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한 지주의 재산을 탈취 하고자 하는 사기꾼들의 이야기로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좀 다르게 본다.
끝없이 펼쳐진 밀밭, 그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아름다운 집, 그 속에 사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름다운 지주.
그리고 희망도 없이 일거리를 찾아 떠 돌아 다니는 떠돌이 노동자들...
빌(Richard Gere-젊은 모습의 리차드 기어는 정말 내가 봐도 잘 생긴 미남이었다)과 애비(Brooke Adams), 린다 이 셋은
아마도 모두들 고아(또는 그와 다를 바 없는)들로서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 기대고 품어 주는 말 하자면 의남매와 같은 사이로서 아마도
시카고에서 부터 만나 함께 밀농장 추수 일을 하러 같이 왔다.
매일 매일을 새벽부터 밤까지 죽어라 일하면서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그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자신들의 운명 앞에서
애비를 사랑하게 된 젊고 잘 생긴 농장주인(Sam Shepahard).
추수 시즌이 끝나도 이 세 남매는 다시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아도 되었다.
단지 그 농장주가 애비를 사랑하는 댓가로 매일 매일을 즐겁게 놀고, 편하고 깨끗하게 지내게 되고, 그리고 애비와 농장주와의 사랑도
커져 가고, 애비는 이제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힘겹게 일하지 않아도 되었다.
매일 아름다운 옷을 입고 깨끗한 침대에서 자고...
단지 돈 많은 농장주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서로 남매로 속이고 지내왔던 사이를 의심하고 질투 하는 농장주의 눈을 피해
빌은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고...
애비가 보고파 다시 찾아온 빌... 이 둘의 만남에 커다란 절망감과 질투심을 일으키는 농장주...
때마춰 매뚜기 떼까지 밀농장을 덮쳐 오는데.... 한밤의 불 소란 속에 죽이려는 자. 죽는자가 같이 되어 버리고 이 셋은 도망을 가게 된다.
마침대 쫒아온 경찰들에게 빌은 총에 맞아 죽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아마도 애비가 농장주의 재산을 상속 받아 막내 린다를 무용학교(애비의 꿈이었다)로 보내는데...린다는 다시 자유를 찾아서
정처 없이 친구와 함께 학교를 뛰쳐 나와 길을 떠난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화면들...
그리고 특히 영화 전반을 채우던 농장에서의 노동의 모습들.... 사실적인 카메라...
이 영화를 찍은 감독을 다시 한번 들춰 내 보게 되었다. 참 좋은 영화였다.
2010. 10.
http://www.imdb.com/title/tt0077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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