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貨之也> 20150513


03-01 陳臻問曰 前日於齊 王餽兼金一百而不受 於宋餽七十鎰而受 於薛餽五十鎰而受 前日之不受是則 

       진진문왈 전일어제 왕궤겸금일백이불수 어송궤칠십일이수 어설궤오십일이수  전일지불수시즉

餽(궤)보낼 /兼(겸)겸할 /鎰(일)무게 이름, 스물넉냥 /薛(설)성씨


今日之受非也 今日之受是則 前日之不受非也 夫子必居一於此矣

금일지수비야 금일지수시즉 전일지불수비야 부자필거일어차의


진진이 묻기를 “앞서 제나라에서 왕이 좋은 금 100일(鎰)을 보내도 받지 않으시 고 송나라에서는 70일을 보냈는데 받으시고 설나라에서는 50일을 보냈는데 받으 셨으니, 앞서 안 받으신 것이 옳다면 지금 받으신 것은 잘못이요, 지금 받으신 것 이 옳다면 앞서 안 받으신 것은 잘못이니, 선생님은 그중 어느 한편이어야 하실 것 입니다.” 


03-02 孟子曰皆是也

        맹자왈개시야


“다 옳다.


03-03 當在宋也 予將有遠行 行者必以贐 辭曰餽贐 予何爲不受

        당재송야 여자유원행 행자필이신 사왈궤신 여하위불수

贐(신)전별할


송나라에 있을 때에는 내가 먼 길을 떠나려던 무렵이니, 길 떠나는 사람 에게는 노자를 주는 법이라 ‘노자로 드립니다.’하고 말하며 주니 내 어찌 안 받을 수 있겠는가.



03-04 當在薛也 予有戒心 辭曰聞戒 故爲兵餽之 予何爲不受

        당재설야 여유계심 사왈문계 고위병궤지 여하위불수


설나라에 있을 적엔 신변을 조심해야 할 일이 있는 때라 ‘신변은 조심하셔야 할 일 이 있다 하기로 호위를 두시라고 드립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내 어찌 안 받을 수 있겠는가? 


03-05 若於齊則未有處也 無處而餽之 是貨之也 焉有君子而可以貨取乎

       약어제즉미유처야 무처이궤지 시화지야 언유군자이가이화취호


그런데 제나라에 있을 적에는 이렇다 할 아무 일도 없었는데, 아무 일 도 없을 적에 보내 주었으니, 이는 매수하자는 것이라 어찌 군자가 되어 매수를 당해서야 되겠는가!” 



-준이생각 : 맹자는 두번은 각각 실재 필요한 명분이 있어 돈을 받았으나 한번은 명분 없는 돈이라 이것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 당시 딱히 돈나오는 직업이 없던 맹자로서는 필요한 돈을 그 때 그 때 변통해서 썼을 것이라 필요한 돈은 명분에 맞추어 받아 써야 했을 것이다. 허나 그냥 주는 돈은 돈 그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매수하려는, 즉 검은 돈이기에 받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돈은 필요하나 꼭 필요할때만....필요 없는 돈을 욕심 내면 결국 돈이 주인이 되는 날이 오게 되고 그러면 인의고 도리고 머고 다 날아 가고 돈 만능 사회가 되는 것을 경계한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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