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雜篇) ; 第31篇 漁父  8


325` 도에 통한 사람이기에 공경을 한다 (잡편:31.어부,8) 

- 장자(잡편) ; 제31편 어부[8]- 

자로가 수레에 다가서면서 물었다. “제가 선생님을 모신지 오래 되었습니다만 선생님께서 사람을 만나 오늘처럼 상대방을 존경하는 일은 보지 못했습니다. 만승의 천자나, 천승의 제후들도 선생님을 뵐 적에는 언제나 뜰에 자리를 함께 마련하고 대등한 예로 대했습니다. 선생님은 그래도 오만한 듯한 얼굴이셨습니다. 지금 어부는 삿대를 짚은 채 마주 서 있는데도 선생님께서는 허리를 굽히고 몸을 꺾으며 두 번 절하고서야 대답을 하셨습니다. 너무 지나치신 것이 아닙니까? 저희 제자들은 모두 선생님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부에게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습니까?” 

공자는 수레 앞턱 나무에 엎드리고 탄식하며 말했다. 

“자로를 가르쳐 깨우쳐 주기는 너무 어렵구나. 예의에 몰두한지 오래 되었는데도 비루한 마음이 아직도 다 없어지지 않고 있구나. 어른을 만나서 공경하지 않는 것은 실례이다. 현명한 이를 보고도 존경하지 않는 것은 어짊이 아니다. 그가 지극히 어진 이가 아니라면 남을 굴복시키지 못하였을 것이다. 남을 굴복시킨다 하더라도 정성 되지 않았다면 그의 진실함이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실함이 통하지 않음으로써 언제나 자신을 손상케 되는 것이다. 

애석하다. 사람에게 있어 어질지 못한 것처럼 화가 크게 미치는 것이 없는데도 자로는 홀로 멋대로 행동하는구나. 또한 도는 만물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모든 물건이 이것을 잃으면 죽고, 이것을 얻으면 산다. 일을 함에 있어서는 이것을 거스르면 실패를 하고, 이것에 순응하면 성공을 한다. 그러므로 도의 존재에 대하여는 성인들도 존중하는 것이다. 저 어부도 도에 있어서는 터득한 것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莊子(雜篇) ; 第31篇 漁父[8]- 

子路旁車而問曰:「由得爲役久矣, 未嘗見夫子遇人如此其威也. 萬乘之主, 千乘之君, 見夫子未嘗不分庭伉禮, 夫子猶有倨傲之容. 今漁父杖拏逆立, 而夫子曲要磬折, 言拜而應, 得无太甚乎? 門人皆怪夫子矣, 漁人何以得此乎?」 

孔子伏軾而歎曰:「甚矣由之難化也! 湛於禮義有間矣, 而樸鄙之心至今未去. 進, 吾語汝! 夫遇長不敬, 失禮也. 見賢不尊, 不仁也. 彼非至人, 不能下人, 下人不精, 不得其眞, 故長傷身. 惜哉! 不仁之於人也, 禍莫大焉, 而由獨擅之. 且道者, 萬物之所由也, 庶物失之者死, 得之者生, 爲事逆之則敗, 順之則成. 故道之所在, 聖人尊之. 今漁父之於道, 可謂有矣, 吾敢不敬乎!」 

(자로방차이문왈:[유득위역구의, 미상견부자우인여차기위야. 만승지주, 만승지군, 견부자미상불분정항례, 부자유유거오지용. 금어부장라역립, 이부자곡요경절, 언배이응, 득무태심호? 문인개괴부자의, 어인하이득차호?]

공자복식이탄왈:[심의유지난화야! 침어례의유간의, 이박비지심지금미거. 진, 오어녀! 미우장불경, 실례야. 견현부존, 불인야. 피비지인, 불능하인, 하인부정, 부득기진, 고장상신. 석재! 불인지어인야, 화막대언, 이유독천지. 차도자, 만물지소유야, 서물실지자사, 득지자생, 위사역지즉패, 순지즉성. 고도지소재, 성인존지. 금어부지어도, 가위유의, 오감불경호!])


