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2012)

Rent-A-Cat 
7.4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이치카와 미카코, 쿠사무라 레이코, 미츠이시 켄, 타나카 케이, 야마다 마호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일본 | 110 분 | 2012-12-13
글쓴이 평점  



먼저 나오코 감독의 다른 작품들이 내가 본 게....'카모메 식당', '안경' 등등

하나의 영화이고 하나의 흐름이지만 마치 옴니 버스같은 느낌으로 그 흔한 CG하나 쓰지 않으면서도, 어찌 생각해보면 마치 꿈인듯, 현실인듯한 흐름이 만들어 주는 느낌들이 좋다.

대체 직업이 정말 무얼까 하고 생각하게 하는 넉살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히키코모리(특수한) 풍의 여주인공 '미카코'는 주식 데이트레이더 이기도 하고 점쟁이 이기도 하고, 또 머더라, 여러 가지 직업으로 나와서 실제 '현실생활'에 돈때문에 곤란을 겪지는 않는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무직'이 아닌가 싶다. 할머니가 물려주신 집과 약간의 재산에 궁핍하지는 않은 삶을 혼자서 살아가고 결혼을 하고 싶어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으로 쉽게 다가가지도 다가오는 사람에게 쉽게 접근하게 하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그냥 고양이와 더불어 살면서, 빨래하고, 고양이 뒤치닥 거리 하고 틈틈이 고양이들을 작은 수레에 싣고 '렌토 네코, 네코, 네코~'라고 외치고 다니면서(그것도 사람이 많이 있을거 같지는 않은 강가의 산책길을) 고양이를 빌려 준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자식들이 모두 출가하고 남편마저도 떠나 버리고 혼자 남아 남은 인생을 그냥 살아 가는 할머니, 단신부임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월급쟁이, ..., 도둑으로 성장한 중학교 동기,....작은 렌트카점에서 혼자 근무하는 노처녀,....모두들 나름의 외로움속에 사는 사람들...

A, B, C 등급으로 구분하는 렌트카 장면이 어쩌면 이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무언가를 가슴 깊숙이서 부터 치밀어 오르는 마음으로 받아 들여 졌다. '당신은 어떤 등급?',...

일본영화, 또는 드라마가 가지는 잔잔함이 이 영화에서도 잔잔하게 그려 지면서, 어쩌면 겁나게 바쁘게 앞만 보며 살아가는 시대에서 벗어나, 인간상실의 감정속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다.



201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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