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1 梁惠王曰 晉國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 西喪地於秦七百里 

       양혜왕왈 진국천하막강언 수지소지야 급과인지신 동패어제 장자사언 서상지어진칠백리

叟之所知 노인도 아는 것이다 할


       南辱於楚 寡人恥之 願比死者 一洒之 如之何則可 

       남욕어초 과인치지 원비사자 일세지 여지하즉가

辱(욕)욕될 / 恥(치)부끄러울  / 洒(세)씻을, (쇄)뿌릴, (선)엄숙할, (최)험할


05-02 孟子對曰 地方百里而可以王 

       맹자대왈 지방백리이가이왕


05-03 王如施仁政於民 省刑罰 薄稅斂 深耕易耨 壯者以暇日 修其孝悌忠信 入以事其父兄 

       왕여시인정어민 생형벌 박세렴 심경이누 장자이가일 수기효제충신 입이사기부형 

省(생)덜, (성)살필 / 斂(렴)거둘 / 耨(누)김맬 / 事(사)일, 섬길



       出以事其長上 可使制梃 以撻秦楚之堅甲利兵矣 

       출이사기장상  가사제정 이달진초지견갑리병의

撻(달)때리다, 매질하다


05-04 彼奪其民時 使不得耕耨 以養其父母 父母凍餓 兄弟妻子離散 

        피탈기민시 사부득경누 이양기부모 부모동아 형제처자이산


05-05 彼陷溺其民 王往而征之 夫誰與王敵 

        피함약기민 왕왕이정지 부수여왕적

陷(함)빠질


05-06 故曰仁者無敵 王請勿疑 

       고왈인자무적 왕청물의



● 양혜왕이 말하기를 “진나라가 천하에 최대 강국이었던 것은 영감께서도 잘 알 고 계실 것입니다. 제 때에 와서 동녘 제나라에게 패할 때 큰 아들이 죽고, 서녘 진 나라에게 칠백 리의 토지를 빼앗기고 남쪽에서는 초나라에게 욕을 보니 정말 면목 이 없습니다. 죽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한 번 설욕전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 을까요?” 

“직경 백 리를 가지고도 왕이 될 수 있습니다. 왕께서 만일 백성들에게 인정(仁政) 

을 베풀어 형벌을 덜고 세금을 적게 하여 주며, 밭갈이는 깊게 하고 김은 부지런히 매게 하며, 청장년들에게는 농한기를 이용하여 효·제·충·신의 길을 닦게 하 되 집안에서는 부형을 섬기고 마을에 나와서는 웃어른을 섬길 줄 알게 만들어 놓 으면, 장대를 가지고도 능히 진·초 같은 나라의 굳은 갑옷과 날카로운 병기를 내 려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네들은 백성들에게 밭 갈고 김맬 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제 어미 아비 하나도 못 먹여 살리게 되니, 그들의 부모는 얼어 떨며 굶주리고 형 제 처자는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네들 백성들이 진구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되거든 그때 왕께서는 쫓아가 정 벌하십시오. 그러면 어느 누가 왕께 덤벼들 놈이 있으리까! 그러므로 ‘인자(仁者)에게는 적이 없느니라.’라는 말이 있으니 왕께서는 내 말을 조금도 의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준이생각 : 어찌보면 약간 억지스럽다고도 볼 수 있으나, 실은 근본부터 튼튼히 닦아야 된다는 말을 이야기 함이었고, 실제로 전투에서는 연승한다 하더라고 실제 국민이 피폐하게 된다면 이 또한 결국엔 패망으로 간다고도 볼 수 있는 고단수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양혜왕은 이번 편에서도 엄청난 책략이나 책사를 잔뜩 기대하고 물어 보았으나 결국은 제대로 된 정치를 펼치라는 베이직한 가르침을 받는다. 

