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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조금씩배워보자/옛글 감상

[挽歌詩 - 陶淵明]

挽歌詩(만가시) - 陶淵明



其一


有生必有死(유생필유사)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고

早終非命促(조종비명촉) 일찍 죽는다고 명이 짧은 것도 아니다.

昨暮同爲人(작모동위인) 어제 저녁에는 똑같은 사람이었는데

今旦在鬼錄(금단제귀록) 오늘 아침에는 귀신명부에 올랐구나!

魂氣散何之(혼기산하지) 혼과 기운은 흩어져서 어디로 가고

枯形寄空木(고형기공목) 말라버린 몸만 빈 나무에 얹혀있다.

嬌兒索父啼(교아색부제)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아버지 찾으며 울고

良友撫我哭(양우무아곡) 좋은 친구들은 내 몸을 어루만지며 곡한다.

得失不複知(득실부복지) 잘잘못을 다시는 알지 못하니

是非安能覺(시비안능각) 옳고 그름을 어찌 깨달을 수 있겠나!

千秋萬歲後(천추만세후) 천년 만년 지나간 후에

誰知榮與辱(수지영여욕) 누가 영화와 치욕을 알겠는가?

但恨在世時(단한재세시) 다만 한스러운 것은 세상에 있을 때

飲酒不得足(음주부득족) 술 마신 것이 넉넉하지 못했던 것 뿐이네.




其二


在昔無酒飲(재석무주음) 옛날에는 마실 술이 없었는데

今但湛空觴(금단담공상) 지금은 빈잔이 가득 채워졌구나!

春醪生浮蟻(춘요생부의) 봄 막걸리에 술밥이 생겨 뜨는데

何時更能嘗(하시갱능상) 어느 때 다시 맛볼 수 있을까?

肴案盈我前(효안영아전) 안주상은 내 앞에 그득하고

親舊哭我傍(친구곡아방) 친구들은 내 곁에서 곡한다.

欲語口無音(욕어구무음) 말하려고 해도 입에서는 소리가 안 나고

欲視眼無光(욕시안무광) 보려고 해도 눈에는 빛이 없다.

昔在高堂寢(석재고당침) 전에는 높은 집에서 잠잤는데

今宿荒草鄉(금숙황초향) 이제는 거칠 풀밭에서 자겠구나

一朝出門去(일조출문거) 하루아침에 문을 나와 떠나서

歸來良未央(귀래양미앙) 돌아왔으니 과연 끝없는 세상이로다.




其三


荒草何茫茫(황초하망망) 거친 풀은 어찌 그리 아득하고

白楊亦蕭蕭(백양역소소) 백양나무 또한 쓸쓸하게 늘어져있다.

嚴霜九月中(엄상구월중) 된서리 내리는 구월 중에

送我出遠郊(송아출원교) 나를 먼 들 밖으로 보내고

四面無人居(사면무인거) 사방에 사람 사는 곳은 없고

高墳正嶕嶢(고분정초요) 높은 무덤들만 그저 솟아있구나.

馬爲仰天鳴(마위앙천명) 그래서 말은 하늘을 쳐다보며 울고

風爲自蕭條(풍위자소조) 바람은 스스로 쓸쓸히 분다.

幽室一已閉(유실일이폐) 깜깜한 방이 한 번 닫혀버리면

千年不複朝(천년불복조) 천년토록 아침이 다시 오지 않을지니

賢達無奈何(현달무나하) 현달한 사람인들 어찌하겠는가?

向來相送人(향래상송인) 지금까지 나를 전송해준 사람들은

各自還其家(각자환기가)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親戚或餘悲(친척혹여비) 친척들은 혹 슬픔이 남아있겠지만

他人亦已歌(타인역이가) 타인들은 역시나 벌써 노래부른다.

死去何所道(사거하소도) 죽었는데 무엇을 말하겠는가?

托體同山阿(탁체동산아) 산언덕에 몸을 의탁하여 하나가 되었는데!




挽 당길 만  1. 당기다, 잡아당기다 2. 끌다 3. 말다, 말아 올리다 4. 짜다, 짜서 얽어매다 5. 애도하다 6. 만사(輓詞ㆍ挽詞: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말) [부수]扌(재방변)

促 재촉할 촉,악착스러울 착 1. 재촉하다, 다그치다, 촉진하다(促進--) 2. 촉박하다(促迫--), 급하다(急--) 3. 다가오다, 가까이하다 4. 빠르다, 신속하다(迅速--) 5. 군색하다(窘塞--), 구차하다(苟且--) 6. 짧다 7. 좁다, 협소하다(狹小--)... [부수]亻(사람인변)

旦 아침 단  1. 아침, 해 돋을 무렵 2. 환한 모양, 누그러지는 모양, 정성(精誠)스러운 모양 3. 연극에서 여자(女子)로 분장(扮裝)하는 배우(俳優) 4. 형벌(刑罰)의 이름 5. (밤을)새우다 6. (밤이)새다 [부수]日(날일)

