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去齊 尹士語人曰> 20150523
12-01 孟子去齊 尹士語人曰不識王之不可以爲湯武則是不明也 識其不可 然且至則是干澤也 千里而見王
맹자거제 윤사어인왈불식왕지불가이위탕무즉시불명야 식기불가 연차지즉시간택야 천리이견왕
澤못 택, 풀 석, 전국술 역, 별 이름 탁
不遇故去 三宿而後出晝 是何濡滯也 士則玆不悅
불우고거 삼숙이후출주 시하유체야 사즉자불열
濡적실 유, 편안할 여, 유약할 연, 삶을 이, 머리 감을 난 /滯(체)막힐 /玆(자)이, 검을, (현)검을/濡滯막히고 걸림
玆不悅이러함이 달갑지 아닌하다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니 윤사가 어느 사람더러 “왕이 탕왕이나 무왕같이 될 수 없는 것을 몰랐다면 현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요, 안 될 줄 알면서도 오셨다면 그는 혜택을 입어보자는 것이었으리라, 천 리 길을 터벅터벅 찾아 와서 왕을 만났으나, 뜻에 맞지 않는다고 떠나는 사람이 사흘씩이나 묵고서 주 땅을 벗어나니 무엇 때문에 그렇게 머뭇머뭇하는 거요? 나는 그것이 좀 불쾌하다는 말이요.”
12-02 高子以告
고자이고
고자가 그렇게 전한즉,
12-03 曰夫尹士 惡知予哉 千里而見王 是予所欲也 不遇故去 豈予所欲哉 予不得已也
왈부윤사 오지여재 천리이견왕 시여소욕야 불우고거 기여소욕재 여부득이야
맹자가 말하기를 “윤사란 사람이 어찌 내 속을 알 것이냐! 천 리 길을 터벅터벅 찾아 와서 왕을 만난 것은 내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뜻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떠나는 것은, 어찌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럴 것이냐! 나는 할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12-04 予三宿而出晝 於予心 猶以爲速 王庶幾改之 王如改諸 則必反予
여삼숙이출주 어여심 유이위속 왕서기개지 왕여개제 즉필반여
猶(유)오히려, (요)움직일
내가 사흘 되도록 묵고 나서 주 땅을 떠났지만 내 마음에는 그래도 빨랐던 것 같 다. 왕이 행여나 마음을 돌려주었으면 했던 것이니, 왕이 만일 마음을 돌려주었다 면 반드시 나를 불렀을 것이다.
12-05 夫出晝而王不予追也 予然後浩然有歸志 予雖然 豈舍王哉 王由足用爲善 王如用予 則豈徒齊民安
부출주이왕불여추야 여연후호연유귀지 여수연 기사왕재 왕유족용위선 왕여용여 즉기도제민안
浩(호)넓을, (고)술 거를 /浩然 넓고 큰 꼴, 물이 그침이 없이 흐르는 모양 /雖然그렇지만, 그렇다지만, 비록 ~라하더라도
天下之民擧安 王庶幾改之 予日望之
천하지민거안 왕서기개지 여일망지
보게나. 주 땅을 떠났으나 왕은 내 뒤를 좇아 주지 않았다. 그러기에 나는 문득 떠날 결심을 하였던 것이다. 그렇다 한들 나야 어찌 왕을 버리겠느냐! 왕은 그래도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분이니, 왕이 만일 나를 써 주시면 비단 제나라 백성들만 안정시킬 것인가. 천하 사람들이 모두 안정을 얻을 터이니 나는 왕께서는 행여나 마음을 돌리시기를 날마다 날마다 바라는 것이다.
12-06 予豈若是小丈夫然哉 諫於其君而不受則怒 悻悻然見於其面 去則窮日之力而後宿哉
여기약시소장부연재 간어기군이불수즉노 행행연견어기면 거즉궁일지력이후숙재
諫(간)간할 / 悻(행)성낼
내가 어찌 그런 졸장부 같은 짓을 하겠는가! 그의 군왕에게 바른 말을 하다가 받아 주지 않는다고 뿌루퉁 해가지고, 푸르락노르락 화를 삭이지 못하고 거저 도망치듯 떠나서 한 종일 가다가 해지는 곳에서 묵을 것인가!”
12-07 尹士聞之曰 士誠小人也
윤사문지왈 사성소인야
윤사는 이 말을 듣고서 말하기를 “사, 저는 정말 소인입니다.”
-준이생각 ; 아무리 유능하고 바른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적재적소에서 쓰여져야만 그 뜻을 펼칠수 있는바 이러한 기회가 쉬이 오지 않는 것도 스스로 어찌 할 수 없는 바가 아니겠는가. 한번 말을 섞고서 삐져서 바로 떠나가지 않고 3일씩이나 그 마음이 변해 간택되기를 바라다가 떠나는 맹자의 마음이 아련히 느껴져 온다. 윤사는 자신의 생각과 다름을 이야기 하다 결국엔 자신이야 말로 진실로 소인배라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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