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
자동차를 사서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고 자동차를 몰고 다니고,
가전제품 코너에 가서 세탁기, 에어콘, 냉장고를 사서 전기세를 물면서 사용하고,
대형 매장에 가서 고기를 사고 식료품을 사고 생필품을 사서 이용하고,
....
이 모든 소비 활동이 내 자신의 삶인 모양 느껴져 버리고,
내 삶이 소비활동인지, 소비활동이 내 삶인지....
....
어느것 하나 내가 선택하고 내가 만든 것은 없는 듯 하다.
실은 대형할인 마트의 몇개층을 운동장 넓이로 가득 채워져 있는 상품들속에 우리의 카트에 떨어지는 제품들이
과연 나의 개성, 또는 나의 인격이나 독자성의 발로인지...
......
얼핏보면 내가 나의 선택기준으로 '선택'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과연 이 선택의 백그라운드가 된
나의 머릿속의 지식이나 취향 마저도 만들어져서 내 머릿속으로 쑤셔 넣어진 햄버거가 아니었을지....
내가 보고 느끼고 일하고 살아 가는 이 모든 것들이 실은 내 머릿속으로 짓이겨 채워진 햄덩어리들이 아니었는지...
매트릭스에 나오는 인간들의 모습인양....
프로그램대로 꿈을 꾸면서 그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그 꿈에서 깨어나는 것 마저도 두려워 하면서 살아 가는 듯한.....
자기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 되어 그 때문에 자신의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연쇄 살인범이 느끼는 양심의 가책처럼....왜곡되고 일그러진 가치관들속에 소비와 소비를 위한 적당한 생산이라는 커다란 절임속에 잠겨 있는 작은 절임체 하나...
우리들은 잘 교육되고 잘 단련된 소비체들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거대한 자본이 계속해서 길러내는....
요즘의 경제뉴스가 주는 모든 체념의 근저리에 깔려 있는 것들은....
'앞으로 더 이상 훌륭한 소비자로서의 발판을 뺏기는 것은 아닐까?....'하는 정도이지는 않는지...
꿈을 깨고 / 가상현실의 헬멧을 벗어 던지고 / 바라보는 세상은 / 그리고 바라마지 않는 세상은....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막연한(아직 꿈에서 깨어 나지 못하고 취해 있듯이) 생각을 해본다..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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