</del>


좀비가 산과 계곡을 넘어온다면(…) 난감해지지만. 인간도 쉽게 다닐 수 없는 지형을 좀비라고 쉽게 다닐 수 있을까? 물론 그 가능성도 대비해두는 것이 좋긴 하겠지만.


요새 농촌도 시멘트로 도로를 깔아대서 접근하기가 조금 쉬워지긴 했다. 약탈자를 고려한다면 정말 포장 도로도 없는 깡촌을 추천한다. 물론 깡촌은 살기 힘들어서 깡촌이지만 목숨이 먼저다.


아울러 수원이 최대한 상류인 쪽이 좋은데 물에 좀비라도 들어갔다간...뒤는 생략한다.


5.2.2 성, 산성 ¶


좀비사태시 지상의 갤럭티카.[88]


한국에는 산성이 약 2,000여개가 있는 걸로 추정되는 만큼 도시든 시골이든 의외로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단 성벽만 제대로 복원되었다면 출입구만 막아도 좀비떼의 습격은 간단히 막을 수 있다. 또한 산성은 도심지의 성곽과 달리 확실하게 전투용이기 때문에 식량과 식수의 자급이 가능한 환경이다.


대략 3가지 수준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잘 보존되어 있는 산성

북한산성, 남한산성, 금정산성 등 제대로 보존/복원된 종류이다.

이쪽은 성곽이 복원되어있고, 내부에 마을과 수원, 농지가 있다. 넓은 완충지대가 있어 외부의 구호물자 등 지원을 받기도 용이하다. 대신 관광지로 개발되어있기 때문에 도로망이 성을 관통하는 구조로 되어있어 파괴하든 바리케이트를 세우든 반드시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훼손되어 있는 산성

온달산성처럼 훼손되어 제대로 복원되지 않은 종류이다. 온달산성의 예를 들면 성벽만 존재하고, 성문과 여장이 없다. 역시 입구만 봉쇄한다면 기본적인 방어는 가능하지만 무너진 부분 등 보수가 필요한 곳이 많다. 나무를 베어서 목책이라도 세워야 한다. 또한 내부에 수원이 없거나 관리가 안 되어 말라버렸을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우물을 파 물을 확보해야 한다. 크게 뜯어고치려면 역시 겨울이 제격.

방치된 산성

관광지도 아니고, 학자들 아니면 찾아갈 일도 거의 없는 그냥 산성. 성벽이 다 무너져 소실되었거나, 일부만 남아있다. 남아있는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목책이든 토성이든 만들어서 활용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보통 많은 인원이 필요한게 아니고, 이미 훼손정도가 심하고 주변지형이 변화하여 살리기 불가능한 수준인 것들도 많다. 상태를 자세히 아는게 아니라면 그냥 다른 곳을 거점으로 삼는게 낫다.<del>생각해보면 사람도 안오니 좀비도 안오지 않을까</del>

세계대전Z에서는 영국에서 중세의 성을 복원해서 방어 거점으로 쓰는 장면이 있다.


다만 유럽이나 일본은 중세시대 성이 영주의 가옥 중심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고 좁은 지역을 방어하기 용이하지만 한국의 산성은 한 능선을 끼고 넓은 지역을 방어하게끔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89] 게다가 산성은 지세를 방패삼아 쌓은 성이기에 높이도 높지않고 심지어는 석성으로 이어지다가 토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성곽 구조나 상태도 석회까지 발라가며 꼼꼼히 쌓은 읍성이나 평지성보다 매우 허술한 편이며 위에 열거된 금정산성이나 남한산성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기존의 성을 이용하여 바리케이트를 치고 보강한다 해도 막대한 인력이 필요할것이며 지금 남아있는 산성은 그런 인원을 유지할 능력이 없다. 게다가 산성은 성곽이 너무나도 넓은데다 성곽 전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소수로는 어림도 없을것이다.


이런 딜레마는 수원화성이나 낙안읍성 같은 평저성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성곽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소수의 인원으로 성을 지켜내기 힘들다. 유럽이나 일본의 성곽은 적고 좁은 입구에 성곽의 모든 기능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는 방어적인 형태지만 한국의 성곽은 방어해야 할 범위가 매우 넓다.

수원화성은 말할 필요도 없고 크기가 비교적 작고 잘 보전된 낙안읍성이나 해미읍성의둘레만 해도 각각 1,384m에 1,800m로 1km가 넘는데다 해미읍성은 2km에 육박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성을 점거하고 성곽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거의 사단규모 이상의 인원이 필요할 것이다(실제 역사에서도 그랬다.). 그쯤되면 "생존을 위해 피난하는 생존자"보다는 대규모 민병대에 가까운 인원이다.

군대처럼 지휘 통솔 체계가 잡힌 민간인 군집이라면 어딜가든 생존하길 유리하겠지만 사람이 좀비가 되고 죽어나가는 처참한 환경에서 떠밀려온 군인도 아닌 대규모의 어중이 떠중이 민간인들이 과연 수성 등의 행동을 위해 질서 정연하게 움직여줄지도 생각해 봐야할 문제이다.


어디까지나 많은 사람들이 병력 수준으로 모였을 경우에나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5.2.3 발전소 ¶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니 전기를 마음대로 쓸 수 있을 거라 보통 생각하지만 실제 전기 생산방식을 생각해보면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썩 좋은 판단이 되지 못한다. 또한, 발전방식에 따라 화력, 수력, 원자력 등으로 나뉘는데 각 발전소의 양상이 전혀 다르니 유의할 것.


기본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긴 하지만 전력망에 연계되어 전력수요에 맞추어 발전을 해야하는 전력구조상 자신이 필요하다고 하여 아무렇게나 발전소를 가동시킬 수 없다. 애초에 발전소 필수 유지 인원 자체가 그 수가 적지 않으니 소수인원이 가동시키고 유지하기는 몹시 곤란하다. 어찌어찌하여 최하 용량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생산만큼의 부하를 걸기도 어려워 생산된 전기를 제대로 쓸 수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발전소의 발전기를 굳이 돌리지 않고 해당 지역을 점거하고 농성하게 될 경우는 발전 양식에 나누어 설명한다.


수력 발전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유량조절용 댐을 끼고 발전소를 건설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풍부한 물과 물고기 등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그러나 댐에 있는 물은 대개 고여 있으므로 수질이 몹시 좋지 않다. 또한 유량조절을 위한 장치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그나마 있는 댐도 자연 방수되거나 혹은 수위 조절에 실패하여 댐이 넘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력/원자력과는 달리 연료가 필요 없으며, 기계만 무사하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주므로 좀비 사태에서는 가장 의지할만한 전력원이 되어줄 것이다. 소수 인원으로도 기동할 수 있는 소규모 수력 발전소라면 소규모 피난 그룹이 의지하기에는 상당히 이상적인 시설이다.


화력 발전

연료를 가스로 사용하는 경우 가스의 공급이 관건. 석탄이나 석유 발전소의 경우 소내에 적재되어 있는 연료를 가져다가 난방 및 취사, 연료 등으로 사용가능하니 유리하다. 소형 디젤 발전기 정도를 구비하고 있다면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의 전기 사용도 무리가 없을 듯. 열병합 발전소나 폐열발전소를 제외하고 대개 바닷가나 인적이 드문 곳에 있으므로 농성에도 유리하다. 다만 부지가 넓어 방어가 취약한 것이 최대 단점. 농사를 짓는다면 유리하겠지만...


원자력 발전

원자로를 제어할 인원이 없다면 들어갈 생각을 말자. 아니, 원자력 발전소가 근처에 있다면 어떻게든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 체르노빌까지는 아니더라도 2011년도에 일본에서 일어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예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러하다. 제어가 되지 않는 원자로는 위험하다. 좀비가 창궐하게 되었을 때 해당 발전소가 긴급정지 절차를 제대로 밟고 정상적으로 정지했다면 모를까 그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예비 기기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을때는 끔찍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del>방사능 좀비의 습격</del> 


또한 국내의 경우, 발전소는 그 크기와 발전용량에 따라 국가중요보호시설에 속한다. 어떤 문제(전쟁 또는 주변 지역의 소요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리 지정된 군부대가 파견되어 주둔하게 된다. 혹시 대피처로 생각하고 발전소를 향한다면 혹시 이들과 충돌하지 않게 유의하자. 군대가 도착하지 못한 경우라 해도, 발전소 경비인원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총기도 소량이나마 있으므로 방어에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약간은 쓸만한 피난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은 30년이며 이 시설을 폐쇠할 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실제로 원자력 발전소는 전혀 경제적이지 않다. 발전 단가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경제적이라 봐줄수는 있지만 폐쇠 비용은 천문학적 비용이 소모된다.). 


장기적으로는 꽤나 까다로운 곳이므로 단기적이나 자원을 약간 얻어야 할 때에만 쓰인다. 뭐 다른 곳보다 안전해서일 수도 있지만.


5.2.4 군 부대 ¶


일단 상당한 수의 주둔병력이 있을 것이다. 무기고 따위가 있을 터인데 급하게 철수한 것이 아니라면 비워두고 도망갈 리는 없으니까. 일단 여기 있는 사람들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적대적이면 시망. 일단 기지 안에 들어 갈 수만 있다면 높은 벽이나 철조망, 비축 물자 무엇보다 전문 인력들의 존재로 인해 매우 좋은 위치이다.


만일 비어 있다면. 무기가 상당량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고,[90] 연료를 비롯한 다른 물자가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전차나 장갑차, 공격 헬기 등을 입수할 수 있고 그것을 다룰 연료와 무장이 발견되었다면, 그리고 당신이 그걸 움직일 전문지식이 있다면 대박 of 대박. 하다못해 무전기만 입수하더라도 구조요청을 할 수 있을 테니 야! 신난다~. 


특히 군 부대 중에는 요새화된 곳도 있고, 그런 곳은 자연스럽게 안전가옥으로 삼을 수 있다. 조금만 손을 보면 괜찮은 거점이 될 수도.


5.2.4.1 벙커 ¶


Welcome to heaven


일단 방어는 물론이고 무기를 구하기도 쉽고, 한국처럼 휴전선 등 도시와 멀고 산 지역과 가까워 생식을 하기 편한 경우가 있을경우 최적의 거주구역이다. <del>다만 여름에 몰려오는 아디다스 모기들이 감염되어 있다면 지옥 확정</del> 그 밖에 도심지에 있는 산이나 성 지하에도 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NORAD처럼 산속에 NBC방호 장치가 갖춘 MCRC를 찾으면 대박이다(사람들이 반겨줄지가 관건이지만 말이다.).


5.2.4.2 탄약고 ¶


Welcome to heaven


ASP(Ammunition Supply Point)에는 탄약이 아주 많다. 군인들이 있다면 접근하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만약 없다면 당신은 늙어 죽을 때까지 쓰고도 남을 양의 탄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del>좀비들을 더 보내주시오</del> 


다만 면적이 너무 넓으므로, 필요한 탄약을 챙긴 후 적절한 거점을 한 군데 정해서 거기만 수비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5.2.5 공장단지 ¶


'공업 사회의 보루' <del>본격 리얼 공구왕 아이자이거</del>


공장단지는 연료와 무기의 보급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훌룡한 대좀비전 요새중 하나이다. 공장단지는 대부분 시가지에서 상당한 거리를 두고 세워져 있는 인구 저밀도 지역에 위치하므로 이에 따른 좀비들의 습격에 대응할 시간이 있으며 좀비들의 출현빈도가 비교적 적고, 또한 각종 공구와 원자재가 많이 있으므로 무기와 장비보급이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의 공장이라면 기본적으로 공구와 공작기계 제품을 만들때 쓰이는 각종 재료들, 부재료, 장비, 유류, 구급약을 완비하고 있다. 공장문 걸어잠그고 화염병이나 쇠파이프, 오함마 같은 병기로 뻐기는건 기본이요, 기술만 있다면 공작기계와 용접기를 이용하여 냉병기, 사제총기의 생산과 바리케이트를 만들고 문도 완전 밀폐시켜 수성전을 벌이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91] 또한 대형 공장의 경우 대형 물탱크, 자체발전기, 급식소, 기숙사, 지게차 등의 특수차량까지 있어 인원만 충분하다면 훌룡한 보루로써 손색이 없다.


공장 자체가 주택처럼 미관을 생각하며 설계되어 있지 않아 비교적 창문이 적고 문은 대부분 쇠문이며 공장경계는 벽이나 철조망으로 둘러 싸여있어 요새화가 매우 수월하다. 또한 위험물 저장고의 경우 벙커처럼 이용 가능하다.


시가지와 거리가 있어 식량과 식수의 보급이 여려운 단점이 있다. 식수의 부족은 아포칼립스 어디나 마찬가지긴 하므로 식수는 드럼통(플라스틱)과 물탱크가 있다면 담아놓고 어떻게든 아끼는 것으로 대처할수 있다. 식량은 공장단지에 근처의 물류창고[92], 사료공장[93]이나 가공식품, 통조림 공장이 훌륭한 보급고가 될 것이다.


실제 공장에서 제조를 위한 용수 및 생활용수를 값싸게 얻기 위해 지하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식수를 공급받는데 큰 무리가 없다. 지하수 펌프를 가동하기 위한 자체적인 비상발전 시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차단에 의한 펌프 미작동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공장을 거주지로 사용하기에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의외로 내부에 있는데, 시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과 공장 면적이 소수의 사람으로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공장 담은 그리 높지 않아 쉽사리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작은 공장도 있으나, 작은 만큼 얻는 것은 적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현재 인원을 고려하여 지하수와 비상발전기, 유류탱크의 존재 여부, 기숙사 또는 간이 숙소와 식당[94]의 면적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크기의 공장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5.2.6 교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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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heaven


다만 어디까지나 재소자가 없을 때의 이야기다.[95] 어떤 교도소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의 교도소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분명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아포칼립스 상황까지 오는 정도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 준수하고 있던 사회 윤리나 규범을 무시하기 일쑤기 때문에 굳이 재소자들과 일반인들의 선을 두어야 할 필요는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재소자들은 일반인들은 저지르지 않은 죄를 이미 한 번 이상 저질러서 그 죗값으로 수감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약탈이나 살인을 저질러도 이들이 평범한 일반인들보다 더 수월하게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96]

5.2.6.1 유리한 점 ¶


일단 외곽방어가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외곽철조망, 안쪽의 참호와 참호를 연결해주는 순찰로, 보통 10미터 가량의 주벽, 전자센서가 부착된 주펜스, 이어 주펜스로의 접근을 차단하는 보조펜스 순으로 빽빽하게 방어가 되어 있고 주벽에는 총안구가 곧곧에 뚤린 높이 20미터 이상의 감시대가 있어 상당한 거리까지 감제와 저격이 가능하다. 이정도의 대규모 건물이라면 보통 출입구가 사방에 나 있지만 교도소의 특성상 엄청나게 튼튼한 이중 철문의 출입구가 단 한곳 존재한다.(여기에 외각철조망에 설치된 외부정문 1곳, 주벽에 설치된 잘 사용하지 않는 보조 대문이 1~2곳 존재한다.)

또한 자체 발전기가 충분히 가동한다면 감시대에 달린 카메라와 함께 주펜스에 설치된 진동감지 센서, 땅바닦에 매설된 중량감지센서, 주펜스와 보조펜스 사이의 동작감시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여 통제실의 단 1명만으로도 야간까지 완벽하게 경비가 가능하다.


이러한점은 안전가옥으로서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것이다. 인력만 충분하다면 비상시에는 외곽참호에 병력을 전부 투입하여 28일후처럼 싸울수 있고, 인력이 부족하다면 외부정문과 주요 감시대에 경비인력 각 1~2명씩만 배치하면 약탈자나 좀비들의 움직임을 충분히 감시 할 수 있다. 레지던트 이블4에서도 증명되었듯이 높고 두터운 주벽은 좀비들이 도저히 통과 할 수 없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방어가 약한 정문만 들입다 부딪히며 돌파를 시도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동 영화처럼 공중으로 날아오든 지하에서 뚫고(?) 들어 오는 수 밖에 없다.[97] 물론 약탈자들이 사다리 들고 오면 가능한데, 중간에 넘어야할 철조망 3군데에 주벽 1군데임으로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감시대에 저격이 가능한 소총과 무전기(또는 호각)를 들고 있는 감시인력만 배치해주면 충분히 견제와 내부 경고가 가능하다. 설사 외곽방어가 뚫린다고 하여도 내부에 철문이 도주 공포증에 걸린 신경쇠약자가 설계한 것 처럼 빽빽하게 있어, 거짓말 보태면 3보 이상 이동시 철문 하나씩 존재한다. 또한 오래된 교도소는 끈임없는 재건축으로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수천명이 생활하는 특성상 규모가 커서 약탈자가 휩쓸고 좀비가 들어와도 충분히 대응할만한 시간이 존재한다.(약탈자가 뒤져도 잘만 숨으면 찾는데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도심지에 있는 구치소들은 레지던트 이블4처럼 생긴 건물형이 많고, 일반 교도소들은 도심지와 가까울 지라도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표지판이 없으면 교도소가 존재한다는 것도 알 수 없다. 심지어 지도와 위성사진에서는 산으로 표시되어 있어 해당 직원이나 재소자 출신이 아니면 교도소가 어디있는지 알 수가 없어 약탈자들은 지보만 보면 찾을수가 없다.<del>하지만 약탈자들이라면 교도소 들락달락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지도</del>


다른 장점은 식략과 생필품이 대량으로 있다는 것이다. 각 교도소별로 수천명의 수용자 정원의 한달치 주식을 보관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있다. 취사장 옆에 있는 쌀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주부식 창고를 발견하면 그야말로 심봤다~ 이다. 수십명의 동료를 끌고 가도 몇년쯤 먹고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다만 부식 구비는 의무사항이 아님으로 잘못되면 그야말로 밥만 먹고 사는 수가 있다. 그래도 대량의 쌀 외에 비상식으로 건빵이 또 상당량이 보관되어 있다.


간식거리도 충분한데 구매창고라고 쓰여있는 창고 안에도 충분한 과자, 음료수등의 물자가 쌓여 있다. 또한 일반인의 상식과는 다르게 각 수용자 거실의 한쪽 벽에는 엄청난 양의 과일, 빵, 과자, 우유, 초콜렛, 음료수, 닭훈제, 라면이 빽빽하게 쌓여 있다. 사실상 모든 거실마다 이러한 간식거리가 쌓여 있고 너무 많아 박스에다가 채워 거실밖에 쌓아두기도 한다.[98] 구매창고와 각 거실만 털어도 간식거리는 넉넉하다. 과일과 빵은 상해서 버린다고 할 지라도 초콜렛, 과자, 음료수는 유통기한까지 다 먹기 힘들 것이다.


황금가지에서 발간된 좀비 문학 단편집 '섬'에 수록된 단편 중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교도소에는 수감자들을 갱생시키기 위한 각종 교육 장비 및 장소[99]가 있으며 여성 재소자를 위한 분유 및 기저귀도 충분하다고 나와 있다. 또한 교도소에는 폭동 및 탈옥에 대비한 제압용 무기, 곤봉은 물론이고 특수 상황을 위한 소총과 실탄이 비치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M-60기관총에 M-16, M1 카빈소총이 수백정씩 실탄과 함께 대량으로 구비되어 있다.


여기에 칫솔, 비누, 수건, 속옷, 담요, 휴지와 같은 생필품을 수천명이 이용할 수 있게 충분히 보관하고 있다.


교도소 자체에서 보유한 책도 수천권에 달해 작은 책방정도의 규모이다. 그리고 수용자 개인별로도 각자 거실에 책들을 수십권(원칙상 개인당 20권)씩 보관하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교도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책은 수용자들의 심적 안정 도모를 위한 교양서적이 대부분이지만, 수용자 개인보관 책들은 무협지/만화책/강안남자 시리즈/맥심등이 대부분이다.[100] 엔하위키러들이라면 교도소 자체 도서관보다는 수용자 방을 뒤지고 싶은 욕망이 생길 수도 있다. 참고로 덕후들이라고 죄를 안짖는 것이 아니라서 뉴타입 몇년치를 보유하고 있거나 각종 일본 라이트 노벨 소설로 책장을 장식하고 있는 수용자들도 있다!!!


물론 대반전의 상황도 올 수 있다. 만약 아포칼립스가 오기 전 정부가 교도소를 정책적으로 포획(?)된 좀비 또는 감염자의 수감지, 격리지로 사용했다면?? 이건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거….


교도소는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애초에 폐쇠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문 따는 것부터가 힘들다. 무엇보다 사각 지대에서 안에서의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안에 좀비가 있는지 아니면 죄수가 남아있는지 그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문이야 뭐 까면 되는 것이고(소음 등도 고려해야겠지만) 좀비나 사람만 없다면 그 자체가 견고한 기지이다. 물이나 동력 자원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좀비나 죄수가 있을 경우에는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도소 내에는 사각 지대가 많으니 탐색이 어려울 테지만


교도소 점령시 유의 사항은 생존자 혹은 좀비의 유무이다. 생존자가 있다면 죄수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무력이 허용된다면 소탕한 후 진압하는 것이 이롭다. 다만 허용치 않는다면 말끔히 포기하고 뒤돌아서야한다.


좀비가 있을 경우에는 특정 구역을 정하고 서서히 소탕 작적에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안전 구역을 하나 둘 만들어 가는 것이다. 교도관 좀비라도 있다면 허리춤에서 열쇠를 발견 할 수 있다. 사각지대가 조낸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깜방에서 숨어있다 나오는 좀비도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요새화는 간단하다. 그 자체가 이미 단단한 요새이며 문 정도는 여유가 된다면 방폭문으로 교체한다든지 문을 정비해놓는 편이 좋다. 아울러 벽에 장애물들을 갖다놓아 최후의 경우 벽을 뚫고 오는 것을 막는다. 지하수로나 벽에 뚫린 구멍 등 외부와 통하는 요소는 최대한 차단한다. 어느 정도 토지가 있으니 농사를 지을수도 있지만 정말 벼룩의 간, 모기의 눈 수준. 더불어 재소자들의 갱생을 위해 더러 공장 등이 있을 수 있는데 그 곳에서 가구 등을 만들어 다른 생존자들에게 매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5.3 무인지대 ¶


사람이 없다면 좀비도 없으므로 비교적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왔다가 좀비가 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므로 거주하기 전에 꼼꼼하게 조사해야 한다. 


몇 곳의 섹터를 정해둔 후 천천히 탐사를 하는 편이 이롭다. 멀리서 좀비가 보이거나 좀비의 징후가 포착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는 것이 이롭다. 대충 전방 1Km 정도부터 돌아본 뒤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적어도 몇 시간 정도는 안전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는 사람이 살기 어렵다. 사람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살기에 부적당해서 그렇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5.3.1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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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전염병 감염 유무를 제외하더라도,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지 중 하나.


대한민국은 휴전선으로 인해 육로를 통한 국외 탈출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량감염 사태를 감지한 국민들이 대게 비행기, 선박 등을 통해 1차적인 탈출을 시도할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항과 항구는 기능을 잃을 것이며, 도시의 안전한 피난처는 이미 도시의 생존자들이 장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결국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는) 상당수의 생존자들은 전 국토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산을 2차 피난처로 삼게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도시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구하거나 혹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여유가 없는 다수의 시민들 역시 인근의 산으로 도망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애초에 동네 뒷산이라고 할 만큼 산이 흔한 대한민국에서, 결국 산은 최초, 최후에 모두 선택되는 흔한 피신처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 피난민들에게 산은 최악의 피난처로, 일차적으로 식량이 매우 부족하다. 사냥은 애초에 무리. 한국의 산에 자생하는 대형 포유류(= 성인 남성이 한두끼 식사를 떼울만한)는 이미 생태계의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한 지 오래이며, 그나마도 어설픈 무기 하나 든 사냥경험 없는 성인 남성이 잡을 수 있는 야생종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어디까지나 보조식품에 속하는 종만이 자생할 뿐, 주식용 식물은 자생하지 않는다.


체온 조절도 시급한 문제다. 겨울이라면 피난민의 절대다수가 혹한에 사망할 것이다. 여름이라고 해서 사태가 다르지 않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심한 한국의 경우, 비로 인해 급류에 휩쓸려가는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비로 인한 체온 하락이 심할 것이며, 변변찮은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잦은 비로 인한 체온 하락은 곧 열 등의 신체 이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죽음에 다다를 확률이 높다.


또한 산의 자연 자원은 많은 수의 인간을 부양할 정도로 많지 않다. 식량과 땔감이 광속으로 소모되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세계대전Z에서도 이런 꼴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산은 다수의 사람(감염자), 부족한 식량, 주거시설의 부재 등으로 인해 최악의 도피처라고 볼 수 있다.


5.3.2 강 ¶


보통 물을 못 건너는 편이지만, 강 밑바닥을 걸어서 넘어온다는 작품도 있다. 또한 강에 빠진 좀비가 없다고 할 수 없으므로 물에서 움직이는 좀비에 의해 뒤통수 맞고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101].


만약 좀비 바이러스가 수인성이라면 강 근처에서 터잡는건 병신인증에 지나지 않는다. 그 물을 마시다가 좀비가 된다는 확률이 제로는 아니다. 그리고 현대 도시 근처를 흐르는 강은 도시의 하수가 강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어지간히 상류가 아닌 이상 식수원으로는 절대 추천할 수 없다. 정수하면 마실 수는 있겠지만.


5.3.3 섬 ¶


여기서 말하는 섬은 제주도나 일본열도 같은 거대한 섬이 아니다. 흔히 생각하는 무인도를 떠올려 보자.


육지와 떨어져 사람수도 적고 다른 사람이 나타날 일도 없고 자연환경이 파괴되지 않아서 위의 3개보다 유리하다고도 볼수 있다. 다만 좀비가 수영을 하거나 물 밑으로 걸어온다는 설정이 생기면 바로 고립되어 먹이가 될 뿐이고(이 무슨 복불복...) 4면이 바다인만큼 물구하기가 참 어렵다. 다만 무인도가 무인도인 이유는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해서(...주로 안정적으로 식수를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바닷물을 끓여서 증기를 모아서 식혀 물을 만들거나, 빗물을 모으거나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조그만 섬에 땔감이 영원할 것도 아니고 비가 원할때 내려주는 것도 아니고...솔라스틸(태양열 증류법) 방법이 있지만, 그걸로 충분히 마시고 사는 사람은 사막에 가도 호화스럽게 살 사람이다.


세계대전Z의 경우 바다에 빠진 좀비들이 익사하지 않고 멀쩡히 돌아다니지만, 사실 이것은 작중에서도 의문을 표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광경이다. 물 밑은 걸어다니기에 결코 좋은 환경은 아니고, 잔잔한 호수가 아닌 이상 강이나 바다에서 물살의 흐름은 상당히 강하다. 좀비가 떠내려와서 연안에 닿는 것이라면 모를까, 걸어서 건너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좀비 자체가 비현실적인 존재라고 해도 그게 바닷속의 물살을 헤쳐서 걸어올 수 있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단, 물 속으로 들어간 좀비에 의해 물고기들이 감염이 되면 당신은 죽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del>단백질이 사라졌어</del>


좀비가 수중으로 들어오거나 해양 감염을 시키지 않는다면, 그리고 정말로 충분히 준비할 수만 있다면, 해양 식생이 풍부하지만 물이 없는 무인도는 생존에 적합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휴대 가능한 크기의 해수 담수화 정수 펌프가 그 생존의 열쇠. 민수용 제품을 발품+돈 좀 들여서 구할 수 있다. 추가로 빗물 모아두는 큰 탱크도 장만해두고, 바다에서 식량을 얻는 법을 연구하고, 뭐 물만 넉넉하다면 닭이나 염소, 돼지 같은걸 키우는 것도 괜찮고, 의식주가 어느정도 준비만 된다면 고립 생활을 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5.3.4 사막 ¶


엄연히 따지자면 우리 나라에도 사막은 있다. 단, 사람들이 흔히 하는 모래로 된 그런 사막이 아니라 돌로 됐다.(돌이 덮고 있고 물이 없다. 그러한 곳도 역시 사막이지만 사람 살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


이름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이런 곳은 사람이 살기가 극히 힘들다. 오아시스가 아니라면 사막에서 물을 구하는 것은 극히 힘들며, 먹을거리를 찾는 것도 극히 어렵다.


거주지역으로는 추천할 수 없다. 가급적 빨리 벗어나야 할 장소.


5.3.5 극지방 ¶


한국에는 없지만 해외에는 존재하는 장소. 


춥기 때문에 좀비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안전을 확보하기가 쉽다. 당신이 생존술의 달인이라면 대단히 안락한 거주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당신이 평범한 엔하위키러라면 그렇지 않다. 극지방에서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가 전쟁이기 때문이다.


5.3.6 밀림 ¶


한국에는 없지만 해외에는 존재하는 장소.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동물에게 죽든가, 아니면 좀비에게 죽든가. 밀림 자체가 평범한 엔하위키러들이 극복하기 힘든 장소이니 이런 곳에 떨어졌다면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을 각오를 하자. 


물론, 생존술의 달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5.3.7 초원 ¶


한국에는 없지만 해외에는 존재하는 장소.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아프리카 초원을 연상해보자.


식량을 얻기는 그럭저럭 용이할지 몰라도, 사냥을 못할 경우 비추. 식인사자가 당신의 등뒤를 노릴지도 모른다!


5.3.8 쓰레기장 ¶


이런 곳은 가지 말자. 요즘 사람들의 낭비벽을 생각하면 쓸만한 물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유독물질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은 절대로 비추.


5.4 이동이 가능한 거주지 ¶


다른 거주지와 달리, 여차하면 거주지를 통째로 들고 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만큼 비좁고 불편하다는 약점도 있다.


5.4.1 선박 ¶


5.4.1.1 대형 선박 ¶


일반적으로 컨테이너같은 화물을 실어나르는 대형 선박을 어떻게 탑승할 수 있다고 해서 꼭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보균자들이 탑승해서 병균을 옮길 경우 도망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 끔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어 떻게 제대로 사람들이 모여서 바다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안전한 것 또한 아닌 것이 현대 선박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연료가 없어서 선박이 표류할 수도 있고 정기적인 도장이 없이는 빠르게 부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무역선은 임시 피난처로써는 사용될 수 있지만 영구적인 거점으로써 사용하기는 힘들다. 결국 연료가 허락하는 한에서 최종 목적지를 잡은 뒤 안전한 항구나 섬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자.


5.4.1.2 소형 선박 ¶


물자를 많이 실을 수 없고, 풍랑에 매우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배가 작으면 먼 거리를 가기가 그만큼 힘들어진다! 


장점이라면 배가 좁아서 몰래 숨어들 공간이 마땅치 않고, 그만큼 보균자가 탑승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del>숨을 곳이 없어</del> 범선일 경우 바람만 있으면 연료가 없어도 움직일 수 있다는 보너스도 있다. 


대형 선박과 마찬가지로 좀비가 없는 곳을 최종 목적지로 잡고, 임시거처로만 이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5.4.2 차량 ¶


차량은 이동에도 좋고 무기로 쓰기도 좋지만, 훌륭한 임시 거주처이기도 하다. 좀비가 없는 안전지대로 가기 위해 차량에 의존한다면, 거기서 며칠은 먹고 자야 할 것이다. 

캠핑카를 입수하는 것도 좋겠지만, 버스나 화물차와 같은 대형 차량도 거주용으로는 괜찮을 것이다. 필요한 물자를 가득 싣고 다닐 수 있으며, 공간이 넓으니까 그만큼 편하다. 최소한 다리는 뻗고 잘 수 있을 거다. 

화물차 적재함에 텐트를 설치하거나 간이 컨테이너 박스를 올려서 주거지로 활용하는 것 또한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화물차량 적재함에 컨테이너 박스를 올린 후 캠핑카를 만든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전용의 캠핑카 수급이 힘든 국내 사정상 편법에 가까운 방법이지만.

다만 연료는 신경쓰자. 연료가 바닥나면 모조리 무용지물이 된다는 약점이 있다.


5.4.3 텐트 ¶


들고 다니기 편하다. 5kg도 안 되는 가벼운 제품들도 있으며, 선박이나 차량과 달리 연료가 없어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텐트의 방어력은 0이므로, 좀비가 습격할 경우 순식간에 무너진다는 단점이 있다. 안전을 확보한 장소에서만 사용할 것.


6 안전가옥을 만들자 ¶


안전가옥은 거주지로서의 궁극의 답이다.


따라서 당신이 위에 열거된 거주지 중 한 곳을 찾아서 정착하기로 했다면, 그곳을 안전가옥으로 만드는 것이 필수적일 것이다. 이왕 머물게 된 집인데, 좀비에게 하룻밤만에 털리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6.1 안전가옥의 필수요소 ¶


우선 약탈자와 좀비에 대한 방어가 완벽하고 짱박혀 있을수 있도록 생존 자원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 방화와 방수처리는 기본. 아울러 외부에서 접근해오는 적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 초소 역시 운용해야 한다.


돌담

적당한 크기의 돌을 맞물리게 쌓는다. 기존의 담을 보강하거나, 침입 예상로를 가로막는데 쓸 수 있다.


배수로

수해를 대비하여 물을 뺄 수 있는 배수로. 신경 쓰지 않으면 비가 왔을 때 큰일 날 수 있다.


빗물 탱크

빗물을 받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긴 아까우니 받아서 저장해두자. 나무 같은 것이 있다면 흘러내리는 빗물을 받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굳이 탱크가 아니라도 물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나쁘지 않다.


깡통과 끈

끈 사이에 깡통을 묶어서 만든 간이 경보장치. 안에다가 작은 돌멩이를 넣어두면 좀 더 소리가 커진다. 침입 예상로에 설치해두자.


6.2 공사 지침 ¶


우선 1층에 있는 창틀은 판자나 통나무를 덧대 막아버려야 한다. 그냥 판자만으로 가로막으면 뜯어낼 수도 있고 불지를수도 있으며 총과 같은 장거리 무기에도 취약하니 모래주머니로 추가로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 이미 담이 존재한다면 안쪽이나 바깥쪽에 구덩이를 파서 높이를 좀 더 올리고,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1층에 사격이 가능한 사격 구멍을 정문과 창문이 아닌 지점에 만들어둔다. 이 사격 구멍은 외부에서 봤을때는 눈에 띄지 않고 의외의 부분이어야 하며, 집의 사방 전체를 커버할 수 있도록 다수가 있어야 한다.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통로는 여차하면 막아버릴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어야 한다. 1층이 뚫릴 것 같으면 2층으로 올라가서 올라오는 통로를 막아버려 도주하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이다.

상부층의 모든 창문 또한 관측 구멍이 있는 판자를 대어서 막거나, 최소한 박스 테이프를 발라서 깨지는 경우 파편이 마구 튀는 것을 막아두어야 한다. 창문이 외부를 관측하고 또한 사격을 가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창틀 가에 모래주머니를 쌓아서 적의 사격이 뚫고들어오기 힘들게 막아둔다.


대문은 모래주머니를 쌓아서 완전히 막아버리고, 외부로 나갈 때는 사다리나 밧줄을 쓰도록 하자. 해자를 파고 도개교 형식으로 만들면 아주 이상적이다. 인력이 충분하다면 늘 문을 감시할 수 있도록 문지기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


근접해온 적에 대한 사격이 용이하도록, 집 바깥은 적에게 방패가 되어줄 수 있는 시설물을 전부 철거한다. 안전 가옥으로부터 가능하다면 100미터 이내의 시야를 가리는 나무나 장애물은 전부 제거한다. 이 공간은 킬존이다. 하지만 안전 가옥의 외부에서는 안전가옥이 눈에 띄지 않도록 100m 바깥은 숲이 우거진 상태, 혹은 바리케이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 100m 경계선 지점에는 가능하다면 잘 위장된 외부 경계 초소를 운용한다. 경계 초소는 적이 접근하더라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조용히 숨어서 안전가옥 내부로 상황 전파만 하는 것이 좋다. 경계선 지점에는 경보 장치(와이어에 돌맹이 들은 깡통 연결)를 해두어서 접근을 파악하기 쉽게 하면 더욱 좋다.


경계 초소는 안전 가옥 꼭대기 층에도 하나 만들어서, 높은 위치에서 시야를 확보해둔다. 외부 경계 초소를 운용할 수 없는 경우 옥상 경계 초소가 유일한 고정 초소가 될 것이다.


집으로 향하는 통로가 존재하고 이 통로를 원천봉쇄할 수 없다면, 차라리 그 부분은 깨끗하게 비워둔다. 물론 어서옵쇼 환영하라는 뜻은 아니다. 비워둔 것처럼 보이는 그 부분이 바로 적을 유인하는 동시에 아군의 매복이 가능한 매복지점으로 쓰기 좋은 곳이다. 즉 외부 시점에서 눈에 띄는 정문 통로는 매복 지점으로 바꿔두어야 한다. 이 지점으로 적이나 차량이 접근할때 저지할 수 있는 수단(스파이크, 함정, 지뢰...)을 가설해두어서 실제로는 통과할 수 없게 만들자. 100m는 자동차로 돌격하면 순식간이기 때문에, 대차량 거부 수단이 중요하다. 차량은 허방다리 함정을 파두고 위장해두면 거의 확실하게 이 지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미군이 자폭차량 방어에 쓰는 것처럼 길을 S자 형태로 구불구불 낸다면 차량 돌진을 더 쉽게 막을 수 있다.


외부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도주 루트를 만들어두어야 한다. 지하 통로나, 하수구 같은 것. 발견할 수 없는 도주용 통로가 전혀 없다면, 적의 접근 방향과 반대편 쪽으로 도주 루트를 상정한 뒤 그 도주 루트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적이 추격해오는 경우를 상정하고 역매복을 하거나, 함정을 매설해두어서 추적을 거부해야 한다.


아파트 같은 빌딩에 살려고 할 때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가구 등의 장애물을 꽉 채워서 가로막거나 아예 계단을 파괴하자. 뭐 보통 좀비가 줄이나 사다리를 놓고 올라올 리는 없을 것이니...막 밀려들어오는데다 마땅한 탈출로가 없는 1층이랑 지하가 가장 위험하다.[102]

제일 안전한 곳은 계단을 막아둔 상태에서 옥상이나 꼭대기층. 다만 이 경우는 탈출로가 없어서 만의 하나 위험할 수 있다. 비상탈출이 가능하도록 안전한 방향으로 타고 내려갈 로프 등을 마련해두는게 좋겠다.


어떤 바리케이트라도 완벽하다는 보장이 없으니 안심하지 말고, 탈출 수단을 마련해두자. 특히 국토가 좁고 사람 발길 안 닿는 곳이 없는 국내에는 안전가옥 만들 장소가 마땅찮다.


또한 탈출 후 집결할 약속된 장소가 존재해야 한다. 즉 예비 안전 가옥, 혹은 비상 퇴출용 집결 지점이 된다. 갖고 있는 여분의 장비는 이곳에 잘 숨겨두어야 한다. 만의 하나 이 여분의 장비만이 가진 유일한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6.3 방어 전투시 주의할 점 ¶


도심 폐허의 지하실에 숨어 있든, 산골에 성 하나 짓고 농사 짓든 좀비와 약탈자의 눈에 띄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런 경우의 거점 방어 전투는 대충 다음과 같은 형식이다.


안전 가옥 내부에서 휴식하다가 경보가 울렸을 경우, 동료 중 누가 어느 위치로 이동해서 어느 각도를 방어할 것인가 미리 정해두고 실습을 해둔다. 연습을 해두어야 실제상황에서 살 수 있다.


100m 경계선 상의 경계 초소, 혹은 옥상의 경계 초소가 적을 발견하면 안가 내부로 비상 경보를 울린다. 100m 이내로 접근해오는 적을, 가능하다면 미리 만들어둔 매복 지점(중앙 통로)에서 사격을 퍼부어 1차적으로 저지하거나, 최소한 돈좌시킬 것을 기대한다. 1차 매복 지점을 적이 돌파했을 경우 외부 경계 초소 인원은 적의 눈에 띄지 않는 우회 통로로 약속된 예비 안가로 먼저 이동한다. 경계 초소 인원은 예비 안가에 먼저 도착해서 예비 안가가 안전한지 내부를 확인하고, 안전이 확인되면 창가에 흰 천을 걸어둔다든지 하는 식으로 미리 약속된 신호를 한다.


안가 내부의 사람들은 2차 저지에 나선다. 2차 저지 라인은 안전 가옥 건물 그 자체가 된다. 고로 적이 접근하기 쉬운 1층은 완전히 닫아걸어서 들어오기 정말 어렵게 만들어야 하며, 내부에서 밖으로 사격할 수 있는 사격용 구멍을 만들어두거나, 2층 이상에서 사격을 가한다. 외벽에 방화 처리를 해두었다면 간이 화염방사기로 근접 방어해도 좋고, 투석을 하거나 끓는 물을 붓는 식의 중세 성벽을 막는 방식으로 방어전을 치른다.


2차 저지 라인이 뚷릴 듯한 시점에서 안가 내부 생존자들은 미리 꾸려둔 비상용 장비만 챙겨서 도주한다. 외부에서 발견할 수 없는 도주 루트 혹은 약속된 탈출 루트를 통해 예비용 안전 가옥(혹은 비상용 집결 위치)으로 이동한다. 이곳에 접근하기 전에 경계 초소 인물과 미리 약속해둔 신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들어간다. 만약 퇴출하는 내부 팀을 적이 추적해오면 중간에 역매복을 실시하여 추격을 거부해야 한다. 적의 규모에 따라, 안가를 자력으로 되찾을 가능성이 있고 되찾을 의사가 있다면 그냥 탈출하지만 장비와 안가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적이 인간 약탈자라면)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 도주하기 전에 안가 내부에 불을 질러서 약탈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예비 안전 가옥(혹은 집결 지점)에서 앞으로 이곳을 유지할 것인가, 반격을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6.4 안전가옥을 세울 때 참고할 자료들 ¶


평상시에 Man vs Wild를 잘 시청해주자. The Colony도 좋은 참고가 되는 프로그램.

추천도서로는 "나는 전설이다"와 "SAS 서바이벌 가이드:도시편",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가 있다.


그외 자료가 있다면 추가 바람. 


7 위험요소 ¶


7.1 좀비 ¶


…너무나도 당연한 위험요소이다.


고전적인 좀비들은 우워거리면서 흐느적흐느적 천천히 다가오고 총 한방에 죽는 허접이라서 인해전술을 썼지만, 요즘에는 인간 수준으로 미친듯이 전력질주를 하거나(이경우는 바이러스였지만), 사람을 힘으로 잡아찢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거나, 괴상한 특수능력을 가진 좀비가 대세인 듯. 영화, 게임, 소설을 보고 예습복습 철저히 하고, 무엇보다 좀비를 직접 관찰하며 자세한 것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좀비의 시신이나 분비물 등도 위험 요소이다. 손 댔다가 감염이라도 되면 인생 종친다. 주의.


7.2 인간 ¶


지상에서 가장 무서운 짐승은 두발 달린 짐승이다. 그리고 좀비만 두발 달린게 아니다.


다른 생존자 집단을 만나면 일단 경계하라. 좀비 아포칼립스 상태는 당연히 무정부 상태고, 사람은 동물인만큼 살려면 뭐든지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생존에 대한 집착은 뭉치면 더 무서워진다. 보자마자 대놓고 공격해올수도 있고, 협력하다가 뒤통수를 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상 거리를 두고, 접촉해볼 생각이라면 서로간에 거리를 두고 적절한 약속을 한 채로 만나야 한다. 반드시 서로 무장해제할 필요는 없다. 당신같으면 저쪽에서 무장해제하고 만나자면 믿고 무장해제하고 나가겠는가? 비무장은 인질이 되거나 납치되기 십상이다. 무장을 하고 만나되, 일부러 싸움내지 않는다는 상호 우호적 태도와 교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나는 것이 좋다. 만날 대표자는 얼마나 인원을 데리고 올 것인가도 미리 합의해두고, 서로의 본거지에서 떨어진 중립 구역에서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양 집단의 성격(종교적 집단, 자치적 집단, 지역주의 집단, 인종/연령/성별의 특수성)을 확인하고, 물물교환의 필요성과 차후 연락 방식 등의 1차적인 끈을 만들어둔 다음, 대표자는 다시 자기 집단으로 돌아가서 상대 집단에 대한 브리핑과 교류의 필요성 등을 의논하여 상대 그룹과의 교류 및, 장기적으로 합류의 필요성과 여부에 대해서 논의한다.


감염이 시간차를 두고 발생하는 유형이라면 보균자인지, 좀비에게 물리거나 접촉한 적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WOW 오염된 피 사건에서도 확인됐듯이 전염병 감염 루트에는 일부러 병을 옮기는 사람이 꼭 존재한다. 에이즈 환자가 알고도 타인과 성적 접촉을 하는 사건과 유사하게, 물렸다고 인생 포기하고 다른 사람도 같이 감염시키려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위험한 환경에서 마주친 사이일수록 각별히 서로 조심해야 한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그냥 뒷다마나 까고 말거나 말다툼 정도로 넘어갈수 있는 사소한 무례나 분쟁도, 위험과 스트레스로 폭발할 지경인 재난 상황에서는 살인 사건으로까지 번지는 수가 있다.


인간 중에서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아래에 그 예를 소개한다. 


7.2.1 정부 조직, 군대, 자경대 ¶


만약 당신이 위험지대를 잘 탈출해서 정부가 통제하고 보호하는 구역에 들어선다 해도 거기서 해피엔딩은 아니다. 정부 조직은 필시 경계선을 넘어온 사람들을(좀비가 질병 타입이라면) 감염자 내지는 보균자로 간주하고 방역 처리와 격리 수용을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당히 과격한 취급이 있을 수 있다. 안그래도 비상사태로 인력이 부족하고 골치아픈 일이 많을텐데, 공무원들이 평소처럼 사근사근하게 대접해줄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자신들의 통제 하에 두려 할 것은 확실하다. 일단 무기는 뺏긴다. 정부가 시민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레데커 플랜처럼 일부러 좀비 먹잇감으로 내다버리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6.25때 이승만 정권이 급하게 되니까 방송으로는 '우리가 이기고 있습니다'라고 시민을 속여놓고는 한강다리 끊어놓고 지네들만 쏙 빠져나갔던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


군대 역시 조심스럽게 접해야 하는데, 정부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군대는 그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을 지닌, 지켜야 하는 가족 같은 것과 떨어져 있어서 거칠것이 없는, 경험 부족하고 혈기가 끓는 청년들을 모아놓은 가장 위험한 집단이다. 정부 통제가 이루어진다면 군대는 정부의 지시에 상명하복하는 무력 집단이다. 군대가 시민을 보호하고 철수시키는데에 최선을 다한다면 이상적이겠으나, 작전상 후퇴하라거나 어떤 지점으로 집결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면 군대는 시민을 냅두고 가야 한다.


경찰력이 마비되는 위기 상황이 되면 인구가 조금이라도 있는 동네에서는 자연스럽게 자경단이 결성되는데, 물자가 극도로 제한되고 피난민이 다수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런 자경단은 외부인에 대해 상당히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기 십상이다. 특히 좀비 보균자나 감염자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관동 대지진때 조선인을 학살했듯이, 사태가 발생하면 외부인을 약탈자로 간주하고 때려잡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온갖 종류의 유언비어가 그런 일을 선동한다.


7.2.2 약탈자들 ¶


답이 없다.


정말로 답이 없다. 굳이 이 글을 읽지 않고서도 이들의 존재감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영화 '더 로드'를 보는 것, 게임 '데드 라이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 이 문서의 주인공격인 좀비들보다도 더 악랄하다. <del>인간이 괜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1위'에 뽑힌 게 아니다</del>


일반적인 생존자 집단과는 달리, 이들은 처음부터 위험하다. 이런 것들을 만나면 겁을 줘서 다가오지 못하게 하든가, 재빨리 도망가든가, 그것도 아니면 초전박살 내는 수밖에 없다.


이 부류는 기회주의적인 절도자, 기회주의적인 약탈자, 계획적인 습격자 세 부류로 나뉜다. 


기회주의적인 절도자

폭동 상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폭동이 일어나자 남들 따라서 마트에 들어가서 아무거나 쥐고 뛰어나오는 식으로 기회와 안전과 익명성이 보장된다면 남의 것을 훔치는 부류다. 애석하게도 당신을 포함해 대부분의 생존자가 이 부류에 포함될 수도 있다. 빈 건물에서 주인 없는 물건을 집어가는 건 소유자가 존재하지 않으니 '훔치는 것'이나 '절도'에 포함되지 않…을것 같아도, 솔직히 말해 대한민국에 빈 건물이 얼마나 있고 주인 없는 물건이 얼마나 있는지? 안정된 법치사회의 기준으로 보자면 십중 팔구 잘못인 것은 분명하며, 단지 좀비 사태로 인한 토탈 아포칼립스 상황에서의 긴급 피난 행위이므로 어느정도 용납될 뿐이다.[103]


게다가 이런 행동을 하다 보면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쉽다는 것이 정말 나쁜 이유. 몇 번 물건을 집다 보면 아무 데나 들어가서 뒤지는 걸 밥 먹듯이 하게 되고 심지어는 주인이 있는 물건도 잠시 지키는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훔쳐간다. 이런 자들은 "그냥 빈 집 같아서 들어왔을 뿐이다", "주인이 없는 버려진 물건 같아서 줏은 것일 뿐이다"는 식의 변명이 입에 붙어다닌다. 살기 위한 절도가 생활이 되는 단계인 것이다. '훔친다'는 행위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무법에 맛들리는 등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쉽다는 점이 문제.[104]


기회주의적인 약탈자

평소에는 온건한 피난민과 생존자로 지내다가 기회가 된다면, 성공률이 보장된다면 타인에 대한 공격과 약탈을 하는 경우다. 보통 생존자 집단처럼 위장하고 다가와서, 상대가 강력하다면 선량한 사람인 척 굴면서 도움을 구걸하고, 만만한 경우는 덮쳐 올 것이다. 다른 생존자들을 만났을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사실 이 부류는 인류 역사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해적, 마적, 산적, 기타 등등의 약탈자들이 이런 식으로 파트타임 약탈자였다. 바이킹도 왜구도 자기 마을에서는 훌륭한 아버지이고 가족일 것이며, 평소에는 어부나 교역인 같은 온건한 직업을 갖고 있지만, 어쩌다 마주친 상대가 약해보인다면 약탈자로 돌변한다. 적법한 통치자가 그런 자들의 본거지를 정벌하면, 그들과 그들의 가족은 순식간에 약자인 척 피해자인 척 한다. 가증스럽지만 인간이 원래 그렇다.


계획적인 습격자

최악의 부류로, 상대를 공격해서 죽이고 약탈하는 것을 전문직으로 삼는 자들이다. 범죄자 집단이 생존자가 된다면 이 부류가 되기 십상이다. 계획적 습격자는 좋은 목을 잡고 지나가는 사람을 습격하는 노상강도 타입과 이동하면서 마을을 습격하는 가택침입 강도 타입으로 나뉘는데, 현실의 범죄자들의 경우를 보면 가택침입 쪽이 더 악랄한 편이라고 한다. 노상강도는 죽이기보다는 재빨리 돈만 뺏고 튀는 경우가 많지만 가택침입 쪽은 미리 정찰해서 허술해보이는 집을 목표로 골라둔 다음, 각종 도구를 사용하거나 택배 직원, 공무원 등으로 위장하여 계획적으로 침입해서 죽이고 범하고 돈되는 것은 몽땅 털어가는 강력범죄인 쪽이 많다고 한다. 어느 부류이든간에 사태가 발생하면 이 부류는 상대를 죽이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생존이 우선상황이 되고 법과 단속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절도와 폭력 같은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행동 자체가 아니라 그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행에 대해 무감각해지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것이다.


이 부류를 막는 방법은 충분한 머릿수를 확보해서 집단의 힘을 키우고, 단결력과 경계를 통해서 접근을 애초에 차단하며, 쳐들어오는 경우 사생결단을 내서 모두 척살하는 수밖에 없다.


7.2.3 강간범들 ¶


이 항목을 단순히 변태적인 음란물을 많이 본 일부 위키러들이 자신들의 망상을 이 항목에 이입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은 다른 멸망적 재앙상황(전쟁 등)과 마찬가지로 사회를 공황상태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강간은 그런 일들 중 하나이다.[105] 강간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인간의 찌질함이 부르는 행위로 특히 환경적 스트레스(전쟁, 재난, 좀비 창궐)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강간을 하는 인간말종이 나타날 수 있다. 학원묵시록 HIGHSCHOOL OF THE DEAD에서 이런 상황이 비중있게 묘사되었는데, 그 이유가 독자 및 시청자에게 성욕을 자극할 목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강간범의 유형(성폭력 전문상담원 양성 교육에서 발췌, 이 내용에 대한 지적 재산권은 솔솔송 상담센터에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분노형 강간범(40%) : 자신이 당한 부당함에 대한 보복으로 피해자을 때리고 필요 이상의 힘을 사용하는 유형이다. 아마 이러한 시대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대부분을 차지할 유형일 것이다.

기회적 강간범(30%) : 상대에 대한 분노가 없으며 대개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주변의 아는 사람을 폭행한다. 당신의 이웃이나 친구가 성폭행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시형(power rapist)(25%) :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 상대를 제압하고 조종하는 경우이며(S) 대개 물리적 힘은 가하지 않고 불안해하고 상대에게 강간 도중 질문을 많이 한다. 자신의 남성력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경우가 없다.

Sadist rapist(5%) : (Real S) 상대에게 고통을 주며 성적으로 흥분하는 경험을 하는 경우로 기저정신과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성기 혹은 기타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경우가 흔하며 살해하기도 하며 특징은 피해자에 대한 공감이 없다는 것이다.


강간범들과의 조우는 여성들에게는 반드시 피해야하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세가지인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력한 충격을 받게된다.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을 대처하게 되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지며, 그 충격으로 PTSD같은 것을 얻게되면 고치기도 힘들며, 다른 생존자 집단과 불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임신을 하게되면 매우 불리해지게 된다.

당연한 소리지만, 임신을 한 여성은 행동능력이 매우 저하된다. 뱃속의 아기 때문에 움직이기도 힘들어지며, 아이를 보호하고 싶다면 조심까지 해야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여러가지 신체 변화도 생존을 불리하게 만든다. 필요섭취열량이 늘어나고, 입덧도 생존에 불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뿐만아니라, 출산 때는 더없이 위험한데 다른 생존자 집단에 있지 않다면 좀비에게 매우 무력해질 뿐만아니라 생존자 집단에 있다고 해도 출산시 발생할 수 있는 의학적 위험성에 대처하기가 힘들다.[106] 거기에 출산후 양육은 할말이 필요한가? 아기가 매일 울어 보채는데다가 신경써야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이 임신과 임신 뒤 양육과정 전 기간동안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 기간이 무려 3~5년정도니,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임신상황은 피해야할 것이다. 그러니 여성들은 반드시 강간범들을 피해야한다.

강간 살인, 후 약탈, 유기 가능성.

그런 상황에서 강간범들이 단순 강간만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생존에 유익한 도구를 피해자에게서 탈취하고 그대로 피해자를 남겨두고 튈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피해자는 매우 위험해진다. 또는 피해자가 저항을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제압하려고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당신이 죽을 수도 있다. 사회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을 염두해 증거인멸을 위해 강간 후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다만, 이런 상황이 단순히 조우를 통해서만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당신의 주변인이나 혹은 동료에 의해 발생한 가능성도 있으며(기회적 강간범) 약탈자와 강간범이 동일할 가능성도 크지만, 생존자 집단내에서 우두머리가 위력을 행사하여 생존자들을 범하려고 할 가능성도 존재할 수 있다(과시형). 위력이 아니더라도 혼란상황을 이용하여 피해자에게 성적접촉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강간상황에서는 90% 넘게 성적 역할에서 수용적인 여자가 피해자이긴 하지만, 남자라고 당하지 못할 가능성은 없다. 남자는 임신걱정을 안해도 되겠지만, 그래도 정신적 충격은 대단할 것이니 남자도 웬만하면 강간범과의 조우를 피하도록 하자.


7.2.4 좀비에게 물린 사람 ¶


매우 골치아픈 경우다. 


아직 좀비가 되지 않았으니 사람으로 대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좀비 영화에서는 좀비에게 물리면 어떤 수단도 소용이 없는 것이 클리셰다. 물린 그 시점에서 가망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되도록 자비를 베풀어 죽여주거나 버리고 가는 편이 낫다.

7.2.4.1 동료일 경우 ¶


좀비에게 물렸다고 절망해서 피해자를 방치한다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운 좋게 병원체(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내거나 인체가 저항하는데 성공해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확률이 높다.


일단 상처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소독약으로 확실하게 소독한 다음 지혈을 하고 붕대를 감는다. 항생제나 항 바이러스제를 먹고, 가능한한 안전한 곳에서 쉬면서 추이를 살펴본다. 열이 나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열제나 진통제를 먹는다.


팔이나 다리 같은 사지의 끝을 물렸으며, 전염율이 매우 높다면 과감하게 절단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그리고 진짜 시체가 부활하는 방식이 아닌, 단순한(?) 정신병(광견병의 변종이라거나)이라면 좀비에게 물렸다고 진짜 좀비가 되는 방식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107] 또한 <del>그럴 일은 없지만</del> 좀비에 대한 내성(항체)를 가졌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좀비 바이러스 면역인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게임 레프트 포 데드도 있다.


그리고 혹시나 도움이 될지 모르니 시간대별로 환자의 체온이나, 발병의 추이 같은 정보를 노트에 기록한다.


마지막으로, 동료가 좀비가 될 가능성을 감안해서 그를 묶어두거나 적어도 입은 막아두는 게 좋다. 자유롭게 놓아둘 경우 참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


7.2.4.2 동료가 아닐 경우 ¶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물론 미래의 적이 될 것이 뻔하니 최대한 '죽인다'를 선택해 주는 것이 좋고 물론 면역자네 그런 것을 생각하거나 좀비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기 위하여 묶어두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이롭다. 물론 나에게 덤벼드는 일이 없도록 무장 해제를 시키고 제대로 묶어두어야 한다.


7.2.5 단독 생존자 ¶


아군이 될 것인지 적군이 될 것인지 잘 분별한 후에 받아들이거나, 쫓아내면 된다. 그게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대체로 자비를 구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를 보아서 대충 험악한 인상이면 쫒아내는 편이 좋고 인상이 좋<del>거나 여자일 경우에도</del>아도 상대가 지능형 약탈범이나 정찰병일 가능성도 있는데다가 최악의 경우 좀비가 될 수도 있어 처음에는 무장해제를 시키고 상대를 꼼짝못하도록 꽁꽁 묶어두거나 수갑 등을 채우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차후를 지켜본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쫒아내는 것이다. 상대가 좀비에게 물린 것을 숨길 경우도 있으므로 상대가 누구든 온 몸을 꼼꼼히 살펴보는 쪽이 좋다.


7.3 동물 ¶


위의 좀비와 다소 겹치는 이야기지만 동네에 있는 개나 고양이가 좀비화 됐다고 생각해보라. 감이 안 잡히는가? 모기나 개미가 좀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한다면? <del>망했어요, 답이없죠 캐리어 가야 해요</del>


좀비화되지 않더라도 야생화된 동물은 상당히 위험하다. 곰을 비롯한 육식동물들이 현대에 와서 크게 활약을 못하는 이유는 인간들이 총을 비롯한 우월한 무기로 보이는 족족 쳐잡았기 때문. 그런데 이제 그런게 힘들어졌으니(…) 문제가 된다. 야생동물의 수가 한순간에 급격히 증가할리는 없지만, 목장관리인이 없어지고 1년만 지나도 거세당하지 않은 가축들이 성장해 새끼를 늘리기 시작할거다. 개나 돼지들이 야생화되어 클 경우 몹시 강력하다. 한국의 비무장지대나 키프로스 국경 등 인적이 끊긴 지역의 동물번식률을 살펴보면 몇년 안에 아마존 저리가라 할 만큼 동물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엔하위키내의 각종 동물 항목들을 참조해보자.


