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저녁 숙제를 마친 두 아들과 함께 두시간이 넘는, 26년이나 된 옛날 영화를 중간에 딱 5분 쉬고 단숨에 보았다.
예전에도 몇차례 보았었지만 이번에 두 아들과 함께 맑은 정신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좋은 영화는 좋은 책처럼 봐도 봐도 새로운 감동이 물밀듯 밀려 오고,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느껴진다.
이 영화는 그야 말로 내가 평점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몇 안되는 영화중에 하나.
노예 사냥꾼이던 로버트 드니로와 예수회 선교사인 제레미 아이언스, 그리고 과라니원주민들이 주축으로 나오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들의 삶의 역정이 정말 아름답고 진실되게 그려 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과라니족이 살고 있는 원시림은 하늘 아래 천국처럼 그려 지고 있다.
왜 굳이 이곧까지 카톨릭교를 전파 하러 가야만 하는지도 궁금하지만, 그 시절 새로운 자원을 강탈하기 위한 서유럽 제국열강들의 세계 정복과 자원 침탈의 최전방의 모습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져 나가고, 이 속에 종교를 전파하는 목적이지만 실제론 그 이후 따라 오는 군대와 자본가들의 선봉부대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선교사들의 이중적 기능을 보여준다.
이 속에서 노예사냥꾼이었던 드니로는 정부와의 삼각관계에서 질투로 인해 동생을 죽이게 되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선교사가 된다. 그리고 신앙으로(사랑으로) 원주민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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