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孫丑章句上
<管仲晏子> 20150429
01-01 公孫丑問曰 夫子當路於齊 管仲晏子之功 可復許乎
공손추문왈 부자당로어제 관중안자지공 가부허호
晏(안)늦을
01-02 孟子曰 子誠齊人也 知管仲晏子而已矣
맹자왈 자성제인야 지관중안자이이의
01-03 或問乎曾西曰 吾子與子路孰賢 曾西蹴然曰 吾先子之所畏也 曰然則吾子與管仲孰賢 曾西艴然不悅曰
혹문호증서왈 오자여자로숙현 증서축연왈 오선자지소외야 왈연즉오자여관중숙현 증서불연부열왈
蹴(축)찰 /艴(불, 발)발끈할 / 悅(열)기쁠
爾何曾比予於管仲 管仲 得君 如彼其專也 行乎國政 如彼其久也 功烈 如彼其卑也 爾何曾比予於是
이하증비여어관중 관중 득군 여피기전야 행호국정 여피기구야 공렬 여피기비야 이하증비여어시
爾(이)너 /烈(열,렬)매울, 세찰 /卑(비)낮을
01-04 曰管仲 曾西之所 不爲也 而子爲我願之乎
왈관중 증서지소 불위야 이자위아원지호
01-05 曰管仲 以其君覇晏子 以其君顯 管仲晏子 猶不足爲與
왈관중 이기군패안자 이기군현 관중안자 유부족위여
覇(패)으뜸, 두목 / 顯(현)나타날 /猶(유)오히려, (요)움직일
01-06 曰以齊王 由反手也
왈이제왕 추반수야
01-07 曰若是則弟子之惑 滋甚 且以文王之德 百年而後崩 猶未洽於天下 武王周公 繼之然後 大行
왈약시즉제자지혹 자심 차이문왕지덕 백년이후붕 유미흡어천하 무왕주공 계지연후 대왕
滋(자)불을 /洽(흡)흡족할, (합)강이름 /繼(계)이을
今言王若易然 則文王 不足法與
금언왕약물연 즉문왕 부족법여
01-08 曰文王 何可當也 由湯至於武丁 聖賢之君 六七作 天下歸殷久矣 久則難變也 武丁朝諸侯有天下
왈문왕 하가당야 추탕지어무정 성현지군 육칠작 천하귀은구의 구즉난변야 무정조제후유천하
殷(은)성할, (은)은나라, (안)검붉은빛
猶運之掌也 紂之去武丁未久也 其故家遺俗 流風善政 猶有存者 又有微子微仲王子比干箕者膠鬲 皆賢人也
유운지당야 주지거무정 미구야 기고가유속 류풍선정 유유존자 우유미자미중왕자비간기자교격 개현인야
運(운)옮길 /紂(주)낑거리끈, (주)주임금 / 俗(속)풍속 /箕(기)키, (체)대로 기울 /膠(교)아교, (뇨)어지러운 모양
鬲(격)막을, (력)솥, (액)잡을
相與輔相之故 久而後失之也 尺地 莫非其有也 一民 莫非其臣也 然而文王 猶方百里起 是以難也
상여보상지고 구이후실지야 척지 막비기유야 일민 막비기신야 연이문왕 유방백리기 시이난야
輔(보)도울
01-09 齊人 有言曰 雖有智慧 不如乘勢 雖有鎡基 不如待時 今時 則易然也
제인 유언왈 수유지혜 불여승세 수유자기 불여대시 금시즉이연야
雖(수)비록, (유)짐승이름 /鎡(자)호미
01-10 夏后殷周之盛 地未有過千里者也 而齊有其地矣 鷄鳴狗吠 相聞而達乎四境 而齊有其民矣
하후은주지성 지미유과천리자야 이제유기지의 계명구폐 상문이달호사경 이제유기민의
殷(은)성할 / 過(과)지날, (화)재앙 /鷄(계)닭 /鳴(명)울 /狗(구)개(작은) /吠(폐)짖을
地不改辟矣 民不改聚矣 行仁政而王 莫之能禦也
지불개피의 민불개취의 행인정이왕 막지능어야
聚(취)모을 /禦(어)막을
01-11 且王者之不作 未有疏於此時者也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 於此時者也 飢者 易爲食 渴者 易爲飮
차왕자지부작 미유소어차시자야 민지초췌어학정 미유심 어비시자야 기자 이위식 갈자 이위음
疏(소)소통할 /憔(초)파리할, 수척하다 /悴(췌)파리할, 시들다 /虐(학)모질, 혹독하다
01-12 孔子曰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
공자왈 덕지유행 속어치우이전명
01-13 當今之時 萬乘之國 行仁政 民之悅之 猶解倒懸也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
당금지시 만승지국 행인정 민지열지 유해도현야 고사반고지인 공필배지 유차시위연
倒(도)넘어질 /懸(현)달, 매달리다
● 공손추가 묻기를 “선생님이 제나라 정치 요로에 서 계신다면 관중이나 안자의 공적을 기대해도 좋을까요?” “오! 참, 군도 제나라 사람이지. 관중이나 안자의 이력만을 아는군. 어느 사람이 증서더러 묻기를 ‘선생님과 자로와 누가 더 나으신지요?’