<以刃與政>20150407


04-01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 

          양혜왕왈 과인원안승교


04-02 孟子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 曰無以異也 

           맹자대왈 살인이정여인 유이이호 왈무이이야

刃(인)칼날 / 梃(정)막대기 


04-03 以刃與政有以異乎 曰無以異也 

          이인여정유이이호 왈무이이야


04-04 曰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孚 此率獸而食人也 

           왈포유비육 구유비마 민유기색 야유아부 차솔수이식인야

庖(포)부엌 / 廐(구)마굿간


04-05 獸相食 且人惡之 爲民父母 行政 不免於率獸而食人 惡在其爲民父母也 

          수상식 차인오지 위민부모 행정 불면어솔수이식인 오재기위민부모야


04-06 仲尼曰 始作俑者 其無後乎 爲其象人二用之也 如之何其使斯民 飢而死也 

           중니왈 시작용자 기무후호 위기상인이용지야 여지하기사사민 기이사야

俑(용)목우, 허수아비, 아플 / 仲尼 공자 / 斯(사)이, 천할



● 양혜왕이 말하기를 “원컨대 이제 차분히 선생의 가르치심을 받고 싶습니다.” 맹자가 대하기를 “사람을 죽이되 창대로 죽이는 것과 칼로 죽이는 것과 다를 것이 있을까요?”
“다를 리가 없지요.”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의 잘못으로 죽이는 것과 다를 것이 있을까요?”
“다를 리가 없지요.”
“찬간에는 기름진 고기덩이가 그득하고 마굿간에는 살찐 망아지가 있는데, 백성의 

얼굴에는 주린 빛이 떠돌고 들녘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시글시글 굴러 있으니, 이 것은 마치 짐승 떼를 몰아다가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짐승들이 저 들끼리 잡아먹는 것도 사람들은 못내 이를 미워하는데 백성의 부모가 되어 정치를 한다 하면서 짐승 떼를 몰아다가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정도를 벗지 못한다면 백 성의 부모라고 할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중니(仲尼) 님은 말씀하시기를
‘맨 처음 허수아비를 만든 놈은 아마 제 후손이 없을 거야!’
라고 하셨는데, 이는 사람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 썼기 때문인가 합니다. 그런데 제 백성들을 굶어 죽게 한 그 사람은 어떻게 될 것입니까?” 


-준이생각 ; 사람을 몽둥이로 때려 죽이나 칼로 찔러 죽이나, 그리고 정치로 죽이는 것이나 모두 같다는 말.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직설적이다. 앞의 이야기와 계속 이어지는 듯 한데 백성들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은 잘못된 정치 때문이며 이는 살인행위라고 이야기 한다. 현재의 위정자는 이런 글을 읽어 보기나 했을까?


<王無罪歲>20150406


03-01 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 盡心焉耳矣 何內凶 則移其民於河東 移其粟於河內 河東 凶 亦然 

          양혜왕왈 과인지어국야 진심언이의 하내흉 즉이기민어하동 이기속어하내 하동 흉 역란

粟(속)조 / 寡(과)적을, 주상


察隣國之政 無如寡人之用心者 隣國之民 不加少 寡人之民 不加多何也 

찰린국지정 무여과인지용심자 린국지민 불가소 과인지민 불가다하야



03-02 孟子對曰 王好戰 請而戰喩 塡然鼓之 兵刃旣接 棄甲曳兵而走 或百步而後止 或五十步而後止 

          맹자대왈 왕호전 청이전유  전연고지 병인기접 기갑예병이주 혹백보이후지 혹오십보이후지

喩(유)깨우칠, 고하다, 비유하다 / 塡(전)메울, (진)진정할 / 棄(기)버릴 / 曳(예)끌


以五十步笑百步則何如 曰不可 直不百步耳 是亦走也 曰王如知此則 無望民之多於隣國也 

이오십보소백보즉하여 왈불가 직불백보이 시역주야 왈왕여지차즉 무망민지다어린국야

直不-다만 아니다 / 是亦走-이것또한 달아남이다


03-03 不違農時 穀不可勝食也 數罟 不入洿池 漁鼈不可勝食也 斧斤 以時入山林 材木不可勝用也 

           불위농시 곡불가승식야 촉고 불입오지 어별불가승식야 부근 이시입산림 재목불가승용야

   違(위)어긋날, 피할 / 數(수)셈, (삭)자주, (촉)촘촘할 / 罟(고)그물 / 洿(오)웅덩이 


穀與漁鼈 不可勝食 材木不可勝用 是使民養生喪死無憾也 養生喪死無憾 王道之始也 

곡여어별 불가승식 재목불가승용 시사민양생상사무감야 양생상사무감 왕도지시야

憾(감)섭섭할, (담)근심할 /  


03-04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可以衣帛矣 鷄豚狗彘之畜 無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百畝之田 

