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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1 – 춘향전(春香傳)) / 작가 미상 E21 – 춘향전(春香傳)) / 작가 미상(출전: 동서고전 200선 해제3 / 반덕진 / 가람기획) 고전소설의 최대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춘향전은 단순한 러브 스토리를 넘어, 어두운 중세의 질곡을 뚫고나오려는 근대적 충동과 나아가 인간해방의 염원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격적 무시를 당하며 살아야 했던 춘향은 억눌린 민중의 대변자로, 엄격한 양반사회의 자기 폐쇄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도령은 민중의 구원자로 변모한다.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해답을 찾는 우리에게 민족의 영원한 고전작품으로 남아있다. a. 춘향전의 형성 세익스피어의 이 영국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이 한국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유사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 작품은 그 작자와 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고전소설.. 더보기
E20 – 열하일기 (熱河日記) / 박지원(朴趾源, 1737 ~ 1805) E20 – 열하일기 (熱河日記) / 박지원(朴趾源, 1737 ~ 1805)(출전: 동서고전 200선 해제3 / 반덕진 / 가람기획) a. 작가: 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지원이 쓴 중국 견문기. 청의 연경과 열하를 여행한 후 그곳 문인 명사들과 교유하고 새로운 문물제도를 접한 결과를 소상하게 기록한 이 책은, 조국의 현실 개혁을 전제로 이국 땅을 관찰하고 분석한 연암이 그의 사상을 탁월한 문학적 재능에 의해 전달한 사상서이자 뛰어난 문학작품이다. b. 진보적인 지식인 남한과 북한에서 공히 높게 평가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작가인 연암 박지원은 노론의 명문인 반남 박씨 집안의 둘째 아들로 출생했다. 16세에 처삼촌인 이양천에게 글을 배우고, 3년 동안 문을 걸어 잠그고 공부에 전념.. 더보기
E19 – 파한집 (破閑集) / 이인로(李仁老, 1152년 ~ 1220년) E19 – 파한집 (破閑集) / 이인로(李仁老, 1152년 ~ 1220년)(출전: 동서고전 200선 해제3 / 반덕진 / 가람기획) 고려 중기 문신 이인로가 쓴 최초의 시화 수필집. 이름난 문인들과 승려들의 시문을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씌어진 책으로, 고려 중기까지의 시의 역사를 조감하면서 구체적인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물론, 시학의 근본문제까지 자세하게 논의 하고 있다. 아울러 고려 문화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귀중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a. 죽림고회의 중심인물 이인로는 고려 의종 때 7대 80년 동안 국권을 장악했던 문벌귀족인 인주 이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잃고 고승인 요일 밑에서 자랐다. 그의 가문은 그 자신도 자랑스럽게 여긴 쟁쟁한 문.. 더보기
[挽歌詩 - 陶淵明] 挽歌詩(만가시) - 陶淵明 其一 有生必有死(유생필유사)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고早終非命促(조종비명촉) 일찍 죽는다고 명이 짧은 것도 아니다.昨暮同爲人(작모동위인) 어제 저녁에는 똑같은 사람이었는데今旦在鬼錄(금단제귀록) 오늘 아침에는 귀신명부에 올랐구나!魂氣散何之(혼기산하지) 혼과 기운은 흩어져서 어디로 가고枯形寄空木(고형기공목) 말라버린 몸만 빈 나무에 얹혀있다.嬌兒索父啼(교아색부제)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아버지 찾으며 울고良友撫我哭(양우무아곡) 좋은 친구들은 내 몸을 어루만지며 곡한다.得失不複知(득실부복지) 잘잘못을 다시는 알지 못하니是非安能覺(시비안능각) 옳고 그름을 어찌 깨달을 수 있겠나!千秋萬歲後(천추만세후) 천년 만년 지나간 후에誰知榮與辱(수지영여욕) 누가 영화와 치욕을 알겠는가?但恨在.. 더보기