증서는 머뭇머뭇하면서 ‘제 선고(先考)께서도 어렵게 여기시던 분입니다.’ ‘그러면 선생님과 관중과는 누가 더 나으신지요?’ 증서는 얼굴빛이 달라지면서 언짢은 말씨로 ‘그대는 어찌하여 나를 관중에게 비하 는 거요. 임금의 총애를 그처럼 독차지하고, 국정을 맡아본 지 그처럼 오래였건만 나타난 공적이란 그처럼 보잘것이없었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나를 그런 데다가 비 하는 거요.’” 맹자는 다시 말을 이어 “관중의 한 일은 증서도 하지 않으려 하였는데 군은 내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 셈인가?” “관중은 그의 주군을 패자로 만들었고 안자는 그의 주군 이름을 드날리게 하였는 데 그래도 관중 안자는 본받을 가치가 없다고 보십니까?” “제나라를 가지고 왕 노릇하기란 팔 오므리기 같을 거야.”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점점 어리둥절하여집니다. 문왕 같으신 덕으로도 백 살 을 살았지만 그래도 천하를 흡족하게 하지 못했고, 무왕과 주공이 그 뒤를 이어서 비로소 크게 떨치게 되었으니, 지금 말씀같이 왕 노릇이 그렇게 쉽다면 문왕도 그 다지 본받을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까?” “문왕을 어찌 당해 낼 수 있을 것인가! 탕왕으로부터 무정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 어지신 임금이 6,7인이 났고, 천하의 인심이 은나라로 쏠린 지가 오래라, 오래면 변하기도 어려운 것이야. 무정이 제후의 조공을 받으면서 천하를 차지하기를 마치 손바닥 위에서 놀리듯하였으니 주왕(紂王)과 무정 사이가 그리 멀지 않은지라, 오 래된 집안에 남겨논 습관, 내려오는 감화, 좋은 정책들이 아직도 남아 있고, 게다가 미자·미중·왕자·비간·기자·교격 같은 신하들은 다 현인들이다. 서로 합심하 여 그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오래된 뒤에야 천하를 빼앗기게 되었던 것이다. 한 뙈기 토지도 그의 소유 아닌 것이 없었으며, 한 사람의 백성도 그의 신하 아닌 사람이 없 었는데, 그런 가운데 문왕은 사방 백 리로 일어섰으니 이것이 어려웠던 것이다. 제나라 사람들은 흔히 ‘제아무리 지혜가 있더라도 시세를 잘 타느니만 같지 못하 고, 제아무리 좋은 농기구를 가졌다 하더라도 제철을 잘 만나느니만 못하다.’고 하였는데, 그 시대야말로 아주 용이했던 것이다.
하후·은·주의 전성기에 있어서도 영토는 천 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인데 제나 라는 그만큼한 토지를 차지하고 있었고 닭의 울음소리와 개짖는 소리가 서로 잇달 아 들리어 사방 국경까지 다다랐으며, 또 그만큼한 인구도 있었던 것이니 토지는 더 넓힐 것이 없고 백성들은 또 다시 모여들지 않더라도 인정(仁政)을 베풀면서 왕 노릇을 한다면 아무도 막아 내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이 시대처럼 오래도록 왕 노릇할 이가 나타나지 않은 시대도 없을 것이며 지금처럼 백성들이 몹쓸 학정에 시달린 때도 없을 것이니, 굶주린 자에게는 먹이 기가 쉽고, 목마른 자에게는 물을 축여 주기가 쉬운 법이다. 공자는 ‘덕화가 퍼져가는 품은 역마(驛馬)의 전령보다 빠르니라.’하셨는데, 이런 시 대를 당하여 만승의 나라가 인정을 베푼다면 백성들은 거꾸로 매달려진 것을 풀어 놓아 준 듯이 좋아할 것이다. 그러므로 옛 사람들의 절반밖에 안 되는 일을 해도 공은 곱절이나 세울 수 있는 것이란 이때를 두고 이른 말일 것이다.”
준이생각 : 공손추가 맹자를 면접보는 자리. 중요한 재상직을 주면 잘 할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맹자가 말한다. 지금처럼 백성들이 학정에 시달려 있는 때 인정을 배푼다면(行仁政) 그 효과는 심히 클 것이다라고 답한다. 맹자가 항상 주장하는 行仁政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의 당위성을 이야기 한 바...
비록 지혜를 갖고 있더라고 시세에 편승하는 것만 못하고, 비록 갖가지 농기구가 다 있더라고 제 때를 기다려서 경작하는 것만 못하다..이 말이 다시금 생각케 한다. 그래서 중국의 철학에는 유교가 있고 다시 도교가 있는 것이었던가 ? 냉엄한 현실에서 실제적 정치에 대해 주장하고 이야기 하면서도 다시 그 때를 조용히 기다려야 함을 이야기 한다. 개인의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이기 때문이었을거라 생각해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PhbjrPrBGe4
JOAN BAEZ ~ What Have They Done To The R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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