7.4 식물 ¶


영화처럼 식물이 돌연변이 되거나 하여 거대해져서 사람을 급습하는 일은 어렵다고 해도, 식물이 빨리 성장하면서 시야를 가리거나 이동 및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도 염두해야 한다. 잡초들이나 온갖 식물은 엄청나게 빨리 자란다. 다만 도시에서 온갖 오염물질과 제초제에서부터 사람이 일정기간 동안 얼른 제초하기에 잘 모르는 것 뿐이다. 실제로 키프로스가 터키와 그리스계로 두동강나며 버려진 도시에선 3년도 안가 사람키만큼 식물들이 자라났으며, 30년 정도 뒤에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뚫고 나와 아예 건물과 하나가 되어버렸다.


물론 식물들이 자라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좀비가 눈으로 사물을 판단한다면 무성하게 자란 식물들이 때론 사람을 숨겨줄 수도 있다. <del>그리고 잘 키우면 대좀비전 최종병기가 되기도 하고.</del> 이산화 탄소를 줄이고 야생 동물이 많아져서 먹을 것이 많아지고 지구 온난화가 낮추어 지는 부과 효과(?)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먹을 식물이 아니라면 너무 무성하게 자라난 식물은 사람에겐 불편함을 줄 게 많을 듯 싶으니 유의해야 한다.


7.5 질병 ¶


세상이 막장이 되면 의료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워진다. 의사가 없는건 둘째치고, 군의관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의사가 있어도 의약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어떤 질병이건 치료가 힘들다.


좀비가 썩으면서 좀비 바이러스 이외에도 유해한 전염병이 번질 수 있다. 전염병까지 가지 않더라도, 현대인들중 다수가 약간의 지병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사소한 병 하나가 사태 발생시 갑자기 목숨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것으로 변한다. <del>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거</del>


7.6 정신병 ¶


마찬가지로 위의 인간의 내용과 겹치지만 몹시 중요한 것중 하나다. 


일단은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환경에서 인간은 지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패닉, 피와 살이 튀는 폭력, 죽음의 공포, 스트레스, 언제 어디서 공격받을지 모른다는 강박관념, PTSD 증세가 일반적일 것이다.


조금 진정이 된 후에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좀비를 죽인다는 죄책감과, 혼자라는 고독 때문에 미친다. 의지가 약해지면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가족과 친구들이 다 죽고 혼자서 고립된 채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버텨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지.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주인공이 이 때문에 자살시도를 하는 장면이 그려지거나, 데드 스페이스의 세계처럼 위의 모든 정신병 요소를 갖춘 환경에 그 원인한테 정신적 괴롭힘까지 당하여 완벽하게 미치게 되는 등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아니고서는 지옥 한복판에서 안 미치려고 발버둥치면서 홀로 살아남는 거 자체가 크나큰 고통일 것이다.


7.7 중2병 ¶


농담이 섞인 말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남들 다 죽고 나 혼자 살아남았다는 상황은 중2병 기질이 차오르기 딱 좋은 상황이다. 이럴 때 쓸 데 없는 모험감이라도 생겨서 어리석은 짓을 했다간 죽기 딱 좋은 것이다. 정신 박힌 동료가 있어서 말릴 수 있다면 모를까. 물론 그 동료에게도 민폐 밖엔 안 될 것이며 아예 같이 위험에 빠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심하면 동료가 참다 못 해 버리고 떠나거나 배신하는 사태도 올 수 있다. 물론 이건 애초에 동료가 붙을 경우의 이야기지만.


중2병은 개인의 안전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위의 약탈자들 목록에서 설명했듯 무법의 시대에는 악행에 무감각해지고 비도덕적인 행위에 맛들리게 되기 쉽다. 머리에 피도 제대로 안 마른 중2병 환자에게 이런 상황이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는 안 봐도 비디오.


물론 이는 중고등학생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 어른도 제앞가림 못 하고 한심한 짓을 하다 죽을지 모른다. 이 경우는 중2병보단 판단의 오류일 가능성이 더 높지만.


7.8 각종 사고 ¶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오인사격같은 총기로 인한 사고, 불을 잘못 다뤄서 생기는 화재 등등. 원자력 발전소 같은게 폭발이라도 해봐라(…). 좀비 피하려다 사고로 죽으면 허무할 것이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는 연료를 구하러 나간 남녀가 열쇠가 없어서 주유기를 총으로 쏴서 뜯어내려다가 폭발하여 끔살당하는 장면이 있다. 좀비들은 오랜만에 생고기 대신 익은 고기를 포식(…).


8 필요한 아이템 ¶


다음은 무기를 제외한, 생존에 있어서 꼭 필요한 아이템들이다.


꼭 아래에 명시된 항목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아포칼립스라 불릴만 한 상황이 된다면 정상적으로 물자가 생산/공급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따라서 이동 또는 탐색 도중 유용한 물자를 발견한다면 이를 확보/비축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다. <del>득템</del> 그렇다고 발견한 물자를 필요 이상으로 싹 쓸어가버리면 당신보다 뒤에 도착한 다른 생존자의 생존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게 됨은 물론이며,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 생존을 위한 긴급피난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약탈행위로 처벌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나친 욕심은 자제하도록 하자.


다만 인벤토리에 저장하면 그만인 게임과는 달리 현실세계에서 확보한 물자는 당연히 부피와 무게가 존재하며, 부피와 무게가 늘어난 만큼 당신의 이동/은신/도피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차량을 이용한다 해도 연료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나친 무게는 차량의 연비에 악영향을 주며, 짊어지고 걸어야 할 경우에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적당한 수준을 넘기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짐을 꾸리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군장을 참조하도록 하자. 단순해 보이더라도 한정된 중량 내에서 전투/생존/주둔(거주)를 병행하기 위해 군대에서 최대한 지혜를 짜낸 결과다.


아래의 물품을 구하면서 우수한 배낭(백팩)도 함께 구해보자. 같은 무게를 메고 있더라도 움직임이 편하고 체력 감소가 덜하며, 급하게 물건을 꺼내기도 훨씬 편하다.


8.1 식량 ¶


두말하면 잔소리. 가장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할 물품이다.

유통기한이 긴 통조림, 건조식량 같은 가공식품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부패해버린 식량은 오히려 위생에 악영향을 끼친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조미료도 함께 챙길 것. 생존이 최우선이라지만 맛 없는 것만 먹으면 삶이 괴로워진다.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의 생존주의자들도 그레이비(육즙 소스) 캔을 식량과 함께 챙길 것을 권고한다. 한국으로 치면 고추장쯤 되겠다. 덧붙여, 소금은 필수품이다. 바닷물을 그냥 마시거나 조미료 대용으로 쓴다는 선택지는 죽고 싶으면 골라라. 농담이 아니다.[108] 소금은 절대 썩지 않기 때문에, 일상 생활용으로 40kg 한포 정도 대용량으로 비축해놔도 좋다.


덧붙여 식량을 확보할때는 되도록 종류를 다양하게 하라. 예를 들어 라면을 비축한다 쳐도(물론 라면은 그다지 좋은 비상식량은 못되지만) 맛이 다른 것을 다양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한달 내내 신라면만 먹고 살면 한달 되기도 전에 물려서 신라면의 신 자 소리만 들어도 속이 메슥거려진다.


라면과 같은 끓는 물이 필요한 음식물들은 비추. '안전한' 물을 구하기 힘들뿐더러 사태 초기에는 물도 제대로 끓여먹기 힘들 확률이 높다.


8.2 식수 ¶


식수도 필수. 어찌보면 식량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도시는 수도 끊기면 말 그대로 사막에 불과하다. 사람은 하루 2리터 정도는 마셔줘야 한다. 4인 가족이 한달만 버티고 싶어도 240리터(!)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상시야 물기 많은 식품으로 수분을 섭취하니까 적게 마셔도 별로 이상을 못느끼지만, 사태 발생시 급박하게 뛰고 구르고 난리를 치면 더 많이 마셔줘야 한다. 사람은 음식 없이 3주도 버티지만 물이 없으면 3일 밖에 못버틴다. 빗물이나 바닷물을 증류한다? 순전히 그걸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좋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을 테니 여길 참고하자.(http://www.appropedia.org/Solar_Water_Condenser)


워싱턴주 방위성 비상관리부 홈페이지에서 한국어로 식수를 확보하는 방법을 배포하고 있다. 최소 1일 1갤런(약 4L)을 확보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증류 방법 및 가정용 표백제를 이용한 물 정화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참조pdf문서(http://koemd.convertlanguage.com/img/emd/KO_10199.pdf)


정수제/정수기를 준비해두면 여러가지로 유용하다. 서바이벌 용품 전문점이나 인터넷 구매를 찾아보면 비상용 워터필터 같은 것도 있다.이것(http://www.tigg.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86786454)


비상시를 대비해 생수를 잔뜩 쟁여놓아도 괜찮지만, 물이라고 썩지 말란 법은 없다. 냉동실에 얼려놓으면 전기가 나가는 그때부터 유통기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니 물을 저장하는 한 방법으로 고려할만하다.[109] 보다 싸게 대량으로 저장해두고 싶다면, 수돗물을 플라스틱 드럼통이나 대형 수통에 가득 담아 이산화염소나 락스를 소량 넣은 다음 단단히 밀봉해보자. 드럼통 하나가 200리터다(수도누진세 주의… 근처에 약수터가 있는 동네라면 운동 삼아 떠와도 괜찮을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오염되지 않은 강이나 호수 근처를 끼거나, 수동식 펌프를 갖춰놓는 것이다. 물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 뭔지 알게 될 것이다.


8.2.1 식수 저장 ¶


만일 거주지가 마련되어있다면 남은 물을 보관하기 위해 다음을 참조하라.


시원하고 어두운 장소에 보관한다.

되도록 밀봉된 물을 저장한다.

물을 저장하는 용도는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세척하고"", ""소독하고"", ""헹궈야"" 한다.


물을 저장하는 용기의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는 피한다.

상점에서 파는 물의 유통기한이 지났을 경우

완전히 밀봉되지 않은 용기

깨진 유리병같이 파손된 용기

어떤 독성 물질을 담았던 용기

플라스틱 우유병: 세척하기 어렵고 깨기 쉽다.


가능하다면 물을 6개월에 한번씩 완전히 갈아주는것이 좋다.


8.2.2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장소 ¶


비상시의 경우 여분 식수는 다음과 같은 장소에서 구할 수있다.


실내

온수기 : 반드시 전기나 가스를 끈 것을 확인하고 바닥의 마개를 연다. 만일 전기나 가스를 다시 주입하려면 반드시 물을 채우고 주입해야한다.

수도 파이프

얼음통


실외

빗물: 수용성 기체 화학물질에 의한 감염이라면 피한다.

강, 냇물, 기타 흐르는 물: 상류에 뭐가있는지는 확인해야한다. 만일 좀비가 수인성 질병이고 상류에 죽어있다면 망했어요.

연못이나 호수

지하수: 약수터 등

아무리 급해도 절대로 고인물을 마시면 안된다. 또 무엇이든 떠있거나, 냄새가 나거나, 어두운 색을 띄면 절대로 마시면 안 된다. 소금물의 경우 민물화가 필요하다.


8.2.2.1 확인되지 않은 물 정수 ¶


여기 쓰여진 지침은 저장하기 위한 물이 아니라, 비상상황에서 긴급하게 물을 쓸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거른다: 페이퍼타월, 깨끗한 옷, 커피 필터같은 것에 걸러서 불순물을 제거한다.

끓인다: 끓기 시작한 후 적어도 1분간은 끓여야한다. 두개의 병을 이용하여 몇번(적어도 네번) 따라주어 공기를 주입해 주면 맛이 좋아진다.

소독: 라벨을 확인하여 염소산 나트륨이 적어도 5.25~6.0% 든 가정용 표백제를 사용한다. 4리터(1갤런)에 16방울(액체, 고체의 경우 1/8 티스푼)투여하고 섞은 후 30분동안 둔다. 물이 표백제 냄새가 나지 않게 되면 심하게 오염된 것이므로 한번더 투여하고 15분동안 둔다. 이렇게 했는데도 염소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다른 물을 찾고 반복한다.

증류: 끓여서 물방울을 받아 증류한다.

이러한 방법들이 완벽하지는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들을 다 사용하는 것이다. 끓이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많은 미세생물을 죽이지만 중금속이나 소금, 많은 화학물질을 없애진 못한다. 증류는 수많은 미세 물질을 없앨 수 있다.


8.3 연료 ¶


차량을 몰고 다닐 경우에도 필수적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연료는 필요하다. 겨울에 얼어죽기 싫으면 불을 떼야 하는데 땔감이 없다면, 연료라도 태워야 살아남는다. 

그리고 연료는 화염 방사기와 같은 무기를 만들 때도 도움이 된다. 불이 좀비에게 유효하지 않을지 몰라도, 약탈자들 상대로는 충분히 위력적이다. 통닭구이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덤빌 놈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아울러 연료에도 유통기한이란게 있음에 주의하라. 특히 휘발유는 그 유통기한이 제법 짧은 편에 속한다. 가솔린 보관 탱크에 스태빌라이저가 있으면 몇년을 버티기도 하지만, 플라스틱 통에 담아놓은 그런 것은 한달 후에 품질이 퍽 떨어지기도 한다. 물론 유통기한 지난다고 아예 못쓰는 것은 아닌데, 시간이 지날수록 옥탄가에 문제가 생기고 몇몇 민감한 엔진에서 점화 불량을 비롯한 각종 엔진 트러블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엔진을 수리해야 될 정도로 문제가 발생한다. 디젤유는 덜 민감해서 잘 보관하면 20년 넘게 문제없는 편이다. 등유 같은 경우는 어차피 난방용인지라 타기면 하면 문제없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문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8.4 지도와 나침반 ¶


식량, 식수, 연료를 챙겨 차에 올랐다면 이제 튈 시간이다. 근데 어디로? 이때 필요한 것이 지도다. 네비게이션이란 참 좋은 물건이 있지만 여기에 너무 의존하지 말 것. 우리는 사람들이 척 하면 탁 하고 떠올릴 만한 고속도로가 아니라, 사람들이 없는 국도를 따라 대피해야 한다. 톨게이트는 헬게이트가 되어 있을 것이다. 차에 오르지 못했다면 지도는 더욱 절실할 것이다. 물론 독도법이나 오리엔티어링을 배우면 매우 도움이 된다.


8.5 서바이벌 키트 ¶


http

<del>궁극의 아이템.</del> 사실 서바이벌 키트는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해주기 위한 필요한 아이템을 모아놓은 최소한의 것이지, 이것만으로 윤택한 생존 생활을 할 수는 없다. 일단 장비의 양 부터가 단기 생존에나 어울릴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되도록 등산 용품과 일반 생활 가재도구 같은 같은 좀 더 오래 쓸 수 있고 안락한 장비를 마련하고, 서바이벌 킷은 그런 장비를 분실했을때를 대비한 예비용품으로 해두는 것이 좋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 빅토리녹스(Victorinox, 맥가이버 칼을 만드는 그 회사다.) 사의 서바이벌 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0만원대와 30만원대. 이것보다 저렴한 4만원대 카드형 키트가 있다. 두 종류가 있는데 종류별 특징은 A형은 파이어 스타터가 있고 B형은 캔 오프너가 달려 있다. 카드형이기 때문에 지갑 속으로 넣을 수도 있다. 그리고 더 저렴한 7000원대 카드형 키트도 있다. 여유가 되면 하나 정도 구매하자. 위의 모든 제품은 기본적으로 칼과 나침반이 포함되어있다.


사실 비싼 물건을 일부러 사서 쓸 필요는 없고, 직접 간단히 만들어 써도 된다.

주거: 알루미늄 스페이스 블랭킷, 비박용 소형 텐트 혹은 비박 색, 판초 혹은 적절한 크기의 타프, 하다못해 100리터 사이즈의 대형의 두꺼운 쓰레기 봉투로 적당히 텐트 모양으로 만들어도 임시방편으로 쓸 수 있다.

의류: 공간을 제일 많이 차지하지만, 장기적인 대피가 될 경우 의류지원이 필요하다. 수건, 양말, 바람막이등의 가벼운 외투, 속옷, 면티, 담요 등등. 3.3.2 의복 항목 참조.

불: 라이터, 성냥, 파이어스타터, 불쏘시개용 약솜이나 거즈 따위. 지퍼백이나 락앤락 케이스에 넣어두면 가벼운 방수가 된다.

연료 : 고체연료와 스토브 통이 있으면 좋다. 최대한 나무를 사용하되 정 필요할 경우에만 절약해서 사용한다. 

응급약품: 붕대, 거즈나 드레싱, 테이프. 의료용 핀셋과 가위, 면도칼. 밴드에이드 류. 소독약. 약솜. 항생 크림. 간단한 상처 깁는 키트. 옥시테트라사이클린 류의 항생제. 아스피린 류의 진통제. 기타 개인 상황에 맞추어 평소 쓰던 약품의 여분 충분히, 또는 안경이나 콘택트 여분.

식량: 물을 긷는데 쓸 수 있는 것. 빈 PET병이나 접는식 비닐 물통류. 물 끓이는데 쓸 수 있는 작은 금속 그릇이나 반합이나 냄비 류. 알루미늄 포일 두껍고 튼튼한 것. 에너지바나 초콜렛이나 비상식량 류의 고에너지 식량. 낚시 용품. 올무용 철사. 모기장(그물로도 겸할수 있음)

신호, 네비게이션: 호루라기. 신호용 거울(손거울로 대체 가능. 깨지지 않는 금속제가 좋다.). 고휘도 LED 손전등.(공간이 절약되는 펜슬형이 좋다. 실수로 켜지지 않게 배터리를 거꾸로 넣어놓는다.) 눈에 잘 띄는 색깔의 표식용 테이프 끈. 지도 대배율-소배율. 나침반. 수첩과 연필이나 볼펜.(모든 사건에 대한 기록을 문서로 남기는 것이 좋다. 귀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며 사기를 유지하는 데도 좋고, 훗날 생존훈련을 위한 유용한 자료가 될 수도 있다.)

도구 류: 맥가이버 칼, 멀티툴, 폴딩 나이프 류. 튼튼한 바늘과 실. 파라코드. 가능하다면 손도끼나 마체테, 덕트테이프(박스테이프)

EDC: 핸드폰과 여분의 배터리, 충전기, 지갑, 신분증, 기타 일상 소지품류, 짐이 많다면 면허증, 여권, 주민등록증을 복사한 문서도 상관없다.

기타 환경에 맞는 추가 물품.

이정도만 모아도 고급 제품 부럽지 않은 훌륭한 서바이벌 킷이 된다. 전부 주변에서 큰돈 안들이고 구할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가족단위로 대피할 경우 다음이 추가된다.


추가적인 의료지원: 여분의 배터리, 안경, 콘택트렌즈, 주사기, 지팡이(막대)

아기용 용품: 젖병, 처방전, 아기용 음식, 기저귀

아이들을 위한 놀이감

애완동물을 위한 물건: 목줄, 애완동물용 신분증(태그), 식량, 캐리어, 밥그릇

송수신 가능한 라디오: 워키토키 등

여분의 집과 자동차 열쇠

캔 따개

인슐린 주사기와 인슐린(노인분들이나 몇몇 당뇨가 있으신 분들)

배터리 충전기


그리고 특정한 주거지나 대피처가 있을 경우 다음을 추가할 수 있다.


N95 혹은 수술용 마스크

작업용 장갑

주거 보안을 위한 도구 혹은 지원

여분의 옷, 모자와 단단한 신발

플라스틱 시트

가위

가정용 액상 표백제


8.6 칼 ¶


http

베어 그릴스가 강조한 아이템. 적당한 길이라면 좀비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는 무기도 되고 산이나 그런 곳에서 간단한 움막 만들기나 사냥이나 할 때 필요한 도구가 된다.


식칼은 일상적인 요리용으로는 좋지만, 너무 얇고 탱이 짧아서 스텐레스제라라 강도도 좀 떨어지는 편이다. 사실상 무기로도 도구로도 쓰기에 좀 약한 편. 가장 좋은 것은 정글도나 등산용 나이프 큰 것에다, 맥가이버칼이나 나이프 달린 멀티툴 같은 걸 보조로 챙기는 것이 좋다. 멀티툴은 물론 전문 공구보다는 못하지만, 공구가 없을때 최소한의 공구 역할을 해줄수 있는 아주 요긴한 도구다. 나이프는 여럿 있으면 무조건 좋다. 그런데 요즘 법이 엄해져서 등산용 나이프도 도검소지허가가 필요해졌다. 온타리오 벌목도는 일종의 공구 취급이라 허가 없이 파는 경우도 있으니 그쪽으로 알아보자. 아울러 칼 가는 숫돌도 구비해둬야 한다.


나이프가 약탈자 같은 악당에게 위협을 할 수 있는 방어도구가 되어준다고 절대 믿지 말라. 나이프는 무기로도 쓸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다. 전문가는 나이프로 싸우라고 하면 나이프로도 잘 싸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당신은 절대 전문가가 아니다. 


사람을 상대할때 나이프에 위협 효과가 있을까? 칼을 들이대면 보통 사람은 겁을 먹는다. 정확히 말해 "어이쿠 이게 왠 미친놈?"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양아치 정도만 돼도 나이프의 위협 효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폭력적 세계에서는 쪼는 것이 곧 지는 것이기 때문에 칼들이댄다고 "허걱 님 죄송요 제가 잘못했음" 하면서 도망가는 얼간이 짓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찔러보라고 들이대면서 조롱을 하면 했지...나이프 하나로 적을 겁먹게 한다는 것은 흑화한 중2병들의 전매특허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칼을 꺼내들면 폭력은 한층 심해진다. 상대 역시 그에 걸맞는 더 큰 무기로 당신을 상대하게 된다. 누구나 무기를 들고 다닐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나이프로 위협하면 상대는 코웃음치면서 쇠파이프로 머리를 후려칠 것이다.


나이프 하나가 순식간에 당신을 강자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비리비리한 중2병 미성년자가 흑화해서 칼 품고 다녀봐야 아무도 겁 먹지 않는다. 차라리 헬스장에서 근육을 단련해라. 딱 벌어진 어깨와 두툼한 승모근에서 나오는 가오는 상대가 두번 생각하게 만든다. 상대를 겁먹게 하는 것은 충실한 무장과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위협적으로 보이는 무기가 필요하다면 무기 항목에 있는 다른 것을 골라라. 그리고 당신이 약하다면, 동료와 함께 뭉쳐서 숫적 우위를 유지하라.


숙련자는 칼 하나로 나무 쵸핑부터 집짓고 사냥하고 요리하고 온갖 짓을 다 하지만, 그건 숙련자의 경우이고 보통 사람이 도구로 쓰자면 칼만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손도끼, 접는 톱/줄톱을 다양한 사이즈의 칼들과 함께 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8.7 Fire starter ¶


생존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불이다. 베어 그릴스가 말했듯이 불은 우리를 지켜주고 사기를 높혀주는 소중한 것이다. 라이터, 성냥이 없을 때를 대비해 파이어 스타터 같은 걸 사두자. 하지만 파이어 스타터 쓰는 것도 제법 요령과 실습이 필요하기 때문에(야외에서 부싯깃과 땔감 장만하는 요령을 모르면 불 못붙인다.), 웬만하면 라이터와 성냥을 충분히 준비해서 방수가 되도록 지퍼백 비닐봉투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종이성냥의 경우 부피도 작고 매우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데, 촛농 등으로 머리를 코팅하면 물에 젖었어도 대충 말리면 사용할 수 있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절반을 꺾어서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


양초도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일단 성냥과 라이터로 불씨를 확보한다면 지속적으로 어둠을 밝히는데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하나이며, 촛농은 용기를 공기도 안 통하게 밀봉하는데 쓸 수 있다.텐트 등으로 외기와 밀폐를 했다면, 양초는 의외로 따뜻한 난방 효과도 낸다. 밀폐된 공간에서 촛불 하나 덕분에 평균 4℃ 올라간다. 보통 양초는 수명이 짧으니 두껍고 오래 타는 양초로 고를것. 동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진 양초는 비상시 식용이나 튀김용 기름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더운곳에서 보관하기 힘들고, 식용으로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해야한다. 파라핀으로 만들어졌으면 먹을수가 없다!


부싯돌은 파이어스타터에 비하면 굉장히 구식으로 보일 순 있지만, 젖은 상태에서 불을 피울 수 있고, 성냥등이 다 떨어지고 나서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고려할 만 하다. 다만, 부싯돌도 무한정 재사용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주의하자.


아울러 등산 용품 가운데에서도 소형 가스레인지나 부탄 가스레인지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탄 가스는 구하기 쉽고 국산은 질이 좋은 편이다.<del>그리고 외국은 환경 오염과 안정성 문제로 거의 발전시키거나 하지 않지</del>


8.8 약 ¶


간단한 상비약은 물론이요, 험한 세상에서 있을 여러가지 상처와 고통에 대비한 약품은 필히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따라서 상황 발생 후에는 가까운 약국을 털자. …그런데 약 케이스 척 보면 뭔지 알수 있을까? 어느 세월에 약상자에 효능 읽으면서 챙길까? 어쨌든 기본 공부와 준비는 필요하다. 홈닥터를 위한 패키지나 서적으로 기본적인 응급처치 공부를 하고(의료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제3세계의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홈닥터 매뉴얼 같은 것이 있다.) 의약품도 비축해두자.


준비해야할 기본적인 약은 다음과 같다.


외상약 : 상황 발생시 둔기나 날붙이류, 경우에 따라 총기를 많이 다루어야 하고, 이리저리 구르면서 다칠 수 있고, 강한 타격을 받는 상처, 어디에 물리는 상처가 가장 흔한 상처가 될 것이니 소독약, 지혈제, 진통제, 화상, 둔상, 창상에 대한 약품이 가장 먼저 준비해 둘 부분. 소독약의 경우 깊은 상처에 뿌리면 오히려 상처의 회복이 저하되므로 주의. 진통제의 경우 6시간에 한 알씩 복용하며 변비를 조심한다.<del>제일 주의하자</del> 어린이나 천식환자, 간에 문제가 있으면 피하자.


항생제 : 일반적인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250mg을 한 알씩, 하루에 네 번 5~7일 동안 복용한다. 충분히 먹되 우유, 칼슘, 철분, 수산화 알루미늄이 든 약품의 섭취를 피한다.


상비약 : 그 다음에 배탈약, 감기약, 소화제 같은 평범한 상비약을 챙긴다. 설사약은 처음에는 두 알을 복용하고, 설사를 할 때마다 한 알씩 복용한다.


항히스타민제 : 알레르기 방지 약.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 아토피, 약에 대한 부작용에 사용한다. 과다복용이나 알콜과 함께 복용은 위험하다.


식수 살균제 : 물이 오염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을 때나 끓여먹을 수 없을 때 사용한다.


과망간칼륨 :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만능약품. 물을 살균하기 위해서는 연한 분홍, 살균제를 위해서는 진한 분홍, 무좀이나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붉은색이 날 때까지 넣어주면 된다.


붕대, 일회용 밴드, 나비 핀 : 나비 핀은 붕대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며 일회용 밴드는 잘라서 붕대핀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외과용 칼날, 실과 바늘, 붕대가위 : 크기가 다른 칼날을 최소 두 개 이상 준비한다. 손잡이는 필요하면 아무 나무로 조달 할 수 있다. 바늘은 여러개 준비하되 거친실이나 다른 재료로 꿰멜 수 있게 귀가 큰 것도 하나이상 준비한다. 실은 견고한 것이 좋으며 바늘주변에 감아놓으면 잃어버리지 않는다.


기타 기본적인 위생을 위한 휴지, 비누, 샴푸 등등도 질병 예방의 근본이다. 샴푸의 경우 물이 없을 때를 위한 씻어내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 존재한다.


또, 남자든 여자든 콘돔을 충분히 준비하자. <del>그런저런짓 열심히 하려고 준비하라는 말은 아니다.</del> 뭐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애라도 덜컥 배어 버리면 큰일이니 그 쪽으로도 쓸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콘돔은 굉장한 다용도 아이템으로, 물이 2리터 넘게 들어가니 급하면 수통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110], 방수가 되니까 전자제품을 밀봉하는데도 쓸 수 있고, 총기의 총구에도 씌워두면 관리에 지대한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활용법은 무궁무진. 여성동지는 여성용품을 비축하거나 그 대체용품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아주 중요한 아이템(?)이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의사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온갖 질병이나 위생 문제에 봉착하게 되므로 의사 동료가 있다면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며, 다른 생존집단과 합류할 때도 의사 동료가 있다면 오오 의느님 하며 스카웃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물론, 그곳에서 어떤 대접을 받느냐는 둘째 문제이지만.


8.9 좀비에게 관심을 끌만한 물건 ¶


<del>좀비하고 물물교환하라고 있는것이 아니다.</del> 만약 좀비가 빨간색에 환장을 한다면 물감하나를 챙겨두어라. 좀비의 시선을 잠시 그곳에 묶어두기만 해도 당신은 충분히 도망칠 시간을 벌수 있을것이다. 이런물건은 평소에는 가방에 들고 다니다가 위급한 상황이 오면 자기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던지도록 하자. 그러면 좀비가 그곳으로 몰릴것이고. 잠시 도망칠 시간을 벌수 있을것이다.(여기서 주의할것은 몇번의 경험을 거쳐서 좀비가 이 물건에 확실히 환장한다고 생각되는것을 챙겨라.)


그리고 좀비가 만약에 소리에 민감한 경우에는 호신용 물건중에 삐-소리가 나는 용품이 있다,위험한 상황이 오면 전원을 켜서 먼곳으로 던져버려라,소리가 장난 아니게 크다, 그러므로 반경 500m까지 있는 좀비들은 그곳에 집결할 것이다, 그때 도망을 치면 될것이다.


8.10 로프 ¶


로프의 쓰임새는 꽤나 많다. 만약 건물에 들어갔다가 방에 갇히기라도 하면 탈출구는 창문뿐인데, 3층 이상 높이는 사람이 그냥 떨어지기에는 무리이다. 그러므로 로프를 이런때 쓸 수 있고, 거주지를 산으로 정했다면 등산할 때도 쓸 수 있을 것이다.


8.11 우산 ¶


웬놈에 우산이라고 하겠지만 생각보다 중요할 것이다. 좀비 나왔다고 비 안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성냥같은 것도 젖고, 의류도 젖고, 의약품도 젖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게다가 휴대용 우산은 가방에 넣어도 부피를 별로 차지하지 않으니 하나쯤은 챙겨두는게 좋을 것이다.


8.12 책 ¶


육체에 양식은 밥이요, 마음의 양식은 책이니, 필히 한권은 챙겨두자. 당연히 서바이벌에 도움이 될 내용이 적혀있는 책 말이다. 막상 좀비 아포칼립스와 같은 상황이 오면 여기서 읽은 거는 쌩판 다 까먹어 버릴지도 모르니 필사해 주시면 영광이겠고, 일반서점에 가도 서바이벌에 관련된 서적같은건 찾기 쉬우니 혹시 도시를 뒤지다가 여유가 되면 서점도 한번 들르자.


8.13 라디오 ¶


큰 라디오 같은 건 위험요소가 될 수 있으니 작은 MP3나 야외용 FM 라디오 정도를 추천한다. 아직 사회가 마비되지 않았을 때 정부의 지침이나 기상조건 같은 정보를 얻기에 좋은 물건이다. 장기간 버텨야 한다면 부피가 좀 있더라도 태엽식 비상용 라디오가 좋다. 이것도 잘 찾아보면 부피가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모델이 많다. 일례로 Eton FR-160 라디오는 1.8 x 5.2 x 2.5 인치 밖에 안 되는 물건이다.


8.14 건전지 ¶


손전등과 라디오 등 간단한 전자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 손전등, 카메라, 라디오, 광학장비, PDA, 기타 등등 각종 제품들이 전지를 사용한다. 사용하면 무수한 전술적 생존술적 이점을 줄 수 있는 장비들이 많다.


반면 건전지는 제법 무겁고, 사실 포장 안뜯은 채로 비축해도 시간 지나면 충전량 줄고 못쓰게 되는, 수명이 좀 짧은 상당한 소모품이기도 하다. 건전지 떨어질 게 겁나서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행히 기술이 좋아져서 굉장한 배터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AA 배터리 형태로 나오는 에네루프 충전지는 완충하면 1년간 충전량의 80%를 보장한다고 한다. 또한 리튬 계열 건전지들이 나오는데 기존 전지보다 지속시간이 8배나 되면서 무게는 절반 밖에 안되는, 그야말로 게임의 법칙을 바꾼 전지들이 나오고 있으니 비축하려면 이쪽을 생각하라.


요즘에는 흔들거나 손잡이를 돌려서 충전하는 자가충전 손전등이나 라디오가 있으니, 구비해두면 좋다. 물론 충전 소리가 심하게 나면 좀비를 끌어들일지도 모르지만...흔드는 방식의 제품이 저가 시장에 흔하지만 사실 흔드는 방식은 내구성이나 효율 면에서 좋은 경우가 드물다. 크랭크식 손잡이를 돌리는 방식이 좀 낫다. 이런 모델은 간단한 FM/AM 라디오와 핸드폰 충전기를 겸하는 기능의 것이 있으니 견고한 제품으로 구해보자.


건전지 충전용은 솔라 패널을 사용하는 충전기가 시중에 존재한다.


8.15 현금<del>불쏘시개</del> ¶


좀비가 창궐해서 경제가 마비될 것인데 무슨 돈이 필요하겠는가 싶겠지만, 사실 약간의 돈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좀비가 창궐하는데 은행업무가 정상가동하겠는가? 카드 같은 신용화폐는 사용할 수 없을테고, 가능하다손 치더라도 신용화폐의 불안정함 때문에 대부분의 상점이나 주유소에서 거절당할 가능성이 크니, (아직 장사를 한다면)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만약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라면, 생존자들 사이에서 돈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del>역시나 여기서도 유전무죄, 무전유죄인가?</del>


잔돈도 마찬가지로 대형할인매장에서 물건을 가지려 갈 때 카트를 쓰려고 하는데 돈을 넣어야 사용이 가능하고 아직 안전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자판기[111]를 이용할 때 부수는 것보다 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그리고 정전과 휴대폰 단절 크리가 발생해도 공중전화는 살아 있을 수 있다. 이때 동전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또 지폐는 불쏘시게(…)로도 사용할 수 있고 벽지로도(…) 사용할 수 있고 정 안되면 보드게임(…)이나 장난감(…)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어쨌든 좀 더 나중에 안정화되서 물물교환 경제나 정상 경제가 활성화될 때까지 현금은 유용하게 쓰인다.


8.15.1 물물교환 추천 아이템 ¶


가장 값진 물물교환 아이템은 일반적으로 총기와 그 탄약이다. 총을 어느정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총알은 화폐를 대신할 수 있을 만큼 널리 통용될 수 있는 것이 된다. 현대 실전 사격술의 아버지 제프 쿠퍼는 비상시에 총알이 화폐를 대신하는 것을 두고 발리스틱 왐펌이라고 일컬었을 정도.[112]


그 외에는 상식적인 유용한 물품이 거래 우선 품목이 되겠는데, 장기 보존이 가능한 식량류, 휘발유나 등유를 작은 통에 담은 것(산화나 습기가 차지 않게 보존한 것), 비상시와 평상시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각종 공구, 소금, 여성 용품, 담배, 성냥, 양말, 속옷, 큰 비닐, 휴지, 그리고 어떤 물자든 물물교환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전쟁 위협이 생기면 마트에서 라면[113] 사재기를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일상에서 럭셔리라고 여겨지던 명품이니 고급품이니 하는 것은 비상시가 되면 순식간에 가치를 잃는 반면에 생활에 밀접한 생필품은 그 가치가 매우 올라간다. 2011년형 고급 승용차를 자전거 한대나 일주일치 식량과 바꾸자는 제안도 나올 수 있는 것이 아포칼립스 상황이다.


금, 은, 그 외 몇몇 귀금속은 해외에서는 비축할만한 값어치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힘들다. 금화, 은화가 발행되어 화폐로 사용한 적이 있는 외국에서는 그런 화폐의 발행년도와 액면가만 봐도 실질 가치가 얼마인지 딱 계산이 나오며 일반인들도 쉽게 식별이 가능한데[114], 한국에서는 수집용 외에는 금화, 은화 같은게 유통된 적이 없어서 써먹기 힘들다. 그렇다고 보통 사람들이 금반지를 갖다준다고 그게 진짜 금인지 도금인지, 금 비율이 얼마인지도 알아보지 못한다. 보통 사람들도 귀금속과 보석, 패물 류를 가정의 비상금 개념으로 보관해두는 경우가 많으나, 막상 그런 것을 비상금으로 내놓을때는 급전이 필요한 경우이고, 패물과 보석류는 급히 팔아치우면 제값을 못받고 훨씬 못한 가격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나마도 상황발생시 물물교환용으로 쓰기에는 귀금속과 패물은 제가치를 알아볼 사람이 적어서 대부분 신뢰하지 않는다. 롤렉스 시계를 물물교환하자고 하면 그게 중국산 짜가인지 진품인지 의심부터 하는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고로 물물교환 상품은 상식적이면서 요긴한 비상용 물품의 여분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한줄 요약으로 설명하자면 생필품이 甲!


8.16 등산 용품 ¶


배낭, 옷과 신발, 텐트와 침낭, 조리기구 등등. 등산 용품은 각종 생필품을 최소한으로 압축시켜놓은 것들이고,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도구들이다. 상황을 대비해서 굳이 전문적 등산용품을 살 필요는 없고, 가정에서 사용하던 용품을 대용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등산 용품은 가볍고 휴대가 편하다는 것이 장점이지 생활용품을 100% 대체할 정도로 대단한 것은 아니다.


알루미늄 블랭킷이나 타블렛 형태의 1회용 연료, 에너지바 형태의 압축 식량 같은 비상용 생존물품을 파는 것이 있는데, 이것들은 비상시를 대비해서 여러가지 편의를 희생하는 대신에 보존기간이 길거나 가볍게 만들어놓은 것이고 오래 쓰기에는 좋지 않다. 게다가 소모적이라서 생각보다 비싸다. 제대로 된 등산용품에 비해 완벽한 편의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되도록 제대로 된 등산 용품 쪽으로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때 유리하다.


물론 안전 가옥이나 피난처가 준비된 상태라면 굳이 등산용품보단 생활용품을 쓰는게 더 현명한 생각이다. 침낭에서 자는 것보다야 이불 덮고 자는게 좋은건 당연한 이야기. 등산 용품은 이동을 많이 고려할때 적합하다.


8.17 동료 ¶


다른 사람은 문제거리이기도 하지만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생물이 아니다. 2인 1조로 행동하면 여러 위험상황에서 목숨을 건질 확률이 높아진다. 다른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하다못해 똥 눌때 망이라도 봐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덜 외롭다. 혼자보다 정신적인 안정을 찾기가 쉬워진다는 것. 물론 민폐 캐릭터가 걸리면 참 문제지만.


적절한 인원이 몇 명인가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 할 수 있는데 각자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다수 인원을 유지하고 통제할 수 없는 비상시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오랫동안 알고지내온 친구나 가족끼리만 뭉칠 것. 그리고 친구가 자기만 아는 친구를 데려오지 못하게 할 것. 친구가 친구를 새끼치는 일이 생기면 집단 내에 잘 모르는 사람이 끼어들어 단결에 큰 지장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나 만화처럼 모르는 사람이 위기 상황에서 의기투합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요즘엔 오히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서로 의심하는 게 클리셰가 될 정도인데, 사태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진 상황에서 잘 모르는 놈이 함부로 큰 입을 놀려 신경을 긁으면 싸움이 안 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잘 모르는 사람끼리 집단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

집단의 원칙을 세우고 꾸준히 대화와 면담으로 질서를 잡는 수밖에 없다.


다수 인원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

통제 가능한/자원이 받쳐주는 한 인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좀비 사태에서 가장 큰 힘은 손에 쥐고 있는 총도 아니고 안전한 피난장소도 아닌, 인력이다. 혼자서 못하는 것도 인력이 있으면 된다. 좀비랑 싸워도 인력이 많으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인력이 많고 무장 및 경계가 충실하다면 약탈자도 감히 덤벼들 수 없을테고, 24시간 교대로 외곽 경계 근무를 세우면서 먹고 씻고 놀고 자고 할거 다 하면서 안전과 안락함 모두를 확보할 수 있다. 먹고 살기 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해도 인력이 많아야 한다. 전체 인원이 가족처럼 친밀할 필요도 없다. 일반 사회인 정도의 신뢰성과 임무에 대한 의무감 정도만 확보할 수 있어도, 머릿수가 많아지면 조직은 충분히 제 기능을 한다. 단, 인원수가 많아지면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쉽과 문제인물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게 된다.


기억해야 할 점은 인원이 많건 적건 어떠한 경우든 집단 내부의 다툼과 분열이 궁극적으로 모두를 파멸로 이끈다는 것.


애초에 동료를 얻는 것도 관건이다. 좀비의 규모와 감염방식에 따라 생존자의 수는 천차만별이며 그만큼 동료로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의 수도 짐작하기 힘들다. 재수가 없으면 나는 전설이다처럼 같은 인간을 도저히 발견하지 못 할지도 모른다. 좀비 사태 시발시에 함께 있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과 힘을 합쳐 계속 살아남는 경우가 더 흔할 것이다.


어쩌다가 인간을 만났다 하더라도 덥썩 동료로 맞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도둑이나 약탈자라는 상황은 배제하고서도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행동해야 할 상황에 쉽게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다. 서로 상대가 자신을 노리는 건 아닐까 경계하고 의심하기부터 시작하는 건 당연한 일이며 상대가 하는 행동에 따라 언제든지 무기를 들 준비를 할 것이다. 설령 상대의 인성을 믿는다 하더라도 대뜸 손을 내밀 리가 없다. 이 사람이 괜히 방해만 되지 않을까, 기껏 같이 다녀 봤더니 별 도움도 안 되고 민폐만 끼치는 녀석은 아닐까 등의 걱정부터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동료를 만들 길이 절대 없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좀비나 약탈자 등에게 공격받는 것을 구해 주는 것에서 동료의 길이 시작되는 건 좀비물 뿐 아니라 여러 장르에서 꽤 틀에 박힌 전개이다. 물론 이런다고 대뜸 "날 구해 주었으니 동료가 되어 주겠습니다" 식으로 나올 리는 없지만 아무튼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또한 처음에는 모른 척 하거나 적대적으로 대했다가 여러 번 조우하다가 어느새 정이 든다는 상황도 찾아올지도 모른다. 동료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은 다양하나 중요한 건 서로의 마음가짐이 바르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동료를 구할 수 없고 생기더라도 얼마 안 가 분쟁이 일어나기 일쑤다.


아무튼 동료가 있고 효율적으로 서로를 돕는다면 생존 확률이 올라가는 건 둘째치고 사는 게 훨씬 덜 괴로울 것이다.


8.18 시계 ¶


시간은 금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 일때는 금이 아니라 다이아몬드 정도 일것이다. 평소에도 주변에 시계가 없으면 불편한데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 라고 다르겠는가? 아니, 평소에 없으면 불편만 하지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 일때 시간을 모르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계획을 세울때 엄청난 도움이 될것이다. 만약 시계가 없다면 정확한 시간을 알수가 없어서 해 떴을때 뭐하자, 해 졋을때 뭐하자, 뭐끝나고 뭐하자 같은 방법으로만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어서 시간을 낭비 할수도 있지만 시계를 가지고 있어서 정확한 시간 알수 있다면 몇시 몇분에 뭐하자 같은 식으로 계획을 짤수 있으니을 계획을 실행 할 때 시간 낭비를 줄일수 있을것이다. 그외에도 시계가 있어서 정확한 시간을 알때 도움이 되는것은 엄청나게 많다. 다만 주의점은 알람이나 매 시간마다 삑삑 소리를 내서 알려주는 기능 같이 소리를 내는 기능은 꺼야한다. 그리고 휴대하기 편한 손목시계가 좋을것이다.


9 생존 원칙 ¶


9.1 생존이 목표다 ¶


다른 생존자를 찾는다고 돌아다니는 것은 자살행위다. 낯선 장소에서 물과 식량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생존자를 찾았다고 해도 그 혹은 그들에게는 당신이 먹이(!)일 수도 있다.


9.2 가족 계획 ¶


피난 계획: <del>자녀 계획이 아니다</del> 당신이 혼자 살거나 <del>쌍놈의 자식</del>이 아니라면 가족끼리 어떠한 재난이 닥쳤을 때 미리 피난 집합계획을 짜는것이 좋다. 집합처는 집근처에 하나를 두고, 좀비가 집에 들어왔거나 소개령이 내리는 상황등에 대처하기 위해 집에서 먼 곳에 하나를 설정해 둔다. 

비상연락망: 지역 경찰, 소방서 등 관공서의 연락처를 미리 파악해 두고, 긴급상황시 가족 구성원이 서로 안전한 지 알수 있도록 연락망을 구축한다.

어린이이: 가족 중 어린아이를 챙기는 것은 당신의 가족이 비상상황에 닥쳤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9.2.1 애완동물 ¶


정말 비상상황이라면 당연히 애완동물을 버리는 것이 맞지만, 가족이라 생각되는 반려동물일 경우 버리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가려면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del>그냥 안데려가고 말지</del>

개체 수만큼 적어도 3일치의 식량과 물, 그리고 밥그릇(물그릇)과 수동 캔따개

애완동물에 따라서 우리와 바닥재 혹은 신문지, 종이타월, 플라스틱 쓰레기통, 손질도구, 표백제

의약품 및 의료 기록을 담은 방수 백, 응급처치 키트와 관련 도서

안전하게 이동하고 탈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목줄 내지는 구속구, 우리나 케이스, 캐리어. 캐리어는 크면 클수록 애완동물이 편한함을 느끼고, 돌아눕거나 누울 수 있다. 작은 동물이라면 캐리어 안에 움직이는 물체가 없어야한다. 담요나 타월같은 체온 보조 도구가 있으면 좋다.

애완동물용 장난감과 잠자리. 없으면 할수 없지만 있으면 애완동물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애완동물이 격리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자신의 것이라고 증명할 수 있도록, 애완동물의 현재 사진을 준비한다.

식사 시간, 의료, 수의사에 연락처<del>살아있다면</del>에 대한 정보


9.3 욕심 금물 ¶


절대로 욕심을 부리지 말자. 편의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을 털러갈 시 꼭 필요한 것만 챙기고 나오자. 괜히 욕심을 부리다가 사람들이랑 마찰을 빚어서 사이좋게 좀비밥이 되지 말고...좀비영화에서도 욕심부리다가 죽는 사람들 많이 나오지 않는가?


9.4 낮이나 밤이나 최대한 숨는다 ¶


좀비와 싸워봤자 나만 손해다.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자. 낮에나 밤에나 주의해야 할 점은 최대한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것이다. 소리는 둘째 치고 만약 주거지에 유리가 달려있다면 낭패다. 자신의 존재를 노출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만약 유리가 있다면 바리게이트로 막아버리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그러하지 못하다면 블라인드나 커튼, 그것도 아니면 천이나 옷가지 등으로 가려야 한다. 그리고 밤에는 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전등을 키는 것이 아니라 양초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포칼립스 상태에서는 전등을 쓰기도 힘들겠지만 말이다. 부득이 바깥을 봐야하는 경우에는 양초를 쓰는 것을 자제하고 안에는 볼 수 있어도 밖에서 볼 수 없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면 좋다. 밤에는 그냥 출입구를 봉쇄하고 그냥 구석에 쳐박히는 게 낫다. 좀비 영화에서 보면 낮이나 밤에나 좀비들이 열활하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밤에는 빛에 민감해지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바깥을 다닐때에도 주변과 최대한 비슷하게 치장하고 옷을 입어야한다.


입수가 가능하다면 나이트비젼을 쓰는 것이 승리다. 서바이버툴 사이트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수 있고 콜 오브 듀티4 한정판을 사도 나오는 게 나이트비젼, 다만 가격은 각오해야 하고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115]


아지트가 깊은 산 속이라면 나무를 빽빽히 심어 출입을 힘들게 하는 것과 동시에 아지트를 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자신이 들어가고 나오기 쉬운 비밀 통로를 만들어놔야겠지만. 도시의 경우 블라인드와 커튼을 최대한 동원하며 막고 된다면 창문에는 바리케이트를 쳐놓는 것이 좋다. 아울러 소리가 잘 나지 않도록 방음 처리를 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한다.


9.5 약물 오남용 금물 ¶


약간의 술 정도는 추울 때 체온을 높여주거나 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116] 진통제의 효과는 말할 필요도 없고. 스테로이드나 잠 깨는 약 같은건 당신과 동료들의 생존성을 훌쩍 높여줄 수 있다. 


물론 나가떨어지도록 퍼마시고 주사질을 하면 훌륭한 사망 플래그.


9.6 가능한 싸움은 피해라 ¶


모든 무기는 쓰면 노후화되고 고장나며, 끝내는 박살난다. 총기류는 박살나거나 고장나기도 전에 총알이 바닥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살아남는게 목적이지 무슨 좀비 학살 콘테스트를 하는게 아닌만큼, 불필요한 충돌은 피하자.


9.7 체력 단련 ¶


혼탁한 시대에는 힘이 최고다. 힘이 곧 진리인 시대이다. 그 힘을 위해선 장비 등을 최대한 많이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기초 체력 정도는 가져줘야 한다.


모든 운동에서 체력 단련시 빠지지 않는 것은 달리기이다. 모든 기초 체력의 근본일 뿐만 아니라 폐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데 한의악에서 보면 폐는 모든 건강의 시작이다. 폐가 건강해야 모든 장기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한 100M? 200M의 직선 거리를 정해서 두 점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쉬지 않고 달리거나 걷는 방법도 좋으며 그냥 조깅 정도도 좋다.


하반신 위주로 단련해라. 어차피 상체는 만들기 쉽다. 굳이 체력을 단련해야겠다면 하반신 단련을 위주로 해라. 앉았다 일어났다 등 여러가지를 알아라.(앉았다 일어났다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기마세를 주로 하면 유용하다. 태권도, 검도 등 무술에서 자주 쓰이는 체력 단련 방법이다.


상반신 중 팔은 간단하다. 하루 종일 평평한 철봉에 하루 종일 매달려 있으면 기초 체력 정도는 생긴다.(수도 방위 사령부에서 쓰이는 기초 체력 단련 방법이다.) 복근이나 허리의 경우에는 덤벨을 가슴에 이고 천천히 윗몸 일으키기를 하되 땅에 기대지 않고 복근이 땡길 정도로 버티는 것을 하나로 세서 그 횟수를 늘려간다.(이는 복싱에서 쓰이는 복근 단련법이다.)


이건 어디가서 말하지 마라. 지금부터 내공 쌓는 법을 알려드리겠다. 가장 간단한 항문 조이기! 앉아서 하기도 쉬운데다가 하단전에 내공이 쌓인다고 한다. <del>하루 100번으로 인생이 달라져</del>


9.8 머리를 노려라 ¶


좀비를 상대한다면 필수적으로 머리를 노려야 한다. 머리는 신체의 모든 운동능력을 관장하는 곳이기 때문에 좀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부위이다. 좀비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며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여타 신체부위를 공격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


단, 사격을 할 경우 머리를 노린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엎드려서 쏘는 군대의 사격훈련 때도 목표를 못 맞추는 경우가 허다한데 움직이는 목표의 작은 머리를 노리는게 말처럼 쉬울리가 만무. 현실은 FPS 게임이 아니다.


머리를 제외할 때 효과를 볼 만한 방법은 아예 좀비의 신체 자체를 부숴버리거나 척추에 큰 피해를 입혀 하반신을 못쓰게 만드는 것이 유효하지만, 총탄이 척추를 타격하거나 근육을 날려 고꾸라지게 만들 수도 있지만, 총알이 폭탄도 아니고 얼마나 쏟아부어야 할지 알 수 없다. 근접무기로도 웬만큼 좋은 장비와 실력이 아닌 이상 좀비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기대하긴 힘들다.

어디까지나 머리를 노리지 못할 경우의 차선책에 불과함을 잊지 말자.


9.9 머리를 노리지 못한다면 다리를 노리자 ¶


그래플링을 보면 주로 하반신을 잘 공격한다. 굳이 팔이나 다른 상체 부위로 그래플링을 하면 될텐데 왜 그러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제압 당하면 꼼작을 못하고(테이크 다운 상태에서 펀칭류의 타격기 등은 파괴력이 매우 감소한다.) 아울러 이족 보행류의 모든 운동은 다리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무술과 운동들도 하반신 단련과 보법 등을 매우 신경쓴다. 다리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행동력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상반신보단 방어하기 힘든 곳은 되려 하반신이다. 격투기 선수들만 봐도 펀칭은 가드를 잘하면서 정작 하반신 공격은 피하지 않으면 거의 맞고 버티기만 할 뿐 방어기가 마땅찮다. 


그러므로 도저히 머리를 노리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다리를 노리자. 원거리라면 몰라도 접근전에서 상체보단 차라리 하체가 노리기 쉽다. 좀비의 이동력을 떨어뜨리고 들입다 내달리는 것이 낫다. 설사 통증을 못 느낀다고 해도 근구조가 무너지게 되면 행동이 불가능해진다. 인체는 생각보다 섬세하고 절묘하다.

만약 하반신을 노리게 된다면 칼이나 나이프 같은 날붙이를 사용한다면 아킬레스 건을 노리자. 발목 뒤에 칼을 대고 비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킬레스 건이 파괴되거나 손상되면 이족 보행이 힘들어지거나 아예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생각보다 손쉽게 부술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강력 추천. 


하지만 빠루나 다른 파괴력 있는 무기를 들었다면 그냥 다리뼈까지 부숴버리는게 나을 것이다.


9.10 사격할 시 단발로 조준사격 절대 난사하지 마라 ¶


물론 매우 가까이 있는 근접상황이면 연사를 해야겠지만 탄약은 생각보다 빨리 떨어지며 연발시 왠만큼 숙련된 군인도 명중시키기 어렵다.

또한 총기는 연사를 하면 할 수록 수명이 더 빨리 줄어든다.

그리고 왠만하면 어느정도 좀비가 접근하면 사격하자.

멀리 있으면 좀비는 점으로 보이며 오인사격 또한 배제하지 못한다.


9.11 건물에 출입하기 전에는 위험요소를 확인하자 ¶


아무 생각 없이 무턱대고 들어갔다간 안에 있던 좀비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 좀비는 시작에 불과하고, 매복 중인 약탈자들이나 누군가의 안전가옥 방어장비가 당신을 친절하게 맞아 줄 수도 있다. 사전정찰과 장기적인 관찰은 필수.


9.12 음식물 섭취는 계획적으로 ¶


음식물을 구하기 어렵다고 혹은 가지고 다닐 수 없다고 미리 먹어두는 행동은 매우 바보같은 짓이다. 음식물의 과도한 섭취는 소화장애,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물 또한 필요 이상으로 자주 마시면 소변만 많이 나오는데다 오히려 몸을 무겁게 한다.


과식은 금물이며, 효율적인 방법 중 몇가지가 있다.


1. 소식하되 되도록 자주 먹는 것이다. 너무 적게 먹으면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못얻을뿐만 아니라 허기가 져서 판단력을 흐트러트린다. 허기를 없앨 정도로만 적게 먹되, 자주 먹어주면 위가 허기를 느끼지 않아서 오래 버틴다. 다이어트와 헬스 할때도 사용하는 원리다. 밥을 소식하면서 하루에 5끼 10끼 먹으라는 소리가 아니라 적당적당 밥을 나눠가며 먹으라는 소리, 요약해서 신진대사를 낮추지 않는 전투에 효과적인 방법.


단점은 자주자주 음식을 섭취하다보니 양을 정하지 않으면 식량의 소모가 심각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음식소화시 대량의 수분을 필요로 하므로 장시간 전투 중이 아니면 하지 말 것. 그리고 장거리 이동의 경우는 절대로 하지 말 것. 특히 여름에 이러면 정말로 죽는다. 농담이 아니다.


2. 서바이벌 상황에서는, 하루 3끼 규칙적으로 소식하여 먹되 간식정도되는 음식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편이 좋다. 전투를 하지않고 장거리 이동시 신진대사를 낮추지 않으면서 효율적이기도 하는 방법.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역시 수분소모가 소화과정에서 약간 있으니 여름에는 삼가하자. 1보다는 나으나, 서바이벌 상황에서 사용하자.


3. 일상생활처럼 하루 세끼 꼬박꼬박 먹는 것. 장거리 이동시 몸에 규칙적인 생활을 몸에 배게 함으로서 몸에 무리가 없이 오랜시간 이동하게 만든는 방법. 옛부터 보부상이나 사냥꾼들 같이 먼 곳을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 또한 여름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4. 식량이 부족하면 베어 그릴스처럼 주변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을 먹어두는 편도 나쁘지 않다. 프로그램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더운 곳에서는 절대 많이 먹지 않는다. 중요하니까 위에서도 몇번이고 강조한다. 다만, 추운 겨울의 경우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포유류는 먹는 것으로 체온을 유지한다.포유류에 대해서 좀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있는 기본 상식. 이 경우 식용기름이 매우 중요하니 기름을 섭취해주자. 겨울에는 사냥도 어렵고 농사도 못지으니 음식물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까딱하다가는 식량이 금세 떨어지기 때문.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계획적인 소비는 필수다. 식량이 며칠 분량이 남았는지 꼼꼼하게 챙기면서 차근차근 소비할 필요가 있다.


9.13 애완동물 출입금지 ¶


영화에서 나오는 최후의 생존자의 애완동물은 보기에는 근사하지만 현실적으론 힘들다. 개나 고양이 등의 울음소리를 좀비가 들을 수도 있다. 또한 동물의 발톱이나 털이 좀비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짐승이라고 좀비가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사람보다 운동능력이 좋은 개 등이 좀비가 될 경우에는 오히려 더 위협적이다.


훈련된 견공의 운용법으로는 상기된 군견에 관련된 내용을 참조하자.


9.14 위생 철저 ¶


살아남는 것도 어려운데 위생 지킬 정신이 있겠는가? 라고 반문하겠는데 위생이 어느 정도 철저해야 오래 살아 남는다. 적어도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만 해도 웬만한 질병은 다 막을 수 있다. 사회 시스템이 마비되었는데 식중독이나 이런 것 걸리면 그야말로 끝일 수도 있으니 위생에는 철저해야 한다. 좀비 아포칼립스에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체온 유지가 힘들 가능성이 높아, 질병에 걸리면 그냥 죽어야 할 수도 있다. 원시시대는 물론이고 항생물질을 발견하기 전 인간을 가장 많이 조진 질병은 말라리아였다. 상황이 된다면 모기장을 만들어 쓰자. 모기장은 예나 지금이나 효과적인 방충력을 발휘한다. 


목욕을 할 정도로 물이 충분하지 않다면, 수건에 물을 적셔서 몸을 닦아주어라. 물을 아끼면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가볍게 손 씻는 정도는 물과 비누 대신에 알콜성 손소독제를 이용해도 좋다. 물이 귀할때 아끼기 좋은 방법이고, 물보다 소량으로 효과적이며, 알콜의 소독 효과도 있고, 수건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증발한다.


뒷간 문제도 중요한데, 배설물은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흙이나 모래 바닥에서 해결하며 배설 후에는 잘 덮어서 숨기자. 아무데나 싸지르면 위생 문제에다, 자신의 위치가 노출될 수가 있다.

마트 등지에서 쓰는 적당히 큰 크기의 비닐 봉지가 많이 있다면, 큼직한 버켓에다가 비닐 봉지를 안에 넣어 씌운 뒤, 여기에다 볼일 보고 묶어서 따로 큰 쓰레기봉지에 넣어 모아두던지 버리던지 하는 수가 있다. 특히 물의 사용이 자유롭지 않고 안전가옥 등에 갖혀지내야 하는 경우에 유용한 방법이다.

