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彭更問曰> 20150607



04-01 彭更問曰 後車數十乘 從者數百人 以傳食於諸侯 不以泰乎 孟子曰 非其道則 一簞食 不可受於人 

        팽경문왈 후차수십승 종자수백인 이전식어제후 불이태호 맹자왈 비기도즉 일단식 불가수어인

彭(팽)성씨, (방)곁 /傳(전)전할 /泰(태)클,심하다 /簞(단)소쿠리


如其道則舜受堯之天下 不以爲泰 子以爲泰乎

여기도즉순수요지천하 불이위태 자이위태호


팽경이 묻기를 “뒤에는 수십 차의 수레가 따르게 하고 수백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제후들은 차례차례 찾아다니면서 먹더리를 하시니, 너무 심하지 않을 까요?”
맹자가 말하기를 “도리에 맞지 않으면 한 그릇 밥일망정 남에게 받아서는 안되지만 도리에 맞으면 순이 요의 천하를 받아도 거창스럽게 여기지 않았으니, 군은 그것을 심하게 여기는가?” 


04-02 曰否 士無事而食 不可也

        왈부 사무사이식 불가야울


“아닙니다. 선비가 아무 일도 없이 얻어만 먹는 것이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04-03 曰 子不通功易事 以羨補不足 則農有餘粟 女有餘布 子如通之 則梓匠輪輿 皆得食於子 於此有人焉 

        왈 자불통공이사 이선보부족 즉농유여속 여유여포 자여통지 즉재장륜여 개득식어자 어차유인언

易(역)바꿀, (이)쉬울 /羨(선)부러워할,넉넉하다,풍요롭다 , (연)무덤길 /補(보)기울, 도울 /梓(재, 자)가래나무 /輪(륜,윤)바퀴 /輿(여)수레, (예)명예 /


入則孝 出則悌 守先王之道 以待後之學者 而不得食於子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

입즉효 출즉제 수선왕지도 이득후지학자 이부득식어자 자하존재장윤여이경위인의자재

悌(제)공손할


“군이 만일 남이 만든 것과 되바꿈질을 하여 남는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게 하여 주지 않는다면 농부는 곡식이 너무 남고 여자는 옷감이 너무 남게 될 것이나, 군이 만일 되바꿈질을 하게 한다면 공쟁이들은 다 군의 덕으로 얻어먹게 될 것이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다고 하자. 집안에서는 효성스럽고 밖에 나와서는 공손하며 선왕의 도를 지켜가면서 또한 후학을 기다리고 있는데도 군의 덕으로 생활을 못하고 있으니, 군은 왜 공쟁이들만 귀하게 여기면서 인의를 위하여 사는 사람은 가볍게 여기는가!” 


04-04 曰梓匠輪輿 其志將以求食也 君子之爲道也 其志亦將以求食與 曰子何以其志爲哉 其有功於子 

        왈재장윤여 기지장이구식야 군자지위도야 기지역장이구식여 왈자하이기지위재 기유공어자


可食而食之矣 且子 食志乎 食功乎 曰食志

가식이식지의 차자 식지호 식공호 왈식지


“공쟁이들은 그의 뜻이 먹고사는데 있지만 군자가 그의 도를 펴자는데도 그 뜻이 역시 먹고살자는 데 있는 것일까요?”
“군은 그 뜻이 어떤 데 있다고 생각하는가?  군에게 공이 있는 사람은 먹일만 하기에 먹여 살릴 것이니, 그러면 군은 그 뜻을 보고 먹이는가? 그 공을 보고 먹이 는가? ” 

“그 뜻을 보고 먹입니다.”


04-05 曰有人於此 毁瓦畵墁 其志將以求食也 則子食之乎 曰否 曰然則子非食志也 食功也

        왈유인어차 손와화만 기지자이구식야 즉자식지호 왈부 왈연즉자비식재야 식공야 

毁(훼)헐 /瓦(와)기와 /墁(만)흙손, 바르다, 칠하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다고 하자. 기왓장은 깨 버리고 벽에는 진흙을 칠하면서 그 의 뜻이 먹고 살자는 데 있다고 하면 군은 그를 먹여 살리겠는가?”
“그리 못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뜻으로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의 공으로 먹여 살리는 것이다.” 

 

- 준이생각 : 이번 장은 좀 거시기 하다. 기술쟁이(장인)들에 비해 문과생(선비)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왜냐하면 장인들은 먹고 살기 위해 그 일을 하는 것이니 그 결과(작업물)를 내고 먹고 살지만 선비는 인의를 따르고,  장인들이 만든 물건들이 서로 서로 돌아 부족과 남음을 정리하는 것도 일이니, 이 또한 큰 일이다(?)

얼핏보면 선비가 장인보다 우월하다는 건지, 아니면 장인이 우월하다는 건지, 선비가 더 중요하다는 건지, 장인이 더 대접받는다는 건지는 햇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직접적으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의를 공부하고 길아닌 길을 가지 않고 獨行其道하는 사람도 정당히 대접받아야 되고 대접해야 된다는 의미인듯 하다.

선비가 있다면 응당 그래야 될 거라 생각한다. 있나 ? 특히 정치가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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