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章句上
< 五十而慕者 予於大舜見之矣> 20150723
01-01 萬章問曰 舜往于田 號泣于旻天 何爲其號泣也 孟子曰怨慕也
만장문왈 순왕우전 호읍우민천 하위기호읍야 맹자왈원모야
于(우)어조사(~에서,부터,까지,에게)/旻(민)하늘/號(호)이름,부르짖을/怨(원)원망할,(온)쌓을/慕(모)그릴
怨慕-무정(無情)한 것을 원망(怨望)하면서도 오히려 사모(思慕)함
01-02 萬章曰 父母愛之 喜而不忘 父母惡之 勞而不怨 然則舜怨乎 曰長息 問於公明高曰
만장왈 부모애지 희이불망 부모오지 노이불원 연즉순원호 왈장식 문어공명고왈
息(식)쉴
舜往于田則吾旣曰聞命矣 號泣于旻天 于父母則吾不知也 公明高曰 是非爾所知也 夫公明高
순왕우전즉오기왈문명의 호읍우민천 우부모즉오부지야 공명고왈 시비이소지야 부공명고
以孝子之心爲不若是恝 我竭力耕田 共爲子職而已矣 父母之不我愛 於我何哉
이효자지심위불약시괄 아갈력경전 공위자직이이의 부모지불아애 어아하재
恝(괄)여유가 없을,(개)근심없을,(계)산이름
만장(萬章)이 묻기를 “순(舜)이 밭에 나아가 가을 하늘을 우러러 호소하며 울었다니, 왜 호소하며 울었던가요?”맹자가 말하기를 “원망하면서도 사모하셨던 것이다.”“
부모가 사랑하시거든 기뻐하면서 잊지 않아야 하며, 부모가 미워하시거든 노력하면서 원망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런데 순은 원망하였던가요?”
“장식(長息)이 공명고(公明高)에게 묻기를 ‘순이 밭에 나아간 사실은 나도 진작 들었거니와, 하늘에 호소하며 울었고, 더구나 부모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알 수 없는 일입니다.’공명고는 말하기를 ‘그 점은 네가 모르는 일일 것이다.’하였으니, 대체로 공명고는 효자의 마음인들 걱정이 없을 수는 없고, 나는 내 힘이 닳도록 밭을 갈아 그것으로 자식된 직분을 다하면 그만이지,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내게야 무슨 상관이 있나, 그렇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01-03 帝使其子九男二女 百官牛羊倉廩備 以事舜於畎畝之中 天下之士 多就之者 帝將胥天下而遷之焉
제사기자구남이녀 백관우양창단비 이사순어견묘지중 찬하지사 다즉지자 제장긍천하이천지언
廩(름,늠)곳집,(람,남)넘칠/備(비)갖출/畎(견)밭도랑/畝(무,묘)이랑/遷(천)옮길
爲不順於父母 如窮人無所歸
위불순어부모 여궁인무소귀
요임금이 그의 아홉 아들과 두 딸로 하여금 많은 벼슬아치와 소와 양과 곡식창고를 갖추어, 논 밭 두덩에서 일하고 있는 순을 섬기게 하니, 천하의 선비들이 대부분 그에게로 갔다. 요임금은 천하의 일을 서로 보살피다가 그에게 옮겨주려 하였던 것이지만, 순은 부모의 뜻을 받들지 못한지라 곤경에 빠진 사람처럼 어쩔 줄을모르는 것 같이 하셨다.
01-04 天下之士悅之 人之所欲也 而不足而解憂 好色人之所欲 妻帝之二女 而不足而解憂 富人之所欲
천하지사열지 인지소욕야 이부족이해우 호색인지소욕 처제지이녀 이부족이해우 부인지소욕
富有天下 而不足而解憂 貴人之所欲 貴爲天子 而不足而解憂 人悅之 好色 富貴 無足而解憂者 惟順於父母
부유천하 이부족이해우 귀인지소욕 귀위천자 이부족이해우 인열지 호색 부귀 무족이해우자 유순어부모
可以解憂
가이해우
천하 선비들이 사람마다 기꺼이 따라 주기를 바라겠지만, 그것만으로는 그 근심을 길이 없었고, 어여쁜 계집이란 사람마다 바라겠지만 요임금이 그의 두 딸을 처로 주어도 그것으로는 그의 근심을 풀 길이 없었고, 재물이란 사람마다 바라겠지만 천하를 차지하는 부(富)로도 그것으로는 그의 근심을 풀 길이 없었고, 귀(貴)란사람마다 바라겠지만 천자가 되는 귀로도 그것으로는 그의 근심을 풀 길이 없었다. 사람들이 즐거이 따라 줌과 어여쁜 계집과 부와 귀도 그의 근심을 풀어 줄 수없었고, 오직 부모의 뜻을 받들게 되어야만 그의 근심을 풀 수 있었던 것이다.
01-05 人少則慕父母 知好色則慕少艾 有妻子則慕妻子 仕則慕君 不得於君則熱中 大孝 終身慕父母
인소즉모부모 지효색즉모소애 유처자즉모처자 사즉모군 부득어군즉열중 대효 종신모부모
艾(애)쑥,(예)다스릴
五十而慕者 予於大舜見之矣
오십이모자 예어대순견지의
사람이란 어릴 때 부모를 따르다가 장성하여 어여쁜 계집을 알게 되면 귀여운 계집을 찾게 되고, 처자를 두게 되면 처자를 어여삐 여기고, 벼슬아치가 되면 주군을 경모(敬慕)하되 주군의 괴임을 못 받으면 초조한 마음을 걷잡지 못하는 것인데, 지극한 효성은 평생을 두고 부모를 그리워하는 것이니, 나는 50이 되어도 그리워하는 모습을 위대한 순에게서 이를 보았던 것이다.”
-준이생각 : 맹자에 요순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오늘 글은 이 근원에 대한 상세한 내용중의 하나인 듯 하다. 요는 순을 좋아하여 그로 하여금 자신의 임금자리를 잇게 하려고 순에게 자신의 아홉 아들과 두딸, 그리고 신하들을 주어 순을 모시게 하였으나 순은 여자도 재물도 임금자리를 받았음에도 결국은 자신의 부모의 뜻에 따르려 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 순의 효심을 이야기 한다. 효라는 것은 자식이 부모에 대한 경애의 마음으로서 단순히 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의의 도를 실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니 아마도 요가 인의의 삶을 사는 순을 사모하는 마음을 이리 표현한거 같다. 남자가 태어나 부모를 모시다 여색을 알게 되면 여색을 좋아하고 결혼하면 처자를 챙기고, 공무원이 되면 나라를 사모하게 되지만 자신의 부모를 사모하는 마음은 평생을 간다하는 말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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