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燕伐燕> 20150519
08-01 沈同以其私問曰 燕可伐與 孟子曰可 子噲不得與人燕 子之不得受燕於子噲 有仕於此 而子悅之
심동이기사문왈 연하벌여 맹자왈가 자쾌부득여인연 자지부득수연어자쾌 유사어차 이자열지
沈(심)성씨, (침)잠길 /噲(쾌)목구멍, (괄)까칠까칠할 /仕(사)섬길, 벼슬
不告於王而私與之 吾子之祿爵 夫士也亦無王命而私受之於子 則可乎 何以異於是
불고어왕이사여지 오자지녹작 부사야역무왕명이사수지어자 즉가호 하이이어시
祿(록,녹)녹, 봉급, 행복 /爵(작)벼슬
심동이 가만히 묻기를 “연나라를 정벌해도 좋을까요?” “좋지요. 지금 왕인 자쾌도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줄 수 없을 것이며, 제상 자지도 자회에게서 연나라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벼슬살이 하고싶은 사람이 있다 고 합시다. 그 사람이 당신의 마음에 든다고 해서 왕께 아뢰지도 않고 당신의 벼슬자리를 넘겨주거나 또한 그 사람도 왕명이없이 당신에게서 옮아 받는다면 옳은 일이 되겠소? 이와 어디가 다르단 말이요.”
08-02 齊人伐燕 或問曰 勸齊伐燕 有諸 曰未也 沈同問燕可伐與 吾應之曰可 彼然而伐之也 彼如曰 孰可以伐之
제인벌연 혹문왈 권제벌연 유저 왈미야 심동문연가벌여 오응지왈가 피연이벌지야 피여왈 숙가이벌지
諸(제)모두, (저)김치, 어조사 /孰(숙,shú)누구, 익을
則將應之曰爲天吏則可以伐之 今有殺人者 或問之曰 人可殺與 則將應之曰可 彼如曰 孰可以殺之
즉장응지왈위천사즉가이벌지 금유살인자 혹문지왈 인가살여 즉장응지왈가 피여왈 숙가이살지
則將應之曰爲士師則可以殺之 今以燕伐燕 何爲勸之哉
즉장응지왈위사사즉가이살지 금이연벌연 하위권지재
제나라 사람들이 연나라를 정벌하니 어떤 사람이 묻기를 “제나라더러 연나라를 정벌하라 하셨다니 사실인가요?”
“아닙니다. 심동이 ‘연나라를 정벌해도 좋을까요?’하고 묻기에 나는 그 말끝에 ‘좋지요.’라고 대답한 것뿐이었는 데 그래서 그들이 정벌한 것입니다.
그가 만일 ‘누가 그를 정벌해야 합니까?’하고 물으면 나는 바로 ‘하늘이 보낸 일꾼 이라면 정벌해도 좋지요.’라고 대답하려 하였습입니다. 이제 여기에 사람을 죽인 놈이 있다고 합시다. 어느 사람이 묻기를 ‘그놈을 죽여야 할까요?’ 한다면 바로 ‘그래야지.’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가 만일 ‘누가 그놈을 죽여야 합니까?’라고 물으면 ‘사법관이면 죽여도 좋지요.’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제 연나라와 같은 나라가 또한 연나라를 정벌했으니 어찌하여 그 일을 권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준이생각 : 암튼 맹자의 눈에는 50보 백보인 두 나라가 있는데 제나라가 연나라를 정벌하였다. 맹자더러 제나라에게 권해서 연을 치게 했냐고 누군가 묻자 맹자의 대답이, 연나라를 쳐도 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대답했을 뿐인데 결국엔 비슷한 놈이 가서 그냥 나라를 쳐 버렸다는 거였다. 그 놈이 제대로 된 놈이라면 당연히, ‘누가’쳐야 되냐고 물었어야 되는데, 당연히 그랬다면 ‘하늘이 시킨자’라면 가능하다고 답할 계제階梯였는데 그 무식한 놈이 그냥 가서 자기가 아작을 내 버렸으니... 하면서 변명을 하는게 아닐까 하고 풀이 해 본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언가 그럴싸한 구실은 항상 필요한 것이고 물어 뜯기를 하려고 마음 먹으면 정말 말도 안되는 것도 물어 뜯어 흠집을 만들고 똥칠을 하는 세상이었나 보다. 맹자도 때론 이런 변론을 해야 되었던 듯...살기 빡시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가.
-Music Today : Fujita Emi, [Beneath the rowan tree]
https://www.youtube.com/watch?v=MkSBAL-oX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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