뒷간 일 본 다음에 손 씻는거 잊지 말고. 앞서 말한 알콜 손소독제가 이런때 좋다.


침대 매트리스, 커튼, 소파는 빈대나 세균 등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 생각보다 불결한 가정 용품이므로 위생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멀리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조선말 방문한 선교사나 외국인들이 조선에서 어마어마한 이와 빈대에 시달렸다는 것을 보면 이불 덮고 자는 좌식 문화라고 특별히 우월하지는 않다. 자주 씻고, 자주 빨래하고, 자주 청소하는 것만이 청결을 지키는 방법이다. 라텍스 제품 매트리스나 배게 같은건 항균력이 좋다고 카더라마는 천연 고무로 만들어서 살지 못한다는 것이지 박테리아를 죽이는 기적의 물질 같은건 아니다. 고로 청결하게 씻고 빨래하는 것보다 특별히 대단한 방법은 없다. 그냥 잘 씻어라.


9.15 즐길 거리 ¶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에 정착하게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구조나 상황 해결을 기다릴 동안 뭘 할 것인가? 간단한 오락거리나 서적은 심신의 안정과 시간 때우기 용도에 딱 좋다. 사소한 것들이지만 좀비나 벽만 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오랫동안 고립된 상황에 놓여있거나 재난에 노출된 상태에서는 심리 상태가 비관적으로 변해가며 불안감, 초조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계속 노출되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턱 밑에 총구를 가져다 대거나 좀비들 사이로 뛰어들어가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생존의 측면에서 심리적 위안을 위한 즐길 거리는 식량과 위생 같은 1차적 요건 바로 뒤에 따라오는 부분이다.


혹여 낚시가 취미이며, 이를 즐길 여건이 갖춰져 있다면, 축하한다. 먹거리 확보와 취미생활 모두가 충족되며, 시간이 엄청 잘 갈 것이다(…). 괜히 주말마다 아내를 과부 만드는 취미가 아니다.


서적은 가급적 얇고 작은 것을, 몇 번이나 읽을 가치가 있는 것으로 고르자. 서바이벌 노하우 서적 같은 실용적인 것도 좋지만, 평소 아끼는 소설이나 만화도 좋다. 기왕이면 어두운 내용보다는 극한상황을 극복해내거나 "희망은 있다."는 내용이 도움될 것이다. <del>쥐(만화)?</del>


좀비 사태 때는 양서에 눈길이 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에 처한 영국군에서는 신문과 싸구려 대중소설이 더 널리 읽혔으며 한번 읽고는 남에게 넘겨주거나 찢어서(…) 다른 용도로 썼다고 한다. 양서를 읽을 정신상태는 못 되는지라…. 장병들은 그림을 보는 것을 더 좋아했고, 도박을 즐겼다고 한다. 그리고 양차대전 이래 미군에서는 플레이보이가, 현대 한국군에서는 맥심 같은 화보집이 인기 있었다. 이상을 미루어 볼 때 남성 동지들은 뭘 챙기면 좋을지 참고가 될 것이다(…).


PSP나 휴대용 게임기도 나쁘지 않지만 건전지를 상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건전지는 손전등에 쓰기도 모자랄지도 모른다.


동료가 같이 있다면 체스, 장기, 바둑 등 보드게임을 갖추자. 요행히 휴대용 보드게임은 종류가 많고, 극단적인 휴대성을 추구한 것들도 있다. 이런 게임은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흔들 때 수납한 말이 덜그럭거리는 종류는 피해라.


은신처에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면 컴퓨터나 게임기는 물론 각종 영화 등 영상물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어폰을 꼽는다거나 하면 청각이 반쯤 봉쇄되기 때문에 위험하고 그렇다고 이어폰을 안 끼자면 좀비나 기타 불청객에게 위치를 노출시킬지도 모른다. 물론 동료가 존재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del>문명은 하지 말자. 좀비가 지금 내 뒤에 오는지 어쩐지도 모른다. 그런데 좀비가 문명에 맛들인다면…?</del>


9.15.1 생존욕구를 위한 약간의 사치품 ¶


극한 상황에서 인간을 지탱해주는 것은 식량이나 잘 만들어진 피난처도 있지만 의외로 사소한 물건에서 해답이 나오기도 한다. 화장품이나 보석, 쥬크 박스, 가족의 사진 등 이러한 사소하고 어쩌면 극한 상황에서 사치품이나 잉여물품에 해당하는 물건이 가져다 주는 심리적 안정정은 무시할 수 없다.


Banksy의 소설 manifesto에 보면 나치 수용소에 립스틱 한박스가 잘못 배송되는데, 먹을 것이 아니라서 남자들은 분노하지만 여자들이 그 립스틱을 사용하면서 수용소에 갖혀 비참한 생활을 하던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가져다주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10 사태의 추이 ¶


좀비 사태는 필연적으로 세 가지 중 한 가지로 귀결된다. 


사태가 호전되는 경우 : 인류가 좀비에 대한 반격을 개시하고, 좀비들이 점점 괴멸되어 가는 경우. 세계대전Z가 이런 경우다.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는 경우다. 인간들이 어느 정도의 영토를 확보하지만, 그 바깥의 좀비들을 물리칠 힘이 없어서 현상유지에 만족하는 경우. 

사태가 악화되는 경우 : 대개의 좀비 영화는 이렇다. 인간의 조직적인 저항이 무너지고, 세계의 대부분이 좀비에게 점령되는 경우다. 아. 망했어요 ~GG!~


10.1 사태가 호전되는 경우 ¶


이 경우는 그냥 은신처에서 버티기만 해도 된다. 살아남는데 집중하고 있으면 구조대가 와서 당신을 구출할 것이다.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을 잊지 말라. 단, 좀비에게 어그로 끌 수 있으니 주의. 최대한 좀비 눈에 안 띄면서 헬기나 사람에겐 매우 눈에 잘 띠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0.2 교착상태일 경우 ¶


장기간의 싸움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싸움에서 이기느냐 마느냐가 이후 향방을 결정지을테니, 열심히 싸워야 한다. 교착 상태에 만족해서는 발전이 없다.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면 어쨌든 싸워야 하는데, 이 경우 군대나 국가나 어쨌든 다른 사람들이 대신 싸워주지 않는다. 당신이 싸워야 한다. 하이 프로파일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라. 물론 고시인성으로 활동하면 이렇게든 저렇게든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교착 상태라면 그 피해는 감당해야만 하는 짐이다. 그걸 각오하고 활동해야 한다.


위에서 소개된 생존방법을 총동원해서 안전한 거점을 하나 만들고, 순찰을 돌면서 식량과 자원을 긁어모은다. 화력과 자원이 받쳐주는 한 적극적으로 좀비와 약탈자를 박멸한다. 다른 선량한 생존자를 발견하면 우호세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되도록 동료가 될 수 있는 인간 저항세력과 접점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거점을 만들어 대 좀비 전선을 형성하라. 다른 선량한 생존자 세력과 힘을 합할 수 있느냐가 장기적 생존의 가능성을 결정짓는다. 약탈자와 좀비를 상대할만한 머릿수와 조직, 무기와 차량, 탄약과 유류, 식량 등의 방비를 갖출때까지 되도록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한다. 무전이나 수신호나 봉화나 어쨌든 생존자끼리 연락수단을 갖추고 결속을 확인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도와라. 그리고 장기적으로 요새화가 가능하고 식량 생산이 가능한 안전지대를 찾아서 식량의 영구적인 확보을 준비한다.


10.3 사태가 악화되는 경우 ¶


이미 진 상태다. 싸워봐야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로 로우 프로파일, 저시인성이 생존의 열쇠다.


교착 상태와는 달리 숨어 지내는 것이 좋다. 안전 거점을 되도록 외딴 곳에 확보하고, 그 안전 거점을 고립시키고 위장해서 외부인도 좀비도 찾을 수 없게 만든다. 운좋게 흘러들어온 외부인이 있거든 격리 및 조사해서 안전을 확인한 다음, 패거리로 끌어들인다. 가능하다면 거점을 확장해서 외부에 고립된 안전한 마을을 형성, 필수적인 장기 식량 생산을 하면서 자급자족을 꾀한다. 외부로 나가는 것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사람이든 좀비든간에 추적해올 수 없도록 은밀 행동을 한다. 어쨌든간에 쥐죽은듯이 숨어사는 것이 조금이라도 오래 사는 요령이다.


11 사태 종료 후 행동 ¶


11.1 방역 ¶


좀비 사태 이후 방역을 하지 않으면 각종 전염병이 창궐할 것이다. 나서는 사람이 없을테니 더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어렵게 살아남았다가 흑사병으로 죽으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서술할 부분은 정부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을 가정한다. 정부가 제 기능을 하고 생존자가 상당하다면 공무원, 군, 예비군을 소집해서 방역작업을 할 것이다. 어쨌든 상황보고 알아서 하자.


11.1.1 방역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


산재한 시체로 전염병이 발생한다. 대량의 먹이(!)로 인해 온갖 해충이 창궐하며, 이들이 매개체가 되어 병을 옮긴다. 최악의 경우 해충에 의해 좀비가 될 수도 있다! 전염병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싶다면 해당 항목에 가보자.


반면 쥐를 비롯한 유해조수 창궐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 야생동물은 해로운 먹이에 대한 회피 능력이 뛰어나다. <del>전투종족 인간이 무색무취한 독극물을 넣었을 때는 제외</del> 좀비고기를 먹고 발광하는 좀비쥐나 좀비닭둘기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뜻. 그러나 온갖 곤충의 개체수가 폭증할테고, 이들을 먹이로 삼아 개체수 자체는 늘어나리라 예상한다. 이는 모두 가정에 불과하니 전적으로 믿지는 말자. 어떤 상황이 닥칠지는 복불복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회피. 인구가 적은 산골이나 시골이라면 좀비가 침투했더라도 방역이 필요할 정도로 엉망은 아닐 것이다. 애초 당신이 생존했다면 그런 곳에 정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 2년 정도 지나 도시로 와보면 무수한 백골이 널부러진 모습을 볼 것이다. 그때면 방역이고 뭐고 필요없다. 어쨌든 거주지에서 300미터 반경은 기본적인 방역을 해놓자.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의 방역은 필수.


11.1.2 소각 ¶


불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대한 확실한 처리법이다. 시체와 그런 것들에 기름 같은 인화성 물질을 뿌린 후 불을 붙이면 되니 어렵지도 않다. 소각 후에는 야생동물이나 곤충이 꼬이지도 않으니 일석 이조.

인화성 물질이 없다면 물기가 많아 잘 안 타는 경우가 많으니 아래의 방법으로 옮기자.


11.1.3 매립 ¶


방역은 몹시 고된 작업이다. 썩는 냄새 쩌는 사체들을 옮기고, 처리해야하기 때문이다.<del>(그리고 한 몇 만 년뒤 산유국이 되겠지. 돼지도 파묻었으니 확실해)</del> 확실한 방역법은 매립. 땅 파고 묻으면 끝. 단, 깊이는 최소 2미터 이상은 되어야 한다. 너무 얕게 파면 우천시 다 드러날 수가 있다. 침출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식수원에서 최대한 떨어진 낮은 지대가 좋다. 상황이 된다면 석유나 인화물질을 붓고 태운다.


매립이 어렵다면 탁 트이고 불이 옮겨붙을 우려가 없는 낮은 지대에 쌓아놓고 태운다. 인화물질을 붓지 않으면 잘 타지 않으며, 나무로 태울 때는 상당한 화력이 필요하므로 어지간해서는 택도 없다. 이도 저도 안 된다면 거주지에서 먼 곳에 모아놓기라도 한다.


사채나 오염원을 옮길 때는 방역복을 단단히 갖춘다. 화생방보호의가 가장 좋지만 구하기 힘들 것이므로 우비나 대형 비닐봉지로 온몸을 덮고 소매와 같은 틈새를 박스 테이프로 봉하면 된다. 이 방법은 화생방 상황에서도 임시방편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이다. 수레 같은 옮길 것이 없다면 갈고리 따위를 구해 질질 끌면 편하다. 


매립의 경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땅에다 묻는 방법이 있으나 이럴 경우 바이러스가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차라리 시멘트에 묻어버리거나(콩굴) 아니면 비닐같은 것으로 잘 감싼 후 매장하는 편이 이롭다. 아니면 드럼통에 시멘트 같은 것을 채워 매립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영화에서 나와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깊게 파서 비가 와 땅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편이 이로울 것이다. 아울러 부피 문제가 있다면 시체를 절단한 후 버리는 것이 이롭다. 물론 피가 튀어 내가 좀비화 될 수 있으므로 보호구는 필수.


11.1.4 소독 ¶


매립이 어렵거나 시간이 없을 때 사용하는 방법. 전문적인 약품을 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능성이 낮다. 가장 구하기 쉬운 약품은 락스. 어지간한 식당이나 가정에는 있다고 보면 된다. 다 털린 상점에도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먹을 게 아니니 누가 탐을 내겠는가.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주성분이며 유효 염소는 3~13% 정도 포함된 수용액이다. 특징은 100ppm 정도에서 살균효과가 가장 뛰어나다. 대략 1:200~300 희석비율에서 가장 살균력이 높다고. 원예용 분무기 따위로 사체나 오염원에 분무한다. 희석할 때는 식수에 준하거나 겉보기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 오염된 물을 사용하면 살균력이 떨어진다. 락스 희석액은 무색에다 냄새도 약한 편이니 막 뿌리다가 헷갈릴 수가 있다. 물감이나 포스트칼라 같은 수성 도료를 섞으면 구별하기가 쉽다. 적당한 색상은 청색. 자연에서 찾기 힘든 색이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면 씻겨버리니 가능하면 소독한 시체는 거적대기나 큰 비닐 같은 것으로 덮어두면 더 좋다. 혈흔이나 각종 오염원도 소독하면 좋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임을 잊지 말자. 매립과 같은 적극적인 방역에 결코 미치지 못한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살균효과가 좋지만 살충효과는 그닥이다.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곤충들이 기피하게끔하여 방충 효과는 있다. 어쨌든 곤충이 매개체인 말라리아, 뇌염, 흑사병 같은 전염병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는 뜻. 


참고로 락스는 다목적 세척살균제다. 개인, 주거지 위생에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사용법을 준수했을 때 신체에는 독성이 낮다.강조하건데 사용법을 숙지하고 정확하게 사용했을 경우를 말한다. 방역을 할 상황이 닥치면 반드시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라. 원액이 피부에 닿아도 씻어내면 큰 해가 없다. 발암물질도 아니고(정확하게 말하자면 유기물과 결합되어 발암물질을 생성하긴 한다.) 몸에 축적되지도 않는다. 장기 노출 되었을 때 보고 된 장애가 정자수 감소 정도라고. <del>고자라니!</del> 이런 이유로 식당과 업소에서는 엄청난 양을 사용한다. 가정, 업소 위생의 제왕이라 할만하다. 1:2000 이하로 희석 농도를 낮추면 식재료 세척이나 개인 세정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식수에 극소량 첨가하여 소독할 수도 있다. 따지고보면 수돗물에 사용하는 염소가스 소독이나 락스 소독이나 한뿌리. 


시멘트도 좋은 방역제다. 주성분 중 하나가 석회. 석회는 강한 살균력을 가진다. 분무기도 있어야하고 농도도 맞춰야하며 깨끗한 물까지 필요해서 상대적으로 취급하기 어려운 락스보다는 <del>이라지만 별로 어렵지도 않다. 락스 쓰기 귀찮으면 그냥 콜레라 걸려 죽던지</del> 이쪽이 편할 것이다. 푹푹 퍼다가 솔솔 뿌려주면 된다. 물론 입수 난이도는 이쪽이 다소 높겠지만. 


살충제 대용이라면 치약이 있다. 플루오린이 함유 되었고, 이는 살충제의 원료. 치약 푼 물에 바퀴벌레를 빠뜨리면 금방 헤까닥하신다.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고농도로 희석해야 효과가 있으리라 예상되므로, 광역방역보다는 개인위생용으로나 적합하다. 치약은 귀한 물건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냥 알아두기만 하자. 


천연 살충제로 담배 우린 물이 있다. <del>어째 귀한 물건만 있는 듯</del> 니코틴이 살충 물질이라고. 역시 개인위생용으로나 적합. 


정리하자면 세균성 질환은 광역방역으로 하고, 해충은 개인방역으로 커버한다.


11.1.5 부식 ¶



시체를 처리하는 제일 빠른 방법은 썩히는 것이다. 특정 위치를 정하고 시체를 부식시키는 염기성 물질이나 산성 물질 등을 동원한다. 빠른 방법이긴 하나 부패시 병원균의 문제와 부식시킬 위치 등의 문제와 더불어 부식시킬 물질을 찾기 힘들 것이다. 부식할 물질을 찾아도 상당히 많은 양이 필요하다. 시체의 부피는 생각보다 크다. 


위치 지정은 외부(생활권)와 철저하게 격리되어 있어야 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되 접근하기 쉬운 곳이어야 하며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마스크와 같은 오염 차단 물질도 필수이며 산성이나 염기성같은 유독 물질이 필요하니 온도가 서늘하고 습기가 적은 곳이어야 한다. 이러한 물질들은 공업사나 화학 제품 판매점, 혹은 과학소(과학 제품 파는 곳), 학교 과학실 등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도 안 되면 화장실의 리소좀과 같은 물질(정작 공공 기관이나 건물에서는 없지만 학교에서는 염산도 찾을 수 있다. 뭐가 어떻게 된걸까...하아...)을 청소용으로 쓰기 때문에 잘만 뒤져보면 될 것이다.


11.2 재건 ¶


사태 발생 직후에는 도주와 이탈이 지상 목표였지만, 어느정도 사태가 진정된 후부터는 호구지책을 걱정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마트의 폐허를 뒤적이면서 스팸 캔 하나 나오지 않을까 떠돌수만은 없다. 거주지의 안전을 확보하고, 식량을 생산하고, 필요한 물건을 입수해야 한다. 이 항목에는 거점을 만들고 안정적인 생활 단위를 만드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안전한 지역에 생활 거점을 만들 때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


1. 접근이 어려운 구역이어야 한다. 기본적인 지형적 특징이 접근을 방해하는 것이 좋다. 다리가 아니면 건너기 힘든 강, 험한 산세 같은 것이 대표적인 지형적 요소. 외부와 격리되도록 벽을 쌓아올려 안전 지대를 만드는 방법도 있으나, 벽을 쌓는 작업은 상당한 노동력과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지형적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2. 물이 나오는 지역이어야 한다. 상류일수록 물이 깨끗하다. 상수원 확보가 안된다면 대인원이 거주하는 마을을 만들 수 없다.


3. 식량 생산이 용이해야 한다. 농업을 위해서는 평야를 끼고 있으면 좋다. 산지에서도 밭을 만들 수 있고, 물을 끌어다 댈 수 있다면 벼도 기를수 있긴 하지만 역시 농지에는 평야가 좋다. 육지로부터 30분 가량 떨어진 먼 바다의 물이 나오는 섬은 접근이 어렵고 물도 확보가 되는 완벽한 지역이지만, 근방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으며 밭떼기라도 붙일만한 흙이 없는 경우 거주지로서는 꽝이다.


4. 여러 재해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주 태풍이 몰아쳤던 지역은 다음에도 태풍이 몰아치거나 할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홍수가 자주 나던 지역...아니면 산사태가...여튼 중요한 것은 평소에도 재해가 없던 지역이어야 한다. 아포칼립스 시대에는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재해 복구를 할 수 없어 약탈자나 좀비 무리에게 전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점을 고려해 안전한 지역인지가 최우선이어야 할 것이다.


물론 좀비 사태가 완전히 끝났느냐, 아니면 어느 정도 안정화되느냐에 따라 1번 요소의 유무가 결정된다. 좀비 사태가 완전히 끝나면 굳이 숨어살 필요가 없지만 좀비 사태 도중이라면 외부와 완전히 격리, 내지는 방어가 가능해야 한다.


안전한 지역에서 거점을 만들었으면, 주기적으로 주변 지역을 순찰하면서 흘러들어온 좀비나 약탈자가 없는지 경계해야 한다. 근처 지역의 선량한 생존자들이 있다면 그들과 접촉해서 우호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룹을 합칠 필요는 없지만, 공동협력기구를 만들어서 외부의 적에 대처한다는 약속과 각자의 순찰 구역을 설정해두고, 가능하다면 물물교환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을 거래하자. 그리고 봉화 등 서로의 의사 소통 수단이 필요하며 서로 힘을 합쳐 지도를 만들어 안전 지대와 위험 지대를 나누어놔야 한다.


필연적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생산하는 것이 생존자들의 주 업무가 될 것이다. 농업과 축산업, 어업 관련자, 전자 기기와 동력원(각종 엔진)을 수리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술자, 의사와 약사, 산파의 의학 관련자, 목수나 공사장 보조 같은 건축 관련 기술자, 그리고 안전을 담보하는 군인/자경대 등이 일차적으로 필요한 직업이다.


사태가 진정되면 물물교환 시장은 반드시 열린다. 아마 화폐는 가치를 잃을 가능성이 크고, 실물 거래만이 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곳에서는 고급 승용차도 한달치 식료품과 교환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서비스의 교환도 가능하다. 사회가 무너지면 인력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11.2.1 인류 재건 조직 ¶


사태가 호전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당신과 동료들이 세계를 구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항목에서는 생존자들로 구성된 조직을 구성하는 요령에 대해 설명한다.(다만 어디까지나 대규모 인원 혹은 재건에 돌입할 때의 이야기이지 아포칼립스 상태에서는 소규모 인원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한 사람이 이러한 방식으로 여러 직무를 맡는 것도 생각해봄직 하다. <del>무엇보다 이 글을 읽는 사람 가운데 리더가 될 사람이 정말 몇이나 될까?</del>)


조직 구성 : 조직부터 만들어야 한다. 1팀 당 5명으로 구성한다.(조직 구성시 비전문가로 구성했더라도 어느정도 제기능을 할 수 있으면서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한 단위 숫자가 5인이다. 1명 리더, 4인에게 각자 역할을 배분하면 대부분의 업무에서 적당히 아귀가 맞는다. 2인 1조나 3인 1조는 저격수와 정찰병 같은 아주 전문화된 전문 인력으로만 구성했을때 제기능을 한다. 10~12인 정도로 1개 분대를 조직하는 것은 숫자의 힘이 중요할때 적합하며, 그 경우에도 분대 안에 조장과 부조장을 두어서 각각 절반씩을 맡아서 5~6인 1팀을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팀 리더는 자신의 팀의 구성원들에 대해서 잘 파악해서 상부로 전달하고, 상부의 연락과 지시사항을 받아서 팀에 이해시키는 징검다리가 된다. 각종 팀의 보고서 역시 팀 리더가 작성. 대인원을 운용할때는 팀 리더의 역할이 전체를 돌보는데 매우 중요하다. 물론 혼자 할 수 없으니 2인자 등 대리가 필요한 것이고)


필요 조직 : 전투 부대, 행정 조직, 지원 조직. 조직원의 숫자가 많아지면 다음을 참고로 구성한다.

전투 부대는 탐색팀, 경비팀, 경찰팀으로 나뉜다.

탐색팀은 외부 순찰 및 수색을 담당, 수가 많을 필요는 없지만 은밀 행동에 능해야 한다. 적과 마주치면 숨고 우회하거나(은밀 정찰) 최대한의 화력을 한순간에 발휘해서 가능한 한 많은 적을 제거하거나 억누른 다음 달아난다(화력 정찰). 주 역할은 생존자의 발견과 인도, 접근해오는 적의 발견, 그리고 각종 장비와 식량 등의 외부에 있는 자원을 발견하는 것이다. 가장 대담하고 전투력이 있으며 훈련도가 높은 사람이어야 하며 낯을 가리지 않고 호감이 가는 인물이어야 한다. 외모가 험악하거나 성격이 좋지 않다면 외부인과의 충돌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비팀은 조직 외벽을 경비하는 역할을 하며 적어도 3교대로 근무가 돌아갈 수 있도록 대인원이 갖추어져야 한다. 본거지가 공격당하는 경우 경비팀이 주력 전투팀이 된다.

경찰팀은 무력부대인 전투 부대 내에서 발생하는 분란을 제압하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분쟁도 중재 및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 수사 체포한다. 중대 비리가 발생했고 무력이 개입할 것 같다면 감찰팀과 협조한다. 청렴하면서 중립적인 공정한 시각, 과격하지 않은 성격, 그리고 실질적 전투력 역시 겸비해야 한다.

경비팀과 경찰팀은 강압적이며 인상이 험악하며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미국에서 한국 사람이 경찰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놀라 자빠질 것이다. 경찰들은 권위적이다. 말 한마디 잘못해도 입냄새 난다고 특수 폭행과 공무 집행 방해죄 등으로 꽤나 귀찮게 된다. 내부를 단속하면 우습게 볼 수 없도록 강압적인 성격이 좋다. 단 이러한 사람들이 법을 어기거나 하면 내부의 기강이 뒤틀려지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성격이 좋다.

행정 조직은 사무반, 감찰팀으로 나뉜다.

사무반은 각종 사무 행정을 담당, 조직의 전체 업무를 기록으로 남긴다. 사무팀은 앉아서 편하게 일하는 것 같지만 사실 매우 중요하다. 기록이 있느냐 없느냐 만으로도 조직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고, 수치화된 기록을 통해 자원의 소모나 조직 운용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 사무반을 우습게 보는 풍조가 생기면 사무반이 지나치게 과중한 업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사무반이 너무 비대하면 인원의 낭비가 생기기 쉽다.

감찰팀은 전체 조직 내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역할로, 조직 내에서 발생하기 쉬운 비리를 척결하는데 중요하다. 감찰팀 구성원은 당연히 청렴하고 비판적인 인물로 쓴소리를 하는데 서슴없는 성품이어야 하지만, 그런 인물을 지도계층에서 임명하느냐, 선거로 뽑느냐는 일장일단이 있다. 지도층이 임명하는 경우 상부의 의도를 잘 이해하는 전문적 인원으로 쉽게 구성이 가능하지만, 상부의 비리를 덮어주는 개가 될 수도 있다. 선거로 선출하는 경우 전체 구성원에서 고루 나올 수 있으므로 지도층 견제가 용이하지만, 비전문적인 인원이 단지 인기를 이유로 뽑하셔 삽질하는 수가 있다. 양자를 반반 섞거나, 감찰팀의 리더를 선출로 임명하고 실무 팀원은 지도층이 임명하는 조율안도 있다.

지원 조직은 취사반, 정비반, 생산 팀으로 나뉜다.

취사반은 식량 배급과 조리의 역할. 삶의 즐거움을 담당하는 소중한 팀이다. 식재료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며 복어독을 사람에게 얼마나 먹여야 죽지 않는 지 직접 실험하는(?) 부류의 사람은 뽑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성 검사가 필수. 여차하면 독을 풀어서 조직 자체가 전멸할 수 있다.

정비반은 각종 장비의 수리와 개선, 개발 담당. 장비 운용에 능숙하고 손재주가 있는 사람. 기계, 전기, 토목, 건축 등등의 기술인과 총화기, 냉병기 등의 무기의 구조와 개조에 익숙한 사람을 배치한다.

생산팀은 농업 축산업 어업 등을 통해 식량을 생산하는 역할.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할이지만, 업무의 위험도가 가장 낮고 배우기도 쉬우므로 농업에 익숙한 지도자 한사람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을 초기 배치시켜서 대충 일시키기 좋다. 하지만 농노 취급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팀을 고정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꾸준히 훈련을 통해 업무 순환을 해야 한다.

이외 필요에 따라 더 추가할 수 있다. 각 팀 구성시 초기에는 해당 업무의 전문가를 우선 배치해서 기본 요령을 가르치고, 얻어낸 지식과 노하우를 매뉴얼화시킨다. 매뉴얼화 단계가 성공하면 신참을 추가배치해서 매뉴얼대로 교육하면 시행착오는 있을지언정 어떻게든 조직이 돌아간다. 조직이 원활히 돌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인원을 순환시킨다. 한 조직 내에 너무 오래 있으면 비리가 발생하기 쉽고, 해당 조직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타 조직을 우습게 보고, 타 조직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며 조직 이기주의가 발생하기 때문에 각 조직의 구성원은 정기적으로 순환배치 및 업무 전환을 시켜주어야 한다.


조직 의사, 행정 등의 결정 : 무엇이든 결정할 때 조직간의 토론와 토론 결과로 나온 의견에 대한 투표로 결정하여야 한다. 아울러 좀비 아포칼립스시 소규모 인원일 것이 뻔하므로 직접 민주정치와 투표로 결정하여야 한다. 어차피 아무리 직접 민주정치라고 해봐야 나중엔 둘 셋이 모든 의견을 지배한다.(과두제의 철칙) 의사 결정시 가장 저항이 적어지는 것이 투표니까. 


의사 결정시 의견 건의의 방식이다. 자신의 팀의 리더일 경우 팀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팀장을 거쳐서 팀원들의 의견을 물을수도 있으며 혹은 팀원을 거치지 않고 리더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식을 할 수 있다. 최종 결정권은 역시 투표지만 말이다. 

다만 아주 정말로 밀어붙여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밀어붙여라. 예컨데 정말 하기는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 말이다. 그 것이 조직 전체의 생존이 달린 일이라면 자신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 한이 있더라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물론 자유가 가장 좋지만 조직 형성 초기나 위기 시에는 카리스마와 억지력이 필요한 법이다.


조직 의사 결정을 위해 2인자는 평소에 팀의 팀장을 맡거나 하여 의견 결정 속도를 빠르게 한다.(1인자의 부재시 2인자가 1인자의 대리를 한다든지 하면 된다.) 2인자를 거친 1인자에 대한 보고는 조직의 의사 결정 속도를 저하시킨다. 아울러 아랫 사람들의 좋은 의견을 2인자가 가로채가는 사태가 있는(위에서 팀장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팀원이 직접 보고한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관료제가 철저한 공무원 사회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것뿐만 아니라 한 번 거쳐서 가기 때문에 의사 결정 속도라든지 여러 시간적, 경제적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대규모 사건시 대처 요령 : 좀비들이 아지트를 둘러쌓아버린다든가 약탈자들이 대거 창궐한다든가 홍수나 자연 재해로 인해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경우나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런 대규모 사건이나 그런 것 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는 관료제 형식으로 팀을 나누어서 일을 처리하지만 이런 대형 사건이 터졌을 경우에는(혹은 팀끼리 협력을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비상 사태시 대처 요령과 같은 메뉴얼(Red tape)이 필수이며 무조건 팀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팀을 재분배하고 통째로 합치는 등 유연성이 필요하다. 물론 대규모 조직이라면 관료제 형식으로 팀을 나누어야 겠지만 무조건 한 팀이 한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생산팀도 좀비가 오면 일을 중단하고 타격대가 된다든지 감찰팀이 사무가 많으면 행정팀 등 사무가 적은 팀으로 업무를 넘길 수도 있어야 한다.

평소에 개인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대피 요령과 역할 분담의 변화가 유연해야지 좀비가 코 앞에 있는 데 타자나 두르리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도 여러 일을 같이 하면서 협동심을 키우고 상대의 업무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법 : 굳이 어렵게 할 건 없고 행동 수칙이나 조직 내에서의 규칙 정도면 된다. 예를 들면 밤 늦게 통행 금지, 금지 구역 출입시나 살인시 사형(?!) 등의 규율을 만든다.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잘못에 대한 처벌 규정 정도가 규정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조직의 법을 처음부터 완전히 짜 놓을 필요는 없다. 건전한 상식을 기준해도 대부분의 경우는 별 문제가 없다.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재판과 투표를 통해서 처벌과 규정을 신설한다.


12 기타 ¶


어느 항목에도 해당되지 않는 지식을 정리하는 곳. 

정보가 쌓이면 따로 정리할 예정이다.

12.1 신뢰 ¶


어떻게 보면 상당히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단체 생활에서 이게 없으면 그 단체는 끝장이다. 여차하면 총구가 날라가고 머리가 부숴지는 시대에서 신뢰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하에 타인이나 다른 단체와 접촉시 자신이 감염자나 약탈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뭐 물린다는 등 할퀴거나 감염이 된다면 자신의 몸을 보여주어 감염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한다. 아울러 약탈자가 아니라는 증거는...이건 답이 없다. 이런 시대에서는 뭐 무기를 갖고 다니는 것이 일상다반사일테고 약탈자랑 일반 생존자나 똑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구별하나.


그에 앞서 최대한 웃는 표정과 편안한 얼굴과 말투로 상대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이다(조폭처럼 생겼거나 사악한 웃음 소리는 답이 없지만). 일단 상대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줘야한다. 상대와 첫 대면시라면 상대의 왼쪽에서 보아라.(실제로 상대의 왼편에서 응시시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최대한 웃는 얼굴이어야 한다. 상대의 첫 인상이 거의 모든 대인 관계를 결정한다. 그리고 급박한 상황이 아닌 이상 그냥 서로 얼굴만 안달지 가벼운 첫 인사 정도로 끝나야 한다. 처음부터 친하게 지내자 어쩌자하면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호감을 줄 수 없다.


서서히 시간을 가지고 오래 만나면서 정을 들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끼리 오래 만나다 보면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 것은 일종의 뇌의 오류이다. 안 좋은 일 없이 오래 만나다 보면 믿을만한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어차피 좀비 아포칼립스 시대에는 뭉쳐야 산다. 손이 부족한 이상 상대가 믿을만한 자라면 그 사람이 과거의 원수였다 해도 현재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다. 


조바심을 내지 마라.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이 진짜 이기는 것이다. 공룡과 사람이 싸우면 상대가 되지 않았겠지만 포유류가 오래 살아남아 결국 지상의 주인이 되지 않았는가?


큰 목소리와 자신감 있는 말투는 상대는 호감을 느낄 것이다. 대화시 중요한 것은 말의 내용이 아닌 목소리와 말투이다.(말에서 내용이 30%라면 목소리와 말투는 70%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 사람들은 내용보단 말투나 목소리 등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또 틈틈히 자기 관리를 해 외모를 가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차피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외모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시대라도 외모 가꾸기는 필수이다.<del>(ㅅㅂ 세계가 망해도 외모를 관리해야하는 더러운 세상!)</del>


함부로 웃거나 찡그리지 않도록 표정 관리, 상대의 말에 긍정하기보다 이해해 주는 것(무조건 적인 긍정은 상대가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해해주는 것은 상대에 대한 공감과 동질감을 확보한다.), 마음 속에 든 것은 세번 생각해서 꺼내는 말 조심,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매사에 긍정적이고 협조적이어야 하며 무엇보다 공정함이 중요하다. 승리했을때 기뻐하기 보다는 다치고 쓰러진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공정한 결정이 누군가의 손해가 될때 스스로 희생해서 벌충해야 하며, 공적인 관계는 엄격하지만 사적인 관계에서는 친근해야 한다. 그리고 경미하거나 실수로 발생한 과실을 눈감아주거나 덮어줄 수 있는 인덕이 있어야한다. 이렇게 하면 두루 신뢰받을 수 있다.(그리고 이런 사람은 당연하게도 손해를 본다.) 상대를 설득하고 이끄는 자신감 있는 태도는 두번째 문제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서 설득하고 이끌려는 사람은 자기 주장만 들이미는 타입이고 반감을 사기 쉽다. 고로 신뢰받으려면 먼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직 내에서 해야 할 것은 두 가지이다. 모든 것을 다 까발라리든지. 그 것이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하든지. 사실 거짓과 진실을 적당히 섞어 말하는 쪽이 훨씬 좋을 지 모르지만, 이건 중세시대 전후반의 이야기이다. 정보가 중요시 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그런것이 거의 안 통한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도 정보를 얻는 방법은 충분할 것이고, 혼란의 시대에서 사람의 감각은 극도화 되어 있을 텐데, 보디랭귀지에 실패하면(즉, 표정과 신체반응) 매우 높은 확률로 쉽게 들킨다. 어지간하게 변명 잘하고 머리 잘 돌아가는 것이 아닌 이상 시도는 하지 말자. 어설프게 두 개를 섞었다간 신뢰를 주지 못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든 것을 다 말하는 것이고 만약 그게 안 될 것 같으면 안 들키게 뻥카를 까야 한다. 그게 가장 쉽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먼저 남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전제하게 가능한 것이겠지만. 뭐든지 먼저 해야 적어도 본전은 거둬서 되돌아오는 것이다.


12.2 대인 관계 ¶


악하거나 나쁜 사람은 가까이 하거나 멀리 해서도 안 된다. 가까이 하면 자신이 물들며 이용당할 수 있고 멀리하다간 적이 되어 싸우게 된다. 뒤에서 남의 말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의 말은 믿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부류가 나중에 조직의 갈등을 유발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처벌을 받아야 할 시엔 가벼운 것이라면 봐주되 패널티를 분명히 부여해야한다. 예를 들어 공무원이 식사 한 끼 제공받았다고 뇌물로 몰아붙여서 퇴직시키기 보다는 감봉이나 가택 근신 같은 가벼운 처벌을 내리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범법 행위가 여러 번 발생한다면 그 때 가서 무거운 처벌을 내리면 된다. 단, 패널티는 필수. 가벼운 행위라면 눈감아 줘서 한 두번 위기 때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면 유용할 것이다.


조직에서 보면 유독 목소리가 크고 힘 쎈 독불장군의 부류가 있는데 이러한 부류는 조직을 자신의 뜻대로 좌지우지 하려고 한다. 이런한 자는 분명 경계해야한다. 특히 조직의 리더라면 더욱 그러해야한다. 이러한 부류는 나중에 도태되게 되어있다. 만약 조직 전체에 해를 끼치려 한다면, 그 것이 조직 전체를 괴멸시킬만한 위기라면 제거해야한다. 물론 제거는 조직원들이 직접 보는 데에서 한다면 반발심이나 위기감을 느낄테니 함정에 빠뜨리거나 아무도 없을 때 몰래 죽여버려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그 사람과 친해저 설득할 수 있는 것이지만.


너무 정직한 자도 가까이 하지 마라. 나중에 덮어줄 수 있는 실수조차 까발려 곤란해질 수 있다.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오지 않는다.


친구는 의심하는 것은 좋다고 했다.(아랍권 속담) 친구를 의심해서 사실이라면 속지 않은 것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친구를 믿을 수 있어 좋은 것이다. 아무도 믿지 마라.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무엇이든 믿어라. 둘 중 하나는 분명히 해야지 어설프면 살아남을 수 없다.


12.3 주도권 ¶


힘을 합치고 나서의 이야기이다. 상대에게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신뢰도 중요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더욱 권력과 힘이 필요하다. 생존에 더욱 유리하기 위해서라도 주도권은 필수이다. 물론 힘을 갖추었을 때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일단 상대보다 더욱 높고 많은 힘이 필요하다. 그것도 아니라면 중요 자원을 갖고 있든지. 물론 그런 상황이라면 힘이나 자원을 잃는다면 끝이겠지만 말이다.


주도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힘이나 자원도 중요하겠지만 주도권의 본질은 상대가 내 말을 듣게 하는 것이다. 힘이나 자원 등은 불쾌감을 동반할 수 있지만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사랑과 존경심은 자연스레 그 사람에게 복종이나 충성을 다짐하게 만든다. 설사 무언가 신세를 졌다면 갚으려 들 것이다. 


이런 시대에서도 사랑과 배려는 통할 것이다(정상적인 사람이란 가정하에). 물론 싸이코패스 같은 사람들도 생겨나겠지만 싸이코패스들도 정작 제대로 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평소에 베풀고 타인을 위하며 진심으로 대한다면 밑져도 본전은 얻을 것이다.


그런데 주도권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기에...자리가 사람을 만든다지만 그러한 자리에 앉으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 이러한 시대에서는 자기 자신이, 아니 평소에도 리더가 되려는 습관을 가지자. 


시켜야 한다. 뭐든지 시키고 보자. 주도권은 오피니언 리더같은 뒤에 숨겨져서 자신의 실익을 챙길 수 있지만 주도권은 자기가 남에게 무언가를 하게 하는 것이므로 시켜야한다. 평소에 이런 저런 것을 시키며(그 난이도가 낮은 것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내 명령대로 복종하게 만들어야 한다.


주도권은 단순히 내가 편하고자 하는 이권이 아니다. 집단에서 주도권을 가진다는 것은 생사가 걸린 결정의 순간에 그 책임 또한 진다는 뜻이다. 자신의 결정 때문에 여러 사람의 목숨이 오락가락할 수 있고, 당시 최선의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 잘못된 것인 경우도 흔히 있다. 이런 것을 감당할만한 각오와, 잘못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며, 그런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실각될 가능성도 있다. 의견은 잔뜩 말해서 주도권을 이끌고 싶지만 사태의 책임은 지고 싶지 않다는 사람은 조직 내 주류 세력의 2인자, 오피니언 리더 같은 타입이 되어야 한다.


12.4 최신 정보 수집 ¶


대한민국은 늘 파댄다.<del>오오미 다이나믹 코리아!</del> 예전에 열려있던 길도 공사로 인해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 만약 좀비들이 미친 듯 쫒아온다면? 물론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이런 곳이 많을 것이다. 굳이 공사나 그런 것이 아니라 좀비와의 싸움이나 폭동, 약탈 등으로 도로가 마비되고 건물이 붕괴되는 등 여러 지형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여러 행정법상의 변화나 잘못된 지식의 오류를 정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도나 여러 정보가 담긴 정보물들은 틈틈히 업데이트 해놓는 것이 좋다.


12.5 웹 정보 수집 ¶


아포칼립스라 불릴 만한 상황이라면 인터넷 서버와 라우터는 관리 부재로 조만간 기능을 멈출 것이다. 아무리 인터넷 상에 정보가 있어도 이에 접속할 방법이 없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아직 서버가 다운되기 전에 재빨리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서 출력 또는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도록 저장해 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미리 정보의 우선 순위를 정해두고 유사시에 재빨리 순위별로 뽑는 것이다. <del>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이 페이지를 출력하는게 1순위다</del> 물론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좀비 아포칼립스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낭비다. 물론 자기 계발 등을 목적으로 정보들을 뽑을 수 있겠지만. 


12.6 조직 ¶


당신이 만약 조직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경우를 대비해 쓰는 것이다. 양키들은 X, y를 좋아하는데 그에 따라 나온 것이 X이론, Y이론이다. 이건 알 필요 없고 알아야 될 내용은 처음부터 큰 기대치를 주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은 기대하지 않은 것을 받을 때 그 만족감이 커진다. 밀당이네 어쩌네 하는 것을 보면 결국 이 인간에게 이 만큼 얻을 것을 기대했는데 더 많이 얻어서 기분이 좋은 것이다. 그러다 또 대충 대하면 '이 새끼 이거 왜 이래?'하다가 좀만 잘해주면 '히히히 좋구만'이러는 거다. 처음에는 강압적이고 지배적이며 물질적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초반에 강하게 나가 기선을 제압한 후 나중에 서서히 정신적인 관계를 쌓아가며 예전보다 조금씩 잘 대해주는 식으로 나가면 된다. 강압적인 것은 초반엔 잘 먹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효율적인 체계이다. 너무 큰 기대감을 갖지 않게 하고 그 기대감보다 약간 큰 보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만족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주면 된다(물론 이러한 면모는 조금 나중에 찾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당신에게 도전할 것이다. 확실하게 선을 그어놓아야 한다. 쉽게 말해 사람 간 보는 것이다. 이거는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한다 뭐 이런 거 말이다. 당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타인이 그것을 따르게 만들어야 한다. 설사 그 것이 억지이고 불합리하다해도 그 것이 당신이 진정 이루거나 생존에 필요하다면 눌러야 한다. 폭력이나 강압적인 것은 비효율적이니 그냥 당신을 존중하지 않겠다 정도로 해야한다. 폭력이나 강압은 매우 초기거나 아니면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


12.7 질문 ¶


상대에게 질문을 해야할 때가 있다. 특히 일의 경위 말이다. 일이 왜 그렇게 되었냐고 물어보면 변명하기 바쁘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냐고 물어보면 인과 관계를 설명하느라 액기스를 뽑아내게 된다. 왜라는 질문은 하지 마라. 그건 상대에게 변명하라는 것이다.


질문시 상대에 따라 태도가 달라야 한다. 어린 아이나 동맹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얼굴로 나긋나긋 묻되 동맹 초기라면 친절하되 권위적이며 확실하게 선을 긋는것이 좋다.

취조시에는 일부러 시간을 끌어 상대를 초조하고 긴장하게 하라. 그리고 강압적이며 권위적이고 주도권을 지니고 행동하라. 상대와 눈을 마주치고 적절한 폭력도 섞어야 한다. 그리고나서 상대가 빠져나갈 구멍을 주어서 스스로 술술 내뱉게 만들어야 한다.


12.8 대화 ¶


상대와 대화를 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 공감이다. 긍정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공감은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든다. 그리고 어렵다. 굳이 진짜로 공감할 필요도 없다. 애초에 사람은 다 다르기에 모든 것을 공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대를 공감한다는 말로 '이해해.' 혹은 '나라도 그랬을 꺼야.'라는 투로 말하는 것이 좋으며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무조건 적인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관점이 되어서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에게 말을 요약해서 주제를 말하며 맞냐고 물어보고 하려는 말을 추측해보는 것도 좋은 대화법이다.


더불어 이야깃거리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남의 이야기를 해대는 이유는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계속하다간 뒷담까는 사람으로 찍힌다. 언제나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야한다. 없는 게 죄악이다. 평소에 해온 생각이나 주변에서 있었던 일(남의 이야기는 최대한 안 하는게 좋다.) 정도면 된다.


12.9 필요 기술 ¶


☆표시 된것은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것.

상세한 설명은 추가 바람.


문따기 : 매우 좋은 피난처를 발견했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못열면 시망. 문따기 기술은 배워두면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다. <del>단 범죄에는 사용하지 말자</del> 


자동차 습득 : 가장 먼저 할 일은 배터리 쪽을 뽑아 경적이 울리거나 경보등이 울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문 따는 도구의 경우 인터넷에서 쉽게 파는데다가 가격도 적당해서 미리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농사 : 좀비 아포칼립스가 장기적으로 갈 경우, 식량이 부족해지면 자급자족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del>자연으로 돌아가라</del> 이를 대비하여 간단한 작물의 농사법은 알고 있는게 도움이 될듯. 벼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상추라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수질 구분 : 검사액이나 검사지를 사용할 수 있지만 물 안에 서식하는 식생을 보고 몇 급수인지 구분할 수 있다. 물론 1급수라고 해서 정수처리 없이 바로 마셔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위에 서술한 대로 수인성 전염병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으므로 정수 과정을 거쳐서 음용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겠지만, 그런 과정을 거칠수 없다면 이러한 구분법을 알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잊지 말자, 사람의 몸은 70%가 물로 되어있다.


법으로 규정한 상수원수(마실수 있는 물)는 3급수까지다. 물론 3급수는 전처리부터 시작되는 정수 과정을 거쳐야 하니 사실상 마시지 못하겠지만.


1급수 (간단한 여과등의 간이 정수를 거치면 바로 마실수 있는 물)

버들치 열목어 갈겨니 산천어 금강모치 가재 플라나리아류 옆새우류 하루살이류 강도래류 물이끼


2급수 (침전여과 등을 거치는 정수 처리를 거쳐야 마실수 있는 물. 샤워나 세탁은 특별한 처리 없이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참고만 하자.)

은어, 장구벌레, 갈겨니,피라미 꺽지 다슬기 선충류 날도래류 딱정벌레류 등에류 흰색깔다구류 개구리밥


3급수 (전처리를 비롯한 고도의 정수 처리를 거쳐야 마실수 있는 물. 처리 없이는 샤워나 세탁등의 용도로도 사용할수 없는 물.)

붕어 잉어 메기 뱀장어 미꾸리 미꾸라지 거머리류 잠자리류 우렁이, 왼돌이물달팽이


4급수 (여기서부터는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법적으로도 이 단계부터는 식수로 쓰지 않으며 공업,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깔따구, 종벌레, 실지렁이류 복족류 등각류 붉은색깔다구류 꽃등에류, 장구벌레


5급수 (더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나방파리, 꽃등애, 4급수에서 사는 생물이 출현하기도 함.


<del>근데 우린 이런 생물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잖아? 안될거야 아마</del>


붕대묶기 : 좀비와의 전투에서는 아마 상처를 입는 일이 물리는 일이라거나(...) 지능적인 좀비들에 경우 무기로 인해 다치는 경우. 붕대를 묶을 줄 알면 파상풍 등과 같이 상처로 인한 세균 감염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의약품 구별능력 : 아스피린을 아세트아미노펜인줄 알고 청소년에게 먹이거나, 토근을 설사약인줄 알고 먹인다...만 안하면 된다. 어느 정도 어떤 상황에는 어떤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만 알자. 외우기 힘들면 응급상자 안에 설명서를 넣거나, 약병에 포스트잇을 붙여놓자.


독도법 :


항해술☆ : 배를 타고 이동을 할때 필요할것이다.


호신술☆ : 좀비도 어차피 사람의 신체를 가지고 있으니 배웠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것이다.


파쿠르☆ : 위에서 설명


12.10 좀비 웨이브의 위력 ¶


12.10.1 밀어내는 힘 ¶


영화에서 처럼 많은 좀비들이 바리케이트를 밀고 있다면 실제로 바리케이트는 버텨낼 수 있을까? 과연 얼마나 안전하게 될까? 사람은 자기 무게만큼의 힘으로 땅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작용 반작용에 따라서 그 사람을 자기 무게 만큼 밀고 있다. 좀비가 아무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해도, 뉴턴 역학이 허용하는 한 좀비가 미는 힘은 마찰계수 * 무게로 제한된다. 이 힘을 최대로 잡는다면 곧 '좀비의 무게' 만큼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많은 무리의 좀비가 겹쳐지면 무서울 정도로 센 힘이 바리케이트에 실리게 된다. 천 마리 정도의 좀비가 밀어댄다면 적게 잡아도 수십톤의 힘이 나온다. 중장비로 밀어대는 거나 다름없다. 따라서 많은 수의 좀비가 밀어닥친다면 가정집의 벽돌담 이나 쇼핑몰 셔터 같은 것은 버티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12.10.2 쌓이는 좀비 ¶


좀비를 계속 쓰러뜨리고 쓰러뜨린 좀비는 바리케이트 앞에 쌓인다고 가정해보자. 인간의 높이를 15cm 정도로 보고 좀비는 계단처럼 쌓인다고 볼 경우, 약 210마리의 좀비만 차곡차곡 쌓이면 3미터의 담도 넘어갈 수 있는 높이가 나오게 된다. 좀비 수백마리를 쓰러뜨리면 오히려 그 좀비가 높은 곳을 넘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되서 바리케이트가 무력해지는 것이다.





여기까지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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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데 정말 좀비 아포칼립스 사태가 발생하면 이 항목을 볼 수나 있을까...? 인터넷이 가능하다면 그건 상당히 희망적인 상황일 것이다. 이 항목을 인쇄해서 소장한다면 모르겠지만.

[2] 지금까지 있었던 대재난 상황에 비추어보면 가장 효과적인 정보 교환 수단은 인터넷이다. TV나 라디오는 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방송하는 것으로 시설 설비를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인원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전국으로 좀비 아포칼립스가 확장된 상황에서는 아무 쓸모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회선만 살아있다면 얼마든지 쌍방향 정보 교환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핸드폰으로 이동하면서 할 수도 있다. 실제로 후쿠시마 대지진 사태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인터넷이었다.

[3] 당신이 알고 있는 좀비와는 설정 상 다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애초에 원래 좀비는 소금만 먹여도 깨어났었드랬어 <del>누구냐 바이러스 설을 유포시킨 놈이</del>

[4] 사실 DARPA 하는 짓이 늘 그렇듯이 당장 뭐가 나오는건 아니고, 타 국가에서 이런 괴이한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잘 안되는줄 알면서도 얼척없는 짓을 해보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5] 다만...사건을 무마하려는 높으신 분들의 은폐공작으로, 공식적으로 아포칼립스 상황이 선언되는 것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된 이후일 확률이 매우 높다.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서 서서히 좀비 이야기가 퍼질 가능성이 높다.

[6] 완전히 없진 않으나 숨만 쉬어도 좀비가 될 정도로 답이 없는 수준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좀비의 피나 타액이 공기를 통해 비교적 높은 농도로 흡입될 경우엔 좀비가 된다는 정도의 제약은 비교적 흔하다.

[7] Return of the living dead 1편에서는 목을 잘랐는데도 좀비가 움직이고, 온몸을 토막내도 계속 꿈틀거린다. 불태워서 없애면 재가 비에 섞여 땅에 떨어지면서 다른 시체들을 좀비로 만든다!<del>어쩌라는거야</del>

[8] 혹은 언론 통제로 인해 사태가 막장에 이르기까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참조.

[9] 애초에 이럴때 우회연결하자고 만든 매체가 인터넷의 조상인 알파넷.

[10] 그런데 태풍 등의 경우에도 문자 방송이 올 때도 있고, 안 올 때도 있고. 정보 소스로서 별로 기대할 것은 못 되는 듯하다.

[11] 차단에 성공하고 있을지는 별도로 생각하자.

[12] <del>그리고 뉴라이트는 강제실시나 병행수입은 좌파적 정책이라 반대하겠지</del>. 농담이지만 농담이 아닌데, 실제로 정치/경제적으로 우파 스탠스를 취하는 집단(신자유주의 등)에서는 정부에서 의약품 강제실시권(compulsory license)을 실시하는데 대하여 무역분쟁 소지 등을 사유로 부정적이다. 해당하는 논리의 예시는 다음 링크와 같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9/03/2009090300152.html) 강제실시 반대에 대한 위의 논리는 옳을 수도/옳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좀비 아포칼립스라 불리는 사태 와중에 필사적으로 약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사태가 아포칼립스라 불릴 만큼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결국 강제실시/병행수입이 발동되겠지만, 약의 생산/보급/유통에 반대의견에 대한 논의과정을 거치는 동안 흘러갈 시간이 얼마나 중요할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del>아니 아포칼립스가 되면 이미 늦은 거다.</del> 의약품 강제실시권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서울대행정대학원의 한국정책 지식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음 글을 참조하자.[#(http://docs.google.com/viewer?a=v&q=cache:2kC531XwQIsJ:www.know.or.kr/know/fileDownload.action%3Bjsessionid%3DFF12A945CB07386BD9781105D8A4A915%3Fseq%3D1359+%EB%82%A8%EC%95%84%EA%B3%B5+%EC%97%90%EC%9D%B4%EC%A6%88+%EC%B9%98%EB%A3%8C%EC%A0%9C+%EA%B0%95%EC%A0%9C%EC%8B%A4%EC%8B%9C+%EB%B0%98%EB%8C%80&hl=en&pid=bl&srcid=ADGEESgJtX6q2Qc9clVl28Tp0fqVoAalOeQodceKbyNTDuCJOX6Nw7A6vjvx9s9EDrF7auvwMYV5-wUaPw9pE-QEy5hjufJ2TE2FFXYqj1xD7mYGNXYenGULM_IWlzxgYMGGTRgxIHio&sig=AHIEtbT1tZaJ696R0EIZ35D6bavlNlji3Q)]

[13] 인적이 드물거나 차량 등이 적을 길을 뒤지기 위해.

[14] 다행히 요새는 러시아나 중국산 1~2세대 모델 같은건 몇십만원 정도에 입수할 수 있긴 하다. 좀 쓸만한건 기백만원 한다. 비싸긴 하지만 아예 손에 넣을 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듯. 어디까지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이라는 전제가 붙겠지만...

[15] 만약 아지트에 강력한 아군이 있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몰려든 상대에게 역으로 매복/기습도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기왕이면 기습도 아지트를 들키지 않는 다른 곳에서 하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16] 영화 좀비랜드에서도 생존 제1법칙이 유산소 운동(CARDIO)이다.

[17] 애초에 인간에 맞게 설계되어 있다.

[18] 잘 훈련된 특수부대의 경우에는 100kg정도까지 짊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19] 일부 고급 스포츠카 등의 경우 FRP소재의 차량도 있기는 하다.

[20] 좀비 사태 와중에 하필 타고 있는 차가 오픈카 형식이라면...지못미.

[21] 버튼만 누르면 '삑~!' 하고 문이 열리고 닫히게 만드는거. 이 물건이 나온지는 겨우 2000년경이고, 그나마 대중화된건 5년 이내라서 아직도 소형차 계통이나 SUV에서는 옵션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더군다나 외국에는 90% 옵션이거나 안 달아주는 차종들.

[22] 승용차보다도 운전자가 위험.

[23] 자동기어따위 없다. 선회반경도 무지막지한 수준.

[24] 단, 과신하지는 말자. 어디까지나 자동차이지 불도저가 아니다. 괜히 차체 아래쪽에 뭔가 끼어버리기거나 타이어가 펑크라도 나면 끝이다.

[25] 흔히 보는 K200도 고속버스의 엔진을 사용한다.

[26] 당신이 한때 자전거 선수였고 뒤에서 빠른 좀비가 따라오면 자신도 모르게 시속 80km는 넘게 달리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걸로 100km속도를 내고 경찰차들을 트럭 사이로 가볍게 따돌리는 동영상이 한 때 떠돌았다. 자전거에 자신 있고 체력이 된다면 가능성은 있다. 다만 체력을 생각하면 25~50km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27] 500kg기준 하루 16,000kcal, 밥 35공기 분량이다. 식성도 까다롭다. 더구나 위가 작아 배고픔도 자주 느낀다(…).

[28] 과연 연료가 채워지고 손상 없이 정비가 완료된 상태의 비행기가 이륙하지 않고 남아 있을까? 일단 조종사나 구하고 생각해보자. 물론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의 주인공은 미 해군 전투조종사 출신이라 잘만 타고 다녔다.

[29] 참고로 9.11 테러시 지시에 따르지 않는 항공기에 대한 대처는 '격추'였다...(다행히 격추된 비행기는 없었다.)

[30] 실제로 과거 독일이 분단되었을 때 동독 주민들의 탈동 수단 중 하나가 바로 열기구였다.

[31] 영화 괴물에서도 보면 띨빡한 아들이 총알 수 잘 못 세서 아버지가 죽어버렸다.

[32] 총을 맞을 경우 단순히 구멍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탄자의 파편 및 착탄 충격에 의해 주변의 근육이 함께 손상된다. 아무리 좀비라도 근육 없이 걸어 다닐까…. 근육 없이도 걸어다니는 좀비가 있다면 바이러스 등의 비교적 과학적인 좀비가 아닌 오컬트의 영역에 들어섰다는 뜻일 것이다.

[33]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야 착검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무력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교전 상황에서는 버티기 힘들다.

[34] 산탄총은 원래 가늠자가 없이 가늠쇠로만 사격하는 물건이다. 요즘 전투용 샷건 중에는 가늠자 붙여놓은 것도 좀 있지만.

[35] 근데 이게 다 되는 사람은 맥풀 전술 사격 교실 수료한 셈이다. 헐.

[36] 심지어는 "수렵용" 명목으로 국내에 O정의 베넬리 M1014 반자동산탄총이 반입되기도 했다! 물론 공무원들도 사냥용 치고는 너무 전투적으로 보였는지 이후 반입을 금지시켰지만, 이미 들어온 물량은 여전히 개인 소유라고...<del>좀비 아포칼립스 궁극의 아이템</del>

[37] 그래도 납탄이 한덩어리로 뭉쳐서 피격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는 거의 슬러그탄에 가까운 피해를 입힐수 있다.

[38] 물론 그런 것이라도 사람 맞으면 크게 다칠수도 있고, 하다못해 사냥용으로는 쓸모가 있으니 있어서 나쁠건 없다.

