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浩然之氣> 2/3 20150502
02-11 敢問夫子 惡乎長 曰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
감문부자 오호장 왈아지언 아선양오호연지기
浩(호)넓을, (고)술 거를
“그러면 선생님이 남보다 나으신 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말을 알고, 나는 나의 넓고 큰 기상을 잘 기를 줄 안다.”
02-12 敢問何爲浩然之氣 曰難言也
감문하위호연지기 왈난언야
“넓고 큰 기상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02-13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於天地之間
기위기야 지대지강 이직양이무해 즉한어천지지간
그 기상이란 매우 크고 아주 강해서 그대로 흠결 없 이 길러 내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히 차게 된다.
02-14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是 餒也
기위기야 배의여도 무시 뇌야
餒(뇌)주릴 / 配(배)나눌, 짝, 견주다, 종사하다, 딸리다
그 기상이란 의(義)와 도(道)와 함께있으니 그렇지 않으면 허전한것이다.
02-15 是集義所生者 非義襲而取之也 行有不慊於心則餒矣 我故 曰告子未嘗知義 以其外之也
시집의소생자 비의습이취지야 행유불겸어심 즉뇌의 아고 왈고자미상지의 이기외지야
襲(습)엄습할 /慊(겸)찐덥지 않을, (혐)혐의, (협)만족스러울
이는 의가 쌓이고 쌓여서 거기서 저절로 우러나는 것이지 의가 난데없이 덮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평소의 생각이나 행동이 일이 어쩐지 떳떳치 않으면 그것이 허전한 것이니 그러므로 ‘고자는 아직 의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하 는 것이다. 그는 의란 밖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02-16 必有事焉而勿正 心勿忘 勿助長也 無若宋人然 宋人 有閔其苗 之不長而揠之者 芒芒然歸 謂其人
필유사언이물정 심물망 물조장야 무약송인연 송인 유 민기묘 지부장이알지자 망망연귀 위기인
閔(민)성씨, 위문할 /苗(묘)모, 핏줄 /揠(알)뽑을 /芒(망)까끄라기, (황)황홀항
曰今日 病矣 予助苗長矣 其子 趨而往視之 苗則槁矣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 以爲無益而舍之者
왈금일 질의 예조망장의 기자 주이왕시지 묘즉 고의 천부지부조묘장자과의 이위무익이사지자
趨(주)달아날, (촉)재촉할 /槁(고)마를, (호)위로할
不耘苗者也 助之長者 揠苗者也 非徒無益 而又害之
불운묘자야 조지장자 알묘자야 비도무익 이우해지
耘(운)김맬 /揠(알)뽑을 / 徒(도)무리
반드시 언제나 그 기상을 기르려는 마음을 지니고 꼭 그 기상이 길러진다고 생각 지도 말고, 기상을 기르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도 말고, 억지로 키우지도 말라. 어떤 송나라 사람처럼 하여서는 안 된다. 어떤 송나라 사람이 묘판에 새싹이 잘 자 라지 않는 데 속이 타서, 그것을 뽑아 올린 위인이 있었는데, 다 뽑고나서 얼빠진 사람처럼 흐늘흐늘 돌아와서 집안 사람더러 한다는 소리가 ‘오늘은 고달퍼 죽겠 네. 내가 싹이 잘 자라도록 해 놓고 왔지.’ 그 말을 듣고 그의 아들이 쫓아가 본즉 싹들은 벌써 말라빠져 버렸더란 것이다. 천하 사람들 중에 새싹이 자라나도록 억 지로 도와주는 따위의 짓을 하지 않는 이도 드물다. 그럴 것은 무어 있나! 하고 내 버려두는 사람은 싹을 가꾸어 주지 않는 사람이요, 자라나도록 도와준다는 사람은 싹을 뽑아 자치는 사람이니, 아무 코에도 당찮은 일일뿐 아니라, 도리어 상채기 헌 데를 빚어내게 하는 짓이다.”
