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浩然之氣> 3/3 20150503
02-22 曰伯夷伊尹何如 曰不同道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治則進 亂則退 伯夷也 何事非君 何使非民 治亦進 亂亦進
왈백이이윤하여 왈부동도 비기군불사 비기민불사 치즉진 난즉퇴 백이야 하사비군 하사비민 치역진 난역진
伊尹也 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孔子也 皆古聖人也 吾未能有行焉 乃所願則學孔子也
이윤야 가이임즉임 가이지즉지 가이구즉구 가이속즉속 공자야 개고성인야 오미능유행언 급소원즉학공자야
“백이나 이윤은 어떻습니까?” “서로 걸어 온 길이 다르다. 군왕다운 군왕이 아니면 섬기지 않고, 백성다운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않고, 평화시절에는 나아가고, 난세에는 물러 선 이가 백이요, 누구를 섬긴들 군왕이 아니며, 누구를 부린들 백성이 아니랴. 평화시절에도 나아 가고. 난세에도 나아간 이가 이윤이다. 벼슬살이를 할 만하면 벼슬을 살고 그만두 어야 하면 그만두고 오래 있음직하면 오래 있고, 속히 물러서야 하면 속히 물러선 이가 공자시니, 다 옛 성인들이시다. 나야 그렇게 해보지 못했지만 이제 내 소원을 말하자면 공자를 배우고 싶은 것이다.”
02-23 伯夷伊尹 於孔子 若是班乎 曰否 自有生民而來 未有孔子也
백이이윤 어공자 약시반호 왈부 자유생민이래 미유공자야
“백이나 이윤이 공자와 함께 그렇게 나란히 설 수 있는 분인가요? “아니다. 인류 창생 이래로 공자 같은 분은 없었다.”
02-24 曰然則有同與 曰有得百里之地而君之 皆能以朝諸侯有天下 行一不義 殺一不辜而得天下 皆不爲也 是則同
왈연즉유동여 왈유득백리지지이군지 개능이조제후유천하 행일불의 살일불고이득천하 개불위야 시즉동
辜(고)허물
“그러면 같은 점은 있는가요?” “있지. 백 리의 토지를 얻어 그곳의 군주가 되면 제후의 조공을 받으면서 천하를 보유할 수 있으려니와, 조금치라도 의 아닌 일을 행하거나 애매한 사람을 죽여 가면서까지 천하를 차지하는 따위의 일은 저지르지 않으실 것이다. 이런 점은 다 같 으시다.”
02-25 曰敢問其所以異 曰宰我子貢有若 智足以知聖人 汚不至阿其所好
왈감문기소이이 왈재아자공유약 지족이지성인 오부지하기소호
汚(오)더러울, (우)구부릴, (와)팔
“그러면 어느 점이 다르실까요?” “재아·자공·유약으로 말하면 지혜는 넉넉히 성인을 알아 봄직한 분들이요, 지체가 떨어지더라도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첨하지는 않을 것이다.”
02-26 宰我曰 以予觀於夫子 賢於堯舜遠矣
재아왈 이여관어부자 현어요순원의
予(여)나,줄, (예)미리
재아는 ‘내가 보는 바로는 우리 선생님은 요순보다도 훨씬 잘 나신 분이다.’하였고,
02-27 子貢曰 見其禮而知其政 聞其樂而知其德 由百世之後 等百世之王 莫之能違也 自生民以來 未有夫子也
자공왈 견기예이지기정 문기락이지기덕 유백세지후 등백세지왕 막지불위야 자생민이래 미유부자야
자공은 ‘그들의 예를 보면 그들의 정치를 알 수 있고,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는 것이니 백 대의 뒤에서 백 대의 군왕들을 이리 저리 따져 보더라도 조금도 틀려야 할 이치는 없을 것이니, 인류 창생 이래로 우리 선생님 같 으신 분은 없다.’하였고,
02-28 有若 曰豈惟民哉 麒麟之於走獸 鳳凰之於飛鳥 太山之於邱垤 河海之於行潦 類也 聖人之於民 易類也
유약 활기유민재 기린지어주수 봉황지어비조 태산지어구질 하해지어행료 류야 성인지어민 이류야
麒(기)기린 /麟(린, 인)기린 /邱(구)언덕 /垤(질)개밋둑 /潦(료,요)큰비, 초라할
出於其類 拔乎其萃 自生民以來 未有盛乎孔子也
출어기류 발호기췌 자생민이래 미유성호공자야
拔(발)뽑을, (패)무성할 /萃(췌)모을
유약은 ‘어찌 인간에게만 한한 일일 것인가! 땅 짐승에 있어서는 기린같고, 날짐승에는 봉황새요, 길 언덕의 태산이요, 개울물에 있어서 큰 바다와 같은 것이 다 그렇거늘 백성들 중에 성인이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제 부류 중에서 뛰어나게 두각을 높이 드러낸 것이니 인류 창생 이래로 공자만큼 뛰어 난 인물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준이생각 ; 맘에 드는 왕을 섬기고 맘에 드는 백성을 다스린 사람이 백이이고, 누구든지 왕으로 섬기고, 어느 백성이던 다스린 사람이 이윤인데, 공자는 벼슬살이를 할 만 하면 벼슬을 살고 그만두 어야 하면 그만두고 오래 있음직 하면 오래 있고, 속히 물러서야 하면 속히 물러선 사람이다. 이 들의 공통점은 모두 옛 성인들이지만 이중에 공자가 제일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조금이라도 의 아닌 일을 행하거나 애매한 사람을 죽여 가면서까지 천하를 차지하는 따위의 일은 저지르지 않는 것이라 하였다. 맹자가 말하는 최고의 성인은 의로운 사람이고 이 의로움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한다. 첫 장 하필왈리에서 이미 나온 바와 같이, 이미 이 시대는 황금 만능주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 자신의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기다릴 때를 알면서 의롭게 사는 이가 이 시대에는 그냥 골동품 내지 쓰레기 취급 받는 것은 아닌지, 이 나라 이시대의 정치인이라는 사람중에 이런 대의를 품고 호연지기의 마음을 가진 자가 누가 있을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맹자의 가르침을 오늘, 비가 촐촐히 오는 밤 다시금 맘 속에 새겨 본다.
호연지기를 베토벤의 교향곡 7번 2악장으로 표현해 볼까 한다.
https://vimeo.com/50427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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