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效死勿去> 20150427


15-01 滕文公問曰 滕小國也 竭力以事大國 則不得免焉 如之何則可 孟子對曰 昔者 大王 居邠 狄人侵之 

          등문공문왈 등소국야  갈력이사대국 즉부득면언 여지하즉가 맹자대왈 석자 대왕 거빈 적인침지

竭(갈,걸)다할 /免(면)면할, (문)해산할 /邠(빈)나라이름


事之以皮幣 不得免焉 事之以犬馬 不得免焉 事之以珠玉 不得免焉 乃屬其耆老而告之曰 狄人之所欲者 

사지이피폐 부득면언 사지이견마 부득면언 사지이주옥 부득면언 내속기기로이고지왈 적인지소욕자

幣(폐)화폐, 비단 / 耆(기)늙을, (지)이룰


吾土地也 吾聞之也 君子不以其所以養人者 害人 二三者 何患乎無君 我將去之 去邠踰梁山 

오토지야 오문지야 군자불이기소이양인자 해인 이삼자 하환호무군 아장거지 거빈유양산

踰(유)넘을, (요)멀 /梁(량, 양)들보


邑于岐山之下居焉 邠人曰仁人也 不可失也 從之者 如歸市

읍우기산지하거언 빈인왈인인야 불가실야 종지자 여귀시



15-02 或曰 世守也 非身之所 能爲也 效死勿去

          혹왈 세수야 비신지소 능위야 효사물거

效(효)본받을, 바치다, 나타내다 


15-03 君請擇於斯二者

           군청택어사이자



● 등문공이 묻기를 “등나라는 조그마한 나라입니다. 있는 힘을 다 쏟아 큰 나라를 섬겨도 박해를 면할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옛날 태왕이 빈 땅에 사실 적에 북방 민족이 밀려오므로 가죽과 비단을 가져다 바쳐도 박해를 못 면했고, 개나 말을 가지고 섬겨도 못 면했으며, 진주며 구슬을 싸 다 주어도 면할 길이 없어서 마침내 지방 원로들을 모이게 하여 놓고 말씀하시기 를 ‘북쪽 놈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의 토지인 것입니다. 나는 들었습니다. 군자는 사람을 길러내는 그 토지 때문에 도리어 사람에게 해롭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하니 여러분은 군주가 없음을 걱정할 것 없습니다. 나는 이제 이곳을 떠나려 합니다.’하 시고 빈 땅을 떠나 양산을 넘어 기산 밑에 고을터를 잡고 살으시니 빈 땅 사람들이 ‘그이는 어진 분이야. 놓쳐서는 안 되지.’하면서 뒤 따라 모여든 것이 큰 저자로 모여들 듯하였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대대로 지켜오던 곳이라 내 마음대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죽더라도 떠나서는 안 된다.’ 이렇게도 말을 하니 주군께서는 이 두 길 중에서 한 길을 골 라잡으십시오.”





-준이생각 : 약소국의 왕이 된다는 것도 나름 힘들겠다. 주변의 강대국은 야금 야금 이것, 저것 내 놓으라며 먹어 들어 갈것이고 결국엔 이 작은 나라를 집어 삼키는 것이 분명한데...차라리 자신이 떠난다며 나가는 왕은 인(仁)을 베푼다고 그를 따라 나서는 이가 시장에 모인 사람 같다고 하니...분명  仁도 있지만 강대국도 있는 것이다. 이상이 높다고 현실에 눈감지 않는 맹자의 노련함...하지만 현실의 잔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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