[39] 영치할 필요가 없는 4.5mm와 5mm 공기총은 가정에 보관한다는 장점 때문에 나름 수효가 있지만, 위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고, 단지 영치할 의무만 없을 뿐 격발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격발은 법에 따른 사격장, 아니면 사냥 시즌의 사냥터에서만 하도록 되어있다. 물론 공기총처럼 쏴도 잘 티가 나지 않는걸 집에서 표적지 걸어놓고 쏜다고 누가 와서 잡아가지는 않겠지만 법이 그렇다는 말.

[40] 사실, 가장 흔하게 사용될 5.56mm 1680발들이 1BOX 무게는 30kg에 육박한다.

[41] 사격의 신이라고 불리는 제프 쿠퍼 또한 화폐로써의 탄약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42] 실제로 서바이벌 게임 초창기에 장비가 부족하던 시기에는 공업용 고글 사다 쓰곤 했다. 값이 싸고 깨지지 않아서 지금도 좋은 대체용품.

[43] 눈에 맞으면 눈뼈가 깨질더러 머리에 맞으면 두개골도 깨진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장난감 중 하나.

[44] 유효사거리 100m 내외 탄환과 고무줄에 따라 변수가 큰 편이다.

[45] 철심 박아 놓은 돌덩어리도 탄환으로 쓸 수 있다. 콘크리트, 아스팔트 조각도 가능.

[46]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리거나 다치더라도 상처를 통해 체액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우비, 점막 감염을 막는 마스크, 손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

[47] 야쿠자 칼주는 요령이다.

[48] 죽도 항목에 나와 있지만, 대나무라는 재질이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때리는 순간 그대로 휘어지면서 충격을 흡수한다.

[49] …나무로 만들어서 목검이 아니라 목검 형태를 하고 있어서 목검이라 불리는 것이다. 제품명은 PP 보켄.

[50] 다만 PP 소재의 한계로, 충격에는 엄청 강하지만 날카로운 날붙이와 부딛히면 쉽게 잘려나간다. 칼싸움할 때는 쓸모없고, 그냥 타격용으로만 사용하자.

[51] 배가본드의 미야모토 무사시가 사용한 노를 깎아 만든 육중한 목검을 생각해보면 된다. 일설에는 그 목검으로 사사키 코지로를 한방에 때려죽였다고 나온다.

[52] 점성이 높아 잘 안들어 갈 도 있지만, 묻은 상태라면 섯히 스며들수도 있다.

[53] 모양이 야구방망이일 뿐 실제로 야구에 쓰기에는 좀 무리. 가정 호신에서 위협적이지 않은 외모를 가진 흉기가 필요할 때를 위해 만든 것이다. 도둑이나 강도를 두들겨 팼을 때 "미리 준비한 몽둥이로 죽어라 팼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너무 겁이 나고 깜짝 놀라서 경황없이 우연히 옆에 있던 야구방망이를 휘둘렀을 뿐입니다. 고의가 아니었어요."라고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기 때문.

[54] 애시당초 좀비에게 최루제가 효과가 있다면 사태 발생시 국가에서 최루탄 깔아버리고 방독면 착용한 전투원 투입해서 바로 해결해 버렸을 것이다. 보통 좀비가 확산되어 통제불능 사태가 되는 원인이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 문제로 초기/소수일때 강력 진압하지 못해서'이니, 최루제 등의 무력화 작용제가 좀비에게 효과를 보인다면야...

[55] 사실 테이저도 대처법을 아는 터프한 사람은 맞는 순간 반사동작으로 테이저 라인을 손으로 탁 쳐서 뽑아버린 뒤, 테이저에 당한 순간 쓰러졌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서 덤벼든다. 하지만 이것도 반사동작으로 테이저 선을 뽑아서 효과를 지속되지 않게 만들어서 금방 회복하는 것이지, 테이저에 대해 내성을 가진다거나 맞고 버티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라면 제대로 꽂힌 한 거의 100%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밖에 없는 원리다.

[56] 자전거 등으로 기동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57] 무기같은 서바이벌 키트를 판매 하는 것도 있다.

[58] 한번에 수십명이 몰려있는데다 차를 밀어넣는다는 말이 아니다. 여러번 부딛혀도 차에 문제가 없다는 말. 아무리 자동차라 해도 수십명 정도와 한번에 부딛히면 속도가 확 줄어들거나 차가 덜컹거리거나 경우에 따라 뒤집혀 사고가 날 수 있다.

[59] 까딱하다가는 좀비가 날 붙이에 걸려 그대로 차에 올라타거나 끌려다녀 무게 중심이 맞지 않게 된다. 무조건 도망을 잘칠 수 있게 하자.

[60] 공격형으로 개조하면 괜히 중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총을 소지하면 차량을 벙커 삼아 움직일 수 있다. 꼭 필요하다면 테크니컬을 추천.

[61] 주한 미군이 무력화 되었다고 가정시 미군기지를 잘 살펴보자.

[62] 이것도 주한미군기지에서 찾아보자.

[63] 전차나 장갑차에 탑재되는 탄약은 생각외로 얼마 안될뿐 아니라 주포는 물론이고 부무장으로 달려있는 기관총조차 일정거리 이하의 목표에게는 사격각이 제대로 나오기 힘들다.

[64] 구석기시대부터 사용되었다. 현대에서도 미세한 수술일 경우 메스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잘 만들어진 흑요석 날의 경우 두께가 3나노미터에 불과하다.

[65] 한반도 신석기때 흑요석 수입처가 백두산과 일본 화산지대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논란이 많으며 일본에서는 일본 수입설, 민족주의쪽에서는 백두산 채취설, 그밖에 터키에서 자연스레 넘어왔다는 주장도 있다. 정 필요하다면 고고학 연구실을 털어보자.

[66] 군견의 계급이 하사라는 루머가 있는데, 딱 잘라 말해 그냥 도시전설. 영웅적 업적을 세운 군견의 경우에 계급이 부여된 예가 있긴 하다.

[67] 하지만 풍산금속에서도 리로딩은 하지 않는다.

[68] 미국같은 곳에서는 민간인이 쉽게 리로딩 기계를 수급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리로딩 기계뿐이 아니라 리로딩에 필요한 화약이나 뇌관수급이 불가능하다. 어설프게 도전할 방법도 없을 것이 뻔하다.

[69] 물론 아포칼립스가 장기화 될수록 국내 재고량은 바닥을 치겠지만 말이다.

[70] 고구마 농사를 예로 들자면, 고구마 100g당 128kcal로 놓고 단순 계산시 1명이 1년을 버틸 열량(3,000kcal*365일 = 약 110만Kcal)을 확보하기 위해선 1t 이상은 식량으로 수확할 수 있어야 한다. 퇴비 등을 확보한 비닐하우스 고구마 농사에서 씨고구마는 3평당 70~100개를 심을 수 있다. 그렇다면 1인당 필요한 면적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 면적의 토지를 경작하고 지키기 위해 필요한 장애물과 인력의 규모는?

[71] 성인 1명의 필요 소금 섭취량은 하루 12~15g이다. 10kg짜리 소금 자루를 하나 챙겨놓으면 2년 정도 버틸 수 있지만 이건 지나치게 단순한 계산. 실제로는 절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금을 많이 쓰게 될 것이며, 그나마도 떨어지면 염분 부족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72] 종자 회사의 품종은 원하는 우성 형질만을 발현하도록 만든 F1(1대 잡종)종자이다. 고졸 이상의 학력이면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멘델을 떠올리면 된다. 상업용 종자도 수 년 동안 동일 지역에서 재배를 거치면 어느정도 형질이 고정되지만 당연히 원하는 형질이 전부 발현된다는 보장은 없다. 특별히 다국적기업이 장삿속을 발휘하지 않더라도 안정된 품종을 만드는 일은 대단히 힘들다.

[73] 풍력발전이나 태양광 발전 같은 방법은 그리 많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얻기 힘들고, 충전지를 병용하더라도 짧은 시간의 정전은 냉장창고 안의 식품을 금새 부패하게 해버린다. 거기에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판넬도 시간의 경과와 함께 열화해가는 소모품이며, 이 판넬은 전문시설없이 양산할 수 없다.

[74]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나온 밀이 싹을 틔웠다. 다만 쌀은 밀에 비해 보관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특히 도정된 상태는 더더욱 그렇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종이 포장된 쌀푸대는 서늘하고 건조된 곳에서 잘 보관해도 몇년 정도의 한계가 있다. 진공 포장하고 산소 흡수제를 넣어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면 도정된 쌀도 10여년 단위까지 보관은 할 수 있다. 오래 묵을수록 맛은 없겠지만.

[75] 새벽의 저주에서도 마트로 들어간 일행과 먼저 거기서 농성중이던 경비원들간의 충돌이 있었다. 그나마 이 경우에는 평화적으로 충돌이 해결된 경우.

[76] 그리고 물류창고는 시 외곽이나 공단 한 가운데에 위치하여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다.

[77] 대부분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임.

[78] 제작 방법도 무지 쉽다. 끓는 물로 소독한 빈 병에 재료를 넣고 밀봉한 뒤 20분간 열탕하고 자연적으로 말리면 된다. 그늘진 곳에 병 입구를 바닥으로 해서 보관하면 최소한 2년은 보관할 수 있는 방법.

[79] 아포칼립스라 불리울 만한 상황에서는 소방서가 출동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편이 좋을 것이다.

[80] 그리고 닫힘 버튼을 필사적으로 눌러대도 엘리베이터의 문은 좀비가 팔이라도 하나 끼우는 순간 자동으로 다시 활짝 열려버릴 것이다.

[81] 열쇠를 갖고 있는 행운이 따라야 할 것이다.

[82] 사태 초기이며 아직 관공서가 기능하는 등 사회구조가 유지될 정도라면 아직 통화가 가능할 가능성도 제법 클 것이다.

[83] 물론 구조가 이루어질 경우에 한해서. 구조따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장소에 자발적/비자발적으로 감금된다면 좀비들이 잠긴 문에 흥미를 잃고 다른 곳으로 가기를 기도하거나, 기갈로 사망하거나, 투신자살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84] 출입구가 많고 통로 또한 여러곳에 있어 방어가 힘들다. 다만 지상에 가까이 있으므로 침수걱정은 많이 덜어도 좋은 것이 장점.

[85] 기본적으로 상수도를 사용하여 채워놓지만 어디까지나 저수조에 '고인물'이고 그 용도가 식수가 아닌 소화용수이기 때문에 식수로는 부적절할 수 있음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

[86] 상하의 5~8Kg 가량, 안전장화만도 켤레당 2Kg은 오락가락한다.

[87] 농담이 아니다. 이족보행의 특성상 사족보행보다 면적 대비 압력이 높다. 그리고 빠져본 사람은 알다시피 논이나 갯벌은 주변에 붙잡을 게 없다면 혼자서 빠져나오기 참 힘들다. +좀비는 지능이 없다.

[88] 물론 새벽의 저주같이 인간들만 좀비가 되었을 상황에서나 안전하지. 레지던트 이블 같은 상황이면 그야말로 헬.

[89] 금정산성만 하더라도 길이는 17KM에 넓이는 830,370.24㎡에 이른다.

[90] 일반적인 경우에는 총기를 놓고 이동하는 군인 따윈 없지만, 좀비의 습격으로 총기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고, 급박한 철수로 인해 총기를 놔두고 가야 하는 경우도 가능하다. 특히 당신이 간 곳이 ASP(Ammunition Supply Point)라면 그야말로 대박. 어마어마한 탄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이다.

[91] 사실 한국에선 인간 상대로 실제로 보여준 사례가 있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698970

[92] 물류창고 형식의 미국식 마트라면 우왕ㅋ굳. 미국의 월마트 같은 곳이라면 총기/탄약조차도 수급이 가능하다!!!

[93] 대부분의 사료는 곡물로 만든다.

[94] 한가지 문제가 되는게 보통 공장의 식당은 위탁급식업체에서 운영을 하는데 이들은 물류를 끼고 있어서 창고에 많으면 3~4일분 보통은 각 공장의 인원이 1~2일 정도 먹을 식재료만 보관한다. 그리고 식재료 중 장기간 저장하고 먹을 수 있을 만한 것들은 거의 없다. 장기간 보관하기 위한 냉장/냉동 시설은 있으나 비상발전기의 전력공급 우선순위에서 가장 낮기 때문에 보통 정전시 제조 라인에 전력이 먼저 공급되며, 공장 내부를 잘 아는 그것도 전력 계통의 기술자가 없는 한 보관시설은 없다고 보는게 합당하다. 결국 외부에서 식료품을 수급해 와야한다.

[95] 물론 전쟁 및 기타 국가적 재난 사태가 선포되었을 때 해당 지역의 교도소는 조절 석방이라 하여 경범죄자들은 풀어주고 중범죄자들은 안전한 장소로 이송한다.

[96] 잊지 말자. 교도소는 분명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격리시켜 놓는 시설이며 이들과 사회를 격리시켜 놓는 이유는 이들이 사회의 민간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97] 그렇다면 탈옥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냐? 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교도소 내부에서 탈옥한 사람은 신창원 단 한명뿐이였다. 나머지는 일종의 휴가인 귀휴를 보내줬을 때 미복귀를 한다던지 병원갔다가 도망가는 식이 99%이다. 신창원도 주벽이 공사중이라 무너져있던 틈새로 나간 것이지 주벽을 넘어 도망가는건 <del>데이비 카퍼필드를 제외하고는</del> 불가능하다. 즉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정문을 통과하지않고 이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98] 일반인들은 라면 한팩 사두는 것 외에는 간식거리를 쌓아두고 먹지 않는다. 그에 비해 수용자들은 간식거리를 박스채로 쌓아놓고 먹는 습관이 있다. 신정아의 교도소 체험 자사전을 보면 과자 먹는 예기만 써놓았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교도소에서는 먹는것이 낙이기 때문에 비록 가난할 지라도 먹는 것은 충분히 갖추었다. 아니면 돈만은 수용자 빨래를 해줘서 라면 한박스씩 받는 한이 있어도 먹는 것 같고 고생하지 않다. 쌍팔년도 시절과 달리 교도소에서 배고픈 일은 없다. 보통 맛있는 반찬 안나왔다고 라면에 닭훈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99] 작업장, 작은 규모의 공장 등.

[100] 수용자들은 책을 다른사람과 교환하여 보기 위해, 낱권이 아니라 질단위로 보관하는데 만약 도시정벌을 100권이상으로 끝까지 보고 싶다면 동네 대여점이 아니라 교도소 수용자 방을 뒤지면 완벽구비된 시리즈로 볼 수 있다.

[101] 급류는 논외. 이건 바다보다 좋은 방어막이 되어 줄 수 있다.

[102] 하지만 벽을 타거나 괴력을 발휘하는 특수 좀비가 없으란 법도 없으니 그 점도 주의. 이런 놈은 장벽이 무의미하므로 답이 없다. 그냥 지하실이나 튼튼한 가옥 안에 처박혀라. 이도 저도 여의치 않다면 차라리 치고 나가라. 참고로 지하실 문짝이 방폭문 수준만 되어도 이걸 뚫을 좀비는 없을 거다. 방폭문은 핵폭발 등 타 극한상황에도 유용하므로 갖춰져 있는 가옥을 발견한다면 큰 힘이 된다.

[103] 만약에 당신이 버려진 빈 건물에 주인 없는 물건, 예를 들어 물류 창고에 있을 주인없는 식량들을 훔치러 들어왔다가 거기를 지키고 있던(혹은 선점하고 있던) 자들에게 총을 맞는다고 치자. 자신이 일방적으로 억울하다 느껴졌다면 이미 당신은 무감각해진 상태이다. 남이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서 무력을 동원하는 것이 살벌한 만큼 자신의 약탈 행위 역시 평시 상황을 벗어난 행동이다. 무법 상황에서 총질 칼부림 나는건 가능한 일이며 절도, 약탈 행위를 하려면 그정도 각오를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사소해보이는 루팅 행위도 위험한 것이며, 하지 말 것을 권하는 것이다.

[104]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이라도 합법적으로(혹은 그에 준하게, 법이나 양심에 거슬리지 않게) 물건을 구하지 못할 리가 없다. 주인 없는 마트에서 물건을 가져오더라도 알아서 계산해서 돈을 놓고 오면 될 것이고(그러한 이유로 항상 비상금을 현금으로 준비해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돈이 없지만 사태가 안정되고나서 돈을 지불할 생각이 있다면, 자신의 신분과 연락처를 밝히고 전표라도 써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한 어떠어떠한 물건을 대여하며, 차후 지불하겠다는 약속을 할 수도 있다. 주인이 지키고 있는 물건이라면 돈을 내든지, 물물교환을 하든지, 하다못해 노동력과 맞교환해서라도 댓가를 치르면 될 일이다. 이렇게 하느냐 마느냐가 약탈자인가, 선량한 생존자인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105] 생각해보라.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106] 대표적으로 역산, 유산같은 경우. 출산과정에서 적절한 의학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임산부는 사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107] 특히 좀비 사태 초기라 정보 조사를 제대로 못한 경우라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08]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매우 위험하다. 정제되지 않은 바닷물에는 중금속과 독성물질이 많다.

[109] 근데 그냥 얼음은 냉동실 안에 오래 놔두면 조금씩 증발해서 줄어든다. 얼음 부피보다 큰 밀폐용기 추천.

[110] 다만 윤활제를 안에 발라놓았기 때문에 윤활제 섞인 물을 먹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다(…).

[111] 다만 자동자판기도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직 전기가 남아있을 때(아포칼립스 초기)에나 유용하다.

[112] 발리스틱은 탄도학 혹은 탄약을 말하고, 왐펌은 인디언들이 화폐 대용으로 쓰던 조가비 껍데기를 말하는 것이다.

[113] 그러나 사실 라면은 6개월 정도면 충분하다 판단되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장기 비축을 염두에 둔다면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이라 좋은 비상식량은 아니다. 식료품으로서도, 불과 물이 필요하고 염분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좋지 않다.

[114]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1965년 이전에 발행한 다임 은화(10센트)는 90% 은에 10% 구리로 실제 은의 값어치가 있었으나 65년부터 발행된 실버 다임은 75% 구리에 25% 니켈을 섞은 것으로 바뀌어서 쓰레기 은화가 되었다. 그래서 미국의 생존주의 커뮤니티에서는 비상시에 통용할 귀금속 화폐가 필요하다면 65년 이전의 실버 다임만 수집하라고 권한다.

[115] 단 제품에 따라서 IR 다이오드가 여러개 박힌 물건은 되도록 피하자.(예를 들어 모던워페어2 한정판으로 주는 야간투시경, eyeclops제 야간투시경.) 이 IR 다이오드를 발광함으로서 시야를 늘릴 수 있는 모드가 있지만 이 빛으로 인해 들킬 위험이 있어 써야된다면 필수적으로 봉인해야 하고, 2.5세대나 2세대, 재수좋으면 3세대 야간 투시경을 구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가격이 상당하고 구하기 힘들다.

[116] 술이 체온 높이는데 도움 된다는 것은 등산계에서 오래된 구전설화인데, 실제로 체온 증대 효과가 약간 있긴 하다. 알콜은 체내에서 심장의 수축력을 감소시키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결과적으로 심박출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간다. 하지만 말초혈관이 확장되었다는 말은 자신의 체온을 밖으로 더 많이 빼앗기고 있다는 뜻이다. 거기다 이뇨작용을 활발하게하고 체온조절 중추를 교란시켜 길게 볼때 술이 체온 유지에 도움된다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얼어죽기 쉽게 만들 위험이 있다. 건강상태와 영양 상태가 양호하고 기온이 심각하게 춥지 않은 경우에는 약간의 체온 하강이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일시적인 효과는 볼 수 있다.

 

 

 

퍼온곳 : 엔하위키 검색어: 좀비 아포칼립스/행동지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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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놈2011.10.09. 17:25답글신고

그림만보고 내려부렀넹..

에로쿠마2011.10.09. 18:39답글신고

텍스트로 일단 보관은 해야겠네요ㅋㅋ


어제 워킹데드에서 보니깐.

좁은 통로나 지형에 정찰은 되도록 혼자

다니는게 낫다고 하더군요. 무리로

다니면 도망갈때 엉퀸다고 하면서...


전 바닷사람이라 아버지친구분과

함께 배타고 도망가겠네요 ㅋㅋ

(우스개 소리)

GWolf2011.10.09. 20:40답글신고

워킹 2기 나왔어요?

에로쿠마2011.10.09. 20:59답글신고

2기는 곧 개봉한다는데... 기대중입니다. ㅇㅅㅇ

GWolf2011.10.09. 22:49답글신고

에로쿠마 나오자마자 다운 ㄱㄱ

저도 기대중입니다!

PSMP2011.10.09. 18:56답글신고

휴아 겨우 다 봤는데... 머리에 남아있는게 별로 없네

po일개미wer2011.10.09. 19:16답글신고

우리동네에는 시냇가도 있고 밭도 많으니 생존하기엔 좋은데 아니 이게 현실적으로 될수있기는한가??

GWolf2011.10.09. 20:40답글신고

이건 스압정도가 아닌데....

장애를딛고희망으로2011.10.09. 21:59답글신고

헐 다봣음

전만약에 좀비생기몬 친구들이랑만 살꺼에여 ㅋㅋ 조직비슷하게 ><

포돌이2011.10.09. 22:37답글신고

오~ 이거 유익한 정보로 보내요 ㅋㅋ

잠잠2011.10.10. 02:06답글신고

으악 난 목차만 보고 패스! 쥐쥐염...

쏙독새의꿈2011.10.10. 03:54답글신고

오홋 이거 저도 가끔 심심할때 시간때우려고 봅니다.ㅎㅎㅎ

언제 쓰일지는 모르지만 지식을 쌓는다는건 좋은거지요.ㅎㅎ

미리네2011.10.10. 10:42답글신고

워매 한시간동안봤네;;;;;;;;

베르나도트2011.10.10. 10:50답글신고

애초 조직적인 공격자체가 불가능하고, 무기사용이 사실상 안되는 좀비떼거리가 조직적이고 지구를 수십번 날려버릴 화력을 가진 인간을 밀어낸다는게 그냥 코미디. 영화에서나 가능합니다. 일단 탱크나 장갑차 한 15대와 헬기 5대 정도 뜨면 하루안에 좀비 수천마리는 학살가능.

하얀장미2011.10.10. 21:20답글신고

나름 심각하게 보고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이 글은 좀비 뿐만이 아니라 국지전,소요사태,무정부 상태 등에도 도움이 되는 글이다~

육식중2011.10.11. 00:14답글신고

근데 솔직히 좀비가 아무리 달려도 영화처럼 퍼지진 않을거 같음 물론 강풀님 만화 처럼 그럴수는 있지만

무작위적인 폭격에 의한 좀비 바이러스의 발생 상황이 아닌한 (범 세계적인 동시 테러) 영화나 만화처럼 그렇게 퍼지지는 않을듯 하네요 만약에 퍼진다고 해도 제압 하는데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듯 하네요

만약에 군의 기능 마비나 정부의 마비가 아닌 한 그렇지 않을 듯

로리마왕2011.10.11. 13:17답글신고

일단 우리집은 흙집이라 내구도는 형편없지만 지대가 높은곳에 있고 바로옆에 시립도서관이 있으니 상당히 좋은 방어하기 좋은 아지트로 적합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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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9.

200222 미리 장만해두세요 일단 공격이 시작되면 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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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스키

2011.10.09.

답글  좀비사태가 벌어지면 할일(엄청난 스압. 재미있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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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르

20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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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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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eason A Cast Iron Skillet

What You Need

Materials

Cast iron skillet

Dish soap

Sponge or stiff brush

Clean, dry cloth or paper towels

Vegetable oil or shortening (or other oil of your choice)


Equipment

Oven


Instructions

1. Preheat oven to 325°F.


2. Wash the skillet with warm, soapy water and a sponge or stiff brush. Cast iron should not normally be washed with soap, but it's fine here since the pan is about to be seasoned.


3. Rinse and thoroughly dry the skillet.


4. Using a cloth or paper towel, apply a thin coat of vegetable oil or melted shortening to the inside and outside of the skillet. Vegetable oil and shortening are the most commonly recommended oils used for seasoning, but according to Lodge, you can use any oil of your choice.


5. Place the skillet upside down on the oven's center rack.


6. Place a sheet of aluminum foil below the rack to catch any drips.


7. Bake for an hour.


8. Turn off heat and allow to the skillet to cool completely before removing from oven.


Additional Notes: A seasoned skillet is smooth, shiny, and non-stick. You'll know it's time to re-season if food sticks to the surface or if the skillet appears dull or rusted.

[부모님 입장에서 본 세월호 사건 정리]

2014년 4월 16일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혀졌고, 식당에서 밥 먹다가 뉴스를 보고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며칠 텔레비전을 보면서 좀 답답했던게, 


'왜 아까 보여준 화면만 계속 보여주지?'

'왜 어제 보여준 화면 오늘 계속 보여주지?'

'왜 낮에 찍은 화면, 밤에도 계속 보여주지?'

'왜 뉴스가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하지?'


이 글은,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 가장 중요했던 초기 현장상황과 전국민이 궁금해했던 내용들을

외국언론과 다른 언론들은 보도를 해주는데, 

MBC, KBS, SBS, YTN 같은 주요 언론방송에서 애써 꼭꼭 숨기고 걸러서 내보낸 탓에....   

식당과 집에서 재방송만 해주는 텔레비전 뉴스만 보고, 세월호 사건의 숨겨진 엄청난 일들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세월호 사고가 난 후 며칠동안, 수많은 네티즌들처럼 '인터넷방송을 통해 팽목항 현장 생중계'를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TV방송이 현장상황을 외면하고 전달해주지않아도 직접 내 눈으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텔레비전에서는 맨날 전에 본 화면만 계속 내보내는가 하면,

내가 인터넷생중계로 본 굉장히 중요한 사안임에도 TV방송에는 나오지 않기도 했고, 

어느날엔가는 내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데도, 내가 직접 보고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뉴스가 방송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이건 뭔가가 잘못되었다' 싶었습니다.



그러다 제대로 사실을 보도해주는 다른 뉴스들을 하나 둘씩 접하게되니, 

그제서야 '지금 뭔가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라는 걸 느꼈고,

날짜가 지나면서 묻혀가는 뉴스들을 이 글에 종합하기 시작했습니다.


...

 

진실을 알고나니.... 누군가는 이걸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2014년의 대한민국의 언론자유도는 세계 197개국가 중에서 68위로 떨어집니다.

(허핑턴포스트지, 경향신문, 연합뉴스 등등 2014.5.2.보도)















<2015. 4. 28. 추가내용>



 




2015년 5월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자유도는 OECD 34개국가중 ... 30위. 로 전락하였습니다. (아시아 경제, 미디어 오늘 2015.4.26.보도)


여러분들은 이런 나라의 공중파 뉴스를 접하고 계십니다.

이 나라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

몇 줄 요약

=======


본문의 내용이 많고 사진과 현장 인터뷰 동영상, 뉴스 보도내용들이 많아서 짧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차례라고 하긴 뭐하지만 그냥 다뤄진 이야기들




ㅇ290명 갇혀있었는데 한 명도 못 구한다면 이상하게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


ㅇ현장상황, 여고생들과 아기

ㅇ사실과 다른 텔레비전 뉴스방송, 실제상황보다 훨씬 앞서나가는 언론

ㅇ방송에 나가지 못한 SBS기자의 어머니 인터뷰

ㅇ어민들의 증언 : 세월호 선장은 퇴선명령 안내리고 '해경은 언제 오느냐' 계속 해경만 찾았다. 

ㅇ무려 여객선이 침몰했다는데 구조보트 달랑 1대만 보낸 해경, 

ㅇ다른 어선들은 도착하자마자 선미로 가서 구조활동을 하는데, 해경보트는 바로 선수쪽으로 가서 선장과 선원들만 태우고 복귀

ㅇ세월호 선장은 경찰간부집에서 하룻밤 자고, 그시간 CCTV만 삭제.


ㅇ해군UDT의 도움을 막는 해경

ㅇ해군구조헬기가 접근해오자 '들어오지 말고 3Km밖에서 대기하라'는 해경

ㅇ해군함정이 접근해오자 '200야드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해경


ㅇ사고 첫날 서울시가 급파한 구조대를 무려 4일 동안 막은 해경


ㅇ사고 첫날인 16일, 문화재청에서 '생존자 구조에 꼭 필요한 감압챔버'와 잠수사 공기공급장치를 갖춘 첨단 대형선박을 급파함.

다음날 1척 더 급파함.

하지만 이 구조선박들은 무려 4일 동안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다 아무것도 못하고 결국 철수하게 됨.


ㅇ 해군참모총장이 서면으로, 그것도 2번이나 '첨단 구조선 통영함'의 출동준비명령을 내렸으나 결국 출동을 못하게 된 것이 국정조사로 인해 밝혀짐. 



ㅇ해군병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뉴스방송.


ㅇ가이드라인(유도줄)을 최초 설치한 민간잠수요원의 증언


ㅇ생방송 중 방송사고


ㅇ첫째날 이야기, 둘째날 이야기, 세째날 이야기 ~ 그리고 한 달 동안 벌어지는 일들


ㅇ장관,총리,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일어난 일

ㅇ뉴스와 달랐던 대통령 현장방문의 실제상황

ㅇTV방송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팽목항


ㅇ조명탄 부족하다기에 영화계가 각종 조명장비와 차량을 준비해 현장으로 갔으나 거부당하고 기다리다가 결국 철수


ㅇ승객들끼리 도와야했던 현장상황

ㅇ이상하게 계속되는 텔레비젼 방송의 '오보'들


ㅇ조류가 강할 때를 골라서 잠수사를 투입한 해경

ㅇ숨진 민간잠수부 유족, '사망경위와 사망원인이 이건 도무지 말이 안된다' 의혹제기.

하지만 세상은 '숨진 잠수부는 의사자로 지정되었으니 일이 잘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짐.

ㅇ검찰은 숨진 민간잠수사에 대한 책임을 해경(높으신분들 오신다고 추가투입을 강요한)이 아니라 '투입을 반대했던 민간잠수사'에게 돌려 공소제기.

당시 현장책임자였던 해경간부들은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고 지금도 요직을 맡고 있음. 

일부 네티즌(특히 일베)들은 '유가족들'이 잠수부 투입을 강요하고 몰아부쳐 잠수부가 사망한 걸로 말하면서 유가족들을 비난함.



ㅇ진도 현장 브리핑 분위기

ㅇ실제수중수색상황 영상을 본 학부모, 

ㅇ해경장비로는 방법이 없음에도 날짜만 보낸 해경.

ㅇ사라진 캠코더

ㅇ학부모 대표가 직접 갔을 때 찍은 세번째 영상

ㅇ알면서도 시신을 건지지 않고 방치하는가



ㅇ이종인대표의 알파잠수와 다이빙벨 이야기

ㅇ정부발표(언론보도)와 실제상황과의 차이


ㅇ수중촬영 영상보고 해경 잠수부들로는 해결책이 없는데 그동안 쇼만 보여줬다고 분노한 학부모들 청와대로.

ㅇ관광버스를 대절했는데 관광버스 대신 경찰버스가 와 학부모들을 막음, 영국 BBC방송기자 '정말 기이한 현장'이라고 보도.

ㅇ해경청장, 국무총리, 한밤중의 대담, 그리고 대한민국 경찰의 '총리 전격구출작전'

ㅇ새벽, 부모님들의 절규 행군

ㅇ권한이 있는 총책임자가 어디에도 없다

ㅇ팽목항과 가까운 진도국악원, 유가족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냈으나, 그 손길을 정부관계자와 경찰, KBS측이 독차지하고, 

유가족들은 멀리있는 진도체육관 바닥으로 보내버림.


ㅇ사고 4일 째 수습된 너무도 깨끗한 시신(프랑스 방송)

ㅇ학부모들의 증언과 이종인대표의 말이 일치했던 손석희 아나운서의 방송. 

방송통신위원회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중징계를 진행.

ㅇ이종인대표 다이빙벨의 투입을 막는 해경과 정부

ㅇ해경, 머구리잠수부, 다이빙벨의 장비 비교

ㅇ바다 밑에 생존해있는 사람이 있다면, 수면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서는 감압챔버(혹은 다이빙벨)밖엔 방법이 없는데, 도움조차 거부하는 당국

ㅇ스스로 사비를 털어서 아이들을 구조하러 간 이종인대표. 바지선을 끌고 팽목항까지 갔다가 결국 거부당함. 민간잠수부들도 이해못하는 상황.

ㅇ국민들과 학부모들이 원하는대로 실시간으로 수중구조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비를 가지고 갔으나 현장에서 다시 거부당한 다이빙벨.

ㅇ민간잠수사의 인터뷰. 다이빙벨을 왜 막느냐. 조사해봐야한다.


ㅇ부모들이 난리치는 날에는 시신이 발견되어 나오는 현장

ㅇ내 아들의 시신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고 너무도 깨끗했다

ㅇ왜 어떤 시신은 알수없게 썩어있는데, 어떤 시신은 깨끗한가


ㅇ해경, 죽은 학생의 핸드폰을 가족들에게 돌려주지 않아 항의를 받다

ㅇ며칠 뒤부터는 가족들이 먼저 시신확인 할 수 없게 조치한 당국

ㅇMBC, KBS, SBS, YTN, 연합뉴스를 믿지 못하는 부모님들

ㅇ힘을 내 어른들이 곧 구해줄거야


ㅇ사고 당일 작성된 112 보고서조차 오류

ㅇ이종인대표의 대형 다이빙벨을 거부하던 언딘과 해경, 몰래 작은 다이빙벨을 공수하다 적발

ㅇ해경이 부른 언딘, 알고보니 청해진해운이 부른 업체


ㅇ자원봉사 갔던 민간잠수부의 첫 시신 발견, 언딘이 한 것으로 해달라, 지금 꺼내면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

ㅇ특혜를 누렸던 언딘이라는 업체는 해경 구조매뉴얼의 명단에 올라와있지도 않은 듣보잡.

ㅇ사고 첫날, 둘째날 구조작업이 없었다, 민간잠수부의 증언

ㅇ언딘은 왜 소극적으로 구조에 나서나


ㅇ해경의 비협조, 폭언. 이에 환멸을 느낀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의 철수

ㅇ해경이 특혜를 주며 맡긴 언딘은 정작 잠수사들이 없어, 철수하는 민간잠수사들을 고용.

ㅇ이제와서 민간잠수사들을 폄하하는 해경의 브리핑 보도

ㅇ구난작업은 신고제, 긴급구난은 신고도 필요없는데, 언딘만 투입한 것은 이미 실정법 위반

ㅇ의문의 지하상황실 (사고초기 인양부터 준비)

ㅇ먼저온 바지선은 기다리게 하고 돌려보내고, 준공승인도 안난 언딘의 바지선은 사고현장으로 투입한 해경.


ㅇ언론인들 시국선언

ㅇKBS기자들 양심선언

ㅇ전국 대학교 언론학과 교수들 성명서 발표


ㅇ소조기 마지막날, 언론에선 사상 최대규모의 수색작전, 대서특필, '우리 정부는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달랑 5명

ㅇ학부모들 진도군청으로 항의방문

ㅇ해수부장관, 해경청장과 학부모들과의 대담

ㅇ이상호 기자의 분노

ㅇ모 기자의 답변

ㅇ사복경찰의 어머니 가격, 경찰의 장관 구출작전(?)


ㅇ부모님들의 강력한 요구로 이종인대표 다이빙벨 투입결정

ㅇ한 국가의 장관이 직접 한 약속도 다음날 뒤바껴지는 팽목항.

ㅇ이종인대표의 바지선에 부모님과 기자가 참관하기로 해경청장과 장관이 약속했으나, 다음날 당국은 부모참관 거부, 기자 탑승도 거부, 결국 이종인대표 고립된 채로 출항

ㅇ이종인대표에게 내린 언딘의 작업지시 '선미에서 하라', 

하지만 언딘이 안내해 준 장소는 '선미가 아니라 선체중앙부분'. 

도면과 달라 수색에 난항. 보다못한 해군 SSU책임자가 이종인대표측에 알려줘

ㅇ계속되는 언딘의 작업방해, 언론 대서특필, 다이빙벨 실패!

ㅇ사실과 다른 연합뉴스의 보도


ㅇ학부모가 팩트TV에 제공한 영상들, 배 안의 2학년 8반.

ㅇ탈출하기 위해서 의자로 창문 유리창을 때리는 아이들


ㅇ극적으로 다이빙벨 투입, 가장 수색하기 어렵다는 곳을, 그것도 소조기가 끝난 대조기 때 들어감. 기존 해경측 최장 기록의 2배나 수색활동. 

ㅇ수중 수색 활동을 실시간으로 영상 송출하는 이종인 대표팀. 거짓없는 수색활동 전국민에게 인터넷으로 방송. 다이빙벨 성능입증.

ㅇ다이빙벨의 성능을 입증하면 이종인대표팀을 협조해주겠다던 해경선의 느닷없는 고속접근, 

물속에서 다이빙벨이 올라오고 있는데도 이종인대표측 바지선 근처에서 턴을 하고 서서히 바지선과 충돌시킴. 

다이빙의 국제룰도 어긴 비상식적인 생명의 위협행동. 

ㅇ이종인대표 결국 철수 결심. '더 이상 했다가는 죽겠다...' 이상호 기자에게 '무섭다 곁에 있어달라'


ㅇ다이빙벨 잠수작업이 한창일 때도, 먼저 쏟아지는 언론보도 '다이빙벨 실패'

ㅇ이종인대표 자진 철수. 악의적이고 불리한 질문에도 모두 수긍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줌. 언론 대서특필.

ㅇ팽목항에서의 기자들.

ㅇ여기저기 널려있는 세월호 침몰 대책본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나

ㅇ한 어머니와 나이키, 폴로, 아디다스

ㅇ어느 분의 나이키, 그리고 아이들의 햄버거

ㅇ여름에 천막에 시신방치, 내 아이 시신 부패걱정하는 부모님들

ㅇ팽목항에서 자원봉사하는 우리 국민들

ㅇ고등학생들이 보낸 구호물품

ㅇ안산 택시기사들, 안산에서 진도까지 유가족들 무료로 태워

ㅇ파란바지의 구조자 '모두 내 딸 같았어요'

ㅇ실종학생 학부모 인터뷰, 남부럽지 않게 키운 딸인데, 나는 내가 1등 부모인 줄 알았다

ㅇ아들의 핸드폰을 들고 뉴스타파를 찾아온 아버지 '아들의 마지막 기록을 편집없이 공개해달라'


ㅇ2014년5월8일 어버이날 상황, 유가족보다 빠른 경찰

ㅇ밤샘 노숙, 아이 영정사진 껴안고 잠든 부부

ㅇ서로 돕고 나누는 사람들

ㅇ노란리본을 달고 있단 이유로 광화문에서 검문을 당하다

ㅇ뙤약볕에 날이 뜨거워도 부모 마음은.. 모자를 벗어 영정사진의 햇빛을 가리심. 내 새끼도 뜨거울까봐...


ㅇ어느 블로거의 흥미로운 글, 신교동사거리에서의 하룻밤

ㅇ연이은 부모님들의 자살시도


ㅇ학자들의 연이은 세월호 관련 인터뷰 취소




대충 이런 뉴스 내용입니다.




 




 











 


생존한 학생이 찍었던 침몰하는 세월호 실내 사진입니다.



침몰해가는 배 안에 웅크리고 있는 아이들과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

그게 사건 당시에 우리 국민들이 모두 하나같이 바랬던 것일 겁니다.


갇혀있는 사람들을 구해냈으면 하는 것..

인명구조...


그 이야기를 이 글에서 하겠습니다.





 

 

 

 

 


 

 

 

 

- 알리는 글 - 

 

 

외국언론들은 보도하는데,

KBS, MBC, SBS, YTN, 연합뉴스는 국민들에게 감추려했던 사실들..

그 때문에 정규방송을 뛰어넘어야 하는 진실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우리는 내가 모르는 인물에 대해서는 친구가 하는 말에 영향을 받습니다.

내가 '믿을만한 친구'가 '저 사람은 좀 사기꾼 짓을 많이 했어' 라고 말하면 

특별한 일 없으면 그냥 그렇게 선입견이 생깁니다.

 

이 '믿을만한 친구'를 우리는 '언론'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 언론이 세월호 사태에서는 너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공중파 언론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은 이유도 보도기사가 나오게 됩니다.)

 

그 동안 과거에 언론조작이 너무 많았었지요. 

지금도 뭐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유가족들을 악의적으로 매도하는 방송들 넘쳐납니다.

꾹 참아왔던 kbs기자들 양심선언 하고 있고, 

현직 언론인 5,623명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교 언론 전공교수들 또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KBS, MBC, SBS, YTN, 연합뉴스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보도하면서  국민이 당연히 알아야 할 진실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고, 묵인하고 왜곡했습니다.

 

 

 

 

이 글은 99%가 현장상황 생중계, 진실을 파헤치려는 제대로 된 언론의 '보도내용'들로 구성했습니다.

(일부러 개인적인 생각들을 뺐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구해주지 못한 것도 미안한데, 

진실을 이렇게 심하게 왜곡시킨 채로 아이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부모님들은 가슴에 한이 맺혀있습니다.


그 한은 '대한민국이 최선을 다했는데도 구하지 못했다'가 아니라, 

입에 담기에도 어처구니없지만.... '구조할 수 있었는데도 일부러 구조하지 않았구나' 아니, '구조하러 온 장비와 사람들을 일부러 막았구나'라는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은 한결 같이 진상조사를 요구해 온 것입니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두 가지 뿐입니다. 

'내 새끼가 왜 그렇게 죽어야했는지 조사해달라,

다시는 우리같은 슬픈 사람이 없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TV방송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이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고, 어떡하니 하고, 그저 추모만 하고 지나간다면,

바다에서 숨져간 우리 아이들은 저승에서 한이 맺힐 겁니다.

 

 


1980년 5월에 일어났던 광주사태를 아시는지요.  

광주 5.18 민주화운동 때, 시민들이 그토록 곤봉에 맞으면서 끌려가고 총에 맞고 죽어나가는데도,  

당시 MBC와 KBS는 정부의 압박에 '광주에서 빨갱이 폭동이 일어났다' 라고 보도할 수밖에 없었고.

전국민이 TV뉴스만을 보고 '광주는 빨갱이 폭동이다' 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국가의 주요 언론이 장악된다는 것은 이토록 무서운 일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학부모들이 오보에 놀아난다는 식으로 보도해요.

정부는 정말 잘하는데, 부모들이 조바심 난다구요.

290명 갇혀있었는데 한 명도 못구한다면 이상하게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학부모 인터뷰중에서

 


 

 

 

 

 

 

 

 

 

 

ㅇ이 글은 정치글이 아닙니다. 사회글입니다.

 

정치면과 사회면이 분리되어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지금 새누리당, 민주당 따지는 거 없습니다. 

해경이 정치하는 거 아니구요. 

세월호 사건은 정치부 기자가 취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부 기자가 취재합니다.

 

이 글은 정치글이 아니라 사회글입니다.

 

 

- 알리는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부모님 입장에서 본 세월호 사건 정리

 

 

 

 

 

 

여건이 안좋고 구조가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적어도 부모님들은, 

남들이 다 포기하고 주변사람들이 다 포기해도, 정부가 포기한다해도, 

적어도 부모님들은 내 자식 시신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어떻게든, 무슨 방법을 써서든, 아무리 조건이 어려워도 내 자식 살리는 게 중요합니다. 

 

 

 

 

팽목항에는 배가 들어오는 곳이 2군데가 있습니다.

하나는 생존자가 들어오는 곳이구요, 하나는 시신이 들어오는 곳인데,

가족들은 늘 생존자가 들어오는 곳에서 기다리지 절대 다른 쪽에서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인명구조 측면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지금 내 새끼가 저 차가운 바다 속에서, 빛도 없는 깜깜한 곳에서 물이 차 올라서 숨도 못쉬고 벌벌 떨고 있는데, 

세월호선장 처벌이 뭐가 중요하고, 

사람 숫자가 맞고 틀린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국회의원이 막말한 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정치인들 라면 끓여 먹은 거? 기념촬영하는 거? 그런 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당장 사람을 구해야지요.





이 글을 쓰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읽기가 쉽고, 이해가 편하게끔 정리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주로 현장상황과 인터뷰 내용, 구조진행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 세월호 인천 여객터미널을 출항


 

 

 

 

 

 

2014년 4월 16일 첫째날

 

 

이 부분은 다들 아시다시피,

 

ㅇ여객선에 타고있던 학생들이 부모에게 전화로 침몰사실을 알림 ->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

 

ㅇ선장 이준석도 해경에 신고.  하지만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절대 갑판으로 나오지 말고 실내에 앉아있으라 한 후 자신은 구조선에 오름.

 

ㅇ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선장의 통제와 지시에 따랐음.  

 

ㅇ몇몇 선생님들은 자기가 책임질테니 빨리 갑판으로 나가라고,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미쳐 못빠져나오고 배 안에서 학생들과 같이 사망. (고 최혜정 선생님, 고 남윤철 선생님 등)

 

ㅇ탈출구를 열고 "너희 거기 있으면 다 죽는다. 힘이 들더라도 이리 올라와야 한다" 교감선생님도 열심히 학생들을 구조하고 생존하였지만, 자신이 구조된 며칠 후 죄책감에 목을 매달아 자살.

 

ㅇ전수영 선생님은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걱정하실까봐, (자기 구명조끼가 없다는 말은 안하고) 애들은 구명조끼 다입었다고 말함.

탈출이 쉬운 꼭대기 5층에 있었지만, 제자들을 구하러 내려간 후 실종된 것으로 보임.

(5.20. 추가내용 : 전수영 선생님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시신으로 인양되었습니다.)

 

ㅇ학생 조대섭군은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판단, 근처 친구들에게 구명조끼를 꺼내어 나눠주고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대피시킴.

 

ㅇ마지막 탈출자 김성묵씨는 스무명의 학생들을 구해냄.

 

ㅇ선원 중 박지영양은 구명조끼를 찾아 나눠주며 학생들을 대피시킴. 

왜 안나가냐는 학생의 질문에, 선원은 맨 마지막에 나가는 거야라고 말하고 계속 학생들을 구조하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함.

 

ㅇ선원 중 사무장 양대홍씨 역시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한다는 마지막 전화통화 이후로 실종.

(자신도 동생을 잃은, 형 양대환씨는 인터뷰중 , 이번 사고로 실종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못함)

 

ㅇ밖으로 빠져나온 사람들만 해경과 우리 어민들의 도움으로 구출. 

 

 

 

 

 

 

 

 

 

http://www.youtube.com/watch?v=y-OBNgIns9Q 

출처 : 오마이TV 영상 주소 링크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생존자가 찍은 선내 모습>


이거.. 누워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배가 기울어서 아래는 낭떠러지가 되어버린 선박입니다.

그래도 여고생들이 애기부터 살리려고 "유리 밟지 말래! 애기 여깄어요!" 외칩니다.

 

 

 

 

 

 

 

 

 

 

 

 

 

 

ㅇ세월호 사고 속보 뜨고 학생들을 모두 구했다고 방송에서 일제히 보도.

 

ㅇ오후 1:30 중앙대책본부 구조 368명 사망 2명 발표

 

ㅇ부모님들 철렁했던 가슴을 쓸어내림

 

ㅇ그런데 구조소식이 방송사의 오보로 밝혀지고, 부모님들 억장이 무너짐.

 

ㅇ오후 4:40 중앙대책본부 5차 브리핑, 탑승자 459명, 구조 164명, 사망 3명, 실종자 292명 발표. 

(물론 이 숫자는 시시각각으로 바뀌지만, 숫자 따위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ㅇ학부모가 침몰선 근처에 가게해달라 태워달라 요청했으나 거부. 근데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태워줌.

 

ㅇ보다못한 학부모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어선을 빌려서 현장으로 타고 감. 

 

 

 

 

 

 

 

 

 

 

 

 

 

 


 

 

 

 

 

 


 

<실종자 가족 핸드폰>

 

 

 

 

 

 

 



첫째날


초기에 선박에서 '탈출'한 일부 승객을 제외하고는 모두 침몰...


모든 총력을 기울여 수중구조활동을 했는데 살아 돌아온 생존자가 없음


구조율 0%




 

 

 

 

 

 

 

 

 

 

 


 



2014년 4월 17일 둘째날

 




 





 아래 동영상 정말 중요합니다. 

 

 

 

 

<배를 타고 직접 구조현장에 갔다온 어머니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_faXA_FtWc4 

출처 : 유투브 

 

'2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5.10. 추가 : 원래 걸었던 영상이 무슨 일인지 삭제되었는데, 다행히 같은 영상이 아직 남아 있어서 대체합니다>

<5.31. 추가 : 유투브 영상이 또 삭제되었습니다. 같은 영상을 찾아서 다시 링크 시킵니다>


 

 

 

 

이게 부모마음입니다.

저는 이 동영상을 보고, 저기 계신 부모님들을 도와야겠다. 이대로 나몰라라 해선 안되겠다 싶어 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동영상이 나올 때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고, '정부 잘하고 있구나 힘내라' 분위기였습니다) 

 

 

 

 

<인터뷰 내용>

 

기자 : 어머니가 생각하시기로...

 

 

어머니 : 

생각이 아니에요!

제가 어제 현장에 배타고 갔다 왔는데, 거기 잠수부 들어가는 사람들 

들어갔다가 장비가 없어가지고 들어갔다 바로 나와요.

시간을 지체할 수 없으니까. (산소통 메고 들어가는데 십여분, 나오는데 십여분, 정작 수색활동은 5분에서 10분 정도)

 

그러면 민간인들이라도 들어가게 해야하잖아요 구조단한테, 

저희 지금 그 현장에 있었어요. 저는.

민간인 구조단들 와가지고 그 구조단들이 난리 피워서.

근데 위에서 허락을 안해준대요. 못들어가게. (민간잠수부들은 스스로 사고나 죽음에 대한 정부의 면책동의서까지 다 써서 제출했으나 구조활동을 못하게 막음)

 

엄마아빠 거기서 난리 내가지고 위에서 들어가라고 해서 그 사람들이 들어간거에요.

엄마들 전부다 용품 실어주고.

근데 방송에선 '위에서 허락해줬다'고. 지금 보도 나오는 거는! 

위에서 허락해서 들어갔다고.

우리가 난리내고 민간구조단 난리내고 합심해서야 거기 들어간 거에요.

 

첫날은.. (이하 간단히 정리합니다)







<학부모측 인터뷰 내용>

ㅇ방송 3사는 사실과는 다른 희망적인 보도만을 내보냄.

ㅇ아직 확인되지 않는 것도 기정사실화해서 뉴스를 내보냄. 앞으로 시도해야 할 구조조치인데도, 이미 성공했다고 보도함.

ㅇ방송은 식당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으나, 현장에선 선체에 들어가지도 못했음.

ㅇ방송은 에어(공기를) 넣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현장에서는 에어 장비가 도착하지도 않았음 (부모님들이 현장에서 서로 실시간으로 통화)

ㅇ대통령이랑 국민들은 방송 보고 있을 텐데, 학부모들 방송보면서 분노.

 

ㅇ진도체육관에서도 현장 해경측은 부모쪽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음.

ㅇ학부모들 요구를 윗 선에 요청하는 것조차 무엇이 겁나는지 선뜻 못함. 

ㅇ도움요청하게 전화연결해달라는 것도 거부.


 

 

 

 

 

 

 


<4.30. 추가내용>

둘째 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분명히 뉴스에는 화려한 수색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침몰 전에 탈출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정작 구조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일 겁니다.

 

 

 

 

우선 구조하러 들어가겠다는 해군 특수부대 UDT를, 

해경이 막아버립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73019 

 

JTBC 뉴스9 손석희 아나운서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날인 17일 아침 7시쯤, 유속이 느려져 바닷속 구조와 수색이 가능한 정조 시간.

해군 특수부대 UDT, SSU의 최정예 요원 19명은 현장에 대기만 하다 끝내 잠수를 못 함.

 

또, 긴급출동한 해군함정과 헬기도 접근통제.

 









ㅇ어민들의 증언 


세월호 1미터 까지 다가갔지만 실을 사람이 없었다.

어선 20척이 왔지만 그냥 대기만 했다.


배가 복원력을 상실해 침몰해가는데도 세월호선장은 해경만 찾았다. 

선장이 자꾸 해경만 찾아서 대화가 제대로 안됐다.

무엇때문에 퇴선명령을 안내렸는지 알 수가 없다.


세월호가 완전히 뒤집힌 오전 10시 20분쯤까지 승객들을 구한 전남 어업지도선 201호 박승기(44) 항해사의 인터뷰 


<오마이뉴스 2014.8.21.자 뉴스링크 하단>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5288 











<5.1. 추가내용 : 사고 첫날도 상황은 마찬가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1&aid=0002506945&viewType=pc 

한국일보 기사 링크

 

사고 첫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SSU, UDT출신 구조대를 급파했는데, 해경에서 투입을 막음

무려 4일간이나 투입을 막고 계속 대기만 시킴.

 

 

 

 

 













 


 

<최초로 가이드라인(유도줄)을 설치한 민간 잠수요원의 증언>

 

 

 

http://www.youtube.com/watch?v=44dNLw3Z5ws#t=155 

출처 : 뉴스K 국민TV

 

 

 

구조수색작업이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유도줄, 일명 가이드라인은 해경의 의지만 있었다면 좀 더 일찍 설치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라인을 처음 설치한 것도 민간잠수요원이었습니다.

 

 

"답답하네. 내가 몇 번을 말합니까. 아무 것도 안했어요. 첫째날은 그냥 흘러간거여 그냥."

 

"둘째날이 날이 참 좋더라구요. 오전에 가이드라인 설치하고 들어가서 그럴 계획을가지고... 근데 안된다고 하잖아요. 

그걸 오후에 늦게 투입을 하니까... 참 많이 안타까웠어요. 그 좋은 때 했으면.. 구조작업이 참 빨리 진행이 되지 않았을까. 

 

군부대(해경)가 어떤 작업을 했는지는... 확인이 안된사항이니까 그건 우리가 모르잖아요. 

근데 유도줄이 없었으니까 거의 안했다고 보면 맞을거에요.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유도줄 아니면 들어갈 수 없었어요. 상황이. 암만 잘하는 사람이라도. 작업을 그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유도줄을 설치한 거에요."

 

(첫날은 수중구조작업이 없었음. 둘째날 오후에서야 준비작업 시작)

 

 


 

 

 

 

 

 

 

 

 

 

 

* 수면 위로 배가 떠다니고 헬기가 떠 다니는 것은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지원'이고,

'직접 물 속으로 들어가서 애들 구해내오는 구조작업'은 실제로 없었다는 증언들이 계속 나옴.

 

 

 

 


 


 

생방송 중 리포터 : "단 한 명이라도 구하기 위한 긴박한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야이 시발년아, 거짓말하지마!" "누가 구조를 해 시발년아, 달랑 6명 있어!!!" 

 

 

위 생방송 자료화면

 

 

 

http://www.youtube.com/watch?v=avWJ4tZgNPI  

출처 : 굿모닝 대한민국

 

 

 

 

 

 <학부모측 인터뷰 내용>

ㅇ해경에 장비가 없으면, 게다가 민간인들이 장비 다 구비해가지고 왔으면 민간인들이라도 들어가게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학부모 분노.

ㅇ하지만 '위'에서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는 안된다고 거부.

ㅇ밖에서는 기자들 취재차량 때문에 입구가 막혀있어 민간잠수부들이 가져온 장비차량이 들어올 수조차 없음

ㅇ해경측이 허락 안해주니까 배에 장비를 가져와도 못 실음.

ㅇ부모님들이 난리를 피워서 결국에는 허락. 

ㅇ하지만, 방송에서는 '해경이 허락 안 한 적이 없다'라고 보도가 나감. 

ㅇ부모님들의 언론3사 방송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짐.

ㅇ이후 주요 방송 언론들은 현장실황중계나 사실확인보다는 특별한 소식없이 재방송, 밤이 되어도 낮에 찍은 영상을 다시 재방송하면서, 

칭찬일색으로 희망적인 뉴스를 보내기에 바빴고, 현장에서는 학부모들이 방송사 카메라를 거부하는 일까지 발생함. 

ㅇ저거 방송 거짓말 투성이인데 대체 누굴 위해 저런 방송 내보내냐고 부모님들 분노.

 

 

 

 

 

 

 

 

 

 

 

ㅇ장관, 총리, 대통령 학부모 방문.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해주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 인터뷰 하고 

감.

 

 

 

 

 

 

 

 

 

 

 

 

 

 

 

 

 

 

 

 

 

 

http://www.youtube.com/watch?v=dQFn27PJa2c 

출처 : jtbc 손석희 뉴스9>

 

사고 후 이틀째 되는 날, 안산단원고 실종자 가족 김중열씨 인터뷰

학부모 : "방송과는 다른 상황이 이 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부모 : 일단, 정리가 안되고, 지휘체계도 없고, 뭔가를 하고자하는 의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군경잠수부들은 한 번 잠수해서 실직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5분밖에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의 성과들은 대부분 민간잠수사들이 낸 걸로 알고 있구요.

 

학부모 :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영적이어야 할 방송에서는 조명탄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그런 구조상황을 내보내고 있을 당시에, 

오늘 저녁에 투입됐던 민간인 구조사가 조명탄이 없어서, 조명탄을 못 터뜨려서 작업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책임자한테 요구를 하자, 조명탄 허가받는데 20분이 걸렸고, 40분 후에 조명탄을 터뜨리겠다.

그동안은 경비정 서치라이트로 힘겹게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손석희 아나운서 : 구조활동 상황에 대해서는 바로 바로 혹시 듣고는 계십니까?

학부모 : 전혀 못듣고, 저희 입장에서는 경비정마다 학부모들이 3~5명씩  동승을 해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저희끼리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기 책임자들한테 저희가 알려드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부모 인터뷰 도중에, 추가사망자 소식이 속보로 자막이 올라오자, 손석희 아나운서는 정색을 하며 '자막 넣지 마세요'  제지함.

 

손석희 아나운서 : 가족들이 어선까지 빌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랬습니까?

학부모 : 예 맞습니다. 첫날 저녁 때 저희가 여기서 기다리다 못해가지고 학부모들끼리 돈을 걷어가지고 어선 빌려서 사건 현장에 갔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도 방송에서는 구조활동이 한창이라고 해서 저희가 갔을 당시에는, 침몰한 배 주위 100미터 반경으로는 배가 한 척도 없었습니다. 

그 외에 주위 수 km 반경으로 조명탄 터뜨리기에 바빴습니다.


해양경찰같은 경우에는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면서 시간만 보낼려는 그런 느낌만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조건이라도 노력 한 번 정도는 해봐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조차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조명탄 하나 쏘아 올리는데 20~40분씩 걸리는 상황이라면 영화계에서 조명팀을 지원해주겠다. 하지만 현장에서 거부당함>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4/h2014042803360621950.htm 

출처 : 한국일보

 

영화계가 조명을 지원하겠다고, 사고 다음날 발전차, 크레인, 조명탑차, 조명기 등등의 장비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싣고 진도에 도착했으나 거부당함. 

기다리다가 지쳐 결국 철수.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는 이상한 상황들이 이후로도 계속해서 발생함)

 

 

 

 


'애들 다 죽고 시체꺼낼려고 여기와서 기다리고 있느냐' 부모님들 분노.

 

 

 

 

 

 

 

 

 

 

 

 










 

 

 

http://www.youtube.com/watch?v=j_UfdtuU_ec 

링크주소

 

애들은 저 앞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엄마아빠만 찾는 판에,

학부모들 굉장히 흥분되어 거의 이성을 추스리기가 힘든 상태임.

 

 

<영상 요약>

거짓말 하는 방송에 책임자가 누군지 알수도 없는 현장, 

부모님들 요구사항도 안들어주고, 

수색에 진전은 없고, 

대통령 온다고 엄청난 방송 차량, 경찰 차량.....


