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鑽穴隙之類也> 20150606
03-01 周霄問曰 古之君子 仕乎 孟子曰 仕傳曰 孔子三月無君 則皇皇如也 出疆 必載質 公明儀曰 古之人
주소문왈 고지군자 사호 맹자왈 사전왈 공자삼월무군 즉황황여야 출강 필재질 공명의왈 고지인
周(주)두루 /霄(소)하늘, (초)닮을 /傳(전)전할 /疆(강)지경, 끝, 가장자리
三月無君則吊
삼월무군즉적
吊(적)이를, (조)조상할
주소가 묻기를 “옛날 군자들도 벼슬살이하려고 했던가요?” 맹자가 말하기를 “했습니다. 옛 기록에 ‘공자는 석 달 군왕을섬기지 못하면 들성들성하였다. 국경을 벗어날 때는 반드시 선물을 싣고 나섰다.’ 하였으며, 공명의는 ‘옛날 사람은 석 달 군왕을 섬기지 못하면 조문을 간다.’고 하였습니다.”
03-02 三月無君則吊 不以急乎
삼월무군즉조 불이급호
석 달 군왕을 섬기지 못했다고 조문하는 것은 너무 급하지 않을까요?”
03-03 曰士之失位也 猶諸侯之失國家也 禮曰 諸侯耕助 以供粢盛 夫人 蠶繅 以爲衣服 犧牲不成 粢盛不潔
왈사지실위야 유제후지실국가야 예왈 제후경조 이공자성 부인 잠소 이위의복 희생불성 자성불결
猶(유)오히려,(요)움직일 /粢(자)기장, 곡식 /盛(성)성할 /蠶(잠)누에, (천)지렁이 /繅(소)고치켤.(조)옥받침
犧(희)희생, (사)술그릇 /牲(생)희생 /潔(결)깨끗할
衣服不備 不敢以祭 惟士無田則亦不祭 牲殺器皿衣服 不備 不敢以祭 則不敢以宴 亦不足吊乎
의복부비 불감이제 유사무전즉역부제 생살기혈의복 부비 불감이제 즉불감이연 역부족조호
““벼슬아치가 제 직위를 잃는 것은 마치 제후가 나라를 잃는 것과 같습니다. 《예기》에 ‘제후가 밭갈이하여 제곡(祭穀)을 바치고 부인은 누에고치를 쳐서 제복(祭服)을 만든다.’하였는데, 희생이 마련되지 않고 제곡이 깨끗지 않으며 제복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좀처럼 제사를 모시지 못하는 법이요, 또 벼슬아치에게 제전(祭田)이 없어도 제사를 못 올리는 것이니, 고기나 제기나 제복이 너저분해서 좀처럼 제사를 못 모신다면 연회도 좀처럼 못 벌일 것이니, 그래도 조문할 것까지야 없다고 하겠습니까?”
03-04 出疆 必載質何也
출강 필재질하야
국경을 벗어날 때는 반드시 선물을 싣고 나선다니 그것은 왜 그럽니까?”
03-05 曰士之仕也 猶農夫之耕也 農夫豈爲出疆 舍其耒耜哉 曰晉國 亦仕國也 未嘗聞仕 如此其急
왈사지사야 유농부지경야 농부기위출강 사기뢰사재 왈진국 역사국야 미상문사 여차기급
猶(유)오히려, 다만, 이미기/耒(뢰,뇌)가래 /耜(사)보습,쟁기날
仕如此其急也 君子之難仕 何也 曰丈夫生而願爲之有室 女子生而願爲之有家 父母之心 人皆有之
사여차기급야 군자지난사 하야 왈장부생이원위지유실 여자생이원위지유가 부모지심 인개유지
不待父母之命 媒妁之言 鑽穴隙相窺 踰牆相從則父母國人 皆賤之 古之人 未嘗不欲仕也 又惡不由其道
부대부모지명 모작지언 찬혈극상규 유장상종즉부모국인 개천지 고지인 미상유욕사야 우오불유기도
媒(매)중매 /妁(작)중매 / 鑽(찬)뚫을 /穴(혈)구멍 /隙(극)틈 /窺(규)엿볼/踰(유)넘을, (요)멀/牆(장)담
不由其道而往者 與鑽穴隙之類也
불유기도이왕자 여찬혈극지류야
“선비들이 벼슬살이하는 것은 마치 농부들이 밭갈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농부들이 국경을 벗어날 때 어찌 그들의 농구를 버리고 갈 수 있겠소?” 진나라도 벼슬살이함 직한 나라지만 벼슬살이를 그처럼 급하게 서두른다는 이야기는 아직 못들었습니다. 벼슬살이를 그처럼 급하게 서둘러야 하는 것이라면 군자들의 벼슬살이가 그처럼 어려운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부모는 누구나 사내는 본래 장가들고 싶어하는 것이요, 계집애는 본래 시집가고싶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부모의 명령이나 중매쟁이의 말도 듣지않고 담구멍을 뚫고 서로 기웃거리거나 울장을 넘나들면서 서로 만나보는 따위는부모나 나라 사람들이 모두 천하게 여기는 것이니, 벼슬살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더 정당한 길을 밟지 않는 그런 짓을 싫어하였던 것입니다. 정당한 길을 밟지 않는 따위는 모두 담구멍을 뚫는 따위와 같은 것입니다.”
- 준이생각 ; 이번 장에서는 벼슬살이에 임하는 선비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선비라면 벼슬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터이고, 벼슬을 함에 있어서는 부모가 중매를 통해 맺어주는 상대를 찬찬히 기다리지 않고 성급히 담벼락에 구멍을 뚫어 서로 보며 희희득거리듯 하지 말고 (경망스럽게 하지 말고), 정해긴 길을 따라 (신중히)정해져 가야 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달리 보자면 벼슬자리에 사람을 씀에 있어 법도를 따라 제대로 된 인재를 등용해야 국사가 제대로 굴러 갈 것임에 대저 생각없이 이런 저런 사람을 얕은 맘으로 쓴다는 거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이 또한 닥근혜 정부의 끝없는 인선참사를 꼭 집어서 이야기 하는 거 같아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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