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皆擧首而望之> 20150608
05-01 萬章問曰 宋小國也 今將行王政 齊楚惡而伐之則如之何
만장문왈 송소국야 금장행왕정 제초오이벌지즉여지하
만장이 묻기를 “송은 작은 나라입니다. 이제 왕정을 펴보려 하는데 제·초 두나라가 괘씸히 여겨 정벌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05-02 孟子曰 湯居亳 與葛爲隣 葛伯放而不祀 湯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曰無以供犧牲也 湯使遣之牛羊
맹자왈 탕거박 여갈위린 갈백방이불사 탕사인간지왈 하위불가 왈무이공희생야 탕사견지우양
亳(박)땅이름 /祀(사)제사 /供(공)이바지할, 받들다, 베풀다 /犧(희)희생, (사)술그릇 /遣(견)보낼
葛伯食之 又不以祀 湯又使人問之曰 何爲不祀 曰無以供粢盛也 湯使亳衆 往爲之耕 老弱饋食 葛伯帥其民
갈백식지 우불이사 탕우사인간지왈 하위불사 왈무이공자성야 탕사박중 왕위지경 노약궤식 갈백솔기민
伯(백)맏,나타나다, 드러나다(패)우두머리, (맥)길/粢(자)기장, (제)술 /盛(성)성할 /饋(궤)보낼 /帥(수)장수, (솔)거느릴
要其有酒食黍稻者 奪之 不授者殺之 有童子以黍肉餉 殺而奪之 書曰葛伯仇餉 此之謂也
요기유주식서도자 탈지 불수자살지 유동자이서육량 살이탈지 서왈갈백구향 차지위야
黍(서)기장, /稻(도)벼/奪(탈)빼앗을, (태)좁은길/授(수)줄/餉(향)건량(乾糧: 가지고 다니기 쉽게 만든 음식)
仇(구)원수
맹자가 말하기를 “탕왕이 박 땅에 계실 적에 갈 나라와 이웃이었는데 갈백이 방탕하여 제사를 모시지 않았다. 탕왕이 사람을 보내어 묻기를 ‘왜 제사를 모시지 않소?‘바칠 희생이 없기 때문입니다.’탕왕이 소와 양을 보내주도록 분부하였더니 갈백은 그것을 먹어 버리고, 그래도 제사는 모시지 않았다. 탕왕이 또 사람을 보내어 묻기를 ‘왜 제사를 모시지 않소?’‘바칠 곡식이 없기 때문입니다.’탕왕이 박 땅 사람을 보내어 밭갈이를 하여 주도록 하니, 그중에 늙고 약한 무리들은 일꾼들의 먹을 것을 날라 주었다. 갈백은 그의 백성들을 거느리고 술과 밥과 곡식을 가져오는 길목에 지켜 섰다가 모조리 빼앗아 버리고 안 주는 사람은 죽이기까지 했었다. 어떤 아이 하나가 기장밥과 고기를 가지고 가는 것을 죽여 버리고 모든 것을 빼앗아 가니 옛 글에
‘갈백이 먹을 것을 바치는데 원수로 여기다.’하였는데 이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05-03 爲其殺是童子而征之 四海之內 皆曰非富天下也 爲匹夫匹婦 復讐也
위기살시동자이정지 사해지내 개왈비부천하야 위필부필부 복수야
富(부)부유할 /婦(부)며느리 /復(복)회복할, (부)다시 /讐(수)원수
이 아이를 죽였기 때문에 그를 정벌한 것이라, 온 세상 사람들은 모두 ‘천하의 부를 탐내서가 아니라 이름없는 남녀(일반 백성)들을 위해서 복수한 것이다.’하였다.
05-04 湯始征 自葛載 十一征而無敵於天下 東面而征 西夷怨 南面而征 北狄怨 曰奚爲後我 民之望之
탕시정 자갈재 십일정이무적어천하 동면이정 서이원 남면이정 북적원 왈해위후아 민지망지
狄(적)오랑캐 /奚(해)어찌
若大旱之望雨也 歸市者弗止 芸者不變 誅其君而弔其民 如時雨降 民大悅 書曰徯我后 后來其無罰
약대조지망우야 귀시자불지 운자불변 주기군이조기민 여시우강 민대열 서왈혜아후 후래기무벌
芸(운)평지,김매다 (예)재주, 심을 /誅(주)벨 /徯(혜)기다릴,샛길/罰(벌)벌할
탕왕이 첫 정벌을 갈나라로부터 시작하여 열한 번째에 이르니 천하에 대적할 자없었다. 동쪽을 향하여 진군하면 서쪽 무리들이 원망하고 남쪽을 향하여 진군하면 북쪽 무리들이 원망하며 ‘왜 우리만 뒤로 미루시나’하였다니, 백성들의 기대는 큰 가뭄에 비오기를 기다리는 듯하였다. 시장으로 모여드는 무리도 그치지 않았고, 김매기꾼도 한결같이 일을 하였으며, 그들의 폭군을 죽여 없애고, 백성들의 분을 풀어주니 알맞은 비가 내린 것 같아서 백성들은 크게 기삐하였던 것이다.《書經》 옛 글에 우리 임금을 기다리노니, 임금이 오시면 이제는 형벌 없으리. 이런 구절이 있다.