119구급대도 못들어오고, 애들 구한다고 현장으로 갈려고 장비를 실을래도 못 싣고... 

 

부모님들 흥분상태.

 

"아, 방문한 거? 방문한 거 방송에 내보낼라고?"

"너도 찍지마! (방송 카메라 치우라고!)"

 "못 실었어, 왜! 모든 도로가! 이 징한 놈의 차들!"

 

 

 

 

 

 

 

 

 

 

 

http://www.youtube.com/watch?v=ZPURYlKxeV4 

출처 : 부산일보 영상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서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함.

 

 

"상황실에 사고현장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가 장례식장이에요? 학부모들 장례식장이에요?"

 

"배가 현장에 나갔을 때 해상구조원이 구조를 하는 걸 못봤습니다."

 

"기자들 오니까 구조하고 있다고 그러고, 잠수원들이 30명이 투입된다고 해서 학부모들은 배에 그만큼 타지못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현장에서는 잠수하는 인원이 한명도 있지 않았습니다. 가서 쇼만 하고."

 

 

 

 

 

 

 

 

 

 

 

http://www.youtube.com/watch?v=6OhqCG3UmbY 

 

네이버에서 자꾸 사라진다고 하는 문제의 동영상.

(통화가 실제로 됐을 수도 안됐을 수도 있는데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생존자와 통화되었다고 학부모들이 외치는 데, 대통령은 방송카메라를 보고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냥 가버림.

 

(20초부터) 

 

 

부모님들 언론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짐. 

 

 

 

 

 

 

 

 

 

 

 

 

<5.15. 추가내용 : 구조보다 의전>

 

 

 

세월호 침몰 당일,

119상황실이 구조하고 있는 해경에 전화를 함.

의전문제(높으신 분들 맞이하는 거)를 물음.

 

119상황실 : "보건복지부하고 중앙부처에서 지금 내려오고 있다는데 서거차도는 섬이라 못 가잖아요, 

팽목항으로 모든 사람들이 온다는데 어떻게 하죠?"

 

해경상황실 : "아니 높은 양반들이 서거차도로 오든, 팽목항으로 오든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는 게 우선 아닙니까!"

 

 

 

사고현장에서 서거차도까지는 불과 20분

사고현장에서 팽목항까지는 무려 한시간도 넘게 걸림

 

 

 

119상황실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다시 전화를 함.

 

119상황실 : "정부에서 전부 팽목항으로 집결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죠. 

환자를 싣고 어디로 나올 것이며...이게 굉장히 중요하단 말이에요!"

 

 

....... 

 

 

 

 

 

문제가 불거지자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응급처치를 위해 팽목항으로 이송하라고 한 것이다'라고 변명함.





 

 

 


 

 

참사 당일

 

ㅇ장관의 격려 행사로 민간잠수사 출발이 20분 늦어짐.

옆에 주민들은 한시가 급한 데 빨리 출발시켜라!

(이에 대해 30초 정도 악수만 한 것이라며 변명)

 

ㅇ해수부장관은 헬기타고 현장으로 이동

헬기는 해군함정에서 한시간 이상 대기

그 시각 잠수특공대는 헬기가 없어 배 타고 현장으로 감.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79829 

jtbc 뉴스9 손석희 뉴스링크

 

 

(관료들이 왜 구조보다 의전을 더 중요시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텐데, 아래 쪽에 그에 대해 다뤄집니다.)











 

 


둘째날 아무 성과없이 지나감.



생존자 없음

구조율 0%

 

 

 



 

 

 

 

 

 

 











 




2014년 4월 18일 셋째날


ㅇ오전 11시, 해경이 선체로 들어가는 통로를 확보해서 배에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나옴. 

 

ㅇ중앙대책본부에서 '식당까지 통로를 확보했다'라고 발표. 

(부모님들이 있는 진도체육관에서는 이제 우리 아들 딸들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에 박수가 터져나옴)

 

ㅇ오후 1시40분, 해경이 11:20에 여객선 진입에 성공했다라고 뉴스가 나옴.

 

ㅇ그런데 20분 뒤에 오보라고 다시 발표함. 잠수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뉴스가 나옴. 

어머니 쓰러져서 실려감.

(이후로도 쓰러지신 분들 많지만 따로 이야기는 않겠습니다)

 

ㅇ오후 3:30 선내 진입 실패 발표.

 

ㅇ실종자수 탑승인원 등 숫자가 시시각각 바뀜.

 

ㅇ현재진행상황에 대해서 물어보자 중앙대책본부는 '우리도 뉴스를 통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함.

 

 


 

24시간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유사시 신속한 상황 전파를 담당하라고 만들어 놓은 중앙안전상황실일텐데....

 

 

 

 

 

 

 

 

 

 

 



 


<5.1. 추가내용>

중요한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Z9xtcVnxFFs

뉴스타파 보도영상 

 

해경은 전국각지에서 오는 구조와 도움의 손길은 막아버리고, 정작 구조대는 하필이면 조류가 가장 강할 때를 골라 주로 투입했습니다.


언론은 당연히 '물살이 세고 조류가 강하고 앞이 안보인다'라고 내보냅니다.








<추가내용 : 숨진 민간잠수부 유족, '사망경위와 사망원인이 이건 도무지 말이 안된다' 의혹제기>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238 

하지만 세상은 '숨진 잠수부는 의사자로 지정되어 일이 잘 마무리 된 것'으로 알게 됨.






<2015. 4. 추가내용>




 


일부 네티즌들(특히 일베)은 유가족들이 잠수부들을 닥달하여 무리한 잠수활동을 한 나머지 잠수부가 사망했다고 했는데,

아래 링크를 보면 자원봉사갔던 민간잠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해경이 '높으신 분들' 온다고 추가 투입을 결정한 것.


검찰은 숨진 민간잠수사에 대한 책임을, 해경이 아니라 '투입을 반대했던 민간잠수사'에게 돌려 공소제기.

당시 현장책임자였던 해경간부들은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고 지금도 요직을 맡고 있음.


http://newstapa.org/21421 

<뉴스타파 2014년 10월 29일 보도>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0416065709893?

<SBS 2015년4월16일자 카드뉴스 링크>



 

 

 

 

 

 

 


 

 

 

 

 

 

 

 

 

 

침몰 3일째. 

별다른 성과 없이 지나감.

구조율 0%

생존자 없음 

 

 

 

 

 

 

 

 

 

 

 

 

 

 

 

 

 

 

 

 

2014년 4월 19일 넷째날

 

 

 

 

 

http://www.youtube.com/watch?v=chA-9kNEagY#t=80

미디어몽구 영상 링크

 

 

<브리핑 분위기. 진도 현장 분위기>

실종자 가족들, 정부 불신 넘어 '이젠 우리가 하자' 분위기.

매일 폭발하는 분노. 

정부는 왜 안된다고만 하느냐!

왜 우리가 아이디어 내서 이렇게 해야 하냐고 정부가 안하고.

구조작업도 안해주고.

 

 

정부 브리핑은 알 권리 차단하기 바쁘고. 정정 요청하기 바쁘고. 더 설명해줘도 모자랄 판에 끝내겠다고만 함.

 

기자 : 그럼..선체 진입이 된 건가요? 안된건가요?  

해경청장 : 그, 그 부분은 제가 확인을 해서... 

 

 

 

 

 

ㅇ방송3사 언론의 거짓보도와 정부관계자들이 너무도 말을 많이 바꿔서 더이상 정부와 언론을 믿지 못한 학부모들.

장비를 빌려서 직접 수중촬영하기로 함.

물살이 얼마나 빠른지, 앞이 얼마나 안보이는지, 직접 확인하기로 의견을 모음.

 

ㅇ새벽 3:40분 현장 투입

 

ㅇ오전 11:00, 진도체육관에서 현장 촬영분이 공개됨 (해경 잠수부가 고프로(go pro)를 장착하고 들어감. 다른 장비는 여건상 못했음)

 

ㅇ정조때라 비교적 물살이 느렸지만, 부유물이 많아서 앞이 잘 안보임. 

 

ㅇ입수 10분 정도 후 선체에 도달하였으나 객실 진입에 실패, 10여분만에 수색중단 (산소통에 산소가 없어서 올라와야함)

 

 

 

 

 

 

 

 

 

 

http://www.youtube.com/watch?v=oR9KPS60nmU&feature=youtu.be 

민중의소리 영상 링크

 

<수중작업 첫번째 영상을 본 가족들 억장이 무너짐. 청와대로 갑시다. 체육관 현장 상황 생중계>

 

ㅇ영상을 본 후, 부모님들 사고 후 72시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성과는 배 선체만 만지고 돌아온 거냐고 울부짖음.

 

ㅇ하지만 해경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 산소통이 일반적인 산소통이라 30분밖에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함.

그것도 내려갔다 올라오는 시간 계산하면, 실제 수색 시간은 5~10분.

 

ㅇ바다에 30분밖에 있을 수 없는 거였다면 애초에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며, 정부가 아이들을 살릴 생각이 없다고 부모님들 울부짖음.


* 저도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악조건 속에서 들어가시는 해경 잠수부만 죽어라 고생하는구나 그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ㅇ민간에서는 시신을 봤다고 하는데 왜 해경은 못하는 거냐, 해경이 안되면 해군으로 넘겨달라!고 요청.

 

ㅇ당신 자식이 바다에 있어도 그렇게 할거냐! 부모님들 분노. 

 

ㅇ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

 

ㅇ부모님들은 해경과 정부가 말장난만 계속 하고 있다고 불신이 더욱 쌓임

"애들 구할 생각이 있어요 없어요? 예? 말로만 하지말고!!!!!! 좀!!!"

 

ㅇ부모님들의 언론3사 방송에 대한 불신도 극대화 됨. "찍으면 뭐해 방송에 내보내지도 않을 거잖아! 다 나가라니까!"

 

ㅇ다른 영상이 있었는데 틀어줄려고 했는데 소란 중에 사라졌음. 캠코더 채로 누군가가 들고 튀었음.

 

 

 

 


http://www.youtube.com/watch?v=Xslb9qBv0ew 

영상링크

 

 

<학부모대표가 직접 갔을 때 찍은 3번째 영상>

 

 

원래 이 앞에, 무전내용 같은 게 있습니다.

그 무전내용이 끝나고 학부모 한 분이 나오셔서 모두에게 설명해드리고 있습니다.

 

 

"잠수부가, 저희가 카메라 2대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갔는데, 그 화면 보셨죠. 지상에서 대기하시는 카메라 분이 또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민간잠수부들 지금 말하는 머구리 작업같은 거 아시죠. 

통신장비를 장비한 상태에서 그 분이 들어간 거를 그 옆에서 듣고, 녹음을 해갖고 온 겁니다.

 

이 상황 얘기가 뭐냐.

내려갔습니다. 내려갔는데 올라올 중간에. 

이 분들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시야가 뭐 10cm 20cm 아니었습니다. 한 5미터 나왔구요.(꽤 보였다는 이야기) 시야가.

4일동안 전부다 10cm 20cm 아닙니다. 

물 때 하루 4번 있었습니다. 4번 다 전부다 그런 상황 아닙니다.

그러면 가까이 있는 물건 사물 자체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잠수사분이 올라오시는 도중에, 얘기를 들으신 분이 있을 거에요.

4층 쯤에서 애들을 봤습니다. 살아있는 건 아닌데, 그 사람들을 봤습니다. 

다수가 있다는 얘기 하고, 그 사람들 입고 있던 옷, 형태, 색깔, 그거를 얘기 한 겁니다.

 

근데 우리 어떻게 알고 있었습니까. 

우리 사망자 29명 이후로 4시 20분 30분 경 사망자 나왔습니까 안나왔습니까, 구조 됐습니까 안됐습니까.

근데 그 이후에 경찰청장인가 하시는 분이 4층 쯤에 3명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들으셨죠.  

더 있습니다. 더 있고 구조 안한 겁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리고 거기 들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뭡니까. 이분들 직무유기 했습니다. 저희들 실망 다 시키고. 진실 은폐 다 하고. 그렇게 한 겁니다.

그걸 알아봐주시라고 이걸 틀어드린 겁니다. 차후에 증빙자료가 되면 요청해서 해 드리겠습니다.

영상까지 있는데, 우리를 위해서 자원봉사 하러 나오셔서 나오신 분입니다.

얼굴 공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음성만 틀어드렸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 정도입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사실을 지금 발표 안하고 시신을 꺼내지도 않는다고 학부모들 분노.

 

 

<추가내용>

학부모들이 정부에서 알면서도 꺼내지 않았다고 분노하는데, 그에 대한 입증은 뒤에 손석희 아나운서, 뉴스타파, 고발뉴스, 국민TV의 보도내용으로 밝혀집니다.

 

 

 

 

 

 

 

 

 

 

 

 

 

 

<5.25. 추가내용 : 해경은 장비 없으면서 도움 요청 안하고, 다른 이들의 도움을 막으며 날짜를 보냄>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82799 

5월20일 뉴스9 손석희 JTBC 보도내용 

 

 

해경이 구조수색을 총괄했지만, 정작 선체수색에 필요한 심해잠수장비나 인력은 없음.

그런데 해경은 자신들의 구난업체 명단에도 없던 언딘을 동원했을 뿐 아니라

첨단장비를 보유한 해군에게는 지원요청도 하지 않음.

 

(해경청장이 단독으로, 과연 해경 독단적으로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일 수 있는지)

 

 

 

 

 

 

 

 

 

 

 

 

 

 

 

 

 

 

<5.6. 추가내용 : 해경이 문화재청의 첨단선박 투입도 막아>

http://www.nocutnews.co.kr/news/4017308 

노컷뉴스 기사링크

 

 

 

 

 

 

 

문화재청에서 16일 씨뮤즈호 파견!

17일 심해유물탐사선 누리안호 파견!

안전설비인 '감압챔버'와 잠수사 '공기공급장치'를 갖춤.

하지만 해경의 비협조로 20일까지 계속 기다리기만하다가 결국 그냥 돌아감

 

......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82799 

5월20일 뉴스9 손석희 JTBC 보도내용  

 

 

 

 

 

 

 

 

 

 

 

 

 

 

 

 

 

 

<5.25. 추가내용 : 해경의 매뉴얼에는 언딘이 원래 없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82077 

5월 19일 손석희 뉴스9 보도내용

 

해경의 대형 해난사고 대응매뉴얼.

해경이 경험과 능력이 뛰어난 업체로 소개한 12곳의 구난업체의 명단에는 언딘이 없음.

오히려 주요언론과 인터넷 리플러들에게서 그토록 투입 방해를 받았던 이종인대표 알파잠수는 명단에 있음.

 

매뉴얼에도 없는 언딘을 전격 투입하고, 

준공승인도 안 난 언딘측, 바지선을 불러오기 위해서  이미 도착한 다른 바지선을 계속 대기만 시키다 돌려보낸 것도 의문.


"첫날 언딘과 계약하라고 지시를 내린 사람이 누군지 꼭 밝혀내야 합니다" - 김어준

 

 

 

 

 

 

 

 

 

 

 

 

 

시간은 사건 초기로 돌아옵니다.

 

'지금의 방법으로 애들 구조가 안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왜 안하느냐'라는 학부모님들의 울부짖고 있었을 때,

그리고 사고 발생 초반에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 논의가 분분했습니다.

 

그 와중에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벨 이야기가 나오면, 

과도하리만큼 경끼를 일으키는 사람들과 일부언론이 있었는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아 그래? 할 수 있다고? 그러면 당신의 미천한 힘이라도 가서 도우라'고 해야할 일인데, 

'넌 돕지마, 넌 구조하면 안돼, 다이빙벨 소용없어, 현 상황과 안맞아'라고 구조를 막기에 급급했습니다.

... 

 

이건 뭔가 이상하지요. 상식적으로. 

그런 겁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벨을 투입하면 안된다는 것. 

 

이종인대표와 다이빙벨이 '그들'에게는 무척 방해가 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지금 매일 매일 현장에서 보도를 하고 있는 이상호 기자(MBC 해직기자 : 삼성과 정치권, 검찰과의 유착을 파헤치고 해직됨)가 

이종인 대표에 대해서 한 마디 했었습니다.

 

'내가 이종인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아, 이 사람은 신뢰할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했던 이유는 단지 하나였습니다.

잠수해서 구조활동하는 상황(영상,오디오)을 학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주겠다' 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어떤 거짓말도 꼼수도 쓰지 않고 이 분은 다 화면으로 보여주겠다라는 겁니다.

이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ㅇ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사장(48·인천시 중구 항동7가)이 지난 4일 필리핀 푸에르토갈라랑시 사방해변 앞바다에서 국내 민간기업 잠수사로는 최초로 120m 잠수에 성공했다.

이사장은 이날 국제심해저 잠수 국제공인기관인 IANTD(International Association and Nitrox Divers)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산소탱크만 짊어지고 단독잠수를 감행, 수심 120m에서 15분간 머물다 올라왔다.

이에따라 국내 심해저 잠수기술력이 당당히 세계 정상의 잠수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이사장의 쾌거로 그동안 수심 70m 이상의 국내 깊은 바다에서 발생한 각종 선박해난사고 조사를 국내기술력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이같은 수심에서 발생한 선박해난사고는 외국의 유명 잠수회사에 위탁처리하면서 막대한 외화를 지출해 왔다.

알파잠수는 지난해 5월 남해에서 국내 민간잠수회사로는 처음으로 수심 90m 지점에 침몰한 선박의 구난작업을 벌이는등 심해저잠수사에 신기원을 열며 매년 신기록 행진을 계속해 왔다.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82532

위 기사 링크.



* 때문에 해경에서는 그동안 해난사고시 이종인대표를 불러 구난을 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세월호 사고에서만큼은 이종인대표가 극구 거부를 당합니다.


 









<5.3. 추가내용>

이종인대표와 다이빙벨 간단정리.


정부에서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기술이 있다고해도 필요한 장비를 빌리는데 거액의 돈이 들고, 현장지휘체계가 있으니 어떻게 할 수도 없어 선뜻 나서기도 힘든 상황임.

하지만 자신은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이렇게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이종인 대표는 1억5천만원의 자비를 들여 장비와 배를 섭외해서 사고현장까지 감.(미리 허락을구함)

하지만 당일이 되자 해경의 거부로 결국 철수함.


그로부터 5일 뒤... 소조기 마지막날 학부모 요청으로 다시 불려서 다음날 세월호 구조활동을 하러 감.

또 거부당함. 

우여곡절 끝에 작업을 시도하는 도중에도 해상에서 크고 작은 방해를 받음.

그런 방해를 무릅쓰고 다이빙벨의 성능을 입증하던 날, 잠수사들의 생명의 위협을 받음.

다음날 결국 자진철수하고 언론이 원하는대로 인터뷰를 해줌.

 

언론은 이 때다 싶어서 이종인 대표를 거의 사회에서 매장하다시피 악의적으로 보도하게 됩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종인 다이빙벨은 사기꾼 촌극'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언론보도들이 과연 진실이었을까요. 


정말 5.18 때 광주시민들이 MBC, KBS를 불태운 것을 이해하겠습니다.

이건 아래에 현장상황 생중계와 증거자료와 함께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언론통제 정부문건도.

 








<아래 내용은 5월1일 보도내용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56rJWCtJ2RU&feature=share&t=27m

뉴스 영상링크 주소

 

 

  

 

 

 

 

 

 

 

 

 

 

<다시 시간은 4월로 돌아옵니다> 

 

 

 

 

 

<디스패치 보도자료>

 

 

 

 

 

 

 

 

 

 

 

 

 

 

 

 

 

 

[시신유실 방지용 그물을 치겠다 해놓고]


정부는 침몰 후 나흘 째 되던 19일에서야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그물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함.

 

22일에 국민일보 기자가 확인한 내용은, 정부가 '새로' 그물을 설치한 것은 없고,

현장에 있는 그물마저도 사실은 그 전에 이미 쳐져 있는 꽃게잡이 그물을 (비수기가 되어 어민들이 걷어야 하는데) 그냥 그거 그대로 두라고 보류만 시킨 것이었음.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422034605126 

국민일보 뉴스 링크

 

 

  

 

 

 

 

 

 

 



 

 

 

 


 

구명조끼를 입고 아직 객실에 갇혀있는 아이들은, 창문 너머로 자기 친구들이 구조되어가는 모습을 쳐다보고

이제 곧 우리들도 나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저 안에서 얼마나 '살려주세요'를 외쳤을까요.. 

 

 

 

 

 

 

 








 

침몰 후 4일째,

구조되어 나온 사람은 한 명도 없음.

구조율 0% 

 

 

 

 

 

 

 

 

 

 

 

 

 

 

 

 

 

 

2014년 4월 20일 닷새째

 

 

ㅇ어처구니없었던 아래 내용 역시 새벽에 인터넷 방송으로 전부 전국에 생중계되었음.

 

정확한 시간순서는 제가 헷갈려서 좀 섞일 수 있는데, 어쨌든 모두 20일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녹화파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ㅇ19일 밤 12시 즈음... 

부모님들이 도저히 여기서 답 안나온다. 방법이 없다. 

대통령을 연결해달라는 것도 안된다.   

이러다가 우리 애들 다 죽이겠다. 청와대로 가자함.

재난대책의 총책임자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어디다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도무지 대안이 없는데 TV방송들 나가는 행태를 보니 분통이 터지고

정부는 구조할 의지가 안보이고, 결국 청와대로 가자함.

 

버스를 대절해서 부름.

하지만, 부모님들이 진도체육관을 나오니, 대절한 버스 대신 경찰버스가 3대가 도착 (이후 10대 정도로 늘어남)

(체육관 안에 사복경찰들이 항상 있었고 학부모들의 동향을 감시)

 

그리고 경찰병력이 부모님들을 막아버림.

(영국 BBC 기자는 이걸 보고 '정말 기이한 현장'이라고 보도함) 

 

http://thenewspro.org/?p=3341 

외신 번역된 링크  

 

 

 

 

 

 

 

 

 

 

 

 

 

길을 막지말라고! 

그냥 놔두라고! 

왜 막냐고!

아수라장임.

 

 

 

 

 

 

 

 

 

[속보] 실종자가족이 청와대로 향하자 자신을 장관이라 밝힌 정부관계자가 길을 막고 유가족들을 설득하며 유가족이 죽었다고 체념하면 인양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가족들은 청와대로 가자며 정부관계자에 항의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총리를 모시고 온다며 기다려달라 애원중이다

<이계덕 기자>

 

 

 

 

 

(우리는 이렇게 평온한 가운데, 편하게 앉아서 화면으로 글을 읽고 있지만, 

새벽의 현장상황은, 

내자식이 죽어가는 걸 지켜만 봐야하는, 속이 타들어가는 부모님 마음처럼 아수라장입니다. 

현장상황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에 나올 동영상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청와대로 보낼 수 없으니 장관이 나와서 길을 막고 대화를 시도.

부모님들이 '해경청장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다했고 내 손을 떠났으니 '윗사람'에게 가시라'고 했다고 말함.

 

하지만 장관도 다음 계획이 뭔지 어떻게 할 건지는 말을 못함.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가 힘들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되풀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를 못함.

 

학부모 분노하고 

뒤이어 온 총리도 역시 마찬가지.

큰 변화 없이 답 안나옴.

 

 

 

 

 

 

 

 

 

 

학부모님 대표자의 이야기는 

 

"길을 막는 이유가 뭡니까, 우리는 폭력도 시위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건 단 한가지에 대한 대답입니다

대통령이 대답을 해주지 않고, 정부는 거짓말과 거짓보고로만 응답하기에 우리가 직접 대답을 들으러

청와대로 가는 것 뿐이다 우리 자식이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제발 길을 열어달라

시체만이라도 온전할때 건져야 하지 않냐..."





팽목항은 추워서 구호물품으로 핫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추위에 고생하고 있구요.

새벽의 차디찬 바닷물에서 저체온증으로 애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http://www.youtube.com/watch?v=l4qMqwoMUAM&feature=youtu.be 

영상 링크

 

학부모 : 대화가 안되시면은 그러면 직접 대통령님하고 전화연결해서 통화를 하게 해달라고 그랬어요.

그것도 안되면은 우리가 어떻게 합니까.


관계자 : 여러분 지금이 몇 십니까, 새벽... (삐- 처리)

 

학부모 : 몇 시냐고? 야이, 우리 딸이 시발, 24시간 저기서, 시발, 눈물 흘리며 죽어가고 있어!!

 

 

 

 

 

 

 

 

 

http://www.youtube.com/watch?v=Qm8e6eWy_-8 

jtbc 뉴스9 영상 주소

 

예고했던 학부모 인터뷰를 해야하는데... 

뉴스 시작할 그 타임에 따님의 시신이 발견됨.

 

그리고 

'2~3일 내에 구조를 마쳐달라'는 학부모들의 뜻은,

'구조를 못하면 (정부가 원하는) 인양으로 옮겨가자'가 아니라 '그 때까지 꼭 구조를 해달라'는 뜻이었다라고 전함.

 

(참고로 '선체인양'은, 아이들 수색과 구조를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학부모들이 청와대로 가겠다고 하자,


'지금 내부에 30명 정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는 건 구조에 도움이 전혀 안된다. 그러니까 청와대 가지 말라'고 함.

 

 

청와대 가겠다. vs 제발 청와대는 가지 말아달라.

 

.....

 

답 안나오는 실랑이가 되풀이 되다가, 총리가 차를 타고 가려고 함.

화가 난 학부모들이 총리차를 에워싸고 막음.

갑자기 뒤에서 어떤 여자분이 울면서 '생존자'라고 비명을 지름.

학부모 우르르 체육관으로 달려감. 

이와함께 경찰버스 따라붙으면서 바리케이트가 좁혀짐.

체육관 도착해서 남자경찰에게 물어보니 '지금 병원이송 중'이라고 말함

 

(와.. 이 때 새벽에 인터넷 생방송 보고 있다가, 자고있는 가족들 깨운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생존자가 없음.

 

 

 

이 때의 상황은 뽐뿌의 비치님이 간략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3388460 

 

그 여자는 뭐고 그 남자경찰은 뭐였을까.... 싶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총리 구출작전이든 아니든 간에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하지만, 지금 애들이 컴컴한 물 속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얼어죽어가고 있는데, 그 부모님들한테 그런 식으로 작전을 폈다는 것은 솔직히 욕밖에 안나옵니다.

 

<추가내용 : 며칠 뒤 소조기 마지막날에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일이 한 번 더 발생하고, 학부모들은 '속지마라 저거 다 거짓말이다'라고 자체적으로 무시하는 일까지 생김>

 

 

 

 



 

 

버스 없이 결국 걸어서라도 청와대로 가겠다함.

1차로 목포까지 걸어가기로 함.

 

 

 

 

 

 

 

http://www.youtube.com/watch?v=6FW-FWCbuBI 

영상 링크

 

<박근혜는 반성하라!  정부는 살인자! 아이를 살려내라!>

그러다가 부모님들이 각자 자기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청와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새벽 인터넷 생중계중 부모님과 총리 대화 중에서>

"대안을 좀 내놓으시라구요!"

"그건 기술적인 문제라..."


 

 

부모님들 분노.

정말 권한이 있는 총책임자가 대체 누군지, 생중계를 보는 네티즌들도 궁금해 함.

새벽에 네티즌들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옴.

 

 

 

 

 

 

 

 

 

 

 

 

 

10여분 대치후 몸싸움 후에 행군을 시작.

탈진하셨을 부모님들 무려 14km 를 걸어감. (진도체육관 - 진도대교)

차로도 20분 걸리는 거리를, 새벽에 잠도 못자고 그 지친 몸으로 3시간이고 4시간이고 걸어가셨음.

하지만 진도대교에서 다시 경찰병력이 길목을 막고 차단함.

 

그렇게 날이 밝았음.

 

 

 

 

 

 

 

 

 

 


 

 

 

 

 


 

 


 

 

 

 

 

 


 

 

 

 

 

http://www.youtube.com/watch?v=ZPPztabCN_4#t=14 

뉴스타파 영상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UC-3s94aBCU 

민중의소리 영상 링크

 

<청와대로 향하던 부모님들 진도대교에서 아침까지 대치상황>

 

학부모들 :  

"왜 막어.. 다 니들 동생들이라고... 

나한테는 딸 하나밖에 없다고, 제발 좀 보내달라고...."

 

 

경찰 책임자 왈 :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통화시켜 줄 수 없습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라서 실종자 가족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막는 겁니다."

 

 

 

 

 

경찰도 울고....

부모님들을 막고 있는 의경 아이들도 웁니다. 

일선경찰이 뭐 좋아서 저기 가서 막고있겠습니까. 

칼은 죄가 없습니다. 칼자루를 쥐고 휘두른 사람이 잘못한 거죠. 

 

 

 

 

 

 

 

 

 

 

 

 

 

 

 

<5.9. 추가내용>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밝혀졌습니다.

 

 

ㅇ진도 팽목항과 아주 가까운 곳에 남도국악원이라고 있음

 

ㅇ무엇보다 팽목항이랑 가까운, 차로 15분거리고, 실종자 가족들 쉴 수 있게 난방되는 온돌방 있고 숙박시설도 완비.

 

ㅇ게다가 브리핑하기에 적당한 공연장 있음.

 

ㅇ남도국악원에서는 세월호 사고 나자마자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개방하겠다고 의사를 밝힘.

 

ㅇ하지만 도와주겠다는 국악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부측인사, 경찰간부, KBS에서 이용함.

 

ㅇ이 사실을 모르는 실종자 가족들은 몇 달 째 체육관에서 땅바닥 생활. (팽목항에서 무려 차로 45분 거리)

 

ㅇ며칠 뒤 부모님들은 체육관과 팽목항의 거리가 멀고 버스가 몇 대 안다니니까 힘들다고, 팽목항가는 버스를 더 늘려달라고 애원하게 됨.

 

 

 

 

 







 

 


 

 

 

 

 

 

ㅇ해경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미국 무인잠수정2대와 기술진 2명을, 닷새째에 새롭게 투입하기로 결정함. (효과는 없었음)

 

 

 

 

 

 

 

<5.25. 추가내용 :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투입지시를 2번이나 한 것으로 밝혀져>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놀랄만한 일이 벌어짐.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골든타임인 사고 당일, 해군참모총장이 '공문'을 통해 통영함의 출동대기 명령을 내렸지만 다른 명령에 번복되면서 결국 투입되지 못함. 

(두 번에 걸친 해군참모총장의 지시도 무력화) 


음파탐지기 등 방산비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출동 못 할 이유인가, 해군참모총장의 구조투입 명령을 누가 막았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남.

https://www.youtube.com/watch?v=ykLFXbLYR0k 

<아주경제TV뉴스 보도내용 유투브 링크> 

 

1950억원을 쏟아 부어 만든 해군의 첨단구조함인 통영함은 2년전에 이미 진수식을 했고 시험운행을 거쳐 작년하반기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도 장비성능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사용불가.

 


또한 해경과 해군의 교신내용이 드러남.


침몰 중인 세월호로 해군구조헬기가 접근해오자 들어오지 말고 3Km밖에서 대기하라는 해경

해군함정이 접근해오자 200야드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해경


https://www.youtube.com/watch?v=wYlNbisGo34 

<국정조사 유투브영상> 

 

 


 

 

 

 

이런 와중에 SBS와 YTN은 이렇게 보도함.

 


 

ㅇ세월호 지원을 나가려 준비중인 군함, 대조영함 내부에서 엘리베이터 조명을 교체하던 중 사고를 당한 해군 장병이 끝내 사망한 사건.

(그런데, 마치 세월호 구조작업을 하던 중에 숨진 것처럼 슬쩍 바꿔서 방송을 내보냄. 국군의 내부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한다는 비난을 받음)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한 병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은 당연한 거지만,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다친 게 아닌데도 주요언론들은 이렇게 자꾸 왜곡된 보도를 내보냄.

 

 

 

 

 

 

 

 

 

 

 

 

 

 

 

 

 

 

 

http://www.youtube.com/watch?v=N5BgOJ-XNLY 

출처 : jtbc 뉴스9 영상 링크

<해난구조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인터뷰>

 

이종인 대표는 지금 현재 정부가 하고 있는 구조활동에 의문을 제기했음.

 

<내용> 

이종인 대표 : 해경이 조타실에 공기를 넣고 있다는데, 거기에 대체 누가 있다고 공기를 집어넣느냐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공기를 바지선에 있는 압축기에서 보냈다고 보도하는데 자료화면 주변에 바지선이 안보인다.

(방송에서 에어넣고 있다는데 현장에 가봤더니 에어장비는 도착도 안했다는 학부모 증언과 일치함)

이종인 대표 의견은 공기주입은, 먼저 조사를 하고 필요한 곳에 주입을 해야한다는 것.

또한 부력백이라고 설치되어 있는데, 그건 배가 그곳에 있다고 표시할 수 있는 정도일 뿐이지, 부력백이 실제로 부력으로 배를 떠있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때 여러 언론에서는 부력백은 더 가라앉지 않게 설치한 것이고 해군이 부력백을 24개 정도 추가설치한다는 걸로 보도를 냄.

나중에 세월호 침몰 시 영상을 보면, 부력백은 달랑 2개 정도이고, 백이 떠있는 상태를 봐도 부력의 기능은 전혀 못했음)

 

 

 

손석희 아나운서 : 장비를 가지고 계시면 혹시 가시면 안됩니까?

이종인 대표 : 아...가....면 안돼요.

아쉬운 점은 자신이 장비를 가지고 있다고 내가 전문가라며 지원을 가고 싶어도 해경에서 불러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선행되어야 하는 게, 현장 지휘하는 체계가 분명히 있는데, 민간인인 내가, 나 전문가요 하면서 나설 수는 없다는 것.

'수색작업에 대해서는 계급하고 관계없는 실질적인 여건'이 주어져야 함.

이종인 대표가 능력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다이빙 쪽은 물론, 해경, 군에도 이미 알려져 있으나 협조요청이 이번에는 없음.

 

 

 

 

* 이종인대표는 천안함 사건을 조사했으나, 폭침이라는 정부발표와 정 반대되는 좌초설을 주장했음. 

현재 유투브에 '천안함 프로젝트'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음.

 

 

* 이 방송으로 인해 손석희 아나운서는 방통위로부터 중징계가 진행 됩니다. 국민을 혼란케하고 선동했다는 이유입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3404288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 사업실적

 

 

 

 

 

 

 

 

 

 

 

 

 

 

 

 

 

 

 

 

 

 



며칠 후......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구조에 참여하러 옴

하지만 이번에는 해경이 불러주지 않았었는데,

사비 들여서 자발적으로 가는 것임.


5톤트럭 1대, 

1톤 트럭 1대, 승합차, 다이빙벨

그리고 유인선 크레인, 조그만 크레인 달린 부선(바지선)을 섭외해서 감.

그리고 특별히, 부모님들이 실시간으로 구조상황을 볼 수 있는 수중촬영 장비도!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074

통화내용 음성파일 링크

(스크롤 내리면 가운데 쯤에 플레이 버튼 있음) 


- 팩트 TV,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통화내용 -


기자 : 공식적으로 해경에서 요청을 받고 오시는 거죠?

이종인 대표 : 아니요.


기자 : 그럼요?

이종인 대표 :  ...... 자발적으로 가는 거에요


기자 : 어떻게 그렇게 결심하시게 됐어요?

이종인 대표 : 결심이야,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사실 이 장비가 이동되고 운영이 될려면 그냥 뭐 돈 몇 푼 이렇게 드는게 아니에요.

그렇다고 그 사이에 이거 대비해서 돈 벌어놓은 것도 없고, 우리 일이라는 게, 사고가 나야지 뭐 저기 하고 그런건데.

어떻게 고민하다 보니깐 하느님이, 돈이 마련이 됐어요. 급하게 지금, 꾸려서 오는 거에요

(추가 내용 : 부인 송옥숙 여사가 1억5천을 지원하셨는데, 어쩌면 노후자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자 : 만약에 해경이나 구조당국이 접근을 허락하지 않거나 작업을 불허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종인 대표 : 아유~ 그렇게 되면 안되지. 그러면 고발하지 진짜. 에이, 그럴리가 있나.


기자 : 지금 이 쪽이랑 협조라든가, 사전에 조율은 못 거치고 오시는 거죠.

이종인 대표 : 아니, 거기다 했어요. 수색 구조대장 팀장하고도 통화하고. 오면 연락하래요. 협조해서 하자고.


기자 : 그 담당자가 해경쪽 담당잡니까?

이종인 대표 : 그죠, 그죠. .... 왜? 이상해? 거기?


기자 : 아니, 그렇게 힘들 게 오셨는데, 협조를 못 받으시면...  접근이 어렵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지난 번에도.

이종인 대표 : 근데 뭐 내가 죄 진 것도 아니고, 이북공산당도 아니고, 그냥 장비 가진거나 능력을 조금 보탤라고, 그 때서부터 그랬고. 


기자 : 어떤 장비 가져오시나요?

이종인 대표 : 주요장비는 다이빙벨이죠. CCTV는  두 사람이 들어갈 때, 두 사람이 별개로 작동을 해요.


기자 : 1시쯤 도착하시면 물에는 언제 들어가실 것 같아요?

이종인 대표 : 물에는 새벽 1시나 2시 도착해서 짐 싣고 나면은, 이래저래 준비하면 한 새벽 3~4시 될 거고, 그거 쓸 수 있게 세팅하고 하면은 

뭐 아침 7~8시 넘을 거고, 

그게 세팅이 다 돼야지, 현장으로 가서 배를 정치작업을 한 담에 그담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고, 벨이 들어갈 수 있게, 

그렇게 하면은 한 낮 12시 정도 안되겠어요?


기자 : 지난 5일 동안 겨우 겨우 지금, 이른바 정부당국 발표대로라면은 5~600명 투입해서 할 일을 혼자서 하실 수 있겠어요?

이종인 대표 : 왜 혼자해요 하하 나도 딴 다이버들이랑 같이 하는 거지. 


(이 때는 아이들을 구조하겠다고 전국 각지에서 민간잠수사들이 자원해서 팽목항으로 도우러 왔던 시기였고, 

아직 민간잠수사들이 정부에 환멸을 느끼고 돌아가기 전이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6pZ3XH9O7BI#t=34

민중의소리 영상 링크

 

<다이빙벨에 대해서, 그리고 왜 이제서야 참여하게 되었는지> 

 

다이빙벨은 잠수사가 물에 노출이 안되니까 체온의 손실 없이 쉴 수 있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춥지 않게 감압을 할 수 있음.

한국 해양상황에 맞게 일부러 무겁게 만들었고 밑에 2톤짜리 추가 또 있기 때문에 유속이 빨라도 괜찮음. (5톤)

3노트 조류에도 아주 살짝 기우는 정도밖에.

* 다만 풍랑이 거세지면 물 바깥에 있는 바지선 자체가 위험해지고 다이빙벨이 상하로 흔들리면 위험하기 때문에 작업하기가 힘듬 

 

 

"미안한 마음이 들고 죄책감이... 전문가라는 놈이,

기왕 지금 올 거, 왜 그 때 못왔냐..자책도 해보고 그랬지만,

그래도 안하면, 스스로 어떤, 내 하는 일에 대해서 그렇구 뭐, 앞으로 얼마나 살 지 모르지만..

이 일을 전문으로 해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후회가 될 것 같아가꼬... 왔어요.

 나가는 건 허가가 났어요. 벨을 집어넣을 수 있을지는 또 모르겠어요."

 

 

 

 

 

 

 

 

 

 

 

 

 

 

 

 

 

<9구 시신촬영, 피부 변색 없이 금방 잠든 것 같은 아이도 있었다>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366 

국민TV 뉴스K 영상링크 

 

(아주 간단히 말하면)

시신이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시신도 있었지만, 피부변색도 없이 금방 잠든 것 같은 아이도 있었다. 학부모 분통 터져.

구조작업이 사고 첫 날 없었고 둘째 날 저녁에 그것도 준비작업이 비로소 들어갔다는 내용의 인터뷰. 


물 밖으로 배나 헬기가 뜬 것은, 물에 뜨는 사람들 수색을 위한 것이고,

실제로 선체로 진입해서 갇혀있는 아이들을 구하는 수중구조작업은 첫 날 없었고 둘째날 저녁에서야 준비작업이 시작되었다.

 

 

 

 

 

 

 

 

 

 

 

 

 

 

 

 

 

 

 




 

 

사고 4일째 수습된 시신입니다.

프랑스 방송입니다.

 

 

 

 

 

 

 

 

 

 

 

 

 

조난사고가 났을 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디서든 꼭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절대 내 자식 포기 안합니다.

 

에어포켓 안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아이들은 차갑고 컴컴한 물 속에서, 

어른들이 구조해줄 거라고 조금만 참자고 자기들끼리 껴안고 떨고 있었을 겁니다.

기적적으로 남아 있는 애들을 구조해야합니다. 

그게 어른들이 할 일입니다.


  

 

 

 

 

 

 

 

 

 

 


침몰 후 5일.

생존자 없음.

구조율 0%

 

 

 

 

 

 

 

 

 

 

 

 

 

 

 

 

2014년 4월 21일 엿새째

 

 

 

 

 

 

 

 

 

 

 

자원봉사로 팽목항까지 왔는데 대기하랍니다.

험난합니다.

그냥 가서 돕겠다는 건데.

답답해하는 부모님들한테 현장상황 생중계 해주겠다는 건데.

 

팽목항에 새벽 1시에 도착했는데, 낮 12:30이 되어서야 겨우 출발하게 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CxNFXWz_oKg 

현장 영상 링크

 

"다이빙벨 들어가도 돼요?

예예, 그건 해경하고 협의를 했습니다."

 

 

 

 

 

 

"아, 출발할라고 그러는데 문제가 많아가꼬,

인제 뭐... 가도 된다 그러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뉴스1>

 

 

바다속에서 더 오래 작업하기 위해

국내 바다의 실정에 맞춰서 알파잠수기술공사에서 자체제작.

 

 

 

 

 

 

 

 

 

 

 



 




<장비 비교>


ㅇ해경 잠수부의 산소통

장점 : 선체 수색활동이 자유로움

단점 : 총 30분 정도의 잠수시간제한, 실제 수색작업은 5분~10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시간 다 감. 되풀이 하면 잠수부 신체에 무리 옴.


ㅇ머구리 잠수부

장점 : 호스로 공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잠수할 수 있음

단점 :  긴 호스가 꺾이거나 문제가 생기면 잠수부의 생명이 위험함, 그 때문에 선체 내부, 각 선실 돌아다니면서 수색하거나 구조작업을 하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함. 

또한 호스의 길이를 넘는 작업은 할 수 없음.

 

ㅇ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쉼터 (해양휴게소 역할)

- 산소통잠수부와 머구리잠수부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음.

- 잠수부 3~7명이서 쉴 수 있는 쉼터 공간을 침몰선 옆에서 확보하는 것임.

- 무게 5톤인 쇠덩어리라 빠른 유속에도 다른 장비보다 안정적임 (무게 2톤의 추가 있어 보다 안정적인 작업을 하게됨)

- 잠수부가 내려갈 때 이걸 타고 내려가면 내부는 조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음

- 내부는 차가운 수온의 영향을 받지 않음. 잠수부 체온을 보존할 수 있음. 

- 자꾸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압, 감압, 가압, 감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잠수부의 건강에 특히 무리가 덜 함.

- 즉, 구조팀은 잠수사 교대해가며 20시간 연속적인 구조활동이 충분히 가능함. (일부 언론에선 한 명이 20시간 아니라고 까던데 그게 뭐가 중요함?)

- 또한 올라갈 때도 자연스러운 감압으로 잠수부에게 정말 안정적인 장비임.

- 자연스러운 감압이 되는 이유는, 다이빙 벨 안의 공기는 바로 그 깊이의 바다속 압력과 같음. (침몰선 속의 공기와 수면위의 공기는 압력이 다름)

- 음식 섭취도 가능

- 침몰선체 옆에 두면 잠수부는 굳이 수면 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아도 됨.

- 게다가 어떤 이는 다이빙벨은 커서 선체수색작업이 어렵다는데, 다이빙벨은 원래 선체로 들어가야하는 물건이 아님. 무식한 거임.

- 테스트는 옛날에 끝났고 이미 수심이 더 깊은 남해안에서 훨씬 더 깊은 수심에서도 3차례나 실전에 투입되어 안전성을 입증함.

- 부모님들이 가장 원하는,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는 촬영장비를 갖춤.

- 그리고 수색작업보다도, 침몰선의 에어포켓 안에 있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수면밖으로 구조하려면, 안정적으로 감압할 수 있는 다이빙벨이 필요함. (감압챔버 역할)

 

(애들을 안전하게 수면밖으로 구조할 수 있는, 감압챔버를 장비한 누리안호와 씨뮤즈호-문화재청이 파견-를 이미 해경은 거부하고 돌려보낸 적이 있음은 위쪽에서 다뤘습니다.)

 

 

 

 

 

 

 

에어포켓에 있던 학생들을, 안전하게 수면으로 꺼내려면 다이빙벨같은 장비가 오히려 많이 필요함.

 

 

(지금 수심이 한 35미터쯤 되지요.

한 14층 높이 건물 옥상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아무튼 간에.)


1. 잠수부가 수면 위로 올라올 때 너무 빨리 올라오면 감압 때문에 위험함.

(해경 잠수부 동영상 보면 보트에서 "너무 빨리 올라왔어. 너무 빨리 올라왔어." "헉헉, 공기 잔압이 다 되어서.." 라고 말한 게 있음)


2. 잠수부 2명이 들어가서 에어포켓에서 살아있는 아이를 발견하면, 산소호흡기 하나는 아이에게 물리고, 나머지 하나를 잠수부 2명이서 사용하며 구조하게 되는데, 이 때 아이에게 감압의 위험은 마찬가지임.

왜냐하면 침몰선 속의 공기압력과 수면위의 공기압력이 다르기 때문.

아이는 오랜 시간동안 그 깊은 바다의 수압과 동일한 압력의 공기(에어포켓) 안에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치명적임.


3. 그런데. 이러한 감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게 바로 다이빙벨임. 이종인 대표가 인터뷰때도 말했지만. 

- 자연스러운 감압이 되는 이유는, 다이빙 벨 안의 공기는 바로 그 깊이의 바다속 압력과 같기 때문.

 

4. 더구나 해경잠수부처럼 아이를 굳이 멀리 있는 수면위까지 데리고 올라가지 않아도, 

이종인 대표팀은 '침몰선 바로 근처에 대기'하고 있는 다이빙벨까지만 데려가면, 

그 안에 공급되는 산소로 아이를 안전하게 대기시킬 수 있음. (3~7명이 그 안에서 물에 젖지 않고 안전하게 있을 수 있음)




크고 무거운 알파잠수 다이빙벨


5. 만약에 침몰선의 에어포켓 안에 살아있는 아이들이 많다면(식당칸이라든가), 해경잠수부2명이 아이 1 명, 또다른 잠수부 2명이 아이 1명씩, 이런 식으로 매번 가이드라인을 붙잡고 수면 위로 올라가야 함.

하지만, 이종인 대표팀은 한꺼번에 여러 아이들을 다이빙벨 안에 공기층 속에 태워서, 자연스럽게 감압하며 천천히 천천히 수면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다이빙벨이 엘리베이터처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음.

(때문에 이런 대형사고의 경우에는 큰 다이빙벨이 오히려 많이 필요함)


6. 또한 해경잠수부나 머구리잠수부는 조류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속이 빠르면 더욱 구조가 위험해짐. 

실수로 가이드라인 놓치면 휙 떠내려감. 물론 구조되고 있는 아이도 마찬가지.

하지만, 다이빙벨의 내부는 당연히 조류의 영향을 하나도 받지 않음.


 

절대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사실상 아무 성과가 없는 지금 상황에서, 

모든 면에서 유리하고 가장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그냥 상식적인 거임.

그런데도, 신기하게 언론과 네이버 댓글들은 악의적인 분위기가 많음.

 

그냥 '가서 애들을 구조해달라'고 하면 안되나?

 

이종인 대표가 성과를 거두건 못거두건 간에, 국내 최고의 해난구조전문가라는 것은 분명하고,

이런 전문가를 구조작업에서 시작부터 배제함.

 

 

 

 

 

 

 

 

 

 

 

 

 


 

 

 

 오후 3시에 사고 현장 도착예정

3시간에 걸친 준비작업(바지선 고정과 다이빙벨 투입) 후, 저녁 6시부터 구조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오랜 시간 자유롭게 잠수할 수  있으니 한 명이라도 구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고 현장에 갔더니 해경측 말 바뀜 : 보도내용 요약>

 

ㅇ뭐 때문인지 현장에서 대화시간이 길어지더니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끝내 다이빙벨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음.

기존의 바지선을 옮겨달라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 해서 기껏 출항해서 사고 현장으로 갔으나, 당일 해경측이 입장을 바꿈.

 

 

(여지껏 숨겨오고 성과가 없는) 잠수활동이 방해받을 수도 있으니까, 

(오래 구조활동이 가능하고 부모님에게 실시간 수중촬영 전송이 가능한) 이종인 대표팀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상황

 

 

 

해경이 말을 바꾸고 거부한 논리는 2가지

 

하나는 바지선이 있는데, 그 옆에 한 20미터 간격으로 또 바지선이 있으면,

그 밑의 두꺼운 쇠줄 와이어가 있는데 자칫 물속에서 와이어끼리 꼬일 수 있고 마찰하는 과정에서 끊어질 수 있다.

(근데...  안끊어진대요... 그게 그 두꺼운 쇠줄 와이어가 끊어질려면 한 1년 일해야 된답니다. 안끊어진다는 소립니다.)

 '그러면 제발 끊어질 때까지만 일하게 해달라'고 하는 게 이종인대표의 하소연이었습니다.

 

그리고 밑에 있는 잠수사들과 충돌할 수 있다는데...

이종인 대표의 구조활동은 바지선에서 침몰된 배까지 수직으로 와이어를 늘어뜨리고 침몰선 옆으로 다이빙벨을 설치.

다이빙벨과 침몰선을 왔다갔다 할 뿐인데 무슨...

물론, 간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설령 서로간에 간섭이 있으면 다른 잠수사가 이종인 대표팀에게 방해 안되게 양보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데, 해경은 이렇게 안전사고를 이유로 다이빙벨 투입을 현장에서 거부해놓고, 

아이러니하게도 내일 바지선 하나를 더 추가한다고 함.

 



사실 해경측이 썩 납득이 안되는 이유를 대지만, 계속 똑같은 말이 되풀이 되고 대화시간이 길어지니, 

이종인 대표는 '이 정도면 내가 알아먹어야 하지 않겠냐...'

하고 결국 회항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내일까지 기다려보겠다고 하심.

 

 

 

 

 

 

 

 

 

 

 

 

민간잠수부들도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걸 납득 못하고 있음.

 

 

 

 

 

 

 

<추가내용> 해경이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허가하지 않아 되돌아갔는데, 이에 대해서 민간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q54Gf1lJQ6Q#t=1634 

팩트tv 고발뉴스 영상 링크

 

27분부터.

 

 

 

"중요한 말씀하시네! 그거 말도 안되죠. 그거 투입시켜야 하는데 왜 보내는지, 정말 그건, 정말 그거 뭐야 그거 나중에 조사해봐야됩니다.

정말 문제가 많아요. 왜 지금 빨리, 지금 한시라도 더 빨리, 하나라도 더 바지선을 투입시켜야 하는데, 왜 그 끌고온 바지선을 보내야하는지 정말 납득안됩니다."

 

"아, 얼마든지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죠.  절대, 왜 작업에 방해가 됩니까. 선체 길이가 160 미터나 되는데.. 말이 안되지. 투입했어야지요."

 

"말이 안됩니다. 어디 바보들입니까, 앵커가 얽히게 설치하게"

 

 

 

게다가 담당자를 만날 수도 없고 소통이 안된다고 분통 터져함.

책임있는 관계자를 만나지를 못함.

 

 


 








 


정부는 끝내 이종인 대표팀의 다이빙벨 투입을 막아버림.



떠나시면서 상황 인터뷰하고, 

과거에 에어포켓에 있던 사람 구조한 이야기도 하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시는데... 이종인 대표님이 결국 우시네요....


"방해가 된대요..."


"무슨 말인지 알아? 

이,... 이거를 막는 사람이 양심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개 같애... 내가 방송 앞에서 이러면 안되는데..."

 

 

 

 

 

 



 

http://www.youtube.com/watch?v=4tUmLHANl6s#t=1797 

위 내용과 관련된 팩트tv 고발뉴스 연합 영상 링크


31분부터

 

<다이빙벨의 외관, 내부, 무게 추 등의 정보 포함>


이종인 대표의 마지막 동영상입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나중에 받아서 적겠습니다. 과거에 에어포켓에 있던 사람 구조했던 이야기 등.)

 

하....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요.

 

울먹이시는 거 보니 이 상황이 답답해서 눈물이 납니다. 


'에어포켓은 있다' .. 생존자 살리는 게 '구조'

 

 

 

 

 

 

 

 

 

 

.....

 

 

 

 

 

<추가내용> 


 

http://www.youtube.com/watch?v=XdICaD5GVtY 

민중의소리 영상 링크

 

<인터뷰 내용 중> 

"제가 답답해 한 들.. 뭐 차이가 있겠어요? 이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바꿔 먹고 투입을 하게 해서 뒤늦게나마 그.. 작업성과를 올려가꼬, 상식적인 작업결과가 나오게 하면 좋은데..

 

(언론의 다이빙벨 비난에 대해) 그냥 책에서 본 거 말구, 그냥 이 다이빙벨 가까이에서 만져만 봐도 그런 소리 안할 거야. 

이게 어떻게 무슨 3노트 4노트 조류에 밀려간다고 얘기를 할 수 있어, 이 쇳덩어리가.

특별히 우리나라 조건에 맞게 만들어갖고 세 번이나 쓴 건데..

내가 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건지, 우리 국민들이 속은 건지

이 주최측, 보라구... 

 

이게 너무 차이가 나는거라...

'초반에 그런 걸 몰랐다. 아우 난 몰랐어, 몰르구 그냥 우리 '특수' 자가 붙은 사람들이 들어가면 다 해결될줄 알았지'

이게 알았지 하고 끝날거요? 이거 큰 죄악이에요, 모르고 시켜도 잘못된 건 단죄를 해야지, 책임을 분명히 져야 되는 일이에요."

 

 

 

 

 

 

 

 

 

 

 

 

 

 

 

 

 

 

 

정부는 4.22. 오후 3시, 범정부대책본부 상황브리핑에서  

'해경은 다이빙벨은 허락한 적이 없었으며, 바지선은 곤란하고 다이버들만 오라고 했을 뿐이다. 

또한 앵커체인이 얽힐 수 있는 곤란함 때문에 이종인 대표도 수긍하고 돌아간 것이다.'

라고 언론에 발표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kHtk2A88hrA

국민TV 뉴스 영상링크 

 

희생자 유가족 '내 아들 시신은 깨끗했다'

 

"그제 저녁에 작업을 안하다가 우리가 청장님하고 같이 대변해서 10시부터 시작, 작업시작했습니다.

그날 12시도 안돼서 시신 5구가 나왔어요.  

 

5구가 나와서, 시신 확인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확인했습니다. 

첫 번째 나온 게 여자였어요.

여자3, 남자 2

저도 내 아들인가 싶어서 확인하기 위해서 갔어요.

 

첫번째 여자는 피부가, 거짓말 하나도 않습니다. 물에 있었으면 썩었을 건데, 피부가 사람 그대로 피부가 있었어요. 여자가.

 

두번째는 남자가 나왔는데  .. 다 썩어서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죽은 때가 오래됐어요.

첫 번째는 죽은 지가 얼마 안됐다는 결론입니다.

 

세번째 나온 게 우리 아들이었는데, 아들이라고 내가 여기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왔는데 어떻냐. 입에 거품이 나와있었어요. 얼굴 형태도 다 알아봤고, 

여드름이고 뭐고 그 피부가 그대로 다 있었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죽은 지 오래됐으면 입에 거품이 없어요. 왜 거품이 있었겠어요.

죽은 지 얼마 안됐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여태 당신들이 기다리라고해서, 기다려서 한 생명 생명이 다 죽어가요.

그러면 아까도 하는 얘기가 제가 그랬잖습니까.

35m에 살아있는데 생존에 있는데 어떻게 끌어오냐고

당신들 마스크? 못해요. 죽습니다. 

(제발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는 이야기)

 

 

* 부모들이 난리칠 때만 시신이 빨리 나오고 많이 나온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짐.

* 정부는 며칠 후 부터 가족들이 먼저 시신 확인을 못하게 함.

 

 

 

 

 

 

 

<추가내용 : 시신을 인수해야 하는 유가족들 분노> 

 

 

 

http://www.youtube.com/watch?v=8oCsRI8eX5c 

미디어몽구 영상 링크

 

시신을 건물 바닥에 방치, 엘리베이터 바닥에 놓고 간 것 같음.

 

유가족 1 : 팽목항에 배가 들어와요, 그 배를 접안하는데가 있잖아요. 제가 거기 내려갔어요.

시신이 들어오자마자 제일 첨에 봐야하는게 가족이에요. 

만약에 손상이 되어있거나 훼손이 되어있을 수도 있잖아요.

근데 우리를 거기에 못있게 하구서는, 위에 대피소로 다 옮겨놓더라구요.

그건 이해를 했어요.

그래서 국과수에서 먼저 시신을 받아서 소지품 같은 거 확인을 해요. 그리고 그 시신이 올라와요.

그럼 두번째로 우리를 보여주는게 아니고, 지들이 위에다 차려놓은 영안실에다가 시신을 꽁꽁 싸매서 거기다 넣은 다음에

시신을 막 다 닦더라구요.

내가 한 번 더 그랬어요. 내가 가족인데 올라오자마자 처음에 봐야하는 거 아니냐.

저 막말로 이런 얘기까지 합니다. 

거기서 이송해오면서 살아있는 사람이 왔을 수도 있잖아요.  그럼 제일 먼저 가족이 확인해야 하는데 

국과수 직원들이 1차 2차 확인하고 가족들은 3차로 들어와서 얼굴을 봤어요.

 

 

유가족 2 : 내 이 무식한 말로, 아까도 누가 이야기했죠. 

살아있는 사람 죽여서 왔는지, 어저께 죽은 사람 그저께 죽었다고 할 지, 모르겠다는 거에요. 죄를 회피하기 위해서.

어떤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난 궁금한 거에요

내가 필요한, 연고지에 가서 나 검안하겠다는데 왜 여기서 꼭 해야하는 이유가 뭐냐고.

못 모시게 가게 해가지고, 어쩔 수 없이 다시 검안하고 있어요. 왜! 나는 한시라도 급하니까. 

안준다는데 강제로 끌고갈 수 없잖아요. 문 잠궈놓고 열어주질 않는데. 안치실에.

 

 

 

 

 

 

 

 

 

<5.7. 추가내용 : 해경 유품 중 핸드폰만 유가족에게 돌려주지 않아>

 

 

 

 

단원고 김양(17)의 아버지의 인터뷰

 

딸의 유품을 받았는데, 핸드폰만 없음.

해경에게 항의를 했더니 나중에 돌려줌.

(그런데 해경이 메모리칩을 빼고 줌)

유족이 다시 항의를 했더니 '수사상 필요해 분석했다'며 칩을 돌려줌.

 

다른 유족은 '사고현장과 구조상황을 은폐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

유족들의 반발이 커지자 지난 3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유가족대기실을 찾은 해경의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 분석은 수사에 필요해 진행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반발하는 유족과 심한 언쟁을 벌임.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5879.html 

관련기사 전문 한겨레 단독 링크

 

 

 

 

유가족들은 시신의 핸드폰에서 침몰당시 동영상이 나오면, 

이제 주요언론사(KBS, MBC, SBS, YTN, 연합뉴스)에는 절대로 제보하지 않습니다.