旁 곁 방,달릴 팽  1. 곁, 옆 2. 널리, 두루 3. 도움, 보좌(補佐ㆍ輔佐) 4. 방(한자의 오른쪽) 5. 튼튼하고 힘이 센 모양 6. 기대다, 의지하다(依支--) 7. 왕래하다(往來--) 8. 뒤섞이다, 혼합되다(混合--) 9. 치우다 a.... [부수]方(모방)

伉  kàng, gāng, kǎng (kàng) 짝 항  1. 짝 2. 부부(夫婦), 배필(配匹) 3. 정직(正直)한 모양 4. 강하다(強--), 굳세다 5. 높고 크다 6. 겨루다 7. 교만하다(驕慢--) 8. 대항하다(對抗--), 저항하다(抵抗--) 9. 정직하다(正直--) [부수]亻(사람인변)

猶 오히려 유,원숭이 유,움직일 요  1. 오히려 2. 가히 3. 다만 4. 이미 5. 크게, 지나치게 6. ~부터 7. 그대로 8. 마땅히 9. 원숭이(구세계원숭잇과와 신세계원숭잇과의 총칭(總稱)) 10. 태연(泰然)한 모양 11. 허물 12. 꾀하다 13. 망설이다... [부수]犭(개사슴록변)

倨 거만할 거  1. 거만하다(倨慢--), 불손하다(不遜--) 2. 걸터앉다(=踞) 3. 굽다, 구부러지다 4. 아무 생각 없는 모양 [부수]亻(사람인변)

傲 거만할 오  1. 거만하다(倨慢--) 2. 오만하다(傲慢--) 3. 교만하다(驕慢--) 4. 날뛰다 5. 업신여기다 6. 멸시하다(蔑視--) 7. 나가서 놀다 [부수]亻(사람인변)

磬折 경절 경쇠(磬-)와 같이 구부러진 것을 뜻하였으나 뜻이 바뀌어 몸을 굽히어 삼가 공경(恭敬)하는 모양의 비유(比喩ㆍ譬喩) 

磬 경쇠 경  1. 경쇠(磬-: 옥이나 돌로 만든 악기의 한 가지) 2. 경석(磬石) 3. 목매다, 죽다 4. 굽다 5. 굽히다, 절하다 6. (말을)달리다 7. 비다, 다하다 [부수]石(돌석)

折 꺾을 절,천천히 할 제  1. 꺾다 2. 값을 깎다, 할인하다(割引--) 3. 꺾이다, 부러지다 4. 타협하다(妥協--) 5. 결단하다(決斷--), 판단하다(判斷--) 6. 꾸짖다 7. 따지다, 힐난하다(詰難--), 헐뜯다 8. 자르다, 쪼개다 9. 찢다... [부수]扌(재방변)

軾 수레 앞턱 가로 댄 나무 식  1. 수레 앞턱 가로 댄 나무(수레 안에서 절을 할 때, 손으로 쥐는 앞턱의 가로 댄 나무) 2. 절하다 [부수]車(수레거)

湛 괼 담,잠길 침,맑을 잠,담글 점,장마 음  1. 괴다(특별히 귀여워하고 사랑하다) 2. 즐기다 3. 술에 빠지다 4. 탐닉하다(耽溺--) 5. 더디다 6. 느릿하다 a. 잠기다(=沈) (침) b. 가라앉히다 (침) c. 없애다 (침) d. 미혹되다(迷惑--) (침) e. 깊이... [부수]氵(삼수변)

樸 순박할 박,나무 빽빽할 복  1. 순박하다(淳朴ㆍ淳樸ㆍ醇朴--) 2. 질박하다(質樸ㆍ質朴--: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3. 다듬다 4. 통나무 5. 바탕 a. 나무가 빽빽하다 (복) b. 달라붙다 (복) c. 더부룩하게 나다 (복) d. 떡갈나무... [부수]木(나무목)

鄙 더러울 비,마을 비  1. 더럽다 2. 천하다(賤--), 비루하다(鄙陋--: 행동이나 성질이 너절하고 더럽다) 3. 속되다 4. 부끄러워하다, 천하게 여기다 5. 촌스럽다 6. 깔보다, 앝보다 7. 질박하다(質樸ㆍ質朴--: 꾸민 데가 없이... [부수]阝(우부방)

擅 멋대로 할 천  1. 멋대로 하다 2. 천단하다(擅斷--: 제 마음대로 처단하다) 3. 차지하다, 점유하다(占有--) 4. 물려주다 5. 오로지 6. 멋대로 [부수]扌(재방변)

獨擅 독천 제 마음대로 쥐고 흔듦



(참조 : http://www.yetgle.com/2jangja.htm 옛글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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