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隘與不恭君子不由也> 20150510
09-01 孟子曰 伯夷非其君不事 非其友不友 不立於惡仁之朝 不與惡人言 立於惡人之朝 與惡人言
맹자왈 백이비기군불사 비기우불우 불립어악인지조 불여악인언 립어악인지조 여악인언
如以朝衣朝冠 坐於塗炭 推惡惡之心 思與鄕人立 其冠不正 望望然去之 若將浼焉
여이조의조관 좌어도탄 추악악지심 사여향인립 기관부정 망망연거지 약작매언
塗(도)칠할, 길 /炭(탄)숯 / 浼(매)더럽힐
是故諸侯雖有善其辭命而至者 不受也 不受也者 是亦不屑就已
시고제후수유선기사명이지자 불수야 불수야자 시역불설취기
屑(제)가루, (설)달갑게 여길
백이는 군왕다운 군왕이 아니면 섬기지 않고, 친구다운 친구가 아니면 사귀지 않고, 못된 무리들이 모인 조정에는 나서지도 않고, 못된 무리들과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못된 무리들이 모인 조정에 나서서 못된 무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마치 예복(禮服)과 예모(禮帽)를 갖추고 진흙밭에 앉는 느낌을 가졌다. 그가 악을 미워하는 품을 보면 시골뜨기들과 함께 섰을 적에 그들이 쓴 관이 비뚤어지기라도 했 으면 본체만체 훨훨 그 자리를 떠나 자기도 한 물에 싸일 것 같이 생각하는 듯하였다. 그러므로 제후들이 좋은 말로 그를 모시러 오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그들에게 나가는 일을 그리 선선하게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09-02 柳下惠不羞汚君 不卑小官 進不隱賢 必以其道 遺佚而不怨 阨窮而不憫 故曰爾爲爾 我爲我
류하혜불수오군 불비소관 진불은현 필이기도 유일이불원 액궁이불민 고왈이위이 아위아
羞(수)부끄러울 / 汚(오)더러울, (우)구부릴, (와)팔 /卑(비)낮을, 천하게 여기다, 낮추다 /佚(일)편안할, (질)방탕할
阨(액)막힐, (애)길 험할 /憫(민)민망할, 근심하다 /爾(이)너
雖袒裼裸裎於我側 爾焉能浼我哉 故由由然與之偕而不自失焉 援而止之而止 援而止之而止者 是亦不屑去已
수단석라정어아측 이언능면아재 고유유연여지개이부자실언 원이지지이지 원이지지이지자 시역불설거이
雖(수)비록 /袒(단)웃통벗을 , (탄)터질 /裼(석)웃통벗을, (체)포대기 /裸(라)벗을 /裎(정)벌거숭이/ 失(실)잃을
援(원)도울 /屑(설)가루,(설)달갑게 여길
유하혜는 좀 지꺼분한 군왕이라도 수치로 알지 않았으며, 하찮은 벼슬도 낮다 생각 지 않고 나아 가면 반드시 자기의 훌륭한 재주를 감추려 하지 않았다. 버림을 받더라도 원망하지 않았고, 곤궁하게 되더라도 가슴을 태우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너는 너요 나는 나지. 네가 내 곁에서 웃옷을 벗고 빨가숭이가 된들 그대가 어찌 나를 더럽힐 수 있을 것인가!’하였으니, 그러므로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양 서로 시시덕거리면서 까딱하지 않았다. 끌면 그대로, 앉히면 그대로 주저앉았으니, 끌면 그대로, 앉히면 그대로 주저앉는 것은 떨쳐버리는 것을 그다지 선선 하게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09-03 孟子曰 伯夷隘 柳下惠不恭 隘與不恭君子不由也
맹자왈 백이애 류하예불공 애여불공군자불유야
隘(애)좁을,곤궁하다 (액)막을 /恭(공)공손할, 삼가다
맹자는 다시 “백이는 외통수요 유하혜는 터분하다. 군자는 외통수나 터분한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준이생각 : 참 어렵다. 백이는 흔히들 우리가 생각하는 대쪽같은 선비라서 섬길 왕이 아니면 불러도 나가지 않고 친구답지 않으면 사귀지 않고 더러운 정치가들과 어울리지도 않았다. 류하혜는 누구 밑이든, 어떤 사소한 벼슬이든 가리지 않고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더러운 인간들과의 관계도 마다치 않았다.
이찌보면 류하혜 같은 인물이 백이 같은 인물보다 더 현실적이고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임에 틀림없다.
허나 어쩌나, 맹자는 이 둘 모두 군자가 행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군자는 이 둘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바이다.
이는 아마도, 이런 연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백이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아니면 아예 움직이지 않았고, 류하혜는 아무 조건이라도 생각없이 받아 들이고 나아 갔다. 맹자가 원하는 군자의 상은 현실에 굳건히 발을 얹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자신의 양심 아니면 맹자가 주장하는 인의의 정신)으로 향해 가라...이런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럽고 사악한 무리의 요구에 따르면서도 자신의 마음은 깨끗히 하기...
-Music Today ; 오늘은 나의 숭고한 음악의 신(?)인 바흐의 Wedding cantata BMV 202 aria ; Weichet nur, betrubte Schatten(Yield now, troubling shadows) 을 들어 보고자 한다. 바로크 시대의 보통의 cantata 라고 불리워지는 곡들은 주로 종교적인 목적을 가지고 작곡되었으나 한번씩 이렇게 종교 이외의 목적(인간의 사적인 감정?)으로 씌어진 곡들이 있다. 이런 곡들을 세속 칸타타(secular cantata)라고 부른다. 바하도 몇개의 이런 세속 칸타타를 썼는데 그 중에 하나.
https://www.youtube.com/watch?v=qFb6SJuJViY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소프라노 Sandrine Piau의 목소리로 ^^)
Weichet nur, betrübte Schatten,
(Give way now, dismal shadows,)
물러가라, 고통의 그림자여
Frost und Winde, geht zur Ruh!
(Frost and wind, go to rest!)
서리와 바람이여, 이제 쉬러 갈지어다
Florens Just
(Flora’s delight)
꽃들의 기쁨이
Will der Brust
(will grant our hearts)
우리의 마음에 줄 것이니
Nichts als frohes Glück verstatten,
(nothing but joyful fortune,)
오로지 즐거운 행운만을
Denn sie träget Blumen zu.
(for she comes bearing flowers.)
왜냐하면 그녀는 꽃을 품고 올 것이기에
(가사를 보니, 결혼이 이따구로 즐거운 것이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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