[歸去來辭 - 陶淵明] 歸去來兮(귀거래혜) 돌아가야지 田園將蕪胡不歸(전원장무호불귀) 논밭이 묵는데 어찌 아니 돌아가리 旣自以心爲形役(기자이심위형역) 스스로 마음이 몸의 부림 받았거니 奚惆悵而獨悲(해추창이독비) 어찌 홀로 근심에 슬퍼하고 있으리 悟已往之不諫(오이왕지불간) 지난 날은 돌릴 수 없음을 알았으니 知來者之可追(지래자지가추) 이에 앞으로는 그르치는 일 없으리 實迷途其未遠(실미도기미원) 길이 어긋났으나 멀어진 건 아니니 覺今是而昨非(각금시이작비) 지난 날은 그렀고 이제부터 바르리 舟遙遙以輕颺(주요요이경양) 고운 물결 흔들흔들 배를 드놓이고 風飄飄而吹衣(풍표표이취의) 바람 가벼이 불어 옷자락을 날리네 問征夫以前路(문정부이전로) 지나는 이에게 앞길 물어 가야하니 恨晨光之熹微(한신광지희미) 희미한 새벽 빛에 절로 한숨이 나네 乃.. 더보기
E18 – 계원필경 (桂苑筆耕) /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908) E18 – 계원필경 (桂苑筆耕) /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908)(출전: 동서고전 200선 해제3 / 반덕진 / 가람기획) 이 책은 우리 나라 한문학의 비조로 평가되는 최치원의 개인문집으로, 저자가 당나라에 있을 때 쓴 시문들을 귀국하여 모은 책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당에 유학하여 과거에 합격까지 했으나, 이방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과 실의 속에 고국에 귀국한 후, 자신의 포부를 펴보고자 했으나 이것마저 불가능함을 알고 만년에 가야산에 은거하며 일생을 마친 불우한 지식인의 고뇌와 좌절이 잘 나타나 있다. a. 성공과 좌절의 생애 우리 나라 인 최치원의 자는 고운이고 경주의 6두품 가문에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했던 고운은 12살의 나이로 학문적 성취와 세속적 야망을 위.. 더보기
E17 –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 톨스토이(L.N. Tolstoi, 1828~1910) E17 –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 톨스토이(L.N. Tolstoi, 1828~1910)(출전: 동서고전 200선 해제3 / 반덕진 / 가람기획) 상류사회의 정숙한 부인 안나의 불륜의 사랑을 중심으로, 1870년대의 러시아 귀족사회를 묘사한 가정소설이자 사회소설이다. 그는 여기서 안나와 브론스키의 구원받을 수 없는 관능적인 사랑에, 레빈과 키치의 진정한 기독교적 사랑을 대비시키고 있다. 전자가 단순한 육체적 사랑이며 이기적인 데 비해, 후자는 형이상학적 사랑의 개념이며 자기 희생이다. 바로 여기에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있다. 아울러 이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한 풍속도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실주의 소설의 걸작이다. a. 문학가에서 구도자로 러시아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 더보기
E16 – 백년 동안의 고독 (Cien Anos de Soledad,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 마르케스(Gabriel García Márquez, 1927 ~ 2014) E16 – 백년 동안의 고독 (Cien Anos de Soledad,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 마르케스(Gabriel García Márquez, 1927 ~ 2014)(출전: 동서고전 200선 해제3 / 반덕진 / 가람기획) 이 작품은 로 불려지는 마르케스가 라는 가공적인 땅을 무대로, 고독한 운명을 타고난 부엔디아 집안의 비극적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기법을 통해 외세의 식민지배로 혼미한 라틴 아메리카 민주의 역사를 신비스러운 환상과 현실을 뒤섞어 그려내고 있다. 아울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특수한 사회구조 속에서 고질적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인들의 정체성을 진지하게 탐색하고 있다. a. 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