枯 마를 고  1. 마르다, 시들다 2. 말리다 3. 약해지다 4. 쇠하다(衰--) 5. 야위다 6. 텅 비다 7. 효시하다(梟示--) 8. 마른나무(죽어서 시든 나무) 9. 해골(骸骨: 죽은 사람의 살이 썩고 남은 앙상한 뼈) [부수]木(나무목)

寄 부칠 기  1. 부치다, 보내다 2.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到達--) 3. 맡기다, 위임하다(委任--) 4. 기대다, 의지하다(依支--) 5. 붙여 살다, 임시로 얹혀 살다 6. 빌리다 7. 위임(委任), 부탁(付託)... [부수]宀(갓머리)

嬌 아리따울 교  1. 아리땁다, 요염하다(妖艶--) 2. 교만하다(驕慢--), 뽐내다 3. 사랑스럽다 4. 사랑하다 5. 가볍고 부드럽다 6. (소리가)가늘고 맑다 7. 여자아이(女子--) 8. 젊은 여자(女子), 미녀(美女) [부수]女(계집녀)

複 겹칠 복,겹칠 부  1. 겹치다 2. 거듭되다 3. 겹옷(솜을 두지 않고 거죽과 안을 맞붙여 지은 옷) 4. 겹 5. 솜옷 a. 겹치다 (부) b. 거듭되다 (부) [부수]衤(옷의변)

安 편안 안  1. 편안(便安) 2. 편안하다(便安--) 3. 편안(便安)하게 하다 4. 안존하다(安存--: 아무런 탈 없이 평안히 지내다) 5. 즐거움에 빠지다 6. 즐기다, 좋아하다 7. 어찌 8. 이에(乃), 곧 9. 어디에 10. 안으로,... [부수]宀(갓머리)

湛 괼 담,잠길 침,맑을 잠,담글 점,장마 음  1. 괴다(특별히 귀여워하고 사랑하다) 2. 즐기다 3. 술에 빠지다 4. 탐닉하다(耽溺--) 5. 더디다 6. 느릿하다 a. 잠기다(=沈) (침) b. 가라앉히다 (침) c. 없애다 (침) d. 미혹되다(迷惑--) (침) e. 깊이... [부수]氵(삼수변)

觴 잔 상  1. 잔(盞) 2. 잔을 내다 [부수]角(뿔각)

醪 막걸리 료,막걸리 요  1. 막걸리(우리나라 고유한 술의 하나) 2. 탁주(濁酒: 막걸리) 3. 술(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 [부수]酉(닭유)

蟻 개미 의  1. 개미(개밋과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검은 빛깔 3. 술구더기(걸러 놓은 술에 뜬 밥알) 4. 미천함의 비유(比喩ㆍ譬喩) 5. 검다 6. 보잘것없다 [부수]虫(벌레훼)

肴 안주 효  1. 안주(按酒) 2. 고기 안주(按酒) 3. 익힌 고기 4. 육효(六爻: 점괘(占卦)의 여섯 가지 획수)(=爻) 5. 섞이다(=淆) [부수]月(육달월)

央 가운데 앙,선명한 모양 영  1. 가운데 2. 중간, 절발 3. 재앙(災殃) 4. 넓은 모양 5. 선명한 모양 6. 온화(溫和)한 모양 7. 다하다, 끝나다 8. 없어지다 9. 오래다 10. 멀다 11. 넓다 12. 온화하다(溫和--) 13. 요구하다(要求--),...[부수]大(큰대)

郊 들 교  1. 들, 야외(野外) 2. 성(城) 밖 3. 근교(近郊) 4. 시골 5. 교통(交通)의 요충지(要衝地) 6. 천지(天地)의 제사(祭祀) 7. 교사(郊祀: 천지의 제사) 8. 교사(郊祀)를 지내다 9. (땅이)메마르다 10. 교활...[부수]阝(우부방)

嶕 높을 초  1. 높다 2. 산꼭대기 [부수]山(뫼산)

嶢 높을 요  1. 높다 2. 높고 멀다 3. 메마르다 4. 산(山)의 이름 5. 관(關)의 이름 6. 산(山)이 높은 모양 7. 위태(危殆)로운 모양 [부수]山(뫼산)

蕭 쓸쓸할 소, 맑은대쑥 소  1. 쓸쓸하다 2. 시끄럽다 3. 바쁘다 4. (바람이) 불다 5. 떨어지다 6. (말이) 울다 7. 맑은대쑥(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8. 물건(物件) 소리 [부수]艹(초두머리)

條 가지 조  1. 가지 2. 조리(條理) 3. 맥락(脈絡) 4. 조목(條目) 5. 끈, 줄 6. 법규(法規) 7. 유자나무(柚子--) 8. 통하다(通--) 9. 길다 [부수]木(나무목)

蕭條 소조 ①분위기(雰圍氣)가 매우 쓸슬함  ②고요하고 조용함

不奈何 불내하 어찌하지 못함. 어쩔 수 없음.


출처 : 

http://www.yeolkook.net/new0822/?doc=bbs/gnuboard.php&bo_table=dojam&page=1&wr_i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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