02-17 何謂知言 曰詖辭 知其所蔽 淫辭 知其所陷 邪辭 知其所離 遁辭 知其所窮 生於其心 害於其政
하위지언 왈피사 지기소폐 음사 지기소함 사사 지기소난 둔사 지기소궁 생어기심 해어기정
詖(피)치우칠 /辭(사)말씀 /蔽(폐)덮을, (별)닦을 /淫(음)음란할, (음)장마, (요)요수, (염)강이름 /陷(함)빠질
遁(둔)숨을, (준)뒷걸음칠
發於其政 害於其事 聖人 復起 必從吾言矣
발어기정 해어기사 성인 부기 필종오언의
發(발)필
“말을 안다는 것은 무슨 말씀인가요?” “치우친 말씨에는 한 가닥 접어 논 데가 있음을 알고 풍떠는 말씨에는 텅빈 구석이 있음을 알고, 야릇한 말씨에는 엉뚱한 데가 있음을 알고, 슬슬 빼는 말씨에는 궁한 구석이 있음을 아는 것이니, 이런 말씨가 마음에서 우러나면 정치를 그르치는 것 이요, 정치에 나타나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이니, 성인이 다시 나오신다 하더라 도 반드시 내 말과 같이 하실 것이다.”
02-18 宰我子貢 善爲說辭 冉牛閔子顔淵 善言德行 孔子兼之 曰我於辭命則不能也 然則夫子 旣聖矣乎
재아자공 선어설사 염우민자 안연 선언덕행공자겸지 왈아어사명즉불능야 연즉미자 기성의호
宰(재)재상 /冉(염)나아갈 /淵(연)못
“재아·자공은 말을 잘 하시던 분이요, 염우·민자·안연은 훌륭한 말씀에 덕행 을 겸비했던 분인데, 공자는 보다 더 뛰어 나셨지만 ‘나는 말이라고는 할 줄 모르 는 사람이야.’하셨는데 그러면 선생님은 말씀과 행동을 다 갖추셨으니 벌써 성인 이 되신 셈이군요!”
02-19 曰惡 是何言也 昔者 子貢 問於孔子曰 夫子 聖矣乎 孔子曰 聖則吾不能 我學不厭而敎不倦也
왈오 시하언야 석자 자공 문어공자왈 부자 성의호 공자왈 성즉오불능 아학불염이교불권야
子貢曰 學不厭 智也 敎不倦 仁也 仁且智 夫子 旣聖矣 夫聖 孔子 不居 是何言也
자공왈 학불염 지야 교불권 인야 인차지 부자 기성의 부성 공자 불거 시하언야
“뭐라고? 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언젠가 자공이 공자더러 묻기를 ‘선생님은 성 인이신 걸!’ 한즉, 공자는 ‘성인이란 될 말이냐. 나는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면서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을 뿐이다.’하셨는데 자공은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은 지(智)요,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인(仁)이라 인인(仁人)이요 지자 (智者)이시니, 선생님은 이미 성인이십니다.’라고 하였다. 글쎄 성인이란 공자도 내사 안 될 말이라고 하셨는데 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02-20 昔者 竊聞之 子夏子游子張 皆有聖人之一體 冉牛閔子顔淵 則具體而微 敢問所安
석자 절문지 자하자유자장 개유성인지일체 염유민자 안연 즉구체이미 감문소안
竊(절)훔칠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듯 합니다. 자하·자유·자장은 다 성인의 일면을 갖추고 있으며, 염우·민자·안연은 성인의 모든 것을 갖추었으나 아록아록할 정도라고 하셨는데 선생님은 어느 경지에 계시는지!”
02-21 曰姑舍是
왈고사시
“그런 이야기는 그만 두자.”
- 준이생각 ; 浩然之氣라 함은 (配義與道) 의와 도와 함께 살아가는 마음에 자연히 함께 생겨나서 쌓여지는 것이다. 억지로 기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팽겨쳐 둔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즉 평소 의식적으로 생활속에 수양을 해야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의로운 삶인 것이다. 실제로 호연지기라는 것을 그냥 화랑도의 정신 정도로 국사 수업에서 배우고 그 뜻자체는 가르쳐 주지도 않고 스스로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이런 큰 뜻이 있다는 것을 이제사 알게 된다. 그 깊이는 이루 말 할 수 없고 그 발이 현실에 굳건히 딛고 서 있는 것은 커다란 거인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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