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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조금씩배워보자/孟子

盡心章句下 - 23 <馮婦攘臂下車> 20151117

<馮婦攘臂下車> 20151117


23-01 齊饑陳臻曰 國人皆以夫子將復爲發棠 殆不可復

        제기진진왈 국인개이부자장부위발영 태불가부

齊(제)가지런할,(재)재계할, (자)옷자락,(전)자를/饑(기)주릴/陳(진)베풀,묵을/臻(진)이를/發(발)필/棠(당)아가위(산사나무의 열매), 팥배나무,산앵도나무/殆(태)거의,위태할


제나라에 기근이 들자 진진이 말하기를 “국민들은 모두 선생께서 다시 당(棠) 땅의 곡식을 풀어내도록 할 줄 알고 있는데, 아마도 그러지 않으실 것 같구려.”


23-02 孟子曰 是爲馮婦也 晉人有馮婦者善搏虎 卒爲善士 則之野 有衆逐虎 虎負嵎 莫之敢攖 望見馮婦 

        맹자왈 시위풍부야 진인유풍부자선박호 졸위선사 즉지야 유중축호 호부우 막지감영 망견풍부

馮(풍)성씨,(빙)업신여길/婦(부)며느리/搏(박)두드릴,어깨/虎(호)범/嵎(우)산굽이/攖(영)얽힐


趨而迎之 馮婦攘臂下車 衆皆悅之 其爲士者笑之

추이영지 풍부양비하차 중개열지 기위사자소지

趨(추)달아날,(촉)재촉할/迎(영)맞을/攘(양)물리칠,걷다,(녕,영)어지러울/臂(비)팔


맹자가 말하기를 “그런 것은 빙부 같은 사람이나 할 짓이야. 진나라에 빙부란 자가 있었는데, 곧잘 범을 두들겨 잡더니, 졸지에 훌륭한 벼슬아치가 되었다. 어느날 들판에 나갔더니, 무리들이 범을 쫓고있었는데, 쫓기는 범은 산비탈을 끼고 버티매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빙부가 나타나자 무리들은 달려가 그를 맞아 들였다. 빙부는 예전 버릇대로 어깨를 걷어 올리며 차에서 내렸는데, 무리들은 모두 기뻐하였으나 뜻있는 선비들은 그를 비웃었느니라.”


- 준이생각 : 풍부란 자가 있어 이 사람이 호랑이를 맨손으로 잘 때려 잡았는데 그는 결국 선사善士가 되었다. 사람들이 호랑이를 쫓아 호랑이가 산굽이에 막혀 (사람들이)감히 맞서 싸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멀리 풍부를 보고는 달려와 그를 맞이 하자, 풍부는 팔을 걷고 마차에서 내린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즐거워 하는데 선비들은 이를 웃음거리로 삼는다. 하나의 사건을 맹자는 이야기 하지만 이는 무언가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그 옛날 호랑이는 사람과 가축을 죽이고 먹는 아주 무서운 존재였고 이 호랑이를 때려 잡는 일은 어쩌면 선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풍부란 자는 이런 훌륭한(?)일을 많이 하여 선사가 되었는데, 다시금 사람들이 호랑이가 나타나 이를 어쩌지 못하고 궁지에 빠져 있을 때 풍부는 다시 그 호랑이를 잡기 위해 팔을 걷고 나간다. 즉 백성들을 위해서 또 다시 위험을 무릅쓴다고 봐야 될 듯. 하지만 (제 잘난체 빠진) 선비라는 것들은 이를 보고 조소한다는 의미 정도로 봐야 되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선한 일을 해 오고 또 선한 일을 행하려 하는 풍부에 반해 이러쿵 저러쿵 말만 하고 자기 개인의 영달에만 신경을 쓰는 선비란 것들은 이번에도 자신의 안전만 생각하고 뒤로 쏙 빠져서는 두 팔을 걷고 나서는 풍부를 비웃는다고 쓴소리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진진의 말, 장차 다시 영을 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다시 가능치 않을 것이리라라고 한 말은, 아마도 풍부의 일화에 나오는 선비란 것들이 조롱거리로 삼는 그러한 짓을 맹자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이 아닌가? 선한 일이지만 나는 조롱거리가 되지 않으려 하지 않겠다 그런 말로 본다면, 지금의 도덕 의식으로는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