손석희 뉴스9 JTBC와 뉴스타파, 그리고 고발뉴스, 팩트TV에 영상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침몰 후 며칠이 지났을까요.

어떻게 단 한 명도 구조해내지못하고.

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그 안에 갇혀서 무슨 생각을 하다 죽어갔을지 눈물만 납니다.

 

 

 

며칠 전에...

 

안산 학생들이 쓴 응원메세지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힘을 내, 어른들이 곧 구해줄 거야'

 

저는 이 말이 그 이후로도 계속 머리속에 맴돌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침몰 후 엿새째

생존자 없음

구조율 0% 

 

 

 

 

 

 

 

 

 

 

 

 

 

<5.16. 추가내용 : 사고 당일, 경찰이 작성한 112 상황보고서에는 심지어 선장이 탈출을 지시했다라고 되어있었음>

 


 

사고 당일 경찰이 작성한 112 상황보고서 내용 (청와대, 안행부, 국정원 보고용)

구조자 수도 한 시간만에 두배 부풀려 보고.

오후 1:20 생존자 368명

 

 

 

 

 

 

 

 

 

 

그런데, 이종인대표의 다이빙벨을 현장에서 모두 되돌려 보낸 며칠 후,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정부와 공식관계에 있는 민간업체(언딘)가 어디선가 다른 작은 다이빙벨을 몰래 수송해오다 발각됩니다.

 

 

      


왼쪽 : 언딘이 공수하다 적발된 머리만 들어가는 모 대학의 다이빙벨 (실험용) 

오른쪽 : 자비로 도와주러 왔음에도 거부당한 이종인대표의 다이빙벨 (감압챔버역할)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409 

국민TV 기사전문 링크

 

잠수부 3~8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다이빙벨을 되돌려 보내더니

사람 머리만 들어가고 감압도 제대로 안되는 장난감 같은 다이빙벨을 비밀리에 공수.


사고현장에 투입될 예정이었는데, 언딘측 배의 '스크류에 밧줄이 감겨' 한동안 출발하지 못하고 지체됨. 

그러다가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됨.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바다에서 붙잡았다'라며 애도함)


이런 일이 밝혀지자,  해경은 다이빙벨을 바지선에 '올려놨을 뿐 투입하지는 않았다'라고 발표함.

 

 


 


 

 

 

 

 

 

 

 

 

 

 

 

 

 

 

그런데 또 이상한 일이 발생함.

특정업체가 정부쪽과 관련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청해진과 계약이 됨.

 

 

 

http://www.youtube.com/watch?v=BawaQyO4P-I 

국민TV 뉴스K 영상 링크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부터 정부는 민관군이 협력해서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이 총괄하고 해군과 민간 잠수요원들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구조작업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말하는 민간'은 '세월호 사고의 주범, 청해진해운이 부른 특정 민간업체'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은 민간잠수요원 배제와 다이빙벨 논란을 정부가 해명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시인한 내용입니다.

사실이 이런데도 그동안, 민간의 구조참여를 홍보할 때는 정부가 계약을 맺은 것처럼 해왔고, 언론이 그렇게 보도해도 모른 채 해왔습니다."

 

 

 

다이빙벨을 빌려 온 시점도 이해하기 어려움.

대학교수가 협조요청 연락을 받았다는 자정무렵은, 알파잠수 이종인대표가 해경의 사용불허 통보를 받고 팽목항으로 돌아온 지 불과 3시간만의 일.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다이빙벨 빌려온 것을 모른다고 하고 해명과정에서 '언딘은 청해진과 계약된 업체이고, 정부와는 무관한 민간업체'라고 강조함.

결국 정부는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에 구조까지 맡긴 것.


그런데, 해양수산부의 구난계획에는 언딘과의 계약에 관련된 내용이 있고, 해경관계자는 언딘은 정부와 계약한 업체라고 함.


그리고, 해경은 자원봉사하러 간 민간잠수부나 기타 구조의 손길을 방해하고 언딘측에만 주로 맡김. 

 

(정부의 거짓말이 드러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또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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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후 나흘 째였나요. 

직접 수중촬영한 영상을 본 후에 부모님들이 울부짖고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1. 그러면 무려 나흘 동안이나 고작 잠수를 30분씩밖에 못해서 진입도 못하고 선체만 만지고 온 거냐고. 큰 산소통 없냐고! 

(해경 측 : 없습니다)

2. 우리가 알아야하는데 왜 알려주지도 않고 방송에서는 자꾸 거짓말만 하느냐.

(죄송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알파잠수 이종인대표님이 결국 사비 털어서 왔습니다.

1. 빠른 유속에서도 아주 오랜 시간동안 잠수, 수색, 구조활동할 수 있는 크고 무거운 다이빙벨 들고 왔구요

2. 부모님이 실시간으로 수중영상을 지켜 볼 수 있는 CCTV촬영 장비와 무선장비를 준비해 왔습니다. 작은 크레인 달린 바지선도 섭외해서 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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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bAYY3TaEb7M 

노컷뉴스 영상링크

 

18일 처음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민간잠수사 <인터뷰>

 

"가이드라인을 2개 내리고 나서 다시 내려가는데 너무 늦었어요

우선 배가 지원이 안되니까 작업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그 때가 물 때는 가장 좋았는데 들어가지못하니까...억울하더라구요.."

 

"제가 3번을 갔다왔는데, 아주 해경하고 협조가 안됩니다.

제가 첫날, 맨 첫날 투입이 됐어요.

저희들이 여기서 갈 때는 해경경비정을 타고 가가지고 현장에 가서 그대로 하루 종일, 

낮12시에 출발해가지고 밤7시에 돌아갈 때까지 현장에 접근을 못하고 왔어요. 

(자원봉사 민간잠수부들을 7시간동안 바다위에서 대기만 시킴)

만약 한 사람이라도 살았으면 첫날 구조를 해야하는데 침몰현장에 데려다 줘야 (들어)가지."

 

 

 

 

 

 

 

 




 

해경의 폭언, 민간 참여 제한으로 자원봉사하러 간 민간잠수부들 70명이 더이상 못참겠다하고 결국 철수할 듯 합니다. 

집단성명 발표한답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42401070427277002 

욕설의 내용 관련 문화일보 기사링크

 

해경 : "야 이 새끼야, 여기가 아무나 오는데야!" 

 

 

 

 

 

 

 

 

 

http://www.youtube.com/watch?v=uBOgDDLtr-Y

뉴스타파 영상 링크

 

민간잠수부들의 분노

자원봉사를 하던 민간잠수부들의 불만이 폭발, 

그동안 정부의 위신을 생각해서 말을 안했던 것을 털어놓기 시작함.



 

돈벌려고 온 업체 덕분에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원봉사 잠수부들,

 

애들 살리겠다고 첫날 온 자원봉사 잠수부들은 스티로폼도 없이 찬바닥에 잤는데 그들이 외면 당하고 있는 현실...

이렇게 해서 100명 정도의 민간잠수사들이 환멸을 느끼고 철수하게 됨.

 

 

  

 

 

 

 

 

 

 

 

 

 

 

<뉴스타파 보도내용>

정부에 대한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의 불만 고조.

민간잠수사들 옆으로 취재진이 모여들자 해경관계자 다가옴.

 

해경 : 오늘은 구조에 참여하게 해주겠으니 정예요원 뽑아달라.

민간잠수사 대표 : 우리 보세요. 어제도 갔다가 그냥 오고, 그제도 갔다가 그냥 오고, 오늘도 갔다가 또 그냥 오면은!

 

민간잠수사 : 여기 지금 잠수사들이 하고 있는데 왜 왔냐는 식이야

이게 무슨 소린가, 이게 나는 자원봉사자인줄 알았는데, 그 사람들은 돈 벌로 온 사람들이고 우리는 순수 민간잠수사인데.

우리의 접근이 그래서 나빠지고 있구나! 이걸 느끼고 있는 거에요.

계약된 업체가 들어와서 하니까 민간잠수사 필요없다 이거 아니야!

 

해경 : 일부 밖에 안됩니다. 대부분이 해군과 해경,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우수한 베테랑 잠수사들이 지금 수백 명이 대기하고 안있습니까.

 

민간잠수사 : 하고 있는데 글쎄 주도권은 '언딘'이 다 가지고 있는데...

 

해경 : 지금 중요한 시기 아닙니까 23일 24일이 물때가 정조가 길어지고, 중요한 이 시기에 그 많은 잠수 베테랑들이 프로그램에 의해서 여러가지 밤새도록 고민해서 프로그램해서 내려가는데, 자원봉사 오신 분들은 실제로 물 속 상황을 잘 모르잖아요.

 

민간잠수사 : 그 물 속 상황은 민간잠수사들이나 다이빙 시스템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알아요. 거기 있는 사람들보다.

해경 : 그리 말씀하시면 안되죠.

 

민간잠수사 : 아니에요. 확실하게 자신합니다! 여기 다 천안함이니...응? 다 했던 사람들이에요.

해경 : 그럼 됐습니다. 알겠습니다.

 

 

민간잠수사 : 지금 일주일 동안 물 속에 들어간 사람은 불과 몇 명에 불과한 거에요. 그게 원인은 왜 그러냐, 우리는 협조를 했죠. 

협조를 해 왔는데! 결국은 알아보니까 언딘이라는 회사에서. 

바지도 정부에서 댄 게 아니고 개인업체를 데리고 와서 용역 잠수사들을 쓰면서 하고 있는 거에요.

 

리포터 : 정부가 민간인력을 활용해서 충분히 더 구조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잠수사 : 체계적인 다이빙을 해가지고 하루에 60명 이상도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이걸 좀 해달라고 해도 반영이 안돼요. 지금. 제가 신문 방송에 인터뷰도 수없이 했어요.

세팅 바지선 얘기를. 지금 안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도 안되고 있는 거에요!

 

리포터 : 정부와 계약을 맺은 '언딘 마린'은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을 구조작업에서 교묘히 배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잠수사 : 민관군에서 민은 사실상 언딘일 뿐이지,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역할을 못하고 있는 거에요.

거기는 돈 벌려고 온 업체지 순수 민간단체가 아니죠.

 

리포터 : 그런데 언딘마린 측이 충분한 민간 잠수사들을 확보하지 못해 현지에 자원봉사하러 온 민간잠수사들을 고용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민간잠수사 : 자원봉사하러 왔는데 돈 주고 빼가고 있는 거에요.

 

민관군이 모든 자원을 동원해 혼연일체로 구조작업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정부의 무능한 위기관리 능력은 민간잠수사들의 등마저 돌리고 있습니다.


 

* 자원봉사하러 간 민간잠수부들은 해경이 비협조. 

해경이 특혜를 주며 구조를 맡기는 언딘은 정작 잠수인력이 없으니, 

후에 언딘이 그 민간잠수부들을 고용하겠다는 웃기지도 않은 상황.

 

 

 

 

 

 

 

 

 



 


이 와중에 정부는 '민간잠수부들이 실적이 없고 학부모들이 원하지 않아 스스로 떠났다'는 식으로 발표함.

또 자원봉사자 민간잠수부들을 사진만 찍고 간다고 굉장히 실력없다는 식으로 폄하함.

 

 

 

 

 

 

 

 

 

 

 

 

 

 

 

 

 

 

 

 

http://www.youtube.com/watch?v=kex4BqPt5xY#t=131 

뉴스K 국민TV 영상 링크

 

구난작업은 '신고제'

'언딘'만 투입해 법 무시.

 

해경은 이제 언딘과의 무관성을 강조함.



언딘만 투입된 이유에 대해 언딘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

그러나 특정업체만 구조작업에 투입하는 건 수난구호법이 규정한 신고제의 취지에 위배됨. 

 

원래 2006년까지는 구난작업이 선박구난자격증이 필요했음. 

하지만 구난업자들이 대부분 영세업자라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기 어렵고, 

해양선진국가들도 대부분 허가제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참여정부 때 이를 신고제로 바꾸고, 누구든지 구난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함. 

허가제를 폐지하는 대신 신고제로 바꿈 (24시간 전)

특히 '긴급구난'의 경우에는 신고의무조차 없음.

 

세월호는 긴급구난상황으로 통보없이 현장에서 구난작업이 가능.

그러나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달려온 수백명의 민간잠수부들은 언딘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구조작업에 참여하지 못함.

 

해경이 현장 통제권을 행사한 뒤에도 마찬가지. 

정부는 언딘이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업체라며 책임을 부인하지만 '현행법까지 위반'하면서, 

특히 긴급구난의 엄중한 상황임에도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임.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449 

국민TV 기사 링크

 

 

 

 

 

 

 

 

 

<언딘, 수색 독점 후, 자발적으로 온 민간잠수사들에게 "일당 줄테니 일하자">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456 

출처 : 국민TV 기사 링크 

 

자원해서 온 민간잠수사들의 활동을 그동안 방해한 후에, 이제와서 용역으로 섭외하겠다는 언딘.




섭외를 받은 허 철 민간잠수사는 거절했습니다.


"나 안 간다. 나 기분나빠서 못간다. 

내가 봉사하러 갈 때는 물에도 못들어가게 해놓고. 

민간 다이버들은 뭐 '검증이 안됐네, 뭐 2차 사고 우려가 있기 땜에' 못들어가게 해놓고.


업체 선정은, 그렇게 다 선정해놓고. 돈 버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거에요, 


이제 그 사람들, 민간 다이버들, 봉사하러 온 사람들 다 집에 가고 나서. 

지금 사람 없으니까 이러고."

 



홍성훈 한국잠수협회 사무국장 : 

(해경이 자원봉사자들을 막은 게) 언딘에다가 일을 주기 위한 제재였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거죠.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을 못들어가게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구조의 입장에서는 전혀 설명이 안되는 부분들이에요 그게.

잠수쪽에 있는 사람들은 다 이해를 못하고 있거든요 지금?

그런데 나중에 언딘이 딱! 주가 되어서 (일을 진행해)간다는거죠.

근데 언딘이라는 업체 자체가 잠수인력이 있는 업체가 아니거든요 많이?




















 


 


자세한 내용은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469 

4.28. 뉴스K 보도영상 링크


선체 인양은 시신수색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학부모 대부분은 인양에 반대함.


그런데, 진도군청 행정동 지하에 '의문의 지하상황실'이 발견됨.

별도의 상황실이 필요없는데, '사고초기'부터 기자들도 모르는 상황실이 존재.

그 곳에 해경관계자들과 언딘 사장이 함께 있었음.

정부와 언딘이 그동안 이 곳에서 인양작전을 비공식적으로 준비해온 정황 포착.


 



 

 

 

 

 

 

 

 

 

 

 

 

 

 

 

 

 

ㅇ현재 주된 역할을 하는 민간업체 언딘, 

2010년에는 어땠었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4603.html?_ns=c1 

한겨레 기사 링크

 

선실 진입 어렵다. 5억원 더 달라.

유족증언, 수색은 뒷전, 돈에 관심 

 

정부와 청해진은 이런 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임.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구조를 위한 바지선(현대 보령호)이 먼저 도착했는데도  

해경은 언딘을 위해, 보령호를 무려 56시간이나 핑계를 대며 대기시킨 후 결국 돌려보냈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13902 

노컷뉴스 기사 전문 링크



먼저 도착한 바지선을 '작업에 방해가 된다'고 무려 56시간 동안 기다리게 하다가 돌려보냄. 

특히 이 날은 소조기 마지막 날로 부모님이 간절하게 물 때가 좋으니 구조를 끝마쳐달라고 애타게 아이들 구조소식을 기다렸던 때였음.

(전문가들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짐)



먼저 도착한 바지선(현대 보령호)은 언딘보다 규모도 2배나 크고, 관련단체들이 추천할 정도로 시설이 좋음에도,

해경은 언딘측 바지선을 기다리겠다고 56시간동안 인명구조에 차질을 줌.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언딘측 바지선은 아직 준공 승인도 안났음에도' 사고현장으로 옴.














이에 대해 저널리스트 김어준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조 상황상 다이버들이 바지선이 꼭 필요하다고 요구함

그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바지선 투입이 안됨 (바지선은 생각보다 흔함)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첫번째 바지선 도착 : 2003 금호 (정부의 요청이나 회사의 자원봉사 차원이 아니라, 언딘이 계약해서 불러옴)

두번째 바지선 도착 : 현대 보령호 (관련단체들이 추천할 정도로 규모와 시설이 좋음, 크기만해도 언딘 리베로 2배이상)


현대 보령호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회사가 자비로 봉사 차원에서 보내줌

그런데 52시간동안 대기만 하고 금호랑 교체 작업을 안함


세번째 바지선 도착 : 언딘 리베로 (준공 승인도 나지 않은 선박)

금호는 리베로랑 교체함


보령호는 대기만 하다가 다시 부산으로 돌아감 회사가 입은 손실만 6천만원

 

먼저 온 보령호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 - 언딘이 (바지선 임대료를) 받을수 없기에

 

















 

 


 

http://www.youtube.com/watch?v=hFdeLvL8pto&list=UUsU-I-vHLiaMfV_ceaYz5rQ 

출처 : jtbc 손석희 아나운서 뉴스9 링크

 

 


자원봉사 갔던 민간잠수사가 유리창 너머 첫 시신 발견

그런데, 언딘 간부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한다.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된다. 

이대로 시신을 인양하면 윗선에서 다칠 분들이 너무 많다. 

언딘 직원으로 계약해 줄테니 모든 일은 비밀로 해달라"

 

 

실제로 정부는 '언딘이 첫시신을 발견했다'라고 발표함.

언딘측은 '같이 일하자고 한 건 맞는데, 다른 말은 한 적 없다'라고 주장함.

 

 

 

 

 

 

 

 

 

 

 

 

 

 

 

 

 

 

 



[민중의소리 단독] 언딘 소속 민간 잠수부의 증언, 16, 17일 (수중)구조작업 없었다는 실종자 가족의 말은 사실이다.

 

 

(문제는 단순하게 이 뿐만이 아니겠지만, 빙산의 일각이 조금씩 조금씩 드러나는 듯 합니다)

해경과 언딘, 계약관계, 인양, 비용문제 등등

 

 

http://www.vop.co.kr/A00000748185.html

위 기사 링크(민중의소리)를 클릭하셔서 보기 바랍니다. (새 창으로 띄우는 게 나을 겁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위 민중의소리 기사를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4.28. 추가내용> 

흥미로운 뉴스가 나옴.

 

[미디어오늘 단독] 박근혜 정부, 세월호 '보도통제' 문건 만들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40428210805197 

미디어오늘 단독 기사 전문 링크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보도통제 정부문건이 발견됨.

 

방송사 인허가 권한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사를 '조정통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사업자에게 '삭제'를 신고하는 등 

전방위로 세월호 관련 보도와 의혹제기를 통제한다는 내용이다.

 

 

 

실제 방통심의위는 4월 24일 18시 현재, 

총 507건을 모니터링한 것으로 보고했다. 102건을 심의했고, 

97건에 대해서는 작성자 및 사업자에게 시정요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2건은 삭제, 접속차단은 25건이다. 

방통심의위는 자진 삭제 건수를 46건으로 보고했는데 "사안이 중하거나 긴급한 경우 심의상정 및 수사의뢰를 진행"한다고 보고했다.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은 10건이다.

 

 

 

 

 

 

 

 

 

 

 

 <5.7. 추가내용 : 세월호 참사 정부 비판한 교사, 징계 위기>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87410 

오마이뉴스 기사링크

 

 

 

 

 

한 교사는 교육청에서 구두 주의를 받았고, 

또 다른 교사는 정보과 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사찰 의혹이 커지고 있다. 

 

2일 대구지역 교육지원청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판한 A교사에 대해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 본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 시간에 사적 공간인 SNS에 개인 주장을 적은 사실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A교사는 세월호 관련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원적 학교 교장의 지시에 따라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A교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너는 공무원이니 가만히 있으라. 아니오, (저는) 공무원이기 전에 엄마고 사람"이라면서 "법보다 위에 있는 것이 인륜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라서 이 부끄러운 공직사회의 한 구성원이라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라고 항변했다. 

 

또한 이날 울산시교육청도 권정오 전교조 울산지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SNS에 세월호 관련 비판 글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 구두 '주의' 조처를 내린 셈이다. 이런 조처는 지난 4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4월 30일 경기도의 한 고교에서는 이 지역 경찰서 정보팀 소속 형사가 학교를 방문해 교장과 이 학교에 근무하는 B아무개 전교조 지회장을 만나 '세월호 관련 학생들의 움직임'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지회장은 "사찰 동향보고를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형사가 중간고사가 끝난 뒤 학생들이 촛불을 들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 대구교육청이 변호사4명에게 법률자문을 구함 -> SNS는 사적 공간이기 때문에 징계사유 안된다는 답변을 받음.

http://news.eduhope.net/sub_read.html?uid=16187§ion=sc1§ion2= 

 

 

 

 

 

 

 

 

 

 

 

<5. 25. 추가내용 : KBS 언론통제 사건>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84008 

JTBC 뉴스9 5월22일자 방송

 

언론인 5,623명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기간 동안에 정치권력이 언론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것,

통제했던 것, 빙산의 일각임을 또 고백합니다.'

 

'청와대가 공영방송으로부터, 그리고 언론에 손을 떼는 그 순간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또 언론 전공 대학교수 144명은 정권의 언론통제를 중단하고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함.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82799 

5월20일자 뉴스9 보도내용

 

급박한 상황에서 왜 국정원에게 가장 먼저 보고를 했을까.

국정원은 왜 언론보도를 보고나서야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이 보고를 받은 사실을 감추려 했을까.

야당은 국정조사에서 이를 따지려 함.


 

 

 

 

 

 

 

 

 

 

 

 

 

 

 

 

 

 

 

 

 

 

시간은 다시 4월로 돌아옵니다.

이 와중에 이런 사건이 발생합니다.

 

 

 

<추가내용 : 4월 24일 물 때 좋은 소조기 마지막 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878416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4/24/0200000000AKR20140424141700034.HTML?from=search 

연합뉴스링크 

 

 

소조기 마지막 날이라고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다고 언론보도가 나감. 


'구조대원 726명,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의 장비가 집중 투입'됐다.

라고 연합뉴스는 보도를 냄. 

사상 최대규모의 수색작전이라고 함.

 

그리고 주요 언론방송에서는 화려한 영상과 함께 소조기 마지막 날 최대인력을 투입한다고 방송이 나감.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마지막날인데 현장에선 투입잠수부가 너무 없다는 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udv4wnrII5w#t=277 

팩트tv 현장촬영영상

 

분명히 뉴스에서는 700명이 넘는 잠수부가 들어가서 구조중이라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9시 현재 5명 작업중이라고 학부모들 난리가 납니다.

학부모들 진도군청으로 항의방문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XyFGbj7iy4 

미디어몽구 영상링크

 

해수부장관, 해경청장, 해경차장 그리고 학부모들

 

 

학부모 : 물 때가 갔다고!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고! 뭐했어! 뭐했냐고!

해경 : 장관님 옵니다. 지금부터 작업하기 좋을 땝니다. 지금부터 작업 하고 있잖습니까.

 

 ......



이상호 기자 : 언론이 장악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민주주의가 붕괴된다는 게 어떤 고통인지

당장 내 생활과 내 안위에 얼마나 고통스럽게 작용하는지 다들 아셨을 겁니다.

 

우리는 준비가 안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지만,

정부는 1년 내내 365일, 어떤 상황에서도 준비 돼 있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라고 우리가 세금 주고, 그러라고 장관님, 청장님 하면서 예우를 하는 거잖아요.

우리보다 전문성 있고 잘 난 사람들 뽑아서.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그런 상황을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부분들에 대한 겁니다. 

 

그런가 하면 저는 처음 여기왔을 때 우리 피해자 가족분들이 이 정도인지 몰랐어요.

항상 언론이 잘못하긴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된 거길래, 얼마나 화가 나셨길래 기자들에 대해 이렇게 불신하시나 했는데,

한 시간도 안돼서 알았어요. 한 시간도 안돼서.

아, 이 정도였구나..

 

너무나... 이곳의 온도와 서울의 온도가 다릅니다, 여러분. 

지금 서울에 계신 분들은 그냥 마음은 아프지만,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후 3:30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목이 이렇습니다.  (이상호기자도 말하는 도중에 감정이 폭발합니다)

연합뉴스 기자도 여기 계실 텐데...... 넌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 이 개새끼야. (울컥) 연합뉴스 이 개새끼야! 

그게 기사야 이 새끼야. 어딨어 연합뉴스!

....

뭐라고 썼는지 아십니까? 

 

사상최대의 작전이라고 썼습니다.

 

그거 기자 아닙니다. 여러분. 

저는 당당하게 쫓겨난 해직기자지만, 그건 기자 아니라 확신합니다.

사상최대 작전이라고. 배가 수백척 동원되고, 하늘에 전투기 항공기 수십척 밤새 아낌없이 신호탄 수백발 쐈다고 그랬습니다.

 

어머니 : 맞아요, 배 한척도 없었어요. 나 봤어요. 여기 있었어요. 진짜에요. 무슨 불빛이 있어요. 내가 미쳐. 여기서 밤을 샜어요. 여기서 불빛 다보여. 여기서 다 보이잖아. 나 여기서 잤어요. 새웠어요. 불빛 하나도 없었어.

 

 

 

 

 

 

 

 

p.s.

사실 전 되게 궁금했던게 TV방송 (mbc, kbs, sbs, ytn)보면 막 화려합니다. 

대규모 작전 같구요. 배도 많고 보트도 많고, 미국산 게도 투입된다그러고. 

'그럼 내가 봤던 그 소조기 마지막날이라고 나간 화려한 방송화면들은 뭐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화면 보면 조명탄도 터지던데, 서로 시간대가 다른 건가, 오해가 있나 싶어 여기저기 문의를 해봤습니다.

 

모 기자님이 이런 답변을 주셨습니다.

 

'소조기 기간동안 조명탄도 쏘고 오징어배 불빛에도 의존해서 작업을 한 것은 맞습니다. 

조명탄을 쐈냐 안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게 조명탄이 바다속 구조작업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이종인 대표 말에 따르면 바다속에서 오래잠수하고 바닥을 훓을수 있는 사람을 구조대원으로 써야하는데 아무 상관없는 헬기와 특수부대를 써서 그저 겉모양이 좋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하루에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은 6-8명입니다. 

줄이 4개이니 2인1조로 8명이 들어가는거죠. 

근데 숫자를 뻥튀기해서 대기자 명단까지 다 합쳐서 무슨 대규모 작전하는것처럼 개뻥을 하니 이상호 기자가 열받은거구요. 

24일날 밤에는 조명탄을 쐈는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기자들 사이에서도 그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보도영상은 아마 한번 찍은걸 또 쓰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건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방송사는 예전걸 썼다해도 자료화면이라고 해서 사용가능합니다. 

바다에 배를 띄우고 영상촬영을 하고 있는곳은 그 방송사들뿐이니까요. 


정확한건 24일 야간작업할 계획이 없었지만, 가족들이 그날 낮, 저녁에 엄청 항의를 해서 야간작업을 하게 되었지요. 

청와대 간다고 행진한 날도 시신이 많이 나왔고, 이 날도 나왔죠. 그렇게 한번씩 난리법석을 떨어야 나온다고....

구조를 열심히 안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곳이 없어서 그렇지요. 

해경도 나름 열심히 하지만 컨트롤타워가 없으니 그냥 마구잡이로 막 덤비고 있는거고 현장에서는 죽을맛이고 

공무원은 윗사람 눈치보고 계속 실적쌓기만 하고 방송은 포장하고 덮으려고 노력중이고'

--

 

 

 

 

 

 

 

 

 

 

 

 

 

 

 

http://www.youtube.com/watch?v=IaCUB0tWImU 

인터뷰 영상 링크

 

아... 이 (수중) 구조활동은 사람이 어떤 실종자가 있는 거가, 어느 그 구조물 속에 갇혀있대는 거에요.

갇혀있대는 거는 말 느낌대로 갇혀있어 답답해. 

그런 사람을 구조하러 들어갈려면 구조자가 그 답답함 속으로 들어가야 돼.

그렇겠죠? 

그러다보니까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은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고 거의 불가능한 어떤 구조 요건이었어요.

그게 이틀로써 끝났어야 돼.

 

배가 뭐 100여척 헬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구 조명탄을 하루에 천발을 쐈다. 

그게 그 답답한 그 실종자가 있는 그 답답한 환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거하고 무슨 상관 있냐고. 조명탄은 왜 쏴. (조명탄은 수면에 떠있는 사람 수색용도니까)

그니까 쓸데없는 거를 우리도 뭐를 하고 있다라구, 뭔가 하고 있다,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실질적인 거는 아무것도 없고.

갔다나와서는. 결과. 조류가 세고 앞이 안보이고 눈앞이 시야가 어쩌고 깜깜합니다. 조류가 너무 셉니다. 

 

말도 안되는 거. 자, 함정이 몇 척, 헬기가 몇 대, 특수구조단이 6백명 이러구 있어? 그 아무것도 관계없는 거를. 그것도 이틀 씩이나.

그래서 이야기 했잖아요. 

빠지라고. 

구조상황하고 맞지 않으니까 제발. 

빠지고 실제 이 작업에 투입될 수 있는 그런 민간 세력을 넣어라...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수습 시신 부검 요구>

http://news.jtbc.joins.com/html/912/NB10467912.html 

jtbc 뉴스 기사 링크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수습된 시신에 대한 부검을 요구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의 말에 따르면 시신을 직접 확인한 유족들은 "시신 상태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모습"이라며 사망한 지 오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만약 유족들 주장처럼 정부의 늦은 대처로 생존 가능했던 인원이 사망을 했다면 이에 대한 책임 논란으로 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JTBC 방송뉴스팀) 

 

 

 

 

 

 

 

 

 

 

 

 

 

http://www.newsway.co.kr/view.php?tp=1&ud=2014042422390186786 

 

어머니들이 정부관계자들을 천막으로 데려올 때 사복경찰이 제지하다 어머니들을 가격함.

 

 

 

 

그 말을 입증해주는 현장상황

 


 

http://www.youtube.com/watch?v=qstRKY21vC0 

 

해수부장관, 해경청장, 해경차장 그리고 학부모들

 

현장상황 : "우리 때리는 거 무섭지 않아, 우리 애들 못 꺼낼까봐 무서운거지."

(장관과 청장을 빼내기 위해 전경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전언에 학부모들 술렁.

이주영 장관은 가족들이 원하면 끝까지 함께 머물겠다고 밝혀 박수 받음.) 

 


 

 

 

 

 

 

 

 

 

 

 

  

 

 

 

 

 

 

 

 

<희망적인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해경측의 거부로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 했던 이종인 대표가 학부모 요청으로 다시 투입됩니다.

이번에는 해양경찰청장과 직접 통화했답니다.

먼 길을 또 왔다갔다 하시네요.

 

 

사실, 이종인 대표가 만능이고, 다이빙벨이 만능이진 않습니다.

다만, 누가 뭐라해도 일류 해난구조사임에 틀림이 없고, 다이빙벨이 구조작업에 필요한 것만큼은 맞습니다.

숨기려고만 하는 정부와 언론을 못믿는 학부모들에게도, 이종인 대표는 현장상황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한 것도 틀림이 없었구요.

 

 

 

 

 

 

http://www.youtube.com/watch?v=GrCn9FGoDY0 

미디어몽구 영상 링크

 

다시 팽목항 도착. 구조현장으로 향하는 다이빙벨

 

이종인 대표와 인터뷰 영상입니다.

 

 

 

이종인 대표 : 해양경찰...청장께서 밤에 전화를 주셨더라구,  어제 밤에. (밤에 학부모들 요구로)

"와서 투입해서 해주십시오."

그래서 난 누군지 몰랐는데 청장님이라고 그러시더라구

 

기자 : 첨에 왔다가 다시 돌아가니까 심경이 어떠세요? 

이종인 대표 : 짜증나지. 짜증 나.

 

기자 : 왜요

이종인 대표 : 짜증나. 다. 짜증 안나겠어요? 시간이 어느 정도 그 뭐, 어떤 가용할 때 그나마 왔는데, 웬만하면 감정 접구 어떤 이해관계나 뭐, 난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 속에.

그런 거 접구, 그냥 눈 딱 감구 시켰었으면.... 그게 벌써 4일, 5일 전인데.

 

기자 : 밤에 연락받고 바로 이렇게 내려 오신 거에요?

이종인 대표 : 그죠, 바로 준비해서 뭐 짐 싣고 차 수배해서 뭐 한 두시간 넘게 걸렸죠. 

그래가꾸 거기서 여기 오는데 뭐 한 7시간 해서, 암튼 최대한 빨리 왔어요. 배도 또 다시 수배시키구.

 

기자 : 언제 바다에 도착해서 작업은.

이종인 대표 : 어...한 두시간 정도면 선적 끝나고 준비하고, 빠르면 여기서 10시 11시 정도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바다 해역 도착하는데 한 3시간 걸릴거구.

거기 도착해서 또 미리 배를 대기 전에 밑에 상태를 조사를 한 담에, 그 담에 배를 세팅을 하고, 이렇게 고정을 한 담에, 벨 내려갈 자리 고정을 한 담에, 뭐 그렇게 하겠죠.

 

기자 : 조류가 이제부터 빨라지는 시기잖아요. 소조기 때 들어갔으면 제일 좋았을텐데.

이종인 대표 : 물론 좋았겠죠. 근데 소조기고.... 대조기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시간이 지났잖아 시간이. 

바다는 항상 파도가 치고 조류가 있어. 그게 문제가 아니고 시간이 지나가서 지금 그러는 거지. 대조기 소조기 굴비... 그런 건 그냥 아무 저기가 아니에요. 

물론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우리가 가서 좀...어떤 뭐, 기적이.. 다들 기적을 보여달라 그러는데 제가 그런 어떤 능력이 있을 지 모르지만 하여튼, 거짓말 안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지요.

 

 

 

 

 

 

 

 

 

 

 

 

 

 

 

<두 번째로 출항합니다. 그런데........또 문제가 생깁니다>

 

이종인 대표가 두번째로 현장에 갑니다.

 

 

전날 밤,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가족들이 구조작업 못 미더워하니까

오히려 해양경찰청장이

"같이 배타고 나가서 바지선에서 보시죠"  

라고 말했는데.... 

 

막상 다음날이 되자, 

어찌된 영문인지, 부모님도 참관 불가, 이상호 기자도 못 오게 막아버립니다.

 


 

사실 이종인 대표는 바지선에 학부모님들을 태우고, 

부모님들이 바지선 위에서 직접 영상을 보면서 '그 쪽 아닙니다', '그 쪽으로 가주세요' 이런 지시까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작 다음날이 되자 정부는 또 이를 막았습니다.


 

 

 

 

 


 

 

 

한 나라의 장관과 해경청장이 했던 약속이 하룻밤새 뒤집어집니다.

 

대체 뭐 때문에 그래야 하는지. 

누가 이렇게 방해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관과 청장의 권한으로도 어찌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검을 해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인대표팀은 고립된 상태로 작업하러 감.

 

그러다 저녁 7:20 유가족분들이 다시 요청.  

다행히, 피해자가족분들과 팩트tv 기자들이 순시선을 탑승하게 됨.

 

하지만 또다시 거부당해 하선할 수 밖에 없었음.

 

 

 

 

 

 

 

 

 

추가내용 : 이종인 대표 2번째 투입, 

언딘측 방해로 다이빙벨 투입조차 못하고 돌아옴, 

그리고 언론은 '다이빙벨 실패'라고 기사를 냈습니다.















<4.25. 현장상황 from 이상호 기자>

 

11:40am : 가족도, 기자도 없이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싣고 출발. 얼굴이 어두워보임. 

(추가내용 : 다행히 밤 10시쯤에서야 가족 2분이 알파잠수 바지선 위에 승선함)

 

4:45pm : <속보>구조당국과 작업협의 마치고 이종진 대표 바지선으로 복귀. 

안전사고 방지위해 언딘 바지선과 한 면은 연결하고 두 개의 앵커를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

 

5:01pm : 현재 언딘 바지선은 선체 중앙부위, 이종인팀 바지선은 선수쪽으로 설치될 것임. 민간자원봉사잠수사 15명은 후카방식으로 선수 부근에서 작업중. (15명은 UDT를 포함 80%는 군전문요원 출신이라 전해짐)

 

5:04pm : <속보>현재 진행되고 있는 작업 방해하지 않기 위해 7시까지 대기한 뒤, 2시간 동안 앵커 내리고, 다이빙벨이 오르내릴 가이드라인(쇠줄)을 설치한 뒤, 이르면 9시부터 구조작업 시작. 대기중이던 일반잠수사들 많아 이종인팀 결합할 듯!

 

<속보 5:09pm>군,해경 등 구조당국, 이종인팀에게 호의적. '혼신의 힘 다해 최선을 다하자'며 협조적 분위기. 작업 시작되면 통화 불가능한 만큼 휴식시간 이용해 전화주기로 함.

 

선수쪽은 가장 오래 떠있어서 이미 시신이 없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학부모님들 말에 의하면 선수쪽에 아직 수색이 덜되어 많다고 함. (아래 2학년 8반 학생들 사진참고)

 

1:22am : 언딘 바지선 인근에서 몇 시간째 대기하던 알파 바지선 드디어 언딘 쪽 동의를 받아 접안을 위해 접근 중. 이제 곧 앵커 설치가 끝나면 가이드라인 결속이 시작됩니다. 밤을 꼬박 새워야 하는 고강도 작업. 안전을 기원합니다.

 

 

 

 

 

 

 


새벽 1:32

이상호 기자에게 질문 들어옴. 조금전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다이빙벨이 여건이 맞지 않아 먼 바다로 철수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어찌된 건지.

이상호 기자 : 아닙니다. 지금껏 기다리다 막 바지선을 접안하려는 중입니다. 이종인 대표의 배 위엔 피해자 가족 두 분이 타고 계십니다.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4/04/26/0701000000AKR20140426000600053.HTML?template=2087 

출처 : 연합뉴스 

 

<연합뉴스의 언론조작보도 증거자료 중 하나입니다>


한참 작업중인데도 이미 철수한 것으로 보도가 나감.


적어도 세월호 사건에 있어서만큼은 언론이 자꾸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음.

 

 

 

 

 

 

 

 

 

 

 

 

 

<4.26. 현장상황 from 이상호 기자>

 

새벽 2:30

언딘쪽의 문제제기로 인해 지체 돼 새벽 3시부터 앵커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임. 

 

아침 7:43

이종인 대표측 바지선에 승선 중인 피해자 가족들이 알려온 소식

'언딘쪽의 접안 거부와 해경의 비협조로 기다리느라 끝내 바지선을 언딘쪽 바지선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지금 풍랑이 너무 거세져 인근 관매도로 피항중이다.'

피해자 가족들 항의. 곧 현장 감시조 추가 파견키로.

 

아침 9:39

알파 이종인 팀장 바지선 승선 가족들 "언딘 쪽 비협조로 내내 기다리다 바지선 결속 시도했으나 고성과 고압적 자세로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자기 아들이 아니라도 저토록 무심할 수 있는지"

현재 팽목항 귀항 중

 

아침 9:48

언딘 바지선 탑승 피해가족들 "해경도 군도 아닌 언딘이 '갑'. 와서 보니 텃세 장난 아니야"

귀향 중 이종인 대표 "해경, 풍랑예비특보 발령되자 다이빙벨 작업하려면 해보라"

 

 

 

이상호 기자 : 연합뉴스의 정지작업이 시작됐군요. <다이빙벨 투입 실패. 구조, 수색작업 난항> 기사가 떴네요.

실패자 프레임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가족들 "군도, 경찰도 아닌 언딘이 '갑'이었다"며 언딘측이 고성을 지르며 협조하지 않아 귀항중"이라고 증언.

 


 

 

11:00am

<이 시각 포탈 '악마적' 편집> 이종인 대표측에 책임을 돌리는 의도 엿보임.

아.. 댓글부대도 대선직전 수준

 

 

그리고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이빙벨 실패"로 전격 보도. 

동아일보 최영해 논설위원은 '사흘에 걸쳐 다이빙벨 투입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오보를 냄 

 

 

 

 

 

 

 

 

 

 

 

 

 

 

 

 

<4.30. 추가내용 from 이상호 기자> 

 

 

 

 

 

다이빙벨 작업을 방해하는 해경과 언딘의 노력은 정말...눈물 겹습니다.

 

* 언딘측은 며칠 전 자신들이 작업했던 '선체중앙부분'을, 이종인대표팀에게는 '선미'라고 알려준 것임.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해경과 언딘은, 첨에는 이종인 대표에게 선수 쪽을 맡겼습니다. 

선수는 수색작업도 한창 했었던 곳이라 가도 성과없는 거 아니냐 사람들이 염려했었는데 아직 학생들 많이 남아있다고 승낙하고 선수에서 작업하겠다고 했죠.

 

그래서 2학년8반 애들이 있는 선수에서 작업하기로 했었는데, 당일에 가보니까 선수는 이미 언딘이 차지하고 있고, 

이종인대표팀은 선미로 가라고 해서 함께 가신 가족들 항의하고 그랬는데... 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으니까 알았다고...  

 

해경경비국장과 언딘간부가 선미라고 알려준 곳, 현장직원이 선미라고 안내해준 곳은 나중에 알고보니 선미가 아니라 중앙부분이었습니다.

도면을 가지고도 뭔가 이상하고 계속 혼선이 있었는데, 나중에 해군 SSU책임자가 보고 거기 선미 아니라고 알려줌.

정말 오랜 시간동안 고생하고... 또 격벽이 무너져서 선체인양 해야 수색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색하기 좋지 않은 곳을 일부러 골라주고..

 

 

아.. 뭔가 능력있는 사람을 사회에서 이토록 매장시키려 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래 사진은 팩트TV 생중계영상 중에서, 학부모가 제공한 사진들입니다.

사고 당일 16일, 

선수쪽에 갇혀 있는 2학년 8반 학생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배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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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의 요청으로, 단원고 2학년 8반 사진을 보도하게 되었습니다.

보도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1_7Q1RvoT8 

팩트tv 고발뉴스 영상 링크

 

6분20초부터. 

......






 

 

 

 

내 자식이 저렇게 차가운 물 속에 있다고 생각하면, 저라도 수단 방법 안가리고 다 해볼 텐데요.

적어도 내가 죽고나서 애를 다시 만나면, 

아빠 엄마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런 말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열흘동안의 상황은 실종자 가족들한테 너무도 가혹합니다..

아니, 이건 정말 잔인한 짓입니다.

 

 

 

 

애들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구조팀은 정부에서 막고,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의도적으로 깎아내리고 있고,

주요 언론들의 보도는 신기하리만치 이상하고,

도움의 손길이 현장에 와도 돌려보내고,

민간잠수사들이 자원봉사하러 와도 비협조적이고,

조명 없다해서 영화계가 조명지원하러 현장에 왔는데도 거부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손석희 아나운서를 중징계하려하고,

인명구조는 뒷전이라는 회사를 정부와 청해진은 계약하고 주도권을 맡기고.

 

 

 

........

 

모든 역량을 투입해서 애들을 구조해야 하는데.. 

이게 뭐하는 걸까요.

 

 

 

 

 

 

 

 

 

 

 

 

 

 

 

 

http://news.donga.com/BestClick/3/all/20140426/63061890/1 

동아닷컴 기사 링크

 

 

 

 

사고 첫 날입니다. 

애들이 탈출하려고 의자로 유리창을 깨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살려달라구요. 

근데 어른들이 이래서는 안되는 겁니다.

 

 

 

 

 

  

 

 

 

 

 

 

 

 

 

 

 

 

 

 

 

 

<추가내용 속보 5.1.새벽>

해경과 언딘 측의 계속되는 작업방해에도 불구하고 5월1일 새벽. 이종인 대표팀 다이빙벨 투입 성공, 

무려 2시간 가까이 작업하다 다음 작업을 위해 나옴. 하지만 이 때 해경은 이종인대표와 잠수사들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했고,

이종인 대표는 '더 이상 하다가는 사람이 죽겠다' 싶어서 자진 철수.

언론에서 바라는 내용대로 인터뷰 해주고 철수하게 됨.




 

 

 

 

 

 

 

 

 

 

 

 

아.. 새벽에 인터넷 생중계로 실시간으로 본 사람들은 다들 감동 먹었을 겁니다. 

 

생중계 보면서 정말... 이거...물건이다 싶었습니다. 

 

 




아래는 생방송했던 걸 재방송하고 있는 동영상 링크입니다.

http://news.facttv.kr/n_news/news/view.html?page_code=movie&no=3996&movie_theme=netfu_24475_30308 

 

 

 

간단히 이야기하면,

 

 

5월 1일 새벽.

 

해경과 언딘의 방해로 '가장 수색하기 어려운 구간으로 알려진 곳을 그것도 대조기 때' 들어가서 작업 성공.

 

 

 

 

 

 

 


 

다이빙벨 투입

 

 

 

 

 

 

 

 


 

바지선 위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수중에 있는 잠수사들과 교신을 합니다.

 

 

 

 

 

 

 




 

다이빙벨 내부에도 CCTV가 있습니다.

 

수심 40m 에서 마스크도 안쓰고.

 

 

 

 

 

 

 

 

 

 




 

선체로 진입하는 잠수사들에게도 CCTV가 달려 있습니다.

그것도 두 명이 들어가면, 두 명 다 각각 cctv를 달고 들어갑니다.

 

뭘 찾고 있는지, 

뭘 숨기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진도에 계신 학부모님들이 지금까지도 목이 터져라고 요청했었고 그토록 원했던 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만약 배 안에서 살아있었다면, 

무사히 물 밖으로 빼낼 수 있는 감압챔버 역할을 하는 게 다이빙벨이었습니다.

 

 

 

 

 

 




 

해경선이 고속으로 다가와서 다들 놀랐습니다. 다이빙벨이 물속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와이어랑 충돌하는 거 아닌가 하고.

다이빙벨 작업중인거 뻔히 알면서.

그리고 드리프트 하듯이 해경선을 작업중인 바지선에 서서히 충돌시킵니다.

 

 

<추가내용>

잠수구역내 일반 선박도 저속 항행 하거니 구역 진입이 제한 적이어야 함에도,

해경 경비정이 수색바지 특히 바로 다이빙벨 투입 지점 바로 옆으로 접안을  합니다. 

수색 잠수사들을 위해 주변 통제를 해 줘야 하는 해경이 직접 나서서 잠수구역 바로 위에서 이런 위험한 행동을 하는것은,

구조 잠수사들의 목숨을 위협한 행위입니다. 

게다가 다이빙벨이 올라오고 있는 타이밍이었습니다.

물 속에선 물 위보다 소리가 더 빨리 전달되고, 크게 들립니다.

다이빙벨 안의 잠수사들은 잔뜩 긴장하고 위험해 쳐해질 수 있습니다.

잠수 쪽에 있는 사람들은 해경의 행동을 '저건 살인미수다'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특히, 원래 바지선에 접안하던 방향과는 정반대 쪽으로 (즉, 다이빙벨 쪽)에 접안을 함.

와서 특별한 말 한 것도 아님.

 

제발 더 이상의 방해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로프들이 많이 있어 진입이 어렵자 하나만 남기고 다 끊으라고 작업 지시함.

다이빙벨을 활용하면 수중수색현장과 바지선에서 서로 협의해서 작업도 가능. 

 

 

 

 

 

이렇게 2시간 가까이 작업합니다.

 

 

 






 

 

자동으로 감압 다 하고. 음식 먹고 올라온 자원봉사 민간잠수사 (인원부족하다고 해서 택시 타고 달려오신 분)

몸에 부담이 없다고 함.

일반 잠수방법은 들어가거나 나올 때 유속이 빠르면 체력소모가 심한데, 그냥 편하게 앉아서 내려가고 올라옴.

고층건물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거랑, 엘리베이터 타고 오르내리는 거랑.

 

 

작업주도권을 쥐고 있는 해경과 언딘측의 방해 정말 엄청 났습니다. 

지금 저 분들 녹초가 돼어있을 겁니다. 계속 잠도 못자고... 결국 이렇게 성공해서 입증을 해주셨네요.

 

추가 잠수부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해경은 다이빙벨 성능 입증하면 잠수부들 지원해준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근데... 약속을 또 어깁니다. 잠수부 지원안해줍니다..

그렇다고 일일히 사비 들어가면서 고용하기도 힘들구요.

 

정말 ....사람들을 지치게 만드네요.

사람 하나 살리겠다고 오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는 해경과 언딘...

 

다이빙벨 성공 시키면 힘을 합쳐 구조를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임했지만....

결국 포기하게 만드는 상황. 

 

 

 

 

 

 

 

 

 

 

 

 

 

 

 

 

언론조작.

 

다이빙벨 투입 후 잠수작업이 한창일 때도, 실패했다는 보도들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 중 뉴스Y (연합뉴스)는 제가 새벽에 클릭해서 들어가봤는데, 아예 아나운서들 데스크 영상으로 실패했다고, 이미 보도영상을 만들어놨더군요. 


다이빙벨 관련해서는 언론 조작 정말 엄청 납니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종인대표의 실패를 바라고 있나봅니다.


 




 

 

 

어떻게든 헐뜯고 싶었는지, 해경에서 식은 피자 제공.

먹고 있는 모습을 찍어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종인대표 작업안하고 딴 짓한다고 보도내고... 같이 동승했던 기자들 항의하고..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다이빙벨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새벽에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음.

 

 

 

 

 

 

 

 

 

 

 

 

 

 






http://www.youtube.com/watch?v=56rJWCtJ2RU&feature=share&t=27m

뉴스 영상링크

 

 

 

 

 

 

 

 

 

 

 

 

 

 

 

 

 

 

 

 

 

 

 

 

 

 

아.. 다음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자진 철수'

 

 

다이빙벨 성공한 후에 '자진철수'라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보통 자기에게 불리한 인터뷰 질문에는, 세월호 선장처럼 변명을 하기 마련인데, 

 

이종인 대표는 이상하게도 모두 수긍을 하고,

기자들은 악의적인 방향으로 질문을 하고 원하는 답을 받아낸 후 돌아갑니다.

그리고, 언론은 이 때다 싶어서 신나게 한 사람을 매장했지만, 

과연 그게 진실이었을까요.

 

 

 

 

 

 

 

 

 

 

 

<5.7. 추가내용 특집 : 언론방송이 정부를 위해서 가리고자 하는, 이종인대표에 대한 진실>


 


 

이종인대표에 대해 위해를 가할 것 같다라는 정보가 입수된 것은 4월 25일.

학부모들의 요구로 팽목항에 도착한 이종인 대표는 '무섭다, 곁에 있어 달라.'고 했다.

1주일간 잠 못자며 모든 걸 기록했다.

수없는 위협과 모략을 이기고 벨 작업을 성공했다. 

하지만 함께 구조해야할 해경은 그를 쫓아냈다. 전모 곧 공개합니다.

 

 





 

 

 

http://news.facttv.kr/n_news/news/view.html?page_code=movie&no=4020&movie_theme=netfu_24475_30308 

14분30초부터 

 

 

 

현장생중계와 인터뷰 등등 이 동영상 하나를 보면 느끼시는 게 있을 겁니다.

 

원래 평소같았으면 위험하게 대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 날은 너무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음에도, 해경선을 운전한 부하를 나무라는 것 없이 경례하고 경례받고, 마치 잘했다는 듯, 임무완수...

 

이런 식의 위협이 있을 거라는 첩보가 며칠 전에 이상호 기자에게 들어왔는데...

 

(자세한 것은 위 링크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해경의 방해공작 중, 위험한 장면이 찍힌 동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pX60ldAox4 

관련뉴스 링크

 

해경이 이종인 대표와 잠수사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비난을 받고있는 현장 생중계

 

 

 

 

 

 

 

 

 

 

 

 

 

한 때 잠수를 업으로 먹고 산 적이 있습니다.

오늘에야 봤는데, 해경 정말 치가 떨리게 만드는 짓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종인 대표가 왜 물러났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심각한 목숨에 위협을 받았을 것 같네요.

 

물속에서 실수 거의 대부분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정말 왜 저따위 개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해경선장 노련한 사람입니다. 100% 위협을 아주 잘 했네요.

(이하 생략)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no=127486 

모바일을 위한 전문 링크

 


 

 

 

 

 

 

 

 

 

 

 

 

 

 

 

왜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싶었는데,

아래 동영상 인터뷰를 보니 어느 정도 이종인 대표의 마음을 알겠더군요.. 

 

 

 

 

 

아래 인터뷰는.... 팽목항 도착해서 기자들 앞에서 '자진 철수, 실패, 죄송하다' 이런 이야기 하기 전에 이상호 기자한테 말한 인터뷰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uWTOx5wfYxA 

팩트TV 인터뷰

 

 

 

 

 

이종인 대표 : 음... 105분 동안 다이빙을 했어요. 사실 뭐 105분을 했다는 것 자체가 뭐 어떤 그 수색작업을 원활하게 이랬을 때 거기에다 응용이 된다면 굉장히 효율적이었을테구, 처음의 이야기에요. 처음에. 

(사고 초기나, 처음 다이빙벨 싣고 팽목항 도착했을 때, 즉,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던 때)

 

지금은, 뭐 들어가서 15분, 20분만에 나오는 게 큰 상관이 없어요. 

105분이 됐든, 120분이 됐든...

지금은 이런 효율을 따진다는 게.... 뜻이 없어요. 

(애들 구조할라고 에어포켓이 있다 생각하고, 살리려고 자원해서 온 건데.... 지금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이상호 기자 : 벌써 열흘이.. 

 

이종인 대표 : 그렇죠 옛날 얘기죠. 옛날 얘기. ...

서로 이제 뭐... 무슨 이윤지 헐뜯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는데 그 때는... 

(처음 팽목항에 와서 사고현장으로 갔을 때 그 때 이해관계 따지지 말고 투입했었으면 하는 그 아쉬움)

 

 

이상호 기자 : 지금 가장 시급한 거는 교체인력이 바로 투입되어야 하는데, 교체 인력이 없다는 게 참..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종인 대표 : 그래서 인제, 이게 성공을 하면, 그 해경관계자도 '같이 힘을 합쳐서, 지금 와서 뭐 누구 잘잘못 따지고 그럴게 뭐 있냐' 

나도 뭐, 참 그것도 고마운 이야기고.

(지금은 남아있는 자원봉사 민간잠수사가 없는 실정.

원래 자원봉사하러 갔던 민간잠수사가 100명도 훨씬 넘었던 때, 즉, 이종인 대표가 잠수사를 구하기도 쉬웠을 때는, 사고현장 바로 위까지 갔는데도 해경이 막아서 결국 돌아갔고,

다시 이렇게 구조하러 어렵게 두 번째 발걸음을 왔을 때는..... 민간잠수부들이 있으면 좋은데,

이 때는 이미 해경한테 환멸을 느낀 자원봉사 민간잠수부들이 철수한 때였음)

 

 

이상호 기자 : 그럼 해경에서 인력을 투입해주기로 했나요? 성공하면?

 

이종인 대표 : 그렇죠. 성공하면.

저도 뭐, 바다에서 30여년 생활을 하면서, 실제 야전에서 특구단이랑 다이빙하는 사람들 보면 이런데서 보면 참 반갑고 그런데,

어느 순간 눈초리가 참.. 경계한다그럴까? 그랬을 때 가슴이 무너지더라구....

이놈들 왜 그러지? 어? 난 안 그랬는데.

 

근데 뭐 조직에 있다보니까 위에서 내려오는 얘기, 어떤 적대감 느끼는 그런 거...

그래서 인제, 그런 게 지금 이걸로 풀렸으면 좋겠어요.

 

 

 

 

 

 

이상호 기자 : 사실, 열흘 가까운 시간동안 이종인대표를 지켜보면서 온갖 비난과 억측에 시달리면서 마치 죄인처럼.

자비를 털어서 멀리 ..

 

이종인 대표 : 아니.. 자비건 무슨 뭐 그런 걸 떠나서, 내가 이 일을 해왔고, 기관도 알잖아.

내 경력이나 일한 그런 증거들이 주욱 있고, 다이빙벨이 벌써 몇년 전에 벌써 84미터 다이빙을 한 건데.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심해작업을 한 거에요. 

그러면서 왜 그런 걸 인정을 안하냔 말이야, 그러니까 아주 멍청한 거지, 그렇잖아요.

 

 

이상호 기자 : 그 지금도 실시간 인터넷에는 다이빙벨이 실패했다 하는 그 1차, 어젯밤 기사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두 시간여 동안 지켜본 결과 다이빙벨은 성공적으로 작용을 했구요.

그렇다면 해경에서 추가 인력을 투입해서 계속 교체해서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하는 약속이 지켜져서

지금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세월호 안의 실종자들이 어서 구출되었으면 합니다.

 

 

 

 

이종인 대표 : 참... 일 당할 때마다, 참 어이도 없구... 어떤 때는 참... 이게 가능한 일인가하고, 진짜 어이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는 서운했어요.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두렵기도 했어요.

이런 식으로 간다면은, 안좋은 일도 일어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주변에서 많이 걱정들 했어요.

조금 아까도, 이거 지금 벨을 운용한다는 거는, 해경 전체에서 알고 있을 텐데, 현장에서. 다이빙도 딴 친구들도 하고 있고.

근데 배를 갖다가 그 속도로..  평상시에는 그 속도로 안 대요. 

근데 일부러 이 벨 있는 쪽으로, 꼭 일부러 하듯이. 그럴리는 없겠지만...

아니 그러고 다이빙하는데는 모든 배들은 서행하게 돼있어요. 서행하게 돼있고 꼭 붙여야 되면, 장소에서 좀 떨어진 데로.

그게 국제적인 룰이야. 국제적인 룰인데, 그 배 엔진 걸고 고속으로 오는 거 봤죠. 참 답답하고.. 아직도 이 답답한 게 있어요.

근데 하여튼 뭐......

잘 됐잖아요. (다이빙벨 투입 운용)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뉴스 미디어의 힘이 크다고 함.

(기자들이 있을 때도 저러는데 없으면 어떻게 될 지...) 

 

 

 

 

 

 

 

 

 

 

 

 

 

 

 

 

 

 

 

 

 

 

 

문득... 처음에 해경의 거부로 결국 돌아갔을 때 이종인 대표가 하신 말씀이 다시 떠오릅니다.

 

"이 정도 했으면 내가 알아먹어야 하지 않겠냐...."

 

 

그 때,  

'참 .. 개 같아...'하시면서 우셨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

 

 

'무슨 말인지 알아? 

이,... 이거를 막는 사람이 양심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개 같애... 내가 방송 앞에서 이러면 안되는데...'

 

 

 

 

 

평상시에는 만나면 되게 반가운데,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적대감.

계속되는 크고 작은 방해들.

서운한 감정과 생명의 위협과 두려움.


애들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1억5천이나 되는 사비를 준비해서 기껏 왔는데, 두 번이나 왔는데 애들을 살리기엔 시간도 많이 지났고.

자원봉사하러 온 잠수부들도 다 떠나고.

인건비, 대여료, 운반비는 하루 하루 계속 나가고.

언론에서는 죽일 듯이 욕하고,

인터넷 댓글도 그렇고.

얼마나 많이 심신이 지쳐있을까요... 

 

하다못해 리플로만 회원들끼리 싸워도 카페 탈퇴하고 싶어지는데 오죽 할까요.

아쉽지만, 이종인 대표의 마음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그런 일을 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누가 감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모든 짐을 자기가 다 지고. 

언론과 인터넷의 모든 화살을 다 맞고...

 

 

 

 


 

이상호 기자 : YTN에 해경측 멘트로 '장비 실효성 입증됐으니까 됐다. 이제와서 실종자 더 찾는게 무슨 의미냐'고 발언하실 걸로 나오는데..

이종인 대표 : 그런 얘기 할 정도로 내가 저능아도 아니고 참 또 그러네 그 사람들.. 

 

 

 

 

 

 









팽목항에서의 기자들 인터뷰

 

기자1 : 해경과의 협조는 잘 이루어 지신건가요…투입결정 이후에?

