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蚳䵷諫於王> 20150515


05-01 孟子謂蚳䵷曰 子之辭靈丘而請士師似也 爲其可以言也 今旣數月矣 未可以言與

       맹자위지와왈 자지사령병이청사사사야 위기가이언야 금기수월의 미가이언여

蚳(지)개미 알 /䵷(와)개구리, (왜)비로소, (화)목멜 /靈(령)신령 /旣(기)이미, (희)쌀


맹자가 지와더러 “당신이 영구 고을 벼슬을 사임하고 사법관이 된 것은 잘 하신일 같습니다. 진언하실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여러 달이 되었는데도 아직 아무 말씀도 못 드렸는가요?”


05-02 蚳䵷諫於王而不用 致爲臣而去

       지와간어왕이불용 지위신이거

諫(간)간할, 헐뜯다


지와가 왕께 올바른 말을 드렸으나 받아 드리지 않으므로 신하의 직분을 사임하고떠나 버렸다.


05-03 齊人曰所以爲蚳䵷則善矣 所以自爲則吾不知也

       제인왈소이위지와즉선의 소이자위즉오부지야


제나라 사람들이 수군수군하기를 “지와를 위하여 하신 일은 잘 하였으나, 자기의 하는 일은 정말 알 수 없단 말이야.”



05-04 公都子以告

       공도자이고


이런 말을 공도자가 맹자께 아뢴즉


05-05 曰吾聞之也 有官守者 不得其職則去 有言責者 不得其言則去 我無官守 我無言責也 則吾進退 

        왈오문지야 유관수자 부득기직즉거 유언책자 부득기언즉거 아무관수 아무언책야 즉오진퇴


豈不綽綽然有餘裕哉

기부탁탁연유여유재

綽(작)너그러울 /綽綽 餘裕가 있는 模樣


 “나는 이렇게 배웠다. 벼슬자리를 지키는 직분을 다 못하게 될 때에는 떠나야 한다고. 진언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말을 들어주지 않을 때는 떠나야 하고. 그러나 내게는 벼슬자리도 없고 내게는 진언해야 할 책임도 없으니, 내가 오고 가는 마당에 무엇이 거리낄 것이 있겠는가!”



-준이생각 : 어제 뉴스에는 부산에서 일가족이 자살한 뉴스가 있었다. 그제 뉴스에는 군생활 때 집단폭력을 당하고 정신이상이 온 한 남자의 총기 난사, 자살 사건이 있었고.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이 슬픈 날이다.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가 슬픈 날이다. 5월 8일은 어버이가 슬픈 날이다. 세상이 어찌 이리 되어 버렸는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자리에 맞는 일을 할 수 없을 때(不得其職) 그 자리를 떠나고 간언이나 말을 통해 일을 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말이 제대로 뜻을 펴지 못할때도(不得其言) 떠나는 이러한 자세를 모든 정치가, 공무원, 일반기업 임직원들이 가지고 임한다면 세상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책임있게 자신의 소임을 다 하자는 말이지, 자신의 맘대로  안된다고 이 세상을 하직하란 말은 절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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