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以文害辭 不以辭害志> 20150728
04-01 咸丘蒙問曰 語云盛德之士 君不得而臣 父不得而子 舜南面而立 堯帥諸侯 北面而朝之 瞽瞍亦北面而朝之
함구몽문왈 오운성덕지사 군부득이신 부부득이자 순남면이립 요솔제후 북면이조지 고수역북면이조지
咸(함)다,(함)짤,(감)덜/帥(수)장수,(솔)거느릴/瞽(고)소경/瞍(수,소)소경
舜見瞽瞍 其容有蹙 孔子曰於斯時也 天下殆哉岌岌乎 不識 此語誠然乎哉 孟子曰否 此非君子之言
순견고수 기용유척 공자왈어사시야 천하태재급급호 불식 차어성연호재 맹자왈부 차비군자지언
蹙(축)닥칠,(척)줄어들/斯(사)이,천할/殆(태)천하,위태하/岌(급)높을
齊東野人之語也 堯老而舜攝也 堯典曰 二十有八載 放勳乃徂落 百姓如喪考妣三年 四海遏密八音 孔子曰
제동야인지어야 요로이순섭야 요전왈 이십유팔재 방훈급저락 백성여상로비삼년 사해갈밀팔음 공자왈
徂(조)갈,(저)겨냥할/妣(비)죽은어머니
天無二日 民無二王 舜旣爲天子矣 又帥天下諸侯 以爲堯三年喪 是二天子矣
천무이일 민무이왕 순기위천자의 우솔천하제후 이위요삼년상 시이천자의
함구몽이 묻기를 “옛 말에 ‘인격이 높으신 분은 군왕도 신하로 삼을 수 없고, 아비도 아들로 삼을 수 없으니, 순이 남면하여 제왕이 되시매 요는 제후를 거느리고 북면하여 나가 뵈옵고, 고수도 북면하여 조정에 나가 뵈오니 순이 고수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시니라.’하였습니다. 공자는 ‘이 시대에 있어서는 온 천하가 위태위태하였다.’ 하셨으니, 글쎄올시다, 정말 그랬던가요?” 맹자가 말하기를 “아니다. 그런 말은 식자들의 말이 아니라 제나라 동쪽 들꾼들이지껄이는 소리다. 요가 늙으시자 순이 섭정이 되었는데, <요전(堯典)>에 이르기를‘28년만에 방훈이 돌아가시자 백성들은 제 부모처럼 3년상을 치렀다면, 온 천하의 음악을 금하였다.’하였고, 공자는 ‘하늘에는 두 개의 해가 없고, 백성들에게는 두사람의 군왕이 없느니라.’하셨으니, 순이 일찍 천자가 되고, 또 천자의 제후를 거느리고 요임금의 3년상을 치렀다면 이는 천자가 두 분이었던 셈이 된다.”
04-02 咸丘蒙曰 舜之不臣堯則吾旣得聞命矣 詩云 普天之下 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 而舜旣爲天子矣
함구몽왈 순지불신요즉오기득문명의 시운 진천지하 막비왕사 졸토지빈 막비왕신 이순기위천자의
濱(빈)물가
敢問瞽瞍之非臣如何 曰是詩也 非是之謂也 勞於王事而不得養父母也 曰此莫非王事 我獨賢勞也
감문고수지비신여하 왈시시야 비시지위야 노어왕사이부득양부모야 왈차막비왕사 아독현로야
賢(현)어질
故說詩者不以文害辭 不以辭害志 以意逆志 是爲得之 如以辭而已矣 雲漢之詩 曰周餘黎民 靡有孑遺 信斯言也
고설시자불이문해사 불이사해지 이의역지 시위득지 여이사이이의 운한지시 왈조여여민 마유혈유 신사언야
靡(미)쓰러질,(마)갈/孑(혈)외로울/遺(유)남길,(수)따를
是周無遺民也
시조무유민야
“순이 요를 신하로 삼지 않았던 사실은 나도 진즉 들어 알고 있습니다. 옛 시에, 통틀어 하늘 밑은 왕의 땅 아님이 없고이 땅 끝가는 바다 끝까지 왕의 신하 아님이 없어라. 하였으니, 순이 이미 천자가 되었거늘 고수가 어찌 신하가 아니오리까?” “이 시는 그런 뜻이 아니다. 나라 일에 시달려 부모조차 봉양할 겨를이 없을 때에 ‘이 일도 나라 일이 아님이 아니로되, 나 홀로 뽑혀서 시달리다니! ’라 하니, 그러므로 시를 말할 때에 글자에 구애되어 구절의 뜻을 그르쳐도 안되고. 구절의 뜻에 구애되어 전체의 뜻을 그르쳐도 안 된다. 진의를 밝혀 그 뜻을 해석하여야만 그 진정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니, 만일 그 구절의 말에만 구애된다면, ‘운한(雲漢)’의 시에, 주나라 머리 검은 백성들 남은 사람 있던가. 한 사람도 없어라. 하였으니,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주나라에 남은 사람이란 한 사람도 없다는 말이 된다.
04-03 孝子之至 莫大乎尊親 尊親之至 莫大乎以天下養 爲天子父 尊之至也 以天下養 養之至也 詩曰永言孝思
효자지지 막대호존친 존친지지 막대호이천하양 위천자부 존지지야 이천하양 양지지야 시왈영언효사
孝思維則 此之謂也
효사유즉 차지위야
維(유)벼리, 바, 구석, 오직
효자에게는 부모를 존엄하게 하여 드림보다 더 지극한 일이 없을 것이요, 부모를 존엄하게 하여 드림에는 온 천하를 가지고 봉양함보다 더 지극한 일은 없을 것이다. 천자의 아비가 되었으니 존엄으로는 지극이요, 온 천하를 가지고 봉양으로는 부양의 지극함이라. 옛 시에, 길이 길이 효도를 생각하라 효도를 생각하고 본보기 되리. 하였음은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04-04 書曰祗載見瞽瞍 夔夔齊栗 瞽瞍亦允若 是爲父不得而子也
서왈기재시고수 기기제율 고수역윤약 시위부부득이자야
祗(지)다만,(지)공경할,(기)땅귀신/載(재)실을,(대)떠받들/夔(기)조심할/齊(제)가지런할/栗(율)밤/允(윤)맏若
《서경(書經)》에 조심조심 고수를 뵈오니 온 몸에 바늘 일고 마음은 떨리고 그러자 고수도 따라서 좋게 하시네.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아비도 아들을 함부로 못 한다는 것이다.”
- 준이생각 : 첩첩산중이다. 짧은 지식으로는 이 내용을 말 그대로 이해하기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 다만 이 구절에서는 요와 순의 고사를 이용하여 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글자와 구절과 전체를 나누어 이야기 하며 작은 것에 얽매어 큰 뜻을 그르치게 하지 말라는 말이 있고, 부모를 존경하는 것이 효도의 본체와 같다하며 효의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아비가 아들을 대함에도 함부로 대해선 안된다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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