이종인 대표  :  (침묵)………잘 이루어졌습니다.


기자 1: 여기까지 하시죠. 그만하겠습니다.



기자2 :  근데 아까 말씀하신 공 때문에 그러실 거면 투입 오늘 성공하기 전에도 빠지실 수 있었는데 왜 성공..그니까 진입하자마자 바로 빠지겠다고 결정한 요소가 뭐에요?

그 전에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왜 지금 굳이..

선내 진입하고, 성공을 했다고 이미…모두가 다 기대하고 있는 그 상황에서 빠진 이유가 궁금한데요.


이종인 대표 : 첫 번째 새벽에 시도를 하고 두 번째 시도했을 때 그런 있을 수 있는 그런 상황 때문에 그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해경선의 위협) 

 

 

 

 

 

 

 

 

 

 

 

 

 

 

어떤 리플.

 

 

좋은날만  

물속에서는 작은 실수라도 생명에 위협이 될수도 있는데.. 

사고나길 바라고 사고 나라고 유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일 못합니다.

같은 동료도 합이 맞아야 실수도 없는데..하물며 믿지못할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돈 때문에.. 얼굴이고 나발이고.. 희번득거리는 업체가 있는데.. 쉽겠습니까.. 

악마같은 상대업체 사람얼굴이 저도 무섭네요..

이사람들..1년 매출보다 큰 프로젝트인데..목숨을 걸겠지요..

이미 계산기 다 돌리고 했을텐데.. 한숨만 나오네요. 

 

 

 

 

 

 

 

 

 

 

 

  

 

 

 

 

 

 

 

 

 

개그맨 이병진님 트위터 중.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이 있는데

대책본부만 10군데, 주요 대책본부는 5군데.

 

 

 

 

 

 

ㅇ제대로 된 상황보고와 컨트롤 타워의 부재를 느끼면서 검색을 하면서, 과거에 '뛰어난 위기관리시스템'을 이미 가지고 있었지 않았나 싶은데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4/h20140421210409135550.htm 

 

http://www.knowhow.or.kr/rmhworld/bbs/view.php?pri_no=999569192&tn=t5&wdate&gno=0&stype=0&search_word&page=7 

관련자료 2개 링크.

위 기사 링크는 한 번쯤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원전가동 정보, 한강오염 상황, 대형사고 발생 여부 등 주요 상황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위기 상황을 담당하는 23개 기관들과 핫라인으로 연결돼 있었다'. - 기사 내용 중

 

 

 

 

 

 

 

 

 

  

 

 

 

 

 

 

 

 

 


 

 ........

 

건져올린 시신의 인상착의를 다들 아디다스, 나이키, 폴로 ..... 

 

메이커 못 사줘서 우리애 못찾을까봐 걱정되어 신원확인소 앞에 계속 나와계셨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며칠 뒤에.. 어느 분이 놓고 가셨습니다.

 

 

 

 

 

 

 

 

 

 

 

 

 

'이거 놓고가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다시 왔어..

 

어머니가 좋은 옷 못입히셔서 널 못만날까봐 걱정하신다는 얘기 듣고 내가 너무 마음이 아팠어.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꼭 엄마 손잡고 얘기해드려.. 이제 괜찮으니까 울지마시라고..'

 

 

(한겨레 기자 탁기형님 페북에서)

 

 

 

 

어떤 곳에는 '햄버거'가 놓여있었답니다.

'언니 오빠들이 햄버거 좋아하니까 사왔다고' 


아마 어린 아이들이었나봅니다.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24184704291 

머니투데이 기사 링크

 

피해자 가족들 시신 부패 걱정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것은 민간인들, 우리 국민들이 다하고 있습니다.

또 구호물품을 보내는 데, 고등학생들이 보낸 게 정말 많다고 합니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40423/62976420/1 

안산 택시기사들, 유가족들 무료로 태워..

안산에서 진도까지는 340km 4시간 

 

나라가 어려울 때 나서는 사람은 '민초들'밖에 없군요..

안산택시기사님들 고생하십니다.

 

 

 

 

 

 

 

 

 

 

 

 

 

 

 

 

 

 

 

 

 

 

 

 

 

 

 

 

 

 

부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큰 일 해내신 거에요..

 

 

 

 

 

 

 

 

 

 

  

 

 

 

 

 

 

 

 

 

<5.11. 추가내용 : 검경합동수사본부 : 승객 전원 다 생존할 수 있었다. 47분동안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12002041&code=950100 

경향신문 단독 보도기사 링크 

 

 

 

 

 

 

 

 

 

 

 

 

 

 

 

 

 

 






 

안산단원고 실종학생 중 학부모의 인터뷰 

 

http://www.nocutnews.co.kr/news/4012274

노컷뉴스 기사 원문 링크

 

딸이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고, 남 부럽지 않게 키웠다.

일주일 전만해도 내가 유능한 부모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난 내 새끼도 지키지 못하는 부모였다....

 

 

 

 

 

 

 

 

 

 

 

 

 

 

 

 

 

 

 

 

 

 

 

 





 

 

 

 

 

http://www.youtube.com/watch?v=cOAqcPD82ik 

뉴스타파 영상링크 

 

<4.28. 추가내용>

손석희 뉴스9에서는 조심스럽게 편집된 채로 공개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아들의 핸드폰을 들고 뉴스타파를 찾아왔습니다.

 

'아들의 마지막 기록 ... 편집 없이 공개해 달라' 

 

 

 

 

 

 

 

 

 

 

 

 

 

 














 

 

 

 

 

 

긴 글인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사람들이 설마 다 읽을까싶습니다.





  

 

p.s.

추천하는 방송 : jtbc 뉴스9 손석희(15번인가 17번인가), 뉴스타파, 

 

 

 






  

 

 

 


아래 글은 정말 '명문'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일을 해야하고,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지,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가서 5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던 글입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본 것은, 다른 일은 늑장대응인데, 청와대로 가는 것은 그리도 빨리 막는지, 

밑에 있는 사람들은, 리더가 어떨 때 화를 내고, 어떨 때 칭찬하는지를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정치면이 아니라 사회면에 있는 뉴스임)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4859.html 

출처 : 전문 기사 한겨레 링크

 

<어느 시민이 청와대에 올렸던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 전문>

 

 

 

숱한 사회 운동을 지지했으나 솔직히, 대통령을 비판해 본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처음으로 이번만큼은 분명히 그 잘못을 요목 조목 따져 묻겠다.

지금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분명한 이유를.

 

대통령이란 직책, 어려운 거 안다. 아무나 대통령 하라 그러면 쉽게 못 한다. 

그래서 대통령을 쉬이 비판할 수 없는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대통령 물러나라 라는 구호는 너무 쉽고, 공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가 아무리 무능해도 시민들이 정신만 차리면 그 사회를 바꿔 나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임무를 수행 해야할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

 

첫째, 대통령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다.

 

대통령이 구조방법 고민할 필요 없다.

리더의 역할은 적절한 곳에 책임을 분배하고, 밑의 사람들이 그 안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고, 

밑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지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아래 사람들끼리 서로 조율이 안 되고 우왕좌왕한다면 무엇보다 무슨 수를 쓰든 이에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안행부 책임 하에서 잘못을 했다면 안행부가 책임지면 된다. 해수부가 잘못했으면 해수부가 책임지면 된다. 

그런데 각 행정부처, 군, 경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가 책임소관을 따지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면, 그건 리더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거다. 

 

나는 군 최고 통수권자이자 모든 행정부를 통솔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딱 한 명 밖에 모른다.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했어야 할 일은 현장에 달려가 상처 받은 생존자를 위로한답시고 만나고 그런 일이 아니다. 그런 건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구조 왜 못하냐, 최선을 다해 구조해라’ 그런 말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잘 못하면 책임자 엄벌에 처한다’ 그런 호통은 누구나 칠 수 있다. 

대통령이 할 일은 그게 아니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왜 쇼핑을 못 한답니까?’ 그런 말 하라고 있는 자리 아니다.

공인인증서 폐기하라고, 현장에 씨씨티비 설치하라고, 그러라고 있는 자리 아니다.

 

일반인들이 하지 못하는 막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대통령에 책임이 있는 거다. 

대통령? 세세한 거 할 필요 없다.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일이 안 되는 핵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는 일, 뭐가 필요하냐 묻는 일. 

그냥 해도 될 일과 최선을 다할 일을 구분하고 최선을 다해도 안 되면 포기할 일과 안 돼도 되게 해야 할 일을 구분해주고, 

최우선 의제를 설정하고 밑의 사람들이 다른 데 에너지를 쏟지 않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주는 일, 

비용 걱정 하지 않도록 제반 책임을 맡아 주는 일

 

영화 현장의 스탭들은 감독이나 피디의 분명한 요청만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안 되는 일도 되게 한다.. 

단, 조건이 있다. 

어려운 일을 되게 하려면 당연히 비용이 오버 된다. 

이 오버된 제반 비용에 대한 책임. 그것만 누군가 책임을 져 주면, 스탭들은, 한다.

 

리더라면 어떤 어려운 일이

‘안 돼도 되게 하려면’

밑의 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는 것쯤은 안다.

그것이 구조 작업이던 뭐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면 무조건 돈이 든다. 엄청난 돈이.

 

만약 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

그건 대통령이 정말로 누군가의 말단 직원인 적도 없었고 비용 때문에 고민해 본 적도 없다는 얘기다.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도 다 아는 사실이다.

만약 리더가 너 이거 죽을 각오로 해라. 해내지 못하면 엄벌에 처하겠다 라고 협박만 하고 비용도 책임져주지도 않고, 안 될 경우 자신은 책임을 피한다면, 그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을 구하는데 돈이 문제냐 하지만, 실제 그 행동자가 되면 달라진다. 

유속의 흐름을 늦추게 유조선을 데려온다? 하고 싶어도 일개 관리자가 그 비용을 책임질 수 있을까? 

그러나 누군가 그런 문제들을 책임져주면 달라진다

“비용 문제는 추후에 생각한다. 만약 정 비용이 많이 발생하면 내가 책임진다.”

그건 어떤 민간인도 관리자도 국무총리도 쉬이 할 수 없는 일이다.

 

힘 없는 시민들조차 죄책감을 느꼈다. 

할 수 있었으나 하지 못한 일, 그리고 전혀 남 일인 것 같은 사람들조차 작게나마 뭘 할 수 있었을지를 고민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을 지휘하고 이끌 수 있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직접 시정할 수 있었던, 

해외 원조 요청을 하건 인력을 모으건 해양관련 재벌 회장들에게 뭐든 요청하건,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그 많은 걸 할 수 있었던 대통령은 구조를 위해 무슨 일을 고민했는가?

 

둘째,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

대통령은 분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왜 지휘자들은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그것이 한 두 번의 명령으로 될까?

 

날씨 좋던 첫째날 가이드라인 세 개밖에 설치를 못했다면, 이러면 애들 다 죽는다. 절대 못 구한다 판단하고 밤새 과감히 방법을 바꾸는 걸 고민하는 사람이 이 리더 밑에는 왜 한 사람도 없었는가? 

목숨걸고 물 속에서 작업했던 잠수사들, 직접 뛰어든 말단 해경들 외에, 이 지휘부에는 왜 구조에 그토록 적극적인 사람이 없었는가?

 

밑의 사람들은 평소에 리더가 가진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다. 

급한 상황에서는 평소에 리더가 원하던 성향에 따라 행동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평소 리더가 어떨 때 칭찬했고 어떨 때 호통쳤으며, 어떨 때 심기가 불편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리더가 평소에 사람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던 사람이라면

밑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던 말 하지 않아도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한다.

 

쌍용차 사태의 희생자들이 분향소를 차렸을 때

박근혜에게 충성하겠다 한 중구청장은 그들을 싹 쫓아냈고

대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죽어가도 아무도 그걸, 긴급하게 여긴 적이 없고

모두 살기보다 일부만 사는 게 효율에서 좋고.

자살자가 늘어나도 복지는 포퓰리즘일 뿐이고.

세 모녀의 죽음을 부른 제도를 폐지하는 데에 아직도 대통령이 이끄는 당은 그토록 망설인다.

죽음을 겪은 사람들을 ‘징징대는’ 정도로 취급하고

죽겠다 함께 살자는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뿌렸다.

이곳에선 한번도 사람이,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었던 적은 없었다.

아직도 이들에겐 사람이 죽는 것보다 중요한 게 많고, 대의가 더 많다.

 

‘사람은 함부로 해도 된다’ 는 이 시스템의 암묵적 의제였다.

평소의 시스템의 방향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던 상황에서

이럴 때 대통령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라고 지시를 하면,

밑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진심으로 아이들의 생명이 걱정되어서 그런 지시를 내린 건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줘라 라는 뜻인지,

정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구조를 하라는 건지,

여론이 나빠지지 않게 잘 구조를 하라는 얘긴지,

헷갈리게 된다.

 

대책본부실에서 누가 장관에게 전했다.

“대통령께서 심히 염려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이 말이 ‘아이들의 안위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염려하고 있다는’ 건지

‘민심이 많이 나빠지고 있어 자리가 위태로워질 걸 염려한다는’ 건지

밑의 사람들은 헷갈린다.

 

대신, 지시가 없어도 척척 움직인 건

구조 활동을 멈추고 의전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

재빨리 대통령이 아이를 위로하는 장면을 세팅한 사람들

대통령은 잘했다 다른 사람들이 문제다 라고 사설을 쓸 줄 알았던 사람들.

재빨리 불리한 소식들을 유언비어라 통제할 줄 알았던 사람들.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애를 쓴 사람들.

선장과 기업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한 사람들과

순식간에 부르자마자 행진을 가로막고 쫙 깔린 진압 경찰들이다.

 

이것은 이들의 평소 매뉴얼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소 리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알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 움직였을 뿐이다. 

그리고, 거기에 에너지를 쏟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쳤다.

 

내가 선거 때 박근혜를 뽑지 않았던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가 친일파라서도 보수당이어서도 독재자의 딸이어서도 아니었다.

그녀가 남일당 사태 때 보여준 반응, 자신의 부친 때문에 8명의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거기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안타까움도 갖지 않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에 대해 그토록 가벼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으로 뽑아선 안 된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리더의 잘못은 여기에 있다.

밑의 사람들에게 평소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잘못된 의제를 설정한 책임.

 

셋째,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다. 

막대한 권한과 비싼 월급, 고급 식사와 자가 비행기와 경호원과 그 모든 대우는 그것이 [책임에 대한 대가] 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조직에선 어떤 일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리더가 책임지지 않는 곳에서 누가 어떻게 책임지는 법을 알겠는가?

 

자신이 해야할 일을

일일히 알려줘야 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결정적으로,

책임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덧붙임.

세월호 선장들과 선원들이 갖고 있다던 종교의 특징은

단 한 번의 회개로 이미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잘못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이라 한다.

이거,

굉장히 위험한 거다.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하는 대통령, 이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

사람에 대해 아파할 줄도 모르는 대통령은 더더욱 필요 없다.

진심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

 

 

 

 

 

 

 

 

 



 

 

 

 

 

 

 

 

 

 

 

 

 

 

 

 

 

각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이번에 희생된 아이들과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이번에 희생된 현탁이의 친구가 자유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안산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어른들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3403024 

링크 주소

 

 

 

사실, 아무런 힘이 없는 일개 국민의 한 사람이 뭘 하겠습니까만은...

고3이 청와대에 쓴 글을 읽어보셨나요.

고등학생들도 이 나라가 바뀌어가길, 어른들이 바꿔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나라, 포기하지 맙시다. 

고등학생보다 못난 어른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추가내용 : 5월8일 어버이날 상황>

 

-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수를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하면 그리 많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앵커들에게 검은 양복을 입지 말도록 한 것 등으로 유족들은 KBS에 매우 강한 분노를 가지고 있었음.

- 5.8.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은 KBS 간부들이 유족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음. 그러나 유족들이 폭행했다는 선정적 기사를 낼 뿐 전혀 반성의 기색이 없음. 

- 유족들이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음. 

-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에 모셨던 영정사진을 들고 나와, 고속버스 5대를 이용해 KBS 여의도 본사 앞으로 이동.  

 

5.8. 밤 9시경, 단원고 유가족 200여명이 KBS의 사과를 받기 위해 버스로 합동분향소 출발. 

 

그런데...

 

 

 





 

 

http://youtube.com/watch?v=fMwXpvJOSjY 

유투브 영상 링크 

 

 

(유가족들 도착 10분 전 이미 KBS는 경찰들로 가득함)

 

"대단들 하십니다. 대한민국 경찰! 해양경찰! 

우리애들 다 죽이고 우리 유가족들 온다니까 벌써, 경찰들이 이렇게 막고 서있는 거에요.

이것 자체가 괘씸하다는 거에요! 

대한민국 경찰이 말이야! 유가족들 오기도 전에 KBS 이렇게 둘러싸고 말이야.

이게 무슨 짓거리냐고! 국민을,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지.

 

경찰 측 : 유족분들 불편함이 없도록 저희들이 잘 조치하겠습니다.

 

 

(10분 뒤 유가족들 도착)

 

"지금 대한민국 경찰 대단하시네요! 우리 새끼들 구해달랠 때는 코빼기도 안보이드만,

KBS 개새끼 하나 보호하자고 그래 대한민국 경찰 다모였네"

 

"무슨 욕심을 부렸냐고 우리가!

도대체 우리 유가족이 무슨 욕심을 부렸길래"

 

 

 

 

 

 

 

 

5.8. 밤 11시경, 유가족들이 사과를 받고 돌아가겠다며 연좌하기 시작함. 

보도국장은 끝내 나오지 않음. 게다가 KBS는 자사 간부들이 유가족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일부 언론들이 오히려 유가족의 편을 든다며 항의하는 입장문을 배포함. 

 

5.9. 오전 2시 30분경,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향함. 

- 사과를 요구하며 본관 안으로 들어갔던 유가족 대표들이 나와 입장을 밝힘. 유가족의 요구는, KBS 대표이사의 공개사과와 공식 보도, 김시곤 보도국장 파면임을 밝히며 청와대로 가겠다고 함. 

- 유가족들을 태운 버스는 서울 광화문 앞 열린시민마당 인근에 정차했고 유가족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기 시작. 

- 경복궁 일대의 청와대를 향하는 길은 차벽과 경찰병력으로 모두 막혀있었으며 경복궁역 사거리 등에서는 차량 통제가 이루어짐.


5.9. 오전 4시경, 유가족들은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힘. 

- 광화문에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던 유가족들은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차벽과 경찰병력에 가로막힘. 대통령과 이야기하고 싶어 왔다며 호소하는 유족들은 꿈쩍 않는 경찰 앞에서 끝내 울부짖음.

- 유가족들은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건네며 이 자리를 지키자고 다짐함. 

 

 

5.9. 오전 6시 30분

 유가족들은 대통령 면담을 위한 요구안을 정리하고 미처 오지 못한 가족들의 총집결을 추진 중. 

유가족들의 요구는 철저한 수색과 진상 규명, KBS 문제 해결임. 

- 유가족들과 함께 4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음.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입구에서 밤샘 노숙.

새벽에 아들의 영정사진을 껴안고 한 부모가 잠듬.

 

 

 

 

 

 

 

 

 

 

 

 

 

 

 

 

 

 

 

 

 

 

 

 

 

 

 

 

 

 

 

 

5월 9일 오전 11시 현재 

 

경찰은 주변 단속.

노란 리본을 찬 시민들 통행을 제지함.

 

http://www.youtube.com/watch?v=L9jvflEeGSI#t=82 

광화문쪽 거리 현장 생중계 영상

 

노란리본 달았단 이유 하나만으로 가던 길을 못가게 경찰이 막아버림.

시민들 울분이 터짐.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4/05/09/0501000000AKR20140509045151001.HTML 

 

연합뉴스가 12시20분에 송고한 뉴스사진인데 경찰병력은 안보임.

 

 

 

 

 

 

 

 

 

 

 





 

 

 

 

 

 

 

 

 

 

 

제 카톡입니다. 

현장에 계신 어머니들 단체카톡방입니다.

 

 

 

 

 



 

 

 

 

 

 

 

ㅇ오후 2시 땡볕에 쓰러지는 학부모나오는데, 바로 앞 주민센터 2층 북카페는 이 날 임시휴관함. (금요일에?)

시민들 항의로 결국 열어줌 

 

 

 

ㅇ옆에서 유가족분 "우리를 폭도 취급해요"

 

ㅇ어제 시민들 거리행진하는 거 보고 유가족이 고맙다고 말씀하심.

 

ㅇ영정사진 안고 계시다가 자리 뜰 때는 옆사람에게 사진을 조심스럽게 부탁하고 가심.

꼭 젖먹이 아이 다루듯이 하심.

 

ㅇ날이 굉장히 뜨거움.

나눠준 종이모자로 영정사진을 덮고 계심.

내 자식도 뜨거울까봐.

 

ㅇ천막을 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에 유가족들 무슨 염치로 그러냐며 자신들이 편한 것을 거부하심.


 

 

 

 

 

 

 

ㅇ한 경찰의 무전기에서는 "(유가족)이동시 신속하게 고착하고 해산절차를 밟도록 하고, 해산 안 할 경우 검거하고, 전과정 채증 철저히 하라"는 지시사항이 흘러나옴.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09135906540 

뉴시스 기사 링크

 

 

 

 

 

 

 

 

바로 옆 청와대에서는 이 날 박근혜 대통령이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함.

 

"사회불안, 분열 야기하면 경제에 도움이 안되고 국민에게 고통 돌아온다"

"심리가 안정되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잘못 보도되고 왜곡시킨 정보들이 떠돌아다니는데 이를 바로잡고 이해시키는데 힘 써달라"

 

또한 이번 사고로 인해 서민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며 서민들의 고통을 염려함.

 

http://news.nate.com/view/20140509n12653

뉴시스 관련 기사 링크

 

 

 

 

 

5. 9. 오후 3:43  청와대, 세월호 유족 대통령 면담 요청 수용않기로. 보도 나감.

 

http://m.news.nate.com/view/20140509n23903?list=edit&cate=tot

뉴스1 기사링크






이 와중에 종편 채널A는 유가족 시위가 특정 세력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의 양상을 띄고 있다고 보도함.









어느 블로그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옴.


- 조금 가다 보니 버스 정류장에서는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어떤 남자가 버스에 타려고 했더니 경찰(전경)들이 우르르 몰려와


- 처음으로 시위대가 눈에 띄었다. 시위대라고 하기도 뭐 한게, 구호가 적힌 마분지 한 장을 든 아줌마 한 명과 맨손으로 고함만 지르는 아저씨 한 명, 그리고 마스크를 쓴 두 명이 전부였다. 


- 밤 1시

집에 들어갔다가 자기 전에 다이어트 달리기를 하러 나왔다. 밤이 늦었으니 이젠 시위하시던 분들도 경찰들도 다 해산했겠지 생각했다. 인왕스카이웨이를 뛰고 홍지문쪽으로 나와서 청와대 앞길로 내려왔는데, 아까보다 경찰과 전경버스 수가 더 늘어났다. 



http://blog.naver.com/indizio/30190311807?viewType=pc

청와대 인근주민이 쓴 글 - 신교동사거리에서의 하룻밤
















<5.15. 추가내용 : 노란리본 달았다고, 경찰, 경복궁 관람객까지 불심검문>




"보세요, 옷가지밖에 없으니까 보세요. 아니 노란리본도 못달게 하면서 무슨 놈의 민주국가에요.

추모하는 분위긴데 어떻게 이런 경우가 다 있어요?"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0515060113035&RIGHT_REPLY=R32

경향신문 기사 링크
















<장례비와 유가족의 도덕적 해이>


교육청이 원하는 것으로 하라는 말에, 

유가족은 유골함과 수의라도 최고급품으로 선정함. 

유가족들은 사용금액을 모름. 

정부와 장례업체가 알거라며.


이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는 유가족들이 장례비를 2,800만원이나 썼다며 3배나 많이 썼다고 지적함.

안행부는 장례비 과다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자 ‘도덕적 해이’를 주장하며 유가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를 보임.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0508010001460

아시아경제 기사 링크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56445§ion=§ion2=

신문고뉴스 기사 링크


















<5.25. 추가내용 : 정보과 형사가 유가족들을 미행>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82799

5월20일 손석희 뉴스9 보도내용



안산에서 진도로 내려가던 유가족들,

전북 고창휴게소에서 수상한 남자 두명을 발견.

정보과 형사로 밝혀짐.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당일에 벌어진 사건.















































4월 28일 남편 잃은 아내 자살시도..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70343

뉴스기사 링크


5월 9일 아들 발인 후 어머니 자살기도..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02=&oid=022&aid=0002665463

세계일보 기사링크 


5월 11일 자식 잃은 아버지 자살시도..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053

프레시안 뉴스 링크 


















5월 9일, 안산 고등학생들 촛불집회

















5월 10일 안산 촛불집회




















첫째, 희생자 가족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라!

한신대학생들 청계광장에서 삭발 단식투쟁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2028

오마이뉴스 기사링크





















<5.15. 추가내용 : 대학생 도심행진>




http://news.facttv.kr/n_news/news/view.html?no=4156

팩트TV 뉴스 링크 


















교사 43인의 대통령퇴진운동선언에 이어, 교사 1만5천853명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선언문 발표,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의 소속과 직급을 파악하고 참여경위를 조사해 제출하라고 통보.

교육부는 징계추진 형사고발 지시, 강원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은 지시 거부.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15131007917

미디어오늘 기사 링크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80432

jtbc 뉴스9 손석희 영상링크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읽으실.... 분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라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의문은 남죠. '왜 그랬지?' 라는.



사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 그러니까 제대로 '진상조사'를 해야합니다. 

대체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우리는 모릅니다. 

그들이 왜 그랬는지, 우리 학생들이 왜 죽어야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검찰이 안되면 특별검사라도.


뒷조사는,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가장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측에서 내놓은 자료들이 조작되었다는 것들도 다 밝히고 있구요.



그 의문은, '김어준 KFC 10회'를 보니 빙산의 일각이 어렴풋하게 느껴지기시작했습니다.

언딘이라는 업체가 이명박 때부터... 그리고 구성원은... 음.. 그렇습니다. (2014년에 본 이야기입니다)




















p.s.

핸드폰에 '뉴스타파 앱' 까시는 거 적극 추천합니다.

시청자 후원으로 꾸려가기 때문에 정말 할 말 다하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feelmefirst/150190174575

추천글 : 감동적인 기자 이야기



실제상황을 왜곡되지 않고 정확하게 보도하고 있는 언론 : 뉴스타파, 고발뉴스, JTBC 뉴스9 손석희 only, 팩트tv, 국민tv, 미디어오늘, 신문고뉴스, 






 


p.s.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해야하는 게 맞습니다. 건전한 토론을 해야하고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하지만, 사건정리 글을 읽고도 뭔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나에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시기를 권합니다.

(제대로 읽었으면 그런 말 안하겠지만)

 

우리는 정치인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만 봐도, 누가 옳고 그른지 따지기 전에 솔직히 짜증부터 납니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을 겁니다. 

인터넷상에서 우리들이 니가 옳네 내가 옳네 싸우는 모습을 제3자가 본다면 세월호 말만 들어도 짜증을 낼 겁니다.

분란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원하는 건 바로 그런 모습이겠지요.

 

불필요하게 흥분할 필요없이, 

그저 내가 본 것을 다른 사람도 본다면, 

굳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우리들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의연하게, 우리의 품위를 잃지 맙시다.

 

 

 

 

 

 

 

 

 

 

 

 

 

p.s.

언론 같지 않은 언론도 있지만, 지금 발로 뛰면서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뉴스타파, 고발뉴스, 팩트TV, 국민TV, 미디어몽구 등등이 있습니다.

 

고발뉴스(팩트TV연합)의 이상호기자(MBC해직기자) 같은 경우는 며칠 전에 체육관에서 쓰레기같은 방송카메라 다 치우라고 약간의 소동이 있었는데, 

그 와중에 카메라 한 대가 깨지고 그 동안 2대의 카메라로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보니 ...상황이 열악하긴 열악한 것 같습니다.

핸드폰 테더링으로 생방송하고 동영상 올리느라 후배들 밤새고 있답니다.

중계차랑 유선망을 가진 옆의 MBC부스를 부러워 하는 내용을 봤습니다.

 

사실 저는 며칠 전에 뉴스타파, 고발뉴스, 팩트TV 사이트 가서 정기후원 신청하고 왔습니다. 

정말 쥐꼬리만한 금액인데,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들한테 뭔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정기후원도 되고, 1회적인 후원도 됩니다. 

5천원도 가능해서 학생들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후원하는 방법은 각 방송사 사이트로 가시면 됩니다.

이런 이야기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큰 맘 먹고 늦게나마 추가합니다. 


 




 

p.s.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거짓말 하지 않고 제대로 보도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방송

 

http://newstapa.tistory.com/

ㅇ뉴스타파

 

http://www.youtube.com/watch?v=scMroXSVCzc 

http://jtbc.joins.com/ 

ㅇJTBC 뉴스9 손석희 (JTBC 전부는 아니고, 뉴스만. 손석희 아나운서가 보도국 사장이기 때문입니다.)

 

http://news.kukmin.tv/ 

ㅇ국민TV 


 https://twitter.com/leesanghoC 

ㅇ이상호 기자의 트위터 

  

http://www.gobalnews.com/tv/ 

ㅇ고발뉴스 최신동영상 

   

http://facttv.kr/onair/ 

ㅇ팩트 TV

 

http://www.gobalnews.com/ 

ㅇ고발뉴스

 

 

 

p.s.

이상호 기자 뇌경색으로 입원중입니다.

빨리 완쾌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4.29. 추가내용 : 오늘 트위터 확인하니 글이 올라오고 있네요. 며칠 전부터 사람들이 몸 좀 챙기라고 했었는데 너무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현재 보도영상 업데이트와 생방송이 안되는 이유가 비바람에 천막과 장비가 다 상해서 복구는 목요일쯤 가능할 것 같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세월호 다큐 : 커튼뒤의 사람들>


 



http://www.youtube.com/watch?v=VHOzlK0JFE4 


15분 정도 되는 짧은 다큐 동영상입니다.

이건 꼭 한 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파파이스(한겨레TV 김어준) 제작 








<2015년 4월 25일 추가내용>


 


세월호참사 당일 청와대와 해경의 통화 녹취록이 국정조사과정에서 공개됨.


세월호 침몰 중인데 “구조단계는 아니고 지켜보고 있다” 


http://newstapa.org/13023 

<뉴스타파 2014년 7월 2일 보도>










<이 글을 쓴 목적과 취지>


박근혜 정부타도?? 

반정부 시위종용??

나 빨갱이 종북인가요? 


아니오. 



전국민이 슬퍼했던 큰 사건인데, 

언론은 이해할 수 없는 보도를 내보내고, 

세상은 세월호 선장과 유병언에게만 책임을 묻습니다.

해경이 무슨 배짱으로 단독으로(?) 이 천벌 받을 짓을 저질렀는지 해경이란 간판만 달랑 해체하고 누구하나 책임없이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다룬 보도내용처럼 해경 간부들은 여전히 요직에 앉아있고

이제 심지어는 민간잠수사에게 책임을 지우려하기도 합니다. 


......


저는 이 글에서 '인명구조에 대해서만' 다루었습니다.

음..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더 관심있는 분은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유투브에서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는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저 많은 꽃같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어이없게 죽어야 했는지 아직 모릅니다.


헌법과 형사소송법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범죄에 있어서 아무리 심증이 가고 의심스러운 게 있다해도 증거도 없이 함부로 어떤 사람을 범인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국가권력의 핍박을 받았던 죄없는 민중들이 피를 흘리며 싸워 얻어낸 역사적 결과물입니다. 


음...세월호 사건이 해경 탓, 정부 탓, 정치인 탓 ??? 

에이, 몰라요.  우리는 모릅니다. 


그래서,


'엄정한 진상조사와 진상규명에 따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국민들에게는 알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p.s.

세월호 사건이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교통사고' 라면,

교통사고가 났는데, 경찰이 부상자 구조도 안하고 생존자 구하려고 온 민.관.군의 노력을 전부 막아버리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으니

이거 왜 이러냐고 밝혀달라.


이겁니다.

(그러니까 이 글은 정치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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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에 이 글을 쓰고나서 일주일 뒤... 네이버는 검색에서 이 글을 차단하였습니다.

검색어를 쳐도 자동완성이 안되구요. 

네이버에는 제 글이 검색되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직접 정리한 글이고, 업데이트는 이 글에서 합니다. (이미 충분히 된 것 같긴 합니다만)

이 글의 주소는 

http://blog.naver.com/feelmefirst/150189113826 

입니다.


본문채로 마음껏 퍼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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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퍼가셔도 좋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누가 약속한 것도 아닌데 광화문에 사람들이 모입니다.

마음이 답답한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입니다.

세월호 뿐만 아니라, 소방관 처우개선, 장애인 개선, 송전선 반대, 또 기타등등

 

답답한 사람들이 토요일이면 광화문에 모여 하소연을 합니다. 

이런 건 뉴스에 안나오지만요.



마음껏 퍼가셔도 좋습니다.






일단추가

http://issueview.tistory.com/6209?srchid=BR1http%3A%2F%2Fissueview.tistory.com%2F6209









* 추가내용



1) 사고 하루 전, 남재준 국정원장의 간첩조작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있었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4/15/2014041501120.html?Dep0=twitter&d=2014041501120


2) 사고 하루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원으로 임명함 .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가의 [ 재난위기상황관리팀장 ]을 맡게 되어 있음 ( 제 20조 )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632951.html


3) 사고 하루 전, 선장 대신 1등항해사가 선장노릇을 해도 되도록 법이 개정됨

http://www.law.go.kr/lsEfInfoP.do?lsiSeq=153003#


4) 사고 하루 전, 단원고와 계약된 선박이 오하나마호에서 세월호로 바뀜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78632


5) 사고 하루 전, 1등 항해사를 대통령이 정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됨

http://www.law.go.kr/lsEfInfoP.do?lsiSeq=153003#


6) 사고 하루 전, 세월호 선장이 갑자기 휴가로 교체됨

http://www.ytn.co.kr/_ln/0103_201404161652222838


7) 사고 하루 전, 일등항해사 신정훈이 입사함 

사고 직후 국정원과 통화함, 살인죄 기소에서 제외됨, 이유는 불명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31480


8) 사고 하루 전, 조기장 입사함( 세월호 안전담당)

http://www.ytn.co.kr/_ln/0102_201404302300438554


9) 사고 하루 전, 짙은 밤안개 속에서 인천항을 출항한 배는 오직 세월호뿐이었음 . 

이 날 출항 예정이었던 여객선은 모두 10척이었으나, 모두 출항이 취소됨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4/04/20/0701000000AKR20140420063200063.HTML


트럼프가 승리할 5가지 이유 [http://www.huffingtonpost.kr/michael-moore/story_b_11174964.html]




친구들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맡게 되어 유감이지만,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거라고 작년 여름에 톡 까놓고 말한 바 있다. 지금 나는 더 끔찍하고 우울한 소식을 전하려 한다. 도널드 J.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다. 이 비참하고 무지하며 위험한, 파트타임 광대이자 풀타임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인 트럼프가 우리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4년 동안 하게 될 말이니, 당신도 입에 올려 보라. '트럼프 대통령'.



내 평생 지금보다 내가 틀렸다는 증명을 원한 적은 없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당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아니, 마이크,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안타깝게도 당신은 미국인들이 얼간이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당신과 친구들의 반향실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그가 가장 최근에 한 미친 말, 모든 게 다 자기 중심인 그의 부끄러울 정도로 자아도취적 태도를 보며 무서워했다가 비웃었다가 한다. 그리고 당신은 힐러리의 말을 들으며 우리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본다. 세상이 존경하고, 굉장히 똑똑하고 아이들을 아끼는 사람, 미국인들이 원하기 때문에 오바마의 유산을 이어갈 사람이다! 그래! 앞으로 4년 동안 더 이렇게 가는 거야!


당신은 얼른 그 좁은 곳에서 나와야 한다. 당신은 부정하며 사는 것을 그만두고, 실재한다는 걸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는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유권자 중 77%는 여성, 유색인종, 35세 이하의 젊은이인데, 트럼프가 그들의 다수 표를 얻을 수는 없어!'와 같은 사실, '사람들이 광대를 찍거나, 자신의 이익에 반대되는 투표를 할 리는 없어!'와 같은 논리로 스스로를 달래는 것은 당신의 뇌가 당신을 외상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거리에서 큰 소리가 났을 때, 누가 총에 맞는 소리를 들었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오, 타이어가 터졌나 보네.', '와, 누가 폭죽을 가지고 놀고 있나?'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9/11이 일어났을 때 최초의 뉴스와 목격자 증언들이 '작은 비행기가 사고로 무역센터에 날아들었다'였던 이유가 그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바라고 싶어한다. 최선을 바랄 필요가 있다. 솔직히 인생은 이미 개판이고, 먹고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쁜 소식들을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무서운 일이 정말로 일어날 때 우리는 정신을 놓아버린다. 니스에서 처음으로 트럭에 치어죽은 사람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트럭 기사에게 손을 흔들며 보냈다. 기사가 트럭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기사에게 차가 인도로 올라왔다고 말해주려 했다. 그들은 "조심해요! 인도에 사람들이 있어요!"라고 외쳤다.


여러분, 이건 사고가 아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사실과 영리함, 논리를 가지고 힐러리 클린턴이 트럼프를 꺾을 거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56번의 경선과 전당 대회에서 공화당 후보 16명이 트럼프를 막으려 모든 시도를 다 했으나 그 무엇으로도 그를 막을 수 없었던 지난 한 해를 못 보기라도 했단 말인가? 현재의 상황을 봤을 때 나는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당신은 우선 이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고 나면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처한 곤경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해는 말라. 나는 내가 사는 나라에 대해 큰 희망을 품고 있다. 상황은 나아졌다. 좌파는 문화 전쟁에서 승리했다.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결혼할 수 있다. 그 어떤 설문조사에서도 미국인 대다수는 진보적 입장을 취한다. 여성에 대한 동등 임금. 합법적 낙태. 더 강력한 환경 법. 총기 규제 강화. 마리화나 합법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올해 22개 주에서 승리를 거둔 사회주의자도 있다. 사람들이 집에서 소파에 앉은 채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투표할 수 있다면 힐러리가 압승을 거둘 거라는 걸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의 선거는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집에서 나가서 줄을 서야 투표할 수 있다. 그리고 가난한, 흑인이나 히스패닉 지역에 살 경우 줄이 더 길 뿐 아니라 그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온갖 조치가 취해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거에서 투표율은 50%를 넘기기도 힘들다. 그게 11월의 문제다. 누가 가장 열성적으로 투표를 하고 싶어할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당신도 안다. 어떤 후보의 지지자들이 가장 광적인가? 선거일에 어떤 열광적인 지지자들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하루 종일 모두 투표를 하러 가라고 선동하고 다닐까? 그렇다. 그게 우리가 처한 가장 높은 수준의 위험이다. 스스로를 속이려 들지 말라. 힐러리의 멋진 TV 광고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토론에서 힐러리가 트럼프를 제압한다 해도, 자유주의자들이 트럼프에게 갈 표를 빼앗는다 해도 그를 막지는 못한다.


트럼프가 승리할 이유 5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미국의 사양화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는 미국판 브렉시트가 될 수 있다.


나는 트럼프가 5대호 주변의 민주당 지지 주 네 곳, 즉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 집중할 거라 믿는다. 이 곳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지만, 2010년 이후 공화당 주지사들을 선출해 왔다(펜실베이니아만이 마침내 민주당 주지사를 뽑았다). 3월 미시건 경선에서 민주당원(119만)보다 공화당원(132만)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근 설문 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트럼프가 힐러리를 앞섰고 오하이오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동률? 트럼프의 그간 언행이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박빙일 수가 있을까? 트럼프가 클린턴 부부가 NAFTA를 지지한 것이 공업 지역이던 이 곳을 파괴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사실이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여기 사람들에게 진정 엿을 먹인 이 문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무역 협정을 지지한 것을 가지고 맹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미시건 경선 때 트럼프는 포드 자동차 공장의 그늘에 서서 포드가 예정대로 공장 문을 닫고 멕시코로 옮긴다면 멕시코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차에 35% 관세를 때리겠다고 위협했다. 이것은 미시건의 노동 계급 사람들에겐 달콤한 음악이었고, 애플에게 아이폰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금지하고 미국에서 만들게 하겠다고 위협하자 사람들은 황홀해 했다. 바로 옆 주인 오하이오 주지사 존 케이식이 차지했어야 할 승리를 트럼프가 가져갔다.


친구들이여, 그린 베이부터 피츠버그까지는 잉글랜드 중부나 마찬가지다. 이들은 망가진 채 우울해하며 악전고투하고 있다. 시골 곳곳에 굴뚝이 서 있고, 우리가 중산층이라고 불렀던 것의 시체가 널려 있다. 분노와 적의를 품은 노동자들(그리고 노동을 못 하는 사람들)에게 레이건은 낙수 효과라는 거짓말을 했고, 민주당은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면서도 큼직한 수표를 써 줄 골드만 삭스 로비스트에게 잘 보일 생각만 하며 그들을 버렸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같은 일이 미국에서도 이어날 것이다. 엘머 갠트리는 보리스 존슨처럼 나타나 대중들에게 지금이 기회라고 설득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지어서 떠든다.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무너뜨린 사람들 전부에게 복수하라고 말이다!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청소를 하러 나타났다! 그에게 동의할 필요는 없다! 그를 좋아할 필요조차 없다! 그는 당신에게 이런 짓을 한 개새끼들의 한 가운데에 던질 수 있는 당신의 화염병이다! 메시지를 보내자! 트럼프가 당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이제 계산을 해보자. 2012년에 미트 롬니는 64표 차이로 졌다.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의 표를 다 합쳐 보자. 64표다. 트럼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이다호부터 조지아까지, 힐러리 클린턴에겐 결코 투표하지 않을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주들을 싹쓸이한 다음(그럴 것으로 예측된다) 러스트 벨트 주 네 곳에서만 이기면 된다. 그에게 플로리다는 필요없다. 콜로라도나 버지니아는 필요없다.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만 가져오면 된다. 그러면 1위가 된다. 11월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2. 분노한 백인 남성의 최후의 저항.


240년 동안 남성이 지배해 왔던 미국이 끝나려 한다. 여성이 넘겨받으려 한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지?!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짐은 있었지만 우리는 무시했다. 젠더의 배신자 닉슨이 여학생들도 학교에서 스포츠를 할 동등한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규칙을 강요했다. 그리곤 민항기 파일럿도 시켰다. 어느새 비욘세가 올해 수퍼볼(우리 경기인데!)에서 흑인 여성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휩쓸며 주먹을 쳐들고 우리의 지배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오, 인류여!


멸종 위기에 처한 백인 남성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그들의 손에서 권력이 빠져나갔다, 그들의 행동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다. 이 '페미나치'라는, 트럼프의 표현대로 '눈이나 다른 어디로 피를 흘리는' 괴물이 우리를 정복했다. 흑인 남성이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8년 동안 견뎠는데, 이제 8년 동안 여성이 우리 두목 노릇을 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그 다음엔 게이가 8년 동안 백악관을 차지하겠네! 그 다음은 트랜스젠더겠지! 이게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만하다. 그 무렵이면 동물들이 인권을 보장받고, 빌어먹을 햄스터가 이 나라를 이끌겠지. 이건 멈춰야 해!




3. 힐러리의 문제.


우리끼리니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될까?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힐러리를 (많이) 좋아한다. 나는 힐러리가 부당한 오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힐러리가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을 때 나는 다시는 힐러리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지금까지 나는 그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 파시스트의 싹이 보이는 사람이 우리 군의 총 사령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는 이 약속을 깰 것이다. 슬프지만 나는 클린턴이 어떤 형태로든 군사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클린턴은 매파이며 오바마보다 우파다. 하지만 트럼프의 미친 손가락은 버튼을 누를 것이다. 그러면 끝장이다.


솔직히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가 아니라 힐러리다. 힐러리는 정말 인기가 없다. 유권자의 거의 70% 가까이가 힐러리는 믿을 수 없으며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힐러리는 옛날식 정치를 대표하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그래서 한때는 게이들의 결혼에 맞서 싸웠다가 이젠 게이 결혼을 지지하는 것이다. 힐러리를 가장 심하게 깎아내리는 사람들 중에는 젊은 여성들이 있는데, 힐러리와 그 세대의 여성들이 희생하고 싸웠기 때문에 지금의 젊은 여성들이 바바라 부시 같은 사람들에게 입 닥치고 가서 쿠키나 구우라는 말을 듣지 않는 거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힐러리를 좋아하지 않고, 나는 매일같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힐러리를 찍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듣는다. 그 어떤 민주당원도, 어떤 무소속도 11월 8일에 일어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버니가 후보로 있었을 때처럼 기쁜 마음으로 투표하러 달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열광하는 사람이 없다. 이번 선거는 결국 단 한 가지 문제, 즉 어떤 후보가 더 많은 사람들을 집밖으로 끌어내 투표소까지 가게 할 것이냐에 달릴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트럼프가 유리한 위치다.




4. 우울한 샌더스 지지자들.


버니의 지지자들이 클린턴에게 투표하지 않을 거라고 조바심내지 말라. 우린 클린턴을 찍을 거니까!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미 올해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는 샌더스 지지자들은 2008년 경선에서 힐러리를 찍었다가 대선에서 오바마를 찍은 사람들보다 더 많다. 이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평균적인 버니 지지자들은 투표일에 썩 내켜하지 않으면서 힐러리에게 표를 주러 투표소에 갈 것이지만, 이것은 '우울한 투표'가 되리라는 점이다. 즉 다른 유권자들을 5명 더 끌고 투표소에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선거를 한 달 앞두고 10시간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다. 왜 힐러리에게 투표하느냐고 물었을 때 결코 신이 나서 대답하지 않는다. 우울한 투표자. 그 이유는 젊을 때는 겉치레와 헛소리를 조금도 참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클린턴/부시 시절로 돌아간다는 건 갑자기 음악을 돈 내고 듣는다든가, 마이스페이스를 쓴다든가, 거대한 옛날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그들은 트럼프를 찍지는 않을 것이다. 제 3의 후보를 찍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그냥 집에 있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그들에게 자신을 지지할 이유가 될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평범한 중년 백인 남성을 러닝 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밀레니얼에게 그들의 표가 힐러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움직임은 아니었다. 여성 두 명이 후보로 나선다면 짜릿했을 것이다. 그러나 힐러리는 겁을 먹고 안전하게 가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힐러리가 젊은이들의 표를 죽이고 있는 한 가지 예에 불과하다.




5. 제시 벤추라 효과.


유권자들의 짓궂음, 투표소 안에 들어가 커튼을 치고 혼자 있게 될 때 숨어지내던 무정부주의자 행세를 하려는 사람들의 성향을 얕봐선 안 된다. 투표소는 사회에서 몇 남지 않은 보안 카메라도, 소리 나는 장비도, 배우자도, 아이도, 상사도, 경찰도, 심지어 시간 제한도 없는 곳 중 하나다. 있고 싶은 만큼 있어도 되고, 그 누구도 아무것도 강요할 수 없다. 투표 용지에 있는 후보 중 하나를 고를 수도 있고, 미키 마우스와 도널드 덕이라는 이름을 써 넣어도 된다. 규칙은 없다. 그리고 망가진 정치 시스템에 대한 분노를 품은 사람들은 정말 많다. 그러므로 트럼프에 동의하지도 않고, 그의 편견과 자아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냥 그에게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에게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냥 깽판을 치고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하기 위해서다. 나이아가라 폭포 끝에 섰을 때 뛰어내리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위치가 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어떨지 궁금하다는 이유만으로 표를 던진다. 1990년대에 미네소타 사람들이 프로 레슬러를 주지사로 뽑았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들이 어리석어서, 혹은 제시 벤추라가 정치가라거나 정치적 지성인일 거라고 생각해서 뽑은 것이 아니었다. 그냥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것이었다. 미네소타는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주 중 하나다. 어두운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다. 벤추라를 뽑은 것은 병든 정치 시스템에 대한 그들의 장난이었다. 트럼프와 함께 이런 일이 또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번 주 빌 마허의 공화당 전당대회 특집에 출연했다가 호텔로 돌아오던 중 누가 나를 멈춰 세웠다. "마이크, 우리는 트럼프에게 투표해야 해요. 뒤흔들어 놔야만 해요." 그에겐 그걸로 충분했다. '뒤흔들어 놓자'.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뒤흔들긴 할 것이다. 그리고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외야 관람석에 앉아 그 리얼리티 쇼를 지켜볼 것이다.





5 Reasons Why Trump Will Win



Friends:

I am sorry to be the bearer of bad news, but I gave it to you straight last summer when I told you that Donald Trump would be the Republican nominee for president. And now I have even more awful, depressing news for you: Donald J. Trump is going to win in November. This wretched, ignorant, dangerous part-time clown and full time sociopath is going to be our next president. President Trump. Go ahead and say the words, ‘cause you’ll be saying them for the next four years: “PRESIDENT TRUMP.”

Never in my life have I wanted to be proven wrong more than I do right now.

I can see what you’re doing right now. You’re shaking your head wildly - “No, Mike, this won’t happen!” Unfortunately, you are living in a bubble that comes with an adjoining echo chamber where you and your friends are convinced the American people are not going to elect an idiot for president. You alternate between being appalled at him and laughing at him because of his latest crazy comment or his embarrassingly narcissistic stance on everything because everything is about him. And then you listen to Hillary and you behold our very first female president, someone the world respects, someone who is whip-smart and cares about kids, who will continue the Obama legacy because that is what the American people clearly want! Yes! Four more years of this!

You need to exit that bubble right now. You need to stop living in denial and face the truth which you know deep down is very, very real. Trying to soothe yourself with the facts - “77% of the electorate are women, people of color, young adults under 35 and Trump cant win a majority of any of them!“ - or logic - “people aren’t going to vote for a buffoon or against their own best interests!“ - is your brain’s way of trying to protect you from trauma. Like when you hear a loud noise on the street and you think, “oh, a tire just blew out,” or, “wow, who’s playing with firecrackers?” because you don’t want to think you just heard someone being shot with a gun. It’s the same reason why all the initial news and eyewitness reports on 9/11 said “a small plane accidentally flew into the World Trade Center.” We want to - we need to - hope for the best because, frankly, life is already a shit show and it’s hard enough struggling to get by from paycheck to paycheck. We can’t handle much more bad news. So our mental state goes to default when something scary is actually, truly happening. The first people plowed down by the truck in Nice spent their final moments on earth waving at the driver whom they thought had simply lost control of his truck, trying to tell him that he jumped the curb: “Watch out!,” they shouted. “There are people on the sidewalk!”

Well, folks, this isn’t an accident. It is happening. And if you believe Hillary Clinton is going to beat Trump with facts and smarts and logic, then you obviously missed the past year of 56 primaries and caucuses where 16 Republican candidates tried that and every kitchen sink they could throw at Trump and nothing could stop his juggernaut. As of today, as things stand now, I believe this is going to happen - and in order to deal with it, I need you first to acknowledge it, and then maybe, just maybe, we can find a way out of the mess we’re in.

Don’t get me wrong. I have great hope for the country I live in. Things are better. The left has won the cultural wars. Gays and lesbians can get married. A majority of Americans now take the liberal position on just about every polling question posed to them: Equal pay for women - check. Abortion should be legal - check. Stronger environmental laws - check. More gun control - check. Legalize marijuana - check. A huge shift has taken place - just ask the socialist who won 22 states this year. And there is no doubt in my mind that if people could vote from their couch at home on their X-box or PlayStation, Hillary would win in a landslide.

But that is not how it works in America. People have to leave the house and get in line to vote. And if they live in poor, Black or Hispanic neighborhoods, they not only have a longer line to wait in, everything is being done to literally stop them from casting a ballot. So in most elections it’s hard to get even 50% to turn out to vote. And therein lies the problem for November - who is going to have the most motivated, most inspired voters show up to vote? You know the answer to this question. Who’s the candidate with the most rabid supporters? Whose crazed fans are going to be up at 5 AM on Election Day, kicking ass all day long, all the way until the last polling place has closed, making sure every Tom, Dick and Harry (and Bob and Joe and Billy Bob and Billy Joe and Billy Bob Joe) has cast his ballot? That’s right. That’s the high level of danger we’re in. And don’t fool yourself — no amount of compelling Hillary TV ads, or outfacting him in the debates or Libertarians siphoning votes away from Trump is going to stop his mojo.

“You need to stop living in denial and face the truth which you know deep down is very, very real.”
Here are the 5 reasons Trump is going to win:

1. Midwest Math, or Welcome to Our Rust Belt Brexit. I believe Trump is going to focus much of his attention on the four blue states in the rustbelt of the upper Great Lakes - Michigan, Ohio, Pennsylvania and Wisconsin. Four traditionally Democratic states - but each of them have elected a Republican governor since 2010 (only Pennsylvania has now finally elected a Democrat). In the Michigan primary in March, more Michiganders came out to vote for the Republicans (1.32 million) that the Democrats (1.19 million). Trump is ahead of Hillary in the latest polls in Pennsylvania and tied with her in Ohio. Tied? How can the race be this close after everything Trump has said and done? Well maybe it’s because he’s said (correctly) that the Clintons’ support of NAFTA helped to destroy the industrial states of the Upper Midwest. Trump is going to hammer Clinton on this and her support of TPP and other trade policies that have royally screwed the people of these four states. When Trump stood in the shadow of a Ford Motor factory during the Michigan primary, he threatened the corporation that if they did indeed go ahead with their planned closure of that factory and move it to Mexico, he would slap a 35% tariff on any Mexican-built cars shipped back to the United States. It was sweet, sweet music to the ears of the working class of Michigan, and when he tossed in his threat to Apple that he would force them to stop making their iPhones in China and build them here in America, well, hearts swooned and Trump walked away with a big victory that should have gone to the governor next-door, John Kasich.

From Green Bay to Pittsburgh, this, my friends, is the middle of England - broken, depressed, struggling, the smokestacks strewn across the countryside with the carcass of what we use to call the Middle Class. Angry, embittered working (and nonworking) people who were lied to by the trickle-down of Reagan and abandoned by Democrats who still try to talk a good line but are really just looking forward to rub one out with a lobbyist from Goldman Sachs who’ll write them nice big check before leaving the room. What happened in the UK with Brexit is going to happen here. Elmer Gantry shows up looking like Boris Johnson and just says whatever shit he can make up to convince the masses that this is their chance! To stick to ALL of them, all who wrecked their American Dream! And now The Outsider, Donald Trump, has arrived to clean house! You don’t have to agree with him! You don’t even have to like him! He is your personal Molotov cocktail to throw right into the center of the bastards who did this to you! SEND A MESSAGE! TRUMP IS YOUR MESSENGER!

And this is where the math comes in. In 2012, Mitt Romney lost by 64 electoral votes. Add up the electoral votes cast by Michigan, Ohio, Pennsylvania and Wisconsin. It’s 64. All Trump needs to do to win is to carry, as he’s expected to do, the swath of traditional red states from Idaho to Georgia (states that’ll never vote for Hillary Clinton), and then he just needs these four rust belt states. He doesn’t need Florida. He doesn’t need Colorado or Virginia. Just Michigan, Ohio, Pennsylvania and Wisconsin. And that will put him over the top. This is how it will happen in November.

2. The Last Stand of the Angry White Man. Our male-dominated, 240-year run of the USA is coming to an end. A woman is about to take over! How did this happen?! On our watch! There were warning signs, but we ignored them. Nixon, the gender traitor, imposing Title IX on us, the rule that said girls in school should get an equal chance at playing sports. Then they let them fly commercial jets. Before we knew it, Beyoncé stormed on the field at this year’s Super Bowl (our game!) with an army of Black Women, fists raised, declaring that our domination was hereby terminated! Oh, the humanity!

That’s a small peek into the mind of the Endangered White Male. There is a sense that the power has slipped out of their hands, that their way of doing things is no longer how things are done. This monster, the “Feminazi,”the thing that as Trump says, “bleeds through her eyes or wherever she bleeds,” has conquered us — and now, after having had to endure eight years of a black man telling us what to do, we’re supposed to just sit back and take eight years of a woman bossing us around? After that it’ll be eight years of the gays in the White House! Then the transgenders! You can see where this is going. By then animals will have been granted human rights and a fuckin’ hamster is going to be running the country. This has to stop!

3. The Hillary Problem. Can we speak honestly, just among ourselves? And before we do, let me state, I actually like Hillary - a lot - and I think she has been given a bad rap she doesn’t deserve. But her vote for the Iraq War made me promise her that I would never vote for her again. To date, I haven’t broken that promise. For the sake of preventing a proto-fascist from becoming our commander-in-chief, I’m breaking that promise. I sadly believe Clinton will find a way to get us in some kind of military action. She’s a hawk, to the right of Obama. But Trump’s psycho finger will be on The Button, and that is that. Done and done.

Let’s face it: Our biggest problem here isn’t Trump - it’s Hillary. She is hugely unpopular — nearly 70% of all voters think she is untrustworthy and dishonest. She represents the old way of politics, not really believing in anything other than what can get you elected. That’s why she fights against gays getting married one moment, and the next she’s officiating a gay marriage. Young women are among her biggest detractors, which has to hurt considering it’s the sacrifices and the battles that Hillary and other women of her generation endured so that this younger generation would never have to be told by the Barbara Bushes of the world that they should just shut up and go bake some cookies. But the kids don’t like her, and not a day goes by that a millennial doesn’t tell me they aren’t voting for her. No Democrat, and certainly no independent, is waking up on November 8th excited to run out and vote for Hillary the way they did the day Obama became president or when Bernie was on the primary ballot. The enthusiasm just isn’t there. And because this election is going to come down to just one thing — who drags the most people out of the house and gets them to the polls — Trump right now is in the catbird seat.

4. The Depressed Sanders Vote. Stop fretting about Bernie’s supporters not voting for Clinton - we’re voting for Clinton! The polls already show that more Sanders voters will vote for Hillary this year than the number of Hillary primary voters in ‘08 who then voted for Obama. This is not the problem. The fire alarm that should be going off is that while the average Bernie backer will drag him/herself to the polls that day to somewhat reluctantly vote for Hillary, it will be what’s called a “depressed vote” - meaning the voter doesn’t bring five people to vote with her. He doesn’t volunteer 10 hours in the month leading up to the election. She never talks in an excited voice when asked why she’s voting for Hillary. A depressed voter. Because, when you’re young, you have zero tolerance for phonies and BS. Returning to the Clinton/Bush era for them is like suddenly having to pay for music, or using MySpace or carrying around one of those big-ass portable phones. They’re not going to vote for Trump; some will vote third party, but many will just stay home. Hillary Clinton is going to have to do something to give them a reason to support her — and picking a moderate, bland-o, middle of the road old white guy as her running mate is not the kind of edgy move that tells millenials that their vote is important to Hillary. Having two women on the ticket - that was an exciting idea. But then Hillary got scared and has decided to play it safe. This is just one example of how she is killing the youth vote.

5. The Jesse Ventura Effect. Finally, do not discount the electorate’s ability to be mischievous or underestimate how any millions fancy themselves as closet anarchists once they draw the curtain and are all alone in the voting booth. It’s one of the few places left in society where there are no security cameras, no listening devices, no spouses, no kids, no boss, no cops, there’s not even a friggin’ time limit. You can take as long as you need in there and no one can make you do anything. You can push the button and vote a straight party line, or you can write in Mickey Mouse and Donald Duck. There are no rules. And because of that, and the anger that so many have toward a broken political system, millions are going to vote for Trump not because they agree with him, not because they like his bigotry or ego, but just because they can. Just because it will upset the apple cart and make mommy and daddy mad. And in the same way like when you’re standing on the edge of Niagara Falls and your mind wonders for a moment what would that feel like to go over that thing, a lot of people are going to love being in the position of puppetmaster and plunking down for Trump just to see what that might look like. Remember back in the ‘90s when the people of Minnesota elected a professional wrestler as their governor? They didn’t do this because they’re stupid or thought that Jesse Ventura was some sort of statesman or political intellectual. They did so just because they could. Minnesota is one of the smartest states in the country. It is also filled with people who have a dark sense of humor — and voting for Ventura was their version of a good practical joke on a sick political system. This is going to happen again with Trump.

