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르가 SF라고 되어 있지만, 실은 드라마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유수의 공대인 MIT에 입학허가를 받은 꿈으로 가득찬 미국중류층의 한 똑똑한 여고생(졸업반)이
친구들과의 파티후 집으로 가는 길에 라디오 방송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다가 사고가 난다
무면허 음주운전, 전방주시 태만....
한 저명한 음악가 가족이 타고 있던 차를 거의 정면으로 들이 받아 그 남자의 임신한 아내와 아들은 즉사하고
4년이 흘러 감옥에서 형을 마치고 나오는 로다.
미래에 대한 꿈으로 가득찼던 그녀는
이젠 전과자로서 모든 것을 체념하고 학교에서 청소부로 취직한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로 가족을 파멸에 빠뜨리고 난 후 폐인 처럼 살아가고 있는 남자 버로씨에게 찾아가서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 받기를 원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그냥 그 집에 청소부로 일하게 되어 매주 방문하면서
점차 그 남자의 마음도 열게 되고(다시 음악가의 일상으로 복귀 하게 됨을 암시)....
그 사이 로다의 절망적인 심정으로 응모했던 제2의 지구(Another Earth)로의 탑승권을 받게 되는데
결국 자신의 죄를 용서 받고자 했던 로다의 진실을 알게 된 버로씨는 무지 막지한 화를 내게 되고
로다는 그 탑승권을 버로씨에게 주고....
(또 다른 지구에 간 버로씨는 살아있는 자신의 부인과 아들을 만났을까? )
(그리고 그 곳에 사는 로다는 꿈많은 여대생이 되어 있을까 ?)
그리고 얼마 시간이 지난후 로다는 자신을 방문한 또 다른 '로다'를 만난다.
그냥 또 다른 지구가 갑자기 나타 나게 되고.... 그 속에는 지구와 똑 같은 인물이 살고 있다는 것등... 간간히
라디오나 티브이 프로등을 통해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지만...실제 SF장면은 커다른 지구가 하늘에 떠 있는것 외엔
없다
잔잔히.... 인생의 커다란 갈림길에서 최악의 길을 택하게 된 로다와 버로를 통해서... 수많은 선택의 결과들이 얼마나 우리의
인생을 뒤바꾸게 되는지 생각케 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Brit Marling 평범한 듯하면서 차분하고 이지적인 눈매를 가진 새로운 여배우의 가능성을 엿봤다.
201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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