          오묘지택  수지이상 오십자가이의백의 계돈구체지축 무실기시 칠십자가이식육야 백묘지전 

畝(묘)(무)이랑 / 帛(백)비단, 명주 / 彘(체)돼지


勿奪其時 數口之家可以無飢矣 謹庠序之敎 申之以孝悌之義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七十者衣帛食肉 

물탈기시 수구지가가이무기의 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의 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칠십자의백식육 

庠(상)학교 / 頒(반)나눌, (분)머리 클 / 負(부)질 / 戴(대)일


黎民不飢不寒 然而不王者未之有也 

여민불기불한 연이불왕자미지유야

黎(려)검을 / 黎民 모든 백성


03-05 狗彘食人食而不知檢 塗有餓浮而不知發 人死則曰 非我也勢也 是何異於刺人而殺之曰 

          구체식인식이불지검 도유아표이부지발  인사즉왈 비아야세야 시하이어자인이살지왈

檢(검)검사할, 금제할 / 塗(도)칠할, 길 / 餓(아)굶주릴 / 浮(부)뜰, 넘칠


非我也兵也 王無罪歲 斯天下之民至焉 

비아야병야 왕무죄세 사천하지민지언

斯(사)이, 천할


● 양혜왕이 말하기를 “나는 부덕한 사람이요. 내 나라 일이라면 여러 가지로 마음 을 쏟고 있습니다. 하내 지방에 흉년이 들면 하내 백성들은 하동으로 옮기고, 하동 지방 양곡을 하내로 보냅니다. 하동이 흉작일 때도 마찬가집니다. 이웃 나라가 정치하는 것을 보면 저만큼 애쓰는 이도 없는 것 같은데, 이웃 나라의 백성이 더 줄 지도 않고, 우리 나라의 백성이 더 불어나지도 않는 것은 웬일일까요?” 

“왕은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에서 비유를 끌어 보겠습니다. 둥둥둥 북을 울려 무 장병졸의 접전이 한창일 때, 갑옷을 내던지고 창칼을 질질 끌면서 도망질을 치는 데 어느 놈은 백 보쯤 가다가 멎고 어느 놈은 오십 보쯤 가다가 멎었다 합시다. 오십 보를 간 놈이 백 보를 비웃었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그야 될 말이요. 백 보만 못 되었을 뿐이지 도망질친 것은 마찬가지지요.”
“왕이 만일 이 점을 아신다면 백성이 이웃 나라보다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곡식이란 이루 다 먹지 못할 만큼 되고, 고기 웅덩이에 빽 빽한 그물을 던지지 않으면 물고기도 먹고 남으리만큼 있으리다. 나무밭에 도끼질 도 때가 있는 것이니 그렇게만 하면 재목도 쓰고 남으리만큼 넉넉하리다. 식량과 물고기가 먹고도 남고 재목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형편이면 이는 백성들이 살아 가는 살림에나 죽은 이의 치상(致喪)에나 아무런 걱정도 없게 되는 것이니, 산 사 람을 길러주고 죽은 이를 치상 치는데 걱정 없는 그것이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출 발인 것입니다. 