Coming back to the hotel after appearing on Bill Maher’s Republican Convention special this week on HBO, a man stopped me. “Mike,” he said, “we have to vote for Trump. We HAVE to shake things up.” That was it. That was enough for him. To “shake things up.” President Trump would indeed do just that, and a good chunk of the electorate would like to sit in the bleachers and watch that reality show.

(Next week I will post my thoughts on Trump’s Achilles Heel and how I think he can be beat.)

ALSO: http://www.alternet.org/election-2016/michael-moores-5-reasons-why-trump-will-win

Yours,
Michael Moore



불교와 도교, 대립과 투쟁 그리고 융합 / 최일범

특집 - 불교와 도교의 대립과 융합

[39호] 2009년 06월 10일 (수) 최일범  cib424@naver.com

1. 서론 


불교와 도교는 유교와 함께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전통 사상 문화의 주류를 형성하여 소위 유불도 삼교라고 지칭된다. 그중에서 유교가 윤리도덕과 경세(經世)라는 현실적 사상 문화를 주도하였다면, 상대적으로 도교와 불교는 종교와 현학적 사유(여기에서 말하는 현학적 사유란 중국 위진 도가의 현학이라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불교와 도가의 일종의 초월적이고 비분별적인 사유체계를 지칭한다.


물론 뒤에서 말할 도가의 현학은 단지 ‘현학’이라고 표현하여 여기서 말한 ‘현학적 사유’와 구별할 것이다.)라는 초월적 사상 문화의 주류를 대표한다. 따라서 도교와 불교를 서술한다는 것은 바로 동아시아 전통 사상 문화에서 현학적 사유와 종교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된다. 물론 유교 속에도 종교의 의미가 있고, 도교와 불교 속에도 세속적인 의미가 없지 않지만 그 사상적 특성을 대표하는 것이 그렇다는 말이다.


현학적 사유와 종교라는 두 가지 범주로써 불교와 도교를 대표한다고 할 때, 여기에서 말하는 종교와 현학적 사유라는 것은 오늘의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적인 의미와는 다르다. 곧 서양의 철학과 종교가 갖는 의미와는 다른 독특한 의미가 전제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종교라고 할 때, 기독교가 절대 유일신에 대한 경외나 신앙을 종교라고 한다면, 불교와 도교는 인간이 선(禪)이나 명상(冥想) 혹은 내단(內丹)의 실수(實修)를 통해서 획득하는 신통(神通)의 의미가 보다 중요하게 부각된다.


예컨대 붓다에게 명상과 정신 통일은 바로 올바른 이법(理法)을 보고 명지(明知)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원시불교의 기본원리라고 여겨지는 사제(四諦)나 12연기(緣起)의 설도 결국은 그러한 명상의 실수(實修)에 의해서 비로소 생생한 진리가 된다. 유명한 12연기의 관찰 등도, 근대의 학자가 이해하는 것처럼 단순한 논리적인 존재의 근거를 말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선(四禪)의 실수(實修)를 통해서 얻어지는 신통(神通)이라고 하는 특수한 능력에 의해서 과거와 현재 및 미래의 자신과 생생하게 살아가는 생명의 모든 생성의 모습들을 아는 일이었다.


서양의 경우 종교와 결별한 근대적 사유 또는 유다이즘과 만나기 이전의 헬레니즘의 이성적 사유 체계를 철학적 사유라고 한다면, 불교와 도교의 경우는 이와는 달리, 현학적 사유가 종교적 명상과 선의 실수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것이 독특하다. 다시 말하면 동아시아에 있어서(물론 인도를 포함하여) 현학적 사유는 종교적 명상과 선의 실수를 통해서 획득되는 일종의 지혜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이는 적어도 도교와 불교가 유교와의 융합을 통해 지극히 세속적인 관점에 매몰되는 형태를 이루기 전에는 항상 그러하다. 곧 유교와 융합한 후의 불교와 도교, 특히 선종은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일상생활의 마음이 곧 도’라는 지극히 세속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도의 실상(實相)이라고 표현하였던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평상심이란 다름 아닌 ‘추우면 춥다고 알고, 더우면 덥다고 아는’ 지극히 평범한 마음으로서, 불교나 도교의 독특한 신통(神通)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더우면 덥고 추우면 춥다고 아는 마음은 단지 세속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초월과 결별한 세속, 종교와 대립하는 윤리적 관점이 아니라, 유교가 이룩한 소위 세속 속에 초월이 내재한 일종의 체용론적 세계관, 본체론의 극도로 발전된 표현의 형태인 것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유교와 관련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술하지 않도록 한다.


불교와 도교의 사상 문화적 특징을 또 달리 표현한다면 심리(心理)와 생리(生理)라는 범주로서 개괄할 수 있을 것이다. 곧 불교가 심리적 종교요 철학이라면 도교는 생리적 종교요 철학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불교의 철학이 중관과 함께 유식(唯識)이라는 일종의 심리 철학으로 발전한 반면, 도교는 기(氣) 중심의 음양오행론의 세계관과 철학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교와 도교를 동아시아 전통의 정신문화와 물질문화의 관점에서도 대비할 수 있다. 예컨대 의학, 천문학, 지리학 등 동아시아 전통 과학 사상은 거의 도교적 배경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도교와 불교는 종교와 현학적 사유라는 공통된 범주의 사상 문화이기 때문에,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면서 먼저 도교와의 융합을 이룬다. 아니 융합이라기보다는 불교가 도교에 의지해서 자신을 중국이라는 새로운 토양에 뿌리내리는 것이다. 중국 전통 사상 문화는 유, 불, 도 삼교의 상호 교섭과 보완에 기초해서 형성되었다. 삼교는 각각의 사상적 정체성의 차이로 말미암아 충돌하고 갈등하였지만 동시에 상대방의 장점을 흡수하여 각각의 약점을 보완함으로써 자신의 사상내용을 충실하게 발전시켰다.


중국 위진 사상 연구의 대가 탕용동(湯用?)은 외래 사상문화와 본토사상문화의 교류가 대체로 다음 세 단계를 거친다고 하였다. 곧 교류의 첫 번째 단계는 상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같은 점만 보고 조화하는 단계’, 두 번째 단계는, 상호 교류가 진행함에 따라 각자의 특성이 점차 드러나서 ‘서로 다른 점을 보고 충돌하는 단계’, 세 번째 단계는, 상호 간에 깊이 이해함으로써 다른 점은 물론 같은 점도 보게 되어 더욱 높은 차원에서 ‘진실하게 만나서 조화될 수 있는 단계’라는 것이다.


불교가 중국에서 전파하여 유교와 도교와 만나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이런 단계를 거쳤다. 한대(漢代)에 전래된 불교는 동진(東晋) 시대까지 유교와 도교에 의지하는 상태였다.


곧 한대의 불교는 종교 관념상에서는 신선방술에, 정치 윤리 관념상에서는 유교에 영합하였다. 위진(魏晉) 시대에 이르러 불교는 사상 내용과 방법상에서 도가의 현학(玄學)에 의지하면서 내용적으로 더욱 충실해져서 점차 널리 유포되었고 마침내 거꾸로 현학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동진 시대부터 남북조 시대에 이르기까지 불교는 유교, 도교와 갈등의 관계를 형성하였다. 불교가 점차 발전하면서 중국의 전통 사상들과 다른 점이 점차 분명해지고, 불교의 중국사회에 대한 영향 역시 점차 확대되면서 유교와 도교의 불교에 대한 관점도 투쟁적으로 변화하였다.


이렇게 유교와 도교와의 충돌 과정에서 불교는 진일보 발전하게 되었다. 마침내 수당(隋唐) 시기에 이르러 삼교융합, 삼교일치 사상을 도출하였고, 불교는 유교와 도교를 흡수하여 중국화된 불교, 천태종, 화엄종 및 선종을 형성하게 되었다. 동시에 불교의 사상적 특징 또한 유교와 도교에 흡수되어 새로운 유교로서 송명(宋明) 시대의 신유학(新儒學)과 새로운 도교로서 내단(內丹) 도교를 형성하였다.


이 글에서는 도교와 불교의 양면, 곧 종교와 현학적 사유가 어떻게 갈등하고 융합하였는지 시대적인 추이에 따라 그 사상적 특징을 서술하고자 한다. 초기 단계로서 불교와 도교의 종교적 만남을, 중간 단계로서 도가의 현학과 불교의 반야사상의 만남 곧 격의불교의 문제를,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로서 불교의 선종과 노장 사상의 문제와 불성(佛性) 사상에 영향 받은 도교의 내단 사상의 문제를 다룰 것이다. 


2. 불교의 전래와 초기 도교: 신비주의의 조우 


도교의 내용에 대해서 남조(南朝) 양(梁)의 유협(劉?)은 멸혹론(滅惑論)서 “가장 높은 경지는 노자(老子)를 표방하는 것이고, 다음은 신선(神仙)이며, 가장 낮은 것은 장릉(張陵)이다.”라고 하였다. 노자는 다 아는 바와 같이 춘추전국 시기의 제자백가에 속하는 도가(道家)의 노자와 장자를 가리킨다.


그리고 신선이란 단법(丹法)에 의해 선화(仙化)한다는 일종의 방술(方術)이며, 마지막으로 장릉이란 후한(後漢) 이래 불교의 영향으로 수립된 민중 종교로서의 도교로서 태평도(太平道), 또는 오두미도(五斗米道)를 가리킨다. 도교 경전의 집대성인 명대의 정통도장(正統道藏)과 만력(萬曆)의 속도장(續道藏)은 모두 1,476종(種), 5,485권(卷)으로 그중에는 경계(經戒), 과의(科儀), 부록(符?), 연양(煉養) 등의 서적과 도가(道家), 유가(儒家), 음양가, 의(醫), 병(兵) 등 제자백가의 서적 역시 포함하고 있다.


도교의 정체성에 대해서 우리는 《도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민족사 간, 최준식 역)에 보이는 일본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참고할 수 있다. 그중에서 “도가(道家)와 도교(道敎)는 일반적으로, 특히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동일하게 사용된다.


엄격히 구분한다면 도가는 철학적 도교(Philosophical Taoism)이고 도교는 종교적 도교(Religious Taoism)이다. 도교는 노자를 신격화하여 태상노군, 현원황제(玄元皇帝)라고 부르며 숭배하였고, 그것을 중심으로 많은 신들에게 제사 드리고 기복하는 묘관(廟觀)과 교단을 가진 종교이다.”라는 분석과 “도교는 중국의 오랜 민간신앙에서 발달한 것으로 그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도관(道觀), 도사(道士)의 교단 조직을 가진 성립도교(교회도교, 혹은 교단도교라고도 한다.)이고, 다른 하나는 민중 사이에서 행해졌던 모든 도교 신앙을 포함하여 총칭하는 민중도교이다. 도교의 내용에는 노장의 철학, 참위(讖緯), 무축(巫祝), 음양(陰陽), 신선(神仙), 복서(卜筮) 등의 수술(數術)적 부문, 벽곡(?穀), 복이(服餌), 외단(外丹), 내단(內丹) 등이 포함된다.”라는 분석은 대체로 도교의 복잡한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도교가 종교적인 체계를 완비한 것은 4세기 이후이다. 고대 중국의 《노자》, 《장자》, 《추연(鄒衍)》,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회남자(淮南子)》 및 점성가, 의방가(醫方家), 참위가(讖緯家)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사회에 대한 인간들의 사유의 성과물을 흡수했으며, 아울러 도가사상을 근간으로 하여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이 합일되는 체계를 구축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고대 중국, 특히 초나라에 유전되어 온 여러 가지 신화를 수용하여, 그것을 개조, 안배하여 법도가 엄정하고 명목이 다양한 신의 계보를 만들었다. 또한 이를 앞에서 서술한 철리적 요소와 상호 결합시켜 종교적 형태로 전화시켰다. 그리고 고대 중국, 특히 초나라 문화권에서 성행하던 산천, 일월성신, 귀신들에 대한 제사의식을 재초과의(齋醮科儀)의 형식으로 규정화시키고 무의(巫醫)의 주술과 고약 등을 통한 의술 행위, 민간에서 복숭아나무로 만든 도장이나 부적으로 사악한 기운을 다스리고 귀신을 몰아내는 방식을 금주(禁呪), 부록(符?) 등의 법술로 발전시켰다.


당시의 자연과학의 성과를 흡수하고, 도인(導引) 등의 건신술(健身術)을 상호 결합하는 한편 신화(神化), 단연(丹鉛), 방약(方藥) 등으로 이른바 내단(內丹)과 외단(外丹)의 학설을 이루었다. 도교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유교로 대표되는 인문주의의 이성적 태도와 다른 비이성주의적 일면, 곧 강력한 생존 욕망과 향락에 대한 욕구를 엿볼 수 있다.


양한 시기에 중국에 전래된 불교는 황로학(黃老學)과 신선방술(神仙方術)로부터 발전한 황로도(黃老道)와 결합되어 불도(佛道)라고 불리게 되었다. 황로도는 한 무제 이후 점차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소위 황로(黃老)란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신격화한 것이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초기에 어떻게 중국인들에게 인식되었는지 알려 주는 설화가 있다. 후한의 명제(明帝)가 꿈에서 궁전으로 날아온 붓다의 자유로운 공중비행과 찬란한 금빛에 감동되어 마침내 칙사를 인도에 파견하여 불교를 찾은 것이 불교가 중국에 전래한 최초의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 설화는 당시 중국인들이 불교를 일종의 도술로 인식했음을 알려 준다.


중국의 초기 불교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헌으로 혜교(慧皎, 497~554)의 《고승전(高僧傳)》 14권이 있다. 이 책은 후한부터 책의 편찬 시기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승 259인의 전기인데, 그 속에는 신이(神異) 20인과 습선(習禪) 21인이 나온다. 신이(神異)는 신통(神通)이라고 불리는 초인간적인 능력으로서 명상의 실수(實修)에 의해서 얻어지는 기적적 영감에 의한 것이다. 팔리어로 된 《사문과경(沙門果經)》에 의하면, 사선(四禪)의 단계를 서술한 후 신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마음이 고요하고 깨끗해져 번뇌가 없고, 번뇌라는 이름마저 떠나서 유연하게 되어, 항상 활동하면서도 평안한 상태에 이를 때, 수행자는 여러 가지 신통에 마음을 기울여 여러 가지 신통을 실증할 수 있다.(南傳藏經 6) 


여기서 신통은 일신(一身)을 다신(多身)으로 되게 하고, 어떤 때는 몸을 감추고 어떤 때는 감추며, 공중에 가부좌를 한 채 마치 새처럼 돌아다니며, 범천(梵天)의 세계까지도 도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곧 인도불교의 소위 육신통(六神通)인 신족통(神足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천안통(天眼通), 누진통(漏盡通) 등 기적적인 능력인 것이다.


중국에 처음 소개된 불교의 경전 가운데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이나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 역시 당시의 중국인들이 관심이 명상에 의한 신비로운 불교였음을 시사한다. 안반이란 산스크리트어 아나 파나의 음역(音譯)으로서 초보적 명상법인 수식관(數息觀)이며, 반주삼매란 명상 속에서 모든 부처가 수행자 앞에 나타나 뚜렷이 볼 수 있다는 신비로운 명상이다.


2세기 중엽에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한 《안반수의경》의 서문에서 강승회(康僧會. ?~280)는 “호흡의 조화를 얻은 사람은 그 마음이 명료하여 약간 눈을 드는 것만으로도 아무리 깊은 곳도 꿰뚫어 보며, 무한히 먼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살아온 경력과 현세 국가의 모든 사건 등 어떤 것도 모르는 것이 없다.”(大正藏 권 15)고 하였다. 역시 《안반수의경》에 서문을 지은 도안(道安. 312~385) 역시 “이 명상의 고요함을 얻으면, 그가 발을 움직이면 곧 대천세계가 진동하고, 그가 손을 올리면 곧 해와 달을 한줌에 쥐고 ……. 그가 숨을 쉬면 곧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이 춤추며 따라온다.


그러한 것은 모두 사선(四禪)의 불가사의한 정신통일의 힘에 의한다.”(大正藏 권 55)라고 하였다. 《고승전》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안세고(安世高)는 “칠요(七曜), 오행(五行), 의방(醫方), 이술(異術) 등에 달통하였고, 심지어 새소리 짐승 소리까지 정통하지 못한 것이 없다고 한다”(大正藏 권 50, 323쪽)고 한다.


담가가라(曇柯迦羅)도 풍운(風雲), 성수(星宿), 도참(圖讖), 운변(雲變)에 달통하였으며(대정장 권 50, 324쪽), 강승회 역시 도술(道術)로써 이적(異蹟)을 행했다고 한다(대정장 권 50, 326쪽). 이런 문헌을 통해서 우리는 불교의 이론 중에서 먼저 중국인에게 소개된 것은 소승선학(小乘禪學)의 일종이며, 당시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불교와 도교를 구분하지 않고 단지 신비주의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3. 현학(玄學)과 격의(格義) 불교 : 신비주의의 이성화 


2세기 말부터 4, 5세기에 걸쳐서 인도로부터 속속 전해진 대승경전 가운데 중국의 지식인이 가장 매력을 느꼈던 것의 하나가 반야계의 경전이었다. 그러나 매력은 동시에 용이하지 않은 난해함과 표리를 이룬다. 대체로 당시의 중국에서는 한제국(漢帝國)의 관학(官學)이었던 유학(儒學)이 오래 지켜온 현실주의적인 권위가 약화되고 노장 계통의 새로운 형이상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다. 이 경향을 결정적으로 만든 것은 3세기 초의 한(漢)의 멸망과 이어진 3국 대립의 정치적 현실이었다. 사상 면에서의 추이를 말해 주는 것은 유명한 왕필(王弼, 226~249), 하안(何晏, ?~249), 곽상(郭象, ?~312) 등에 의한 현학이며, 이에 뒤이어 출현한 죽림칠현(竹林七賢)으로 대표되는 청담(淸談)이다.


현학과 청담은 당시 중국에서 한대(漢代)의 음양오행의 기계론적 우주관을 극복한 새로운 철학의 출발을 의미한다. 그들은 모두 표면적으로는 유교를 표방하면서도 무(無)의 형이상학이라는 새로운 학풍으로 《주역》, 《노자》, 《장자》를 해석하였다. 따라서 대승불교의 반야사상이 현학의 유무론(有無論)으로 해석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형세였다. 곧 반야사상의 공(空)의 개념을 노장의 무(無)에 빗대어 이해하였으니 이러한 방법을 전반적으로 격의(格義)라고 부른다.


위진 현학의 발전은 기본적으로 도가사상의 부활이다. 그 발전 과정은 대체로 두 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 단계에서 중시한 경전은 노자로서 현학을 무(無)에 기초해서 수립하였고, 둘째 단계에서 중시한 것은 장자로서 현학을 유(有)와 무(無)의 융화를 통해서 수립하였다. 첫째 단계를 대표하는 인물과 사상은 하안(何晏)과 왕필(王弼)의 귀무론(貴無論)으로서 주로 《노자》 해석을 통해서 드러났다. 둘째 단계의 발전 과정 또한 두 개의 단계로 나눌 수 있는바, 첫째 단계의 사상과 인물은 죽림칠현(竹林七賢), 특히 혜강(?康)과 완적(阮籍), 향수(向秀)로서 ‘명교(名敎)를 초월하여 자연(自然)에 맡긴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들은 당시 사상의 근거를 《노자》로부터 《장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향수가 《장자》를 새롭게 해석하는 학문적 작업에 집중한 외에 다른 사람들은 《장자》 사상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체현하는 실천적 태도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현학 발전의 둘째 단계는 서진(西晉) 시기에 이르러 곽상(郭象)의 《장자주(莊子注)》와 배위(裵퐯)의 《숭유론(崇有論)》이 출현함으로써 완결된다.


위진의 현학이 출현한 배경으로 우리는 진한(秦漢) 시대의 황로사상에 대해서 먼저 언급해야 한다. 황로사상은, 유가 못지않게 도가사상이 중시함으로써, 도가와 유가를 결합하는 경향이 짙었는데 《여씨춘추(呂氏春秋)》, 육가(陸賈)의 《신어(新語)》, 가의(賈誼)의 《신서(新書)》, 《회남자(淮南子)》 등이 모두 그러했다.


그러나 한무제가 독존유술(獨存儒術)을 선언한 후 《노자》를 말하는 학자는 점차 줄어들게 되었는데, 동한(東漢) 말기에 다시 도가의 경전들이 중시되기 시작했다. 하안과 왕필은 이때 《노자》의 무(無)의 형이상학을 주장한 것이다. 무(無)는 만유(萬有)의 존재론적 본체인 도(道)로서 형상도 없고 따라서 이름 지을 수도 없다. 이에 대해서 왕필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모든 유(有)는 다 무(無)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형체도 없고 이름도 없는 때가 곧 만물의 시작으로서 형체도 있고 이름도 있는 때에 이르러 그것을 생장시킨다. 도(道)가 형체도 없고 이름도 없이 만물을 형성한다는 것은 만물이 도에 근거해서 시작되고 형성되지만 그 근원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니 현묘하고 또 현묘하다.” 

(《노자》 제1장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에 대한 왕필주) 


이러한 무(無)의 형이상학은 소위 ‘언의지변(言意之辨)’의 문제로 발전하였다. 이것은 《장자(莊子)》 〈외물(外物)〉 편에 보이는 “득어망전(得魚忘筌)” 곧 “고기를 잡았으면 통발은 잊는다.”는 의미에서 발전한 것이다. 왕필은 언(言), 상(象), 의(意)의 세 가지 범주를 제시하였다. 곧 언(言)의 작용은 상(象)을 아는 데 있고 상(象)의 목적은 의(意)를 아는 데 있으므로, 언(言)과 상(象)을 잊어야 의(意)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실은 한대(漢代)에 유행했던 상수역학(象數易學)과 음양오행에 기초한 우주론(宇宙論)을 비판하고 새로운 관념적 형이상학을 수립한 것이었다. 또한 현학의 성행은 불교의 반야(般若)사상을 수용하는 데 결정적인 환경을 조성하였다. 노장의 무(無)는 불교 반야사상의 공(空) 개념을 해석하고, 언의지변은 불립문자(不立文字)라는 선종의 종지(宗旨)로 계승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위진의 현학 시대를 수당의 불교, 특히 선종이 계승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가 되었다.


왕필의 소위 무의 형이상학이란 형이상자인 무가 만물을 낳는다는 발생론은 결코 아니다. 왕필은 《노자》 제10장 주(注)에서 “그 근원을 막지 않으면 만물은 스스로 생하니 무슨 공이 있겠는가? ……만물은 저절로 자라니 내가 주재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덕은 있되 주재함은 없으니 현묘하지 않은가?”라고 하여 만물을 주재하는 초월적 형이상자의 존재를 부정하였다. 그는 “천지는 자연에 맡겨 무위하며 조작이 없다. 만물은 자연스럽게 서로 다스리니 (천지는) 불인(不仁)하다.


 천지는 짐승을 위해 풀을 낳은 것이 아니건만 짐승은 풀을 먹고, 사람을 위해 개를 낳은 것이 아니건만 사람은 개를 먹는다.”(《노자》 제5장 注)고 말하였는데, 여기에서 말한 “무위하며 조작이 없다”는 것이 곧 그가 말하는 ‘무(無)’이다. 즉 인위조작이 없는 자연(自然)의 무위의 덕이야말로 만물을 생장하게 하는 근본이라는 것이다. 왕필이 말한 “모든 유는 무에서 시작한다.……도는 무형무명으로써 만물을 시작하고 이룬다”(《노자》 제1장 注)는 ‘무’의 형이상학은 기실 ‘인위조작이 없는 덕’의 형이상학적 표현일 뿐이다.


따라서 왕필의 ‘생(生)’은 형이상자인 도(道=無)가 만물을 발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만물은 인위조작에 의해 억압되지 않을 때 만물이 자신의 본성에 따라 생명의 자연스러움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불생지생(不生之生)’1)이다. 따라서 왕필의 형이상학은 무위(無爲)의 덕(德)을 체득한 성인(聖人), 지인(至人), 신인(神人)의 정신 경계를 드러내는 경계 형태의 형이상학일 뿐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2) 그렇다면 왕필의 형이상학이 성립하는 논리적 토대는 무엇인가?


왕필의 형이상학은 체용론(體用論)이기도 하다3). 그의 ‘대연의(大衍義)’에 의하면 태극(太極)과 만물은 체용의 관계로 해석된다. 《주역》 〈계사〉의 ‘대연 수는 50인데 쓰기는 49만 쓴다.(大衍之數五十,其用四十有九)’에 대해서 왕필은 이렇게 설명한다. 


‘쓰기는 49만 쓴다(其用四十有九).’는 것은 일(一)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쓰이는 49가 쓰이지 않는 일(一)에 의해 통하게 되니, 일(一)은 수(數)가 아니라 수(數)가 그것에 의해 이루어지는 본체이다. 일(一)은 《역(易)》의 태극(太極)이고 49는 수(數)의 극(極)이다. 무(無)는 무(無)로써는 밝힐 수 없으니 반드시 유(有)에 인(因)해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만물의 극(極)에서 만물이 연유한 근원을 밝혀야 한다.4) 


여기에서 ‘쓰이지 않은 일(一)’은 수(數)가 아니라 49의 수(數)를 존재하게 하는 본체(本體)요, 49의 수(數)는 본체(本體)의 작용(作用)이라는 체용(體用)의 관계가 성립한다. 이러한 체용론이야말로 왕필의 의리역학(義理易學)의 핵심이거니와, 후에 역학(易學)뿐 아니라 불교에도 승조(僧肇)를 비롯하여 불교의 교학, 특히 《기신론(起信論)》, 화엄(華嚴), 《육조단경(六祖壇經)》 등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는게 된다.


노장의 무(無)를 통해서 불교 반야사상의 공(空)을 해석한 것을 소위 격의(格義) 불교라고 한다. 소위 격의(格義)란 간단히 말하면 중국 고유의 철학 개념으로 불교사상의 유사한 개념을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그 목적은 격의를 통해서 이해의 난해함을 해소하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불교 교의를 이해하는 방식은 축법아(竺法雅), 강법랑(康法朗) 등이 설법의 편의를 위해서 시작하였다. 《고승전》 권 4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축법아(竺法雅)는 하간(河間) 사람으로 어려서는 외학(外學)을 좋아했지만 장성하여서는 불교에 통달하였다.……그에게 배우는 사람 중에 세속의 경전은 잘 알지만 불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에 축법아는 강법랑 등과 불경 중의 사수(事數)를 외서(外書)에 빗대서 해석하였는데 이를 격의(格義)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사수(事數)란 불경 중의 명상(名相)의 술어(術語)로서 오음(五陰), 십이입(十二入), 사제(四諦) 등 숫자가 달린 개념을 사수(事數)라고 한다. 격의는 단지 사수를 설명하는 방편만은 아니다. 특히 노장사상으로 불교의 교의를 회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고승전》 권 6에 있는 혜원(慧遠)의 전기(傳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일찍이 청강하는 사람이 실상의(實相義)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는데, 말을 하면 할수록 더욱 의심이 깊어졌다. 이에 혜원이 장자의 의미를 인용하여 비유하자 그가 분명히 이해하였다. 그 후 도안(道安)은 혜원이 세속의 책을 인용하여 불경을 강설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다. 


격의의 방식은 단지 초학자들을 위한 방편이었을 뿐 불경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에는 문제가 있었다. 격의(格義)와 같은 비교철학의 입장은 두 개 이상의 사상적 차이를 문제 삼으면서 자칫 이질보다는 동질의 통일로 기울게 마련이다. 이렇게 하여 반야사상이 현학 속에 녹아들어가려 할 무렵에 격의의 오류를 강력히 주장한 사람이 도안(道安. 312-385)이었다.


 도안에 의해 제기된 문제는 획기적인 대승불교의 전도자인 구마라습에 의해서 해결되었다. 그의 젊은 제자 승조(僧肇)는 중국에서 최초로 대승불교의 공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한 사람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반야사상은 그가 저술한 《조론(肇論)》을 통해서 알려졌다. 


4. 선종의 성립과 도교 내단(內丹)의 등장 : 융합에 의한 창조적 부활 


중국문화에서 도교의 영향을 살펴보면 도교 안에 사대부나 관료 위주의 상층문화와 일반 서민들의 하층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존과 상호 차이로 인해 도교의 중국문화에 대한 영향은 당연히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으며, 도교 자체도 사대부 도교와 민간 도교로 구분되는 발전 과정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소위 사대부 문화는 공자와 맹자, 노자와 장자, 불교와 선종을 두루 포괄하는 것으로서 중국문화 정신의 토대가 된다. 그런 이러한 정신문화를 자각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한 것은 사대부 계층에 국한된다. 사대부 계층의 문화가 일반 서민에게 수용되기 위해서는 일련의 세속화를 통한 개조 작업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이처럼 세속화된 문화는 본래의 문화 형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세속화를 거쳐 일단 걸러진 문화는 거칠고 속된 면이 보이기는 하지만 통속적이고 이해하기 쉬워 일반 서민들의 심리에 부합할 수 있다. 도교의 경우 이러한 문화의 분화가 이루어진 것은 중당(中唐) 이후였다. 중당에서 북송에 이르는 시기는 중국문화사에서 중요한 전환기로서, 유가와 불가 그리고 도교라는 삼대 문화사조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때였다. 유가는 성리학(=신유학)으로 전환되었고, 불교는 선종으로 발전하였고, 도교 역시 노장과 선종을 결합한 사대부 도교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해 갔다.


사대부들은 맹자로부터 성선(性善)과 양기(養氣), 그리고 자신을 돌이켜 반성하는(反躬自省) 것을 배웠고, 선종에서는 마음이 곧 우주만물이라는 본체론 철학과 깨달음의 실천을, 도교에서는 태극도(太極圖)와 같은 우주론과 욕심을 줄이고 기(氣)를 기르며 몸을 닦는 과욕(寡慾), 양기(養氣), 수신(修身)의 수양법을 받아들였다. 이러한 도교의 수양법은 사실 도교의 원초적인 바탕인 장생불사, 곧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려는 근원적 염원이 투영된 것이다.


실로 중당 이후 송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지배한 사조는 유불도 삼교일치론이다. 송 초기의 도사 진박(陳搏)이 삼교 조화를 말하였고, 장상영(張商英)은 《호법론(護法論)》을, 이강(李綱)은 《삼교론(三敎論)》을, 유밀(劉謐)은 《삼교평심론(三敎平心論)》을 지어 삼교일치를 주장하였다.


이런 사조에 기초해서 도교에서는 특히 불교의 선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소위 내단(內丹)을 주장하는 전진교(全眞敎)와 같은 도교 교단이 등장한다. 내단 사상의 근원은 멀리 한대(漢代)로 소급된다.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는 중국 동한(東漢) 말기의 도사 위백양(魏伯陽)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당(脩唐) 시대를 거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여 마침내 만고단경왕(萬古丹經王)으로 불리우게 된 도교 단학(丹學)의 최고 경전 중의 하나이다. 도교 단학은 외단(外丹)으로부터 내단(內丹)으로 발전하였는데 《주역참동계》에 대한 역대의 주석들은 이러한 단학 사상의 발전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중국 수당 시기에 출현한 내단 사상은 《주역참동계》를 내단의 원리로 해석하고 송원 시대에 이르러 불교를 수용함으로써 내단 사상의 주요한 특징인 성명쌍수(性命雙修) 사상을 완성하였다. 이 시기 내단 사상의 대표적 저작인 장백단의 오진편의 예를 들어 보면, 내단의 실수(實修) 과정을 선수명(先修命), 후수성(後修性)으로 그 단계를 구분하였다. 소위 성명(性命)이란 다음과 같은 의미이다. 


성(性)이란 도(道), 신(神), 용(用), 정(靜)으로서 양(陽) 속의 음(陰)이며, 명(命)이란 생(生), 체(體), 동(動)으로서 음 속의 양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필요하니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된다. 음과 양은 하나만으로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체용(體用)이 아울러 온전해야 오묘한 도(道)를 이룬다.(戈國龍, 〈丹經極論〉 《道敎內丹探微》, 86쪽에서 재인용) 


이로써 보면 당송 도교의 내단은 성(性)과 명(命)이라는 두 범주를 제시하였는데, 명(命)은 생리적 요소이고, 성(性)은 정신적 요소를 가리킨다. 도교는 생리적 요소인 명(命)을 기르는 공부를 전통적인 도교의 단학(丹學)에서 취하고, 불교로부터 성(性)의 공부를 수용하여 소위 성명쌍수(性命雙修)라는 도교의 독특한 수양 공부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불교의 돈오(頓悟), 유교의 함양(涵養) 공부와 함께 중국 당송 시기의 삼대 공부론이라고 할 수 있다.


도교가 불교의 선종으로부터 성(性)의 문제를 수용하여 내단사상을 완성하였다면, 불교는 도가사상 특히 장자 사상을 수용하여 중국화된 독특한 선종 불교를 완성하였다. 선종의 기원은 신화와 전설에 가려져 있다. 이를테면 인도 선종의 초조로 전해지는 마하가섭의 ‘염화시중의 미소’는 선종이 한 송이의 꽃과 단 한 번의 미소로 발생한 것이라고 알려 준다. 이 전설은 진실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아름답다.


가섭으로부터 28대에 이르면 저 유명한 달마 조사가 등장한다. 그는 인도 선종의 마지막이자 중국선종의 초조이다. 곧 달마는 선종사에 있어서 인도와 중국의 교량인 셈이다. 그러나 인도 선종의 이 법통은 후세에 날조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 곧 인도에는 이와 관련된 어떤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한자의 선(禪)은 산스크리트어로 Dhyana(禪那)의 음역(音譯)에서 나왔으나 양자의 의미상의 차이는 뚜렷하다. 인도의 Dhyana가 집중적이고 조직적인 일종의 명상을 의미하는 데 대해서 중국의 선(禪)은 본체(本體=空)에 대한 일종의 돈오(頓悟) 내지는 자성(自性)에 대한 일종의 직관적 지각(知覺), 즉 증득(證得)의 의미를 갖는다. 선종의 조사들은 선의 본질을 명상이나 사색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강조하였던 것이다.


호적(胡適)은 일찍이 “중국의 선은 인도의 요가나 Dhyana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 대한 반동에서 나왔다.”고 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반드시 반동이라기보다는 무의식적 변형이라고 함이 옳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양자가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스즈키 박사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이런 형식의 선은 인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선은 깨달음에 대한 중국적 해석이라고 하면서 이야말로 창조적 해석이라고 지적한다. 필자의 견해로는 선종은 그 원초적 추진력을 대승불교의 풍부한 충동성에서 이끌어 낸 것 같다. 그렇지 않고 만일 노장(老莊)의 원시 도가사상의 부흥에만 의존하였던들 이같이 활기차고 다이나믹한 정신운동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역설이 될지 모르지만 노장의 근본정신을 선의 형식으로 생생하게 부흥시키고 발전시킨 것은 대승불교의 충동 때문이었다. 토머스 머튼(Thomas Merton)이 날카롭게 지적했던 것처럼 장자 사상의 진정한 계승자는 당대의 선사들이다.5)


불교와 노장사상의 연계성에 대한 지적은 이미 승조로부터 시작된다. 야나기다(柳田聖山)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니르바나는 붓다 시대 이래, 언제나 명상의 내용이었다. 승조는 이것을 물아동근(物我同根), 만물일체(萬物一體)의 명상으로 바꾼다. 이 사상은 멀리 장자의 제물론에서 비롯되는데, 승조는 그것을 불교의 명상의 내용으로 만든 것이다.”6)


그러나 승조의 물아동근과 장자의 제물론을 온전히 동일한 사상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서소약(徐小躍)에 의하면, 노장과 선종의 유사한 사상으로 간주되는 가장 대표적인 예로 장자의 제물론 사상과 승조의 물아동근론을 거론하면서, “그들의 표현이 참으로 같기 때문에 서로 구분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승조의 술어는 비록 장자에 연원하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사상, 추구하는 목적, 근거로 삼는 이론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단언한다.7)


선종을 대표하는 사상은 역시 돈오(頓悟)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돈오사상 역시 승조가 《불진공론(不眞空論)》에서 말한 “현실이 곧 진리”라고 말한 일상의 선과 관련된다. 그것은 후에 임제가 “처하는 곳마다 주인이 되며, 서는 곳마다 모두 진실하다(隨處作主, 立處皆眞).”라고 한 현실 절대긍정적 태도의 연원이다.


이로써 “평상의 마음이 그대로 도(平常心是道)”라거나, 진리를 깨닫는 것은 노력하고 애써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선종의 독특한 진리관이 수립된다. 이러한, 노장과 선종이 융화하여 이룩한 소위 ‘평상(平常)의 도(道)’는 송대에 이르러 유교의 성리학을 태동하게 한 촉매이다. 곧 ‘평상이 도’라면 일용행사를 떠나지 않는 현실 속에서 도를 구현할 당위, 곧 성리학의 도리가 성립하기 때문이다.8) 


5. 결어―사상 문화의 갈등과 융합 


중국인 중에도 중국의 전통문화의 우월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서 중화(中華)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사막을 건너 인도에 이르러 동경하던 불법을 구한 순례승들에게 중국은 변두리 땅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고작해야 진토(秦土), 한지(漢地)라고 부르는데 그쳤으며,9) 경건한 중국의 승려들이 중국이라고 했던 경우 그것은 중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인도를 가리키는 것이었다.10)


불교가 중국에 들어와서 그 진리성을 인정받게 되자 도교에서는 불교를 이론적으로 논란하기 보다는 불교는 본래 중국의 것이었다고 하여, 서진(西晉) 시대에 도교 측에서는 《노자화호경(老子化胡經)》이 만들어졌다. 곧 중국의 노자가 인도에 들어가서 남방의 오랑캐들을 교화하여 혹은 석존이 되기도 하고, 혹은 석존의 스승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불교 측에서는 위경(僞經)을 만들어 대항하였다.


그중 하나인 《청정법행경(淸淨法行經)》에 의하면 부처님은 3인의 제자를 보내서 중국을 교화하도록 만들었으니 그중 유동(儒童)보살은 공구(孔丘)였고, 광정(光淨)보살은 안연(顔淵)이었고, 마하가섭은 노자였다고 한다. 또 당시대의 부혁(傅奕)은 노장의 깊은 진리를 불교가 훔쳤다고 주장하였다.11)


 또한 송나라 명제(明帝) 태시(泰始) 3년(A.D. 467년) 고환(顧歡)이라는 사람이 《이하론(夷夏論)》을 지어 도교의 입장에서 불교를 배척한 데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도교와 불교가 같은 뜻이라고 반박하였다. 예컨대 남제(南齊) 시대의 도사인 장융(張融)은 왼손에 《효경》과 《노자》를 들고 바른손에 《소품반야경》과 《법화경》을 들고 죽었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은 마침내 삼교일치론으로 발전하였다.


규봉종밀 선사는 “공자, 노자, 석가는 모두 성인이시며 때를 따르고, 때에 맞추어 가르침을 베풀었으되 길을 달리 했을 뿐, 안팎으로 서로 도와서 중생을 이롭게 한다.”고 하였다. 다만 유교와 도교는 권교(權敎)로서 결국은 불교만이 진리라고 하였다.12) 어떤 사람은 “묻되, 삼교는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답하되, 근기가 큰 사람이 쓴다면 같은 것이고 약한 자가 쓴다면 다른 것이다.


대체로 하나의 성(性)에서 용(用)이 일어났으되 근기의 차별에 따라 셋으로 나뉘었으니 같고 다름을 의심하는 것은 사람에 따른 것이지 교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13) 라고 하여, 새로운 차원의 관점을 제시하였다.


도교와 불교는,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상호 교섭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 발전하였다. 이 글에서는 도교와 불교의 교섭을, 탕용동(湯用?)이 말한 바와 같이, 교류의 첫 번째 단계는 상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같은 점만 보고 조화하는 단계’, 두 번째 단계는, 상호 교류가 진행함에 따라 각자의 특성이 점차 드러나서 ‘서로 다른 점을 보고 충돌하는 단계’, 세 번째 단계는, 상호간에 깊이 이해함으로써 다른 점은 물론 같은 점도 보게 되어 더욱 높은 차원에서 ‘진실하게 만나서 조화될 수 있는 단계’로 구분하였다.


그리하여 초기의 불교 전래와 도교의 만남이 신비주의의 관점에서 이루어졌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상호의 철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소위 격의의 방법에 의한 교류가 이루어졌고, 세 번째 단계에서는 서로의 사상적 특성을 수용하면서 각각의 사상적 특성을 잃지 않고 창조적으로 부활한 예를 도교의 내단 사상과 불교의 선종에서 찾아보았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의 사상 체계가 역사를 초월하여 보존되기 위해서는 그 사상 자체의 정체성이 확고해야 하며, 아울러 다른 사상과의 융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최일범 /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유학과 졸업. 동 대학원 동양철학과 석사·박사 취득. 주요 논문으로 〈한국의 윤리사상〉 〈종교대화의 관점에서 본 유교와 불교〉 〈주역선해(禪解) 연구〉〈고려 중기 유불교섭의 철학적 근거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822



“왜 IS 그 개자식들을 없애버리지 못하는 겁니까?”(CNN 기자) “이건 전통적인 적군이 아닙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랑스 파리에서 IS의 테러가 일어난 사흘 후인 11월16일, 미국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등장한 대화다. 이 문답은 보기보다 많은 것을 알려준다. 2015년 11월의 파리는 이제 세계가 ‘옛날 같지 않은 적군’을 맞이했다는 현실을 아주 충격적인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우리가 아는 세상과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결정적인 차이는 이것이다. 전쟁의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싸졌다.


우리가 아는 세상에서, 전쟁은 아주 값비싼 선택이었다. 대규모 정규군을 보유하고, 규율과 전문성을 유지하도록 군인을 훈련시키며, 잠재적 적군에 뒤지지 않는 화력을 보유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이후로는 사람의 ‘목숨 값’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비싸졌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AFP</font></div>파리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11월16일 파리의 에펠탑이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란색·흰색·붉은색 조명을 비추고 있다.  

ⓒAFP

파리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11월16일 파리의 에펠탑이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란색·흰색·붉은색 조명을 비추고 있다.

그래서 전쟁은 오직 국가만이 감당할 수 있는 옵션이었다. 그나마도 갈수록 더 비싸졌기 때문에, 21세기 들어서는 국가도 웬만해서는 감당하려 하지 않았다. 이런 세계에서 전쟁은 파괴적이지만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하다. 가능하면 상대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서로가 안다. 전쟁과 안보는 국가라는 무게감 있고 책임 있는 행위자만이 참여하는 게임이었다. 최소한 형식적으로는, 동등한 무게를 지닌 국가들끼리의 게임은 ‘대칭적’이었다.


이게 달라졌다. 전쟁의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냉전이 끝난 이후, 아프리카 대륙의 무기 수입액은 52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아프리카가 더 평화로워졌다는 뜻일까. 현실은 반대다. 앙골라·수단 등 아프리카 곳곳이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의 수렁에서 계속 허우적대거나 새로 빠져들어 갔다. 무기 수입액의 급락은 기괴해 보인다.


수입 품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냉전 시기의 수입 무기가 탱크나 전투기 등 국가 단위로 운영하는 중량 무기였던 반면, 냉전 이후는 자동소총이나 지뢰 등 경량 무기 위주로 재편됐다. 심지어 소년 병사가 쓸 것을 염두에 두고 자동소총을 일부러 작게 디자인한다는 의혹도 일었다. 러시아산 총기인 칼라시니코프는 하도 튼튼하게 만들어서 구 모델 재고품이 언제나 남아도는 데다 복제품도 많아서 ‘빈자의 무기’ ‘소형 대량살상무기’라 불린다.


유엔은 전 세계의 소년병 수가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적이 있다. 이 중에서도 14세 미만 소년병이 적지 않으리라고 보았다. 경량 무기만큼이나 소년병도 ‘값이 싼 전쟁자원’이다. 국가가 붕괴한 내전 지역에서 소년병은 주로 자원입대를 한다. 내전 지역에서는 차라리 그편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고, 절망적인 현실에 놓인 10대 청소년에게 총이 주는 해방감은 짜릿한 유혹이다. 징집은 고도의 국가 역량이 필요한 비싼 절차인데, 소년병 자원 시스템은 그걸 간단히 생략한다. 정규군 훈련체계도 없으니 훈련비용 역시 사실상 공짜다. 작고 가벼운 자동소총은 정규 훈련을 받지 않은 10대에게도 충분한 살상능력을 쥐여준다. 이제 전쟁은 국가보다 훨씬 낮은 단위에서 훨씬 싼 값에 훨씬 만성적으로 치러진다.


독일의 정치학자 헤어프리트 뮌클러는 책 <새로운 전쟁>에서 이런 ‘값싼 전쟁’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표준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벌어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내전은 중화기를 칼라시니코프로, 징집 정규군을 자원 소년병으로, 군용 지프를 현대차 1t 트럭으로 대체하는 초저비용 전쟁이다.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중화기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 민간인 학살을 전쟁범죄로 보는 국가 간 전쟁의 금기는 완전히 무시된다.


‘윤곽선이 사라진 전쟁’의 시대


전쟁이 값싸진 이유는 또 있다. 마치 근대 이전 직업 용병의 시대처럼, 전쟁은 점점 더 ‘돈이 되는 사업’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뮌클러는 지적한다. 국제 규범에 구속받지 않는, 국가 단위 아래의 군벌집단은 전쟁을 통해 국제 범죄경제에 결합하는 방법을 빠르게 배워나갔다. 지하자원은 대표적인 전쟁 경제의 판매품이다. IS의 핵심 돈줄은 석유 밀매다. 국제 시세를 밑도는 가격으로도 하루에만 150만 달러(약 17억3000만원)를 벌어들인다고 알려져 있다. 마약도 훌륭한 돈줄이다. 아프가니스탄 군벌은 아편 재배로 재정을 조달했다. 지하자원도 변변찮고 마약을 재배할 여건도 되지 않을 때는 납치 성매매가 ‘대안’이 되기도 한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AFP</font></div>11월13일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 밖에 총격 희생자들이 쓰러져 있다.  

ⓒAFP

11월13일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 밖에 총격 희생자들이 쓰러져 있다.

전쟁은 값비싸지면서 ‘국영화’되었다가, 가격이 떨어지면서 다시 ‘민영화’되는 궤적을 그리고 있다. ‘블랙워터’로 대표되는 민간 군사기업의 출현도 비슷한 맥락이지만, ‘국가 건설에 실패한 지역’에서 특히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국가 단위의 전쟁은 여전히 비싸다. 국가의 실패는 값싼 전쟁이 등장할 공간을 열어준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전쟁이 1·2차 세계대전이라면, 값싼 전쟁 시대를 대표하는 전쟁은 국가 실패 지역에서의 내전이다. 뮌클러는 이런 전쟁을 ‘윤곽선이 사라진 전쟁’이라고 불렀다. 영토의 경계도, 전시와 평시의 경계도, 적과 동지의 경계도, 전투와 돈벌이의 경계도 무너진다.


윤곽선이 사라진 전쟁은 국가 공백 지대에 머물지 않고 제1세계로 흘러넘쳤다. 가장 단적인 사례가 테러리즘이다. 값싼 전쟁의 승리자들이 종교적 근본주의와 결합할 때 테러의 파괴력은 증폭된다. 그 극단에 IS가 있다. 파리의 테러는 1세계로 흘러넘친 값싼 전쟁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사용된 무기는 AK47. 값싼 전쟁의 아이콘인 칼라시니코프 1947년형이다. 테러 기획자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는 테러 5일 뒤인 11월18일 프랑스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보통의 국가라면 전투에 휘말린 자국민의 사망은 정권의 정당성 위기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바우드의 사망은 IS의 정당성을 흔들기는커녕 열광적인 ‘순교 지원자’의 행렬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10대 소년을 잡아끄는 극단주의의 매력은 대단해서, 한국에서도 IS에 가담하러 시리아로 떠난 소년이 여론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다. 종교적 근본주의는 목숨을 버릴 준비가 된 예비군을 넉넉히 공급한다. IS가 지불하는 전투병과 살상무기의 ‘가격’이 극도로 싸다. 이마저도 과대평가다. 전투병과 살상무기는 현지 조달로, IS는 사실상 아무런 비용을 내지 않을 때도 많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AP Photo</font></div> 2001년 9·11 테러 당시 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  

ⓒAP Photo

2001년 9·11 테러 당시 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

테러를 치명적 안보 위협으로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은 2001년 9·11 테러였다. 2015년 파리 테러는 9·11과도 또 다르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9·11은 고도로 상징적인 ‘제국의 심장부’를 노려 타격했고, 서구 유학파 엘리트에게 비행조종술까지 가르쳐가며 기획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2015년 파리 테러는 AK47을 든 빈민가 출신 테러범이, 별달리 큰 상징성도 없는 극장가(극장이 유대인 소유였다는 설명 정도가 그나마 등장했다)에서 총을 난사했다. 상징성보다 철저하게 대량살상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다. 가뜩이나 싼 가격은 한 번 더 떨어진다.


이렇게 해서 우리 시대의 테러는 일종의 대규모 ‘덤핑(dumping)’이 되었다. 공격 수단을 지나칠 정도로 싸게 확보할 수 있고, 공격자는 어이없을 정도로 값싼 베팅만을 해도 되지만, 당하는 국가는 엄청난 값을 치러야 한다. 9·11 테러에 알카에다가 쓴 돈은 50만 달러였지만, 미국은 테러 손실액과 이후 대테러 전쟁 비용을 합쳐 3조3000억 달러를 썼다. 파리 테러의 추산 비용은 겨우 1만 달러다. 국가 대 국가의 ‘대칭적’ 안보 환경과는 전혀 다른, 가파른 ‘비대칭’이 등장한다. 비대칭 안보 위협은 21세기를 특징짓는 개념이 되었다.


국가 실패 지역의 값싼 전쟁과, 그것이 1세계로 흘러넘친 테러리즘. 두 ‘새로운 표준’은 안보의 핵심 질문을 바꾼다. 미국 군사전략의 기본 노선을 보여주는 ‘방위전략지침’ 2012년판은 미군의 주임무 목록 첫머리에 고전적인 정규전을 제치고 ‘대테러전과 비정규전’을 올렸다. 2008년 프랑스 방위전략 보고서에는 ‘테러’가 107차례 등장해서, ‘전쟁’보다 더 자주 나온다. 상대 국가의 전쟁 의지를 억누르는 데 초점이 가 있던 고전적인 안보 체제는 값싼 전쟁 앞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일단 거기에는 억누를 수 있을 만큼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가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치 국가를 상대하는 것처럼 우리가 대응한다면 우리는 IS의 전략에 말려들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현실을 꿰뚫는 동시에 책임 회피의 혐의도 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AFP</font></div>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월16일 의회 연설에서 ‘테러리즘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AFP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월16일 의회 연설에서 ‘테러리즘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테러리즘과 국제 안보를 연구해온 조선대 공진성 교수(정치외교학과)는 “특히 패권국가가 민주국가일 때 빠지게 되는 딜레마가 있다”라고 말했다. “IS와 같이 거점을 확보한 테러 집단을 근절하려면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대규모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정권의 무덤이다. 이 때문에 패권국가는 공습 중심의 작전을 구사하는데, 이러면 민간인 피해가 필연이다. 이는 IS가 세력 확장을 위해 그토록 바라는 ‘서방에 대한 증오’를 대량생산해준다.” ‘지상군 투입 회피-공습-증오 증폭-테러-공습 강화’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다.


국제 안보를 위해 누가 비용을 지불할 것인가


결국 국제 안보라는 일종의 ‘공공재’ 생산을 위해서, 누가 인적·물적 투자라는 비용을 감당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 남게 된다. 민주국가는 이 기약 없는 비용을 혼자 뒤집어쓰려 하지 않는다. 그랬다가는 정권이 날아간다. 다자 협력을 통한 ‘비용 분담’이 단기적으로는 실현 가능한 모델인데, 이것은 각국이 군대와 전쟁비용을 최소한으로만 맡으려는 무임승차 문제에 취약하다.


국가 공백 지역에서의 값싼 전쟁이 문제의 근원이라면,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를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덤핑을 못하도록 제값을 내는 공식 참여자로 끌어올리는 셈이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부시 정권기의 미국은 이라크를 점령한 후 민주적인 선거를 실시하기만 하면 조기에 민주국가가 자리 잡으리라고 기대했다. 결과는 이라크의 국가 붕괴였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이근 교수는 “권위주의 국가에서 법치국가나 민주주의 국가로 넘어가려면 많은 고비를 넘어야 하는데, 부시 정부 때 중간에 들어가서 이걸 다 부숴버리면서 국가 이전 상태로 돌아간 꼴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대단히 논쟁적인 제안도 등장한다. 공진성 교수는 “특히 진보적인 분들이 동의하지 않겠지만, 지금 세계에는 건강한 지배가 필요하다. 누구도 지배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결정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당장 제국주의가 떠오르는 제안이다. “물론 스스로 국가를 형성하는 게 비대칭 안보 위협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그게 작동하지 않는 현실에서, ‘건강한 지배’란 예측 가능한 법치와 치안을 공급하는 문제다. 이것은 현재의 약탈적·착취적 통치나 무정부 상태보다 분명히 낫다. 지금 시리아 일대에 누군가는 이걸 공급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주체는 미국이지만 역시나 민주적 패권국가의 딜레마가 작동한다. 아마도 다자 협력과 공습 모델이 여전히 우세할 것이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AFP</font></div>11월18일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 호가 IS를 공격하기 위해 툴롱 항에서 출항했다.  

ⓒAFP

11월18일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 호가 IS를 공격하기 위해 툴롱 항에서 출항했다.

이 현실적인 경로에서 테러는 마치 교통사고처럼 근절보다는 억지의 대상이 된다. 국경 보안과 대테러 법안 강화가 대안으로 떠오르는데, 이는 1세계 국가의 핵심 가치인 시민의 자유를 제약할 수도 있는 길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면서도 관용과 법치주의의 가치에 끼칠 충격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택해야 한다”라고 논평했다.


이근 교수도 파리 테러를 계기로 글로벌 안보 환경에 근본 변화가 일어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이라는 핵심부를 공격했다면, 그때는 패권국가가 패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파리 테러는 그런 공격으로 보기는 힘들다. 아마도 근본적인 상황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다자 협력을 기조로 해서 억지에 목표를 둘 가능성이 높다.” 값싼 전쟁을 생산하는 국가 실패 지역에 대한 근본 처방보다는 일종의 ‘외과수술’을 택하리라는 전망이다.


전쟁 값이 싸질수록 평화는 비싸진다. 값싼 전쟁은 너무나 저렴하기 때문에 국가 실패 지역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얼마든지 1세계로 흘러넘칠 수 있다. ‘우리나라만 안전한 세계’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파리는 보여주었다.



2015. 11. 27



21세기..신 노예들.. [13]

최민수 (minsoocho****)

주소복사  조회 541 15.08.26 10:29  신고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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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구글의 최고 경영자가 바뀔거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최고 경영자가 될 사람은

놀랍게도 구글 말단 사원(?)에서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된..

만 44세의 인도인이더군요..

 

세계적인 기업이 그 후대경영을 직계나 친인척이 아닌

그 회사출신의 능력있는 인재에게 물려준다는 것..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한국은 어떻습니까..

 

삼성..

 

전문 경영인이 최고 경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3대째 세습 중입니다..

 

북한 김씨 집안 하고 타이 기록이죠..

 

뭐..이 재용씨가 경영을 잘 할수도 있을 겁니다만..

상속세를 덜 내기 위해 편법을 쓰고..

주식 상장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등..

누구말마따나 한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대기업의 최고경영인으로써..

그 자격을 논하기엔 말하면 입아플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삼성이 잘되야 나라가 잘된다며..

삼성 걱정을..이씨 집안 걱정을 해 줍니다..

삼성 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그런걸까요..?

 

정이 너무 많아..차고 넘쳐..

그들이 내지 않는 세금을..

그들이 거둬가는 주식 수익을..

비록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사는 형편이지만 대신 내주고 싶은..그런거겠죠..

 

 

현정부와 여당을 한번 볼까요..?

 

올해 담배값이 인상됬습니다..

담배값에는 세금이란 것이 매겨지는데 분류를 하자면 간접세에 해당됩니다..

 

나라의 세수가 부족해..세금을 매기는 것..

누가 이해못하겠습니까..?

 

하지만..세금을 매기는데 있어서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최대 원칙은..

직접세를 늘리고 간접세를 줄이는 것입니다..

 

직접세라 함은..많이 벌어들인 사람은 많이 세금을 내고

적게 벌어들인 사람은 적게 세금을 내는 것인데..

많이 벌든..적게 벌든 똑같은 액수의 세금을 내야 하는 간접세를 올린다는 것은

힘없고 가난한 국민들을 봉으로 생각하는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그 힘없고 가난한 국민들은

본인들을 못살게 굴고..죽으라 떠밀고 있는 여당 걱정을..현정부 걱정을 해댑니다..

 

그렇게 힘을 모아주면..

탄력받아 자기 자식대까지 핍박받으라고 그러는 걸까요..?

 

정이 너무 많아..차고 넘쳐..

비록 그들이 잘못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우리는 남이 아니라는 생각때문이겠죠..

 

 

말 나온김에..

야당도 한번 볼까요..

 

새누리당 2중대라 불리운지 제법 오래되었죠..

현정부처럼 무능한 정부라면..

이것은 하늘이 내려준 호재 이며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정권교체 및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공천권을 쟁취할수 있는지..

그것을 위해서라면 당을 찢는것도 불사할 정도로..

국민을 위한 야당이라기 보다는

이미 기득권세력이 되어버린지 오래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그들또한 깃발만 꽂으면 당선시켜주는 고향이 있으며

여당못지 않게 무능한 그들일망정..

현정부를 제어하기 위해선 그들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를 해 줍니다..

 

그렇게 지지를 해주면..

현정부의 무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국민을 대변하는 야당이 될꺼라 그러는 걸까요..?

 

정이 너무 많아..차고 넘쳐..

여당만 많이 해먹으면 안되니..적당히 야당하고 갈라 먹으라

그러는 거겠죠..

 

 

우리는 현재 21세기.. 대한민국.. 민주 공화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유를 누리고 있죠..

 

허나..

 

여당..야당을 떠나..

국민을 못살게 만들고

행복할 자유를 핍박하고 억누르는 세력들에게는

물론 잘하는 것에는 지지와 격려도 필요하겠지만

맹목적인 지지보다는 과감한 비판도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혹..

내가 좋아하는..내가 정이 가는 쪽에는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시진 않습니까..?

우리 지역 사람이라서..우리 나라 기업이라서 맹목적인 성원을 보내진 않습니까..?

 

죄송한 말씀이지만..

 

날 못살게 굴고..핍박하는 것들에게..

그 어떤 비판 없이 맹목적으로 보내는 지지와 성원은..

자유를 손에 쥐어줘도.. 사용할지 모르는..

21세기 신 노예라..

스스로를 단정짓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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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중에서
강낭콩" 그래서 월짱님 말씀은 박 대통령 대신 야당 문,박시장이 되어야 하고 여당은 새민연이 되어야 하고 삼성 현대 등은 가족경영 철폐해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간다 그말씀이심까?ㅋ 그렇게되면 부작용 없는거에요?ㅋㅋ" 14:02  리플달기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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