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ed by | Naomi Kawa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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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 Rémi Burah Takehiko Aoki Masamichi Sawada Naomi Kawase |
Written by | Naomi Kawase |
Starring | Nijiro Murakami Jun Yoshinaga |
Music by | Hasiken |
Edited by | Tina Baz |
Distributed by | Asmik Ace |
Release d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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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time | 110 minutes |
Country | Japan |
Language | Japanese |
간만에 만나는 수작이다.
일본의 남쪽 나라 어느 섬에서 소년, 소녀,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상큼하고 깊은 맛을 내는 영화.
카이토는 이혼한 엄마를 따라 이 섬으로 왔다. 중간에 헤어진 아빠를 만나러 동경에 다녀 오는 장면이 있다. 카이토의 엄마는 지역 호텔에서 일한다.
쿄코는 엄마, 아빠와 그 섬에서 살아가는 소녀. 작은 까페를 운영하는 아빠와 일종의 무당(?)같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엄마는 병에 걸려서 죽음을 맞이 한다. 임종의 순간에 가까운 일가, 이웃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춤 추며 보내는 일본의 남쪽 풍속이 왠지 모르게 티벳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쿄코는 교복을 입은 채로 수영을 즐기고, 카이토는 이혼한 엄마와 살면서 말수가 적은 고등학생의 모습. 서로 애틋한 사랑을 키워 나가면서 이혼한 부모, 그리고 사별하는 엄마, 홀로 아들을 키워 가면서 나름 자신의 인생을 채워(?)나가려는 엄마, 그리고 제물로 쓰기 위해 잡는 염소의 모습....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숲으로 가득찬 산의 모습, 잔잔하고 눈부신 바다부터 태풍이 몰아치는, 미친 듯한 바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대자연 속에 마치 그 일부인듯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그 인간들의 자잘한 감정의 단편들을 참 잘 잡아 내고, 하나 하나 정성을 들여 영상과 소리를 통하여 전해졌다. 대자연의 모습은 스펙타클한 차분한 영상으로, 그리고 쿄코와 카이토와 인간들의 씬은 핸드헬드 카메라로 살짝 흔들리면서 파고드는 영상의 표현도 무척 좋았다.
나오미 카와세 감독은 69년생, 나와 동갑인 일본의 감독이다. 앞으로 그녀의 작품에 주목해야겠다.
201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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