농삿집 텃밭에 뽕나무를 심으면 오십 난 노인도 명주옷을 입게 되고, 닭·돼지· 개 같은 집안 짐승도 철따라 잡고 철따라 깨이면 칠십 난 늙은이도 고기를 먹게 됩 니다. 농민들이 논밭갈이 할 때 징용 나오란 일만 없으면 몇 식구 먹여 살리기에는 문제가 없으리다. 교육기관을 부지런히 감독하여 효(孝)·제(悌)의 대의(大義)를 철 저히 가르친다면 머리 흰 늙은이가 봇짐을 지고 길거리를 헤매는 일이 없을 것입니 다. 칠십 난 늙은이가 비단 옷에 고기를 먹게 되고 일반 백성들이 굶주리거나 얼고 떨지 않게 되고, 그러고도 왕 노릇을 못할 사람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개돼지가 사람 먹이를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 하게 할 줄을 모르고 있으며, 부화앙난 사 람들이 길 가에 넘어져도 쌀을 풀어 낼 줄을 모르고 있으면서 사람이 죽으면 ‘그것은 내 죄가 아니야. 시절이 잘못된 것을.......’ 

이라고 한다면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고도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야. 칼이 그런 것을.......’
이렇게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까? 왕께서 흉년에다 허물을 씌우시지만 않으 시면 천하 백성들이 다 모여 들 것입니다.” 



-준이생각 : 맹자가 말하는 참된 정치에는 벌써 자연자원 남획에 대한 경고가 들어 있고, ‘복지’에 대한 기본개념이 오롯이 들어 있다. 길가에 굶어 죽은 사람이 넘쳐나는데도 가축이 사람이 먹을 음식을 먹고 있고, 자기 곳간에 곡식을 풀어 나누어 먹지 않으면서 ‘이것은 내 죄가 아니야, 세월 탓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고도 그것은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 ‘칼’때문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맹자의 서슬퍼른 대갈성이 지금의 자본주의 세상에 울려 퍼지고 있는 거 같다. 

<與民偕樂> 20150404


02-01 孟子見梁惠王 王立於沼上 顧鴻鴈麋鹿曰賢者亦樂此乎 

            맹자견양혜왕 왕립어소상 고홍안미록왈현자역락차호


02-02 孟子對曰 賢者而後樂此 不賢者 雖有此 不樂也 

            맹자대왈 현자이후락차 불현자 수유차 불락야


02-03 詩云 經始靈臺 經之營之 庶民攻之 不日成之 經始勿亟 庶民子來 

           시운 경시영대 경지영지 서민공지 불일성지 경시물극 서민자래

          

          王在靈囿 麀鹿攸伏 麀鹿濯濯 白鳥鶴鶴 王在靈沼 於牣魚躍 文王以民力 

          왕재영유 우록유복  우록탁탁  백조학학 왕재영소 어인어약  문왕이민력

          

          爲臺爲沼 而民歡樂之 謂其臺曰靈臺 謂其沼曰靈沼 樂其有麋鹿魚鼈 

          위대위소 이민환락지 위기대왈영대 위기소왈영소 락기유미록어별

          

          古之人 與民偕樂 故能樂也 

           고지인 여민해락 고능락야


02-04 湯誓曰時日害喪 予及女偕亡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탕서왈시일해상 여급녀해망 민욕여지해망 수유대지조수 기능독락재


● 맹자가 양혜왕을 만났을 때, 때마침 왕은 연못가를 거닐다가 문득 물새들과 사 슴 떼를 바라보면서

“현인도 이런 풍경을 좋아하시는지!”

“어진 사람이라야 이런 풍경을 즐길 줄 알지요. 현인이 아니면 이런 풍경을 보고도 좋은 줄을 모를 것입니다. 옛 시에, 영대(靈臺)를 지어 볼까 터닦아시작하던날 무리들 모여들어 어느새 이루어졌네 서둘지 말라 해도 제집인양짓는것을! 우리님계신곳은 신령 어리인 동산 기르는 사슴들이 제멋대로 엎드린 곳. 알찐 짐승들의

솜털도 빛나고 선학(仙鶴)은 떼를 지어 노래하며 즐기는 곳. 우리님계신곳은 신령어린연못 물결은 넘치고 고기는 뛰놀고.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문왕(文王)은 백성의 힘으로 대를 쌓고 못을 팠으나 백성들은 이를 진심으로 환 영하여 그 대를 영대라 부르며 그 못을 영소(靈沼)라 불렀고 그 안에서 사슴 떼 와 물고기들이 팔팔거리며 뛰노는 것을 마음껏 즐거워하였답니다. 옛날 사람들은 백성들과 함께 기쁨을 서로 나누었기 때문에 잘도 즐길 수 있었던 것이랍니다. 《탕서(湯誓)》에 

이놈의 해는 언제나 없어진담 너도나도다 함께 죽고지고.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백성들이 다 함께 없어져 버렸으면 하고 투덜댄다면 비록 대 (臺)·지(池)가 있고 새와 짐승들이 있다 한들 어떻게 혼자서 즐길 수 있겠습니까?” 