05-05 有攸不爲臣 東征綏厥士女 匪厥玄黃紹我周王見休 惟臣附于大邑周 其君子 實玄黃於匪 以迎其君子
유유불위신 동정수궐사녀 비궐현황소아주왕견휴 유신부우대읍주 기군자 실현황어비 이영기군자
攸(유)바, 곳, 장소 /綏(수)편안할 /厥(궐)그 /匪(비)비적, (분)나눌 /玄黃(하늘과 땅, 검은 하늘과 누른 땅)
紹(소)이을, 소개하다 ,(초)느슨할
其小人簞食壼漿 以迎其小人 救民於水火之中 取其殘而已矣
기소인단식곤장 잉영기소인 구민어수화지중 취기잔이이의
簞(단)소쿠리 /壼(곤)대궐 안길 /漿(장)즙, 미음 /殘(잔)잔인할, 남을
항복하지 않는 무리가 있자 동쪽을 정벌하여, 그곳 남녀들을 편안하게 하여 주니, 광주리에 검누른 비단을 싣고 우리 주나라 왕의 아리따움을 본다고 하면서, 큰 고을 주나라의 신하가 되겠다고 하였다. 그곳 군자들도 광주리에 검누른 비단을 그득히 채워가지고 주나라의 군자를 맞이하여주고 그곳 소인들은 대 그릇밥과 물병을 들고 주나라의 소인들을 환영하여 주니, 이는 백성들을 물불 같은 환란 중에서 건져주고, 잔악한 무리만을 잡아내준 까닭이다.
05-06 太誓 曰我武惟揚 侵宇之彊 則取于殘 殺伐用張 于湯有光
태서 왈아무유양 침우지강 즉취우잔 살벌용장 우탕유광
誓(서)맹세할 /武(무)호반 /惟(유)생각할 /揚(양)날릴 /張(장)베풀
<태서>에 이르기를 우리 무위를 떨치도다. 그들의 강역에 들어가 잔악한 무리들을 잡아내도다. 놈들을 죽이고 정벌하여 널리 떨치니 탕왕보다 더욱 빛나도다.하였다.
05-07 不行王政云爾 苟行王政 四海之內 皆擧首而望之 欲以爲君 齊楚雖大 何畏焉
불행왕정운이 구행왕정 사해지내 개거수이망지 욕이위군 제초수대 하외언
苟(구)진실로, 구차할
왕정을 펴지 않는다면 그야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왕정을 편다면 온 천하가 다 머리를 들고 우러러보며 내 임금을 삼자고 할 것이니 제·초 두 나라가 비록 크다한들무엇이 두려울 것이 있겠는가!”
- 준이생각 : 옛날 탕왕이 이웃 갈나라가 제사를 지내지 않자 그 이유를 물어 보니 제사에 쓸 제물이 없다 하여 소와 양을 보내니 이를 받아 먹어 버리고, 그래도 제사를 지내지 않아, 다시 물어 보니 이번엔 곡식이 없다 하여 곡식을 기르게 할 수 있게 도와 주려 했으나 갈나라 왕은 도우러 온 사람들을 해치고 음식을 빼앗는다. 갈왕이 제사를 지내기 않기 때문인지 제사를 지낼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의도를 무시하고 탕왕의 백성을 해쳐서였는지 암튼 탕왕은 갈나라부터 정벌을 시작한다. 주변 나라들의 폭군을 죽이고 백성들의 원한을 풀어 주니, 주변 나라 백성들은 어찌 자기 나라부터 처들어 오지 않느냐며 아우성이다. 이는 잔혹한 무리들(아마도 왕과 그 일당들)을 끝내 버리고 물과 불속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구해주기 때문에 환영을 받았던 것이다.이러한즉 송이 비록 작은 나라라 할지라도 인의에 바탕한 왕정을 실천해 나간다면 주변에 제,초 두나라가 아무리 커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맹자는 말한다.
전쟁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인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금수와도 같은 무리들에 의해 백성이 신음하고 있을 때 이를 쳐서 백성을 구하는 것이 바른 일이다라는 것이 맹자의 생각이라면, 그리고 만약 그 전쟁 자체가 결국은 힘없는 백성들의 피만 흘리는 일이 되지 않고 잔악한 위정자의 목을 날리고 바른 정치를 세울 수 있는 방법이라면...그래도 고단한 백성들의 피는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역시 역성혁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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