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妻妾不羞也> 20150722


33-01 齊人有一妻一妾而處室者 其良人出則必饜酒肉而後反 其妻問所與飮食者則盡富貴也 其妻告其妾曰 

        제인유일처일첩이처실자 기양인출즉필염주육이후반 기처문소여음식자즉진부귀야 기처고기첩왈

處(처)곳/饜(염)포식할


良人出則必饜酒肉而後反 問其與飮食者 盡富貴也 而未嘗有顯者來 吾將瞯良人之所之也 蚤起施從良人之所之 

양인출즉필염주육이후반 문기여음식자 진부귀야 이미상유현자래 오장간양인지소지야 조기시종양인지소지

顯(현)나타날/瞯(간)엿볼, (한)지릅뜰/蚤(조)벼룩, 손톱


徧國中 無與立談者 卒之東郭墦間之祭者 乞其餘不足 又顧而之他 此其謂饜足之道也 其妻歸告其妾曰 

편국중 무여립담자 졸지동곽번문지제자 걸기여부족 우고이지타 차기위염족지도야 기처귀고기첩왈

徧(편)두루미칠,(변)두루/墦(번)무덤/乞(걸)빌,(기)줄/餘(여)남을/顧(고)돌아볼


良人者所仰望而終身也 今若此 與其妾訕其良人而相泣於中庭 而良人未之知也 施施從外來 驕其妻妾

양인자소앙망이종신야 금약차 여기첩산기양인이상읍어중정 이양인미지지야 시시종외래 교기처첩

訕(산)헐뜯을/泣울 읍,바람 빠를 립,바람 빠를 입,원활하지 않을 삽/驕(교)교만할


제나라 사람 중에 마누라와 첩을 한집에 두고 지내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남편이 밖으로 나가면 언제나 술과 고기를 싫도록 먹고 돌아오곤 하였다. 그의 마누라가 음식을 같이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다 부자가 아니면 존귀한 어른들뿐이었다. 그 마누라가 그의 첩더러,“남편이 밖으로 나가면 술과 고기를 싫도록 먹고 돌아오곤 하는데, 음식을 같이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다 부자요 존귀한 어른들이라 하지만, 여태껏 고귀한 어른이라고는 한 사람도 찾아오는 일이 없으니, 내가 주인의 가는 곳을 가만히 따라 가 볼까 하오.” 하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슬금슬금 남편의 가는 곳을 뒤쫓아가니, 온 성중을 다 다녀도 한 사람도 서로 서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고, 드디어 동문 밖 공동묘지 굴두덩 사이에서 제사드리는 사람에게 가더니, 그의 남은 것은 것을 구걸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또 다시 둘레둘레 돌아보면서 다른 데로 가니, 이것이 곧 그의 싫도록 얻어먹는 방법이었다. 그의 마누라가 돌아와서 그의 첩더러,“남편이란 평생을 존경하며 살아갈 사람인데 이제 와 보니 이러저러 합디다.” 하고, 그의 첩과 함께 흉을 보면서 안마당에서 서로 울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된 사람은 그런 줄도 모르고 슬금슬금 밖으로부터 돌아와서는 그의 아내와 첩에게 제법 뽐냈다.



33-02 由君子觀之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 其妻妾不羞也 而不相泣者幾希矣

        유군자관지 즉인지소이구부귀리달자 기처첩불수야 이불상읍자기희의

羞(수)부끄러울


군자의 경우를 들어 이런 사실을 관찰하자면, 사람들이 부귀와 출세를 구하는 그 방법에 있어서, 그의 아내나 첩이 부끄럽게 여기지 않게 하고, 서로 울게 하지 않는 사람이 별로 드물 것이다.”



- 준이생각 : 제나라 사람중에 집에 처첩과 함께 사는 남자가 있는데 이 사람이 집에 와서 자신이 밖에 나가서 돈많고 권력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실컷 먹고 온다고 하니, 이를 의심한 아내가 남편몰래 따라가 보니 남편은 공동묘지가에 가서 제사드리고 남은 음식을 구걸하여 먹고 다니다 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부끄럽게 여겨 첩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도 남편은 이도 모르고 집에 와서는 다시 뽐내는 것이었다라는 일화와 함께, 사람들이 부귀를 누리고 출세를 하고자 하나 그 방법이 아내와 첩이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면서 서로 울게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한다. 세상에 남부끄럽지 않게 돈을 벌고 출세 하라는 말인데, 이 말도 당연한 말이지만 이 세상 실상을 잘 들여다 보면 온갖 더러운 방법을 다 쓰니 이 사실을 어이해야 할까나....




- Music Today : https://www.youtube.com/watch?v=K5_EBAzIP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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