-준이생각 ;  그 옛날, 연못 파고 좋은 나무 심어 놓고 짐승들도 풀어 놓고 좋다고 맹자에게 양혜왕은 자랑을 하려 하나, 좋은 것이 있을지라고 그것을 함께 즐기고 기쁘하는 백성이 있어야 진정으로 즐거운 것이지, 백성들이 이 놈의 세상 모두 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때 좋은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맹자는 이렇게 쏘아 붙인다. 지금 세상의 눈으로 봐도 맹자란 사람 무지 까칠한 사람이었던 듯. 이러니 벼슬자리 하나 제대로 얻어 먹지 못하고 돌아 댕기다 세상 끝냈지…



梁惠王章句上


01-01 孟子見梁惠王 

       맹자견양혜왕

01-02 王曰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왕왈수불원천리이래 역장유이리오국호

01-03 孟子對曰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맹자대왈 왕하필왈리 역유인의이이의

01-04 王曰何以利吾國 大夫曰何以利吾家 士庶人曰何以利吾身 上下交征利而國危矣 萬乘之國

       왕왈하이리오국 대우왈하이리오가 사서인왈하이리오신 상하교정리이국위의 만승지국

       殺其君者 必千乘之家 千乘之國殺其君者 必百乘之家 萬取千焉 千取百焉 不爲不多矣 

       살기군자 필천승지가  천승지국살기군자 필백승지가 만취천언 천취백언 불위부다의

       苟爲後義而先利 不奪不饜 

       구위후의이선리 불탐불염

01-05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 

       미유인이유기친자야 미유의이후기군자야

01-06 王亦曰仁義而已矣 何必曰利 

       왕역왈인의이이의 하필왈리


● 맹자가 양혜왕을 만났을 때, 왕이 말하기를 “영감께서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

고 일부러 오셨으니, 아마도 우리나라를 이롭게 하여 주시겠지요?”

“왕께서는 왜 하필 이(利)라는 것을 내세우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따름

입니다.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에 이로울까?’ 하시면, 대부는 ‘어떻게 하면 내

집안에 이로울까?’하며, 선비[士]나 백성들은 ‘어떻게 하면 내 자신에 이로울까?’하면

서 서로 서로 이 끝에만 얽히어 싸우게 되면, 나라는 위태로워지는 것입니다.

만승(萬乘)의 나라에서 그의 임금을 죽이는 자는 반드시 천승(千乘) 집안 사람인

것이요, 천승의 나라에서 그의 임금을 죽이는 자는 반드시 백승(百乘) 집안 사람이

니, 만 분의 천을 가졌고 천 분의 백을 가졌다면 많지 않다고 할 수 없지만, 만일

의(義)를 뒤로 미루고 이(利)만을 앞세운다면, 아주 빼앗아 버리지 않고서는 만족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仁)을 아는 사람으로 그의 어버이를 버려두는 일이 없고, 의(義)를 아는 사람으

로 그의 임금을 저버리는 일이 없답니다.

왕께서도 ‘인(仁)과 의(義)만이 있을 따름이니라.’ 그렇게 말씀하실 일이지, 왜 하

필 이(利)라는 것을 내세우십니까?”



- 쭌이생각 ; 이 첫페이지 첫장에 내용이 동양 철학의 대강이 그렇듯, 맹자의 전체이기도 한 내용이다.

이미 그 시대에 이익과 '인자와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야 말로 세상 모든 것의 잣대가 바로 이익(돈)이 아닌가 싶다. 

여전히 위정자는 이익을 쫓고 이익을 말하고 이 '하필왈리'에 나오는 말 그대로 돌아가고들 있는거 같다.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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